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신세계와 글로벌 톱티어 경매업체가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업체 ‘서울옥션’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서울옥션 주가도 강세다. 16일 오전 9시 56분 현재 서울옥션은 전 거래일 대비 1450원(5.03%) 오른 2만7200원에 거래 중이다. 서울옥션 지분은 이호재 서울옥션 회장(최대주주, 지분율 13.31%) 외 11명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을 형성하고 있다. 지분율은 32.87%(556만666주)다. 자사주는 5.27%(93만7249주)다. 여기에 신세계 역시 4.8%(85만6767주)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전에서 먼저 지분 투자를 단행한 신세계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자금력을 앞세워 글로벌 경매업체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의 이번 인수 추진은 미술품 사업 뿐 아니라 예술품 NFT 사업을 본격화하는 행보로도 볼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달 VIP를 대상으로 미술품과 NFT를 한정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미술품은 완판(완전판매)을 기록했고 NFT 가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옥션 역시 디지털 미술품 거래 사업을 시작했다. 관계사 서울옥션블루가 가상화폐거래소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협업해 예술작품 분야 NFT 사업에 진출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6-16 10:01:45미국의 제프 베이조스가 세상의 모든 물건을 인터넷에서 팔겠다는 포부로 아마존 문을 연 때가 1994년이다. 온라인 경매업체 이베이도 그해 사이트를 오픈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신시장이 우리에게 온 것은 그로부터 2년 뒤다. 데이콤의 사내벤처 인터파크와 롯데인터넷백화점에서 K이커머스는 시작된다. 그때 직원들은 이메일로 주문을 받고 계좌에서 입금을 확인한 뒤 직접 상품을 상자에 담아 송장에 주소를 써서 발송했다. 이 정도 프로세스가 당시로선 유통혁명에 해당됐다. 유통의 진화는 통신환경의 기술적 진보와 궤를 같이한다. 초고속 인터넷망이 곳곳에 깔리면서 이베이 경매 사이트를 모방한 옥션이 돌풍을 일으켰다. 그후 옥션 천하를 흔들고 새 길을 낸 곳이 국내 첫 오픈마켓인 G마켓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제품을 사고팔 수 있도록 중개인 역할을 하는 플랫폼이 출현한 것인데 당시엔 생경한 개념이었다. 이를 개척한 이가 다름 아닌 지금의 큐텐 대표 구영배다. 그의 G마켓 기적은 한국 유통사에 길이 남는다. 서울대 자원공학과 85학번으로 미국계 석유개발 기술회사 슐럼버거에서 일하다 2000년 인터파크에 인연이 닿은 것이 시작이다. 3년 후 인터파크 자회사 G마켓을 출범시키고 이듬해 매월 200% 매출 성장 기록을 냈다. 폭발적인 성장은 2006년 나스닥 상장으로 이어진다. 구 대표 신화의 정점이 여기였다. 그는 구 대리로 불렸을 만큼 몸을 사리지 않는 스타일로 유명했다. 그로부터 G마켓을 사들인 이베이가 10년 한국영업 금지 조건을 내걸자 싱가포르에서 동남아 시장을 겨냥해 설립한 회사가 큐텐이다. 국내는 바야흐로 소셜커머스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었다. 스마트폰을 손에 쥔 고객들은 백화점식 상품이 모여 있는 오픈마켓보다 정말 필요한 상품을 흥미롭게 파는 소셜커머스에 더 끌렸다.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고 일정 수준 이상 구매자가 모이면 파격적인 할인을 해주는 곳이 소셜커머스였다. 수백개 업체가 난립했고 살아남은 곳이 2010년 비슷한 시기에 출발한 쿠팡, 티몬, 위메프 3인방이다. 격렬한 3파전에서 누가 최종 승자가 됐는지 다들 안다. 처음부터 미국 상장을 노린 하버드 중퇴생 김범석의 쿠팡 도전기는 G마켓 신화를 능가한다. 기저귀를 팔다 망할 회사라는 비아냥에도 자체 물류센터를 지어 새벽배송, 당일배송 신세계를 열었다. 순식간에 압도적인 시장 지위에 올랐다. 쿠팡의 성공을 배송혁명에서 찾는 이들이 많지만 정작 내부에선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유통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술진에 공을 돌린다. 시장은 어느새 쿠팡의 독주 속에 알리, 테무 등 중국 유통 공룡의 공습으로 새 국면을 맞기 시작했다. 이 시점에 구영배 대표가 다시 등장한 것이다. 10년 족쇄가 풀리면서 국내로 발을 디딜 때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적지 않았다. 동남아를 기반으로 한국 상품의 글로벌 길이 새롭게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구 대표가 티몬, 위메프, 위시 등을 잇달아 인수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행보로 봤을 것이다. 