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후보에 이름을 올린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이 비례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친북·반미 성향' 단체 출신이라는 점을 문제 삼아 논란이 된 지 하루 만이다. 전 위원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정권 심판을 바라는 국민들께 일말의 걱정이나 우려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국민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전 위원은 "제가 국민후보 경선에 도전하게 된 것은 불평등 해소와 소외계층, 약자를 위한 후보를 선발한다는 것 때문이었다"며 "청년이 주도하는 정치,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보여드리고 싶었고, 저의 도전으로 22대 국회가 세대 다양성 국회, 젊은 국회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앞서 전 위원은 지난 10일 공개 오디션을 통해 시민사회 몫으로 추천된 비례 후보 4명 중 1등을 차지했다. 전 위원은 "정말 뜻밖의 결과로 1등을 하게 됐다. 그러나 국민후보 오디션이 끝나자마자 보수언론들은 저를 '종북, 반미단체 출신'이라며 낙인 찍었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한미연합훈련 반대,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던 단체 대표 출신', '노골적인 종북 인사'라며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국민경선의 취지를 폄훼했다"고 지적했다. 전 위원은 "낡은 색깔론을 꺼내들어 청년의 도전을 왜곡하는 국민의힘에 분노한다. 정말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전 위원은 "검찰독재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의 생명·생존·안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재벌 대기업 그리고 미국, 일본편만 드는 그들이 오직 '반미' '종북' 프레임에 기대어 모든 폭정을 감추려하고 있다"며 "평화를 바라는 시민사회의 활동은 마녀사냥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전 위원은 "필요하다면 사회적 토론을 하면된다. 심판당해야 할 국민의 힘이 오히려 칼을 꺼내들어 시민사회를 공격하고, 우리 사회 진보와 개혁을 가로막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 의원은 "정의와 상식, 강력한 연대의 힘으로 윤석열정권에 맞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22대 총선은 반드시 검찰독재 윤석열 정권심판 총선이 되어야 한다"며 "민주진보시민사회의 연합정치 성과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12 11:48:55【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오는 4월5일 치러지는 전북 전주 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과열되고 있다. 28일 무소속 임정엽 후보가 "자랑스러운 전주를 반미 투쟁기지로 만들 수 없다"며 진보당을 공격했고, 진보당 강성희 후보는 "철새 정치인의 색깔론 네거티브에 속을 전주시민은 없다"고 맞받았다. 임 후보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시민이 운동권 정당이, 주사파 정당이 전주를 점령했다고 불안해한다"며 "타지에서 몰려든 운동권 1200여명이 전주 거리와 골목까지 장악했다고 말한다"고 진보당을 비판했다. 이어 "이번 대통령 선거 당시 진보당 후보의 대선 공약을 들여다보니 반미투쟁 일색이고 지금 전주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진보당 당원들로 점령당했다"며 "전주 발전을 이끌 인물을 뽑는 재선거에 왜 전국의 운동권 당원들이 전주를 점령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보당 강성희 후보를 겨냥해 "강 후보는 이석기 전 의원의 통합진보당 시절 통합진보당 후보로 군의원에 출마한 인물"이라며 "강 후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정당하지 않다'라는 답변조차 못 하고 회피했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자식들을 반미 운동권 자녀로 키울 수 없다"며 "강 후보는 한미동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소신을 정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임 후보 맹공에 진보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그를 비판했다. 진보당 강성희 후보는 논평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치를 배웠다고 하는 분이 색깔론을 들고 나오니 황당하다"며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지는 못할망정, 독재자가 탄압할 때 쓰던 색깔론이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이런 짓을 한단 말인가.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임 후보는 자신을 키워준 당을 배신하고 탈당하더니 이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얼굴까지 먹칠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원칙도, 정도도 없는 것이다. 