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12일 국가철도공단 수도권본부에서 국가철도공단과 '건설정보모델링(BIM) 기반 디지털트윈 기술교류 및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BIM은 건축 분야의 설계·물량·자재·가격·시공·유지관리·운영 등 모든 과정의 3D 시각화·자동화를 통해 최적의 설계로 품질과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기술이다. 공사는 정부의 건설산업 BIM 전면 도입정책에 따라 '공항시설정보 통합관리시스템(KAC-BIM)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항과 철도를 아우르는 국가 교통망 디지털트윈 구축을 위해 국가철도공단과 함께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오픈BIM 기반 디지털트윈 구축 및 정착을 위해 △BIM 정보관리 프레임워크 구축 △디지털트윈 분야 기술교류 및 연구개발 성과 공유 △공항·철도 인프라 디지털트윈 정보화 전략계획 수립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공사는 이번 협약으로 전국 주요 공항 및 철도시설과 철도가 함께 구축되는 신공항 등에 BIM 기술 적용과 검증을 통해 국내 BIM 기반 디지털트윈 산업을 활성화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밀접한 관계에 있는 공항과 철도 양 분야가 K-BIM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는 좋은 기회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공사는 오픈BIM과 디지털트윈 기술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건설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10-13 13:35:26[파이낸셜뉴스]올해 독일경제가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뒷걸음칠 것으로 예상되는 건 산업·노동 구조개혁이 뒤늦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제조업 비중이 큰 와중에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고, 고령층과 저숙련 위주의 노동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對)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 기반 국가 한국이 독일의 사례를 타산지석 삼아 구조개혁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 한국은행 조사국이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 '최근 독일경제 부진 배경과 시사점(미국유럽경제팀 진형태 조사역 외 2인)'에 따르면 독일경제는 올해 유일하게 역(逆)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독일 성장률을 마이너스(-) 0.3%로 전망했다. 독일경제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워 유럽의 병자(sick man of Europe)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은행 미국유럽경제팀은 독일경제 부진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수급이 불안해진 가운데 금리인상 파급효과 및 중국 등 대외수요가 가세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을 줄이는 과정에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감소했으며 금리인상으로 금융여건이 악화됐다. 또 최대 교역국 중국의 회복세가 약해져 독일경제도 타격을 받았다. 중국은 7년 연속 독일과의 교역비중(수출·입 합산)이 가장 큰 국가다.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는 게 독일경제의 더 큰 문제다. 독일은 첨단제조업과 디지털 인프라가 미흡해 미래 성장산업에서의 경쟁력이 높지 않다. R&D 투자 규모가 세계 4위로 높지만 투자 성과 대부분이 자동차와 전자기계 등 기존산업에 집중돼 있다. 특히 전기차·자율주행 등으로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상황에서 내연기관 비중이 여전히 높은 게 구조적 취약점으로 꼽힌다. 노동시장에서는 고숙련 노동자를 중심으로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독일은 단위노동비용과 실업률을 낮추는 과정에서 20여 년간 고령층과 저숙련 이민자를 대거 유입했다. 그 결과 고숙련 노동자가 부족하고 최근엔 고령층이 은퇴하면서 노동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독일 실질일금은 2008년부터 계속 상승해왔지만 상위 10% 임금은 더디게 올라, 고숙련 노동자 유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독일경제와 우리경제가 비슷한 측면이 많은 만큼 타산지석 삼아 우리나라도 산업 및 노동 구조개혁을 서둘러야 한다는 제언이다. 미국유럽경제팀은 "우리나라도 제조업 비중과 중국 의존도가 높고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가 크다"고 짚었다. 20여 년간 중국경제 부상에 힘입어 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유지해온 데다, 최근 우리나라 또한 고령층이 노동공급의 주축이 되고 있는 만큼 '공통점이 많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은행 측은 "독일 사례를 참고해 우리도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에 대비할 시점"이라고 했다. △고숙련 노동자 기반 첨단산업 생산성 제고 △중간재에서 최종재(고가 소비재) 위주로 수출산업 구조 다변화 △친환경 전환을 성장 잠재력 확충 기회로 활용 △외국인 노동자 유입 등 산업·노동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9-03 11:55:52저출산·저금리·저성장 '3중고'에 직면한 보험산업에 '제판분리'는 새로운 기회일까. 