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는 25일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4주기를 앞두고 추모 음악회가 24일 오후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다. 이날 추모 음악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유족, 삼성 사장단 및 임직원, 협력회사 대표 등이 다수 참석할 예정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을 포함해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전자 계열사 사장들은 공연 시작 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영 철학 등 고인의 업적과 뜻을 기리는 한편, 일각에서는 다음 주 3·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사업 현황 및 전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공연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무대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진은 작년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받기도 했다. 이 선대회장의 기일(25일)에는 경기 수원 선영에서 4주기 추도식이 열린다. 이 회장과 사장단은 참배 이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 있는 창조관으로 이동해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 회장은 매년 추도식에 참석한 뒤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 했다. 최근 삼성이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안팎으로 나오고 있는 만큼 이 회장이 별도의 메시지를 내놓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 선대회장은 1987년 부친인 이병철 창업회장 별세 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랐다.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로 대표되는 '신경영 선언'으로 그룹 혁신을 추진해 회사를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여간 병석에 있다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0-24 16:21:44오는 25일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4주기를 앞두고 잇따라 추모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대내외적으로 '삼성 위기론'이 대두한 만큼 삼성은 예년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의료·문화공헌 등에 힘썼던 선대회장의 뜻을 기리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21일 오후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사업단 출범 4년차 행사를 개최했다. 이 선대회장의 '어린이 사랑' '인간 존중' 철학이 바탕이 돼 추진된 의료공헌 사업으로, 2021년 유족으로부터 전달받은 기부금 3000억 원을 재원으로 출범했다. 사업단은 소아암 환자 지원에 1500억원, 크론병 등 희귀질환 환아에게 600억원, 국내 소아암·소아 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연구에 900억원을 투입한다. 이날 서울대 어린이병원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본행사에 앞서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최은화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사업단장(서울대 어린이병원장),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등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어린이병원 1층에 있는 이 선대 회장의 부조상을 관람했다. 이날 행사 후 이 회장은 지원사업단의 도움을 받고 있는 환아와 환아 가족들에 안부 인사와 더불어 한 명 한 명과 함께 '셀카(셀프 카메라)'를 찍었다. 다만, 이 회장은 '이 선대회장 4주기와 이 회장 본인의 회장 취임 2주년 관련 별도의 메시지가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자리를 이동했다.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사업단 출범 4년차 행사를 시작으로 삼성가의 'KH 유산' 기리기가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다만, 3년상을 치른 지난해의 경우 '탈상'에 의의를 두고 신경영 31주년 국제 학술대회를 여는 등 추모 분위기가 달아올랐던 것과 달리 올해는 엄숙한 분위기에서 행사가 전개될 전망이다. 오는 24일 오후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될 4주기 추모음악회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가 구성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선대회장의 기일인 25일에는 경기 수원 선영에서 4주기 추도식이 열린다. 삼성은 별도 추모행사 없이 유족과 삼성 사장단 등이 모여 신경영 철학을 비롯해 문화·예술·의료 등 분야에 헌신했던 고인의 업적을 기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이 회장은 부친의 선영을 참배한 뒤 사장단 60여명과 용인 소재 삼성인력개발원에서 비공식 오찬을 가진 바 있다. 재계에서는 '삼성 위기론'이 어느 때보다 거센 가운데 이 회장의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 'LJF'(이건희와 일본 친구들) 정례 교류회를 주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을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이 선대회장은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0-21 18:07:18[파이낸셜뉴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 이후 삼성 일가가 내야 할 상속세는 12조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오너 일가는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한다. 