[파이낸셜뉴스] 간편하게 사용하고 버릴 수 있는 일회용 비닐봉투는 우리 실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그렇지만 썩지 않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기에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 중 하나로 꼽힌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량은 420개 내외다. 사탕수수로 만든 비닐봉투가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전국 대형마트와 백화점, 슈퍼마켓(매장 크기 165㎡ 이상)에서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이 전면 금지된 바 있다. 이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에 따른 조치였다. 2022년 11월부터는 편의점과 제과점 등에서도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이 금지된다. [지구를 사랑하는 장한 나] 담당 기자들도 일상 속 죄책감을 덜기 위해 대안을 고민해 봤다. 우선 불필요한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최대한 줄였다. 장바구니는 물론 음식물 쓰레기통·반찬통과 같이 집안 구석구석에 숨어 있던 다회용 용기들을 모두 찾아냈다. 부득이하게 비닐이 필요한 순간도 있었다. 롤 형태의 비닐(속비닐)이 필요한 상황을 위해 사탕수수로 만든 친환경 비닐을 구매했다. 식물성 원료로 만들었으니 기존 롤비닐보다 강도가 약하거나 보관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도 됐다. 하지만 기우였다. 약간 바스락거리는 재질이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크게 다른 점이 없었다. 과일 등의 신선식품을 보관하는 데도 무리가 없었다. 맨손으로 찢었을 때는 오히려 기존 비닐보다 더욱 질긴 느낌을 줬다. 사용해 본 모두가 일회용 롤비닐의 대체제로 합격점을 줬다. 폐기 방법은 기존 일회용 비닐봉투와 같다. 깨끗한 비닐은 폐비닐로 분리배출하고, 이물질이 묻은 비닐은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면 된다. "플라스틱 대신해요".. 바이오 플라스틱이란 바이오 플라스틱은 환경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다. 원료의 유래와 생분해 여부에 따라 두 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특정 조건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될 수 있는 '생분해성 플라스틱(biodegradable plastics)'이 있다. 다른 하나는 식물·동물 등 생물체 에너지원인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화학·생물학적 공정을 거쳐 생산되는 '바이오 베이스 플라스틱(bio based plastics)'이다. 바이오 베이스 플라스틱은 생물체를 원료로 했기 때문에 생분해가 되는 것도 있다. 앞서 소개한 사탕수수 비닐은 후자인 '바이오 베이스 플라스틱'에 속한다. 바이오 플라스틱이 친환경적인 소재인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일반 플라스틱보다 분해 속도가 빠르다. 일반 플라스틱이 썩는 데는 수백 년이 걸리지만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경우 분해 조건이 맞으면 최소 6개월~최장 5년 이내에 분해된다. 바이오 베이스 플라스틱의 원료인 바이오매스는 생성 과정에서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필요로 한다. 제조 시 탄소 배출량이 저감되는 효과가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소각 과정에서도 석유계 플라스틱에 비해 온실가스 등 유해물질 배출이 적다. 석유계 플라스틱, 모두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정부는 석유계 플라스틱을 순수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는 계획을 내놨다. '한국형(K)-순환경제 이행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기존 석유계 플라스틱을 석유계 혼합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전환 유도하며, 2050년까지 순수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대체를 촉진할 방침이다. 올해부터는 재활용이 가능한 바이오 플라스틱에 '바이오 PET', '바이오 HDPE', '바이오 LDPE', '바이오 PP' 등의 분리배출 표시가 허용된다. 또, 2023년부터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바이오 플라스틱에 대한 폐기물부담금 면제 근거 규정을 마련한다. 인증을 받기 위한 바이오매스 함량 기준은 현행 20%에서 2030년 50%까지 강화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가치 소비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주방용품 업계에서 ‘미니멀 마케팅’이 화제다. 