아니면 위기일까. 일단 보험업계 전문가들은 제판분리는 세계적인 흐름이고, 위기에 직면한 보험산업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제판분리는 디지털화와 함께 보험영업 채널의 변화는 물론 보험사의 체질개선에 가속도를 내게 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제판 분리 이후 배타적 사용권 제도의 인정 기한 확대와 보험중개수수료나 컨설팅 수수료 취득 권한 부여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불완전판매에 대한 배상책임능력 확보와 실효성 있는 제재조치 마련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지난 2일 파이낸셜뉴스는 차승렬 미래에셋생명 채널혁신추진단장,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양종환 한국보험대리점협회 본부장과 함께 좌담회를 통해 제판분리로 인한 보험산업의 변화와 향후 과제 등에 대해 들어봤다.―보험산업이 '제판분리'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제판분리'가 위기의 보험산업에게 기회인가. ▲차승렬 미래에셋생명 채널혁신추진단장(이하 차)=제판분리는 기존 전속 조직을 통한 영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국내 보험사들에게 지속가능경영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기회이자, 보험선진화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본다. 이미 제판분리는 새롭게 떠오르는 이슈가 아니라 보험사의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하나의 흐름이 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이하 김)=제판분리 현상은 상품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나 전속 모집조직 운영이 어려운 보험사에게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상품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소규모 보험사의 경우 전문 성과 인지도가 높은 외부 판매채널을 활용할 경우 보다 혁신적인 상품 개발과 시장점유율 확대가 가능해질 수 있다. ▲양종환 한국보험대리점협회 본부장(이하 양)=제판분리라는 시대 흐름을 수용해 보험사는 상품개발과 운영에 더욱 집중하거나 인슈테크와 같은 혁신적인 보험 서비스 개발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대리점업계는 판매 전문성 및 소비자 우선의 판매정책을 극대화시켜야만 성장과 생존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보험판매조직의 세대교체가 생각보다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을 것이다.―보험사(원수사)와 GA 시장의 변화는 어떻게 보는가. ▲차=제판분리에 성공한 보험사들은 회사의 역량을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 자산운용에 집중시켜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 채널 측면에서는 방카, 법인영업 등 파트너 비지니스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해당 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모바일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과의 제휴마케팅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커다란 과제로 등장할 것이다. ▲김=금융상품이 다양화되고 상품구조가 복잡해지면서 소비자들은 해당 상품에 내재된 위험이나 특성에 대한 보다 전문적 자문을 요구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이에 개별 보험사는 기존의 판매인력 규모에만 의존한 영업전략에서 벗어나 상품경쟁력, 판매자 전문성에 기초한 영업전략 수립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양=보험사는 제판분리로 영업조직 및 영업 인력이 빠져나감으로써 보험상품 및 언더라이팅, 자산운용,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 더욱 집중하게 될 것이다. 판매전문회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운영 중인 법인보험대리점들 중에서 판매전문회사로 전환을 꾀하는 회사들과 기존 법인대리점 형태로 존속하는 회사들로 양분될 가능성이 높다.―GA 시장 급성장에 따른 긍적적·부정적 요소가 있다면. ▲차=긍정적인 요소는 대형 원수사(보험사)의 자사형 GA까지 설립되면서 시장이 확대 됨과 동시에 경쟁이 심화돼 결국은 고객 서비스의 수준이 향상될 것이라는 점이다. 원수사들이 설립한 자회사형 GA는 국내 중대형 보험사의 자회사이니 만큼 기존 GA의 관행으로 지적되던 지나친 수수료 경쟁, 부실판매, 소비자보호 미흡 등의 문제를 과감히 벗어나 고객 눈높이에서 새로운 영업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부정적 요인으로는 자사형 GA와 기존 대형 GA간의 경쟁이 과도해 질 경우, 무리한 리쿠르팅 또는 마케팅으로 인한 비용증가 및 영업 효율성 저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김=GA채널의 성장은 다양한 상품 제공을 통해 소비자 편의성을 증진시키는 효과를 가져왔으며, 보험산업 측면에서는 보험사 간 경쟁을 촉진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 GA 대형화에 따른 보험사에 대한 협상력 증대는 보험사 간 사업비 경쟁으로 이어져 오히려 소비자들의 보험료 부담을 가중시킬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양=보험대리점의 최대 장점은 다양한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러 가지 다양한 상품들을 비교하며 각 보험소비자별 최적화된 보험설계 및 상품 추천을 해줄 수 있다. 