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전복된 서귀포 선적 근해연승어선 2066재성호(32t)가 16일 육상으로 인양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이날 오후 6시 10분께 재성호 선체를 서귀포항에 인양 완료했다고 밝혔다. 인양을 마친 해경은 선체 안정화 작업 후 선내 수색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해경은 전날 오전 4시 18분께 민간 예인선을 이용해 사고 해역에 뒤집어진 채 떠 있던 재성호를 서귀포항으로 끌고 왔다. 이어 전복된 재성호를 바로 세우는 복원 작업을 진행했다. 재성호는 지난 12일 오후 7시 56분께 서귀포시 표선면 남서쪽 12㎞ 인근 해상에서 초단파무선전화(VHF-DSC)로 긴급구조 신호를 보낸 뒤 오후 8시께 전복된 채 발견됐다. 짧은 순간에 강한 너울성 파도를 맞아 배가 뒤집힌 것으로 추정된다. 승선원 10명(한국인 6, 베트남인 3, 인도네시아인 1) 가운데 한국인 선장과 외국인 선원 4명 등 5명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나머지 한국인 선원 5명은 실종 상태였으나 지난 13일 사고 해상에서 2명이 숨진 채 발견돼 실종자는 3명이 됐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2-16 19:19:00[파이낸셜뉴스]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16일 서귀포시 성산읍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2대현호의 60대 선장 A씨 시신을 인양해 119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A씨의 시신은 이날 오전 11시43분께 사고 해역에서 약 5.5㎞ 떨어진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항 인근 해상에서 발견됐다. 성산 선적 2대현호는 전날 오후 3시37분께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항 약 2.8㎞ 해상에서 조업하던 중 전복됐다. 이 사고로 선장 A씨는 실종됐으며, 선원 3명은 전복된 선체 위에 있다가 구조됐다. 정부는 '연근해 어선사고 위기대응 실무매뉴얼'에 따라 사고 당일 오후 4시25분에 위기경보 '경계'를 발령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11-16 14:05:40[파이낸셜뉴스] 서귀포해양경찰서에서 근무하는 현직 해양경찰이 태국에서 침몰한 보트 승객들을 구조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칭찬해주세요' 게시판에 '태국 여행 중 배 침몰 사고에서 구해주신 김민성 해양경찰관님 감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6일 발생했다. A씨는 "한국인 관광객 총 4명은 태국의 유명 수상 시장에서 현지 운전자가 조종하는 보트를 타고 관광을 즐기고 있었는데 앞서 지나간 보트가 일으킨 거센 물결에 관광객들이 탄 보트가 중심을 잃고 수로 벽에 부딪히면서 가라앉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당황한 현지인 운전자가 배를 수면 위로 되돌리려 엔진을 후진 작동시켰지만 되레 배 뒤편으로 물이 빠르게 찬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모두가 얼어붙었다. 선장조차 당황해 아무런 조처를 하지 못했다. 그사이 물은 관광객들 허리춤을 넘어 턱밑까지 차올랐다"며 "운전자는 당황해서 배를 만지고만 있었고 한국인을 대피시키거나 구조하는 행동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물이 목 아래까지 차올랐지만 저희는 너무 당황해서 배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이때 보트에 함께 탄 관광객 중 한 남성이 "배에서 내리세요"라고 소리친 뒤 물에 뛰어들어 관광객들의 구조를 도왔다. A씨는 "이 남성의 외침에 정신을 차리고 배에서 탈출을 시도했다"며 "모두 수로 벽 위로 탈출했을 때, 배는 완전히 침몰한 상태였다.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한국인 남성은 이후에도 관광객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사건 발생 경위를 설명해 주는 등 수습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남성의 정체가 밝혀졌다. 그는 서귀포해양경찰서 5002함 안전팀 소속 김민성 경장이었다. A씨는 "사고 후 저희를 구해주신 분이 해경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말도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저희의 목숨을 구해주신 김민성 경장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칭찬이 이어지자 김민성 경장은 직접 해양경찰청 게시판에 글을 남겼다. 김 경장은 "먼저 우리 해양경찰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항상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봉사자로서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우리 해양경찰은 기본임무에 충실하고 현장에 강한 국민의 해양경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6-01 11:00:16[파이낸셜뉴스]제주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사고로 실종됐던 승선원 2명 중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께 서귀포 마라도 서쪽 어선 전복사고 위치에서 약 22km 떨어진 해상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또 다른 어선이 실종 선원의 시신을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이 시신을 수습해 확인한 결과 사고 당시 실종됐던 50대 선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명조끼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해경은 다른 실종자를 찾기 위해 반경을 넓혀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3-02 14:28:16[파이낸셜뉴스]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한 불법 체류 중국인 여성이 차량 뒷좌석 바닥에 숨어 타지로 도주하려다 X레이 검색에 발각돼 구속됐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제주해양경찰서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중국 국적 여성 A씨(40대)를 구속했다. A씨의 도주를 도와주던 B씨도 함께 구속됐으며, 차량을 몰았던 한국인 C씨(50대)는 불구속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6시 30분경 C씨가 운전하는 승용차 뒷좌석에 숨어 이동한 뒤, 여객선에 탑승해 제주에서 타지로 도주를 계획했다. 당시 A씨는 차량 뒷좌석 바닥에 누운 뒤 짐더미를 덮어 은신했다. 그러나, 제주항 내 차량 X레이 검사를 맡았던 청원경찰에 의해 적발됐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6월 28일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한 중국인으로, 현재 체류기간이 지나 불법 체류자로 파악됐다. 제주 무사증 제도는 지난 2002년부터 시행된 제도다. 외국인 방문객은 제주에 30일간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다. 