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가 지난 12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전보발령효력정지가처분신청, 경영협의회효력정지가처분신청 등 2건에 대한 항고장을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월 산은 노조는 경영진이 일부 부서를 부산으로 이전하고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을 발령낸 것은 위법하다며 전보발령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산은 본점을 서울에 두기로 한 '한국산업은행법 제4조 1항'이 개정되기 전에 이뤄지 인사 발령의 위법성을 따진 것이다. 또 지난 3월 경영진이 본점 이전을 신청하는 중요 의사결정인 '산은 이전공공기관 지정안' 제출을 이사회가 아닌 경영협의회를 통해 결정한 것도 위법하다며 가처분신청(경영협의회효력정지)을 냈다. 지난달 29일 서울남부지법 1심 재판부는 "부산으로 이전한 지역성장지원실과 동남권투자금융센터는 핵심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곳이라고 보기 어렵고, 경영협의회 의결을 통해 '본점 이전'이 확정됐다고 볼 수 없다"며 2건의 가처분신청을 일괄 기각했다. 노조는 항고장을 제출하면서 부산 전보발령이 산은법 개정 전 본점 일부 이전이라는 목적을 갖고 단행된 점 △경영협의회 의결은 본점 이전을 위한 절차 중 산은이 결정할 수 있는 '최종적인 의사 결정'이었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산은 노조 관계자는 "법무법인과 함께 경영진의 위법 행위를 더 상세히 소명하기 위한 본안소송 제기 등 모든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이달 나올 노조의 외부 컨설팅 결과 등을 통해 부산 이전이 얼마나 큰 비효율을 가져올지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산은 노조는 지난 6일에도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로드맵 없이 산업은행 이전만 강행해 지역별 공공기관 유치 전쟁은 격화되고 있다"며 "지역차별 논란 또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7-17 11:21:10[파이낸셜뉴스]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지난 5월 3일 한국산업은행을 '이전 공공기관'으로 지정한다고 밝히는 등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한 행정 절차에 속도가 붙고 있다. 산업은행 노동조합은 "한국산업은행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라는 산업은행법 제4조 1항을 들어 "국회의 산은법 개정이 완료되기 전에는 부산 이전이 불가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산은 노조는 오는 7일 '부산이전 반대 투쟁 1주년 전직원 결의대회'를 열고 반대 입장을 재확인할 계획이다. 산은 부산 이전 强드라이브, 노조는 반대 여전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노조는 오는 7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산업은행 이전반대 투쟁 1주년 전직원 결의대회 및 이전반대 행진'을 연다. 노조는 7일 산업은행 본관을 시작으로 국회 정문과 국민의힘 당사 앞을 돌며 정부의 산업은행 이전 추진을 규탄할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해 6월 8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출근저지 투쟁을 시작으로 이전반대 투쟁은 산업은행 본관, 금융위원회, 대통령실, 국민의힘 당사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진행됐다"며 부산 이전에 지속적으로 반대해왔음을 강조했다. 노조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부산 이전을 위한 행정 절차는 속속 진행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이던 지난해 1월 15일 부산 유세에서 '산업은행 부산이전' 공약을 발표했고 지난해 7월 26일 발표된 정부의 120대 국정과제 중 하나에 포함됐다. 올해 들어서는 추진에 가속도가 붙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30일 업무계획 보고에 '연내 산은의 부산 이전'을 명시했고, 4월 3일엔 국토교통부에 '산은 지방이전 대상기관 지정을 위한 신청자료'를 냈다. 자료를 낸 지 한달 만인 5월 3일 국토부와 균형위는 "산업은행을 부산 이전 공공기관으로 지정한다"라고 고시했다. 산은이 지방이전계획을 수립해서 제출하고 정부의 승인을 받으면 행정 절차는 마무리된다. 산은법 개정 제자리 걸음.. 野 부정적 입장 행정 절차와 다르게 법 개정 절차는 제자리 걸음이다. 산은 노조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산은법 개정은 안 된다'라며 설득을 해온 데다, 실제 야당 의원들도 산은법 개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산업은행의 역할과 절차적 하자, 노사간 의견차 등을 들어 부산 이전에 신중한 입장이다. 김종민 정무위 간사를 포함한 야당 의원 14명은 지난 4월 '산은 이전의 정상적 절차 준수 권고 결의안'을 내기도 했다. 산은법 개정 여부에 대해 여야 간 합의가 있을 때까지 정부가 부산 이전 추진을 중단해달라는 권고다. 오기형 민주당 의원은 지난 5월 11일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산은 부산 이전은 대장 기러기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채우는, 국가 경쟁력을 갉아먹는 자해 행위라는 표현도 나온다"라며 산은 부산 이전에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여야 의원들과 전국민의 축복 속에서 (부산 이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추후 사회적 논의를 더 거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무위 구성을 볼 때도 산은법 개정은 만만찮다. 위원장이 민주당 소속 백혜련 위원장인 데다, 전체 24명 위원 중 민주당 의원이 14명으로 과반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의원은 8명에 그치고 비교섭단체 2명 위원도 범야권으로 분류된다. 다만 부산·경남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의원들은 산은 부산 이전에 긍정적이다. 