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5일 "11월 물가도 석유류 가격 하락세 둔화 등 상방압력이 있겠으나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다면 2% 이내로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감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7차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고 농축수산물도 1%대로 둔화되는 등 하향 안정세가 공고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로 3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등 김장물가는 여전히 들썩이는 상황이다. 김 차관은 "김장철을 앞두고 채소류 등 물가 부담이 여전하다"며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배추는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려 2만4000톤을 공급하겠다"며 "최대 40% 할인 지원 중인 배추·무에 더해 11월에는 대파·마늘·천일염·젓갈류 등도 최대 50% 할인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2개월 연장한 것과 관련, 버스·택시·화물차·연안화물선 등에 대한 경유·압축천연가스(CNG) 유가연동보조금도 2개월 추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결혼서비스 발전 지원방안'도 논의됐다. 김 차관은 "사전고지 없이 추가금을 부과하거나 환불·위약금 기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소비자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결혼서비스 시장의 거래 관행을 개선하는 방안을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밖에 금융지원과 채무조정 속도를 높이고 온누리상품권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소상공인 추가 지원책'도 다음달 내놓겠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1-05 10:08:41물가상승(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는 세계 중앙은행들이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다만 아직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높아 금리 인하 시기는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BIS)은 4일(현지시간) 공개한 분기별 보고서에서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진행한 싸움에서 곧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BIS의 통화 및 경제 담당 이사 클로디오 보리오는 "중앙은행들의 결단있는 조치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자리잡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면서 "경제활동이 회복력을 보이고 금융체제도 잘 버텨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각국 금융시장이 향후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점과 중앙은행이 신호를 보낼 시점이 가까워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금융시장이 중앙은행의 의견에 수렴한다는 점은 각국 중앙은행의 위기 인식이 잘 됐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직전 분기 BIS 보고서에는 각국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고무적이라면서도 위기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더 긍정적인 진단이 내려진 셈이다. BIS는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주가가 급등하는 것에 대해서 경고했다. 보리오 이사는 기술의 급격한 변화가 있을 때마다 시장을 끌어올리는 열기가 보이기 마련이며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미국 외 다른 나라 증시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주요 경제국들의 "매우 부드러운" 연착륙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BIS는 올해 서비스업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높을 것이라며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최대 변수로 지목했다. 노동집약적인 서비스업 물가가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높을 것이라며 통화 긴축 정책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과 기타 주요 경제국의 경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이 떨어졌는데도 서비스 물가가 높은 수준을 계속 보여왔다. 서비스업 물가는 임금상승과 함께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끌어내리는데 가장 큰 변수가 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주 유럽의회 연설에서 앞으로 여러 분기 동안 임금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이끌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서비스 물가가 오른 것은 예상하지 않았던 소비자들의 높은 서비스 수요 때문이라며 끌어내리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은행총재는 고용시장을 포함한 미국의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어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를 서둘러 인하할 정도로 긴박하지 않다고 말했다. 보스틱은 애틀랜타 연은 홈페이지에 올린 논평에서 기업들이 현재 지나치게 활기가 넘쳐 금리를 내릴 경우 수요가 급증하고 이것이 다시 물가 상승을 압박하는 것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3·4분기(7~9월) 중 금리 인하를 예상해온 보스틱은 실시 후 그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금리를 다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표결권을 갖고 있는 보스틱은 미국 물가가 2%를 향해 접근하고 있다는 진전이 필요하며 그래야만 자신은 금리 인하에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했다. 