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발표자로 나선 한국인 남성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남성은 과거 삼성전자에 근무하며 갤럭시 스마트폰 개발에 참여한 ‘전직 삼성맨’으로 알려졌다. 24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오포는 지난 19일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파인드 N3, 파인드 N3 플립 등 폴더블폰 2종을 공개했다. 무대에는 ‘파인드 프로덕트 라인 헤드’로 소개 된 피터 리(Peter Lee)라는 남성이 등장했다. 연단에 선 그는 양복 상의 안쪽에서 ‘파인드 N3 플립’을 꺼내 들어보이며 “디자인, 소프트웨어, 카메라 등 세 가지 핵심 분야에서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폴더블폰에 대해 소개했다. 오포의 주력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 남성은 한국인으로, 이름은 이도형이다. 그는 2003년부터 삼성전자에서 근무했으며, 2013년부터 무선사업부에 속해 ‘갤럭시 S5’를 비롯해 ‘갤럭시 노트4’, ‘갤럭시 S7 엣지’, ‘갤럭시 노트7’ 등 주요 스마트폰 개발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2014년 삼성 사내 뉴스채널 뉴스룸과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갤럭시 S5를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이도형 과장은 “삼성전자 제품 하면 깐깐하고 반듯한 이미지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거다"며 "갤럭시 S5를 통해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기능과 기술뿐 아니라 감성도 전달하고 싶었다. 소비자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2017년 삼성전자에서 나온 그는 중국 화웨이와 TCL을 거치며 줄곧 스마트폰 사업에 매진했다. 오포에는 지난해 6월 합류해 오포의 전략 스마트폰 라인업을 구축하며 공식 행사에서 직접 제품을 소개해왔다. 앞서 오포는 2021년 12월 삼성전자의 ‘갤럭시 Z폴드3’처럼 좌우로 접는 형태의 스마트폰 ‘파인드 N2’를 출시했다. 시장 정보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은 오포가 1위였다. 그동안 중국 내수시장에 집중하던 오포는 최근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외신은 오포의 신제품이 삼성 갤럭시Z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성능·가격 등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24 06:48:17"바이오클러스터는 '산·학·연'이 연결돼야 성공할 수 있는데, 전남 화순에 송도·오송을 뛰어넘는 첨단 바이오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윤호열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장(사진)은 지난 1986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삼성에 입사한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부사장까지 35년을 근무한 '삼성맨'이다. 윤 원장은 연고가 전혀 없던 전라남도에서 바이오산업 발전의 가능성을 보고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을 이끌고 있다고 23일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4월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개원 18주년 기념 특강을 하면서 진흥원의 존재와 전남이 바이오산업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바이오산업 육성에 대한 김영록 도지사와 도의회의 관심이 컸고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의 경험 등을 접목, 전남의 바이오산업을 키워보자는 권유와 제안을 받아들여 원장직을 맡게 됐다. 진흥원 생물의약센터가 위치한 화순에 대해 윤 원장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화순은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을 중심으로 한 메디컬 클러스터와 백신·면역치료제 원스톱 서비스 밸류체인이 완결된 바이오클러스터가 상호 연결돼 있다"며 "산·학·연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바이오클러스터가 성공할 수 있는데, 지자체가 중심이 돼 성공 가능성을 높인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진흥원 천연자원연구센터가 있는 장흥에는 천연물 중심의 바이오 클러스터, 장성은 나노 산단, 완도에는 해양바이오가 클러스터가 형성되고 있다"며 "다른 시도와 달리 레드·그린바이오 6개 센터가 진흥원 조직 내에 있어 융복합 시너지가 크고, 바이오헬스케어 거버넌스가 잘 갖춰진 것도 전남바이오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진흥원은 바다와 섬, 아열대 기후, 넓고 비옥한 토지라는 자연환경과 오랜 기간 조성된 바이오 산업을 기반으로 남부지역 바이오헬스케어 거점, 바이오헬스케어 중심지로 우선 성장할 계획이다. 