하지만,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하면 타 지역으로 이동이 금지된다. A씨는 B씨에게 300만원을 건네준 뒤, 다른 지역으로 도주를 시도했으나 검문 과정에서 적발됐다. 해경은 A씨의 불법 이동을 알선한 B씨도 서귀포시 모처에서 긴급 체포했다. 해경은 추가 모집책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앞으로 유관기관과 협력해 항만을 통한 무사증 불법 이동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4-01-05 09:54:56[파이낸셜뉴스] 제주를 찾은 50대 남성이 유명 관광지인 외돌개 인근 절벽에서 사진을 찍다 8m 아래로 추락했다. 2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50분쯤 서귀포시 서홍동 외돌개 인근 절벽에서 50대 A씨가 8m 아래로 떨어졌다. A씨는 ‘폭풍의 언덕’으로 불리는 외돌개 인근 절벽에서 사진을 찍다가 균형을 잃고 절벽 아래 갯바위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과 소방당국이 A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사고 당시 A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였으며, 두부 출혈과 다발성 골절이 의심되는 상태였다. 최근 제주 우도에서도 여행하던 일가족 7명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다가 콘크리트 구조물이 무너져 3명이 추락해 큰 부상을 입은 바 있다. 이 구조물은 20년 넘게 사용하지 않았고, 붕괴 위험이 있어 우도면사무소에서 출입금지 테이프를 설치해 출입을 막아왔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최근 사진을 찍기 위해 절벽으로 접근하다 추락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사진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사진을 찍기 위해 절벽으로 접근하는 행위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27 05:15:06[파이낸셜뉴스] 제주 바다에서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 한 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 해당 푸른바다거북의 오른쪽 앞다리에는 낚싯바늘이 걸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낮 12시 20분께 서귀포시 법환포구 인근 해상에서 오른쪽 앞다리에 낚싯바늘이 걸려있는 푸른바다거북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푸른바다거북은 가로 45㎝, 세로 60㎝, 무게 약 40㎏가량이며, 부패가 상당 부분 진행돼 죽은 지 20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푸른바다거북 성체의 경우 몸무게 약 70∼200㎏ 정도로, 주로 연안에서 해조류를 먹고 산다. 푸른바다거북은 서식지 부족과 환경오염 등의 원인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해양 보호종으로 지정됐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낚싯바늘, 폐그물 등 해양쓰레기로 인해 돌고래, 거북이 등 많은 해양보호생물이 다치거나 죽기도 한다”며 “낚시나 조업 시 발생한 해양쓰레기를 잘 처리해서 바닷속 해양보호생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 바다에서 최근 3년간 푸른바다거북 등 거북이 사체를 발견한 사례는 2021년 19건, 지난해 17건, 올해 25건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16 06:37:09[파이낸셜뉴스] 제주 해상에서 어미 남방큰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등에 업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1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정오쯤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해상에서 돌고래가 폐그물에 걸린 채 이동하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확인해보니 남방큰돌고래의 등과 앞지느러미 사이에 끼인 것은 폐그물이 아니라 돌고래 사체로 확인됐다. 성체인 남방큰돌고래가 등과 앞지느러미 사이에 작은 돌고래 사체를 얹고 이동 중이었다. 당시 출동한 해경은 남방큰돌고래가 경찰이 다가가자 죽은 새끼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듯 돌고래 사체를 이리저리 옮겨가며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영상을 보면 자신의 몸에서 새끼 사체가 떨어지면, 다시 그 자리로 돌아와 새끼를 주둥이 위에 얹거나 등에 업고 유영하는 등 행여 놓치기라도 할까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이후 해경이 고래연구팀에 문의한 결과 숨진 돌고래가 남방큰돌고래의 새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돌고래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더는 따라가지 않았다”며 “해양보호생물을 아끼고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17 09:20:16[파이낸셜뉴스] 제주 서귀포시의 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 관광객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와 서귀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16분께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누군가 물에 빠져 구조 요청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과 해경 등은 현장에서 20대 남성 A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 발견 당시 A씨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으며, 해경은 A씨가 몸에 묻은 모래를 씻어내려고 바다에 들어갔다는 진술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중문색달해수욕장은 다음 달 1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27 08:05:50[파이낸셜뉴스]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무태상어 사체가 발견됐다. 12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55분께 서귀포시 서귀동 자구리공원 해안가 갯바위에서 상어가 죽어있다는 행인의 신고가 접수됐다. 발견된 상어는 무태상어로, 발견 개체는 길이 126㎝, 둘레 52㎝ 크기였다. 사람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는 종으로, 성어의 경우 최대 3m까지 성장한다. 해경은 불법 포획 흔적이 없는 점을 토대로 해당 상어 사체를 서귀포시에 인계할 예정이다. 제주에서는 지난 5월 낚시객이 부시리 선상낚시 중 살아있는 무태상어를 잡아올리는 등 최근 3년간 사체를 포함해 총 5건의 상어 발견 신고가 접수됐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상어류·고래류 등의 사체를 발견한 경우 즉시 가까운 해경에 신고해 달라”며 “물놀이 중 상어를 발견하면 움직임을 최소화해서 물 밖으로 피신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12 16:5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