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투자와연금리포트 54호 ‘늦어지는 은퇴, 생애주기수지 적자에 대비하라’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투자와연금센터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고령화로 인해 변화 중인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퇴직·은퇴 동향을 분석했다. 최근 10년간 퇴직·은퇴 동향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정년을 크게 밑도는 50세 이전에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후, 6~70대까지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이 뚜렷하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된 일자리 퇴직 시 평균 근속기간은 10년 전보다 1년 짧아졌다. 퇴직사유 중 정년퇴직 비중은 10% 선 아래로 떨어진 반면 비자발적 조기퇴직 비중은 40%를 넘어섰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퇴직 시점은 빨라지고 있고, 이로 인한 근로소득 공백 및 생애주기 적자를 메우기 위해 경제 활동을 연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이른 퇴직과 경제 활동의 연장으로 다른 나라와 달리 3단계의 점진적 은퇴 과정을 겪고 있다. 그 과정은 주된 일자리에서의 퇴직, 생애주기수지 적자전환, 실질 은퇴의 3단계로 이뤄져 있다. 퇴직·은퇴와 관련한 각 단계에서의 특징은 다음과 같이 봤다. 우선 주된 일자리에서의 퇴직 관련 55~64세 연령층의 주된 일자리 퇴직 연령은 지난해 기준 평균 49.3세, 평균 근속기간은 12.8년으로 집계됐다. 정년퇴직 비중 하향세와 함께 비자발적 사유에 따른 조기퇴직은 늘어나는 추세로, 생각보다 이른 퇴직에 대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생애주기수지 적자전환 관련해서는 소비 지출액이 근로소득을 넘어서는 나이인 생애주기수지 적자전환 연령은 2010년 56세에서 2019년 60세로 상승한 점을 짚었다. 이는 주된 일자리 퇴직 후 대체 일자리에서의 경제활동 지속으로 실질 은퇴가 미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실질 은퇴 관련해선 노동시장에서 퇴장하는 실질 은퇴 연령은 평균 72.3세(2018년)이며,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인 공식 은퇴 연령(62세)와의 차이는 10.3년으로 각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길다고 언급했다. 실질 은퇴가 점차 늦어지는 추세로, 경제적 노후준비 부족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박지혜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연구원은 “노후의 생애주기 적자에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청장년기 소득의 일부를 꾸준히 적립해 개인적으로 연금자산을 마련하는 한편, 이·퇴직시 발생한 퇴직급여는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 가급적 장기간 운용, 축적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투자와연금리포트 54호 발간 내용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유튜브 투자와연금tv 채널 및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3-08 14:49:10#. 60대 은퇴자 A씨는 사는 게 어려워도 자식 둘 교육 시키면서 근근이 살아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예상보다 일찍 은퇴한 후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 노후 대비가 부족해 인생2막은 필수라고 하는데 직장생활 하다보니 연금 등 대비가 부족했다며 앞날을 걱정하며 나날을 보내고 있다.한국인의 수명은 길어졌다. 우리나라 60세의 기대여명은 남성은 23.4년, 여성은 28.2년에 달한다. 10년 전에 비해 2년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늘어난 수명과 달리 주머니 사정이 악화되는 것은 우려할 일이다. 60세가 넘으면 적자인생으로 전환된다. 가계는 고령화로 긴 노후를 대비해 68세까지는 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실제 은퇴 연령은 62.9세로 5.1세 정도 빠르다.■ 준비 없이 길어지는 '기대수명'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60세의 기대여명은 남성은 23.4년, 여성은 28.2년에 달한다. 기대여명이란 특정 연령의 사람이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년수를 의미한다.60세에 생애주기수지 적자가 시작되는데 벌어놓은 자산 또는 노후준비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다면 남자의 경우 23년, 여성은 28년 이상을 경제적 빈곤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기대여명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0년 남성의 기대여명은 21.1년, 여성의 기대여명은 26.2년으로 10년간 각각 2.3년, 2년 늘었다. 준비하지 않으면 앞으로는 더 오랜 기간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돈 쓸 곳은 많은데 돈 없어 '불안'우리나라 노후 대비는 여전히 불안하다. 경제적 생애주기를 보면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취업하는 27세부터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많은 흑자로 진입해 43세에 1726만원으로 최대 흑자를 찍고 61세부터는 다시 적자로 전환되는 구조를 보인다.은퇴 이후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3층 구조의 연금 수입으로 노후를 맞이해야 하지만 실제 연금 수익은 크게 못미친다. 한국인은 은퇴후 적정 생활비로 가구당 월 314만원이 필요하다는 응답하고 있지만 국민연금을 20년 이상 납입한 이들의 월 평균 연금 수령액은 93만원에 그치고 있다.■ "대책이 없다" 61세부터 적자고령화로 수명이 크게 늘었지만 기대보다 빠른 은퇴와 연금 수령액 부족 등으로 우리나라 노후 빈곤의 구조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1인당 경제적 생애주기를 보면 출생 이후 학창시절 적자를 보이다가 취업 후 흑자, 은퇴 전후 적자로 3단계 순서를 보인다. 적자는 16세 때 3370만원으로 최대를 기록한 후 27세 처음으로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많은 흑자에 진입한다. 수익이 늘어나면서 43세에 1726만원 흑자로 최고치를 찍고 하락세로 전환된다. 결국 일을 하는 청년·중장년이 유소년과 노년층을 먹여살리는 구조다. 노년층은 긴 노후에 대비해 68세까지 일하고 싶지만, 평균 62.9세에 은퇴한다. 