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자산운용은 업계 최초로 환전없이 달러로 직접 미국 주식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삼성 달러표시 미국 인덱스 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달러를 보유중인 투자자라면 포트폴리오 편입시 고려할 만 하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6일 삼성운용에 따르면 ‘삼성 달러표시 미국 인덱스 펀드’는 미국 주식 시장을 대표하는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다. 이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미국 달러로 기준가를 설정하고 투자한 후 달러로 환매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원화로 투자하는 펀드와는 달리 환전 및 환헤지 비용이 들지 않아 저렴한 비용으로 미국 내 대표 기업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 달러를 보유중이나 주로 예금으로만 가지고 있던 투자자라면, 삼성 달러표시 미국 인덱스 펀드에 투자해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다. 실제 이 펀드가 추종하는 미국 S&P500 지수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혹은 나스닥에 상장된 500여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로, 21년 7월말 기준 총 505개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위 종목으로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이다. 섹터별 비중은 △IT 27.8% △헬스케어 13.4% △경기소비재 12.1% 등 순이다. 이종희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가 미국 대표 기업들에 저렴하고 손쉽게 분산투자할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9-06 08:36:29‘펀드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해외펀드 투자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서 지역·시기별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높다. 상승장에서야 표시가 나지 않지만 특정 나라나 지역 증시가 급격히 침체될 경우 펀드 자금 집중 현상으로 자칫 투자금이 큰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테마·섹터펀드의 상당수가 알고보면 특정 나라에 중복돼 투자되고 있어 일반인들은 ‘공통 분모’를 찾아 자금을 나라·지역·시기별로 고르게 분산하는 데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가장 대표적인 중복 투자 사례가 최근 유행을 타고 있는 브릭스펀드와 중남미(라틴)펀드다. 일례로 2005년 11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1조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린 ‘슈로더브릭스주식형모’ 펀드는 기준일(6월7일) 현재 러시아 23%, 브라질 28%, 중국 31%, 인도 16%를 각각 할당해 투자한다. 또 중남미펀드 가운데 ‘삼성라틴아메리카주식’ 펀드의 경우 주요 투자대상국은 5월 말 기준으로 브라질이 58%로 가장 많고 멕시코 27.5%, 칠레 5.5%, 아르헨티나 4.1%, 페루 3.5% 등이다. 만약 투자자가 자산의 50%씩을 이들 2개 펀드에 분산 투자했다면 이는 결국 전체 투자금의 40% 이상을 브라질 한 곳에 집중 투자한 꼴이 되는 것이다. 브릭스펀드와 동유럽펀드도 마찬가지. 동유럽펀드의 경우 브릭스에 포함되는 러시아 투자 비중이 30∼50%로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조완제 펀드애널리스트는 “브릭스펀드 투자자라면 동남아시아펀드나 선진국 비중이 많은 테마·섹터펀드에 투자해 특정 국가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펀드와 친디아(중국·인도)펀드, 글로벌이머징펀드도 특정 나라에 편중된 예다. 아시아펀드의 주요 투자대상국은 중국과 인도, 한국이 절대적이다. 글로벌이머징펀드 역시 아시아에 상당 부분 투자하고 있다. 일례로 MSCI EM(이머징마켓) 인덱스지수(5월7일 현재)의 경우 아시아 비중이 5.18%, 라틴아메리카 20.4%, 동유럽·중동·아프리카 27.8%로 각각 할당돼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섹터·테마펀드도 글로벌펀드와 특정 국가 편중 현상이 심하다. ‘삼성글로벌Water주식종류형’ 펀드의 경우 국가별 투자 비중은 7월5일 현재 미국이 39%로 가장 많고 프랑스(10.2%), 일본(6.6%), 스위스(6%), 네덜란드(4.3%), 독일(4.1%) 순이다. 또 ‘DWS 프리미어 에그리비즈니스 주식투자신탁’의 모펀드인 역외펀드 ‘DWS Global Agribusiness’ 펀드도 미국이 22%를 차지하고 싱가포르(7%), 홍콩(7%), 호주(7%), 독일(7%) 등에 각각 투자한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환경펀드와 물펀드, 대체에너지펀드도 특정 국가에 집중된 대표적인 중복 투자 사례”라면서 “럭셔리펀드도 미국과 유럽 비중이 높아 관련 지역 펀드를 함께 가입했다면 중복해 투자한 결과가 된다”고 말했다. 한국투신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조동혁 본부장은 “투자자들은 펀드를 상품별로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뜯어보면 결국 전체 자산 중 특정 국가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며 “이는 결국 리스크 관리가 되지 않아 시장이 좋지 않을 경우 위험성에 노출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7-07-09 06:40:54‘펀드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해외펀드 투자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서 지역·시기별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높다. 