하지만 한 명의 설계사가 하나의 회사 상품만 판매하는 전속설계사와 달리 GA 소속 설계사들은 다수 회사의 상품을 판매하는 입장에서 모든 상품을 숙지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에 불완전판매가 발생할 수 있다. ―제판분리 시대에 따른 필요한 규제 변화가 무엇이 있을까. ▲차=원수사의 경우, 제판분리 이후 차별성 있는 상품 개발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돼 현재 독창적이고 진보적인 보험상품에 부여하고 있는 배타적 사용권 제도의 인정 기한을 늘려 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자사형 GA 측면에서는 향후 전문성이 확보돼 종합자산관리가 가능해 질 경우 장기적으로 해외 보험중개사나 IFA에 부여하고 있는 보험중개수수료나 컨설팅 수수료 취득 권한이 도입되는 것도 기대해 볼만 하다. ▲김=보험산업 내 제판분리가 확산될 경우 GA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불완전판매에 대한 배상책임능력 확보와 실효성 있는 제재조치 마련이 필요하다. 소비자 피해 발생 시 GA의 배상책임을 확충하기 위해 영업보증금 제도를 현실적으로 개선하고, 내부통제제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양=감독당국에서는 금소법 시행에 따라 소비자 보호 기조를 계속 강화시킬 것이고, 보험사뿐 아니라 보험대리점에 대한 판매 규제 및 처벌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언론이나 소비자단체의 감시의 눈 또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3-02 17:48:51지난 2000년대 본격적으로 보험시장에 등장한 독립보험대리점(GA) 채널은 20년이 지난 현재 보험시장의 중심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미 GA 소속 설계사 수가 보험사 전속 설계사를 넘어설 만큼 GA는 급성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이 보험설계사 조직을 별도의 자회사로 분리하는 '제판분리'에 나서고 있다. 보험 상품의 제조와 판매가 분리되는 '제판분리'의 본격화는 국내 보험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따라 본지는 제판분리 시대에 접어든 보험산업을 진단하고, 발전을 위한 과제 등을 3회에 걸쳐 조명한다. 보험시장이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보험설계와 판매가 분리되는 재판분리가 보험시장 재편의 중심에 있다. 특히 독립보험대리점(GA) 채널로 보험설계사들이 대거 유입되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로인해 보험시장에서 GA의 영향력이 막강해지고 있다. GA 소속 설계사는 이미 보험사 전속 설계사 수를 넘어섰고, 전속 설계사 판매 비중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전속 설계사 판매 비중은 각각 11%, 23%에 불과할 정도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보험사들은 자회사형 GA를 설립하는 등 제판분리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전속 설계사 19만9877명 vs GA 설계사 23만6733명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20년말 기준 GA 소속 설계사는 23만6733명이다. 보험사 전속 설계사 19만9877명과 비교하면 3만6856명이 많은 숫자다. GA 소속 설계사는 2015년말 처음 20만명을 넘어서며 전속 설계사를 추월한 이후 그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설계사들이 GA로 이동하는 이유는 전속 설계사는 자신이 속한 보험사의 상품만 판매할 수 았는 반면 GA 설계사는 다른 보험사의 다양한 상품도 함께 취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GA는 제휴를 통해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취급하는 보험대리점으로 업계 내 영향력이 커지면서 수수료가 높은 GA로 이탈하는 전속 설계사가 늘고 있다. 설계사들이 GA로 이동하면서 보험시장에서 GA의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GA의 신계약 체결 건수는 전년대비 14.3% 증가한 1461만건에 달했다. 손해보험의 경우 전속 설계사 판매 비중(수입보험료 기준)이 23.7%인 반면 GA(중개사 포함)의 판매 비중은 전체의 45.6%에 달한다. 생명보험은 2015년 20%였던 전속 설계사 판매 비중이 2019년 11.1%로 감소했다. 또한 2019년 중·대형 GA의 수수료 수입은 전년 대비 20.8 % 급증한 7조4302억원으로 집계됐다. 중·대형 GA의 수수료 수입은 지난 2017년 5조1809억원, 2018년 6조1537억원, 2019년 7조4324억원 등 해마다 1조원 규모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영업의 어려움 속에서도 주요 GA는 전년 대비 10~20%씩 실적 향상을 이뤘다. ■보험사의 자회사형 GA 설립 봇물 GA는 보험상품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영업 중심 조직이다. 