임 후보는 더 이상 정치를 오염시키지 말고 정계를 떠나라"고 꼬집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3-28 15:30:14[파이낸셜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민주노총 관계자와 사무실 압수수색 과정에서 북한 지령문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북한의 지시를 그대로 따르는 국내 세력이 아직도 버젓이 있다는 데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며 방첩 당국을 향해 "종북세력 척결"을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은 이런 방첩당국의 수사조차 염두에 두고, 관련 수사가 있으면 공안탄압으로 몰아가라는 지령까지 내렸다고 한다. 민주당이 이런 사실을 좀 잘 알았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북한은 군사적으로뿐만 아니라, 다방면에 걸쳐 대한민국을 공격, 파괴, 교란하려는 시도를 끊이지 않고 하고 있다"며 "언제부턴가 이런 점을 제대로 지적하는데도 색깔론이라고 얼버무리고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했다"고 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그런데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지난 1-2월 여러 개의 민노총 사무실과 산하 노조 사무실 , 관계자들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해 본 결과, 여러 장의 북한 지령문이 발견됐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한미일 군사동맹 해체, 주한미군 철수같이 반미 시위를 선동하는 내용의 지령문은 늘 있어 왔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10.29 이태원 참사 당시 '국민이 죽어간다', '퇴진이 추모다' 등 반정부 시위 문구조차도 북한의 지령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금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첩 수사당국은 북한 지령문에 적힌 반정부 구호가 국내 일부 시민단체들의 투쟁 구호와 현수막 문구로 사용된 유통경로를 철저히 수사해서 국내에 있는 종북세력 척결에 소홀함이 없으면 좋겠다"고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3-14 09:34:27통일부가 '탈북 어민 강제 북송' 당시 현장 사진 공개에 이어 영상을 공개하자 불똥이 국회로 튀면서 여야 갈등이 연일 증폭되고 있다. 19일 국민의힘은 당시 어민들에게 귀순 의사가 없었다는 야권 측 주장이 거짓이라면서 해당 영상과 '자발적 북송 현장' 영상을 비교·분석하겠다고 공세를 강화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여당이 때아닌 색깔론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무능을 덮기 위한 '물타기'에 불과하다고 맞섰다. 다만 여야가 강제 북송사태를 놓고 출구 없는 충돌을 이어가면서 정국 정상화까지는 갈길이 멀어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해당 영상을 가리켜 "매우 참담하고 충격적인 장면"이라며 "어민들이 바닥에 무릎 꿇고 주저앉고 뒷걸음치는 등 누가 봐도 억지로 끌려가는 기색이 역력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에게 귀순 의사가 없었다고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말했지만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며 "이들이 남한에서 살고 싶다는 문구를 작성한 보호 신청서가 현재 검찰 수사팀에 넘어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정 전 실장은 지난 17일 어민들의 귀순 의사에 진정성이 없었다는 점을 그들을 북송한 근거 중 하나로 들었다. 권 대행은 "문재인 정권이 범죄 증거로 지목한 선박 내 혈흔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도 했다. 이날 여당에서는 문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송언석 수석원내부대표는 "관련자 모두 응분 책임을 져야 한다"며 "특히 이 사건 최종 책임자였던 문 전 대통령은 본인이 떳떳하다면 먼저 나서서 이 사건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관한 대통령 기록물 지정 해제를 직접 요청하라"고 했다. 야당은 정부·여당이 무능을 가리려고 정쟁을 편다며 맞섰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여당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기에 역부족인 무능을 덮기 위해 서해 공무원 사건도 모자라 16명이 살해된 '북한판 황해 사건' 당사자들을 끄집어냈다"며 "3년 전 이혜훈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과 김무성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도 북송에 동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권이 펼친 '안보 문란' 주장에 국민 절반 이상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이제 와 '그때는 그랬지만 지금은 틀리다'는 식의 '신색깔론'을 펴도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07-19 18:25:34[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15일 탈북어민 강제북송 진상규명과 관련해 신색깔론·신북풍이라는 야권의 비판에 대해 "신색깔론으로 프레임을 씌워서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모든 일도 그렇지만 정부가 법과 원칙에 따라, 그리고 국가나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의무를 생각하면서 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가 공영방송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으로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공영방송이 언론노조에 좌지우지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그것은 원내대표의 말씀이니 저희가 따로 입장을 내진 않겠다"며 방송장악 주장에 "사실무근이다. 그런 일 없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김학재 기자