또 연내 금리 0.25%p 인하가 두차례 실시되는 것이 연준으로써도 바람직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6월 금리 인하가 실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고용시장과 임금 상승세가 계속 기대 이상으로 좋을 경우 늦어질 수 있다. 연준은 오는 19~20일 FOMC 회의를 개최하며 현재 5.25~5.5%인 기준금리의 동결이 유력하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3-05 17:54:58【파이낸셜뉴스 고창=강인 기자】 전북 고창군은 27일 군청에서 2023년 지방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개인 서비스요금 인상 자제를 요청했다. 지방물가대책위원회는 군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당연직 4명과 물가와 관련되는 기관·단체장 등 위촉직 5명 등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생산비용 상승으로 5%대 물가상승률이 지속됨에 따라 물가 위기 수준 대응과 물가안정 관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회의 주요 내용으로는 올해 달라지는 경제와 물가 관련 주요 사업을 다뤘고, 물가안정을 위해 지정·운영되는 착한가격업소 선정기준 개정안과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농축수산물 원산지 표시 이행 홍보, 착한가격업소 적극 이용 및 신규 착한가격업소 발굴, 개인 서비스 요금 인상 자제를 요청했다. 기관 단체별로 물가안정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군민의 자발적 물가안정 도참 분위기 확산·홍보를 당부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앞으로도 물가안정을 위한 각종 협조 체제를 구축하여 고물가 시대를 극복하여 군민의 가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1-27 14:20:27고물가시대에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는 식음료 구독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오피스는 물론 가정에서도 구독 서비스를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관련 상품들이 확대되고 시장이 커지고 있다. ■"커피값 아낄 수 있어" 오피스 커피구독 8일 업계에 따르면 오피스 커피 구독 사업이 활황이다. 실제로 오피스 내 커피머신과 원두를 공급하는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인 '커피24'의 고객사 수는 전년동기 대비 860% 증가한 550개를 돌파했다. 커피24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복지의 중요성이 대두됨과 동시에 물가 상승으로 커피값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면서 사내 복지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커피 구독 서비스를 찾는 기업이 증가한 것이 급성장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스프링온워드가 운영하는 원두데일리의 가입고객 수도 지난해 11월까지 전년 가입자수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유명 카페의 커피를 사무실에도 마신다'는 콘셉트 아래 매주 다른 맛의 원두를 큐레이션해 제공하는 원두데일리는 회사에서도 획일화된 맛이 아닌 다양한 맛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스프링온워드 관계자는 "사업 초기만 해도 회사에서 유명 카페의 커피를 구독한다는 것이 낯설었지만 이제는 사내 복지 문화에 안정적으로 안착됐다"고 설명했다. ■밥·과자·HMR도 구독한다 가정에서도 식음료 구독 서비스가 확대 중이다. 롯데제과는 '소비자 직거래(D2C)' 전략 강화의 일환으로 온라인몰을 통한 구독 서비스를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월 정기 구독자는 평균 2000여명 수준이다. 대표 서비스는 지난 2020년 6월 제과업계 최초로 선보인 과자 구독 서비스 '월간 과자'다. 현재까지 누적 구독 수는 약 5만여건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구독 서비스를 받을 때마다 선물을 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낱개로 살 때보다 가격이 저렴한 점도 선호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아이스크림 구독 서비스 '월간 아이스', 빵 구독 서비스 '월간 생빵'을 스위트몰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간편식 등을 다루는 공식 온라인몰 '롯데 푸드몰'에서 간편식 구독 서비스인 월간밥상도 선보였다. 풀무원식품은 식단관리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평균 300㎉로 간편하면서도 균형 잡힌 한끼 식사를 도울 수 있는 칼로리 균형식 ‘300라이스Meal’을 선보였다. 식물성 지향 원료 활용을 강화했으며, 매일 새벽 냉장 배송으로 구독할 수 있어 편리하게 식단관리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최근 하림도 '더(The) 미식 밥'의 정기 구독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백미밥, 메밀쌀밥, 귀리쌀밥, 현미밥 등 밥의 종류와 양을 고르고 2주~6개월 간격으로 배송 시기를 정해 정기 구독 형태로 구입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독 서비스는 매번 뭐 먹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줄여주는 데다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면서 고물가시대에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디.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1-08 09:43:30[파이낸셜뉴스]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는데 사활을 걸고 있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때아닌 변수로 고전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 서비스 부문의 물가가 오르고 있는 것이 연준의 인플레와의 전쟁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내년에도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비스 비용 상승…내년에도 금리 인상" 미국의 물가가 급격히 오르자 연준은 올해 금리를 7회 인상했다. 