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미국 공연예술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진 토니상 시상식에서 6관왕의 쾌거를 이루었다. 많은 소식들 중에 필자의 관심을 끈 것은 우란문화재단이 창작 초기에 후원을 했다는 사실이었다.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눈부신 발전 이면에는 정부나 지자체의 공공지원에 대한 의존도 심화라는 불안함이 있다. 그러나 '어쩌면 해피엔딩'의 성공 사례는 공공이 아닌 기업문화재단의 자발적 후원이 가진 힘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이다.문화예술에 대한 기업의 후원이 사회적 의제가 된 것은 십여 년 전이다. 2014년 문화예술후원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었고, 그 법률에 의거하여 현재 66개의 기업이 문화예술후원우수기업으로 인증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도 그 즈음 '예술나무'라는 후원 캠페인을 시작했고 필자도 그 캠페인을 함께한 바가 있다. 예술나무 캠페인의 핵심은 기업이나 개인과 예술가, 예술단체를 이어주는 매개에 있다. 기업은 예술에 관심은 있지만 정보가 없고, 예술가는 기업에 대한 정보가 없을 뿐만 아니라 소통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기업이 예술단체, 행사를 지정해서 기부할 수 있는 제도를 통해 2024년 한 해 동안 430건, 100억 원의 결연을 매개하고 있다. 한국메세나협회도 예술기업 매칭펀드 제도 등을 통해 2024년 한 해 동안 249건, 55억 원의 결연을 매개하고 있다. 이러한 활발한 매개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있다. 바로 중앙집중이다. 예술위원회처럼 문화예술지원을 담당하는 지역문화재단이 17개 광역시도에 모두, 기초지자체에도 120여 개가 설립되어 운영 중이다. 그러나 예산을 통한 공공지원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ESG경영에 관심이 많은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지역을 문화예술로 활성화하고 지역의 문화적 소외를 해결하는 방법을 물어보곤 한다. 그럴 때 가장 좋은 해답을 가진 것이 지역문화재단이다. 문화예술 현장과 접점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원매개에 관심이 있는 지역문화재단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행히 예술위원회에서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대한민국 예술과 기업의 동반성장 대상'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 사업은 광역시도 및 기초자치단체 지역문화재단이 중심이 되어 지역 예술가와 민간 기업을 연결하고 그러한 사회적 후원의 성과에 대해 시상을 하는 사업이다. 지역문화재단 입장에선 기업과 예술단체 간 결연을 북돋울 수 있는 종잣돈이 생기는 셈이다. 이를 통해 예술위원회는 문화예술 후원의 지역적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한다. 지역 예술단체의 창작 역량과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 향유 수준은 지역문화재단의 확산과 더불어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자생력과 지속가능성이다. 예산에 의존하기보단 기업과 예술애호가들의 사회적 후원을 확보해야 한다. 문예진흥기금 고갈 위기를 겪은 예술위원회의 선제적 경험을 교훈 삼아 지역문화재단들도 지역 내의 문화예술 후원 캠페인에 적극 나서야 할 때이다. 윤은기 한국협업발전포럼 회장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2025-07-17 17:59:24[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11일 서울 성북구 KIST 본관 존슨 강당에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주식회사 키스트이노베이션의 비전 선포식과 대표이사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키스트이노베이션은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신기술창업전문회사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술사업화 전문회사 육성 전략에 맞춰 지난 6월 정식으로 설립됐다. 기술사업화의 선도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KIST만의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기술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기존 창업기업의 인큐베이팅 및 엑셀러레이팅을 지원해온 한국기술벤처재단과 KIST 내부 기술이전 전담조직(TLO) 기능을 통합해 축적된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기술사업화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KIST는 1974년 출연연 최초의 기술사업화 전문회사인 한국기술진흥주식회사(K-TAC)를 전액출자해 설립한 바 있다. 키스트이노베이션은 K-TAC의 운영 경험과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투자 중심의 기존 기술지주회사의 역할에서 더 나아가 △기술사업화(전략적 IP 관리 및 해외 거점 기반 현지 진출 확대) △창업·기업 지원(딥테크 창업 및 기업 유형별 맞춤형 지원) △투자·회수(기획형 창업에 대한 집중 투자 및 회수 채널 다각화) 등 기술사업화 전 주기를 아우르며 연구개발 성과가 실질적인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또 신기술창업전문회사로서 확보한 제도적 유연성과 탄력성을 바탕으로 보다 유연하고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가능해졌으며, K-BB 등 해외 거점과의 협력으로 글로벌 기술사업화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오상록 KIST 원장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키스트이노베이션은 공공 영역의 기술에 민간의 전문성과 자원을 결합한 새로운 민관 합작 모델로, 사업화 중심의 R&D 전환, 딥테크 스케일업, 청년 과학기술인 창업 지원 등 정부의 기술주도 성장 전략을 현장의 변화로 실현해 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KIST의 우수한 연구성과에 키스트이노베이션의 과감한 투자와 실행력을 더해 대한민국 기술 창업 생태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표이사로 선임된 곽병성 대표이사는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Northwestern University)에서 화학공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SK라이프사이언스 부문장, SK 이노베이션 글로벌 테크놀로지 총괄 겸 기술원장,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등을 역임하며 민간 및 공공부문의 연구개발, 벤처투자 등의 경험을 쌓아 왔다. 