2022-07-15 11:38:16[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정부여당을 향해 "철 지난 색깔론으로 정쟁에 몰두하는 모습이 딱하고 민망하다"며 "정쟁 아닌 민생에 집중할 때"라고 쓴소리했다. 그동안 로키(low-key) 행보를 이어가던 이 의원이 정부여당의 행태를 공개 비판한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통스러운 민생 현실 앞에서 정쟁에 몰두하는 정치만큼 국민 속을 뒤집는 건 없다. 정치의 가장 큰 책무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정부여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일자리 부족, 고물가, 고금리, 주가 가상자산 하락 등으로 국민들은 하루하루 허덕이는 중"이라며 "이 와중에 국정을 책임진 집권여당이 철 지난 색깔론이나 거짓말로 정쟁을 도발하고 몰두하는 모습이 참으로 딱하고 민망하다"고 질타했다. 해경이 서해 피격 공무원의 '월북' 판단이 뒤집고, 여당에서 진상규명 전담팀(TF)을 꾸린 점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서해피살 공무원 진상규명이 중요하겠지만 민생위기 앞에서 이 일을 정쟁 대상으로 몰아가선 안 된다"면서 "지지율이 떨어질 때마다 색깔론으로 반전을 꾀하려 했던 이전 보수정권을 답습해서 되겠나"라고 물었다. 이어 이 의원은 "정부여당에 요청드린다. 정쟁 아닌 민생에 집중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인상기 가계부채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 의원은 "금리인상으로 상가나 소규모 택지가 직격탄을 맞고 지방부터 부동산 하락 위기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영끌로 집 사고 빚투로 생계를 유지하던 청년들이 고금리 때문에 극단적 상황에 내몰리지 않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지금은 어느 때보다 힘들고 어려워질 것"이라며 "국민은 정략을 위한 정쟁에 민생을 희생시키는 정치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8월 2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출마를 '고심 중'인 이 의원은 당 안팎 인사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있다. 이 의원은 1호 법안으로 '민영화 방지법'을 대표 발의하고 인천 계양 지역주민들과 만나는 등 조용한 '로키 행보'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6-30 13:09:54[파이낸셜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민생에는 손 놓고 정치보복과 신(新)색깔론에 여념이 없다"고 맹폭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취임 한 달여 만에 긍정평가를 넘어섰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인사는 대참사 수준, 공약은 뒷걸음질을 쳤다"며 인사와 정책공약에 모두 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한가로운 보여주기식 행보에 권력기관 장악에만 급급하니, 국민들이 곱게 볼리가 있겠나"라며 "주가 폭락, 물가 폭등, 가계부채 불안 등 민생은 삼중고인데 정부는 실패한 정책을 재탕하고 있다"고 나무랐다.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거리낌 없이 '무(無)대책'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민생에는 손을 놓은 채 입만 열면 정치보복에, 신색깔론에 여념이 없다"고 직격했다. 최근 민주당은 정부의 인사 문제와 '보복정치' 수사를 정조준하고 강한 야당으로서 면모를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교육부·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자체 인사검증 전담팀(TF)을 꾸린 데 이어, 전날에는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을 수장으로 하는 정치보복수사대응위원회를 구성했다. 경제위기대응위원회도 별도로 설치해 내주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 위원장은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민생정당' △정부 실정에 강력 대응하는 '강한 야당'의 기조를 천명한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서지윤 기자
