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넥슨이 14일 도쿄증권거래소(TSE) 1부 상장 10주년을 맞이했다. 2011년 12월 14일 상장 첫날 1307엔으로 첫 거래를 시작한 넥슨의 시가총액은 약 5500억 엔이었다. 이후 지난해 12월 넥슨은 시총 2조8400억 엔(약 30조원)을 돌파, 닌텐도에 이어 일본 상장 게임사 중 시총 순위 2위를 달성했다. 현재 넥슨의 시총은 약 2조 엔 규모다. 상장 후 10년간 기업가치를 약 4배가량 높이며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넥슨은 "당시 일본시장에 상장한 목적은 게임 콘텐츠 강국인 일본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고 글로벌 게임사들과 경쟁에서 보다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기 위함이었다"고 전했다. ■상장 후 모바일 플랫폼 본격 확장 넥슨은 상장 직후인 2012년 넥슨 고유 온라인게임 지식재산권(IP) 성장과 더불어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 EA) 정통 온라인축구게임 ‘FIFA 온라인 3’ 서비스 바탕으로 모바일 플랫폼 확장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또 넥슨은 2012년 5월 자회사 넥슨모바일을 흡수합병하고, 일본 대형 모바일 게임사 글룹스 지분을 전량 인수하는 등 모바일 게임 개발력을 확보해왔다. 넥슨은 또 2015년 모바일게임 사업 경쟁력을 대폭 강화했다.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다크어벤저’ 시리즈를 개발한 불리언게임즈를 인수하며 우수한 개발력과 유력 IP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2015년 6월 넷게임즈 최대주주인 바른손이앤에이에 투자를 단행, ‘HIT’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1월 18일 출시된 ‘HIT’는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넥슨은 넷게임즈 추가지분을 인수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 공고히 했다. 2017년은 액션 RPG ‘다크어벤저3’를 시작으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액스(AxE)’와 수집형 RPG ‘오버히트’ 등 넥슨 신작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며 넥슨 모바일게임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한 해였다. 2018년에는 넥슨 간판 스포츠게임인 ‘FIFA 온라인’ 프랜차이즈 신작 ‘FIFA 온라인 4’를 출시했다. ■내년 신작 통해 글로벌 경쟁력 ↑ 2020년 넥슨은 역대 최대 연간매출 기록을 경신, 게임업계 최초로 매출 3조 원을 돌파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사업 실무에서 시작해 대표이사에 오른 사업전문가답게 취임 이후 매출 등 양적 성장은 물론 모바일과 PC 플랫폼 간 균형 잡힌 매출비중으로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넥슨은 내년부터 미래성장을 책임질 신작 타이틀을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두 차례 사내 테스트를 통해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2022년 1·4분기 중 국내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또 전 세계 대상으로 글로벌 테스트를 마친 멀티플랫폼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신규 PC 슈팅게임 ‘프로젝트 D’도 업계 관심이 높다. 지난 3·4분기 공개했던 중세 전장을 배경으로 30명 이상 이용자가 백병전 PvP(Player vs Player) 전투를 펼치는 ‘프로젝트 HP(가제)’와 넷게임즈가 선보이는 신작 ‘프로젝트 매그넘’ 등도 집중 개발 중이다. 넥슨은 미래 경쟁력을 가를 인공지능(AI) 기술 연구를 위한 인력과 리소스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넥슨은 2017년 4월 설립한 인텔리전스랩스에 500명 이상 인력을 확보했으며, 지속적인 채용을 통해 전문인력을 갖춘 조직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넥슨코리아 이정헌 대표는 “우수한 인재 확보를 비롯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프로젝트 선별에 신중을 기하되 선택한 프로젝트에는 과감하게 리소스를 투입해 넥슨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12-14 14:24:54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최대 상품 라인업을 보유한 TIGER ETF가 상장 10주년을 맞았다고 27일 밝혔다. TIGER ETF는 2006년 6월 27일 TIGER KRX100, TIGER반도체, TIGER은행 등 3개 ETF 상장으로 시작됐다. TIGER ETF는 시장대표 지수 일변도의 ETF 시장에 섹터, 테마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순자산이 약 5조원(4조848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TIGER ETF는 라인업이 다양하다. 헬스케어, 커머디티, 가치주, 배당주 등 섹터·스타일 ETF와 알파 수익을 추구하는 스마트베타 ETF도 갖췄다. 