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하우절의 투자서 '불변의 법칙'(서삼독 펴냄)이 베스트셀러 정상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 화제의 드라마 '삼체'의 원작이 급상승 중이다. 교보문고가 12일 발표한 4월 첫째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불변의 법칙'은 지난주에 이어 종합 1위를 굳게 수성 중이다. '불변의 법칙'은 돈과 투자 영역은 물론, 인간 본성과 세상 이치에 관한 이야기를 두루 다루며 인간 삶에서 '절대 변하지 않을 23가지 법칙'을 제시한 책이다. 와야마 아먀의 '패밀리 레스토랑 가자'(문학동네)도 전주와 같은 종합 2위에 올랐다. 20대 여성 독자들의 관심이 계속 이어진 데 힘입은 것으로 교보문고는 분석했다. 오랜 기간 절판된 후 독자들의 관심 속에 재출간된 사이토 다카시의 '일류의 조건'(필름)은 종합 3위로 치솟았다. 또 가수 겸 배우인 '산울림' 김창완의 에세이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웅진지식하우스)도 종합 4위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가 인기를 끌면서 류츠신의 원작소설 '삼체'(자음과모음)는 지난주보다 10계단 상승한 종합 6위에 올랐다. '삼체'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SF문학상인 휴고상을 탄 작품이다. 소설은 통상 여성들의 구매 비중이 높은데, '삼체'는 남성들에게 인기가 더 높았다. 남성 독자가 전체 구매의 61.1%를 차지했다. 이밖에 '제1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문학동네)은 출간과 함께 종합 11위를 거머쥐었다. 국내 문학상 중에서 좋은 단편에 상을 수여하고 꾸준히 수상작품집을 엮어 마니아 독자층을 두텁게 형성했다는 분석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4-12 13:07:49[파이낸셜뉴스] 윌라가 아시아 최초로 최고 SF 상인 휴고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SF 베스트셀러 ‘삼체’ 오디오북을 공개한다. 중국 과학 소설의 3대 천왕이라 불리는 저자 류츠신의 ‘삼체’는 거대한 스케일과 대담한 상상력으로 13억 인구를 열광시킨 것은 물론, 중국 SF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작품이다. 총 3권 구성으로, 1960년대 문화 대혁명에서 시작해 중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거쳐 수백 년 후 외계 함대와의 마지막 전쟁까지 이어지는 지구의 과거 역작의 서곡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삼체’ 시리즈는 ‘왕좌의 게임’ 작가 조지 R. R. 마틴과 노벨문학상 수상자 모옌,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 등 유명 인사들의 강력 추천으로 그 작품성을 증명한다. 이 외에도 넷플릭스 드라마 제작 확정은 물론, 영화화를 위해 중국 오디오 플랫폼 ‘히말라야’의 투자를 받았다. 삼체 오디오북은 기획 및 제작 기간에만 1년이 소요됐으며, 시리즈 전체 총 러닝타임이 60시간이나 돼 진정한 블록버스터 오디오북이라 꼽힌다. 남도형, 사문영, 정재헌, 박요한, 김연우 등 국내 최고의 인기 성우들이 다양한 역할로 참여해 과학적 지식과 상상력이 넘치는 매력적인 작품의 감동을 더욱 생생하게 구현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7-30 08:38:1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문화대혁명(1966~76년) 당시 교사 구타 등 폭력을 주도한 홍위병의 상징인 쑹빈빈(宋彬彬)이 지난 1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77세. 쑹빈빈은 문화대혁명 초기인 1966년 8월 18일 천안문 성루에 올라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의 팔에 직접 홍위병을 상징하는 붉은 완장을 채워준 인물로 유명하다. 당시 마오 주석은 쑹에게 이름이 ‘논어’에 실린 겉과 속이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인 “문질빈빈(文質彬彬)의 빈인가?”라고 물었다. 쑹이 “그렇다”고 말하자 마오는 “무력이 필요하지 않나(要武嘛)?”라고 말했고, 이때부터 쑹은 ‘야오우(要武)’로 이름을 바꿨다. 쑹은 마오 주석에게 이름을 새로 받은 직후 "내가 평생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라며 "위대한 뜻의 이름을 얻었으며, 마오 주석은 우리에게 방향을 밝혀줬다. 우리는 폭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쑹은 학생이 교사를 구타하고, 자식이 부모를 고발하는 등 전국적인 무장투쟁을 선동하며 폭력 시위를 주도했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당시 고등학생이던 쑹이 모교의 볜중윈(卞仲耘) 교감 등 7~8명을 직접 구타해 숨지게 했다는 말도 돌았다. 실제로 넷플릭스가 최근 제작해 세계적으로 흥행한 드라마 '삼체(三體)' 도입부에서 홍위병이 교사를 구타해 숨지게 하는 장면을 본 많은 중국인은 쑹빈빈을 떠올렸다고 한다. 