세 모녀가 매각하는 삼성전자 지분만 2조1900억원 지난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세 모녀는 총 2조8000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및 주요 계열사 지분을 매각한다. 삼성전자 지분만 2조1900억원 안팎이다. 매각 물량은 홍 전 관장이 1932만4106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다음은 이서현 이사장으로 810만3854주, 이부진 사장 240만1223주다. 지분율 기준으론 각각 0.32%, 0.14%, 0.04% 규모다. 매각 주관사는 골드만삭스, 씨티 등으로 전해졌다. 앞서 홍 여사와 이 사장, 이 이사장은 블록딜 거래를 위해 지난해 10월 31일 하나은행과 유가증권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지난해 10월 31일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였다. 상속세 위해 주식담보대출.. 이자에 자금압박 이건희 선대회장이 별세하면서 유족에 남긴 상속 재산은 26조원이었다. 이로 인해 삼성 오너 일가가 내야 할 상속세는 약 12조원에 달한다. 유족들은 연부연납(年賦延納) 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 모녀는 그동안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앞서 주식담보대출을 받았지만, 한달에만 100억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하면서 자금 압박이 큰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별도 주식담보대출 없이 2021년 받은 신용대출과 삼성 계열사 배당소득 등으로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11 06:48:13삼성 오너 일가의 기부금으로 마련된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이 시작된 지 3년여 만에 4000여명의 진단과 2300여명의 치료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환원을 강조한 이건희 선대회장의 유지를 이은 삼성 오너 일가가 어린이 환자들의 치료비 지원과 연구 후원을 계기로 오랜 난제로 꼽힌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평가다. ■지원 없던 소아암·희귀질환 연구 '숨통'서울대병원은 8일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희망의 마음을 전달하고 함께 참여하고 있는 전국 의료진 및 기관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소아암·희귀질환사업단은 삼성 오너 일가가 낸 3000억원의 기부금을 기반으로 지난 2021년 5월 발족했다.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소아암과 소아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전국의 어린이 환자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는 치료플랫폼 구축을 진행 중이다. 일회성 치료비 지원이 아닌 문제해결형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공동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토대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사업단은 △소아암 1500억원 △소아희귀질환 600억원 △소아공동연구 900억원 등에 각각 배정했다. 분야별 소아암 48건, 소아희귀질환 19건, 공동연구 109건 총 176건의 과제를 공모·선정했다. 일부 지역에 한정하지 않고 소아를 진료하는 전국 160개의 의료기관과 1071명의 의료진이 동참하고 있다. 전체 진단건수는 소아암 1089건, 소아희귀질환 1746건, 공동연구 1149건 총 3984건의 진단이 이뤄졌다. 아울러 소아암 14건, 소아희귀질환 627건, 공동연구 1695건 총 2336건의 치료가 진행됐다. 특히 공동 데이터베이스 기반 치료플랫폼을 통해 소아희귀질환 857건, 공동연구 5336건 총 6193건의 코호트가 등록됐다. 그동안 환자 데이터가 분산돼 진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사업단은 전국 권역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모은 데이터를 누구나 진단 및 치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표준화된 치료법을 정립해 전국 환자 모두 동일한 의료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도권 의료 쏠림현상이 완화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사업단 참여 의료진인 서울아산병원 오석희 소아소화기영양과 교수는 "희귀질환 연구는 워낙 지원이 없지만 이건희기금을 통해 5년간 할 연구를 1년에 할 수 있도록 강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선대회장 유지 받든 오너 일가 사회환원 실천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삼성 오너 일가는 지난 2021년 천문학적 규모의 사회환원에 나섰다. 특히 '인간 존중' 철학에 기반해 평소 의료공헌에 각별한 관심을 쏟았던 이 선대회장의 유지에 따라 이 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유산 중 1조원을 감염병 확산 방지와 소아암·희귀질환 치료를 위해 기부했다. 이 중 5000억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쓰인다. 2000억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 및 필요 설비 구축, 감염병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반 연구 지원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사용된다. 최영무 삼성사회공헌업무 총괄사장은 "모든 어린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도록 보살피는 일은 우리의 사명이라는 것이 고 이건희 선대회장님의 유지"라며 "앞으로도 소중한 어린 생명을 보호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11-08 18:55:58"이건희 선대 회장은 존재하지 않는 미래를 발굴하고 발명했고, 과거에 묶여 있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단한 전략 이론가였다. 