또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국내외 지수형 ETF까지 다양한 상품 라인업으로 포트폴리오 구성 시 투자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TIGER ETF의 수는 72개로 업계 최대다. 해외투자 유형도 19개로 가장 많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인 대형 ETF의 수도 업계 127개 중 TIGER ETF가 38개로 1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ETF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5월 말 기준 미래에셋은 한국, 캐나다, 호주, 홍콩, 미국, 콜롬비아 6개국에서 180개의 ETF를 공급하고 있다. 운용규모는 13조원(12조9767억원)에 육박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부문 서유석 사장은 “상장 10주년을 맞는 TIGER ETF는 투자자들이 손쉽게 펀드를 접할 수 있게 다양한 ETF 상품 개발에 힘써왔다" 며 "미래에셋은 앞으로도 글로벌 자산배분 차원에서 투자자들이 ETF를 활용할 수 있게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6-06-27 11:36:11㈜하나투어(대표이사 사장 권희석)가 지난 1일 창립 17주년을 맞아 박상환 회장 및 권희석 사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기념식 행사를 갖고 최우수 사원 및 팀 그리고 공로상 및 근속상 등을 시상했다. 하나투어 박상환 대표이사 회장은 창립 기념사를 통해 “작년 신종플루와 세계 금융위기로 여행업계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모든 직원이 한마음 한 뜻으로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올해 좋은 결실을 맺게 되었다”며 임직원을 격려했다. 또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불확실한 기업환경에서 ‘2020년 세계 1위의 여행종합그룹’의 비전을 위해 제2의 창업 정신으로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진취적인 인재로 거듭나자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하나투어가 여행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하나투어는 지난 1993년 창립 이래 여행산업의 질적 및 양정 성장을 동시에 이끌고 있으며 12년 연속 해외여행 판매 1위를 기록하며 국내 대표 여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하나투어는 창립기념일을 기념해 ‘10번의 다짐 17번의 변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오늘 하루 인천 및 김해공항을 통해 출발하는 성인 출발자 전원에게 커피 음료 무료 쿠폰을 제공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기자
2010-11-02 16:07:34금융투자협회는 한국거래소(KRX)에 상장·거래중인 미국달러선물 상장 10주년을 맞아 투자자 설명회를 오는 27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중소기업의 환리스크 관리방안 및 투자전략을 소개하고 국제적 상품으로 성장하고 있는 미국달러선물을 중소기업의 환리스크 관리 담당자 및 일반투자자에게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설명회에서는 통화선물 만기다양화, 최소거래단위 인하, 조기 결제제도(EFP) 및 맞춤형 상품(Flexible 상품) 도입 등 거래제도 변경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들이 파생상품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환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방안도 설명할 예정이다. /mchan@fnnews.com한민정기자
2009-04-22 13:26:37개설 10주년을 맞은 국내 상장지수채권(ETN) 시장이 고공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상장종목수와 가치총액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N 시장은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상장종목수 402곳, 지표가치총액 16조6000억원이다. 발생사는 10개사로 늘었다. 6개 발행사의 10개 종목 상장을 시작으로 지난 2014년 11월 개설된 ETN 시장은 10년 간 상장종목수는 약 40배, 지표가치총액은 약 36배 급증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1159억8000만원으로 527배 증가했다. ETN 시장은 중위험, 중수익의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를 충족시키고, 국내 증권사의 신규 수익원 창출을 통한 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개설됐다. 개설 초기 '주식형 +1배' 상품 위주에서 원자재, 채권, 통화 등 상품군 및 레버리지 배율의 다양화를 꾀하며 시장의 양적 성장을 견인했다. 또 신상품 도입을 위한 규정 개정 등을 통해 기초 자산 상품군 및 레버리지 배율의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다양한 투자 수요를 충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꾸준한 제도 개선을 통해 기관투자자(LP)의 괴리율을 줄이고 유동성 공급 기능을 강화하는 등의 효과도 보였다. 현재 글로벌 ETN 시장은 미국이 2006년 시장 개설 후 현재까지 세계 최대 ETN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ETN 시장은 뒤늦은 개설에도 빠른 성장세를 보여 지표가치총액 2위, 일평균 거래대금 3위로 주요 지표가 전 세계 시장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최두선 기자