구 대표는 시장의 예상과 다르게 갔다. 낙오된 부실한 이커머스 기업만 고른 이유가 현금 없이 지분교환으로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기업을 사들여 가장 먼저 한 일이 판매자 대금 정산 시기 연장이었다. 고객 돈을 무이자로 쓰고 자금 돌려막기 창구로 활용했다. 무리한 할인과 영업으로 거래 사이즈만 키우고 물량은 큐텐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로 몰아줬다는 의심도 받는다. 결국 최종 목적지는 큐익스프레스의 미국 상장이라는 것인데 수상한 티몬 영업에 결제대행사가 자금 흐름을 막으면서 구 대표 실상이 세상에 드러났다. 영세 판매자들의 티메프 피해액만 1조원이 넘는다. 현실과 동떨어진 규제책만 내놨던 당국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 구 대표는 6개월 시간을 주면 모든 것을 정상화하겠다고 호소하지만 누가 그 말을 믿어주겠나. 상식과 원칙을 벗어난 벤처 영웅은 있을 곳이 없다. 꼼수와 반칙을 막을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jins@fnnews.com
2024-08-05 18:17:30새해부터 흥행을 이어가는 IPO 시장과 달리 조각투자 시장은 냉랭한 분위기다. 국내 2호 투자계약증권(조각투자)으로 주목받은 서울옥션블루가 내놓은 앤디 워홀의 '달러 사인(8호)'는 청약이 미달됐고, 송아지 조각투자 플랫폼 뱅카우는 증권신고서를 철회했다. 지난해 조각투자가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면서 본격적인 개화가 기대됐지만 시장은 아직 준비가 덜 된 모습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옥션블루가 미술품 조각투자 앱 '소투(STOWO)'를 통해 진행한 '달러 사인'의 청약 모집률은 87%로 집계됐다. 선배정으로 10%를 서울옥션블루가 직접 인수했지만 13%가 미달로 남았다. 지난 12일부터 일주일간 모집된 이번 투자계약증권은 주당 10만원, 총 7000주가 발행됐다. 전체 청약 규모는 7억원이다. 서울옥션블루는 미청약 물량을 모두 매입할 계획이다. 서울옥션블루 관계자는 "이번 공모는 청약증거금을 100% 납입한 사람만 청약할 수 있도록 방식을 취했고, 가상계좌를 이용한 청약보다는 절차가 더 필요했다"며 "이런 이유로 청약 막바지에 신청이 대거 몰렸고, 청약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아지 조각투자 플랫폼 뱅카우의 운영사 스탁키퍼는 지난 16일 증권신고서를 철회, 조각투자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앞서 스탁키퍼는 지난해 12월 29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스탁키퍼는 오는 23~31일과 다음달 1~10일 두 차례에 걸쳐 가축투자계약증권을 공모할 계획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침체된 시장의 배경으로 제한된 유통시장을 꼽았다. IPO의 경우 공모 후 주식을 받아 유통시장에서 곧바로 매도할 수 있는 반면, 투자계약증권은 유통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 심수빈 연구원은 "IPO의 경우 유통시장이 형성돼 있고, 상장하고 주식을 받았을 때 유통시장에서 매도에 따라 매매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미술품이라고 가정하면 조각투자업체가 투자자들의 동의를 받아 기초자산을 매각해야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유통이 제한된 부분이 관심을 축소하는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금융감독원의 깐깐한 심사도 과거 사례가 없는 조각투자업체에는 장벽으로 작용했다.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인 투게더아트는 지난해 8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가 금융감독원이 기초자산 매입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철회한 다음 4개월 만에 다시 증권신고서를 낸 바 있다. 일각에서는 조각투자 시장이 제도권으로 들어오면서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1-21 18:18:51[파이낸셜뉴스] 새해부터 흥행을 이어가는 IPO 시장과 달리 조각투자 시장은 냉랭한 분위기다. 국내 2호 투자계약증권(조각투자)으로 주목받은 서울옥션블루가 내놓은 앤디 워홀의 ‘달러 사인(8호)’는 청약이 미달됐고, 송아지 조각투자 플랫폼 뱅카우는 증권신고서를 철회했다. 지난해 조각투자가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면서 본격적인 개화가 기대됐지만 시장은 아직 준비가 덜 된 모습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옥션블루가 미술품 조각투자 앱 ‘소투(STOWO)’를 통해 진행한 ‘달러 사인’의 청약 모집률은 87%로 집계됐다. 