상승장에서야 표시가 나지 않지만 특정 나라나 지역 증시가 급격히 침체될 경우 펀드 자금 집중 현상으로 자칫 투자금이 큰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테마·섹터펀드의 상당수가 알고보면 특정 나라에 중복돼 투자되고 있어 일반인들은 ‘공통 분모’를 찾아 자금을 나라·지역·시기별로 고르게 분산하는 데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가장 대표적인 중복 투자 사례가 최근 유행을 타고 있는 브릭스펀드와 중남미(라틴)펀드다. 일례로 2005년 11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1조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린 ‘슈로더브릭스주식형모’ 펀드는 기준일(6월7일) 현재 러시아 23%, 브라질 28%, 중국 31%, 인도 16%를 각각 할당해 투자한다. 또 중남미펀드 가운데 ‘삼성라틴아메리카주식’ 펀드의 경우 주요 투자대상국은 5월 말 기준으로 브라질이 58%로 가장 많고 멕시코 27.5%, 칠레 5.5%, 아르헨티나 4.1%, 페루 3.5% 등이다. 만약 투자자가 자산의 50%씩을 이들 2개 펀드에 분산 투자했다면 이는 결국 전체 투자금의 40% 이상을 브라질 한 곳에 집중 투자한 꼴이 되는 것이다. 브릭스펀드와 동유럽펀드도 마찬가지. 동유럽펀드의 경우 브릭스에 포함되는 러시아 투자 비중이 30∼50%로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조완제 펀드애널리스트는 “브릭스펀드 투자자라면 동남아시아펀드나 선진국 비중이 많은 테마·섹터펀드에 투자해 특정 국가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펀드와 친디아(중국·인도)펀드, 글로벌이머징펀드도 특정 나라에 편중된 예다. 아시아펀드의 주요 투자대상국은 중국과 인도, 한국이 절대적이다. 글로벌이머징펀드 역시 아시아에 상당 부분 투자하고 있다. 일례로 MSCI EM(이머징마켓) 인덱스지수(5월7일 현재)의 경우 아시아 비중이 5.18%, 라틴아메리카 20.4%, 동유럽·중동·아프리카 27.8%로 각각 할당돼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섹터·테마펀드도 글로벌펀드와 특정 국가 편중 현상이 심하다. ‘삼성글로벌Water주식종류형’ 펀드의 경우 국가별 투자 비중은 7월5일 현재 미국이 39%로 가장 많고 프랑스(10.2%), 일본(6.6%), 스위스(6%), 네덜란드(4.3%), 독일(4.1%) 순이다. 또 ‘DWS 프리미어 에그리비즈니스 주식투자신탁’의 모펀드인 역외펀드 ‘DWS Global Agribusiness’ 펀드도 미국이 22%를 차지하고 싱가포르(7%), 홍콩(7%), 호주(7%), 독일(7%) 등에 각각 투자한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환경펀드와 물펀드, 대체에너지펀드도 특정 국가에 집중된 대표적인 중복 투자 사례”라면서 “럭셔리펀드도 미국과 유럽 비중이 높아 관련 지역 펀드를 함께 가입했다면 중복해 투자한 결과가 된다”고 말했다. 한국투신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조동혁 본부장은 “투자자들은 펀드를 상품별로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뜯어보면 결국 전체 자산 중 특정 국가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며 “이는 결국 리스크 관리가 되지 않아 시장이 좋지 않을 경우 위험성에 노출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2007-07-08 16:13:39이번주 증시는 국내외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발표가 지난주 하락세를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지가 주된 관심사다. 주중 미국 물가지수를 비롯해 인텔 등 해외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미국 증시의 하방경직성 확보와 반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안정화되고 있는 환율과 국제유가가 더 이상의 하락을 막아 줄 버팀목으로 작용할 듯 보인다. 국내 증시는 LG전자와 삼성SDI로 이어지는 실적발표가 고비다. 1·4분기 저점론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니만큼 이들 두 업체의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지 않을 경우 하락세를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번주 증시는 주초반 지난주의 하락세를 완만하게 이어가며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재상승을 시도하는 구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시장=지난주 코스피시장은 삼성전자 실적발표라는 터닝포인트를 허무하게 잃어버려 5일 연속 하락했다.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 대형 정보기술(IT)주의 실적이 생각보다 저조하고 외국인들의 포지션이 불명확한 가운데 당분간 추세전환 모멘텀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수하락을 주도했던 기관투자가들의 프로그램 매물이 계속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리라 예상하기는 어렵고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여전히 긍정적인 투자성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지수 추가하락보다는 완만한 조정과 함께 920∼930선의 저항선을 기반으로 향후 방향설정 모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증권 이영곤 애널리스트는 “주초반 지난주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IT업종 실적에 대한 실망은 이미 증시에 어느 정도 반영되었기 때문에 주후반에는 조심스런 상승전환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승기점은 미국 경제지표 발표와 국내 IT기업 실적발표가 될 것으로 지적됐다. 