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김건희 여사 선물용 금품을 줬다는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씨와 관련한 로비 의혹에 대해 "어느 개인의 사적인 동기와 행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25일 통일교 대외협력본부는 지난 17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식구님들에게 드리는 글'을 공지하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전체를 총괄하는 세계선교본부도 이같은 공문을 24일 교인들에게 전파했다. 본부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역사에서 세속의 걱정되는 일을 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라며 "따라서 일부 언론이 말하는 것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속했었던 헤아릴 수 없이 많았던 이들 중 어느 개인의 사적인 동기와 행동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늘의 섭리를 위해 공동체로부터 위임받은 지도자의 권한을 스스로 오남용했거나 혹 그 책임을 피하고자 우리 통일가 전체에 해가 되는 일마저 서슴지 않는 구 세계본부의 인사들이 있다면, 그들의 당시의 행위든, 현재의 행위든 사적인 동기로 행동해 온 부분에 대하여 반드시 섭리와 통일가 구성원 전체 앞에 죄를 청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식구가 아니거나 영적으로 부정한 이들의 악의적인 주장에 관심을 가질 이유도 없다"라며 "전 세계 축복가정들의 신앙과 경배의 대상이신 참부모님의 위상에 세속적인 시각으로 해를 끼치려는 시도에 극히 우려를 표하며, 또한 국내외 혼란한 정치·외교·경제적 상황을 틈타 통일가의 영적 권위를 세속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인 윤씨는 2022년 건진법사 전씨에게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6000만원대 명품 목걸이와 샤넬 명품 가방 등을 건네며 통일교 현안 관련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검찰이 최근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출국금지 조치하는 등 청탁 배후에 통일교가 있었는지 수사에 나선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한편 윤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 측을 접촉한 경위를 묻는 질문에 "모두 한 총재의 결재를 받고 한 것"이란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26 07:04:10공천 개입과 '통일교 샤넬백'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등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는 검찰이 6·3 대선 이후에 김 여사 소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도 대선 개입 여지 등을 명분으로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만큼, 굳이 논란을 만들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김 여사를 소환하기 위한 일정을 변호사 측과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이미 김 여사에게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검찰청사로 출석할 것을 요구하는 출석 요구서를 보낸 바 있다. 김 여사 측은 이에 대해 건강상의 사정과 6·3 대선에 영향을 줄 것 등을 이유로 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통상 세 차례 소환 요구 이후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 수사에 돌입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런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만큼, 체포영장 등 강제조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또 사건 관계인에 대한 조사를 끝낸 점, 김 여사의 휴대전화 등 증거물을 압수수색을 통해 다수 확보한 점, 전직 대통령의 부인이라는 점에서 도주 우려가 적은 점 등 즉각적인 대면 조사를 해야 할 필요성도 크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대선 이전에 강제 조사에 나서고,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 지지자들과 국민의힘 측에서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럴 경우 또다시 정치적 수사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 '통일교 샤넬백'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의 경우 최근 통일교 고위 관계자인 윤모씨와 김 여사의 수행비서 유모씨 사이에서 오고 간 샤넬백이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손을 거쳤다는 것을 확인했다. 통일교의 로비에 김 여사가 관여했을 수 있는 정황을 확인한 셈으로 법조계는 해석한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재수사 중인 서울고검 재수사팀도 주가조작 공범인 이모씨를 소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과 공모해 주가를 조작하는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인물이다. 특히 재수사팀은 남부지검이 확보한 김 여사의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등 수사에 속력을 내고 있다. 종합하면, 검찰은 수사의 기술적 준비는 상당 부분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김 여사의 신분과 정치적 파장을 감안해 대선 이후로 소환 조사를 미루는 전략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법조계는 내다봤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를 충분히 모았다고 자신한다면 체포 영장 등을 통해 강제 수사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김 여사 측이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 점을 우려한 만큼 대선 전에 체포영장 청구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5-25 18:31:36[파이낸셜뉴스] 검찰이 통일교 관계자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수행비서 사이에 오간 샤넬백의 전달책이 무속인 건집법사 진성배씨인 것을 확인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인 윤모씨가 2022년 2차례에 걸져 전씨에게 건넨 샤넬백이 김 여사의 수행비서인 유경옥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확인했다. 또 유씨가 이 가방들을 샤넬 매장에서 웃돈을 주고 다른 가방으로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씨가 샤넬백들을 수수하고 교환한 것이 김 여사의 의사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취임 전부터 김 여사를 보좌하고 있었고 취임 후에는 부속실 행정관으로 근무했기 때문이다. 