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주가가 결국 4만 원대로 떨어졌다. 2020년 6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시가총액 300조 원도 무너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3분기(7∼9월) 실적 부진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지연으로 줄곧 약세를 보였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 주가) 빨리 손절하자" 등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1.38% 하락해 4만9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으로 13.2% 떨어진 가격이다. 52주 신저가 역시 다시 경신했다. 여기에 시가총액은 297조8900억원으로 300조원도 무너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전일보다 2% 이상 오르며 순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옵션만기일(매월 두 번째 목요일) 장 마감을 앞두고 포지션을 청산하는 매물이 쏟아지며 결국 급락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를 12거래일 연속 팔았다. 이날도 4770억원어치 순매도하는 등 이달 들어서만 2조8750억원을 팔아치웠다. 삼성전자 매물을 사들인 건 개인투자자들로 이날 3650억원, 이달엔 2조8150억원을 담았다.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성토가 나오고 있다. 주식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한 40대 직장인은 "애국하는 마음으로 주식을 보유했는데, 도저히 못버티겠다"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충격이다, 이젠 물타기 할 돈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세가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는 8만7208원이다. 또 증권가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하며 예측이 틀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8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매출화 시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지배적이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에 대한 예측 실패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5 05:18:22[파이낸셜뉴스] ‘트럼프 2기’ 체제에서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삼성전자가 또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시장에서는 4만원대까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 5만4000원선 깨져 12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73% 하락한 5만46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해 이날 오전 10시20분 5만3800원(-2.18%)까지 밀리고 있다. 전날 장중 5만5000원선이 무너진 삼성전자는 이날 5만4000원선까지 깨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30일 이후 10거래일째 삼성전자를 팔아치우고 있다. 지난 9월3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장장 33거래일간 삼성전자를 순매도한 외국인은 10월28일과 29일 단 이틀 각각 89억원, 9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뒤 다시 매도 행진을 시작,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1조4460억원에 달하고 있다. AI반도체 경쟁력 부진,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부과 불안감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하는 이유는 AI(인공지능) 반도체 경쟁력 부진이 꼽힌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등 글로벌 AI 기업에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납품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AI 밸류체인에 뒤쳐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주요 고객사의 퀄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히며 엔비디아에 납품을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왔지만 아직 확정된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관세 부과 등으로 반도체 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도 삼성전자에 대한 투심을 하락시키고 있다. 특히 국내 반도체산업은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로 인해 대미 수출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보조금을 축소할 경우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등의 미국 현지 반도체 공장 건설은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오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달러(약 23조5000억원)를 들여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여기에 3분기 실적이 부진한데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에서의 경쟁력 약화까지 겹치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4만전자 확정" 종목토론방 개미들 성토 쏟아져 12일 네이버 온라인 종목토론방에서 삼성전자 주주들은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안 무너질 것이라 여겼는데 어디까지 떨어지려 그러냐", "'4만전자' 가는 건 확정", "개미들 물타다 배당 나온다" 등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현 주가 수준에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진단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주가는 우려를 지나치게 반영하고 있는 만큼 HBM 수주 시 빠른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HBM 실 수주 이벤트와 실적 전환 가시성이 확보된다면 폭발적인 주가 상승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2 10:46:55[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주가가 2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5만 6000원대로 주저앉았다. 