환경을 고려해 불필요한 포장 및 장식을 과감하게 덜어낸 패키지가 주목받고 있다. 생활용품 전문기업 크린랲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활동 실천을 위해 간소화된 포장의 ‘슬라이딩 크린랩’ 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슬라이딩 커터를 부착형에서 입상형으로 변경함으로써 외부로 드러난 커터를 보호하는 용도였던 수축 외포장을 없앴고, 이를 통해 비닐 소재의 낭비를 줄이는 등 자원의 효율성과 재활용 편의성을 높였다. ‘슬라이딩 크린랩‘은 톱날 대신 손 다칠 걱정 없는 슬라이딩 커터로 누구나 쉽게 랩을 자를 수 있는 식품 포장 랩이다. 한 손으로도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며, 일자로 커팅돼 깔끔한 포장이 가능하다. 슬라이딩 커터의 양면테이프 제거 후 표시된 위치해 부착, 슬라이딩 커터를 좌우로 밀어 간편하게 랩을 자를 수 있다. 크린랲은 사탕수수 추출 원료인 바이오매스를 20% 이상 사용해 제조 공정에서 탄소 발생을 줄인 ‘바이오매스 시리즈’를 비롯해, 지속 가능한 생활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친환경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크린랲 관계자는 “새롭게 선보이는 ‘슬라이딩 크린랩’ 2종은 외포장 제거와 함께 슬라이딩 커터를 입상형으로 변경하면서 소비자의 안전도 고려한 제품”이라며 “환경과 어울려 살아가는 ‘친환경’을 넘어 환경을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필(必)환경’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지속 가능한 생활용품의 연구 및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12 08:50:23명절 때 주고받는 고기·수산물·냉동식품 같은 설 선물을 담는 보랭백도 '친환경 시대'다. 제품이 지닌 여러 가치를 중시하고 이를 소비의 기준으로 삼는 '가치 소비' 트렌드가 명절 선물세트에도 반영된 결과다. 이에따라 백화점업계는 제 역할을 끝내면 처치 곤란 신세가 되는 보랭백을 반납하면 혜택을 주는 횟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아예 보랭백을 친환경 소재로 제작하는 등 친환경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선물세트 구색을 갖추기 위해 겹겹이 감싸는 포장재에도 친환경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 연휴인 1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설 선물세트가 담겼던 보냉가방을 전국 롯데백화점 사은행사장에 반납하면 엘포인트 5000점을 지급한다. 롯데백화점이 사용하는 보냉가방은 축·수산 선물세트 신선도 유지를 위해 냉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특수 제작된 것으로, 설·추석 등 1년 동안 약 16만 개가 사용된다. 롯데백화점은 보냉가방 대부분이 일회성 폐기물로 버려지는 데 착안해 2022년부터 회수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회수한 보냉가방은 굿즈로 새활용(업사이클링)해 선보일 예정이다. 직접 친환경 맞춤형 보랭백 제작에 나선 곳도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명절 선물세트로 인기가 좋은 '암소 한우 세트' 개발에 맞춰 재활용이 가능한 원단을 활용한 보랭백을 제작해 사용하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친환경 패키지 기준'도 만들었다. 아이스팩은 100% 물과 단일 비닐 재질을 사용하고, 청과를 담는 과일박스는 칸막이까지 합성패드가 아닌 무코팅 재생용지를 쓴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정육 선물세트 보냉가방을 반납하면 개수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한다. 현대백화점은 친환경 포장재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2021년부터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리유저블백'을 보랭백으로 사용하고 있다. 2020년 설 명절 이후부터는 설 선물세트에 사탕수수로 만든 종이박스를 도입했다. 자연에서 생분해되는 친환경 포장재로, 목재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만들 수 있어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 설부터는 과일선물세트 포장재를 기존 플라스틱에서 전부 종이로 바꿨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2-04 18:48:41[파이낸셜뉴스] 명절 때 주고받는 고기·수산물·냉동식품 같은 설 선물을 담는 보랭백도 '친환경 시대'다. 제품이 지닌 여러 가치를 중시하고 이를 소비의 기준으로 삼는 '가치 소비' 트렌드가 명절 선물세트에도 반영된 결과다. 