2024-11-14 18:27:12[파이낸셜뉴스] 개설 10주년을 맞은 국내 상장지수채권(ETN) 시장이 고공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상장종목수와 가치총액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N 시장은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상장종목수 402곳, 지표가치총액 16조6000억원이다. 발생사는 10개사로 늘었다. 6개 발행사의 10개 종목 상장을 시작으로 지난 2014년 11월 개설된 ETN 시장은 10년 간 상장종목수는 약 40배, 지표가치총액은 약 36배 급증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1159억8000만원으로 527배 증가했다. ETN 시장은 중위험, 중수익의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를 충족시키고, 국내 증권사의 신규 수익원 창출을 통한 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개설됐다. 개설 초기 '주식형 +1배' 상품 위주에서 원자재, 채권, 통화 등 상품군 및 레버리지 배율의 다양화를 꾀하며 시장의 양적 성장을 견인했다. 또 신상품 도입을 위한 규정 개정 등을 통해 기초 자산 상품군 및 레버리지 배율의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다양한 투자 수요를 충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꾸준한 제도 개선을 통해 기관투자자(LP)의 괴리율을 줄이고 유동성 공급 기능을 강화하는 등의 효과도 보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유의종목 지정 및 조기청산 제도 도입, 기관투자자 평가주기 단축, 호가가격단위 개선 등을 통해 투자자 보호 및 시장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한 여건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ETN 시장은 미국이 2006년 시장 개설 후 현재까지 세계 최대 ETN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ETN 시장은 뒤늦은 개설에도 빠른 성장세를 보여 지표가치총액 2위, 일평균 거래대금 3위로 주요 지표가 전 세계 시장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국가별 차별성도 뚜렷하다. 한국 ETN 시장은 국내 시장 대표 지수인 코스피 200, 코스닥 150과 원자재(원유, 천연가스 등) 상품이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변동성(VIX) 및 국내 주식형, 영국은 채권형 및 시장 대표 지수, 일본은 원자재 및 해외 시장 대표 지수 상품이 거래대금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ETN 투자를 통해 투자자는 투자 편의성 및 효율성 측면에서 다양한 간접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라며 "분산투자 효과와 높은 환금성, 추적오차 위험 부재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14 11:17:58#1.지난 8월 1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만들어졌다. 이날부터 시작하는 인기 웹툰 '외모지상주의' 1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에 팬들이 몰리면서다. 지난 2014년 네이버웹툰에 처음 연재를 시작한 '외모지상주의'는 지난해 9월 글로벌 조회수 100억회(국내 52억회+해외 48억회)를 최초 달성했고, 현재도 추정 월간 조회수 3000만회를 기록하고 있는 메가 히트작이다. 2022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전 세계 팬들과 만난 '외모지상주의'는 국내에선 게임으로, 중국에선 웹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 #2. 이보다 앞선 지난 6월 27일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마음의 소리' 조석, '정글고등학교' 김규삼, '노블레스' 손제호 등 이른바 '웹툰 1세대 작가'들이 상기된 표정으로 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이 미국으로 날아온 이유는 네이버웹툰(현지법인명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나스닥 직상장을 기념한 팬 사인회를 열기 위해서였다. 이날 미국 뉴욕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한 웹툰엔터는 월가의 비상한 관심을 받으며 거래 초기 14%까지 오르는 급등세를 보이다가 공모가 대비 9.5% 상승한 23달러에 첫 거래를 마쳤다. "더 크고 강력해졌다" 진격의 K웹툰 K웹툰이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 콘텐츠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스토리산업의 원천(源泉)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웹툰은 웹툰 그 자체로 인기를 얻는 데 그치지 않고 드라마,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태로 지식재산권(IP)을 확장해 소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거듭나고 있다. 