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인의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인 당뇨병은 임신 중에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젊은 임산부들에게서도 당뇨병 진단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출산을 앞둔 개그우먼 정주리도 임신성 당뇨에 걸린 소식을 전해 많은 이들의 걱정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임신성 당뇨를 흔히 볼 수 있게 되다 보니 해당 질병에 대한 위험성과 예방 방법, 증상 개선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임신성 당뇨의 주요 원인 서울아산병원의 정보에 따르면 임신성 당뇨는 태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인해 임신부의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정상적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때 인슐린 분비가 충분치 않을 경우 임신성 당뇨가 발생하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질병의 경우 초기부터 관리되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태아에게는 기형, 거대아, 신생아 저혈당, 호흡곤란 증후군 등의 위험의 증가하며, 산모 본인에게는 임신성 고혈압, 조산, 이후 제2형 당뇨병으로 발전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임신성 당뇨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임신성 당뇨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운동이 중요하다. 적절한 운동은 혈당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하므로,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을 매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다. 식단으로서는 당분이 많은 음식과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규칙적인 시간에 식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섭취하는 정제탄수화물은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임산부에게 더욱 위험할 수 있다. ■혈당스파이크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저당곡물’ 주목 약이나 식품에 더 주의가 필요한 임산부들에게는 ‘저당곡물’ 위주의 식사가 공복 및 식후 혈당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저당곡물로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에서 재배되는 ‘파로’가 있다. 토스카나는 고도가 높고 추우며 건조한 지역이라 파로 재배 최적의 조건으로 뽑히는 곳이며, EU 법령을 준수하여 화학살충제, 제초제 및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윤작을 통한 2년간의 휴지기 방식으로 재배되기 때문에 곡물의 품질이 더욱 우수하다고 전해지고 있다. 파로의 당 함량은 2.4g(100g 기준)으로 저당곡물로 알려진 카무트(7.84g)의 3분의 1로 혈당 관리에 효과적이고, 저항성 전분이 풍부해 혈당 급상승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임신성 당뇨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매우 유용한 성분이다. 파로에는 풍부한 식이섬유,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어 임산부가 필요로 하는 영양을 공급하면서도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파로에 포함된 아라비노자일란 성분은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물질로 지속적인 섭취를 하면 건강한 탄수화물을 공급하면서 임산부들도 손쉽게 혈당을 관리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처럼 꾸준한 운동과 저당곡물을 활용한 식사요법을 통해 건강하게 임신성 당뇨를 관리할 수 있다. 서울대학병원 자료에 따르면 임신성 당뇨는 혈당 수치를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전문 영양사와 영양상담 후 식사요법을 해야 하며, 식사요법만으로 혈당조절이 잘되지 않으면 인슐린을 투여하고 자가혈당 측정결과를 기준으로 인슐린의 용량을 조절하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니, 혈당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여 변동사항을 체크해 줄 필요가 있다.