통상 보험사가 직접 관리하는 전속 설계사와 달리 여러 회사 상품을 취급하며, 고객 특성에 따른 맞춤형 상품을 제시하고 추천이 가능한 게 강점이다. 이들 GA 가운데는 보유 설계사 수만 1만명 이상 되는 대형업체도 4곳에 달한다. 나아가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의 경우 지난해말 GA업계 1호 상장사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보험시장 내 GA 영향력이 막강해면서 보험사들도 자회사형 GA를 설립,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자회사형 GA 설립으로 영업경쟁력 강화와 비용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 것이다. 지난 2004년 9월 보험업계 최초로 자회사형 GA가 등장한 이래 현재 운영 중인 자회사형 GA는 총 11곳이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사들이 자회사형 GA를 설립한 것은 GA가 대형화되면서 보험사의 GA 의존도가 높아졌으며, 이에 따라 보험사의 상품 판매 협상력이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라면서 "판매비용(고정비) 절감, 모집수수료 부담 해소도 설립 목적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이 전속 설계사를 별도 법인으로 완전히 분리하는 자회사형 GA, 사실상 제판분리를 선언하면서 보험시장에서의 GA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인구구조 변화 및 디지털화 등 급격한 환경변화로 소비 패턴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전속채널 중심의 운영을 통해서는 상품 경쟁력이나 다양성 확보에 한계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다양한 보험사의 상품들을 비교해 판매할 수 있는 GA 채널로 판매주도권이 전환되는 것은 시대적인 측면에서 제판분리는 판매채널 선진화 방안의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2-16 17:56:19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철강산업의 메가트렌드를 뉴모빌리티, 도시화, 디지털화, 탈탄소화, 탈글로벌화로 정의했다. 특히 뉴모빌리티 시대에 대비해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장기적으로는 수소에 기반한 철강공정의 탈탄소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주요 철강사들간 탄소저감 기술 협업과 정보 공유를 골자로 한 '그린 스틸 이니셔티브' 추진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27일 글로벌 철강전문 분석기관 WSD의 철강전략회의(Steel Success Strategies)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포스트 코로나 메가트렌드와 철강산업: 새로운 10년'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로 가속화될 경제, 사회구조 변화와 이로 인한 철강산업의 메가트렌드에 대해 전망하고 이에 대한 업계의 공동 대응과 지속성장 방안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미래에도 인류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소재는 철강이 될 것"이라며 향후 철강산업 메가트렌드를 △뉴모빌리티 △도시화 △디지털화 △탈탄소화 △탈글로벌화로 정의했다. 우선 뉴모빌리티 시대에 대비해 철강업계가 초경량 고강도 차체 및 샤시 소재 개발 등을 통해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처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도시화 확산으로 건설용 강건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특히 메가시티의 집중화 및 복잡화를 해소하기 위한 건축물과 인프라의 분산 배치, 자연재해 및 미세먼지 대비 등을 위한 건축 소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강업계가 고성능, 다기능 친환경 강재 개발에 집중해야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디지털화와 관련해선 제철소 설비·공정 데이터 바탕의 실시간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설비와 공정 제어가 이뤄지는 '디지털 트윈 제철소' 구현이 돼야한다고 진단했다. 철강업계 탄소중립을 위해선 공정상 부득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철강공정 부산물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수소에 기반한 철강공정의 탈탄소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 같은 메가트렌드에 대처한 포스코의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포스코는 이차전지 소재사업, 복합소재의 다양한 활용 등을 통해 뉴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강건재 통합브랜드 '이노빌트'를 통해 건설사와 상생의 가치를 함께 키워가고 있다"면서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세계의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바 있는 '포스코형 스마트팩토리'를 더욱 진화된 형태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또 포스코의 슬래그 인공어초를 통한 바다숲 조성사업을 철강업계가 탄소중립·순환경제 달성에 있어서 사회전반에 긍정적 기여를 할 수 있는 대표사례로 소개했다. 