또 웹툰의 영토를 국내에 국한하지 않고 일찌감치 글로벌화에 뛰어들어 '웹툰 종주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사실 웹툰은 대한민국이 '재발명'한 문화상품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지금은 보편적인 용어로 굳어졌지만, 웹(web)과 만화(cartoon)라는 말을 창조적으로 결합한 '웹툰(webtoon)'이라는 장르명도 사실 따지고 보면 '메이드 인 코리아', 즉 한국산이다. 당초 웹툰은 2000년대 초반 네이버, 다음(카카오) 같은 대형 포털사이트들이 트래픽을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만화를 무료로 서비스하던 것이 시초다. 하지만 K웹툰은 단순히 '웹에서 즐기는 만화'에 머물지 않고 여기에 각종 IT기술을 접목해 또 다른 재미와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남들이 모두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페이지를 넘기며 만화를 볼 때 스마트폰의 특성을 십분 활용한 세로 스크롤 방식을 채택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 웹툰 시장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올해 초 내놓은 '2023 웹툰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웹툰산업의 총매출액은 1조82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해당 분야 조사를 처음 시작한 지난 2018년 이후 최대치로, 당시(3799억원·2017년 기준)와 비교해 5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또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업체 스카이퀘스트 테크놀로지가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50억6000만달러(약 6조7940억원)로 추정되던 글로벌 웹툰 시장 규모는 연평균 36.8% 성장해 오는 2030년 849억3000만달러(약 114조35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유료화·영상화·세계화가 성공 견인차 국내 웹툰산업은 소비자와의 긴밀한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유료화 △영상화 △세계화의 방향으로 성장을 견인해왔다. 이는 한국 웹툰산업이 '만화 같은 성공'을 이뤄낸 이유와도 정확히 겹친다. 다음웹툰은 사업 초기인 지난 2012년 연재 종료 후 수익의 90%를 작가에게 돌려주는 부분 유료화를 시도했고, 다른 플랫폼들도 프리미엄급 콘텐츠에 한해 과금(課金)하는 유료화 전략을 채택했다. 유료화 전략은 웹툰의 수익구조 다변화와 함께 시장의 확대를 가져왔고, 웹툰 플랫폼들이 다양한 산업적 시도를 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다. '웹툰=공짜'라는 인식을 불식한 이 전략 덕분에 웹툰산업도 비로소 날개를 단 셈이다. 영상화를 통한 웹툰 IP의 무한 확장도 K웹툰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런 사실은 지금 당장 TV를 켜보면 유감없이 느낄 수 있는데, 최근 2~3년 새 방영돼 큰 인기를 모은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2022년)이나 디즈니플러스 '무빙'(2023년) 등이 모두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다. 10년 전인 지난 2014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드라마 '미생'을 비롯해 '신과함께'(2017~2018년), '킹덤'(2019년), '이태원 클라쓰'(2020년), '재벌집 막내아들'(2022년) 등도 웹툰에서 스토리를 가져와 흥행에 성공한 경우다. 웹툰 영상화는 웹툰 IP의 확장이라는 본래의 목적 외에도 원천 IP인 웹툰으로의 독자 재유입 및 유료 콘텐츠 구매 확대, 원작 작가들의 수익 증대라는 또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면서 웹툰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켰다는 평가다. 일찌감치 세계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한 세계화 전략도 주효했다. 10년 전인 지난 2014년 라인망가 등이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기 시작한 K웹툰은 현재 네이버 계열의 라인망가·웹툰엔터, 카카오 계열의 픽코마·타파스를 비롯해 코미코, 레진코믹스, 탑툰 등 플랫폼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콘진원이 올해 초 내놓은 '2023 웹툰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웹툰 업체의 절반에 가까운 43.6%가 해외 수출에 나서고 있으며, 해외서 발생하는 매출액은 일본(45.6%), 중화권(14.0%), 북미(13.5%), 동남아(12.7%), 유럽(11%) 순으로 많았다. 최근 네이버웹툰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도 볼 수 있듯, 국내 웹툰의 월간 유료 이용자(MPU) 수가 정체 또는 감소세로 돌아선 점 등을 감안하면 해외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은 미래를 내다본 매우 현명한 선택이었던 셈이다. K웹툰, 지속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들 그렇다면 이제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무엇일까. 