은퇴 후 가구주와 배우자의 월평균 적정 생활비는 314만원으로 전년보다 8만원 높게 예상됐다. 하지만 실제 은퇴자의 노후 준비는 미비하다. 2022년 기준 가구주와 배우자의 노후를 위한 준비상황이 '잘 되어 있는 가구' 8.7%, '잘 되어 있지 않은 가구' 52.6%로 절반 이상이 걱정을 드러내고 있다. ■ 노후 생활비, 연금으론 턱없어이는 우리나라 연금 기반이 아직은 미흡한 데 따른 것이다. 신한은행 조사에 따르면 30∼59세 직장인 51%가 은퇴 후 필요한 월 생활비 수준으로 '200만∼300만원'을 선택했다. 적정 노후자금 규모로는 '5억∼10억원'을 가장 높게 선택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은퇴자들의 노후 대비는 아직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3층 연금으로 노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지만 높은 집값과 자녀 교육비 등 지출이 커 현실은 어려움이 크다. 저출산·고령화와 운용수익 저하 등으로 국민연금 고갈 우려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최기홍 초빙연구위원이 1935년생부터 2180년생까지 세대별·계층별 국민연금 수익비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1935년생은 평균 10.8배로 크게 높았다. 하지만 연금 수익비는 1955년생 4.2배, 1975년생 2.7배, 1995년생 2.2배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한 30대 직장인은 "이전세대는 국민연금을 적게 내고 많이 받는데, 우리는 많이 내고도 노후에 못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다"며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개편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 당신의 노후는 안녕한가요?정부가 국민연금 수령액을 줄이면서 고갈 시기를 늦췄지만 2030세대는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을지 우려가 크다. 당초 국민연금 고갈 시점은 2047년으로 전망됐지만, 정부가 2007년 소득대체율을 인하하면서 고갈 시점은 2060년으로 늦춰졌다. 하지만 출산율과 고령화가 확대되는 것은 부담이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2020년 0.84명, 2021년 0.81명으로 크게 낮다. 올해는 0.7명대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퇴직연금도 저금리 기간 동안 원금보장 상품인 예금에 주로 들어가 있어서 수익률이 낮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개인연금에 세제혜택을 주고 있지만, 가계는 당장 급한 돈이 많아 개인연금을 해지하는 경우도 많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위험자산 편입 비중을 확대할 수 있게 퇴직연금 운용규제 완화,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도입, 가입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조성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12-18 18:10:53'1년에 한 번 이상 가족 동반 해외여행' '부부 동반 골프' '친구 모임에서 과감하게 지갑 열기' '손주들이 오면 넉넉하게 용돈 주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꿈꾸는 은퇴 이후의 삶이다. 여행은 물론 운동도 할 수 있으니 건강하다는 의미이고 필요한 상황에서 돈을 쓸 수도 있으니 경제적으로도 여유를 확보한 삶이다. 그러나 준비하지 않으면 이런 노후의 삶을 누리기는 쉽지 않다. 그냥 '꿈'으로만 남을 가능성이 크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라는 말이 있지만 이는 정말 옛말이다. 젊어서 놀면 거지꼴을 면하지 못할 수도 있다. 다행히 최근 노후준비에 대한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4050세대는 물론 2030대 직장인들도 제2의 인생 준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 '파이어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그러나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이에 노후준비 또는 제2의 인생 준비에 대해 알아본다. ■49.3세 빠른 은퇴…돈 없어서 계속 일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5월을 기준으로 55~64세 연령층이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나이는 49.3세다. 정년까지 다니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더 이른 나이에 주된 일자리에서 물러나고 있는 것이다. 주된 일자리란 '생애 중 가장 긴 기간동안 종사한 일자리'를 의미한다. 조사 대상의 9.6%만 정년퇴직을 했고 권고사직·명예퇴직·직장 휴폐업 등 비자발적 조기퇴직 비중이 41.3%에 달했다. 자발적인 은퇴는 2.2%에 불과했다. 비자발적 조기퇴직은 2016년 이후 우상향하고 있다. 주된 일자리에서 나오기는 했지만 실질적인 은퇴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생활을 위해 제2의 일자리를 찾아 경제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재취업 직장에서의 평균 소득은 이전에 비해 36.9%나 감소, 근로소득 여건이 약화되고 있다. 그래도 일을 하면서 생애주기수지 적자 시점은 지난 2010년 56세에서 2019년 60세로 늦춰졌다. 생애주기수지 적자 시점이란 근로소득보다 소비 지출액이 더 많아지는 시점을 의미한다. 2010년에는 56세가 되면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더 많았지만 2019년에는 이 시점이 4세 더 높아진 것이다. ■60세 이후 기대여명은 23년, 28년 생애주기수지 적자 시점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기대여명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60세의 기대여명은 남성은 23.4년, 여성은 28.2년에 달한다. 기대여명이란 특정 연령의 사람이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를 의미한다. 60세에 생애주기수지 적자가 시작되는데 벌어놓은 자산 또는 노후준비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다면 남자의 경우 23년, 여성은 28년 이상을 경제적 빈곤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대여명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0년 남성의 기대여명은 21.1년, 여성의 기대여명은 26.2년으로 10년간 각각 2.3년, 2년 늘었다. 