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위해 서울시가 집회를 금지한 가운데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가 오는 3월1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대표인 전광훈 목사는 24일 오후 1시께 서울중앙지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종로경찰서에 도착해 "3월 1일 '3·1절 집회'만큼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목사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범투본 집회를 비롯해 각종 집회와 좌담에서 자유통일당과 기독자유당에 대한 지지발언을 해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아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두 시간여에 걸쳐 받았다. 전 목사는 서울 종로경찰서에 들어서면서 "주사파와 기독교 신앙은 절대 공존할 수 없다"며 "끝까지 싸우고,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삼일절에 개최하기로 한 대규모 집회에 대해서는 "3월 1일 이후에는 다시 소명하겠지만 삼일절 집회만큼은 한다"면서 "최고 전문가인 의사들이 야외 집회에서는 감염된 사례가 없다고 밝혔고, 임상에서도 나타난다. 오히려 실내 집회인 예식장이나 극장을 막아야지 평화롭고 한가하게 하는 집회를 막을 근거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가 종로경찰서로 들어서자 경찰서 밖에서는 지지자 30여명이 "목사님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라며 응원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한다.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서울 종로구청은 지난 22일 대규모 광화문 집회를 강행한 범투본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 경찰은 이날 열린 범투본 집회 영상을 분석하는 등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전 목사는 이외에도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위반, 횡령, 업무방해 등 10여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0-02-24 13:55:22[파이낸셜뉴스] 오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이에 따른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서울경찰청은 오는 28일과 3월 1일 광화문과 서울역·삼각지역 주변에 수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행진이 예정돼 일대 교통 혼잡이 예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오는 28일 오후에는 세종대로(세종로터리~숭례문로터리)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가 개최된다. 집회 전·후 경복궁역·서대문역·종각역 및 용산 전쟁기념관까지 행진도 예정됐다. 따라서 일부 구간 교통통제 및 오후 퇴근시간대와 맞물려 도심권 극심한 교통정체가 우려된다. 이어 다음달 1일에는 세종대로(세종로터리~시의회) 일대에서 수만명이 참가하는 집회가 열린다. 세종로터리~대한문 구간에서는 교통이 일부 통제된다. 서울경찰청은 교통혼잡으로 인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회 행진 구간 주변에 교통경찰을 배치하고 세종대로 일대는 가변차로를 운영한다. 또 혼잡이 심한 교차로는 차량 우회 등 소통관리에 나선다. 경찰 관계자는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집회 시간과 장소 등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카카오톡(서울경찰교통정보)으로 확인할 수 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02-27 10:54:223·1일절을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를 중심으로 대형 '태극기집회'가 열린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3월 1일 오전부터 서울 광화문 일대와 종로, 남대문 등에서 보수 단체들이 주도하는 태극기 집회가 열린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총 1만 5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전 11시 한국기독교연합과 한국교회총연합회 등이 세종대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구국과 자유통일을 위한 3·1절 한국교회 회개의 금식기도 대성회 및 범국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후 4시부터 동화면세점에서 출발해 종로2가, 퇴계로2가, 한국은행을 거치는 거리 행진을 벌인다. 탑골공원에서도 일부 집회단체가 오전 11시부터 집회를 연다. 이들은 오후 2시 광화문광장에 다시 모여 5시까지 집회를 이어간다. 대한애국당은 오후 2시께 서울역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주장하는 태극기 집회를 연다. 같은 시간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는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3시 30분부터 행진을 시작, 한국은행을 거쳐 대한문으로 돌아온다. 엄마부대 등도 오후 2시 세종로 소공원에서 집회를 시작해 4시께 행진에 나설 계획이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2018-02-28 16:58:283·1절인 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이어지면서 교통이 통제됐다.이날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경찰 추산 4만여명이 참여하는 삼일절 기념 집회를 열었다.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kbs@fnnews.com 김범석 기자