이 선대 회장이 없었더라면 삼성은 지금처럼 반도체·전자기기가 아닌 국수를 팔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1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진행된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로저 마틴 캐나다 토론토대 경영대학원 명예교수는 이 선대 회장의 리더십을 이같이 평가했다. 삼성글로벌리서치(옛 삼성경제연구소)가 후원하고 한국경영학회가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이 선대 회장이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로 대표되는 '신경영 선언'을 하고 본격적인 경영혁신에 나선 지 3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열렸다. 삼성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경쟁사들의 위협으로 반도체 등 주력사업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신경영 선언 30주년을 톺아봄과 동시에 이 선대 회장의 경영철학과 정신을 되새기며 '제2의 신경영 선언'에 준하는 도약에 나설 계획이다. ■"'베이브 루스' 닮은 KH"이날 '이건희 경영학의 본질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첫 기조연설을 한 마틴 명예교수는 이 선대 회장을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에 빗댔다. 그는 "이 선대 회장은 삼성이 잘하지 못했던 분야에서 초일류 지위를 선점하겠다고 공언했고, 반도체·스마트폰 등 사업에서 공언한 목표들을 실제로 이뤄내며 증명했다"면서 "베이브 루스가 인터뷰 중 배트를 가리키며 월드시리즈에서 홈런을 치겠다고 말하고 실제로 홈런을 날린 모습이 연상된다"고 극찬했다.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상근 연세대 신학대 교수는 이 선대 회장의 비경영 분야 유산을 평가했다. 김 교수는 "이 선대 회장은 이탈리아 피렌체 르네상스를 이끈 메디치가에 필적할 만한 업적을 남긴 한국의 시대정신"이라고 평가했다. 이 선대 회장은 △개인 소장 미술작품 2만3000여점 국립기관 기증 △감염병·소아암·희귀질환 극복 위한 1조원 규모 의료공헌 △과학·의료·복지·체육분야 지원 등 각계 사회공헌에 앞장섰다. ■인재제일 정신 강화 목소리 이날 석학들은 삼성의 '인재제일' 정신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틴 교수는 '직원 몰입도 강화'를 방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1993~2022년 미국의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30개 기업이 10배 성장한 데 비해 삼성은 18.8배의 엄청난 성장을 거뒀다"며 "거대해진 기업들에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인 직원들이 스스로를 작은 나사와 같은 존재로 생각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벨보이와 짐을 나르는 직원 등 모든 구성원이 중요한 의사결정에 나선 포시즌스의 사례를 참고해 직원 몰입을 강화할 것을 마틴 교수는 제언했다. 거대해진 삼성에 대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리타 맥그래스 컬럼비아대 경영대 교수는 "새로운 사업을 추가하고 첨가하는 것은 쉽지만 건전하게 편집하고 필요없는 조직을 과감히 정리하는 이 선대 회장의 결단은 미래 삼성에서도 계승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틴 교수도 "'무엇을 할 수 있는가'보다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삼성이 초점을 둬야 할 것"이라면서 "할 수 있다고 해서 많은 산업군에 진출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선택과 집중에 나설 것을 제언했다. 삼성의 도약을 위한 석학들의 쓴소리도 이어졌다. 김태완 카네기멜런대 경영윤리 교수는 '인공지능(AI) 윤리'에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김 교수는 "미국에서는 기업에서 윤리를 담당하는 임원의 직급이나 권한이 국내 기업에 비해 강하다"면서 "(사실상 삼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에 윤리 책임자가 있으면 어떨까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미래 삼성의 걸림돌로 △소프트 경영 미진 △기후변화·양극화·포용적 기술·협력사 인권 등 공급망 이니셔티브 부족 △수직적 조직문화 등을 꼽았다. 구 교수는 "사람 중심을 강조한 신경영 정신을 업그레이드해 인간 존엄성을 최선에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10-18 18:16:47이달 25일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3주기를 앞두고, 삼성의 '신경영 3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추모 행사가 마련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오는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이 선대회장 추모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전 문화와 예술을 사랑한 이 선대회장을 기리는 추모 음악회는 올해 호암상 예술상에 최연소 수상자로 선정된 조성진 피아니스트가 참석해 연주할 예정이다. 조성진 피아니스트는 이 선대회장 장례식에 참석하는 등 삼성과의 관계를 이어왔다. 홍라희 전 관장은 이 회장과 지난해 10월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조성진 피아니스트 공연을 관람할 정도로 '조성진 팬'으로 알려졌다. 음악회 하루 전인 18일에는 한국경영학회가 삼성 서초사옥 내 삼성전자 다목적홀에서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 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이 선대회장의 리더십과 삼성의 신경영을 재조명하는 자리로, 삼성의 싱크탱크인 삼성글로벌리서치 후원을 받아 국내외 석학이 연사로 나선다. 