이런 상황에 노조에서는 법적 절차와 여론전을 총동원해서 부산 이전을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 감사원에 '산업은행 이전 추진 불법의혹 국민감사청구'를 제기한 데 이어, 2월에는 서울남부지법에 '전보발령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을 냈다. 산업은행 서울 유지 필요성에 대한 연구용역,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금융정책과 지역은행 상생모델 구축에 대한 연구용역도 진행 중이다. 노조는 서울을 홍콩·싱가포르에 버금가는 동북아 금융허브로 키우겠다면서 산은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건 일관적이지 않고, 또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금융격차 해소를 위한 다른 대안들이 있다고 본다. 노조는 지방은행에 간접대출을 확대하고 지방기업 육성을 위한 기금·펀드를 조정하는 등의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6-05 17:08:34[파이낸셜뉴스] 부산 이전을 둘러싸고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산업은행 노사가 컨설팅 문제로 크게 충돌하고 있다. 사측이 부산 이전 추진 관련 컨설팅 용업 사업자로 삼일PwC를 선정했다고 알리자 노조는 컨설팅 보이콧에 나서겠다며 맞섰다. 산은 노조는 오는 10일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산은의 부산이전을 저지하기 위한 '윤석열 정부 규탄 결의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산은 이전 타당성 조사 등 컨설팅작업 본격화 8일 산은에 따르면 산은 이전준비단은 '산업은행 지방이전 추진시 산은의 정책금융 역량강화 방안 마련'을 위한 컨설팅에 대한 입찰공고 결과 5개사가 입찰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삼일PwC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최근 밝혔다. 산은 이전준비단은 "향후 5월 말까지 진행 예정인 이번 컨설팅을 통해 정책금융 역량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컨설팅은 지난해 7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선정된 '산은 지방이전' 문제와 관련된 것이다. 산은 측은 지난달 1일 관련 컨설팅 공시를 내면서 "정부가 산은을 지방이전 대상기관으로 지정할 경우 산은은 이전계획서를 작성해야 하는 법적 의무가 발생한다"며 "이전에 대한 충분한 사전검토와 사회적 협의가 부족한 상태에서 이전계획이 수립된다면 산은의 정책금융 역량 훼손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부산 이전 시 고려사항을 사전에 충분히 검토하고 타당성 있는 정책금융 역량 강화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해당 컨설팅을 추진하게 됐다는게 산은 측의 주장이다. 노조는 "협조 않겠다.. 컨설팅 비용 10억만 날릴것" 이에 대해 노조원들은 '본점 이전을 전제로 추진하는 컨설팅으로 협조하지 않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부산 이전의 타당성에 대한 사전 검토나 사회적 협의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전 계획 타당성만 검토하는게 맞냐는 얘기다. 10억원이 공중분해되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해당 컨설팅 예산은 1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컨설팅에 이어 2차 컨설팅도 예정됐다. 한 노조원은 "모든 역량과 친분, 네트워크를 활용해 컨설팅 비협조 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고 또 다른 노조원은 "삼일PwC는 앞으로 은행 업무 수행할 생각 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산은 노조 역시 "부산 이전을 전제로 진행되는 사측의 컨설팅을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대응중"이라며 "현재 법무법인과 컨설팅 보이콧 방향에 대해 논의중이며 조속한 시일 내에 구체적인 투쟁 방안을 안내하겠다"고 공지했다. 산은의 부산 이전은 △행정적 절차(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이전공공기관 지정)와 △법적 절차(한국산업은행법 제4조 1항 개정)가 필요한 사안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달까지 산은으로부터 지방이전 계획을 받아 국토교통부에 이전기관 지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산은이 지방 이전 대상 기업으로 선정되면 행정적 절차는 마무리된다. 그러나 산은이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부산으로 인력을 내려보내며 사실상 부산 이전이 시작됐다는 평이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부울경 소재 산은 조직의 규모는 기존 153명에서 257명으로 확대됐다. 산은 노조는 이에 반발해 오는 10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위법·졸속 산업은행 이전 추진 윤석열 정부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산은 직원들과 금융노조 각 지부 간부 등 약 5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3-07 16:11:40[파이낸셜뉴스] 산업은행 노동조합은 8일 강석훈 산은 회장이 본점 직원 수십 명을 부산 등 동남권에 근무하도록 하면서 본점 부산 이전을 불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8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전보 발령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가처분 신청 주체는 산업은행의 지역성장지원실, 동남권투자금융센터, 해양산업금융2실, 동남권 전문위원단 앞 인사발령자들이다. 산은 노조는 "강석훈 산은 회장이 업무상 필요성이 없음에도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라는 산은법 조항을 위반해 본점 부서를 부산으로 이전하고 직원 45명을 발령 내는 등 불법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 앞서 산은은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통해 지역성장부문을 확대·개편하고 해양산업금융2실을 신설하는 등 직제규정 개편을 단행했다. 같은 날 강석훈 산은 회장은 해당 부서들의 소재지를 ‘부산’으로 정하는 내용의 ‘동남권 영업조직 개편(안)’을 결재했다. 