윤 원장은 "진흥원은 공적 조직으로 공익성과 수익성을 적절하게 조화시켜야 한다는 것이 기업과 다르다"며 "하지만 '사회적 통합가치 창출' 측면에서 본다면 본질적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11년간 경영자로서 많은 것을 배웠던 시기"라며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익창출을 통한 지속성장, 바이오 선도기업으로서 사업을 통한 사회적 기여, 임직원 개개인이 전문가로서 성장·발전하는 것을 3대 경영방침과 목표로 추진했는데 이를 진흥원에서도 변함없이 접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이사회에서 진흥원 혁신전략을 보고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도지사와 도의회, 이사회의 공감과 지지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진흥원은 다국적 기업들과 합작기업을 만들고 운영해 본 글로벌 경험, 창업 이후 급성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험을 공유하기에 좋은 기회"라며 "여러 사람들의 공감과 지지 속에서 사명감을 갖고 진흥원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8-23 18:18:10[파이낸셜뉴스] "바이오클러스터는 '산·학·연'이 연결돼야 성공할수 있는데, 전남 화순에 송도·오송을 뛰어넘는 첨단 바이오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윤호열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장( 사진)은 지난 1986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삼성에 입사한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부사장까지 35년을 근무한 '삼성맨'이다. 윤 원장은 현재 연고가 전혀 없던 전라남도에서 바이오산업 발전의 가능성을 보고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을 이끌고 있다고 23일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4월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개원 18주년 기념 특강을 하면서 진흥원의 존재와 전남이 바이오산업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됐다. 바이오산업 육성에 대한 김영록 도지사와 도의회의 관심이 컸고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의 경험 등을 접목, 전남의 바이오산업을 키워보자는 권유와 제안을 수락, 원장직을 맡게 됐다. 진흥원 생물의약센터가 위치한 화순에 대해 윤 원장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화순은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을 중심으로 한 메디컬 클러스터와 백신·면역치료제 원스톱 서비스 밸류체인이 완결된 바이오클러스터가 상호 연결돼 있다"며 "산·학·연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바이오클러스터가 성공할 수 있는데, 지자체가 중심이 돼 성공 가능성을 높인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진흥원 천연자원연구센터가 있는 장흥에는 천연물 중심의 바이오 클러스터, 장성은 나노 산단, 완도에는 해양바이오가 클러스터가 형성되고 있다"며 "다른 시·도와 달리, 레드·그린바이오 6개 센터가 진흥원 조직 내에 있어 융복합 시너지가 크고, 바이오헬스케어 거버넌스가 잘 갖춰진 것도 전남바이오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진흥원은 바다와 섬, 아열대 기후, 넓고 비옥한 토지라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오랜 기간 조성된 바이오 산업을 기반으로 남부지역 바이오헬스케어 거점, 바이오헬스케어 중심지로 우선 성장할 계획이다. 윤 원장은 "진흥원은 공적인 조직으로 공익성과 수익성의 적절하게 조화시켜야 한다는 것이 기업과 다르다"며 "하지만 '사회적 통합가치 창출' 측면에서 본다면 본질적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11년간 경영자로서 많은 것을 배웠던 시기"라며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익창출을 통한 지속성장, 바이오 선도기업으로서 사업을 통한 사회적 기여, 임직원 개개인이 전문가로서 성장·발전하는 것을 3대 경영방침과 목표로 추진했는데 이를 진흥원에서도 변함없이 접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이사회에서 진흥원 혁신전략을 보고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도지사외 도의회, 이사회의 공감과 지지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진흥원은 다국적 기업들과 합작기업을 만들고 운영해 본 글로벌 경험, 창업 이후 급성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험을 공유하기에 좋은 기회"라며 "여러 사람들의 공감과 지지 속에서 사명감을 갖고 진흥원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8-23 09:22:49[파이낸셜뉴스] 예비역 '삼성맨'들이 예비군 담당자의 갑질에 분노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기흥캠퍼스 내 예비군 훈련담당자가 자신의 업무 편의를 위해 직원들의 훈련일정을 변경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가 '월권 논란'이 일자 사과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삼성전자의 사내 익명게시판에는 예비군 동원 미참가 훈련을 담당하는 기흥예비군여단 예비군 훈련담당자를 성토하는 글이 게시됐다. 