2024-11-20 14:59:28[파이낸셜뉴스] 모유 수유가 출산 후 산모의 당뇨병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의과학대학원 김하일 교수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장학철 교수 공동연구팀이 모유 수유가 산모의 출산 후 당뇨병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를 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진은 174명의 임신성 당뇨병 산모들을 출산 후 3년 이상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수유했던 산모들이 수유를 시행하지 않았던 산모에 비해 베타세포의 기능이 개선되고 혈당 수치가 20㎎/㎗ 정도 낮아지는 현상을 확인했다. KAIST 김하일 교수는 "모유 수유에 의한 베타세포의 기능 향상이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여성의 당뇨병 발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모유 수유가 지닌 효과는 장기간 지속돼 수유가 끝난 후에라도 장기적으로는 당뇨병 예방 효과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모유 수유 중인 산모의 뇌하수체는 모유 생산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프로락틴을 활발히 분비한다. 프로락틴은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자극한다. 이때 합성되는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은 베타세포의 증식을 유발해 베타세포의 양을 증가시키고 베타세포 내부의 활성 산소를 제거해 산모의 베타세포를 보다 건강한 상태로 만든다. 따라서 모유 수유는 산모의 베타세포를 다양한 대사적 스트레스에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KAIST 의과학대학원 문준호 박사(서울대학교병원)와 김형석 박사(충남대학교 의과대학)가 공동 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 29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한편, 임신성 당뇨병 및 출산 후 산모의 당뇨병 발병은 여성 평균 출산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산모의 10% 이상이 임신성 당뇨병에 걸리고, 그중 절반 이상은 출산 후 당뇨병으로 연결된다. 또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더 높다. 모유 수유는 그동안 산모와 아기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다양한 이로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뇨병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현상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단점을 안고 있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4-29 23:29:40[파이낸셜뉴스] 양수과다증을 앓고 있는 영국의 한 여성이 출산 전 엄청나게 부푼 배를 공개했다. 25일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웨일즈 출신 로렌은 자신의 틱톡 채널에 “내 배를 좀 보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로렌은 여러명의 태아를 임신한 듯 배가 과하게 부풀어 올랐다. 그는 “나는 한 명의 아이를 임신했다”며 “양수과다증을 앓고 있어 배 크기가 커진 것이다”고 말했다. 양수과다증은 자궁 안에 양수가 정상보다 지나치게 많은 증상이다. 자궁이 부풀어 외관상 배가 많이 불러오고, 태아 신체 일부분이 만져지는 경우가 있다. 그는 "사람들이 내 배를 보고는 '아기가 성인이 될 때까지 키워서 낳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최근 로렌은 6파운드(2.7kg) 딸 1명을 낳았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 영상은 5400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약 1%의 임신부에 생기는 '양수 과다증' 임신 중 배가 유독 큰 이유는 여러 가지 요인에 따른다. 단순히 태아의 크기만이 아니라 다양한 생리적, 유전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양수 과다증은 양수가 정상보다 지나치게 많은 경우를 말한다. 대부분 심각하지 않으며,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도 많고, 약 1%의 산모에게 발생한다. 산모가 당뇨병이 있거나 콩팥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 태아가 양수를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경우에도 양수 과다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태아의 식도, 위장 등이 막혀있거나 선천적인 기형으로 양수를 먹는 능력이 부족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양수가 지나치게 많으면 자궁이 부풀어 외관상 배가 많이 불러오고, 호흡 곤란이 올 수 있다. 또 부푼 자궁이 다리나 다른 장기로부터 오는 정맥을 눌러 부종이 생기고 비뇨기계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만삭이 되기 전에 조기 진통이 오기도 한다. 양수과다증이 심하지 않으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원인을 알 수 없고 증상이 없으면 정기적으로 검진하며 관찰한다. 임산부의 당뇨에 의해 발생했다면 혈당을 조절해야 하며, 태아 빈맥 등에 의해 발생했다면 약물 치료로 태아 빈맥을 조절한다. 임산부의 호흡 곤란·통증이 심하면, 증상 완화를 위해 양수 감압술을 시행해 자궁 팽대를 완화하고 조산·조기 양막 파열 등의 위험을 낮춘다. 반대로 양수가 과하게 배출되거나 태아에 문제가 있는 경우 양수가 지나치게 적은 '양수 과소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양수가 산모가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조금씩 새어 나와 양수가 부족해지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양수가 갑자기 배출되는 경우가 아니면 양수 과소증을 알아차리기 힘들다. 