이중 4회는 ‘자이언트 스텝’인 0.75%p 인상으로 올해초 0%로 출발한 미국 기준금리는 4.25~4.5%까지 올랐다. 지난 6월 전년 동기 대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9.1%로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11월에 7.1%로 떨어졌다. 경제전문가들은 소비재 물가와 서비스 물가 상승세간 격차가 큰 것을 볼 때 금리 인상을 통해 CPI를 억제하려는 연준의 의도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변동성이 있는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가 내년에는 3.5%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외식과 이발, 교통비 등 서비스와 연관된 활동의 물가가 상대적으로 높아 근원 물가지수 하락분을 갉아먹고 있다. 서비스 부문 물가 상승의 중요성을 연준도 인지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달 중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서비스 물가 오름세에 대해 경고했다. 당시 그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빨리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며 “따라서 금리를 우리가 원하는 수준으로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도 침체 우려…고용시장에 달려 서비스 물가의 방향은 미국 고용 시장에 달렸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양호한 가운데 근로자 부족에 고용주들은 임금과 수당을 인상하면서 11월에만 전년 동기 대비 6.4% 올랐다. KPMG 이코노미스트 다이앤 스웡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인터뷰에서 “연준은 임금보다는 물가 오름세를 더 빠르게 냉각시키려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결국 물가를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침체를 피하는 범위 안에서 실직자를 늘리는 것으로 방향을 잡는듯하다. 연준 관리들은 내년 미국 실업률이 현재 3.7%에서 4.6%로 높아지고, 경제성장률은 0.5%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스웡크는 미국 경제가 내년에 침체에 빠지고 연말이면 물가상승률이 3%에 못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5~5.25%까지 올려 최소한 2024년까지 이 수준을 유지하면서 물가를 통제할 자신이 있다는 입장인 반면 시장에서는 금리를 5% 이상으로 올리지 못할 것이며 내년말까지 두 차례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 물가 하락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준이 만족할 수준으로 떨어질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12-26 10:57:59[파이낸셜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요인에서 촉발된 고물가가 대내적 부문으로 전이돼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21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서비스 물가 중 외식 물가가 9.0% 올라 1992년 7월(9.0%) 이후 30년 2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여행물가도 두자릿수로 크게 올랐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최고치로 올라선 것은 물가상승 압력이 농산물, 석유류 등에서 전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9월 서비스 물가 지수는 106.53(2020년=100)으로 1년새 4.2% 올라 21년만에 최고치였다. 품목별로 서비스에서 절반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 서비스 물가가 6.4% 올라 1998년 4월(6.6%)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개인 서비스 중 외식 물가가 9.0% 상승해 1992년 7월(9.0%) 이후 3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비스 148개 품목 중 124개(비중 83.8%)가 1년 전보다 상승했다. 이중 국내 단체여행비 상승률이 24.7%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제항공료 18.0%, 여객선료 15.6%, 국내 항공료 11.5% 등 여행 관련 품목 상승이 두드러졌다. 보험서비스료 14.9%, 대리운전 이용료 13.1%, 세탁료 10.7% 등도 크게 상승했다. 외식 물가도 9.0% 상승해 1992년 7월(9.0%) 이후 3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외식 품목 중 햄버거(13.5%), 갈비탕(12.9%), 김밥(12.9%), 자장면(12.2%), 해장국(12.1%) 등이 많이 올랐다. 이처럼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최고치인 것은 물가상승 압력이 농산물, 석유류 등에서 전 부문으로 확산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9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의 상승률은 지난 7월과 같은 4.5%옇다. 이는 2009년 3월(4.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근원물가 지표인데 변동성이 큰 농산물(곡물 외)과 석유류 품목을 제외하고 산출한다. 농축수산물 지수는 1년 전보다 6.2% 상승했다. 작황 부진으로 출하량이 급감한 배추와 무는 각각 95%와 91%를 기록했다. 뒤이어 당근(48.1%), 풋고추(47.3%) 파(34.6%), 가지(32.8%), 부추(30.9%),감자(30.1%)도 상승폭이 컸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10-09 15:34:40국내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은 올해 하반기에도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높이는 것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이 60% 이상으로 절반을 넘었다. 