이날 행사에서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KIST는 대한민국 최초의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에 설립된 키스트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사업화를 통한 경제발전까지 앞장서는 기술사업화 종합전문회사의 좋은 모델이 되어주기를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7-11 11:46:15[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페로브스카이트/CIGS(copper indium gallium selenide, 구리 인듐 갈륨 셀레늄) 탠덤 태양전지 분야에서 빛을 전기로 바꾸는 효율인 광발전성능 신기록을 달성했다. 9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페로브스카이트/CIGS 탠덤 태양전지는 서로 다른 광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는 두 종류의 얇은(박막) 태양전지를 2층으로 겹쳐 만든 태양전지로, 기존 단일 태양전지보다 훨씬 더 많은 전기를 만들 수 있어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은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김진영 교수팀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차세대태양전지연구센터 정증현 박사팀이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는 페로브스카이트/CIGS 탠덤 태양전지의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이 분야에서 26.3%의 광발전성능 신기록을 달성했다.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위해 태양광 발전은 필수적이지만, 우리나라는 인구밀도가 높고 국토 면적이 협소해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위한 부지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페로브스카이트/CIGS 박막 탠덤 태양전지는 가볍고 잘 휘어지는 특성 덕분에 건물 외벽이나 창문, 자동차 지붕, 방음벽 등 다양한 곳에 스티커처럼 쉽게 붙일 수 있어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극대화할 훌륭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공동연구팀은 만들기 쉽고 비용이 저렴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와 더 넓은 영역의 빛을 흡수하는 CIGS 태양전지를 결합하는 방법을 고안, 실리콘 기반 탠덤 태양전지와 대등한 수준의 고효율을 박막 형태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냈다. 서울대 연구팀은 거친 표면의 CIGS 태양전지 위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안정적으로 쌓아 올릴 수 있도록 특수 소재와 공정을 개발, 이를 통해 두 태양전지가 빈틈없이 완벽하게 붙어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만들었다. KIST 연구팀은 두 태양전지를 연결하는 부분에서 에너지 손실이 거의 없도록 다리 역할을 하는 연결층을 최적화해 태양전지가 제 성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를 통해 26.3%의 광발전성능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이전 독일 연구소의 최고 기록(24.6%)을 1.7%나 뛰어넘는 쾌거이기도 하다. 이번 기록은 세계적인 태양전지 연구기관인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에서 발표하는 공식 효율 차트(NREL chart, 태양전지별 세계 최고 효율을 보여주는 차트) 2025년 최신판에 등재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7-09 09:23:50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사진)은 19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학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돌봄 위기와 삶의 질, 그리고 사회복지 방향'을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지난해 아산재단의 학술연구 지원사업에 선정된 연구자 10명 중 연구결과가 우수한 연구자 3명이 발표한다. 김지미 경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아동·노인 돌봄의 사회화 프로세스에서의 가족화와 탈가족화'를 주제로 공적 돌봄 서비스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돌봄 부담이 해소되지 않는 가족주의 복지체제의 한계와 대안에 대해 발표한다. 김새롬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인구소멸지역에서 의료와 돌봄의 지도 그리기-경상북도 영양군 사례 연구'를 주제로 인구소멸 지역에서 통합돌봄의 현실과 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한다. 