재계에서는 오는 27일 회장 취임 1주년을 맞는 이 회장이 부친인 이 선대회장의 정신을 이어받아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로 이 같은 행사를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10-05 18:16:39[파이낸셜뉴스] 이달 25일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3주기를 앞두고, 삼성의 '신경영 3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추모 행사가 마련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오는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이 선대회장 추모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전 문화와 예술을 사랑한 이 선대회장을 기리는 추모 음악회는 올해 호암상 예술상에 최연소 수상자로 선정된 조성진 피아니스트가 참석해 연주할 예정이다. 조성진 피아니스트는 이 선대회장 장례식에 참석하는 등 삼성과의 관계를 이어왔다. 홍라희 전 관장은 이 회장과 지난해 10월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조성진 피아니스트 공연을 관람할 정도로 '조성진 팬'으로 알려졌다. 음악회 하루 전인 18일에는 한국경영학회가 삼성 서초사옥 내 삼성전자 다목적홀에서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 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이 선대회장의 리더십과 삼성의 신경영을 재조명하는 자리로, 삼성의 싱크탱크인 삼성글로벌리서치 후원을 받아 국내외 석학이 연사로 나선다. 김재구 한국경영학회 회장(명지대 경영대학 교수)은 "이건희 회장은 시대의 경영자이자 시대의 혁신가"라며 "이 자리는 한국 기업의 새로운 재도약을 위한 혁신과 영감을 함께 나누고 미래의 전략적 방향성을 조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오는 27일 회장 취임 1주년을 맞는 이 회장이 부친인 이 선대회장의 정신을 이어받아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로 이 같은 행사를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앞서 지난달 이 선대회장이 출범했던 안내견학교 사업과 진돗개 종 보존 노력 등을 재조명하며 3주기 추모 분위기를 조성했다. 한편, 이 선대회장 3주기에는 이 회장을 비롯한 유족과 삼성 계열사 사장단·임원 등이 경기도 수원 선영을 찾아 고인을 추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추도식 이후 계열사 사장단과 오찬을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10-05 15:09:07[파이낸셜뉴스] 삼성이 이재용 회장 승진에 따라 선대회장의 호칭을 구분했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은 창업회장으로, 고 이건희 회장은 선대회장으로 호칭을 정리했다. 본래 이병철 선대회장, 이건희 회장으로 지칭했지만, 이재용 회장이 승진하며 호칭을 정리할 필요성이 생긴 데 따른 것이다. 오는 19일 이병철 창업회장의 35주기 추도식은 토요일인 관계로, 하루 앞당긴 18일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을 비롯해 신세계, CJ, 한솔 등 범삼성 계열 그룹들은 올해도 시간을 달리해 용인 선영을 찾을 전망이다. 과거엔 범삼성 계열 그룹 일가가 호암 추도식을 공동으로 열었지만, 형제인 고 이맹희 CJ 전 회장과 삼성 이건희 회장이 상속 분쟁을 벌인 2012년 이후에는 서로 다른 시간에 추도식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 이목동 선영에 잠든 이건희 선대회장과 달리 이병철 창업회장은 용인 호암미술관 선영에서 영면에 들었다. 이번 추도식은 이재용 회장 승진 이후 처음 맞는 만큼, 별도 메시지를 낼지도 관심사다. 이 회장은 2020년 참배 이후 선영 인근에서 삼성 계열사 사장단 50여명과 오찬자리에서 "기업은 늘 국민 경제에 도움이 돼야 하며,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이건희) 회장님 뜻과 (이병철)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발전시키자"고 강조한 바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2-11-15 11:27:11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2주기 추모식이 가족과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차분하게 치러졌다. 다만 1주기 추모식과 달리 올해는 원로 경영진을 포함한 전·현직 사장단 300명을 초청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앞두고 초석 다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세 아들과 함께 장지를 찾았다. 재계에선 이건희 회장의 '3대 기증 사업(KH 유산)'이 최근 삼성에 대한 국민의 우호적 인식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전·현직 사장단 300명 참배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 2주기 추모식이 이날 오전 경기 수원 이목동 소재 가족 선영에서 엄수됐다. 추모식에는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이 참석했다. 평소 고인을 존경한다는 뜻을 밝혔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부사장, 김동선 전무 등 세 아들과 함께 선영을 찾았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등 전·현직 사장과 부사장 등 경영진 총 300여명도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오전 9시30분에는 현직 사장단 60여명이 참배를 시작했다. 오후에는 이 회장이 병상에 있을 때 함께한 의료진을 비롯해 권오현, 윤부근, 신종균, 김현석, 고동진 고문 등 전직 사장단, 현직 부사장급 임원 등이 참배를 이어갔다. 