문학이 끝난 뒤 쑹은 1980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가 세월이 지나 2014년에야 모교를 찾아 잘못을 빌었다. 쑹은 교정의 볜중윈 교감 흉상에 머리 숙여 사과한 뒤 "학교 질서를 앞장서 파괴하고 선생님들을 괴롭혔다"며 ‘나의 사죄와 감사’라는 제목의 글을 읽었다. 이어 “문화대혁명은 한바탕의 대재앙이었다”며 “평생 괴로웠고 후회했다”고 했다. 하지만 볜 교감의 유가족은 사과를 거부했다. 벤 교감의 남편인 왕징야오 전 중국과학원 역사 연구원은 “볜 교감이 죽은 지 48년이 지났지만, 당시 일을 계획하고 사람을 죽인 이들은 여전히 법을 어기고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은 채 자유롭게 살고 있다"라며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홍위병의 거짓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했다. 문화대혁명 기간 중국의 상당수 중고생과 대학생들은 '홍위병'이라는 이름으로 마오쩌둥이 만든 정치적 대중운동조직에 동원됐다. 당시 이들에 의해 살해당하거나 박해를 받아 사망한 사람은 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쑹빈빈은 보스턴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시민권까지 얻어 영국계 회사의 오너 겸 CTO로 재직했다. 베이징부속사범대의 명예동문 9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9 08:12:48[파이낸셜뉴스] 현대카드는 현대카드의 상업자 전용 신용카드(PLCC) 파트너사인 대한항공과 제네시스, 쓱닷컴(SSG.COM)과 세 개의 PLCC를 한 장에 담은 ‘3 Body-A 현대카드’를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카드는 오랜 기간 데이터 사이언스를 기반으로 협업을 진행해 온 파트너사들의 적극적인 활동과 현대카드의 상상력이 만나 탄생한 신용카드 역사상 최초의 '3 in 1 PLCC'다. 현대카드는 세 파트너사들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 세 PLCC 모두 소득 수준이 높고, 여가 활동과 프리미엄 상품 및 서비스를 즐기는 3050 회원이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카드는 대한항공 마일리지와 제네시스의 블루멤버스 포인트, SSG.COM의 쓱머니(SSG MONEY) 3종의 리워드를 회원이 원하는 비율로 모두 적립할 수 있다. 결제 시 받을 수 있는 브랜드별 리워드의 비율은 회원이 10% 단위로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플레이트에는 세 PLCC를 상징하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대한항공을 나타내는 ‘하늘’, 제네시스를 나타내는 자동차 전면의 ‘그릴’, SSG.COM의 시그니처 패턴인 ‘스트라이프’가 프린트 됐다. 메탈 플레이트인 ‘메탈릭 블루(Metallic Blue)’와 일반 플레이트인 ‘다이나믹 블루(Dynamic Blue)’, ‘리파인드 그라파이트(Refined Graphite)’ 등 3종으로 제공된다. 해당 카드에는 각 파트너사들을 행성으로, 데이터 동맹을 은하계로 하는 현대카드의 세계관이 반영돼 있다. 이에 따라 현대카드는 세 행성 간의 상호작용을 나타내는 천문학 용어 ‘삼체 문제(3 body problem)’에서 이름을 따와 상품명을 ‘3 Body-A 현대카드’로 정했다. 현대카드는 이번 출시 상품 외에도 추가로 상품 협업을 희망하는 PLCC 파트너사들의 수요가 많아 향후 2 Body, 3 Body-B, C 등으로 상품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15년 첫 PLCC를 선보인 현대카드는 2020년부터 파트너사들과 데이터 동맹을 구축하고 2000여건이 넘는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마케팅 협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이번 상품은 현대카드의 PLCC가 파트너사들간 데이터 사이언스를 기반으로 한 공동 마케팅을 넘어, 공동 상품 출시까지 한단계 더 진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3-Body-A 현대카드’는 PLCC 파트너사들이 현대카드의 데이터 동맹을 통해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협업을 이어온 노력에 현대카드의 상상력이 더해진 PLCC 상품”이라며 “향후 다양한 PLCC들의 결합으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28 09:46:51모건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서삼독 펴냄)이 4주 연속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이어가며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6일 교보문고 4월 3주차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불변의 법칙'은 4주 연속 정상을 지키고 있는 중이다. 교보문고 측은 "'불변의 법칙'은 돈과 투자 영역, 인간 본성과 세상 이치에 관한 이야기를 두루 다루고 있어 인기가 많다"며 "인간 삶에서 '절대 변하지 않을 23가지 법칙'은 독자들의 호응이 크다"고 분석했다. 