남석인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디지털 대전환기 인공지능 정서 지원 로봇의 역할과 돌봄의 미래'를 주제로 돌봄 로봇의 역할과 미래 돌봄 기술의 발전 방향을 발표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18 18:26:33[파이낸셜뉴스]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 사진)은 19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학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돌봄 위기와 삶의 질, 그리고 사회복지 방향’을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지난해 아산재단의 학술연구 지원사업에 선정된 연구자 10명 중 연구결과가 우수한 연구자 3명이 발표한다. 김지미 경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아동·노인 돌봄의 사회화 프로세스에서의 가족화와 탈가족화’를 주제로 공적 돌봄 서비스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돌봄 부담이 해소되지 않는 가족주의 복지체제의 한계와 대안에 대해 발표한다. 김새롬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인구소멸지역에서 의료와 돌봄의 지도 그리기-경상북도 영양군 사례 연구’를 주제로 인구소멸 지역에서 통합돌봄의 현실과 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한다. 남석인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디지털 대전환기 인공지능 정서 지원 로봇의 역할과 돌봄의 미래’를 주제로 돌봄 로봇의 역할과 미래 돌봄 기술의 발전 방향을 발표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18 13:09:28유한재단은 최근 이사회를 개최해 원희목 서울대학교 특임교수(사진)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원희목 신임 이사장은 오랜 기간 보건의료 및 공공정책 분야에서 활동해온 전문가로, 앞으로 유한재단의 공익적 가치 확산과 사회적 책임 이행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 이사장은 대한약사회 회장, 제18대 국회의원(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위원),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원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보건복지 정책 개선과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해온 경력이 풍부하다. 또 현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고문, 한국글로벌보건연맹 이사장, 희망나눔협의회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등 다양한 공공 및 민간 영역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유한재단은 "원희목 신임 이사장은 공공성과 혁신성을 고루 갖춘 리더로, 유한재단이 추구하는 창립 이념과 사회공헌 철학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16 18:17:41[파이낸셜뉴스] 유한재단은 최근 이사회를 개최, 원희목 서울대학교 특임교수( 사진)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원희목 신임 이사장은 오랜 기간 보건의료 및 공공정책 분야에서 활동해온 전문가로, 앞으로 유한재단의 공익적 가치 확산과 사회적 책임 이행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희목 이사장은 대한약사회 회장, 제18대 국회의원(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위원),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원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보건복지 정책 개선과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해온 경력이 풍부하다. 또 현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고문, 한국글로벌보건연맹 이사장, 희망나눔협의회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등 다양한 공공 및 민간 영역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유한재단은 “원희목 신임 이사장은 공공성과 혁신성을 고루 갖춘 리더로, 유한재단이 추구하는 창립 이념과 사회 공헌 철학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희목 이사장은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계승한 유한재단의 이사장직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교육, 장학, 복지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16 16:04:53[파이낸셜뉴스] 법무법인 태평양은 이기택 전 대법관을 영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전 대법관은 사법연수원 14기를 수료한 뒤 1985년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해 서울지방법원 동부지원 및 서부지원 판사와 서울고등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지냈다. 이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특허법원 부장판사 및 수석부장판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서울서부지방법원장 등 30여년간 각급 법원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5년에는 대법관에 임명돼 6년간 임기를 마치고 2022년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임용됐다. 이 전 대법관은 민법·민사소송법·지적재산권 분야의 최고 석학으로 평가 받는다. 그는 법관 재직 당시 실무가들의 필독서인 주석 민법, 주석 민사소송법, 주석 민사집행법 등 주석서와 다수의 논문을 집필하며 자신의 노하우를 학문적·이론적으로 정립했다. 또 특허법원과 서울고등법원 지적재산권 전담부에서 다양한 유형의 지적재산권 사건을 처리한 경험을 토대로 대법관 재직시 지적재산권 분야의 가치 있는 판례를 남겼다. 