이에따라 백화점업계는 제 역할을 끝내면 처치 곤란 신세가 되는 보랭백을 반납하면 혜택을 주는 횟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아예 보랭백을 친환경 소재로 제작하는 등 친환경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선물세트 구색을 갖추기 위해 겹겹이 감싸는 포장재에도 친환경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 연휴인 오는 1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설 선물세트가 담겼던 보랭백을 전국 롯데백화점 사은행사장에 반납하면 엘포인트 5000점을 지급한다. 롯데백화점이 사용하는 보랭백은 축·수산 선물세트 신선도 유지를 위해 냉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특수 제작된 것으로, 설·추석 등 1년 동안 약 16만개가 사용된다. 롯데백화점은 보랭백 대부분이 일회성 폐기물로 버려지는 데 착안해 2022년부터 회수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회수한 보랭백은 굿즈로 새활용(업사이클링)해 선보일 예정이다. 직접 친환경 맞춤형 보랭백 제작에 나선 곳도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명절 선물세트로 인기가 좋은 '암소 한우 세트' 개발에 맞춰 재활용이 가능한 원단을 활용한 보랭백을 제작해 사용하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친환경 패키지 기준'도 만들었다. 아이스팩은 100% 물과 단일 비닐 재질을 사용하고, 청과를 담는 과일박스는 칸막이까지 합성패드가 아닌 무코팅 재생용지를 쓴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정육 선물세트 보랭백을 반납하면 개수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한다. 현대백화점은 친환경 포장재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2021년부터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리유저블백'을 보랭백으로 사용하고 있다. 2020년 설 명절 이후부터는 설 선물세트에 사탕수수로 만든 종이박스를 도입했다. 자연에서 생분해되는 친환경 포장재로, 목재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만들 수 있어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 설부터는 과일선물세트 포장재를 기존 플라스틱에서 전부 종이로 바꿨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2-04 01:44:55[파이낸셜뉴스] 신세계백화점이 친환경 명절문화에 앞장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올 설을 맞이해 자연 생분해 되는 100% 사탕수수로 제작한 햄퍼박스를 새롭게 도입, 제로웨이스트 실천에 나서고 있다. 와인부터 신선, 가공식품까지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의 모든 상품을 고객이 취향껏 포장할 수 있는 햄퍼 박스는 신세계 디자인팀이 직접 제작에 참여, 친환경 소비 실천은 물론 디자인의 특별함까지 더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친환경 햄퍼 박스는 본점과 강남점, 경기점 등 전 점포 식품관 내에서 구매 후 직접 포장할 수 있다. 신세계는 친환경 햄퍼 박스를 명절 뿐만 아니라 일반 패키지에도 도입, 일상 생활에서도 고객과 신세계가 함께 자원 선순환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세계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이 용이한 방법을 도입하기 위해 자체 ‘친환경 패키지 기준’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등 지하 식품관에서는 비목재 펄프인 사탕수수 섬유소로 만든 친환경 종이를 도입해 연간 25t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는 패키지 외에도 일상 생활 속 고객과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을 통해 제로웨이스트 백화점으로 도약 중이다. 신세계는 업계 최초로 종이 전단지(2011년)와 쇼핑책자(DM, 2016년)를 없애고, 전자영수증을 도입(2017년)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전자영수증 사용 캠페인 효과로 지난해 기준, 6000만 건의 종이 영수증이 절감됐다. 2020년에는 연간 약 2400만장이 사용되던 비닐봉투를 없애며 ‘친환경의 신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선물 수요가 많은 시기에 맞춰 지속가능한 소비 문화를 고객에게 알리기 위해 친환경 패키지를 확대 도입하게 됐다”며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 공간 조성에 힘쓰는 등 친환경 명절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1-03 14:26:08이마트가 밀키트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친환경 패키지를 도입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하반기에 피코크 밀키트 전체 50종 중 15개 상품의 패키지를 친환경 패키지로 교체했다. 