영국 프리미어리거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씨의 신간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난다)는 출간과 동시에 종합 2위에 올랐다. 최고의 축구선수를 길러낸 훈련법이나 운동법이 아닌 그동안 지혜를 얻은 독서의 기록을 엮은 책이다. 또 사이토 다카시의 자기계발서 '일류의 조건'(필름)은 종합 3위에 진입했다. 마티아스 뇔케의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퍼스트펭귄)는 4위를 기록했다. 자기계발 분야 도서 3종이 나란히 종합 2, 3, 4위에 오르며 자기관리와 처세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넷플릭스 시리즈의 인기를 얻은 류츠신의 '삼체'(자음과모음)는 5위를 거머쥐었다. 이밖에 황석영의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창비)는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후 수상에 대한 기대를 받으며 22계단 상승한 종합 24위를 차지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4-26 14:47:40#OBJECT0# 【라스베이거스(미국)=김준석 기자】 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가 전년 대비 10% 전시관 규모를 키워 개막한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진 기업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넷플릭스와 같은 유명기업도 CES에 참가하면서 이날 유명 새내기 기업 부스를 중심으로 관람객들이 구름처럼 몰리며 눈길을 끌었다. "단순 스트리밍 플랫폼 아니다"...CES 첫 출사표 던진 넷플릭스 개막날인 이날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센터럴홀에 부스를 꾸린 넷플릭스는 몰입형 시청부스를 꾸리고 관람객을 맞이했다. 올해 처음으로 일반 대중에게 부스를 공개한 넷플릭스는 로고가 적힌 은색 컨테이너로 부스를 에워싸고 '철통보안'에 나섰다. 줄을 선 많은 관광객들은 입장 전 관계자에게 부스 내부 등에 대해 물었으나 네플릭스 관계자는 "들어가보면 안다"며 말을 아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교육청에서 온 톰슨씨는 "콘텐츠 기업이 CES에 와서 어떻게 부스를 꾸렸을지 사실 상상이 안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2시간여 대기 끝에 들어간 부스에 들어가니 의자 6개가 원형으로 배열돼 있었다. 마치 놀이기구 자이로드롭을 연상하게 했다. 착석을 하니 뒤에 걸린 확장현실(XR) 헤드셋이 있었다. 헤드셋을 쓰니 헤드셋 내부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오는 3월 공개 예정인 기대작 '삼체(3 Body Problem)'의 예고편 영상이 상영됐다. 마치 영화관에서 4차원(D) 영화를 감상하는 느낌이었다. 눈앞에서 생생하게 배우들이 대화를 하고 연기를 하는 듯했다. 의자 또한 극 상황에 맞게 진동이 일어나는 등 주인공이 추락하는 장면에선 몸이 붕 뜨는 느낌이 들었다. 이어 헤드셋을 벗고 부스 내부 내에선 빔 프로젝터가 쏜 삼체의 또 다른 예고 영상이 상영됐다. 주인공이 한파가 몰아치는 눈길을 걸을 땐 찬 바람이, 마그마가 가득한 용암에 빠질 땐 뜨거운 느낌이 퍼졌다. 몰입감 있는 시청경험에 6분여가 금세 지나갔다. 이후 기자가 "넷플릭스가 단순 콘텐츠 제공자에서 헤드셋 생산까지 나서는 것이냐?"고 묻자 "당장 상업화 계획은 없고 이번 기획은 CES2024 참여를 위해 기획한 것"이라고 넷플릭스 관계자는 답했다. 다만 해당 관계자는 "우리는 단순 스트리밍 플랫폼이 아닌 콘텐츠 기업"이라면서 "먼 미래라면 가능한 시나리오일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넷플릭스 외에도 디즈니, 파라마운트, 비아콤, 레딧 등 콘텐츠·소셜미디어 기업도 올해 CES2024에 참여 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들 기업은 비공개부스를 꾸리며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인공지능(AI)·확장현실(XR)·메타버스 등 첨단기술과의 융합에 대한 세션을 꾸렸다. 제2의 테슬라·日존디어도 '새내기' 이날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EV) 제조업체 멀렌(Mullen)도 CES 첫 부스를 꾸렸다. 전기 픽업트럭 생산 기업인 멀렌은 2014년 설립 후 지난해 처음으로 일부 모델에 대한 양산에 돌입했다. 멀렌은 이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파이브 RS'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전기 픽업트럭이 주력 제품인 멀렌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공개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파이브 RS는 정식 시판 시기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2025년 유럽 시장을 필두로 진출할 것이라고 멀렌 측은 예상했다. 