지난해 1주기 추모식에는 일부 현직 사장단만 참석했는데 올해는 전·현직 사장단이 초청됐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회장 승진을 앞두고 경영 보폭을 확대하는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추모식 직후 경기 용인에 있는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 이 회장 추모 영상을 시청하고 현직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한 것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지난해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열린 이 회장 흉상 제막식에는 이 부회장과 삼성 사장단 5명만 참석했지만, 올해는 6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 계열사들은 이날 사내 온라인망에 '온라인 추모관'을 마련했다. 오후 3시 기준 전 계열사를 합쳐 1만3000개 넘는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추모 열기를 보였다. ■대한민국을 바꿔놓은 'KH 유산' 최근 삼성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재계에선 국민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이유로 이건희 회장의 사회환원인 'KH 유산'을 꼽았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유산의 약 60%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사회환원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대표적 사회환원 사업은 △한국 미술계 발전을 위한 문화재·미술품 2만3000여점 기증 △감염병 극복 지원 △소아암·희귀질환 등 의료공헌에 1조원 기부 등이다. 당시 기증한 미술품은 72만명의 관람객이 감상했다. 국제적 명성이 있는 전 세계 60개 미술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건희 컬렉션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2468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024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2144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됐다. 유산 중 1조원은 감염병 확산 방지와 소아암·희귀질환 치료에 기부했다. 지난해 5월 '대한민국 감염병 극복 지원사업' 기부를 통해 유족들은 7000억원을 기부했다. 아울러 소아암·희귀질환에 걸려 고통을 받지만 비싼 치료비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전국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3000억원도 기부했다. 이를 통해 향후 10년간 소아암 환아 1만2000여명, 희귀질환 환아 5000여명 등 총 1만7000여명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김준석 기자
2022-10-25 18:18:45[파이낸셜뉴스] 고 이건희 회장 2주기를 맞아 평소 경영 철학과 업적이 재조명되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1987년 회장으로 취임한 이건희 회장은 삼성을 '한국의 삼성'에서 '세계의 삼성'으로 변모시켰다. 취임 당시 10조원이던 매출액은 2018년 기준 387조원으로 39배 늘었고, 영업익은 2000억원에서 72조원으로 359배, 주식 시가총액은 1조원에서 396조원으로 무려 396배나 증가했다. 이같은 외형성장 외에도 선진 경영시스템 도입과 도전과 활력이 넘치는 기업문화 조성 등 경영체질 강화로 내실을 갖춘 세계 일류기업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장은 1993년 '삼성 신경영'을 선언하고 경영 전부문에 걸친 대대적 혁신을 추진했다. 혁신의 출발점을 '인간'에 두고 '나부터 변하자'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삼성은 1997년 한국 경제가 맞은 사상 초유의 IMF 위기와 2009년 금융위기 속에서도 성장을 거듭했다. 2021년 브랜드 가치는 746억달러로 글로벌 5위를, 스마트폰과 TV·반도체 등 20개 품목에서는 월드베스트 상품을 기록하는 등 세계 일류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이 회장의 경영철학인 '인간 중시'와 '기술 중시'를 토대로 질 위주 경영을 실천하는 '신경영'도 빛났다.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인류사회의 발전에 공헌한다'는 삼성의 경영이념을 통해 학력과 성별, 인사 차별을 타파했다. 이를 통해 '공채 학력 제한 폐지'도 선언했다. 창의적 핵심인재 확보를 위한 인재 양성에도 앞장섰다. 기업 경쟁력 핵심인 기술 개발을 위한 기술인력을 중용해 사회적 저변을 확대했다. 이 같은 노력과 기술개발, 과감한 투자가 맞물려 1984년 64K D램을 개발하고 1992년 이후 20년간 D램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 해외에서도 한국의 삼성을 '세계의 삼성'으로 성장시킨 이 회장의 경영자로서의 업적을 높게 평가했다. 외신들은 2020년 10월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삼성을 혁신기업으로 만든 선구자(로이터)", "한국을 대표하는 카리스마적인 경영자(NHK)" 등으로 표현했다. 송재용 서울대 교수는 언론 기고를 통해 "이 회장은 글로벌화, 디지털화. 지식기반경제화라는 21세기 패러다임 변화를 예견하고 이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21세기 글로벌 초일류기업'의 원대한 비전을 제시한 비전가"라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기업의 본연은 이익 추구라는 틀을 깨고 사회공헌을 경영의 한 축으로 삼는 파격을 선언하기도 했다. 국경과 지역을 초월해 사회적 약자를 돕고, 1994년 삼성사회봉사단을 출범시킨 이래 조직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IOC위원으로 스포츠를 국제교류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1997년부터 올림픽 톱 스폰서로 활동하고, 2018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스포츠 외교 활동을 펼쳐 평창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최초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하는 데 크게 기여한 바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2-10-25 13:2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