외국인들은 다음달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이 있을 때까지 계속 뚜렷한 자세를 취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 성진경 애널리스트는 “세계증시가 워낙 안좋아 당분간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이지만 FOMC의 결정이 예상수준을 벗어나지 않을 경우 외국인들의 국내증시 유입을 예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IT업종이 실망감을 안겨주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시 내수주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영곤 애널리스트는 “실적호전을 수치로 증명하고 있는 내수주가 IT업종의 주도력 상실 시기에 빛을 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지난주 코스닥시장은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의 부진한 실적으로 450선이 무너졌다. 주초 463.85로 시작한 코스닥시장은 전주보다 14.82(3.19%) 하락한 449.08로 마감했다.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진 가운데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한 시장의 실망이 코스닥시장까지 얼어붙게 만들었다. ‘어닝 쇼크’에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 하락까지 가세해 이번주에도 코스닥지수는 쉽사리 반등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다만 외국인들이 소폭이나마 매수세를 유지해주고 있기 때문에 기관이 매수로 돌아서는 시점에 지수 상승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달 말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액정표시장치(LCD) 장비 발주와 우량기업들의 실적발표도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대우증권 신동민 선임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주가가 견조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어 시장의 하방경직성이 강해지고 있다”며 “IT 관련 신규상장 종목군과 턴어라운드 실적을 보여주고 있는 셋톱박스 대표주에 대한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선물시장=이번주 선물시장은 기업실적 및 국내외 경기지표에 대한 의구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약세를 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4일 옵션만기일 이후 6월물 지수가 시장베이시스 악화와 함께 추가 하락한 점은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을 전망이다. 외국인투자가도 옵션만기일 대규모 선물 매도로 6월물에 대한 누적포지션을 매도로 전환시켰고 시장베이시스가 0.3∼0.6포인트 박스권을 하향돌파하고 있는 등 부담이 쌓이고 있다. 선물전문가들은 만기일 이후 지수가 하락한 만큼 향후 약세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감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인덱스펀드의 현·선물 교체가 지난 3월 트리플위칭데이 매수 금액을 감안하면 추가저인 프로그램 매도에 대한 부담감도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 lhooq@fnnews.com 박치우 양재혁기자
2005-04-17 12:51:04예상보다 빠른 업황 저점 통과가 정보기술(IT)업종 추가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다. 지난 1월 미국 내구재 주문이 시장예상치를 밑도는 부진을 겪었지만 IT 부문 신규 주문은 강한 출하증가세에 힘입어 재고대비 출하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질적 개선이 두드러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올해 IT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견고한 확장국면이 진행되면서 관련종목 주가 상승세는 지수 1000 돌파에도 불구하고 지속될 전망이다. 동양종금증권 이동수 애널리스트는 “미국 내 컴퓨터와 전자제품 부문의 경우 지난달 재고량 대비 출하량 비율이 사상 최고치인 83.9를 기록, 양적인 확장국면이 전개되고 있다”며 “이는 그동안 지수 1000 돌파에도 불구, 펀더멘털 상승 신호가 없었다는 우려감에서 IT 부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감소로 분위기가 바뀌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자금의 폭발적인 유입도 IT 경기 회복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화증권 민상일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한국시장 관련 펀드를 통해 46억달러 이상이 유입되는 등 외국인 자금 운용폭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한국 IT섹터의 주당순이익 추정치를 가늠하는 MSCI 인덱스지수 수정비율이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 선진국과 차별화가 진행중인 아시아 IT 부문의 상대적 강세도 눈여겨 보야야 할 대목이다. 