이날 부스는 파이브 RS를 중심으로 좌측은 시판 중인 제품, 우측엔 곧 미래에 예정인 제품을 배치해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한다. CES에 첫 참가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멀렌 관계자는 "CES는 혁신의 장으로 각 사가 혁신의 에너지를 주고 받을 수 있어 참석했다"면서 "지난해 양산이 시작되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소비자와의 접점도 늘려야 해 참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멀렌 외에도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의 존디어' 구보타도 올해 CES 첫 참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부스는 AI, 사물인터넷(IoT), 위성정보를 결합한 트랙터 등 농기계를 선보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1-10 16:44:39【라스베이거스(미국)=김준석 기자】 2시간. 기자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의 넷플릭스 부스 관람까지 대기한 시간이다. 올해 처음으로 일반 관람객 대상 부스를 공개한 넷플릭스는 많은 인파가 몰려 관심을 끌었다. 1시간여쯤 대기를 하자 넷플릭스 관계자가 검은 스티커를 배부했다. 전·후방 카메라를 가려 사진·동영상 촬영을 금지하기 위함이었다. 기자가 "언론 보도 목적으로 촬영도 불가능 하냐"고 묻자 "절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이날 부스는 은색 재질의 외벽으로 감싼 정사각형 모양으로 외부에서 확인이 불가능했다. 부스에 입장하자 빨간색 조명의 방에 의자 6개가 원형으로 배치돼 있었다. 흡사 자이로드롭과 같았다. 각자의 의자 뒤편에 놓인 은색의 가성현실(VR)기기로 추정되는 헤드셋을 썼다. 마치 눈앞에 극장이 펼쳐지는 듯했다. 이윽고 3월 공개 예정인 기대작 '삼체(3 Body Problem)'의 예고편이 나왔다. 눈앞에서 생생하게 배우들이 대화를 하고 연기를 하는 듯했다. 의자 또한 극 상황에 맞게 진동이 일어나는 등 주인공이 추락하는 장면에선 몸이 붕 뜨는 느낌이 들며 실감났다. 이어 헤드셋을 벗고 빔 프로젝터가 쏜 삼체의 또 다른 예고 영상이 상영됐다. 주인공이 한파가 몰아치는 눈길을 걸을 땐 찬 바람이, 마그마가 가득한 용암에 빠질 땐 뜨거운 느낌이 퍼졌다. 5~6분간 내에 상영이 끝났다. 부스 투어 후 기자가 "헤드셋 제품은 어떤 회사의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알려줄 수 없다"라고 답했다. "넷플릭스가 단순 콘텐츠 제공자에서 헤드셋 생산까지 나서는 것이냐?" 묻자 "당장 상업화 계획은 없고 이번 기획은 CES2024 참여를 위해 기획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관계자는 "먼 미래라면 가능한 시나리오일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CES204에서는 넷플릭스를 비롯해 엔터테인먼트와 테크놀로지 접목을 고민하고 있는 다수의 콘텐츠 기업들이 참여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1-10 09:42:12전 세계 테크 리더들이 운집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미디어 기업들도 콘텐츠와 기술의 융합을 선보인다. 이번 CES에선 넷플릭스가 처음으로 기업·소비자간거래(B2C) 부스를 마련해 게임 콘텐츠를 비롯, 가상현실(VR) 디바이스 등과 연계한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면서 엔터테인먼트 기업 이미지를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 디즈니, NBC유니버설, 워너브러더스, 틱톡 등 신구 미디어 관계자들도 모여 미래 미디어 방향성 등을 논의한다. 7일 관련 업계 및 외신을 종합하면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4에는 넷플릭스가 B2C 부스를 차린다. 넷플릭스는 CES에서 게임을 주제로 전시장을 마련, 콘텐츠와 게임의 연관성을 홍보한다. 이 자리에서 넷플릭스는 자신들이 내놓은 게임, 드라마를 기반으로 한 게임들을 전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말 게임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는 지난해 미국 기준 86개의 게임 라인업을 확보, 무광고 회원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이처럼 B2C 부스에서 콘텐츠 홍보에 나서는 이유는 단순 기술기업을 넘어 종합 엔터테크(엔터테인먼트+기술) 기업인 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게임사업을 홍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콘텐츠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이용자의 플랫폼 이용시간을 늘리기 위해 게임 쪽을 공략하고 있다. 