준비하지 않으면 앞으로는 더 오랜 기간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박지혜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연구원은 "비자발적 조기 퇴직 후 소비재원 부족을 메우기 위한 경제활동 연장 등으로 은퇴가 미뤄지고 있었다"면서 "경제적으로 충분한 여유를 확보해 조기 은퇴를 성취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 "노후 적자 상태를 극복하기 힘든 상황에서 은퇴 시기가 불가피하게 연장되고 있다"면서 "안정적 노후를 위해서는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 보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또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상향 조정되고 있어 출생연도에 따라 늦게는 65세부터 받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고 금액이 평균 생활비를 밑도는 수준"이라면서 "이를 고려할 때 개인연금을 부차적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소 생활비 기준 1인당 3억2000만원 필요 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국민노후보장 패널 조사를 기준으로 노후에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월 최소 생활비로 부부는 약 194만8000원, 개인은 약 116만6000원이 필요하다. 표준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적정 생활비는 부부는 월 267만8000원, 개인은 월 164만5000원이다. 여기서 말하는 최소 생활비와 적정 생활비는 모두 '특별한 질병 등이 없는 건강한 노년'을 가정한 것이다. 서울생활을 기준으로는 한달에 필요한 부부 생활비는 319만1000원으로 올라간다. 60세의 개인이 기대여명을 고려할 때 홀로 살아간다고 가정하면 최소 3억2000만원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부부, 적정 생활비를 기준으로는 7억500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 만약 예상치 못한 질병이 있다면 생활비는 더 필요할 것이고 앞서 거론한 대로 해외여행, 골프, 모임 참석, 능력 있는 조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지난 2019년 조사 결과이기는 하지만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에 따르면 복수응답을 기준으로 60대 이상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관광활동(67.7%)로 나타났다. 이어 휴식활동(35.0%), 취미·자기개발 활동(32.5%), TV 시청(31.5%) 등이 뒤를 이었다. 1차 조사당시에 비해 부부 적정 노후 생활비는 20.1%, 개인 적정 노후 생활비는 12.9% 상승했다. ■연금 적극 활용, 국민연금 가입은 빠르게 그렇다면 노후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노후준비의 가장 첫 단계는 연금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여건이 된다면 당연히 돈을 많이 모아서 노후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노후에 큰 돈을 보유하기는 쉽지 않으니 미리미리 적은 돈이라도 꾸준히 모으라는 것이다. 또 목돈에서 매달 생활비를 빼 쓰는 것과 매달 연금으로 일정 금액을 받는 느낌이 다르다는 것도 연금을 가입하라는 이유다.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교육콘텐츠본부장(상무)은 "현재를 희생해서 미래를 위해 저축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어려우니 정부가 세제혜택 등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미래 노후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세제혜택이 있는 연금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노년에 '따박따박' 제2의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연금은 크게 공적연금과 사적연금으로 분류된다. 공적연금에는 국민연금이 있고 사적연금에는 직장인이 가입하는 퇴직급여(퇴직연금)와 개인연금 등이 있다. 국민연금의 경우 지난 6월말 기준 가입자 수는 2229만여명에 달한다. 또 지난 6월말을 기준으로 606만3664명이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국민연금을 수급해 국민연금에 대한 의존도가 큰 상황이다. 국민연금 가입시기는 빠를수록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연금 수령액은 소득과 가입 기간으로 결정되는데 일찍 가입하고 추후납부라는 제도를 활용하면 나중에 연금수령액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소득이 같은 조건일 때 18세부터 납부한 사람과 28세부터 납부한 사람의 국민연금 수급액은 20%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게 국민연금 측의 설명이다. 단 형평성을 고려해 추후납부가 가능한 개월은 최대 119개월로 제한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추후납부 제도는 연금수급을 위한 최소가입기간(120개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가입자에게 연금수급 기회를 제공하거나 이미 최소가입기간 요건을 갖췄더라고 가입보다 많은 연금액을 받기 원하는 가입자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사적연금도 필수 국민연금이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기대여명 등을 고려하면 부족하다. 65세 이상 노령층 가운데 국민연금 수급자는 54%에 불과하고 매달 100만원 이상을 받는 사람은 7%에 불과하다. 또 국민연금 재원 고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추가적인 준비에 나서야 한다. 다행히 연금저축 등 사적연금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빠르게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연금저축 신규 계약 건수는 177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194.4%나 급증한 수준이다. 특히 2030세대의 가입이 눈에 띈다. 가입 비중은 여전히 40~59세가 54.7%로 높지만 증가세가 빠른 것이다. 지난 2020년 36만7000여명이던 20~29세 가입자는 지난해 62만3000여명으로 70.0%나 늘었고 30~39세 가입자는 102만3000여명에서 124만7000여명으로 21.9% 증가했다. 연금저축이란 일정 기간 납입 후 연금형태로 인출할 경우 연금소득으로 과세되는 세제혜택 금융상품을 말한다. 여기에는 보험사와 체결하는 연금저축보험과 투자중개업자(증권)와 체결하는 연금저축펀드 등이 있다. 