이 전 대법관은 태평양 송무그룹과 송무지원단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아울러 태평양 공익활동위원회와 재단법인 동천에서 로펌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 모델을 정립하기 위한 방안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송우철 태평양 송무지원단장은 "이 전 대법관의 합류로 태평양의 송무 역량이 대폭 강화됐다"며 "'송무 강자'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법률 서비스로 고객의 고민을 함께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6-10 17:10:06[파이낸셜뉴스] 한국연구재단은 화성특례시와 공동으로 수원과학대학교 SINTEX에서 '대학기술 × 지역산업 커넥트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학이 보유한 첨단기술이 지역산업 발전에 필요한 전략기술로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한국연구재단과 화성특례시가 전략적 협력관계를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화성특례시의 중소.중견기업과 기술 공급 대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첨단 산업 클러스터인 테크노폴(Technopol·첨단 기술 복합 도시)로의 발전 방안과 인공지능(AI) 신기술 융합을 통한 제조혁신 등 지역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BRIDGE 3.0) 사업'의 일환으로 기술사업화 통합 플랫폼인 NRF-TCC(Technology Commercialization Center, 한국연구재단 기술사업화센터) 를 구축해 대학 간 기술 정보 공유 및 협업을 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산업의 기술 수요를 발굴하고, 참여 대학이 공동 대응하는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화성특례시 산하 화성산업진흥원, 화성민간연구 개발협의회와 협력해 기술 수요 발굴과 사업화를 추진해 왔으며,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는 ‘첨단 모빌리티’ 분야에서 실제 기술사업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한국연구재단은 화성특례시의 ‘중소기업 지원 자문단’과 대학의 ‘산학협력 코디네이터’를 연계해 효율적인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안산과 용인, 평택과 이천, 수원 등 인근 지자체로의 협력을 확장해 반도체·소재·부품·장비 등 미래 핵심 산업을 아우르는 국가 전략기술 산업 벨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홍원화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무너진 국가 경제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혁신 기술의 개발과 지역산업의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상황”이라며 “한국연구재단은 대학의 연구개발이 상아탑에만 머무르지 않고, 새 정부의 최대 과제인 경제회복과 혁신성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10 16:06:13[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핵융합 에너지 실현을 앞당길 수 있는 새로운 물리 원리를 발견했다. 한국연구재단은 서울대학교 나용수 교수와 함택수 교수 연구팀이 핵융합로 내부에 존재하는 고에너지 입자들이 기존에 알려졌던 것처럼 성능을 저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핵융합 성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종합적인 실험 및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해 규명했다고 5일 밝혔다. 핵융합은 태양과 별이 에너지를 만드는 원리로, 두 개의 가벼운 원자핵이 합쳐져 더 무거운 원자핵이 되면서 막대한 에너지를 방출하는 현상이다. 탄소 배출이 없고, 무한으로 연료 공급이 가능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핵융합 에너지를 상용화하려면 수소 이온을 1억 도 이상의 초고온 상태로 오랜 시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플라스마 내 난류가 핵융합 반응을 방해한다고 알려져 있어, 이를 제어하는 기술 개발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었다. 연구팀은 다양한 토카막 장치에서 수행된 실험 및 시뮬레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고에너지 입자와 플라스마 난류 간의 상호작용을 네 가지 주요 물리 기작으로 분류, 이들 입자가 난류를 억제하는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토카막은 핵융합 발전에서 태양처럼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초고온의 플라스마를 자기장을 이용해 가두는 도넛형 장치다. 자기장 구조 변화, 이온 밀도 희석에 의한 억제, 난류와의 상호작용, 불안정성 유발 및 상호작용 등 네 가지 물리 기작에 의해 고에너지 입자가 플라스마 난류와 상호작용하며, 이 기작들 뒤에서 고에너지 입자가 전단유동(zonal flow)이라고 불리는 유동을 강화시켜 난류를 억제하는데, 이를 통해 핵융합 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나용수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핵융합로에서 고에너지 입자를 활용해 출력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며, “이 성과는 향후 소형 핵융합로나 실증로 설계에 적용돼 핵융합 상용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핵융합선도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의 성과는 국제적인 권위 학술지 ‘네이처 리뷰스 피직스(Nature Reviews Physics)’ 2025년 4월호에 게재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05 13: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