정기적으로 양수의 양을 검사해 산모와 태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25 15:09:08[파이낸셜뉴스] 최고의 보약은 건강검진이라는 말에 어울리게 국가건강검진은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지킴이로 자리 잡고 있다. 2년마다 무료로 시행되는 국가무료 건강검진에서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2명이 각종 질병의 조기발견으로 큰 위기를 넘기고 있다. 2021년 1차 일반건강검진 결과, ‘질환의심’으로 판정된 사람은 전체 수검자의 19.8%인 286만8000명이었다. 이 가운데 고혈압 의심이 178만 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당뇨병 의심은 84만 5000명, 간질환 의심은 27만 7000명 순이었다. 부산 온종합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유홍 센터장(통합내과)은 “국가건강검진이 각종 질병들을 조기 발견함으로써 국민 건강 지킴이로 인식되고 있다"며 "새해부터 청년 우울증과 C형간염 항체검사, 골다공증진단을 위한 골밀도 검사 등이 검진 항목에 추가되거나 새로 도입됐다”고 16일 말했다. 그동안 우울증 검사는 20∼79세 성인을 대상으로 10년 중 1회 실시해 왔으나, 올해부터 20∼34세 청년층을 대상으로 우울증의 검사주기를 2년으로 단축해, 조기 정신증 검사를 추가 진행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우울증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1년 기준으로 우울증 환자는 약 91만 명이다. 이는 2017년 대비 34%가량 크게 늘어난 것이다.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우울증이 주요 질병으로 자리 잡으면서 노년기 우울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어르신 뿐 아니라 청년 우울증 환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 중 32.1%가 우울 위험군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22.9%에 비해 9.2% 포인트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도 전체 우울증 환자 중 20, 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7년 23.4%에서 2021년 34.1%로 4년 새 약 5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20대 우울증 환자의 증가 폭이 두드러져, 같은 기간 동안 7만 6246명에서 17만 3745명으로 약 127.9% 늘어났다. 우울증 환자의 약 70%가 자살을 생각하고 10∼15%가 실제로 자살을 시도하는 등 우리나라가 OECD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정부는 20∼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우울증 검사를 확대해 2년마다 정신건강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다 올해부터는 만 56세에 해당되는 사람은 국가건강검진 시 C형간염 항체검사를 받을 수 있다. 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간 질환으로, 무증상에서부터 만성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의 심각한 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국내 C형간염 환자 수는 통계부족으로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대한간학회 등에 따르면 약 30만 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급성 C형간염 환자의 80∼90%가 만성화되어 만성 C형간염으로 이행되며, 만성 C형간염의 약 20%가 간 경화증으로 진행된다. 특히, 만성 C형간염 환자의 약 70%가 증상이 없어 자신이 감염된 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C형간염은 혈액 매개 감염으로 전파되며, 오염된 혈액 또는 혈액 제제의 수혈, 장기 이식, 주사 약물 남용 및 주사기의 공동 사용, 불안전한 주사나 의료 시술, C형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주사기나 바늘에 찔리는 경우, 오염된 기구를 이용한 문신 및 피어싱 시술, 감염자와의 성 접촉, 감염된 산모로부터의 수직 감염 등이 주된 감염 경로이다. C형간염은 현재까지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2023년부터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이 도입돼 만 54∼74세 대상으로 2년마다 국가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올해부터 만 56세의 경우 항체검사를 통해 항체생성 여부까지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밖에 지난해까지 54세와 66세였던 골밀도 검사 대상 연령도 올해부터 중간 연령대인 60세도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확대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질병통계에 따르면 2019년을 기점으로 골다공증 환자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50세 이상 성인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22.4%, 골감소증 유병률은 47.9%로 확인됐다. 