법조계에선 통일교가 김 여사를 매개로 각종 사업을 청탁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서는 해당 샤넬백의 실물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전씨 등에게 적용한 청탁금지법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선 구체적인 증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수사망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자택인 아크로비스타 등을 압수수색했고, 지난 3일과 지난 17일 전씨를 소환 조사했다. 또 최근에는 대통령실 제2부속실 행정관이었던 조모씨의 주거지와 샤넬코리아 본사까지 강제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김 여사의 이권 개입 로비 의혹 수사망을 통일교로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윤씨가 △공적개발원조(ODA) 방식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유치 등 통일교의 '5대 핵심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이같은 청탁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5-22 15:47:24[파이낸셜뉴스] 팬데믹 기간 호황을 누린 글로벌 명품시장이 중국 경제 둔화 등의 여파로 침체에 빠진 가운데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연간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넬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매장 문을 닫았던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샤넬 지난해 매출·영업익 동시 감소... 팬데믹 이후 처음 2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샤넬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4.3% 감소해 187억 달러(약 26조1000억원)로 줄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0% 줄어든 45억 달러(약 6조3000억원)로 집계됐으며, 순이익은 34억 달러(약 4조7000억원)로 전년보다 28% 감소했다. 중국 시장 침체로 명품계의 '큰손'인 중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자 명품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샤넬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매출이 92억 달러(약 12조8000억원)로 전년보다 7.1% 줄어들었으며, 이는 전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리나 네어 샤넬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이 일부 시장의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트럼프 관세정책도 명품업계 직격탄 예고 여기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명품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일 유럽연합(EU)에 대해서는 20%의 상호관세를 발표했지만 이후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면서 기본 관세 10%만 적용하기로 한 상태다. 그러나 샤넬은 지난해 18억 달러(약 2조5000억원)에 달했던 자본지출 규모를 유지하고, 샤넬은 올해 48개 매장을 늘릴 방침이다. 한편 샤넬은 최근 수년간 한 해에 여러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HSBC 은행 분석가들에 따르면 샤넬 클래식 플랩백 가격은 2019년 이후 두 배 이상 올라 1만 유로(약 1560만원)에 달한다. 이는 명품 평균 가격 상승률 50%보다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필립 블롱디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가격 인상이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해 샤넬의 패션 제품 평균 가격 인상률은 약 3%로, 올해도 물가상승률에 따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1 08:57:05[파이낸셜뉴스]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김건희 여사 선물 명목으로 받은 명품 가방이 김 여사 수행비서에게 전달된 정황을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김 여사의 수행비서 유모씨가 전씨로부터 1000만원대 샤넬 가방을 전달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유씨는 윤 전 대통령 당선 이전부터 김 여사와 함께 한 최측근 수행비서다. 검찰은 샤넬 가방의 출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씨가 전씨에게 받은 가방을 웃돈을 얹어 다른 샤넬 제품으로 교환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최근 샤넬코리아 본사를 압수수색해 샤넬 가방의 일련번호 등을 확보, 이를 역추적하면서 유씨가 교환에 쓴 가방이 통일교 측이 구입한 것과 같다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윤모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이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 1000만원대 샤넬 가방과 6000만원대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 천수삼 농축차 등을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은 이를 대가로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등과 관련한 청탁을 시도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전씨는 그동안 검찰 조사에서 윤 전 본부장에게 받은 목걸이와 가방 등을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 전씨 등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행방이 불확실한 목걸이 대신 샤넬 가방의 행방을 추적해왔다.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김 여사 측은 입장문을 내고 “건진법사 등으로부터 샤넬 가방 등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일부 사실관계만을 발췌하여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보도에 대해서 유감을 표하는 바이며 언론사들은 이 사건과 관련된 추측성 보도를 자제하여 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 언론사에 대한 수사 일정 및 수사 내용 유출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20 20:57:06[파이낸셜뉴스] '인간 샤넬'이라고 불리는 가수 제니(JENNIE)의 '멧 갈라' 의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니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2025 멧 갈라'(The 2025 Met Gala) 행사에 참석했다. 3년 연속 '멧 갈라'를 빛낸 제니는 올해도 강렬한 존재감으로 이목을 끌었다. 1948년부터 매년 5월 첫째 주 월요일에 열리는 미국 최대 규모 패션 이벤트이자 세계 최대 패션 자선 모금 행사인 '멧 갈라'는 매해 특정 의상 테마를 선정해 전 세계 유명 인사들과 함께한다. 