노조 측은 ‘지역성장부문’이 부산에서 실질적인 제2 본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한국산업은행은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는 한국산업은행법 제4조 1항을 위반하는 불법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가처분 신청서와 함께 산은 직원과 가족 2700여명이 날인한 불법행위 규탄 탄원서와 산은의 불법 전보 발령 효력을 정지할 것을 촉구하는 현역 국회의원 및 정당 대표 16명의 의견서를 함께 제출했다. 노조는 "산은 본점 이전은 국회의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으로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통한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며 "강 회장은 사무실과 직원 숙소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졸속으로 불법 부산 이전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2-08 10:05:07[파이낸셜뉴스] 산업은행 노동조합이 본점 부산 이전이 일방적이고 불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노조는 12일 감사원에 국민감사청구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석훈 회장의 일방적이고 불법적인 부산 이전 졸속추진에 대해 감사원은 감사 실시를 결정하고 조속히 감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감사청구 주요 내용은 △절차를 위반한 이전준비단 설치 △법률을 위반한 본점 부서 부산 이전 △이전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임원 직무해태 △이전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예산 낭비 △부산 집무실 설치 및 출장비 부당 수령 등이다. 산은 노조에 따르면 본점 이전 추진으로 지난해 산은 직원 93명이 자발적으로 퇴사했는데, 이는 예년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산은 노조는 지난해 6월 강 회장 선임 후 7개월 넘게 본점 로비에서 부산 이전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강 회장은 지난 12월 26일 부산에서 열린 '산업은행 부산 이전 시민 대토론회'에서 "2023년 초 산업은행이 지방 이전 대상기업으로 지정되면 행정절차는 마무리된다"며 "국회를 설득해 법률적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01-12 11:19:21[파이낸셜뉴스] 산업은행과 노조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산업은행이 내년부터 부산, 울산 등 동남권 지역에 영업 조직과 인력을 대폭 확충하기로 하자 노조는 “부산 이전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라며 강한 반발에 나섰다. 산은 “부·울·경 영업조직 확대”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오는 29일 이사회를 열어 동남권투자금융센터 신설 등 동남권 영업 조직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중소중견금융부문을 지역성장부문으로 이름을 교체하고 관련 부서 인원을 동남권에 배치해 근무토록 한다. 근무 인원은 기존 153명에서 207명으로 54명 증원된다. 또 지역성장부문 산하에 동남권투자금융센터를 신설해 부·울·경 지역의 혁신기업 발굴 및 지역특화산업 육성과 같은 투자금융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소재한 해양산업금융실의 경우 기존 1실 체제에서 2실 체제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직 개편에 따라 조선사, 여신 등 해양산업 관련 영업자산을 이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7곳인 부산·경남 지역 영업점을 4개로 줄여 통폐합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앞서 강석훈 산은 회장은 지난 9월 기자간담회에서 "본점을 서울에 두도록 한 산업은행법 조항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영업조직을 확대하고 영업자산을 배분해 지역 산업에 기여하는 방안을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이번 조직개편안이 의결되는 대로 연말까지 정원 및 예산을 확정하고 사무공간을 확보해 내년 1월 말부터는 동남권 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노조 “산은법 개정부터 진행해야” 노조는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통상 매년 1월에 있던 정기인사가 무리하게 12월로 앞당겨진 것이 석연치 않다는 입장이다. 조윤승 산은 노조위원장은 “내년 1월 정기 인사를 12월에 조기 발표하는 것은 연내에 지방 이전 성과를 대통령실과 금융당국에 보여주겠다는 것으로밖엔 해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은 본점 이전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본점 이전의 타당성 등을 충분히 검토해 직원과 국회, 국민을 설득하고 산은법을 개정하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은법은 산은 부산이전의 핵심 쟁점 중 하나로 ‘한국산업은행은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는 내용을 담은 산은법 4조 1항을 의미한다. 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 결과 한국산업은행법과 관련된 개정안 3건이 모두 보류돼 연내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노조는 강석훈 산은 회장이 직원들과의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강석훈 산은 회장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법 통과 전 인원 배치설, 즉 꼼수 이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예산을 따로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국감이 끝나자마자 한 달 만에 말을 바꾸고 수십 채의 사택 매입과 임차를 지시하고 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사회 전날인 28일 오전 산은 본점 앞에서 산은 꼼수 이전을 위한 불법 이사회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서울시의원, 전국금융산업노조 간부 및 조합원 약 6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2-11-27 