2023-03-01 15:51:52[파이낸셜뉴스]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9만명을 넘어섰다. 여전히 300~400명의 확진자 발생하면서 불완전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도 삼일절을 맞아 집회 참석을 자제해 달라는 등 방역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3월 1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사흘간의 연휴와 포근한 날씨 때문인지 전국 주요 관광지와 대형 쇼핑몰에 많은 사람이 몰렸다고 한다"며 "백신 접종에 더해 봄바람에 방역 경각심이 눈 녹듯 사라진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현재 감염병 위기 단계는 여전히 심각"이라며 "거리두기 단계 역시 이날부터 2주간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최근 1주간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일 평균 360여명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권 1차장은 "삼일절을 맞아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예정돼 있다고 한다. 지난해 광복절 광화문에서 있었던 집회를 통해 감염이 확산됐던 아픈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면서 "삼일절을 맞아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면 가급적 집회를 취소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권 1차장은 "따뜻한 봄과 신학기 개학을 맞아 활동량이 증가하는 시점에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수 있다"며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를 꼭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338명, 해외유입 사례는 17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 수는 9만29명(해외유입 7063명)이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1만6749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1만6128건(확진자 57명)으로 총 검사 건수는 3만2877건, 신규 확진자는 총 355명이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373명으로 총 8만1070명(90.05%)이 격리해제되어, 현재 7,354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131명, 사망자는 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605(치명률 1.78%)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일 0시 기준 신규로 765명이 추가 접종받아 2만1177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만613명, 화이자 백신 564명 접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3-01 10:04:37[파이낸셜뉴스]정세균 국무총리는 25일 "병원과 직장에서 집단감염, 설 연휴 가족모임에서 비롯된 간접전파 등 일상 속 감염으로 하루 300~400명대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한 후 다음 주부터 적용할 방역기준을 내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내일부터 우리나라도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한다"며 "간절한 마음으로 일상회복을 바라는 모든 국민의 염원을 담아 정부는 반드시 목표한 시점까지 집단면역의 꿈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초기 단계의 가장 큰 리스크는 역시 '방역'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말 서둘러 백신 접종을 시작했던 많은 나라들이 겨울철 대유행의 영향과 느슨해진 사회적 경각심으로 큰 혼란을 겪었던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백신 접종을 시작한 마당에 4차 유행이 현실화되면 의료대응 역량은 급속히 소진되고 다시 방역을 위해 더 큰 고통과 인내를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고 우려감을 드러냈다. 사회적 경각심을 유지하면서 탄탄한 방역으로 우리 스스로 백신 접종을 'K-방역 시즌2'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사회적 신뢰를 유지하는 것도 백신 접종 성공을 위해 중요한 과제다. 정 총리는 "국민들이 백신을 불신하고 접종을 기피하면 집단면역은 허상에 불과하게된다. 철저하게 과학과 사실에 근거해서 바라봐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정치의 논리로, 돈의 논리로, 이해득실의 논리로 백신을 바라본다면 사회적 불신과 갈등만 가져올 뿐 일상회복의 희망은 점점 더 멀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과학이 검증한 결과라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사실과 다른 정보는 철저하게 확인하고 바로 잡겠겠다는 방침이다. 나흘 앞으로 다가온 삼일절 관련 일부 단체들의 서울 도심권 동시다발적인 집회 예고는 걱정스런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아직 3차 유행이 끝나지 않았고 따뜻한 봄이 다가오면서 주말이면 외출과 이동이 점차 늘어 도심권 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불씨가 되기에 충분한 여건"이라며 "서울시 전역에서는 10인 이상 집회가 금지돼 있으며, 특히 광화문광장은 집회금지구역으로 설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경찰청과 서울시 등 관계기관은 불법 집회 시도 자체를 철저히 차단하고, 위법행위 발생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또 집회를 준비 중인 단체는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즉시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청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1-02-25 09:01:42미국 하버드대 총장이 마크 램지어 로스쿨 교수가 위안부 피해자들을 매춘부라고 주장한 논문이 ‘학문의 자유’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철회시킬 것과 대학 당국의 규탄을 요구하는 항의 e메일을 로런스 배카우 하버드대 총장에 보냈으나 "대학 내에서 이처럼 램지어 교수가 논쟁적인 견해를 표현한 것도 학문의 자유에 포함된다. 