아울러 자신들이 단순 스트리밍 플랫폼이 아니라 콘텐츠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넷플릭스는 또한 전시관에서 참석자들에게 확장현실(XR) 헤드셋을 통해 오는 3월 공개 예정인 기대작 '삼체(3 Body Problem)'를 짧게나마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CES에선 콘텐츠 관련 부대행사에서도 넷플릭스를 비롯한 디즈니, 틱톡 등 글로벌 미디어 공룡기업들이 참석해 미래 미디어 전략을 논의한다. 현지시간으로 7일부터 열리는 '디지털할리우드' 행사에서는 'AI와 XR, 스트리밍&광고'를 주제로 AI와 미디어 산업의 기술적 융합 및 인도적 상생, 가상인간(버추얼휴먼) 활용, 전통 미디어의 성장전략, 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미래형 콘텐츠 및 수익화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세션이 예고돼 있다. 10일부터 열리는 '버라이어티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 서밋'에서도 AI, 메타버스, 웹3.0, 스트리밍 서비스, 케이블TV플랫폼 등에 대한 미래전략을 살펴본다. 특히 대표 라운드테이블 '미디어 수익화의 미래' 세션에서는 NBC유니버설, 디즈니, 워너브러더스, 넷플릭스의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해 미래 광고전략, 소비자 선택권 강화 등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전망이다. 광고형 요금제 등 요금제 개편, 광고 다각화 등 글로벌 OTT, OTT 등 신규 매체 등장으로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전통 미디어 산업의 미래전략 등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1-07 18:37:42[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테크 리더들이 운집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미디어 기업들도 콘텐츠와 기술의 융합을 선보인다. 이번 CES에선 넷플릭스가 처음으로 기업·소비자간거래(B2C) 부스를 마련해 게임 콘텐츠를 비롯 가상현실(VR) 디바이스 등과 연계한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면서 엔터테인먼트 기업 이미지를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 디즈니, NBC유니버설, 워너브로, 틱톡 등 신·구 미디어 관계자들도 모여 미래 미디어 방향성 등을 논의한다. 7일 관련 업계 및 외신을 종합하면 오는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는 CES 2024에는 넷플릭스가 B2C 부스를 차린다. 넷플릭스는 CES에서 게임을 주제로 전시장을 마련, 콘텐츠와 게임의 연관성을 홍보한다. 이 자리에서 넷플릭스는 자신들이 내놓은 게임, 드라마를 기반으로 한 게임들을 전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말 게임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는 지난해 미국 기준 86개의 게임 라인업을 확보, 무광고 회원들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이처럼 B2C 부스에서 콘텐츠 홍보에 나서는 이유는 단순 기술 기업을 넘어 종합 엔터테크(엔터테인먼트+기술 합성어) 기업인 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게임 사업을 홍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콘텐츠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이용자들의 플랫폼 이용시간을 늘리기 위해 게임쪽을 공략하고 있다. 아울러 자신들이 단순 스트리밍 플랫폼이 아니라, 콘텐츠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넷플릭스는 또한 전시관에서 참석자들에게 XR 헤드셋을 통해 오는 3월 공개 예정인 기대작 '삼체(3 Body Problem)'를 짧게나마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미래 몰입형 콘텐츠까지 함께 선보이면서 콘텐츠와 기술력을 동시에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CES에선 콘텐츠 관련 부대 행사에서도 넷플릭스를 비롯한 디즈니, 틱톡 등 글로벌 미디어 공룡 기업들이 참석해 미래 미디어 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현지시간으로 7일부터 진행되는 '디지털할리우드' 행사에서는 'AI와 XR, 스트리밍&광고'를 주제로 AI와 미디어 산업의 기술적 융합 및 인도적 상생, 가상인간(버추얼 휴먼) 활용, 전통 미디어의 성장 전략, 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미래형 콘텐츠 및 수익화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세션이 예고돼 있다. 10일부터 열리는 '버라이어티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 서밋'에서도 AI, 메타버스, 웹3.0, 스트리밍 서비스, 케이블TV플랫폼 등에 대한 미래 전략을 살펴본다. 