개인형 퇴직연금(IRP)도 개인이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이다. IRP는 퇴직 또는 이직으로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받는 경우 개인퇴직 계좌를 만들고 운용한 후 연금이나 일시금으로 받는 제도를 말한다. 또 개인적으로 퇴직연금과는 별도로 IRA 계좌를 만들어 노후자금을 준비할 수도 있다. 단 납부금액 제한은 있다. 연금저축과 IRP를 포함해 연간 납부금액은 1800만원으로 제한된다. 김동엽 본부장은 "결국 수명이 늘어나면서 죽기 전에 돈이 먼저 떨어지면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수명이 늘어난만큼 돈의 수명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세제혜택 등 정부 적극 지원 빠르게 고령화되는 사회를 고려해 정부는 연금가입자에게 세제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총 급여에 따라 공제율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종합소득 과세표준을 기준으로 총 급여액이 1억2000만원 이하라면 4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IRP를 통해서도 최대 납입금액의 300만원까지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총 700만원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연봉이 4000만원이고 연금저축 400만원, IRP에 300만원을 납부했다면 700만원에 대해 16.5%인 115만5000원을 세액공제받을 수 있다. 연봉이 7000만원이라면 13.2%인 92만4000원의 세제혜택을 볼 수 있다. 올해 연말까지는 총 급여액이 1억2000만원(종합소득금액 1억원) 이하인 50세 이상의 연금저축계좌 가입자에 대해서는 세액공제 한도가 600만원으로 200만원 인상된다. 총 900만원까지 세제혜택이 가능한 셈이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경제부문장
2022-11-13 18:36:38"자산폭등의 시기는 지났다.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기술 기반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파운트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도전적인 시장 환경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의 양적긴축 기조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인플레이션 현상이 겹치며 환율과 주가, 경상수지가 연일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증시 역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최근 한달 간 상장사 239개사가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지수가 흔들리더라도 긴 호흡으로 분산 및 적립식 투자를 이어가면 성과를 낼 수 있지만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본기를 지키기 쉽지 않다. 김 대표는 "화폐가치가 갈수록 떨어지기 때문에 좋은 기업에 꾸준히 투자해야 하지만 이런 장세에서는 불안감 때문에 투자를 철회하기 마련"이라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 투자자들을 위한 기술 기반의 프라이빗뱅커(PB)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되 금융 전문가가 자산관리 상담을 지원하는 '하이브리드형'으로 연내 서비스 출시가 목표다. 파운트는 생애주기별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가 가능한 솔루션인 '파운트 맵'도 내놓은 상태다. 현재 마이데이터 서비스 제공을 앞둔 기업고객(B2B)에 우선 제공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모두 '노후빈곤 해결'이라는 파운트의 창립철학과 맞닿아 있다. 저렴한 비용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장기 투자를 유도해 경제적 자유 실현을 돕는게 목표다. 최근 '연금명가' 한국포스증권의 2대 주주로 참여하기로 한 것 역시 이와 맥을 같이 한다. 김 대표는 "한국포스증권은 유일하게 선취 수수료가 없고 가장 수수료가 저렴한 'S클래스' 펀드를 판매한다"며 추후 상장지수펀드(ETF) 등 포트폴리오에 편입할만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코인경제 관련 ETF 출시를 검토중이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ETF를 추가 상장할 계획"이라며 "포트폴리오에 채워넣어야 할 상품이 있다면 세상에 없는 상품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4-19 18:33:28[파이낸셜뉴스] "이제 자산폭등의 시기는 지났다.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어려워진 환경 속에서 일반 투자자들이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기술 기반의 솔루션을 제공하는게 목표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 사진)는 최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파운트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최근 도전적인 시장 환경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의 양적긴축 기조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인플레이션 현상이 겹치며 환율과 주가, 경상수지가 연일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증시 역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최근 한달 간 상장사 239개사가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김 대표는 "코스피가 3100선을 돌파했을 때 투자자금의 80%이 몰렸는데 현재는 2600대선까지 떨어진 상황"이라며 "특히 올들어 주식을 시작한 투자자들은 대부분 손실을 보고 있어 불안감이 상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수가 흔들리더라도 긴 호흡으로 분산투자, 적립식 투자를 이어가면 성과를 낼 수 있지만 일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이같은 기본기를 지키기 쉽지 않다. 김 대표는 "화폐가치가 갈수록 떨어지기 때문에 좋은 기업들에게 꾸준히 투자해야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해 투자를 철회하기 마련"이라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 투자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의 프라이빗뱅커(PB)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되 금융 전문가가 자산관리 상담을 지원하는 '하이브리드형'으로 연내 서비스 출시가 목표다. 