논쟁적인 견해가 우리 사회 다수에게 불쾌감을 줄 때도 마찬가지"라고 답해왔다고 전했다. 반크는 항의 서한과 함께 세계 최대규모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르그(change.org)'에 올린 램지어 교수의 논문 철회 요청 청원에 호응한 96개국 1만600여명의 명단도 동봉했다. 그러나 배카우 총장은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그 개인의 의견임을 밝힌다"라고 덧붙였다고 반크는 밝혔다. 이번 파문에 공화당 소속 캘리포니아주 연방하원의원인 영 김과 미셸 박도 비판에 가세했으며 전 백악관 윤리변호사 출신인 리처드 페인터도 논문 철회를 요구했다. 파문이 커지자 하버드대의 국제 학술지 '인터내셔널 리뷰 오브 로우 앤드 이코노믹스'는 인쇄를 당분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버드대 신문인 더크림슨이 지난 14일 보도했다. 그러나 저널의 인쇄업체인 엘스비어의 앤드루 데이비스 부사장은 더크림슨에 표현의 자유와 이에 대한 논평과 답글로 인해 보류된 상태라며 저널 3월호가 예정대로 인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욕한인학부모협회 등 한인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램지어 교수의 즉각 사임을 요구했다. 이들 외에 매사추세츠주 한인회와 아시아계미국인청년협의회(AAYC)도 이날 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매사추세츠주 한인회는 램지어의 망발에 모욕과 수치감을 느낀다며 사임 요구와 함께 다음달 1일 삼일절을 맞아 하버드대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2-17 11:17:16[파이낸셜뉴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이 이끄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법원의 '3·1절 예배금지' 집행정지 신청기각 결정에 불복했지만 또 다시 패소했다. 서울고법 행정1-3부(강승준 부장판사)는 3일 범투본 측이 서울 종로경찰서장을 상대로 낸 옥외집회 금지통고 집행정지 기각 결정에 대한 항고 사건을 기각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6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시에서 집회를 금지한 단체의 향후 집회(신고하지 않은 집회 포함)에 대해 집시법에 의해 금지를 통고한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전 목사는 지난달 27일 오전 유튜브 채널 '너알아TV'에서 3번째 옥중서신을 통해 "국민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29일 열린 예정이던) 삼일절대회를 전격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종로구 세종대로 교보빌딩 앞에서 3·1절 연합예배는 강행하기로 하면서 법원에 3·1절 예배집회에 대한 금지통고 집행을 정지해달라고 신청을 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달 28일 범투본 측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이 때문에 범투본은 3·1절 광화문광장에서 강행하겠다고 했던 일요일 예배를 전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열었다. #범투본 #전광훈 #삼일절예배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0-03-03 16:20:13[파이낸셜뉴스] 청와대 사랑채 앞 3.1절 연합예배를 금지한 경찰의 조치에 집행정지 소송을 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이 재판에서 "명백하게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난 위헌적 처분"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경찰 측은 "코로나19로 국가적 중대한 기로에 서있는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한 조치"라며 집회금지 통고가 정당하다고 반박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박양준 부장판사)는 28일 범투본이 서울 종로경찰서장을 상대로 낸 옥외집회 금지통고 집행정지소송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심문기일을 진행할 수명법관 1명과 법원 관계자들, 경찰 측 소송수행자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재판을 진행했다. 반면 범투본 측 대리인 2명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범투본 측 대리인은 "범투본이 집단적 폭행과 방화로 공공의 안녕질서에 직접적 위해를 가한 적이 없다"며 "또한 실내에서도 모든 생활이 중단된 것도 아닌데 실외집회를 충분하게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는데도 집회를 금지한 것은 위법한 처분"이라고 강조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은 집회 등이 집단적인 폭행, 협박, 손괴, 방화 등으로 공공의 안녕질서에 직접적인 위험을 초래한 경우에는 집회금지를 통고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6일 "서울시에서 집회를 금지한 단체의 향후 집회(신고하지 않은 집회 포함)에 대해 집시법에 의해 금지를 통고한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시가 지난 21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법)에 의거해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등 도심집회를 금지한다고 밝힌데 이은 경찰 측의 조치다. 당시 서울시 경고에도 불구하고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범투본은 지난 22, 23일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강행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전 목사는 지난 27일 오전 유튜브 채널 '너알아TV'에서 3번째 옥중서신을 통해 "국민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29일 열린 예정이던) 삼일절대회를 전격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는 3월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교보빌딩 앞에서의 3.1절 연합예배는 강행하기로 했다. 