올해 '멧 갈라' 테마는 '슈퍼파인: 테일러링 블랙 스타일'(Superfine: Tailoring Black Style)로 제니는 이에 걸맞게 블랙 정장 팬츠에 오프숄더 블랙 새틴 점프수트를 매치하고, 투톤 중절모로 포인트를 줬다. 제니가 레드카펫에 등장하자 현지 취재진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고, 제니는 그에 맞춰 다양한 포즈와 표정을 취하며 매력을 발산했다. 이날 제니가 입은 의상은 샤넬 장인들이 330시간 이상의 시간을 들여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니는 이번 '멧 갈라'에서도 엄청난 존재감으로 화제를 모았다. 미국 매체 하퍼스 바자, 피플지 등 외신들은 ''멧 갈라' 베스트 드레서'에 제니를 꼽았으며, 제니는 K팝 아티스트 중 유일하게 베스트 드레서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하퍼스 바자는 제니를 '인간 샤넬' 이라고 칭하며 '마치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튀어나온 것 같았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한편 제니는 지난 2018년부터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의 공식 엠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07 15:21:35#사진설명 = 9일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 지하 1층 기프트숍에서 한국의 문화유산을 개성있게 풀어낸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오른쪽은 '더 헤리티지' 4층에 마련된 역사관 전경. 사진=정상희 기자 신세계백화점 제공 [파이낸셜뉴스] 9일 문을 연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 1층에 들어서니 1930년대의 건물 양식을 그대로 살린 샤넬 매장이 압도적인 고급스러움을 뽐내고 있었다. 더 헤리티지 1~2층 전체를 쓰면서 국내 최대 샤넬 매장이 된 이곳의 천장은 90년전 준공 당시에 있던 것을 그대로 사용했다. 엘리베이터도 벽돌과 같은 느낌을 주는 마감으로 100년의 시간을 덧입혔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에서 가장 중요시 한 부분이 준공 당시 모습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었다"며 "더 헤리티지 내부는 당시의 디자인 양식은 그대로 살리면서 견고한 소재와 현대의 건축 기술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꾸며졌다"고 설명했다. 1930년대 건축 재현한 복합 쇼핑공간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옛 제일은행 건물을 리뉴얼한 '더 헤리티지' 개관을 기점으로 국내 최고 '럭셔리 랜드마크'로서의 첫 발을 뗐다. 기존 본관과 신관의 명칭도 각각 '더 리저브'와 '디 에스테이트'로 변경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최고 수준의 럭셔리 브랜드를 선보이는 동시에 100여년 역사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그대로 전해 역사·문화·쇼핑이 공존하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선사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신세계백화점 더 헤리티지로 새로 태어난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은 1935년 준공돼 1989년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한국산 화강석을 사용해 마감한 네오 바로크 양식의 건물로 한국 전쟁 때에도 큰 피해를 입지 않아 준공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서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건물을 2015년 매입해 10년간 보존과 복원에 공을 들였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 국가유산위원회의 수 차례 심의와 30차례 이상의 자문을 통해 1935년 준공 당시와 90% 가량 동일한 수준까지 복원했다. 그 결과 더 헤리티지는 근대 건축물을 쇼핑과 문화의 복합 공간으로 계승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건물이 됐다. 신세계백화점이 재해석한 럭셔리와 가장 한국적인 요소들을 접목해 전통과 미래, 글로벌한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롭고 특별한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문화·역사 알리는 전시관 역할 더 헤리티지에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인 샤넬과 한국의 전통 문화을 선보이는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가 함께 자리 잡고 있다. 5층에 들어선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는 한국의 문화유산을 신세계의 안목으로 풀어냈다. 이날 한국의 문화와 생활 양식을 담은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이곳에서 전시된 작품 일부는 지하 1층 공예 기프트숍을 통해 판매된다. 장인∙작가들과 협업한 독점 상품과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의 정체성을 담은 선물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건축학적 보전 가치가 가장 높은 4층에는 대한민국 유통의 발자취를 담은 역사관과 고품격 미술품을 전시하는 갤러리가 마련됐다. 명동이라는 최고 입지에서 판매 공간으로 쓸 수 있는 곳을 전통을 보존하고 알리는 전시관으로 할애한 것이다. 이 밖에 신세계 한식연구소에서 한국의 디저트를 연구해 직접 개발한 메뉴를 소개하는 '디저트 살롱'과 옥상 정원도 개방된다. 옥상 정원에서는 한국은행과 명동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서 전망대에 오른 듯 했다. 서울의 역사, 문화, 쇼핑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외국인들의 필수 관광 코스로서 준비를 마친 셈이다. 본관을 리뉴얼한 더 리저브는 올 하반기 오픈 예정이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신세계의 모든 역량과 진심을 담아 더 헤리티지를 개관했다"며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관광의 즐거움과 쇼핑의 설렘, 문화의 깊이까지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4-09 14:52:59[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이 지난해 국내에서 1조8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 8% 증가.. 순익은 6% 줄어 25일 샤넬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샤넬코리아 매출은 1조8446억원으로 전년(1조 7038억원)보다 약 8%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2721억원에서 2695억원으로 1%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2061억원으로 6% 감소했다. 