최 회장은 연설을 마치며 수소시대 도래에 대응해 주요 철강사들간 탄소저감 기술 협업과 정보 공유를 골자로 하는 '그린 스틸 이니셔티브' 추진을 제안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11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철강시황 불황과 수요산업 침체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원가 절감 등의 노력을 인정받아 종합 1위를 기록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0-10-28 17:49:0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4차 산업혁명의 도래를 앞두고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등으로 주축이 된 울산의 주력산업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관련 산업과 ICT기반 스마트 모빌리티가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5일 울산시는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경제,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원전해체시장 등 4대 에너지 산업 분야를 집중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4대 에너지 사업들이 체계적으로 성장,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민선7기 하반기 시작과 함께 미래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의 경우 2년 전 민선7기 시작과 함께 5MW 발전시스템 설계기술의 국산화가 이뤄졌다. 이어 MW급 부유식 행상풍력 시스템 개발이 진행 중이다. 경제성도 좋아 쉘(shell)을 비롯한 5대 글로법 에너지기업들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내년까지 타당성 조사 등을 마무리 짓고 2022년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하면 2023년 본격적인 단지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수소경제는 울산이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와 수소 시범도시로 지정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울산시와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업계는 오는 2026년 완료를 목표 수소 융복합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구상 중이다.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사업은 울산항 북항1단계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궤도에 올랐다. LNG저장탱크 건설 등은 착공시기가 앞당겨졌고 SK가스의 복합발전소 건립 등 관련 사업들도 활기를 띠고 있다.이와 함께 오일가스 거래 특화 금융기관 유치 및 특구 특별법 제정도 추진한다. 오는 12월에 열리는 컨퍼런스에서 다양한 제안들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원전해체연구소의 울산 유치는 향후 거대 시장을 형성될 원전해체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이다. 울산시는 2023년 준공되는 연구소를 거점으로 산학연 협력 및 연계 시설을 집적화하고, 세계 5대 원전해체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미래 에너지산업이 속도를 내자 이와 연계 가능하면서도 환경을 고려한 지능형 미래자동차와 스마트 선박, 화학소재를 중심으로 기존 주력산업도 변환기를 맞고 있다.먼저 울산은 올해 5월 미래자동차연구소를 개소했다. 휘발유 등 화석연료에서 탈피해 수소와 전기를 기반으로 친환경 미래형 모빌리티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수립된 미래자동차산업 발전전략에 따라 기업 16곳이 현재 원천기술 개발과 컨설팅에 참여하고 있다. 조선 산업의 고도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 선박은 지난 2019년 ICT융합 전기 추진 스마트선박 개발 및 실증을 시작으로 기반구축과 기술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자율운방선박 성능실증센터 구축, 5G기반 조선해양 스마트 통신플랫폼 개발이 진행 중이다. 내년부터는 국제해상디지털클러스터 구축과 친환경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 혁신기술 개발이 시작된다.석유화학 소재분야에서는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센터와 석유화학공정기술 교육센터가 문을 열었고 고기능성 융복합 화학소재 지원센터 설립 현재 진행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도시 조성 등 에너지 사업들의 투자전망이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앞으로 글로벌 시장은 스마트화와 친환경화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울산의 주력산업들은 이에 맞춘 패러다임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0-07-03 14:48:09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호령해 오던 삼성전자가 새로운 분야에 투자할 것을 전격 선언했다. 시스템반도체가 그것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미래에 주목할 산업이라고 선언했으므로 정부도 적극 지원할 의지를 표명한 것 같다.그런데 전문가들의 의견은 아직 조심스럽다. 