15:31:54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임명 2주 만에 취임식을 개최했으나 산은 노동조합은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반발의사를 밝혀 험로가 예상된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본점으로 출근해 취임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2주간 산은 본점 부산 이전을 반대하는 노조와 대립해 출근하지 못했던 강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현재 엄중한 국내외 경제상황 및 산적한 현안을 고려할 때 우리 경제와 산업은행, 산은 구성원들을 위해서라도 회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출근했다"고 말했다. ■우여곡절끝에 2주만에 출근한 강 회장 이날 취임사에서 강회장은 "우리 경제가 당면한 도전을 극복하고 다시 도약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래의 산업은행은 △혁신성장의 디딤돌 △경제안보 대응을 위한 대한민국 대표 싱크탱크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KDB △그린·디지털·바이오 전환 선도기관 △시장안정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취임사와는 별도로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본점 이전 등 현안사항은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소통위원회'를 구성해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대화하면서 여기서 모인 구성원의 목소리를 외부에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한 엄중한 국내외 경제상황을 감안해 취임식 이후 곧바로 소집한 긴급 임원회의에서 첫 업무지시로 비상 경제상황 대응방안 마련을 주문하는 등 속도감 있게 현안 챙기기에 나서는 한편, 산업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내 비전위원회 및 소통위원회 구성 등을 당부했다. 이날 강 회장이 노조 반대를 뚫고 취임식을 강행하면서 노조와의 갈등은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다. 노조에 따르면 강 회장은 이날 노조원들이 출근 저지 집회를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한 뒤 일부 노조 간부만 정문에 남은 상황에서 출근을 시도했다. 노조 간부들은 바닥에 드러누워 출입을 저지했고 강 회장은 틈을 비집고 힘겹게 출입문을 통과했다. ■산은 노조 "끝까지 투쟁" 산은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강석훈 회장 퇴진 그 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강 회장의 첫 출근을 비판했다. 노조는 "강석훈 회장 내정자가 결국 집회 시간을 피해 직원들을 밟고 넘어 출근을 강행했다. 공공기관 낙하산 저지투쟁 역사에 볼 수 없었던 미증유의 사태"라며 "직원들이 무서워 직원들을 피해 들어온 낙하산을 어떤 직원이 회장으로 인정하고 따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강 회장이 산은을 제대로 이끌고 지휘해 국가경제에서의 맡은 바 소임을 다해 낼 것이라 기대하는 직원은 단언컨데 단 한 사람도 없다"며 "인사권, 예산권을 휘두를 수는 있겠지만 산은을 이끄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 마디로 그는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산은 역사상 처음으로 취임하자마자 '식물 회장'이 됐다"고 수위를 높였다. 한편, 최근 산업은행 직원들의 퇴직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 53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김동찬 기자
2022-06-21 18:00:19산업은행이 쌍용자동차에 대해 조건부 지원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쌍용차 노조가 이를 수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제1노조인 기업노조는 산업은행의 지원 전제 조건인 흑자 전 쟁의행위 금지, 단체협약을 1년 단위에서 3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두고 내부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 12일 진행된 신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와 잠재적 투자자가 신규투자 유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쌍용차가 흑자가 나기 전까지 쟁의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 없이는 단돈 1원도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그는 "쌍용차가 지원 받으려면 두 가지 조건이 있다"며 "단체협약을 1년 단위에서 3년 단위로 늘리고, 흑자가 날 때까지 쟁의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쌍용차 노조는 지난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 이후 2010년부터 11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도 다른 국내 완성차와 달리 가장 먼저 임단협을 타결 지었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 추가 지원을 위해선 명분이 필요하다"며 "향후 쌍용차의 지분 매각,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구조조정 가능성 등을 감안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쌍용차 노조는 "총고용이 보장된 회생절차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내부 의견수렴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쌍용차는 차입금 등을 갚지 못해 지난해 말 11년 만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은 쌍용차의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받아들여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이 2월28일까지 보류된 상태다. 이 기간 동안 대출연장과 함께 새로운 투자자와의 협상에 전력투구를 해야 한다. 