2022-06-23 10:51:05국민의힘이 21일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의 진상조사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특히 이를 '문재인 정부에 의한 인격 살인'이라고 규정하며 사실상 문재인 전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철 지난 색깔론'을 멈추라며 적극적인 방어전을 편 가운데 대통령 기록물 공개 여부가 여야 공방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2020년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서해 공무원 사건과 관련한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하태경 위원장) 첫 회의를 열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해수부 공무원은 두 번 죽임을 당했다"며 "한 번은 북한 총격에 의해서, 다른 한 번은 문재인 정부에 의한 인격살인에 의해서다"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부터 답은 월북으로 정해져 있었다. 이 죽음이 누구에 의해 어떤 경위를 거쳐 월북으로 둔갑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당시 청와대 안보실과 민정수석실의 보도 지침·수사 가이드라인으로 이번 사건이 '월북 사건'으로 둔갑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육군 중장 출신인 신원식 의원은 이날 현안점검회의에서 민주당이 '(국방부·해경이) 월북 의도가 아니었다는 명확한 증거를 내놓지 못한 채 같은 팩트를 두고 해석만 뒤집은 것'이라고 한 데 대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안보실과 민정수석실의 보도지침과 수사 가이드라인 때문에 뒤집어진 것이지, 결코 국방부와 해경이 잘못된 걸 가지고 뒤집은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문재인 정부의 발표 내용에 대해 "'북한군 총격에 의해 국민이 사망한 것'이라는 팩트를 빼놓고는 전부 다 오류 투성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된 자료 공개를 두고 여야 공방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전날 민주당이 SI(감청 등에 의한 특별취급 정보)를 공개하자고 한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주장"이라고 반대하고, 국민의힘이 SI가 아닌 대통령 기록물을 공개하자고 역제안하면서다. 권 원내대표는 "SI 공개가 중요한 게 아니라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된 부분을 공개하면 간편하게 해결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SI 공개를 주장하는 마당에 국회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한 대통령 기록물 열람에 동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된 내용인 실종 신고 후 33시간 동안의 대통령 보고 절차와 지시사항, 청와대 지침 등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원내수석부대표간 회동에서도 국민의힘은 대통령 기록물 열람을 위한 야당의 협조를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의 경제위기 대응에 국민의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음에도 정권이 철 지난 색깔론과 기획 검찰수사로 야당을 죽이는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6-21 18:06:2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좌파’, ‘전교조 OUT’ 등으로 색깔론을 앞세웠지만 울산시민들의 선택은 전교조 울산지부 초대 지부장과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수석본부장까지 역임했던 노옥희 현 교육감이었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후보는 지난 1일 울산시 선거인수 94만1188명 중 49만1851명이 투표에 참여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시교육감 선거에서 득표 26만6647표 득표율 55.03%로, 21만7863표 득표율 44.96%에 그친 상대 김주홍 후보를 10% 이상 앞서며 여유 있게 승리했다. ■ '보수 vs 진보' 맞대결 프레임에 갇힌 교육감 선거 이번 울산시교육감 선거는 보수와 진보의 1대1 맞대결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치러졌다. 하지만 이념색채와 앞선 대선 결과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순수하게 “우리 아이들만 바라본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노옥희 교육감의 재선으로 마무리됐다. 6.1지방선거에서 울산은 한 달 전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으로 막을 내린 대선의 바람이 그대로 이어지면서 울산시장 외에도 구군 기초단체장 5곳 중 4곳에서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김두겸 후보는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로 확정되자 울산시장 선거를 "무능한 좌파와의 싸움"으로 규정하며 색깔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노옥희 후보에 맞서 출마한 보수 성향의 김주홍 후보도 이에 편승하는 듯 색깔론을 전면에 앞세웠다. 특히 "이념편향적인 전교조 교육에서 울산지역 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초대 울산지부장 출신인 노옥희 후보를 직격한 것이다. 상징색도 국민의힘과 같은 붉은 색을 주로 사용하고 '보수후보 단일화' 과정을 통해 보수세력의 결집을 촉구했다. 여기에 노옥희 후보의 교육 정책에 반대해 온 특정 종교 지지자들과 관련 학부모단체까지 힘을 보탰다. 색깔론은 부산,경남 교육감 선거로도 확대됐다. 