우리나라 최고 기업이, 그것도 그와 비슷한 영역인 메모리반도체에서 실력을 보여준 기업이 의지를 표명하고 정부도 지원하기로 했는데 왜 그럴까. 과연 시스템반도체가 메모리반도체와 무엇이 달라서 그럴까.시스템반도체 방면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가진 기업은 미국의 인텔이다. 메모리반도체를 만들면서 실력을 쌓아가던 인텔의 창업자 밥 노이스가 1969년 일본에 출장을 갔을 때 일본 중견 전자계산기 회사인 비지컴의 코지마 회장이 처음으로 CPU 개념의 반도체를 만들어 줄 것을 제안함으로써 시스템반도체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고 한다. 반도체 업계에 큰 숙제가 던져졌던 것이다. 각각 다른 기능을 따로 수행하는 메모리반도체 여러 개를 계산기에 장치하고, 이들을 외부회로로 연결해서 연산 기능을 하게끔 전자계산기를 만들어오던 비지컴이 그 메모리반도체들을 한 개의 반도체에 묶어서 그 속에서 모든 연산기능이 작동하도록 하는 시스템반도체 개념을 제시했던 것이다. 그러나 인텔이라는 반도체계의 고수도 이 숙제를 제대로 풀어내느라 참으로 많은 고생을 했다고 한다. 크기를 줄이는 데 애를 먹고, 그다음에는 경쟁력 있는 가격대로 만들어내느라 어려운 고비를 수없이 넘겨야 했던 것이다. 시스템반도체가 상업적으로 다른 기기, 즉 컴퓨터에 CPU 형태로 처음 사용된 것이 1981년 출시된 IBM PC 5150이라 하니 그 숙제를 풀어내는 데 장장 10년 넘는 시간이 걸린 셈이다.이 스토리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시스템반도체라는 것이 메모리와는 차원이 다른 복합적 기술을 요한다는 점만이 아니다. 이 문제라면 이미 세계적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삼성전자가 노력을 기울인다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다. 그보다 더 중요할지도 모를 착안점은 시스템반도체가 '누군가 다른 사람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위해 던져지는 숙제를 풀어내기 위해' 만들어져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즉 숙제를 내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삼성전자 스스로가 만들어온 다른 제품들의 기능을 위한 시스템반도체를 만드는 일부터 시작할 수도 있겠지만, 이왕 시작한 분야에서 더 높은 경쟁력을 키워가려면 새로운 개념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반도체를 개발해 나가는 것이 필수적일 것이다. 새로운 기능 즉, 새로운 숙제를 내어줄 파트너가 계속 필요하고 그 숙제를 풀어나갈 기술이 또한 필요하다는 말이다. 어떤 파트너가 이런 숙제를 낼 수 있을까. 정부가 될 수도 있고, 해외 선진기업이 될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스타트업들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숙제를 내고 풀어나가는 새로운 산업발전 방식이 진짜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이 아닐까 싶다. 이런 새로운 패러다임에 우리 기업들과 우리 산업들은 아직 익숙하지 않다. 남들이 이미 그런 패러다임을 적용해 성공적으로 시장을 만들어놓은 곳에서 더 나은 생산방식과 제품을 만들어내는 경쟁력으로 커왔기 때문이다. 지금 영위하고 있는 분야에서 점점 더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우리 산업들이 새롭게 경쟁력을 키워나갈 분야가 바로 이런 식의 산업 패러다임, 즉 누군가가 새로운 숙제를 제시하고 그것을 풀어서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방식이 아닐까 싶다.김도훈 서강대학교 초빙교수
2019-05-21 16:55:33디지털 혁신 바람이 금융투자업계에도 불고 있다. 각 증권사들은 중소 벤처기업에 투자를 늘리려는 움직임으로 분주하고, 국내외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 출시가 봇물을 이룬다. 업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얼마나 잘 맞이하느냐에 따라 각사의 경쟁력이 달라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이미 보이지 않는 물밑 경쟁을 시작했다.■4차 산업혁명 시대, 금투업계 대표들 치열한 고민 올해 2월 취임한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회장 선거 당시부터 '4차 산업혁명, 디지털 혁신'을 강조해왔다. 권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증권사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지원자에서 벗어나 혁명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며 '패러다임의 변화'를 역설했다. 협회 내에 4차산업혁명·디지털금융혁신위원회를 만들기도 했다. 새로운 시대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 권 회장의 생각이다. 이에 부응하듯 증권사 사장들은 물론 각사의 투자담당, 리서치센터는 '4차산업'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증권사 사장들은 오는 9월과 11월에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미국의 4차 산업혁명 관련 글로벌 기업을 찾을 예정이다. 사장단이 미국 서부 실리콘밸리로 출장을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글로벌 트렌드와 이에 대한 국내 증권사 사장단들의 니즈 등이 맞물려 4차산업, 핀테크 위주 기업 방문으로 일정이 구성됐다.뉴포트폴리오(NPK·New Portfolio Korea) 행사는 금융투자업계의 해외 수익창출 기회 모색을 위한 글로벌 현지시장 동향 파악 등을 위해 금투협회 주최로 해마다 열린다. 