지난 10여년간 산업화에 성공하며 '웹툰 종주국'으로 우뚝 선 우리가 이를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육성·유지하기 위해선 산업을 갉아먹고 있는 웹툰 불법 유통을 원천 차단하고 정부는 보다 과감한 투자와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웹툰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국가이긴 하지만,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자기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특히 모든 산업 생태계를 재편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웹툰산업에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지는 업계가 당장 해결해야 할 숙제다. '2023 웹툰 실태조사'가 추산한 바에 따르면 국내 웹툰 불법유통 시장 규모는 7215억원(2022년 기준) 수준으로, 합법 시장 침해율이 무려 39.4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국내 웹툰산업(총매출액 1조8290억원)의 40%에 육박하는 웹툰 불법 유통시장이 국내에 존재한다는 의미다. 이는 한국어로 서비스되는 경우만 따져본 것이어서 한국어가 아닌 타 언어로 서비스되는 불법 유통 사이트까지 고려한다면 전체 불법 유통 시장 규모는 이보다 휠씬 더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윤석열 정부가 웹툰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히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올해 초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만화·웹툰산업 발전방향'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슈퍼IP가 될 웹툰을 계속 만들어낼 수 있게 만화·웹툰산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면서 "아마존·애플 같은 글로벌 기업이 시장에 들어오고 있는 이런 시기를 놓치지 않고 국가 차원에서 확실한 지원을 함으로써 웹툰 종주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웹툰을 포함한 K콘텐츠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오는 2027년까지 5조원 이상의 정책금융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런 정책들이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민과 관이 모두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 지난 10년간 쌓아올린 웹툰 종주국으로서의 위상과 글로벌 주도권을 굳건히 지켜낼 수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09-22 19:30:05[파이낸셜뉴스] 폴라리스오피스는 일본에서 오피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서비스 판매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서비스는 일본 소스넥스트(Sourcenext)를 통해 이뤄진다. 앞서 지난 3월 폴라리스오피스는 소스넥스트와 일본 시장 내 서비스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소스넥스트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중 글로벌 기업 위주로 구성된 프라임(Prime) 시장에 상장한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이번에 폴라리스오피스가 출시한 서비스를 통해 일본 시장에서도 AI가 탑재된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글쓰기, 이미지 생성, 파워포인트 제작, 엑셀 작성 등 다양한 문서 작업을 지원하며 PC를 비롯해 스마트폰, 태블릿 등까지 멀티 디바이스 호환도 가능하다. 소스넥스트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호환 기능으로 일본 시장에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본 시장 내 점유율을 빠르게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폴라리스오피스 관계자는 “오피스 소프트웨어(SW) 클라우드 시장에서 10년 이상 쌓아온 노하우, 호환성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기반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폴라리스오피스는 지난 4월 오피스 SW 클라우드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했다. 2014년 출시 후 전 세계 가입자는 약 1억3000만명이며, 이 중 80%는 해외 사용자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폴라리스 오피스 AI'를 정식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인터넷 없이 사용 가능한 '온디바이스 오피스 AI 포 맥(for Mac)'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6-04 14:24:23[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 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원자재 유형 중 개인순매수 1위에 올랐다. 