이어 오는 2023년 1·4분기까지 전체 밀키트 상품의 패키지를 바꾼다. 이마트는 먼저 PET로 만들어지는 덮개 부분은 재생원료를 50% 함유한 소재로 바꿔 플라스틱 사용을 감축했다. 기존 밀키트 용기 부분은 크라프트지를 코팅해 만들었던 반면, 친환경 패키지는 코팅 없이 자연에서 일정 조건 하에 생분해되는 대나무와 사탕수수를 배합해 만들었다. 특히 기존 종이 용기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나 다회용기로 재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친환경 패키지는 용기를 덮는 슬리브에 레시피를 직접 프린팅해 종이 사용량을 줄였다. 기존 밀키트 용기 내에는 레시피를 설명하는 종이 카드가 들어갔지만 레시피가 복잡한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직접 프린트하는 방식을 채택해 레시피 카드를 제거했다. 슬리브 제작 시 사용했던 일반 코팅 종이는 재생펄프가 30% 함유된 FSC 인증 종이로 교체했다. 이 외에도 식재료를 포장하는 비닐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비슷한 재료는 합포장하는 등 비닐 사용 최소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최현 이마트 피코크담당은 “밀키트 시장 초기부터 패키지 개선에 대한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친환경 패키지를 개발하게 됐다. 피코크 뿐만 아니라 이마트에서 판매중인 타 브랜드 밀키트에도 패키지를 적용해 진정한 ESG 행보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패키지 도입을 통해 이마트는 연간 약 1800t의 종이 사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기준 이마트의 밀키트 판매량은 연간 약 600만개다. 여기에 기존 밀키트 패키지에 사용된 종이의 무게는 약 300g을 곱해 연간 약 1800t의 종이 사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기 덮개를 재생원료가 50% 함유된 PET로 교체하면서 연간 130여t의 플라스틱 사용량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장 선두주자인 이마트가 먼저 친환경 패키지를 도입함으로써 타 브랜드에서도 친환경 패키지 사용이 증가한다면 사회적으로 환경적 기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12-07 09:25:46동아제약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핵심인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환경 친화적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구강청결제 '가그린'의 경우 재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실시되기 이전인 2019년부터 제품의 용기를 투명한 용기로 교체했다. 투명 폐플라스틱 병은 의류용 섬유, 부직포 등 2차 활용이 가능하다. 제품 표면에는 수분리성 점착식 라벨을 사용해 용기 재활용 과정에서 쉽게 라벨 제거가 될 수 있도록 했다. 피로회복제 '박카스'는 약국에 제공하는 박카스 비닐봉지를 친환경적인 재생용지 봉투로 전면 교체했다. 전국 약국에 한 달간 공급되는 박카스 비닐봉지는 약 550만장에 달했다. 교체 시 기존 비닐봉지 대비 제작비용이 3배 가량 증가되지만 동아제약은 환경 보호를 위해 비용 부담을 감수했다. 어린이 전문 건강기능식품 '미니막스'는 패키지에 친환경 녹색기술 인증을 받은 재활용 펄프를 적용했다. 재활용 펄프는 폐기 시에도 100% 생분해 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 용기를 둘러 싸고 있는 띠지는 설탕 공정에서 발생하는 사탕수수로 만든 비목재 종이 얼스팩이 적용됐다. 더마 화장품 '파티온 리얼 핏 마스크팩'은 3종 시트 모두 친환경 생분해 테스트를 완료했고, 동물성 원료와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아 한국 비건 인증을 받았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제품 개발과 생산은 물론 폐기,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친환경적인 제품 설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람과 지구 모두 건강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친환경 경영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9-21 18:02:28[파이낸셜뉴스] 동아제약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핵심인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환경 친화적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구강청결제 ‘가그린’의 경우 재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실시되기 이전인 2019년부터 제품의 용기를 투명한 용기로 교체했다. 