파운트는 생애주기별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가 가능한 솔루션인 '파운트 맵'도 내놓은 상태다. '파운트 맵'은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고객의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목표수익률을 설정해주고 목표수익률의 달성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목적기반 자산관리 솔루션이다. 현재 마이데이터 서비스 제공을 앞둔 기업고객(B2B)에 우선 제공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행태가 극단적인데 이는 수치화된 수익률만 얘기하고 리스크는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파운트 맵을 통해 위험 대비 효용을 높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공중인 서비스들은 파운트의 창립철학과 맞닿아 있다. 저렴한 비용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장기 투자를 유도해 모든 사람의 경제적 자유 실현을 돕고 노후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최근 '연금명가' 한국포스증권의 2대 주주로 참여하기로 한 것 역시 이와 맥을 같이 한다. 김 대표는 "선취 수수료와 목표 전환율에 집중하는 펀드시장과 달리 한국포스증권은 유일하게 선취 수수료가 없고 가장 수수료가 저렴한 'S클래스' 펀드를 판매한다"며 "고객들의 장기투자를 지원하는 파운트의 철학과 맞았다"고 설명했다. 파운트는 추후 관련 플랫폼 개편 및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코인경제 관련 ETF 출시를 검토중이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ETF를 추가 상장할 계획"이라며 "포트폴리오에 채워넣어야 할 상품이 있다면, 세상에 없는 상품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4-17 13:55:33[파이낸셜뉴스]사립학교교직원공단(이하 사학연금)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1년 퇴직예정 교직원 약 400명에게 ‘은퇴설계 비대면강의’를 10월부터 2개월에 걸쳐 실시한다고 8일에 밝혔다. 이번 강의 프로그램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사학연금 퇴직예정자의 인생2막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2일 과정으로 기획하였으며, △유평창 소장(평생자산관리연구소) 생애수지관리 10가지 비법 △배수진 세무사(세무법인 삼성) 세금폭탄을 피하는 절세 시크릿을 주제로 총 8회로 진행할 계획이다. 강의 방법은 온라인 화상회의 줌(Zoom)으로 진행하며 실시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교직원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과 강의자료에 설문조사 QR코드를 삽입하여 수강자 만족도 조사를 통해 고객만족도 제고와 향후 교육 피드백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주명현 사학연금 이사장은 “의학이 발달하고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평균수명이 높아지는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으로, 은퇴 후 준비해야 할 사항이 많아졌다”며 “퇴직을 앞둔 교직원들이 연금과 더불어 건강, 재무 등 다양한 부분까지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학연금은 지난해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인해 대면 교육을 비대면으로 전환하여 온라인 교육 전용 플랫폼 ‘소셜에듀+센터’ 등을 통해 사학연금제도·은퇴준비·건강보험제도 등 다양한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7월~8월에는 전문기관과의 협업으로 '보이스피싱 사례와 온라인 금융사기 예방교육'과 '디지털금융 실무 활용법'의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1-10-08 14:05:39[파이낸셜뉴스] 사립학교교직원공단(이하 사학연금)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1년 퇴직예정 교직원 약 400명에게 ‘은퇴설계 비대면강의’를 10월부터 2개월에 걸쳐 실시한다고 밝혔다. 8일 사학연금에 따르면 이번 강의 프로그램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사학연금 퇴직예정자의 인생2막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총 2일 과정으로 기획했다. 실제 사학연금측은 △유평창 소장(평생자산관리연구소) 생애수지관리 10가지 비법 △배수진 세무사(세무법인 삼성) 세금폭탄을 피하는 절세 시크릿을 주제로 총 8회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의 방법은 온라인 화상회의 줌(Zoom)으로 진행하며 실시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교직원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과 강의자료에 설문조사 QR코드를 삽입하여 수강자 만족도 조사를 통해 고객만족도 제고와 향후 교육 피드백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사학연금은 지난해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인해 대면 교육을 비대면으로 전환해 온라인 교육 전용 플랫폼 ‘소셜에듀+센터’ 등을 통해 사학연금제도・은퇴준비・건강보험제도 등 다양한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8월에는 전문기관과의 협업으로 '보이스피싱 사례와 온라인 금융사기 예방교육'과 '디지털금융 실무 활용법'의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주명현 이사장은 “의학이 발달하고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평균수명이 높아지는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으로, 은퇴 후 준비해야 할 사항이 많아졌다”며 “퇴직을 앞둔 교직원들이 연금과 더불어 건강, 재무 등 다양한 부분까지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10-08 10:29:19현대인에게 플라스틱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다. 당장 오늘 아침 책상머리를 둘러보자. 책상과 의자, 데스크톱, 전화기, 전원장치, 휴지통, 각종 필기류 등 사무집기류는 물론이고 이어폰, 슬리퍼, 지갑 속의 신용카드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것만 30가지가 넘는다. 플라스틱 세상에 갇혀 살아가는 셈이다. 19세기 미국에서 상아를 대체해 당구공을 만든 데서 탄생한 플라스틱은 20세기 들어 나일론에 이어 석유 부산물인 에틸렌·프로필렌 등 합성수지 재질로 진화를 거듭했다. 