앞서 기흥예비군여단 예비군 담당자는 동미참 훈련 안내 문자를 보냈다. 이 담당자는 예비역 직원들에게 '개인적인 일정 변경은 불가하다'고 일방 통보하며 "앞으로 저하고 계속 훈련을 해야 하는데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 본인은 예비군 지휘관이 아니며 삼성 36년차 직원"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예비군 여단 규모는 700~1000명 수준이라 해당 문자를 받은 직원은 7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예비역 직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소속이라고 밝힌 한 직원은 "무슨 자격으로 개인사정으로 훈련일을 변경할 수 있는 권리를 하지 말라고 하느냐"며 "앞으로 예비군 훈련에서 불이익을 줄 수 있고, 36년차 직장선배니 알아서 기라는 뜻이냐"고 비판했다. 삼성SDI 소속 직원도 "예비군 교육편성은 본인의 업무 아닌가"라면서 쓴소리를 냈다. 논란이 일자 해당 예비군 훈련 담당자는 사과문자를 발송하며 수습에 나섰다. 그는 "2020년과 지난해 원격교육 이수자에 한해 2시간 또는 4시간 조기 퇴소 인센티브가 부여됨에 따라 8시간, 6시간, 4시간으로 훈련이 편성됐다"며 "이 때문에 훈련일정 변경이 어렵다는 점을 전달했는데 부족했던 배경설명으로 불편함을 느끼게 해드린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그는 "훈련일자별 학급편성 인원을 고려해 일부 제한된 인원에 한해 유선상으로 일정변경이 가능하다"고 다시 안내했다. 담당자는 또 자신이 예비군 지휘관이 아닌 36년차 삼성직원임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친밀감을 표현하기 위함"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훈련 일정 자율 선택'에 대해 "동미참 훈련의 경우 홈페이지 신청으로 가능하다"고 전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동미참훈련 △기본훈련 △작계훈련 3차 등에 대해 동일한 훈련 장소에서 자율적으로 일정 선택이 가능하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8-02 12:15:45삼성전자를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는 아파트 값이 불과 1년만에 ‘억’대의 프리미엄을 가볍게 기록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국민주로 불리듯이, 부동산시장에선 삼성전자 인근 아파트가 국민주택으로 불리기도 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이는 삼성전자 주변의 아파트가 고액 연봉 등으로 높은 구매력을 지닌 많은 ‘삼성맨’들과 함께 수많은 협력업체의 관련 종사자들의 유입을 기반으로 일과 여가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트렌드에 부합하는 단지로 적절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삼성전자’ 인근 아파트 값, 심상치 않은 상승세 우선 삼성전자의 서초 사옥 인근을 살펴보면, 연식과 단지 규모에 상관없이 아파트 값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걸어서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에 들어선 진흥아파트(1979년 준공, 7개 동)의 전용면적 101㎡ 경우 작년 2월 18억8,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5월에는 23억원으로 약 1년여만에 5억여원이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또 롯데캐슬클래식(2006년 준공, 14개 동)의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7월보다 4억8,000만원이 오른 24억8,000만원에 오른 가격에 올해 6월 거래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규모가 작은 삼성쉐르빌2(2002년 준공, 1개 동)의 전용면적 70㎡는 지난해 6월 7억3,000만원에서 올해 7월 9억7,000만원으로 2억4,000만원이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서초 사옥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심장 격인 삼성디지털시티가 위치한 수원시 영통구를 중심으로 한 아파트 상승세도 매섭다. 도보로 삼성디지털시티를 오갈 수 있는 수원시 영통구 ‘한국2차’의 전용면적 72㎡는 작년 6월(4억2,000만원) 대비 2억7,500만원 오른 6억9,500만원에 올해 6월 실거래가 이뤄졌고, 원천레이크파크의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7월(4억4,000만원) 대비 올해 7월 2억5,000만원이 오른 6억9,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불과 1년여만에 삼성전자를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는 주변 아파트는 ‘억’대의 프리미엄을 맛본 것이다. 