여성에서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령화가 가속화되고 뼈 건강에 해로운 요인들이 늘어가면서 골다공증 환자 수는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골다공증은 그 자체로는 증상이 없으나 골절이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2-16 10:28:1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설 연휴 기간에도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 및 안전을 위해 지역 완결적 의료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고위험 임신과 신생아 질환에는 조산, 저체중아 출산,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산모질환 등 특별한 조치가 필요한 합병증 등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 제때 적절한 개입은 장기적 건강 문제나 인명피해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이에 설 연휴 시작일인 오는 25일부터 2월 2일까지 9일간 산모 및 신생아 의료기관 간 핫라인 구축, 신생아중환자실(NICU) 예비병상 확보, 24시간 온콜(On-Call) 당직 체제 운영 등으로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안전에 온 힘을 다할 방침이다. 핫라인은 전남도와 시·군, 지역모자의료센터, 분만 의료기관으로 구성된 협업 체계가 함께 운영된다. 이를 통해 응급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정보 전달과 협력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지역모자의료센터인 현대여성아동병원에 신생아중환자실(NICU) 예비병상(1병상)을 운영해 다태아 분만 및 고위험 산모 진료 상황에 대비한다. 이외에도 신생아 전문의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연휴 기간 24시간 상시 대기하며 응급상황에 대비한다. 고위험 산모·신생아 응급상황 발생 시 119구급대에 연락하면 119 응급상황실과 광역응급의료상황실 간 협력 체계를 통해 신속히 산모와 신생아를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체계도 마련했다. 목포한사랑병원, 순천미즈여성아동병원 등 전남 9개 분만 병원이 포함됐으며, 각 병원은 산과, 소아청소년과 병상을 운영하고 24시간 대기 체제를 유지한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설 연휴 대응체계를 통해 산모와 신생아의 의료 안전망을 강화하고, 응급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정확한 의료서비스를 함으로써 건강과 안전을 보호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1-24 09:04:02[파이낸셜뉴스] 방송인 박수홍(54)이 허리둘레와 혈압, 공복혈당이 기준치를 벗어나 일명 '조용한 살인자'라는 대사증후군 판정을 받았다. 담당 의사는 그에게 "건강을 위한 다이어트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박수홍은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아내 김다예, 딸과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박수홍은 이날 보건소를 홀로 찾아 "다예 씨가 출산 후에도 임신당뇨 수치가 좀 나와서 관리를 계속하고 있다"며 "다예 씨를 케어하려면 저도 좀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대사증후군 검사를 하러 왔다"고 말했다. 검사를 마친 후 담당의는 "검사 결과가 좋지 않다"며 "요즘 힘든 일이 있으셨냐.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우려했다. 이어 허리둘레와 혈압, 공복혈당 등을 검사한 결과 정상 기준치를 벗어났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내 건강보다 딸과 산모 케어에만 신경 썼다"고 반성했다. 의사는 "10kg 감량하는 게 몸에 좋은 적중 체중"이라고 조언했다. 여러가지 성인병 한번에 나타나 박수홍이 진단받은 '대사증후군'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심혈관계 죽상동맥 경화증 등의 여러 가지 성인병이 복부 비만과 함께 한 개인에게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발병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인슐린 저항성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추정된다. 인슐린 저항성은 체내에서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기능이 저하되는 것이다. 그 결과 근육과 지방세포가 포도당을 잘 섭취하지 못하게 되고 이런 현상을 해결하고자 체내에서는 더 많은 인슐린이 분비돼 여러 문제를 유발하는 것을 뜻한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내장지방이다. 복부 내장지방이 쌓이면 체내에서 여러 물질을 분비하면서 활동한다. 이런 물질은 혈압을 올리고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의 정상적 기능을 방해한다. 