선배정으로 10%를 서울옥션블루가 직접 인수했지만 13%가 미달로 남았다. 지난 12일부터 일주일간 모집된 이번 투자계약증권은 주당 10만원, 총 7000주가 발행됐다. 전체 청약 규모는 7억원이다. 서울옥션블루는 미청약 물량을 모두 매입할 계획이다. 서울옥션블루 관계자는 “이번 공모는 청약증거금을 100% 납입한 사람만 청약할 수 있도록 방식을 취했고, 가상계좌를 이용한 청약보다는 절차가 더 필요했다“며 ”이런 이유로 청약 막바지에 신청이 대거 몰렸고, 청약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아지 조각투자 플랫폼 뱅카우의 운영사 스탁키퍼는 지난 16일 증권신고서를 철회, 조각투자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앞서 스탁키퍼는 지난해 12월 29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스탁키퍼는 오는 23~31일과 다음달 1~10일 두 차례에 걸쳐 가축투자계약증권을 공모할 계획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침체된 시장의 배경으로 제한된 유통시장을 꼽았다. IPO의 경우 공모 후 주식을 받아 유통시장에서 곧바로 매도할 수 있는 반면, 투자계약증권은 유통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 심수빈 연구원은 “IPO의 경우 유통시장이 형성돼 있고, 상장하고 주식을 받았을 때 유통시장에서 매도에 따라 매매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미술품이라고 가정하면 조각투자업체가 투자자들의 동의를 받아 기초자산을 매각해야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유통이 제한된 부분이 관심을 축소하는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금융감독원의 깐깐한 심사도 과거 사례가 없는 조각투자업체에는 장벽으로 작용했다.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인 투게더아트는 지난해 8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가 금융감독원이 기초자산 매입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철회한 다음 4개월 만에 다시 증권신고서를 낸 바 있다. 일각에서는 조각투자 시장이 제도권으로 들어오면서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조각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조각투자 시장이 잘 됐지만 제도권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사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재개는 됐지만 투자자들이 흥미를 잃고 시장이 죽어버렸다”며 “이때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시장의 자금이 가상자산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1-21 13:46:49[파이낸셜뉴스] 서울옥션은 오는 23일 채색 동양화가 박생광(1904∼1985)과 박래현(1920∼1976)의 작품 143점을 경매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경매는 낮은 추정가 기준 약 62억원의 규모다. 현장 참석자 없이 서울옥션 홈페이지에서 생중계되는 경매를 보며 서면, 전화, 온라인으로 응찰하는 '라이브 경매'로 진행된다. 박생광 작품으로는 무당 김금화와 그의 굿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진 말년기 작품 '무당' 시리즈를 비롯해 '백운대 인수봉 해질녘', '꽃가마', '토함산' 등 짙은 오방색을 활용한 작품 등 81점이 나온다. 박래현 작품은 62점이 출품됐다. 대한미술협회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1956년작 '이른 아침'(추정가 5억∼6억5000만원)과 1940년대 작품 '단장', 1960년대 이후 추상화 작업과 판화, 태피스트리 등 화업 전반에 걸친 변화 양상을 보여주는 시기별 주요작이 경매에 나왔다. 출품작은 경매 당일인 23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1-11 10:34:29[파이낸셜뉴스] 블레이드Ent가 국내 주요 금융권과 손잡고 토큰증권(STO) 사업에 나선다. 코스닥 상장사 블레이드Ent는 NH농협은행 등 국내 은행권이 결성한 ‘은행권 STO 컨소시엄’에 전격 참여한다고 15일 밝혔다. 은행권 STO 컨소시엄은 NH농협은행 주도로 SH수협은행, 전북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국내 주요 대형 은행이 참여하는 은행권 최초의 컨소시엄이다. 이외에도 서울옥션블루, 테사(TESSA), 갤럭시아머니트리, 스탁키퍼, 서울거래, JB인베스트먼트 등 18개사의 조각투자사업자와 은행연합회가 참여한다. 