투명 폐플라스틱 병은 의류용 섬유, 부직포 등 2차 활용이 가능하다. 제품 표면에는 수분리성 점착식 라벨을 사용해 용기 재활용 과정에서 쉽게 라벨 제거가 될 수 있도록 했다. 피로회복제 ‘박카스’는 약국에 제공하는 박카스 비닐봉지를 친환경적인 재생용지 봉투로 전면 교체했다. 전국 약국에 한 달간 공급되는 박카스 비닐봉지는 약 550만장에 달했다. 교체 시 기존 비닐봉지 대비 제작비용이 3배 가량 증가되지만 동아제약은 환경 보호를 위해 비용 부담을 감수했다. 어린이 전문 건강기능식품 ‘미니막스’는 패키지에 친환경 녹색기술 인증을 받은 재활용 펄프를 적용했다. 재활용 펄프는 폐기 시에도 100% 생분해 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 용기를 둘러 싸고 있는 띠지는 설탕 공정에서 발생하는 사탕수수로 만든 비목재 종이 얼스팩이 적용됐다. 더마 화장품 ‘파티온 리얼 핏 마스크팩’은 3종 시트 모두 친환경 생분해 테스트를 완료했고, 동물성 원료와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아 한국 비건 인증을 받았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제품 개발과 생산은 물론 폐기,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친환경적인 제품 설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람과 지구 모두 건강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친환경 경영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9-21 09:07:50[파이낸셜뉴스] 기존 석유화학 소재 대신 식물·미생물 등 재생 가능한 자원을 활용해 친환경 연료나 플라스틱 대체 제품을 생산하는 '화이트 바이오'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유럽 등에서 플라스틱은 물론 탄소 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라는 점에서 관련 산업 및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루오션 '화이트 바이오' 2028년 662조 시장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화이트 바이오 산업시장은 지난 2019년 2378억 달러(한화 281조원)에서 2028년 5609억 달러(약 66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2030 세계 바이오 경제'보고서에서 화이트 바이오 산업이 레드 바이오, 그린 바이오를 제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바이오 산업은 크게 레드, 그린, 화이트 바이오로 구별된다. 레드 바이오는 생명공학이 의학·약학 분야에 응용된 개념으로 혈액의 붉은색을 본따 붙여진 명칭이다. 암과 같은 난치병 등의 질병 치료를 위한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는 분야로 재조합기술, 항체기술, 세포치료기술 등이 핵심이다. 그린 바이오는 흔히 유전자재조합식품(GMO)으로 알고 있는 종자나 유전자가 변형된 동·식물을 말한다. 여기에 건강기능식품이나 식품·사료 첨가제 등도 포함된다. 농업분야는 작물 보호, 종자, 비료로 나눌 수 있고 바이오 기술이 주로 적용되는 작물 보호와 종자 분야는 전체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이트 바이오는 탄소 기반의 화학제품을 대체하는 ‘깨끗함’을 상징한다. 기존 화학 산업 소재 대신에 식물 등 재생 가능한 자원이나 미생물·효소 등을 활용해 제품이나 연료 등을 생산하는 기술로 바이오플라스틱·바이오에탄올 등이 이에 속한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라고도 불리며, 미생물의 체내에 있는 폴리에스터를 이용해 만든 플라스틱이다. 석유화학 플라스틱인 비닐과 페트병은 분해까지 각각 20년, 450년이 걸리며, 분해돼도 미세입자로 남아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유발한다. 반면 바이오 프라스틱은 매립시 물과 이산화탄소로 6개월~5년 내 분해가 가능하다. 바이오 에탄올은 탕수수나 옥수수 등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연료로, 휘발유·경유와 섞거나 단독으로 자동차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재생자원 에너지원이다. 사탕수수·밀·옥수수·감자·보리·고구마 같은 녹말 작물 등 바이오매스 안에 있는 탄수화물을 글루코스로 전환한 뒤, 포도주나 양조 맥주를 발효시키는 것과 비슷한 발효과정을 거치게 된다. 바이오에탄올은 기존의 화석연료와 달리 연소 시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환경 오염물질이 적고, 식물로부터 연료를 얻기 때문에 언제든지 재생할 수 있어 환경친화적인 재생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미국 등 탄소국경세 도입 '위협' 여기에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대상국인 미국, 유럽 등이 탄소중립을 강조하면서 석유화학 제품 등에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화이트 바이오 산업을 육성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유럽연합(EU) 의회는 지난 6월 탄소국경조정제도(탄소국경세) 도입 법안을 통과시켰다. 