내구성과 경제성을 강점으로 유리, 나무, 철, 종이, 섬유를 대신해 식품, 화장품, 세제, 의약품 등 산업과 생활 전반으로 영역을 넓혔다. 이렇게 쓰임새가 커지면서 1950년대만 해도 연간 100만t이 안되던 플라스틱 생산량이 1976년에는 5000만t으로 늘었고, 지금은 3억t 넘는 플라스틱 제품이 쏟아진다. 플라스틱 범람과 함께 장점으로 꼽히는 내구성이 환경파괴라는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으니 아이러니하다. 플라스틱은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돼 자연으로 돌아가는 데 500년 이상 걸린다고 한다. 그러니 폐플라스틱은 차곡차곡 쌓일 수밖에 없다. 해마다 1000만t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든다. 북태평양에는 한반도 면적의 7배에 달하는 폐플라스틱 섬이 생겼을 정도다. 진짜 문제는 폐플라스틱의 유해성이다. 태울 때 다이옥신과 같은 독성물질을 배출하고, 일부 물질은 환경호르몬을 만들어 면역기능을 떨어뜨린다. 분해 과정을 거치면서 지름이 1∼2㎜ 이하인 미세플라스틱으로 바뀌며 생태계를 교란한다. 지난해 영국의 한 방송사 해양 다큐멘터리에서 방영된 바닷새 앨버트로스가 새끼들에게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이는 모습이 이를 잘 보여준다. 바다거북 등 해양동물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고 죽는 일도 다반사다. 이쯤 되면 플라스틱은 인류에게 편의를 주면서도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다. 세계적 사전 출판사인 영국 콜린스는 최근 올해의 키워드로 '싱글유스(Single-use)'를 꼽았다. 싱글유스는 말 그대로 '일회용'이다. 2013년 이후 이 말의 사용이 급증하면서 인류에게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범람으로 인한 환경오염의 경각심을 높였다는 게 키워드 선정 배경이다. 실제로 플라스틱 싱글유스에 의한 환경오염의 심각성이 부각되며 세계 각국과 기업은 물론이고 일반 시민까지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에 뛰어들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빨대 등 10가지 싱글유스 제품 사용을 2021년부터 제한하는 입법에 나섰다. 우리나라도 2027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제로화하기로 했다. 기업들도 일회용품과 전쟁을 펼친다. SK이노베이션은 일회용품 퇴출을 위해 '아.그.위.그'(I green We green) 캠페인에 나섰다. 전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개인 머그컵 사용하기, 테이크아웃컵 사용 안하기 등의 활동을 펼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7월 '그리너(Greener) 캠페인'을 통해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로 바꿨다. 지난주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카페쇼'에서는 쌀로 만든 빨대, 옥수수로 만든 컵, 야자나뭇잎 접시가 선보였다. 산업계에선 플라스틱은 앞으로도 진화하며 영역을 더 넓힐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생산에 앞서 생애주기를 고려해야 한다. 플라스틱을 두고 '20세기 신이 내려준 선물'이라고 한다. 과연 선물일지, 재앙일지는 두고 볼 일이다. poongnue@fnnews.com 정훈식 논설위원
2018-11-14 17:07:01[양주=강근주 기자] 양주시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경기북부 거점도시로서 진화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유치, 옥정신도시 입주를 통한 인구 증가와 전철 7호선 도봉산~옥정 구간 연장, GTX-C노선 연장 검토, 구리~포천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 향상 등 급속도로 발전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양주시는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경기북부 거점도시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전 로드맵인 ‘양주시 2025 중장기 종취합발전계획’을 수립했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이성호 양주시장은 “오는 2025년 인구 40만명의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장기발전 전략의 기틀이 마련된 만큼 제시된 과제들이 내실 있게 추진되고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양주시민 누구나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살기 좋은 양주, 살고 싶은 양주, 품격도시 양주를 조성해 최고의 감동도시로서 면모를 갖추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신 성장, 새 지평, 스마트(S.M.A.R.T-Hub) 양주 양주시는 통일시대 남북 교류의 선진적인 역할과 경기북부의 미래를 선도하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현황 진단, 시민 의견조사, 대내외 전망과 시사점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양주시 2025 중장기 비전을 설정하고 대외적 비전으로 ‘신 성장, 새 지평, 스마트(S.M.A.R.T-Hub) 양주’를 제시했다. 또한 양주시를 크게 5개(동부 2, 서부, 남부, 북부)의 생활권역으로 분리해 생활권역별로 나타나는 다양한 특성을 하나로 담아내는 등 동.서지역 간, 도시지역·비도시지역 간 조화로운 균형 발전을 모색했다. 특히 도시공간 구조상 조화로운 도시 발전을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공존의 도시(Harmony in Diversity)’로 끊임없이 재창조하고 혁신하는 체계를 구축, 새로운 지평을 여는 5개 목표를 수립했다. △친환경⋅신재생 에너지를 통해 지속가능한 생태허브도시 △대규모 주거 인프라를 중심으로 인구유입을 창출하는 거점허브도시 △문화예술 네트워크를 통해 문화향유를 창출하는 예술허브도시 △명품 도시 조성을 통해 여유와 여가를 창출하는 복지허브도시 △신성장동력산업을 중심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허브도시 등이 바로 그것이다. ◇ 생태휴양도시 권역(sustainable) : 북부생활권 은현면, 남면 지역이 속하는 북부생활권은 소규모 개별입지 공장이 밀집해 있고 구암, 남면, 상수, 검준, 도하 등 산업단지가 다수 분포하고 있으며 신천 주변 농촌체험마을과 감악산, 효촌저수지 등 자연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이에, 양주시는 기존 산업의 친환경·신재생 에너지로의 변화와 혁신, 산업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농촌체험과 자연자원을 활용한 전원관광 조성 등 관광 활성화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부족한 