특히 대표 라운드 테이블 '미디어 수익화의 미래' 세션에서는 NBC유니버설,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넷플릭스의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해 미래 광고 전략, 소비자 선택권 강화 등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전망이다. 광고형요금제 등 요금제 개편, 광고 다각화 등 글로벌 OTT, OTT 등 신규 매체 등장으로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전통 미디어 산업의 미래 전략 등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1-07 13:01:14[파이낸셜뉴스] 올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 메타버스·게이밍·확장현실(XR) 부문에 한국과 중국이 아시아 최다 부스를 꾸린 것으로 나타났다. 비중은 전체의 20% 가량으로 ‘웅진씽크빅’, ‘레티널’, ‘메타뷰’ 등 다양한 기업들이 포함됐다. 韓-中 나란히 13기업 참가...아시아 최대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CES 2024 메타버스·게이밍·XR 부문에 부스를 낸 한국기업은 총 13곳이다. 전체 63곳의 20% 수준으로 중국(13곳)과 함께 아시아에서 제일 많은 부스를 꾸렸다. X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의 장점을 합친 혼합현실(MR)을 활용해 만든 초실감형 기술이다. 입구와 가장 가까이 배치된 곳은 메타뷰다. 메타뷰는 IT융합솔루션을 제공하는 한국 기업으로 올해 CES에서는 제조 현장·산업 및 의료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육훈련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메타뷰가 새롭게 개발한 가상 융합 관광 메타버스 플랫폼도 함께 소개한다. 스마트안경으로 유명한 레티널 부스도 근처에 자리 잡았다. 레티널은 이번 CES에서 글로벌 고객사와 함께 만든 신제품을 최초 공개한다. 이와 함께 스마트 오피스 환경을 구현한 스마트안경, 관광 및 통역 등에 사용하는 스마트안경 등 다양한 제품도 전시한다. 韓 기업 유일 혁신상 '웅진씽크빅'부스를 차린 한국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CES 2024 혁신상을 받은 웅진씽크빅도 있다. 웅진씽크빅은 2022년 이후 2023년과 올해까지 3년 연속 혁신상을 받았다. 상을 받은 제품은 독서 솔루션 ‘AR피디아’로 손을 대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웅진씽크빅은 소개문에서 “AR피디아는 손을 대지 않는 ‘핸즈프리’ 경험을 선사한다”며 “덕분에 사용자는 어떠한 제약 없이 AR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다”고 했다. 중국도 한국과 똑같은 13개 부스를 차렸다. 중국은 입구와 바로 붙어 있는 DPVR를 비롯해 임도(EmdoorVR) 테크놀로지, 혁신상을 수상한 파이맥스 테크놀로지 등 다양한 기업이 참가했다. 특히 파이맥스 테크놀로지의 부스 크기는 한국의 가장 큰 부스 3개를 합한 크기를 자랑한다. 파이맥스는 올해 고화질 렌즈(2880×2880픽셀)를 포함한 VR 헤드셋 ‘파이맥스 크리스탈’을 전시한다. 파이맥스는 “헤드셋을 독립형, PCVR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 신체 추적과 눈동자 움직임까지 체크하는 기술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美, 부스 29개로 가장 많아...'레이저' 등 참가범위를 전 세계로 넓히면 미국이 29개, 전체의 46%로 제일 많은 부스를 꾸렸다. 국내에도 유명한 레이저(RAXAR), 넷플릭스(NetFlix), 엑스릴(XREAL) 등이 포함됐다. 올해 제일 큰 부스를 마련한 레이저는 ‘미래를 향한 혁신’ 등을 주제로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처음으로 CES 메인 홀에 부스를 만들었다. 넷플릭스는 이곳에서 드라마 삼체(3 Body Problem) 관련 홍보 활동을 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몰입형 경험(immersive experience)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릴은 AR 안경을 중심으로 새로운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영국·일본이 각각 2개, 대만·이스라엘·터키·호주 등의 경우 각각 1개씩 부스를 마련했다. 한편 올해 메타버스·게이밍·XR 부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CES의 중심인 센트럴 홀에 자리 잡았다. 다만 지난해 센트럴 홀에서도 중심부에 위치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한쪽 구석에 위치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난해 CES에서 중심 주제로 뽑혔던 메타버스가 이후 눈에 띄는 발전이 없었던 부분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1-05 15:3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