이는 고인슐린혈증을 비롯 인슐린 저항성, 혈당 상승 등으로 이어지며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혈관 내 염증수치를 높여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악순환을 형성한다. 대사증후군 환자의 당뇨병 발병률, 최대 5배 가까이 증가 대사증후군의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내장지방의 축적을 의미하는 복부비만이다. 이밖에 고혈압으로 인한 두통이나 어지러움, 당뇨병으로 인한 잦은 갈증과 소변, 또는 고지혈증 으로 인한 피로감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개별적으로는 경미해 보일 수 있지만, 복합적으로 나타날 경우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복부비만이 있는 경우 다른 대사이상의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합병증으로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이 증가할 수 있다. 당뇨병이 없는 대사증후군 환자의 경우 정상인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이 평균 1.5~3배 정도 높다. 당뇨병이 생길 확률은 3~5배 가까이 증가한다. 이 외에도 지방간이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등의 질환이 발생하기도 한다. 현재로서는 대사증후군을 만족스럽게 치료하는 단일 치료법은 없고, 각 구성 요소에 대한 개별적 치료를 해야 한다. 또한 식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치료에 중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13 10:13:43[파이낸셜뉴스] 건강한 임신과 출산에는 자궁 내 환경에 직접 영향을 주는 여성의 ‘나이’가 중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오수영·성지희 교수, 임상역학연구센터 조주희·강단비 교수팀은 2005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15년간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토대로 첫 아이를 낳아 엄마가 된 368만5817명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30대 초반이 첫 아이를 낳는 가장 적정 시기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이보다 나이가 많으면 임신성 고혈압(임신중독증)이나 당뇨병, 전치태반 등 각종 위험이 뒤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들 산모를 나이에 따라 △25세 미만 그룹(15만3818명) △25~29세(84만5355명) △30~34세(173만8299명) △35~39세(78만 7530명) △40~44세(15만 1519명) △44세 초과(9296명)로 나눴다. 연구에 따르면 첫 아이를 출산하는 산모의 나이는 갈수록 증가했다. 고위험 임신의 기준이 되는 35세 이상 초산모는 2005년 18.15%였으나, 2019년에는 38.42%로 두 배 더 많아졌다. 통계청이 2005년 첫 아이 출생 당시 산모의 평균 나이가 29.09세에서 2022년에는 32.84세로 늘어났다고 보고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경향은 40대 이상에서 두드러졌다. 40~44세 초산모는 2005년 기준 15.96%에서 2019년 30.44%로 2배 가량 늘었다. 44세 이상 초산모도 2005년 2.06%에서 2019년 7.47%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첫 아이를 낳아 엄마가 되는 시기가 늦춰지면서 그에 따른 임신합병증 위험도 덩달아 커졌다. 초산모 연령의 증가에 따라 임신성 고혈압 발생률과 제왕절개 수술률도 비례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임신성 고혈압 발생률은 25세 이하에는 2.5%였으나, 44세 이상에는 10.2%로 4배 가량 높았다. 제왕절개 수술률도 25세 이하에서는 29.5%였으나 44세 이상에서는 74%로 큰 차이를 보였다. 조산의 원인 중 하나이면서 분만 시 대량 출혈을 일으키는 전치태반 발생 역시 25~29세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35세 이상에서는 2배, 40세 이상에서는 3배 가량 위험도가 증가했다. 실제 조산 위험도 높았다. 25세~29세 기준으로 조산의 상대 위험도가 30~34세에서 7% 증가했으나 35~39세는 26%, 40~44세는 55%, 44세 이상은 85%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는 조산의 주요 원인인 다태임신을 보정한 결과다. 이번 연구에서는 초산모 연령에 따라 출생아에게 미치는 장기적인 예후도 확인됐다. 출생아의 질환별 발생 위험을 추적관찰기간(중앙값 10.4년) 동안 살펴본 결과 자폐와 뇌성마비가 산모 나이에 따라 증가했다. 25~29세를 기준으로 비교시 자폐는 40~44세 출산에서 29%, 44세를 넘어서면 50% 이상 증가했다. 뇌성마비 역시 40~44세 출산에서 29%, 44세 초과인 경우 54%로 위험도가 커졌다. 