고속도로망으로 인한 접근성을 향상하고 국도와 지방도 등 간선도로를 통한 이동성을 제고하기 위해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양주 구간과 국지도 39호선 가납~상수 구간을 조기에 완공하고 현재 왕복 2차로 이하로 되어있는 지방도의 용량을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유해물질 사업장 관리, 악취에 따른 시민 피해 해소를 위해 축사와 산업시설을 대상으로 현대화 시설사업과 악취관리시스템 구축, 환경오염방지시설과 기술 지원 등을 통해 악취 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도로나 공사지점 등 생태계 단절지점에 대한 자원가치 보전과 활용을 위해 생태축 복원을 추진하고 지역 주민의 근거리 학습권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권역별 거점 평생 학습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 문화예술도시 권역(Art-Hub) : 남부생활권 장흥면이 속하는 남부생활권은 송추.일영유원지, 북한산국립공원, 농촌체험마을 등 풍부한 자연관광자원과 함께 장흥문화예술체험특구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관광자원이 집중 분포하고 있는 등 경기북부 예술문화관광의 발전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양주시는 문화.자연 관광자원의 체계적인 연계가 이뤄질 수 있는 연결수단과 브랜드화를 통해 장흥면을 수도권 대표 일일관광권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양주시는 국지도 39호선(장흥~광적) 도로 확포장 공사를 조기에 착공하고 수도권 순환형 철도망을 구축(교외선 재개통)하는 한편 중앙정부의 도로정비 기본계획에 포함된 고속도로망 확충계획에 하나인 양주~동두천~연천 간 고속도로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더 퍼스트 장흥 인터내셔널 문화허브 조성사업을 통해 양주시(장흥)의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와 문화가치를 극대화하고 지역예술가를 발굴.양성하는 등 문화예술·교육·문화산업·관광산업과 연계한 지역문화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문화예술인 협동조합 설립을 통한 예술가 적극 발굴과 예술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 장흥 문화예술체험특구 내 걷고 싶은 예술 길 조성을 통한 관광객의 도보 편리성을 향상으로 도보 관광객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 전원형복합도시 권역(Relaxable-Hub) : 서부생활권 백석읍과 광적면이 속하는 서부생활권은 광석지구, 백석신도시 등 도시지역과 함께 자연·농촌경관의 비도시 지역이 넓게 분포하고 있다. 양주시는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중저밀도의 전원형 공간과 함께 복지, 교육, 체육문화, 관광 등 복합적 기능이 어우러진 경기북부 대표 전원형복합도시 모델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양주시는 장기 방치된 광석 택지지구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택지개발예정지구에 대한 유휴부지의 단기적 활용방안과 낙후 주변지역 활성화· 정비 방안을 동시에 수립하고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양주 구간과 국지도 39호선(가납~상수, 장흥~광적) 도로 확포장 공사의 조기 완공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2차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된 사업을 활용해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하고, 학생에 대한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광적생활체육공원 일대에 학생종합안전체험관 건립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기산리 일대에 음식거리와 수변데크를 조성하는 등 생태적·경관적 가치를 보전하면서도 활력 넘치는 체험 및 휴양공간으로 정비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 신성장중심 권역(Major-Hub) : 동부생활권 1 회천동에 속하는 동부생활권은 판교신도시의 1.2배, 위례신도시의 1.7배에 달하는 옥정·회천신도시 등 대규모 주거 인프라와 함께 도심기능을 강화해 인구 유입을 창출하는 신성장 중심의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양주시는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건설사업의 연내 착공과 함께 옥정지구 연장을 적극 추진하고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파주~포천) 조기 건설 등 광역교통망 개선을 통한 신도시 접근성을 향상하는 한편 구도심 빈집·빈점포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공익시설 확충, 노후 산업단지 와 쇠퇴지역 도시재생 시범사업 추진 등을 통해 지역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시티 센터(CCTV 통합관제센터) 구축, IP비상벨 등 ICT 기술을 반영해 방범, 교통, 재난관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스마트 안전도시를 구현해 나갈 것이다. 한편 양주시의 역사문화도시로의 위상 강화와 지속성 확보를 위해 회암사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등 역사문화콘텐츠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아트센터 건립 등 다양한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주시는 작년 전국 각지에서 수십만의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룬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와 회암사지 왕실축제, 다문화 음식 특화거리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탕으로 양주의 자연환경, 역사와 문화, 전통, 배경 등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과 강화로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도시 브랜드로 승화시킬 수 있는 대표 축제를 발굴 육성할 예정이다. ◇ 신성장중심 권역(Techno-Hub) : 동부생활권 2 양주동이 속하는 동부생활권역은 양주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기존 산업과 4차산업의 융합을 통해 일자리 창출 등 양주시의 경제적 발전을 이끌어 갈 신성장의 중심 도시로 육성한다. 