지난해 기부금은 전년보다 47% 늘어난 19억1700만원이었다. 발렁땅 세네샬 샤넬코리아 재무 책임자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지난해 견고한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며 "이런 회복력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한 신속한 적응과 샤넬의 유산과 장인정신을 보존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패션 부문에서는 특히 레디투웨어(Ready-to-Wear)와 오트 쿠튀르 컬렉션이 한국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워치&화인 주얼리 (시계&고급장신구) 부문이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하고 향수 및 뷰티 부문은 전 제품군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바탕으로 시장 내 강력한 입지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두번 가격 올린 샤넬, 매출 증가에 한몫했다는 분석 한편 일각에서는 샤넬코리아의 매출 증가를 두고 연이은 가격 인상 정책도 한몫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샤넬은 지난해 3월과 8월 각각 핸드백과 화인주얼리 및 시계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 3월 클래식 플립백을 비롯한 일부 인기 가방의 제품을 6~7%가량 인상했으며, 8월에는 일부 주얼리와 시계의 가격을 평균 3%가량 인상했다. 여기에 뷰티 제품의 가격도 상향 조정했다. 올해도 새해 벽두부터 가격 인상을 단행한 샤넬은 지난 1월 일부 제품 가격을 약 3% 올렸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코코핸들'이라고 불리는 핸들 장식의 플랩백 카프스킨 가죽 미니는 824만원에서 853만원 올랐고, 라지 사이즈는 983만원에서 1017만원으로 뛰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26 07:00:29[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이 뷰티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에 나선다. 샤넬, 코스메틱 제품 내달부터 가격 인상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샤넬은 다음 달 1일 코스메틱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구체적인 인상 폭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부분의 제품 가격이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앞서 샤넬은 지난 1월9일 일부 제품 가격을 약 3% 올렸다. 인상된 제품은 '코코핸들'이라고 불리는 핸들 장식의 플랩백으로 카프스킨 가죽 기준으로 미니는 824만원에서 853만원 올랐고, 라지 사이즈는 983만원에서 1017만원으로 뛰었다. '나를 위한 작은 사치' 명품 화장품 매출 급성장 한편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명품 가방이나 의류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립스틱 등 명품 화장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3사에서 지난해 프라다와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의 화장품 매장 매출 증가율이 16∼24%로 나타났다. 백화점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명품 화장품 매출은 약 20%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은 16.3%, 현대백화점은 24.0%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각 백화점의 명품(패션) 매출 증가율은 약 5%, 6.2%, 11.7%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명품 가방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명품 화장품을 구입하면서 '나를 위한 작은 사치'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명품업계도 이러한 소비 흐름 변화에 따라 화장품 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Louis Vuitton)은 올해 가을시즌 '라 보떼 루이비통'(La Beaute Louis Vuitton) 컬렉션을 론칭하고 코스메틱(화장품)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프라다도 지난 2023년 화장품 라인을 선보였으며, 지난해 8월 국내에 진출해 매장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11 11:06:20[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인도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의혹과 샤넬재킷 개인 소장 의혹 등을 받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무혐의 처분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조아라 부장검사)는 7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타지마할 관람이 인도 측에서 먼저 제안했고, 모디 총리 면담과 인도 영부인 오찬 등에 이어 주 정부 관계자에 안내에 따라 공식 일정으로 진행된 것으로 확인돼 단순 외유성 일정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공군 2호기 사용에 대해서는 공군규정상 '전용기'는 '대통령 전용'이 아닌 경호지원 및 정부전용임무지원을 위해 사용이 가능하며 공군본부의 승인 등 필요 절차를 거쳐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샤넬재킷 개인 소장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김 여사가 2018년 프랑스 국빈 방문 당시 착용한 재킷은 착용 당일 샤넬 측으로부터 일시적으로 무상 대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후 김 여사는 재킷을 샤넬 측에 반납했고 개인 소장하거나 청와대 특수활동비 등의 예산을 지출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호관 수영강습의 경우 대통령경호처 경호관의 정기적·전문적 개인 수영강습이나 이에 대한 지시가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려우며 가족경호부서 경호관 배치 과정에서 인사실무자에 대한 부당한 지시·강요 정황은 확인된 것이 없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기업 CEO 오찬과 관련해서는 영부인의 전통적 관심 영역인 '가족', '아동' 관련 공헌기업 대표들을 격려하는 자리로 자율적으로 참석 여부를 결정한 사실이 확인돼 부당한 지시·강요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은 대통령 배우자의 활동에 대한 사회적 논란으로 형사고발 등이 이뤄진 사안에서 다수 관련자 조사와 자료 확보로 실체관계를 밝히고 위법성 여부를 검토한 끝에 피고발인을 혐의없음 처분했다"며 "다만 고발 내용 중 피고발인에 대한 '옷값 등 관련 특수활동비 사용 의혹' 부분은 현재 경찰 수사 중인 사안과 혐의가 중복돼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2-07 15: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