김주홍 후보는 지난 5월 18일 부산과 경남 보수 후보와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전교조 좌파교육 이제 그만하고 공교육을 정상화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정치색과 거리 멀어진 교육감 선거 하지만 울산시민은 노옥희 후보를 선택했다. 경남에서도 전교조 교사 출신의 진보 성향인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3선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노 후보는 김 후보와 달리 지금까지의 성과와 미래교육 정책으로 학부모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물론 선거운동 막판 색깔론 공세가 거세지자 직접적인 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노 후보는 “정책은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보수만 외치고 또 정치 세력에 기대서 선거운동을 하는 데, 누가 이념 편향적인지는 우리 시민들이 잘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노 후보는 교육감 취임 후 초반 고전을 했지만 임기 후반기로 갈수록 정책에 대한 지지를 얻어왔다. 직무평가 여론조사에서도 중상위권을 유지해 왔다.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첫 발표된 지역방송사의 첫 여론조사에서도 김주홍 후보보다 크게 우세했고 마지막 방송3사의 여론조사에서도 노 후보가 36.5%, 김 후보가 27.7%로 노 후보가 우세를 점했다. ■ "전교조 선생님이 어때서?"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한 학부모단체 관계자는 “보수니 진보니 하는 이념공세가 교육감 선거와는 거리가 멀어보였다”며 “그동안 교육현장을 중심으로 진행된 노옥희 교육감의 정책이 평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온 것이 이번 선거의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30대 한 학부모는 “학생시절 전교조 선생님들을 접했을 때 나쁘지 않았고, 학부모가 된 입장에서도 오히려 좋은 점이 더 많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무작정 전교조 OUT을 외친 것은 너무 정치색만 강조한 것 같아 싫었다”고 지적했다. 지역 정치계 일각에서는 “교육감 선거가 앞으로는 직접 자녀 교육과 관련 있는 학부모나 예비 학부모, 교육계 종사자들만으로 치러지는 것도 필요하다”며 “이번 선거에서 교육과 거리가 먼 나이 층이 나서 이념 갈등을 부추기는 모양새가 거부감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6-02 13:58:37[파이낸셜뉴스] 허은아: 북한에 최고존엄 김정은, 대한민국엔 3대 존엄 '문재인 조국 김어준' 신동근: 앞으로 기대하겠다. 색깔론 명맥 이을 기린아 자격 충분 허: 정말 좀스럽고 민망, 그렇게 펼칠 프레임이 없나 신: 참 잔망스러. 굳이 북한을 끌어다 써야 성에 차나 국민의힘 초선 허은아 의원이 30일 "북한에 최고존엄 김정은이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3대 존엄이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장관, 방송인 김어준씨를 언급한 이후 벌어진 색깔론 공방이 감정싸움 양상으로 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냈던 재선의 신동근 의원이 "국민의힘 안에서 색깔론의 명맥을 이을 기린아가 될 자격이 충분해 보인다"고 비꼬면서 허 의원은 "그렇게 펼칠 프레임이 없나. 정말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맞받아친 것이다. 그러자 신 의원은 "참 잔망스럽다"며 SNS상 공방을 이어가, 여야 의원간 논쟁은 다소 거칠게 진행되고 있다. 첫 시작은 허 의원이었다. 허 의원은 이날 SNS에 "문 대통령을 비난한 청년은 대통령으로 부터 '고소장'을 받고, 조국 전 교수 딸의 의사자격 문제를 지적한 우리당 김재섭 비대위원은 경찰의 '조사장'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리고 뉴스 진행자 김어준의 편파성을 지적하는 정치인들은 극성 지지자들에게 댓글과 문자로 '엄포장'을 받고 있다"고 설명, 대한민국 3대 존엄 언급 배경을 설명했다. 허 의원은 "대한민국 3대존엄의 특징은, 전 정권의 최대 수혜자들 이란 점"이라며 "한 명은 대통령이 되고, 한 명은 법무부 장관이 되고, 또 한 명은 시급 100만원의 방송 진행자가 된 이 맛이 바로 '위선의 맛'인가 보다"라고 일갈했다. 허 의원은 "북한의 최고존엄 모독자에겐 '고사포'가 날라 오는데, 대한민국 3대존엄 모독자들에게는 '고'소장, 조'사'장, 엄'포'장 이라는 또 다른 '고사포'가 난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신동근 의원은 SNS에 "앞으로 기대(?)하겠다"며 "국민의힘 안에서 색깔론의 명맥을 이을 기린아가 될 자격이 충분해 보인다"고 우회 비판했다. 허 의원은 가만 있지 않았다. 허 의원은 신 의원이 색깔론을 언급한 것에 대해 "그렇게 펼칠 프레임이 없으신가. 정말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발끈했다. 허 의원은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청년이 대통령을 비난했다고 대통령에게 직접 고소당한 사건"이라며 "이것은 '색깔론'이 아니고, '자유론'과 '정의론'의 문제이며 '국가론'의 문제"라고 대응했다. 신동근 의원 역시 다시 반박에 나섰다. 신 의원은 허 의원을 향해 "참 잔망스럽다.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나 보다"라며 "거창하게 자유론, 정의론, 국가론을 얘기하는데, 이런 거 거론할 때 굳이 북한을 끌어다 써야 성에 차시나 보다. 그 사고의 빈곤이 색깔론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1-04-30 17:0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