탄소 배출량이 많은 국가에서 생산·수입되는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이다. 탄소 감축에 소극적인 나라의 제품에 강제 부담금을 매기는 것으로 내년부터 시범 시행에 들어가 2025년부터 본격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EU에 비해 다소 느리지만, 탄소국경세 추진 의지는 분명하다.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했던 전임자와 달리, 협약에 복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발표한 '무역정책 의제'에서 EU의 탄소국경세와 비슷한 국경탄소조정(Border Carbon Adjustment) 도입 검토를 천명했다. 실제로 미국 의회에는 2024년부터 화석연료, 알루미늄, 철강, 시멘트에 우선적으로 탄소국경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관련 법안이 발의됐다. 국내 화학업계 '화이트 바이오' 시장 참전 이같은 움직임에 SK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GS칼텍스, LG화학 등 국내 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 5월 옥수수로 만든 친환경 폴리올 신소재 ‘PO3G’(폴리옥시트리메틸렌에테르글라이콜) 양산을 시작했다. SK케미칼의 PO3G는 옥수수를 발효해서 만든 100% 친환경 바이오 원료 기반의 친환경 소재다. 같은 양의 기존 폴리올보다 생산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40% 덜 발생한다. 폴리올은 알코올의 한 종류로 스판덱스, 폴리우레탄(인조가죽, 폼 등), 우레탄 탄성소재(Elastomer) 제조에 사용되는 필수 원료다. 이번 양산되는 SK케미칼의 PO3G 친환경 폴리올 신소재로 기존 석유화학 기반 폴리올을 대체할 수 있게 됐다. GS칼텍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친환경 바이오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바이오 연료'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협약에 따라 원료 정제부터 바이오 제품 생산, 나아가 폐유 회수를 통한 차세대 바이오연료사업까지 점진적으로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팜유 조달 능력을 갖췄고, GS칼텍스는 바이오연료 분야의 전문성이 있어 협력을 통해 바이오사업을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2020년 세계 최초로 옥수수 성분을 기반으로 한 썩는 단일소재 플라스틱인 PLA(폴리젖산)를 개발한데 이어, 미국 ADM사와 함께 2개의 합작회사를 짓기로 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09-16 14:28:12[파이낸셜뉴스] 탈(脫) 플라스틱 시대에 '종이'는 석유계 플라스틱을 대체할 대표적인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분리배출이 용이하고 재활용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매립·소각 과정에서 유해 물질 배출이 적기 때문이다. 나무를 베어내지 않는 종이도 있다? 종이는 대표적인 친환경 소재다. 하지만 종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벌목이 필요하며, 제조 과정에서 상당량의 물과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지적도 있다. 재생종이 및 나무를 베어내지 않고 만드는 비(非)목재 종이는 이 문제의 대안으로 꼽힌다. 비목재 종이의 원료로는 목재 이외의 식물과 농업 부산물 등이 주로 사용된다. 현재 전 세계 종이 생산량 중 비목재 종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10%가량이다. 들어는 봤니 '사탕수수 종이' 아욱과의 식물인 케나프(kenaf)는 종이를 만드는 데 적합하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섬유질이 풍부해 수십 년 된 나무를 베어내지 않고도 종이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종이 생산을 위한 대체 작물을 찾던 1960년대 미국에서는 수백여 종의 식물 중 케나프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관련 연구를 본격 시작한 바 있다. 사탕수수 줄기에서 수액을 뽑고 남은 찌꺼기인 버개스(bagasse)도 비목재 종이의 원료로 쓰인다. 사탕수수 종이 제작은 농업 부산물 활용 및 화학 표백제 미사용, 생분해성 소재 사용 등의 친환경적 측면을 갖고 있다. 최근 국내 식품·유통업계에서 플라스틱 대체재로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친환경 종이가 바로 사탕수수 종이다. 이 외에도 대나무, 짚, 과일 껍질, 해조류, 석재 가루, 초식동물의 배설물 등이 비목재 종이를 만드는 데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