이를 종합해 연구팀은 첫 번째 임신의 최적 출산 연령을 30대 초반으로 꼽고, 이 시기를 넘어서면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산모 및 출생아의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오수영 교수는 “출생아의 장기 예후에 관여하는 요소에는 산모의 나이 뿐 아니라 남편의 나이도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해외 연구들에서 잘 알려진 부분”이라며 “국가 빅데이터 연구임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나이를 같이 분석할 수 없었던 것이 이 연구에서 아쉬운 점”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산모 연령 증가에 따른 조산 및 장기 예후에 대한 영향은 최근 여성들이 선택하는 난자 동결과 같은 방법만으로는 대처가 어렵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라며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자궁 내 환경’이 중요하고 이는 토양과 같다. 임신 합병증뿐만 아니라 출생아의 장기 예후도 산모 나이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만큼 적정 시기에 맞춰 출산할 수 있도록 부부가 함께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22 09:27:14[파이낸셜뉴스] 입덧약에 대한 건강보험이 내달부터 적용된다. 한 달 복용 시 개인 부담금은 18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감소한다. 또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1883억원 규모의 건강보험 투입은 1개월 연장한다. 경영난을 겪는 병원 지원을 위해 중증환자 입원료 2개월 치를 조기지급한다. 30일 보건복지부는 올해 제11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우선 정부는 급여화 요구가 높았던 필수 약제인 입덧약에 대해 다음 달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지난 5월 '난임·다태아 임산부 정책간담회에서 "입덧은 산모가 겪는 가장 힘든 증상으로 임부에게 꼭 필요한 약이 급여화됐으면 좋겠다"는 의견 등에 따라 취한 조치다. 오는 8월부터 '소아 진료 지역협력체계 구축 시범 사업'이 시행된다. 의료진 간 직통연락망 구축과 진료 정보 공유 플랫폼을 활용한다. 소아청소년과 전문 병원 지정, 의료 취약지 지원사업 등도 진행한다. 집중관찰이 필요한 외래 소아 환자 대상 소아전문관리료를 신설하고 원활한 소아의료전달체계 운영도 지원한다. 소아전문관리료는 수액 요법 및 모니터링 상담, 치료 후 재평가, 진료 연계 결정 등 진료 과정 전반에 대한 통합수가를 의미한다. 오는 7월부터 중환자실 심기능 모니터링에 필요한 선별급여 항목인 '동맥압에 기초한 심기능측정법'을 필수 급여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본인부담률은 50%에서 입원환자 기준 20%로 줄어든다. 소아 중환자 면역결핍 치료에 필수적임에도 수급 불안이 지속돼 온 면역글로불린 등 혈장분획제제에 대해서는 상한금액을 인상해 필수 약제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의원 중심으로 고혈압·당뇨병 통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2019년 진행했던 '일차 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 사업'을 본사업으로 전환해 8월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한다. 개인이 주도적으로 건강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걷기 등의 활동 실천을 유도하고 건강개선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시범 사업'을 3년 연장해 오는 2027년 6월까지 진행한다. 인센티브로 적립된 포인트는 의원에서 본인부담금 지불에도 사용할 수 있다. 의사 집단행동 장기화에 따른 비상진료체계 운영을 위해 중증·응급환자의 원활한 이송·전원을 위한 '중증응급환자 배정지원금'을 개선한다. 경증환자 회송료 한시 가산, 응급 환자 및 중증입원 환자 진료 보상 강화 등 월 1883억원 규모의 비상진료체계 건강보험 지원도 오는 7월 10일까지 연장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5-30 17:38:55[파이낸셜뉴스] 전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산모의 비만율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오수영 교수팀은 임산부의 비만과 임신성 당뇨병이 태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임신 전부터 체중 감소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25일 전했다. 연구팀은 2016년 1월~2020년 12월, 삼성서울병원에서 산전 관리를 받으며 단태아를 낳은 산모 3078명을 대상으로 비만과 임신성 당뇨병이 임신부와 태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환자군을 비만과 임신성 당뇨병 유무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눴다. 그룹1은 비만과 임신성 당뇨병이 모두 없는 경우, 그룹2는 비만 없이 임신성 당뇨병만 있는 경우, 그룹3는 임신성 당뇨병 없이 비만인 경우, 그룹4는 비만과 임신성 당뇨병 모두 있는 경우로 구분했다. 비만 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아시아 여성 비만 기준’에 따라 임신 전 체질량지수가 25kg/㎡ 이상인 임신부로 정했다. 해당 그룹에서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된 임신부들은 산전 관리 과정으로 임신성 당뇨병 관련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다이어트와 운동에 대한 세부 교육을 진행하고, 주기적으로 당 수치 검사를 시행해 필요 시 인슐린 치료를 받았다. 