대우증권 한요섭 애널리스트는 “PC와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구성된 미국 IT보다 디지털 가전 중심의 아시아 IT기업들의 매력도가 커지고 있다”며 “여기에 미달러화 약세흐름은 이머징마켓의 상대적인 강세를 지속, 외국인의 IT 관련주 매집에 탄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내 IT 대형주들에 대한 국내외 증권사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UBS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내 IT 펀더멘털이 오는 2·4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며 삼성전자, 삼성SDI, 대덕전자, 유일전자 등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부진했던 종목의 매수를 주문했다. 리먼브러더스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액정표시장치(LCD) 설비확장에 따른 시장지배력을 근거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고 하나증권은 예상보다 빠른 IT경기 저점 통과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밖에 BNP파리바증권은 LG전자의 자산가치 제고를 높게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6000원에서 8만원으로 높여잡았다. 하나증권 이선태 애널리스트는 “IT업황 조기 개선에 따라 삼성전자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존보다 각각 0.6%와 3.1% 상향조정했다”며 “낸드플래시, 정보통신, LCD 등 주요 사업부문이 지난해 4·4분기를 기점으로 마진율 개선은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anyung@fnnews.com 조태진기자
2005-03-01 12:36:33최근 같은 지루한 박스권 장세속에 5년 평균 15%(달러화기준)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는 상품이 있어 화제다. 더군다나 이 펀드는 주식형이 아니라 채권형 상품이어서 더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슈로더투신운용이 운용중인 ‘슈로더 이머징마켓채권펀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판매고도 호조세를 지속, 올 들어서 8000억원 이상 팔렸다. 한국 주식시장 및 채권시장 등 전반적인 금융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해짐에 따라 마땅한 투자처를 못 찾고 있는 투자자들은 해외펀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 같은 수익률이라면 여타 해외펀드에 대비 가장 탁월한 수준이다. ‘슈로더 이머징마켓채권펀드’는 주로 이머징 국가의 국채에 투자되는 달러표시 해외펀드로서 슈로더투신 런던본사의 제프 블래닝이 수석 펀드매니저로 운용하고 있다. 펀드의 주요 투자대상국가는 남아프리카, 멕시코, 인도네시아, 헝가리 등 전세계 이머징시장에 분산투자되고 있으며 한국 국채에도 일부 투자하고 있다. 판매처도 현재 국민, 씨티, 외환, 한미은행 및 대우, 대투, 삼성, 현대, LG증권 등 은행 증권 투신을 망라하고 있다. 무엇이 이 상품의 운용력과 판매력을 돋보이게 만들었을까. 먼저 이머징마켓의 특성을 감안해 절대수익률을 목표로 운용하고 있는 점을 들수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펀드가 벤치마크 인덱스를 중시하는 운용을 하는 것과 크게 다른 면이다. 또 이 펀드는 전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되는 미국달러표시 펀드며, 특히 한국 투자자의 경우 선도환(Forward) 거래를 통해 환위험을 회피할 수 있을뿐 아니라 연2% 내외의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일반적 이머징펀드들이 남미, 아시아, 동구 등 특정지역에 한정하여 투자하는데 반해 이 펀드는 이머징채권펀드로서는 드물게 전세계 글로벌 이머징마켓 투자에 대한 철저한 분산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장점이 결합돼 세계적 펀드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AAA 등급을 부여한 2개의 이머징채권펀드 중 하나로 선정됐고, 모닝스타로부터도 별다섯개(NNNNN)의 최우수 등급도 획득했다. 이와함께 이 상품이 보유하고 있는 리스크 관리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마디로 수익률 방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우선, 현금의 비중을 확대했다. 시장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여 채권시장이 불안해지자 현금비중을 40% 수준으로 늘렸으며, 현재도 30%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둘째, 국제지표금리인 미국채권금리 움직임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이머징 시장의 현지통화표시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였다. 즉 7월말 현재 달러표시 채권은 펀드의 13%에 불과하고 현재통화표시 채권의 비중은 57%에 이른다. 그리고 듀레이션도 축소해 현재 2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7월 중 최근 미국국채금리 상승 및 전세계 채권시장의 불안으로 인해 채권시장이 폭락(미국 10년국채 8% 수준, 영국 10년국채 3%수준 하락)하는 와중에도 슈로더 이머징마켓 채권펀드는 0.64% 하락에 그쳤고, 올7월말 현재 6.4%(연환산 11.9%)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슈로더투신의 관계자는 “저금리 추세가 지속되고 금융시장이 불확실한 한국의 현 상황에서 이 펀드는 최근의 전세계적 채권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채권형펀드도 주식형펀드와 마찬가지로 실적배당상품이므로, 시장상황에 따라서는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것은 항상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03-08-11 09:5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