도심 내 아파트 공급 부지가 한정돼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이러한 삼성전자의 수혜 역시 걸어서 출퇴근이 가능한 주변 아파트에 국한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은 한정돼 있는 만큼 삼성전자를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직주근접성을 지닌 아파트 또한 희소한 상황”이라며 “최근 코로나 상황에 단지 가까이에서 주거와 관련된 모든 생활을 이루고 싶어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로 직주근접이 우수한 아파트의 주거 편의성과 집값 상승은 더할 나위 없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하반기 신규분양으로는 수원 삼성디지털시티 인근 ‘포레나 수원원천‘ 이에 삼성전자 인근에 분양을 앞둔 새 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의 적잖은 관심이 쏠리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수원에서 신규 분양 소식이 있다. 한화건설은 8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일원에 ‘한화 포레나 수원원천’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2개 동, 전용 84㎡이하 총 157가구로 구성됐다. ‘한화 포레나 수원원천’은 삼성로와 인접해 있으며, 삼성디지털시티를 도보로 출퇴근할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한 직주근접성을 갖췄다. 삼성디지털시티에는 삼성전자 본사를 비롯해 삼성전자디지털연구소 등 삼성전자 계열사, 협력업체 등이 위치해 있다. 단지 앞에는 축구장 약 70배 크기(50만여㎡) 규모로 조성되는 영흥공원도 자리해 있다. 또 도보권 내에 원일초등학교가 있고 원일중학교와 매원고등학교, 청명고등학교 등 다양한 학군과 학원가도 형성돼 있다. 홈플러스 원천점, 롯데마트 영통점, 메가박스 영통, 보건소, 도서관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가까이서 누릴 수 있으며 경기도청 신청사(9월 준공 예정), 수원컨벤션센터, 경기도서관 등을 비롯해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롯데아울렛 광교점 등에 이르기까지 광교·영통의 더블 생활권 인프라도 이용 가능하다. ‘한화 포레나 수원원천’ 주변으로는 영통구의 핵심도로인 삼성로, 중부대로, 매영로, 영통로 등이 지나고 있고, 수원신갈IC·흥덕IC·동수원IC 등을 이용하면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의 진출입도 용이하다. 특히 동탄인덕원선(2026년 예정) 원천역(예정) 신설 추진에 따른 교통 편의성 향상까지 기대된다.
2021-08-11 14:56:49창업가로 나선 '삼성맨'들이 하드웨어(HW)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해 제조업 혁신에 나섰다. 시곗줄과 운동화, 벨트 등에 첨단 신기술을 결합해 국내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한국판 엑스 구글러(ex-Googler·구글 출신 창업가)'로 불리는 이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등 모바일 서비스 중심으로 형성됐던 국내 창업 생태계의 범위를 HW 영역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2012년부터 운영 중인 사내벤처 육성프로그램 'C-랩(Lab)' 출신 창업가 중 이놈들연구소와 솔티드벤처, 웰트 등이 해외 무대에 데뷔했다. 이놈들연구소는 스마트 시곗줄 '시그널'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에 도전한다. 앞서 이놈들연구소는 전날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를 통해 개시 4시간 만에 목표금액인 5만 달러(약 5590만원)를 유치해 시그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그널은 시곗줄을 찬 손의 손가락 끝을 귓속에 대면 휴대폰 통화 음성이 들린다. 또 시곗줄에 장착된 마이크를 통해 상대방에게 음성을 전달한다. 일반적인 시계를 비롯해 기존에 쓰던 스마트워치의 시곗줄도 시그널로 바꾸면 손끝 통화는 물론 건강측정과 스마트 알림 기능 등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연내 출시 예정이다. 스마트 운동화 '아이오핏'을 만든 솔티드벤처도 해외 시장을 공략 중이다. 아이오핏은 신발 밑창에 부착된 압력센서를 통해 이용자의 운동자세 데이터를 수집, 이를 기반으로 운동 코칭을 해준다. 현재 골프 종목에 맞춰 골퍼의 타격 균형 등을 맞춰주고 있으며, 지난달 킥스타터에서 3만 달러(약 3350만원) 이상 유치했다. 웰트도 패션 아이템에 불과했던 허리 벨트와 ICT 융합을 통해 허리둘레와 걸음걸이 수, 과식 여부 등을 측정해 스마트폰으로 보여주는 '스마트 벨트'를 탄생시켰다. 소모품에 불과했던 시곗줄이나 운동화, 벨트들이 최신 ICT 기술과 만나 편리한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로 발전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이다.