쌍용차의 대주주인 마힌드라는 현재 쌍용차의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힌드라의 파완 고엔카 사장은 지난 1일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 매각 협의가 거의 이뤄졌다"며 "법원이 법정관리를 유예한 오는 2월28일 이내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시장에선 미국의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가 쌍용차 인수를 위해 마힌드라와 협상을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까지 HAAH오토모티브, 산업은행, 마힌드라가 서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1-01-17 18:00:32[파이낸셜뉴스] 산업은행이 쌍용자동차에 대해 조건부 지원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쌍용차 노조가 이를 수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제1노조인 기업노조는 산업은행의 지원 전제 조건인 흑자 전 쟁의행위 금지, 단체협약을 1년 단위에서 3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두고 내부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 12일 진행된 신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와 잠재적 투자자가 신규투자 유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쌍용차가 흑자가 나기 전까지 쟁의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 없이는 단돈 1원도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그는 "쌍용차가 지원 받으려면 두 가지 조건이 있다"며 "단체협약을 1년 단위에서 3년 단위로 늘리고, 흑자가 날 때까지 쟁의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쌍용차 노조는 지난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 이후 2010년부터 11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도 다른 국내 완성차와 달리 가장 먼저 임단협을 타결 지었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 추가 지원을 위해선 명분이 필요하다"며 "향후 쌍용차의 지분 매각,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구조조정 가능성 등을 감안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쌍용차 노조는 "총고용이 보장된 회생절차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내부 의견수렴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쌍용차는 차입금 등을 갚지 못해 지난해 말 11년 만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은 쌍용차의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받아들여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이 2월28일까지 보류된 상태다. 이 기간 동안 대출연장과 함께 새로운 투자자와의 협상에 전력투구를 해야 한다. 쌍용차의 대주주인 마힌드라는 현재 쌍용차의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힌드라의 파완 고엔카 사장은 지난 1일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 매각 협의가 거의 이뤄졌다"며 "법원이 법정관리를 유예한 오는 2월28일 이내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시장에선 미국의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가 쌍용차 인수를 위해 마힌드라와 협상을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까지 HAAH오토모티브, 산업은행, 마힌드라가 서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1-01-17 14:17:11[파이낸셜뉴스]산업은행 노동조합이 9일 정부의 '뉴딜펀드' 계획 관련 산업은행에 적극적인 증자와 인력강화·임직원 면책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 노조는 이날 '정부의 일방적인 뉴딜펀드 지원방안 발표와 정책금융기관으로의 부담 전가를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산업은행 노조는 정부가 '한국판 뉴딜사업'을 일방적으로 발표해 정책금융기관으로 부담을 전가한 것을 규탄한다고 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뉴딜 종합계획 자금조달 관련 정책금융기관이 상당한 리스크를 부담할 것은 충분히 예상되는 대목"이라며 "투자대상 개발, 펀드의 조성, 판매, 사후관리, 손실의 부담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산업은행은 막중한 임무를 도맡게 됐다"고 했다. 20조원 규모 정책형 뉴딜펀드에서 산업은행의 과도한 후순위 참여와 손실이 예상된다고 했다. 노조는 "재정이 10%의 우선손실을 부담하고, 산은도 추가적인 부담주체가 된다"며 "뉴딜펀드에서 발생하는 손실은 경영평가 외로 하고,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하락에 따른 손실 보전을 위한 적극적인 증자와 임직원 면책을 보장하라"고 했다. 또 뉴딜분야 자금공급 확대를 위한 경쟁심화 및 인력부족도 예상된다고 했다. 노조는 "아직은 실체가 명확하지 않고 비중이 적은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 기업을 발굴해 자금을 공급하려면 무리한 영업과 손실, 금융기관 간 경쟁 심화는 명약관화하다"며 "펀드주관, 가이드라인의 작성, 금융상품 개발,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투자금 회수 장치 등을 수행하기 위해 전문성을 가진 인력의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부의 계획에 산업은행 인력 확충은 얼마나 고려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는 증자, 인력 확충을 포함한 충분한 지원, 손실에 대한 평가 제외, 적극행정에 따른 직원들의 면책을 반드시 보장해야 할 것"이라며 "산업은행 직원들은 언제나 대한민국을 위해 일한다. 정부가 책임지고 방안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0-09-09 17:3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