관례상 현지 금융당국과 기업, 투자은행(IB) 방문 일정이 대부분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대표들부터 시대를 이끄는 4차산업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도를 가질 때 앞선 결정과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것"이라며 최근 이러한 변화가 어떠한 업계 판도를 바꿔나갈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라이선스' 취득부터 '상품' 출시까지 바쁜 금투업계 증권사들은 4차산업 투자를 위한 라이선스 취득에 발빠르게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유진투자증권, 대신증권, KB증권, 현대차투자증권 등은 신기술사업 금융업에 등록하는 등 중소벤처기업에 투자자로서의 자격을 갖췄다.신기술사업금융업은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사업화하는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여신전문금융사를 뜻한다. 이 라이선스를 취득하면 증권사들도 벤처캐피털 자격으로 투자를 할 수 있다. 투자처를 다양화하되 새로운 사업체로서의 모습을 함께 갖춘 것이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의 상품 경쟁도 치열하다.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은 지난해부터 4차 산업혁명 수혜주에 투자하는 펀드 등 관련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들 펀드의 수익률은 기대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가령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대표펀드로 자리매김한 '한국투자한국의 제4차산업혁명펀드'의 지난해 수익률은 무려 40%를 웃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22.86%로 20%포인트 넘게 차이가 난다. 운용을 맡고 있는 김태훈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매니저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는 혁신과 융합"이라며 "원천기술을 활용해 혁신과 융합을 일으키는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18-06-20 16:58:53KDI는 11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EBS와 공동으로 다큐멘터리 '4차 산업혁명, 교육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제작·방송한다. 11, 12일 방송되는 다큐멘터리는 새로운 형태의 대학교육을 도입한 프랑스 '에꼴 42'와 미국 '올린공과대학'을 소개하고, 기업수요에 부합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에스토니아와 독일 사례를 담았다. KDI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가경쟁력의 핵심을 산학협력 생태계라고 진단하고, 이번 다큐멘터리가 지식의 공급처인 학교와 수요처인 기업 간 정보전달 거리를 좁히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7-12-11 09:39:36국내 게임산업의 발전을 위해 민간 자율규제로 규제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자율규제를 통한 게임 규제 재설계 방안 제언'이라는 제목의 정책자료집을 발간했다. 자료집은 현재 법적 제한 위주의 게임산업 규제정책의 패러다임을 시장의 자율과 책임으로 전환하고, 규제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최소화를 도모하기 위해 민간자율 규제체계로의 규제 재설계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게임물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국가 차원에 법적, 제도적 규제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법적규제의 경우 높은 경직성을 가지고 있으며 규제 집행에 많은 비용이 수반되는 반면 자율규제의 경우 적시성과 유연성을 가지고 있어 급변하는 게임산업 특성 상 규제의 적용 및 집행이 용이하고 규제 집행에 소요되는 비용 역시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자료집의 핵심 내용 중 하나이다. 또한 자율규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자율규제 감시기구 및 이용자보호기구를 통해 사업자 자율규제에 대한 엄격하고 공정한 검증과 감시를 실시하는 한편 정부의 철저한 사후관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정부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병관 의원은 "정부규제의 존재가 자율규제의 적극적 활동을 제약해 왔다는 점에 비춰 규제 일몰을 통한 자율규제기구의 기능과 활동 범주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자율규제의 성공적 정착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이러한 민간자율기구의 운영 및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게임산업진흥법 내 자율규제기구의 설립 및 자율규제 행동강령 제정 등에 관한 근거 규정을 마련하는 방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자료집 발간 배경을 설명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17-11-13 13:5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