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은 ICT를 기반으로 기존 산업과 융합된 서비스를 내놓는 기업들"이라며 "설립된 지 10년도 안 된 핏빗(Fitbit)이 LG전자만큼 커버린 것도 ICT 융합의 성공사례"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6-09-02 15:32:46#.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인 삼성SDS에 근무하면서 1997년 사내벤처로 NHN의 전신 '네이버컴'을 만들었다. 이 의장과 삼성SDS 입사 동기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도 1998년 한게임커뮤니케이션을 세우며 창업에 뛰어들었다. 안정된 직장을 뒤로하고 '벤처 1세대'로 성공한 이들은 현재 국내 인터넷·모바일 산업을 이끄는 거물로 꼽힌다. '한국판 엑스구글러(ex-Googler·구글 출신 창업자)'들이 국내 '테크 스타트업(기술 기반 창업초기기업)' 생태계의 주역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물론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등 대기업 출신들이 창업전선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는 것. 특히 최근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창업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대기업 간판 대신 창업을 택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기업 간판 대신 창업 택하다 3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중소기업청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창업을 택하고 있다. 실제 중기청이 운영 중인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프로그램)를 통해 지원받고 있는 총 133개 창업팀 중 글로벌 대기업 출신은 31%에 이른다. 전체 창업자 416명 중 삼성 출신이 5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LG와 네이버, SK 출신이 각각 23명, 21명, 10명순으로 집계됐다. 또 최근 민간창업지원기관 디캠프(d.camp)에 새로 입주한 '이놈들연구소'의 최현철 대표도 삼성전자 DMC연구소 선임 출신이다. 삼성전자가 2012년부터 운영 중인 사내벤처 육성프로그램인 'C-랩(Lab)'을 통해 발탁됐다. 이들은 손가락 끝을 귀에 대고 통화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팁톡'을 개발, 지난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시제품을 선보였다.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여한 솔티드벤처 조형진 대표도 삼성맨이었다. 조 대표는 신발 밑창에 부착된 압력센서를 통해 이용자의 운동자세 데이터를 수집, 이를 기반으로 실시간 코칭을 해주는 스마트신발 '아이오핏'을 들고 해외무대를 공략하고 있다. LG전자 특허센터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조은형 이노프레소 대표는 키보드 자판이 마우스패드 역할을 하는 휴대용 키보드 '모키'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인디고고(indigogo)'에서 약 1700대 선주문을 받으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잘못된 자세와 걸음걸이를 교정해주는 웨어러블(착용형) 밴드 '아키'를 만든 스타트업 직토의 창립멤버도 LG전자, SK텔레콤, 신한금융투자 출신이다. 이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 생태계를 이끄는 '페이팔 마피아'나 '엑스 구글러' 등과 닮은꼴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국내 대기업 문화에서는 임원까지 오를 확률이 낮고, 임직원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상용화해주는 사례도 드물기 때문에 직접 창업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IT전문가 VC로 대거 투입돼야 또 이들이 테크 스타트업을 이끌면서 국내 창업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높이고 있다는 데 업계 기대감이 높다. 모바일 서비스 기반의 스타트업에 비해 테크 스타트업은 상대적으로 해외진출은 물론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 등 엑시트(투자금 회수) 기회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테크 스타트업 컴퍼니 빌더인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는 "대기업 인재들의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벤처캐피털(VC) 등 투자업체 분야에도 IT에 대한 통찰력과 이해도가 높은 최고기술책임자(CTO) 수준의 인물이 대거 포진해 슈퍼 스타트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6-03-03 17:36:17#.