이에 경찰 측은 "지난 토요일에도 서울시에서 집회를 금지해는데도 불구하고 범투본은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강행했다"며 "국가적 위기를 넘기고자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는 상황에서 한시적 조치"라고 반박했다. 이어 "다른 단체들은 자율적으로 집회를 취소하고 있는데, 범투본만 집회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5000명이 넘는 다수가 일반인이 많은 장소에서 집회를 개최하는 점을 감안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범투본은 "우리도 집회 전체에 대한 집행을 정지해달라는 취지가 아니라, 청와대 사랑채 앞과 광화문광장에서 소규모로 진행될 예배집회를 금지한 것에 대한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취지"라며 "29일 전국에서 모이는 집회는 이미 취소했다. 이 집회 금지에 대한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취지의 신청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찰 측은 지난 범투본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식사를 함께 하는 등 집회의 모습을 감안하면 집회를 통한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날 서울보라매병원에서 근무하는 예방의학과 전문의가 서울시 측의 협조 요청을 받아 나와 야외집회에서도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 이 전문의는 "야외집회의 행태를 보건데 비말(침)과 신체접촉을 통해 감염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며 "소규모로 모인다고 해도 감염의 위험성이 있는 것은 명백하다"고 했다. 이에 범투본은 "지금까지 야외집회에 참여해 확진을 받은 사례가 있냐"고 반문하며 "한 건도 없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적지 않은 규모로 참석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과정이나, 식사를 통해 감염될 위험성이 있는 상황도 고려할 필요가 있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범투본은 "예배는 서울시 내에 있는 사람들만 참여한다"며 "실내에서 감염 위험성이 있는 클럽은 폐쇄하고 있지 않는데, 아직 실외에서 한번도 감염되지 않았는데도 근거법률도 없이 위법하게 금지통고를 한 것은 명백하게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하는 위헌·위법적 처분"이라고 강조했다. 범투본은 또 대형교회 등 개신교의 교회들의 예배에 대해서는 공식적 조치가 없는데도 유독 범투본에 대해서만 예배집회를 금지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양측에 입장을 들은 재판부는 이날 내로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삼일절집회 #불법집회 #집회금지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0-02-28 17:30:20[파이낸셜뉴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 전광훈 목사가 27일 오후 구속적부심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향하면서 취재진을 피해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이날 오후 2시에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적부심 심사를 앞둔 전광훈 목사는 앞서 낮 12시50분께 취재진이 대기하던 서울 종로경찰서 정문이 아닌 뒷문을 통해 경찰서를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구속된 피의자의 언론노출을 피해 뒷문을 열어준 사례는 극히 드물다. 전 목사는 4·15총선을 앞두고 선거운동 기간 전 여러 집회에서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선거권이 없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사람이 총선을 앞두고 대규모의 청중을 상대로 계속적인 사전선거운동을 한 사안으로 범죄혐의가 소명된다"며 "대의민주제 국가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차지하는 의의에 비춰 사안이 중하고 엄중한 처벌이 예상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후 전 목사는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다. 전 목사는 구속 다음날인 지난 25일 법원에 구속영장 발부에 대해 다시 판단해 줄 것을 요청하는 구속적부심 신청을 냈다. 전 목사에 대한 구속적부심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2부(부장판사 유석동) 심리로 열린다. 법원은 전 목사의 구속이 부당하다고 판단되면 전 목사를 석방할 수 있다. 한편 전 목사는 이날 구속적부심사를 앞둔 오전 유튜브채널 '너알아TV'를 통해 오는 29일로 예정된 대규모 광화문 집회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이날 공개한 옥중 편지에서 "삼일절 대회를 앞두고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과 염려가 너무 크기 때문에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삼일절대회를 전격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 범국민적인 걱정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유튜브대회로 전화하기로 결정했다"며 "사실 야외집회에서는 단 한건도 감염되지 않았고 삼일절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십억의 재정이 이미 지출됐으며 지방 모든 단체들이 준비해온 상태에서 삼일절대회를 중지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0-02-27 14: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