개인투자자(개미)들은 평균매수단가 하락을 위한 '물타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대비 2500원(4.23%) 하락한 5만 6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23년 1월 3일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인공지능(AI) 칩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밸류체인에서 소외된 점과 3분기 실적 충격(어닝쇼크)이 주가 약세를 이끈 주요 요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물타기 전략에 나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23일 기준 10조 5866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 삼성전자 신용잔고는 1조 292억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폭락장 이후 삼성전자에 대한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들은 3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며 삼성전자에서 발을 빼고 있다. 외인들은 이 기간 동안 약 12조 6162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이 결정되는 11월 초까지 불안 심리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불확실성 확대로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5 08:26:09[파이낸셜뉴스] IBK투자증권이 삼성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4일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가장 큰 변수는 반도체(DS)사업부 일회성 비용과 원·달러 환율 하락"이라며 "2024년 3·4분기 매출액은 2024년 2·4분기 대비 8.7% 증가한 80조5500만원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반도체 분야 가격 상승과 물량 증가가 동반되고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고객 신제품 물량 효과가, 모바일경험(MX) 분야에서는 신제품 발표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반도체 분야 일회성 비용이 높게 점쳐지는 영향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24년 3·4분기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2·4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DS사업부는 범용 제품에 대한 ASP 상승이 이전 전망에 비해서 부진한 점, HBM3e 물량이 예상대비 부진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짚었다. 또 "디스플레이는 해외 고객의 신제품 영향으로 2·4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되는 방향은 예상대로이지만 IT OLED 부진이 예상 밖의 변수"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3·4분기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으로 성장세가 주춤하지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4·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부진했던 낸드 수익성도 가격 반등으로 빠르게 정상화돼 가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주가는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를 지나치게 반영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0-04 08:41:19[파이낸셜뉴스] 한화투자증권은 24일 삼성전자에 대해 최근의 주가 하락은 악재를 감안하더라도 과도하다며 이미 악재들을 충분히 반영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이익 추정치 하향을 고려해 기존 11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 김광진 연구원은 "하반기 이익이 당초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은 점과 HBM 시장 초기부터 지속되고 있는 경쟁 열위 극복이 늦어지는 부분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라며 "경쟁사와의 HBM 기술 격차는 유지되고 있고, HBM3E에서의 성과 확인도 결국 4·4분기까지 지연되면서 사실상 가격 프리미엄이 가장 높게 형성되는 시장 형성 초기 구간을 향휴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이러한 악재를 감안해도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한 수준"이라며 "시장의 우려와 달리 내년 디램 수급 상황을 고려할 때 DS 부문의 이익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주가는 이미 메모리 다운 사이클 진입을 반영한 상태"라고 짚었다. 이어 "지금은 매도보다 매수를 고민할 시기"라며 "악재들을 이미 충분히 반영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3·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해서는 이익 추정치를 하향한다는 의견이다. 한화투자증권은 3·4분기 삼성전자의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14조원에서 10조4000억원으로 낮췄다. 김 연구원은 "하향의 주요 근거는 DS 부문 성과급 관련 충당금 반영 때문"이라며 "이외에도 비메모리 적자 지속, 디램 출하 증가율 전망치 소폭 하향, 메모리 재고 평가손 환입 금액 축소, 부정적 환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이익률 훼손 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24 08:43:38[파이낸셜뉴스] BNK투자증권은 13일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10만2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낮췄다. 2023년 11월 8만2000원을 제시한 후 우상향세다가 첫 우하향세다. 12일 종가는 6만6300원이다. 이민희 연구원은 "고금리 장기화로 글로벌 소비 경기 부진의 지속됨과, AI 서버 인프라 투자 사이클에서 제품 경쟁력이 뒤쳐지며 제대로 수혜를 받지 못한 점이 아쉽다. 수요 둔화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BN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을 이전의 82.4조원, 13.3조원에서 81.3조원, 10.3조원 으로 각각 1%, 23% 하향 수정했다. 연초에 설정하지 않은 DS 부문 상여충당금이 3분기에 일회성으로 반영(1.5조~2조원 사이)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재고 부담이 높았던 모바일 고객사들이 하반기 본격 재고조정에 나서면서, 삼성전자의 메모리와 파운드리 매출액이 이전 예상치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사업 구조는 수요 측면에서 모바일, 고객 측면에서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형태를 갖고 있다. 스마트폰 OEM들이 연말까지 강한 재고조정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DS 매출은 하반기 예상보다 부진할 전망"이라며 "11월에 북미 고객으로부터 HBM3E 8단 인증을 받더라도, 고객사가 12단 위주로 신제품을 운영하기 때문에 실제 수요처는 한정되어 있다. 