한국은행은 2022년 2·4분기 중 15개 지역본부가 실시한 업체 모니터링 결과 및 입수 가능한 통계 등을 토대로 '지역경제보고서(2022년 6월)'를 작성, 27일 공개했다. 보고서에서 이슈모니터링을 통해 '최근 물가상승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국 570개 기업(응답 350개)을 설문조사한 결과 대다수 기업인 86%는 올해 하반기에도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업과 건설업, 서비스업 모두 물가상승을 예상한 기업이 80% 이상으로 높았다. 다만 석유정제·화학의 경우 '다소 하락' 또는 '변함 없음'으로 응답한 업체가 50%를 차지해 현재 급등세인 국제유가 등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물가상승에 대해 기업들은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겠다는 응답이 61%로 절반을 넘어 가장 많았다. 가격인상으로 대응한다는 비율은 제조업(67%), 건설업(72.2%) 등이 높았다. 이어 서비스업도 45.4%로 나타났다. 특히 서비스업은 고용을 조정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도 32%에 달했다. 물가상승이 이어지면서 향후 제품 가격을 높이거나 고용을 줄일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실제 이미 물가상승으로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인상한 기업도 상당수였다. 전체 기업의 69%는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제품·서비스 가격을 인상했다고 답했다. 아직 인상하지 않은 업체는 31%로 건설업의 경우 47%가 인상을 미뤘다. 다만 이들 업체 중 절반가량인 53%는 올해 내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건설업의 89%가 가격인상을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즉 물가상승으로 제품 가격을 이미 올렸거나 올릴 예정인 것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김동찬 기자
2022-06-27 18:21:08상승세를 띠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고꾸라졌다. 특히 서비스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그 가운데 마스크 가격은 높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올해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보다 1.1% 상승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0%대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1.5%로 대폭 상승했다가 다시 내려앉았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심의관은 "2월 물가에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0.4%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99년 12월(0.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한달 전과 비교하면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외식, 해외단체여행비, 생화 물가가 줄줄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하기 전인 1월과 비교했을 때 2월 해외단체여행비는 5.8%, 국제 항공료는 4.2% 하락했다. 콘도 이용료도 9.5% 하락했다. 특히 무더기로 졸업식이 취소되면서 생화 가격은 11.8% 하락했다.2월이면 보통 2%대의 상승률을 띠던 외식비 물가는 1년 전보다 0.7% 상승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학교급식비(-57.9%), 생선회(-2.1%) 물가가 전체 외식비 물가를 주도적으로 내렸지만 코로나19 사태 영향도 반영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코로나19 사태는 앞으로의 물가동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 경제동향심의관은 "기존에는 올해 1%대 초중반의 물가상승률이 지속될 것으로 봤는데,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들이 추가 실시되면서 물가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10% 이상 인하된 국제유가는 3월 소비자물가 동향부터 반영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각에서 나타난 '생필품 사재기'는 2월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다만 마스크 가격은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마스크는 오프라인에서 2000원대 초반에, 온라인에서 800원대에 거래됐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온라인 가격은 급격히 올라 4000원대로 훌쩍 뛰었다. 5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안 경제동향심의관은 "19일 확진자가 일부 지역에서 급증한 이후 온라인 마스크 가격이 급상승했다가 29일 공적마스크 공급이 이뤄지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전환이 있었다"며 "아직 조치가 시작된 직후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2020-03-03 17:39:27#OBJECT0#[파이낸셜뉴스] 상승세를 띠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고꾸라졌다. 특히 서비스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그 가운데 마스크 가격은 높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올해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보다 1.1% 상승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0%대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1.5%로 대폭 상승했다가 다시 내려앉았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심의관은 “2월 물가에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외식·생화 줄줄이 하락…서비스 물가, 20년 만에 최저치 경신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0.4%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99년 12월(0.