연구 결과 그룹3(임신성 당뇨병 없이 비만인 임신부)가 그룹2(비만 없이 임신성 당뇨병만 진단된 임신부)보다 전반적으로 부작용 발생 수치가 더 높았다. 특히 (응급)제왕절개, 신생아 저혈당증,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율이 높아졌다. 그룹2가 임신성 당뇨도 비만도 없었던 그룹1과 비교해 부작용 발생 수치가 전반적으로 비슷한 부분도 눈에 띄었다. 이를 통해 당뇨 수치를 잘 관리한 산모는 비만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 일반 산모만큼 안전한 출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오수영 교수는 “미국 산부인과학회 및 영국의 지침에 따르면 모든 임신부는 임신 중 하루에 적어도 30분 정도, 중등도 강도의 신체 활동을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임신 후 신체 활동을 적게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 심지어 많이 누워지내는 것이 조산을 예방한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국내 연구 결과를 통해 비만 임신부들에 대한 체중 관리 중요성이 구체적으로 확인됐다"며 "개별 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 관리’를 통해 임신부들이 안전하게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미국의학연구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정상 체중 여성들은 임신 후 기존 체중보다 11.5~16kg 더 증가되는게 적정하다고 한다. 한국인 여성 정상 체중은 체질량지수가 18.5~22.9kg/㎡에 속한다. 반면 임신 전 체질량지수가 23~24.9kg/㎡인 과체중 여성은 7~11.5kg, 25kg/㎡이상인 비만 여성은 5~9kg 정도 증가가 적정하다. 실제 미국, 영국 등 여러 나라 지침에서는 임신 전부터 체중 감소를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캐나다 지침에서는 구체적으로 임신 전 체질량지수를 25~30 kg/㎡ 미만으로 감소시킨 후 임신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25 13:44:31[파이낸셜뉴스] 임신 중이라면 태아의 성장과 산모의 건강을 위해 음식을 잘 섭취해야 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임산부에게 있어 잘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바로 체중 관리다. 비만 치료 전문가인 365mc 올뉴강남본점 김정은 대표원장은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신을 했다고 맘 놓고 먹다가는 산모와 아이 둘 다 고생할 수 있다며 건강한 출산을 위해서는 항상 체중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원장은 "산모의 경우 영양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되면 당뇨병·고혈압 등이 수반되는 임신중독증이 나타날 확률이 증가하며, 아이의 경우 영양분을 과잉 섭취하게 되면 거대아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이 경우 분만 과정에 복합적으로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산후 비만을 지나치게 걱정해 임신 중에도 무리한 다이어트를 이어가는 것 역시 지양해야 한다. 산모가 적정 수준의 칼로리를 섭취하지 않을 경우, 태반에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태아의 대사적 발달 및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출산 전 체중 관리는 미용 목적이 아닌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위한 것"이라며 "출산 이후 관리만 잘 해준다면 충분히 출산 전 몸매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임산부에게 권장되는 추가 칼로리는 하루 평균 260~300kcal 수준이다. 임신 3개월까지는 하루 150kcal, 이후 6개월간은 하루 300kcal 정도 더 섭취하면 된다. 물론, 더 먹어도 된다고 아무 음식이나 먹어선 안 된다. 김 원장은 “칼로리보다는 섭취하는 음식의 영양성분을 확인하는 게 우선시 되어야 한다”며 “밥은 평소 식사량보다 3분의 2공기 정도 더 먹고, 단백질 메뉴를 반 접시 정도 더 챙기며, 식이섬유와 미량영양소가 풍부한 채소는 되도록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임산부는 공복감을 많이 느끼는데 이때 당류가 많이 든 군것질보다는 견과류, 닭가슴살 육포, 요구르트 등 영양가가 풍부한 간식을 섭취해야 나와 아이의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초기 임산부라면 ‘적정 체중 증가 범위’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임산부의 체중 증가 안전 범위는 보통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정하는데 BMI 18.5~24.9 이내의 보통 체격 임산부라면 11~16㎏, BMI 25~29 사이의 과체중인 경우라면 7~11㎏ 정도가 적정 체중 증가 범위다. BMI 18 이하 저체중이거나 BMI 지수가 30이 넘는 고도비만이라면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체중 관리에 나서는 것이 좋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10 08:4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