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인 삼성SDS에 근무하면서 1997년 사내벤처로 NHN의 전신 ‘네이버컴’을 만들었다. 이 의장과 삼성SDS 입사동기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도 1998년 ‘한게임커뮤니케이션’을 세우며 창업에 뛰어들었다. 안정된 직장을 뒤로 하고 ‘벤처1세대’로 성공한 이들은 현재 국내 인터넷‧모바일 산업을 이끄는 거물로 꼽힌다. ‘한국판 엑스구글러(ex-Googler‧구글 출신 창업자)’들이 국내 '테크 스타트업(기술 기반 창업초기기업)' 생태계의 주역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물론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등 대기업 출신들이 창업 전선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는 것. 특히 최근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창업 시장이 활기를 띄우면서 대기업 간판 대신 창업을 택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기업 간판 대신 창업을 택하다 3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중소기업청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창업을 택하고 있다. 실제 중기청이 운영 중인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프로그램)를 통해 지원받고 있는 총 133개 창업팀 중 글로벌 대기업 출신은 31%에 이른다. 전체 창업자 416명 중 삼성 출신이 5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LG와 네이버, SK 출신이 각각 23명, 21명, 10명 순으로 집계됐다. 또 최근 민간창업지원기관 디캠프(d.camp)에 새로 입주한 ‘이놈들연구소’의 최현철 대표도 삼성전자 DMC연구소 선임 출신이다. 삼성전자가 2012년부터 운영 중인 사내벤처육성프로그램인 ‘C-랩(Lab)’을 통해 발탁됐다. 이들은 손가락 끝을 귀에 대고 통화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팁톡'을 개발, 지난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서 시제품을 선보였다.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에 참여한 ‘솔티드벤처‘ 조형진 대표도 삼성맨이었다. 조 대표는 신발 밑창에 부착된 압력 센서를 통해 이용자의 운동 자세 데이터를 수집, 이를 기반으로 실시간 코칭을 해주는 스마트 신발 ‘아이오핏’을 들고 해외 무대를 공략하고 있다. LG전자 특허센터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조은형 이노프레소 대표는 키보드 자판이 마우스패드 역할을 하는 휴대용 키보드 ‘모키’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인디고고(indigogo)'에서 약1700대 선주문을 받으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잘못된 자세와 걸음걸이를 교정해주는 웨어러블(착용형) 밴드 ‘아키’를 만든 스타트업 직토의 창립멤버도 LG전자, SK텔레콤, 신한금융투자 출신이다. 이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 생태계를 이끄는 ‘페이팔 마피아’나 ‘엑스 구글러’ 등과 닮은 꼴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특히 국내 대기업 문화에서는 임원까지 오를 확률이 낮고, 임직원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상용화 시켜주는 사례도 드물기 때문에 직접 창업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한 민간창업지원기관 관계자는 “구글과 페이스북, 인텔 출신들이 회사를 나와 테크 스타트업을 세우고 이 업체를 다시 또 다른 IT기업이 인수하면서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최근 창업 붐이 일면서 대기업 간판 대신 창업을 택하는 젊은 인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IT전문가들이 VC로 대거 투입돼야 또 이들이 테크 스타트업을 이끌면서 국내 창업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높이고 있다는 데 업계 기대감이 높다. 모바일 서비스 기반의 스타트업에 비해 테크 스타트업은 상대적으로 해외 진출은 물론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 등 엑시트(투자금 회수)의 기회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테크 스타트업 컴퍼니 빌더인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는 “표면에 드러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대기업 인재들이 최근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이들의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벤처캐피탈(VC) 등 투자업체 분야에도 IT에 대한 통찰력과 이해도가 높은 최고기술책임자(CTO) 수준의 인물들이 대거 포진해 슈퍼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6-03-03 16:24:51"기업이 곧 사람이다."