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외식, 해외단체여행비, 생화 물가가 줄줄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하기 전인 1월과 비교했을 때, 2월 해외단체여행비는 5.8%, 국제 항공료는 4.2% 하락했다. 콘도 이용료도 9.5% 하락했다. 특히 무더기로 졸업식이 취소되면서 생화 가격은 11.8% 하락했다. 2월이면 보통 2%대의 상승률을 띠던 외식비 물가는 1년 전보다 0.7% 상승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학교급식비(-57.9%), 생선회(-2.1%) 물가가 전체 외식비 물가를 주도적으로 내렸지만 코로나19 사태 영향도 반영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는 앞으로의 물가동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 경제동향심의관은 “기존에는 올해 1%대 초중반의 물가상승률이 지속될 것으로 봤는데,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들이 추가 실시되면서 물가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10% 이상 인하된 국제유가는 3월 소비자물가 동향부터 반영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마스크 가격은 ‘폭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각에서 나타난 ‘생필품 사재기’는 2월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 과장은 “일부 공산품 품목들이 1년 전에 비해 3~4% 상승한 품목이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단정 짓긴 어려웠다”고 말했다. 할인 정도에 따라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물가 등락폭과 비슷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마스크 가격은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마스크는 오프라인에서 2000원대 초반에, 온라인에서 800원대에 거래됐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온라인 가격은 급격히 올라 4000원대로 훌쩍 뛰었다. 5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오프라인 가격은 2000원대로, 사태 확산 이전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경제동향심의관은 “19일 확진자가 일부 지역에서 급증한 이후 온라인 마스크 가격이 급상승했다가 29일 공적 마스크 공급이 이뤄지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전환이 있었다”며 “아직 조치가 시작된 직후기 때문에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2020-03-03 09:31:467월 생산자물가가 보합을 보였다. 수요부진으로 공산품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름 성수기 영향으로 서비스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전년동월대비 생산자물가는 3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9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 지수는 103.55로 전월 대비 보합세였다. 최근 생산자물가 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 흐름에 있다가 지난 6월 하락 전환된 바 있다. 먼저 농림수산품을 보면 돼지고기, 쇠고기 등 축산물 도축마릿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공산품의 경우도 수요부진의 영향으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0.5%)와 화학제품(-0.2%) 등이 내려 전월대비 0.1% 내렸다. 반대로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4%)와 사업지원서비스(0.9%) 등이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여름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전반적인 가격이 전월대비 상승한 영향이다. 또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는도시가스 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참외 -29.9%, 피망 -46.1%, 돼지고기 -2.0%, 쇠고기 -0.7%, 등이 전월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수요부진에 영향을 받은 공산품 중에서는 D램과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폴리프로필렌수지, 폴리스티렌발포제품이 각각 전월대비 12.8%, 5.0%, 3.6%, 2.0% 하락했다. 반면 국제유가 상승으로 공산품 중에서 나프타 6.4%, 경유 2.0%, 휘발유 3.6% 전월대비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실제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월 평균 가격을 보면 지난 6월에는 배럴당 61.78달러에서 7월에는 63.28달러로 2.4% 올랐다. 서비스에서는 휴양콘도(20.9%)과 호텔(6.5%), 국제항공여객(5.8%), 국내항공여객(4.6%) 등이 여름 성수기 영향으로 올랐다. 한편 전년동기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0.3%로 하락했다. 전년동기대비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2016년 10월(전년동월대비 -0.1%) 이후 33개월 만에 하락전환한 것이다. 기상여건 농산물 가격 하락과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한은 설명이다. 생산자물가지수 포괄범위에 수입품을 포함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4.78로 전월 대비 0.6% 내렸다. 중간재와 원재료 중심으로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수출품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02.94으로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9-08-20 16:2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