조만간 미국의 HBM 중국 수출 제한 조치가 시행될 경우, 중국 고객 의존도가 높은 동사에게는 불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13 06:42:02[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11일 장 초반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6% 떨어진 6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1.66% 하락한 6만5100원에 장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장 초반 6만4800원(-2.11%)까지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세가 뚜렷하다. 외국인은 지난달 23일부터 단 하루를 제외한 1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 역시 이달들어 7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하고 있다. 증권가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0%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채민숙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 3·4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79조3000억원, 영업이익 10조30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각각 5%, 23% 하회할 전망"이라며 "실적 추정치 변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9만6000원으로 조정한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9-11 09:17:44[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9만6000원으로 낮췄다. 채민숙 연구원은 "3분기 추정치는 매출액 79.3조원, 영업이익 10.3조원으로 컨센서스 매출액 83.3조원, 영업이익 13.3조원을 각각 5%, 23% 하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2분기 10.4조원을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며 "스마트폰 업체들의 메모리 보유 재고가 다시 13~14주로 증가함에 따라, 디램, 낸드 모두 QoQ 출하량이 줄어들고 ASP 상승 폭 또한 한 자리 수%로 제한될 것이다. 반도체(DS) 부문의 PS(Profit Sharing) 충당금이 일시에 반영돼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는 것도 3분기 감익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채 연구원은 "디램에서는 DDR5와 HBM 수요는 견조한 반면, 모바일 수요는 슬로우해지고 있다. 낸드는 기업향 SSD를 제외하면 PC SSD와 모바일향 UFS 모두 고객사 재고 수준이 높아 판매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며 "삼성전자는 경쟁사 대비 1a이상 선단 공정 비중이 아직 낮고, 1a를 DDR5와 HBM에 동시에 할당하고 있기 때문에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11 03:44:48[파이낸셜뉴스] KB증권은 9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낮췄다. 2023년 6월 제시 수준으로 회귀다. 김동원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9조7000억원으로 추정, 컨센서스 13조7000억원을 하회할 것이다. DS 부문이 B2C 제품 수요 부진에 따른 출하 감소와 일회성 비용 (PS) 반영 및 가동률 부진에 따른 LSI 실적 개선이 늦어지고, 3분기부터 재고평가손실 환입 규모가 크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D램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B2C 제품 (스마트 폰, PC) 수요 부진은 하반기에도 크게 회복될 가능성이 낮아 당분간 스마트 폰, PC 업체들은 재고 소진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HBM, DDR5 등 AI 및 서버용 메모리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파악되고 하반기에도 공급은 타이트할 것으로 추정돼 D램 수요의 양극화 현상은 뚜렷해질 전망"이라며 "2025년 D램은 HBM3E 출하 비중 확대와 범용 D램의 공급 제약으로 분기별 평균판매가격 (ASP)은 점진적 상승세가 예상되지만, 향후 B2C 제품의 수요 회복이 이뤄져야 큰 폭의 상승 추세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0만4000원으로 낮췄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09 08:10:57[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매수추천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일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10.3% 하락한 7만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08년 10월 24일 금융위기 시기에 13.6% 폭락한 후 16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다음날인 6일 삼성전자 주가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코스피 상승률인 3%대에 못 미치는 1.54%에 그치며 7만2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대해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경기침체와 중동전쟁 우려 속에 엔비디아 차세대 AI 가속기인 블랙웰 출시 지연 우려 때문"이라면서도 "경기침체가 없다는 가정하에 삼성전자 주가는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과거 24년간(2000~2024년) 삼성전자 주가가 10% 이상 급락한 7차례의 경우 이후 3개월 주가는 평균 2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어제와 같은 주가 급락은 이례적이고 또 과도하다"며 "시장 일각에서는 현재의 AI 열풍이 닷컴 버블 때와 비슷하다고 판단하는 듯하지만, 펀더멘털이 견조했던 닷컴 버블 초기의 삼성전자 주가 급락(2000.04.17 -12%)은 이후 한 달간 25% 반등(4거래일간 +10%)하며 되돌림 됐던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주가 급락 원인을 '엔비디아의 블랙웰 출시 지연', '경제 지표 둔화', 기타 수급적인 이슈 등에서 찾고 있지만 이러한 이슈들은 삼성전자의 펀더멘탈과 큰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올 하반기(2H24) 삼성전자의 실적은 매출액 166조 원과 영업이익 31조 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고부가 제품(HBM3, HBM3e)의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범용 D램의 가격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12만원을 유지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엔비디아향 HBM3e의 양산 퀄에 성공할 경우, HBM 전환에 따른 공급 부족이 하반기 범용 D램의 추가 가격 상승으로 나타날 수 있음도 염두에 둬야만 한다"며 "범용 D램의 가격 상승과 HBM3e 시장 진입이 삼성전자 주가의 반등 트리거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07 05:2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