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인재를 발굴하고 활용하는 일이 기업경영의 핵심이 되고 있다. 우수한 인력을 뽑아 놓고도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지 않으면 그 효과는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기업마다 최고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시스템을 도입, 인재 교육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해외에서 글로벌 우수인재 채용행사를 열거나 직원들에게 해외파견 기회를 제공하고, 국가공인자격증 취득 장려 및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등은 모두 이 같은 노력의 일환이다. 우수 인재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라고 믿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파이낸셜뉴스는 기업들의 인재경영 철학과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시스템 등을 짚어봤다. 삼성에 입사한 신입 사원들이 교육 과정에서 과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우수한 인재를 키우고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하는 일과 함께 사회로부터 믿음을 얻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인재에 대한 욕심은 유별나다. 지난 2012년 신년사에선 경쟁력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선 안에서는 사람과 기술, 밖에서는 사회의 믿음과 사랑에서 나온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의 경영이념은 인재제일, 최고지향, 변화선도, 정도경영, 상생추구 등을 5대 핵심 가치로 하는데 그 중 제1가치가 인재제일이다. 삼성의 인력양성은 크게 사내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과 해외 지역전문가 및 MBA 과정 등을 통한 인재양성 등을 들 수 있다. 해외 지역전문가 제도는 '세계화를 위한 현지화'전략의 하나로 운영하고 있다. 국제적인 감각을 지닌 세계 경영자를 양성하기 위한 것으로 관습이나 문화적인 차이를 뛰어넘어 그 나라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현지화된 삼성맨'을 양성하는 제도다. 삼성MBA는 1995년 도입한 전문 인력 육성제도다. 이공계 인력도 경영을 알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Socio-MBA'와 'Techno-MBA'로 나뉘어 운영되는 삼성MBA는 대리급 이하를 대상으로 원하는 분야의 MBA를 취득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지원해주고 소정의 자격증을 이수한 사원에 대해서는 그룹의 예비 경영자이자 차세대 리더로 키워 나가게 된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15-12-22 18:06:12삼성그룹의 2차 석유화학 계열사 매각으로 '삼성맨'에서 '롯데맨'으로 바뀌는 삼성 석유화학사 임직원들에 대한 위로금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보다 앞서 한화에 매각된 삼성토탈(현 한화토탈), 삼성테크윈(한화테크윈) 등 임직원들이 위로금을 받은 바 있어 이번에 매각이 결정된 화학계열사 임직원들에게도 위로금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삼성SDI 등 인수합병(M&A) 당사자들은 이사회를 열고 인수, 피인수를 결정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삼성SDI 케미컬사업본부와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고 삼성SDI는 케미컬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분할 신설회사(가칭 '에스케미칼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이후 분할 신설회사의 지분 90%를 롯데케미칼에 2조3265억원에 매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로만 떠돌던 롯데그룹의 삼성그룹 화학 계열사 인수가 공식화된 것이다. 두 그룹의 전격적인 결정으로 원하지 않게 그룹을 옮겨야 하는 삼성 화학사 직원들은 일정 수준의 위로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보다 앞서 지난해 11월 한화그룹으로 적을 옮긴 옛 동료들도 위로금을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한화종합화학 직원들은 평균 5500만원의 위로금을 받았고 한화토탈 직원들은 4000만원과 6개월치 기본급, 한화테크윈은 4000만원, 한화탈레스는 약 2000만원을 위로금으로 받은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연말 삼성에서 한화로 적을 옮긴 직원들도 위로금을 받은 만큼 이번에 매각이 결정된 직원들에게도 위로금이 지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2015-10-30 18: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