경기북부의 행정적, 경제적 중심인 양주시는 작년 유치한 양주테크노밸리를 경기북부의 특화산업인 제조업과 IT가 융합하는 첨단산업단지로 육성해 인공지능, 3D프린팅, 로봇, 빅데이터 등 4차 산업업혁명을 대비한 북부지역 신성장산업의 거점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양주시는 새로운 경제환경 변화에 대비해 경기북부 제조업 혁신을 추진할 컨트롤 타워로 경기북부 비즈니스 센터의 건립을 추진해 경기북부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고부가가치화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경기북부에 집중돼 있는 섬유산업을 디지털 염색과 웨어러블 섬유 등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해 지식 산업화하기 위해 인근 시군과 함께 섬유패션 특구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전통 제조업을 스마트 제조업으로 전환을 지원하는 스마트제품 혁신지원센터 건립과 기존 특화산업과 디자인, IT와 융합⋅연계한 청년혁신창업을 지원할 양주 디지털팩토리, 사업 디자인⋅기획 창업을 지원하는 D2B(Design to Business) 공유경제 플랫폼을 설치·운영해 나갈 것이다. 특히 인접 양주역세권 개발사업과 함께 일자리와 주거가 공존하는 직주근접의 자족도시를 조성하고 양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통해 취약계층은 물론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하고 종합적인 수요자 맞춤형 원스톱 고용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 건강도시 구현…혁신학교 확대 남북 교류, 국방개혁 등지역 특성과 여건을 수용할 계획적 도시 성장 관리를 위해 양주시 도시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동부~서부~북부 생활권을 연결하는 환상형 가로망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저출산·고령화와 지역 불균형에 따른 다양한 복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대상별 복지관 건립, 종합복지타운 조성 등을 통해 여성·아동·장애인·노인을 아우르는 가족친화도시를 조성할 것이다. 특히 종합병원급 의료시설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건강생활지원센터, 치매안심센터를 본격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서비스 확대를 통한 예방적 보건의료체계 구축으로 시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회복력 있는 건강도시를 구현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주시는 공교육 강화를 위해 일반고 우수교원 확충과 혁신학교 지정을 확대하고 학부모 교육참여제 실시, 교육공동체 플랫폼 구축, 평생학습도시 정체성 확립과 군역별 거점 평생학습관 지정·확충 등 시민이 주도하는 평생학습 체계를 구축하는 등 인본주의 교육환경 조성을 통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문화의 도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8-04-12 18:36:19"지금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문제로 굉장히 논란이 있지만 분명한 것은 사드는 배치돼야 하고, 잘한 결정이며 한·미동맹에 있어서도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일 65번째 생일을 맞아 관저에서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김관진 국가안보실장·박흥렬 경호실장 등 10여명의 청와대 참모진들과 오찬을 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박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이날 오후 4시께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제임스 매티스 신임 미 국방장관과의 회동 직전에 나온 것으로 국정운영 복귀에 대한 의지를 피력함과 동시에 정권교체 등 정치상황 변화 속에서도 사드 배치가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일본·독일 같은 나라에 대해선 보호무역 내지는 무역수지 불균형으로 인한 환율정책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 대해선 그런 정책을 취하지 않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인식해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 뒤 불과 십며칠(12일)만에 미 국방장관을 우리나라에 제일 먼저 보낸 것은 큰 의미가 있는 것이며 한·미 군사협력 등을 공고히 하려는 사려깊은 조치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부터 1시50분까지 약 2시간동안 오찬을 겸한 자리에서 전체 대화의 60%가량을 안보문제에 대 할애할 정도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다음으로는 4차 산업혁명 대처 강조나 공무원연금개혁·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 등 재임 당시 성과에 대해 되짚은 것으로 이 관계자는 전했다. 최근 클라우츠 슈밥이 쓴 4차 산업혁명을 읽은 것으로 전해진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정보기술(IT)선진국이고 인공지능(AI)등에 있어서 굉장히 앞서가고 발전해나가는 단계에 있는데 IT발전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판단을 한다든지 기계를 다루는 등 전반적인 사회패러다임 변화로 인한 일자리 문제 등 큰 변화에 잘 대처해야가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교과서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은 했지만 구체적인 평가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전날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이나 헌법재판소 출석 문제 등에 대해선 거론하지 않았다. 이날 생일 오찬 메뉴는 칼국수였으며, 포도주스로 건배주를 대신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생일날 국수를 먹으면 명이 길어진다는 전통이 있어 조촐하게 담담하고 차분한 가운데 식사를 나눴다"고 말했다. 관저 응접실엔 박사모와 일반시민들이 보낸 꽃다발과 엽서, 중국 팬클럽인 '근혜연맹'에서 선물들이 놓여있었으며 새누리당 의원들이 '새누리당 의원 일동'으로 보낸 생일 축하 꽃다발도 있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해 박 대통령 생일에 보내온 시진핑 국가주석의 축전은 이번엔 없었다. 최근 여권의 대선주자로 급부상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을 시켜 한광옥 비서실장에게 박 대통령 생일 축하 인사 겸 안부를 물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17-02-02 16:4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