단 7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를 기록한 결과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ACE KRX금현물’을 올해 411억원어치 순매수(25일 기준)했다. 국내 원자재 ETF 순매수 평균치(17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동시에 선두다. 특히 올해 총 79거래일 중 72거래일 순매수 기록을 세웠다.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최근 1개월 일평균 거래량은 37만7374좌로 지난해 12월 평균치(9만3990좌) 대비 4배 넘게 증가했다. 이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2021년 국내 최초로 상장한 금현물 ETF다. 기초지수로는 한국거래소가 산출·발표하는 ‘KRX금현물지수’를 추종한다. 해당 지수는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현물(1kg) 가격수익률에서 보관비용을 차감한 순수익률을 반영해 산출한다. 금 선물형 ETF와 달리 롤오버 비용(선물 상품의 월물 교체 과정에서 드는 비용)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금 수요 상승 요인으로는 이란·이스라엘 전쟁, 미국·중국의 무역 갈등, 부동산 시장 침체 등 글로벌 불확실성 등이 꼽힌다. 실제 지난 21일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 하루 평균 거래액은 2014년 개장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개인 투자자들 관심에 힘입어 해당 ETF 순자산액도 빠른 속도로 불고 있다. 2062억원으로 지난해 말(1095억원)과 비교해 2배가량 커지며 국내 최대 원자재 ETF로 자리매김했다. 성과도 선물형을 앞섰다. 최근 3개월, 6개월, 1년 수익률은 각각 19.10%, 21.15%, 20.55%로 레버리지를 제외한 국내 금 관련 ETF 중 가장 높다. 한투운용은 해당 상품 운용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3월 열린 ‘한국거래소 금시장 개설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공로패를 수여받기도 했다. 남용수 한투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의 확대로 국내 최대 금 ETF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더욱이 환노출형 상품으로 요즘과 같은 강(强)달러 시기 달러 투자 효과도 함께 볼 수 있다”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4-26 14:07:43[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고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한국거래소로부터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2년 3개월여 만에 1500억원 규모로 키워내기도 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투운용은 이날 열린 ‘KRX 금시장 개설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공로패를 수상했다. 자사운용사 중에선 유일한 수상자였다. 해당 세미나는 지난 2014년 개설된 KRX금시장의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투운용은 2021년 12월 15일 국내에서 처음 금현물에 투자하는 ETF인 ‘ACE KRX금현물’을 개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한국거래소가 산출·발표하는 ‘KRX 금현물 지수’를 유일하게 추종하는 상품이기도 하다. 해당 ETF 순자산액은 지난 20일 기준 1498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1102억원에서 약 3개월 만에 35.93% 불어난 결과다. 약 1년 전인 지난해 3월초(530억원)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개인투자자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개인은 연초 이후 5거래일을 제외하고 총 49거래일 동안 순매수를 지속했다. 이 기간 누적 순매수 금액은 159억원이다. 수익률도 받쳐주고 있따. 최근 3개월, 6개월, 1년 수익률은 각각 8.99%, 12.07%, 10.63%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원자재 ETF 평균 수익률(-1.02%, -1.88%, -5.88%)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금현물 상품은 선물 ETF와 달리 롤오버(선물 계약 만기 시 신규 계약) 비용이 소요되지 않는다. 퇴직연금 계좌에서 70% 한도로 투자가 가능해 세액공제 혜택도 함께 누릴 수 있다. 남용수 한투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이번 수상은 국내 시장에 필요한 금현물 ETF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출시해 운용한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ACE KRX금현물가 일반 계좌뿐 아니라 연금 계좌에서도 가장 효율적인 금 투자 수단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3-21 15: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