참여 은행들은 STO 발행을 위해 필요한 분산원장을 공동으로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조각투자사업자들의 각 지식재산권(IP)에 따른 STO 발행 요건을 지원하는 등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은행권과 조각투자사업자 외에도 STO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상장 기업 등도 합류했다. 블레이드Ent를 포함해 트랙체인(아톤), 아티피오(예스24), 차지인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블레이드Ent는 예술품과 엔터테인먼트 등의 영역에 STO를 접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 컨소시엄 참여사로 낙점됐다. STO는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하여 미술품, 부동산, 드라마 등 다양한 실물 및 무형 자산을 디지털화해 여러 지분으로 나누어 조각투자가 가능한 증권이다. 이에 은행권, 증권사, 핀테크 기업 등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채택해 STO 사업에 대거 진출하고 있으며 법제화도 목전에 두고 있다. 블레이드Ent는 이번 은행권 STO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STO 분야의 선두주자로 발돋움 한다는 계획이다. 홍상혁 블레이드Ent 대표는 “당사가 보유한 드라마 및 영화 배급권을 토큰증권을 통해 국내 투자자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자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라며 “향후 성공 기반을 바탕으로 다양한 K콘텐츠를 발굴하고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석용 NH농협은행 은행장은 “NH농협은행은 P2P, 가상자산거래소 등의 디지털 신시장 형성기에 금융기능을 제공하여 시장 안착에 기여해 왔다”라며 “새롭게 열리는 토큰증권(STO) 분야에서도 국내 최고 은행들과 협업해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블레이드Ent는 최근 엔터기업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와 영화·드라마 제작사 헬로우아이엠뉴토피아를 인수해 사업 영역 다각화에 성공했다. 내달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인공지능(AI), STO 등의 사업목적을 대거 추가하겠다고 공시를 통해 밝힌 바 있어 STO, AI,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서비스 출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6-15 08:35:23[파이낸셜뉴스]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경매 누적 출품 대수가 150만대를 돌파했다. 국내 최초다. 현대글로비스가 중고차 경매시장 진출한지 22년 만이다. 경매센터 추가 개설 등 사업 확장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 체계 구축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경매시장 점유율 50%(출품건수 기준)에 육박하는 최대 공급자다. 13일 현대글로비스는 중고차 거래 통계를 집계한 결과 이날까지 누적된 중고차 경매 출품 대수가 15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01년 중고차 경매사업을 시작했다. 경기도 성남 분당경매센터에서 1만여 대의 중고차를 거래한 이후 2008년 시화경매센터를 개설하기 전까지 25만대 이상을 거래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사업 초기부터 법인 업체 및 렌터카 회사를 집중 공략해 법인 물량 확보에 나섰다. 차량 리스 업체와 제휴해 리스 기간 만료 차량을 경매장으로 유도한 것도 대량 출품을 이끈 요인이다. 이후 2012년 경남 양산에 경매센터를 개설, 사업을 확장했다. 연평균 약 5%의 성장률을 보이며 2018년 누적 출품 대수 100만대를 넘어섰다. 올해 초 인천에 경매센터를 개설해 인천, 서울, 경기 북부 지역을 타깃으로 수도권 중고차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현재 인천, 분당, 시화, 경남 양산 4곳의 경매센터에서 진행하는 중고차 경매에는 월 평균 1만여대의 차량이 출품된다. 2100여개의 매매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경매는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고가를 제시한 딜러가 낙찰 받는 식이다. 일반 소비자는 경매에 참여할 수 없지만 차량을 출품할 수 있다. 차주는 최고가를 제시한 딜러에게 차량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값을 기대할 수 있다. 딜러들은 양질의 차량을 구할 수 있다. 중고차 경매는 차를 파는 소비자와 매입하는 도매업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상생 모델로 꼽힌다. 현대글로비스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중고차 경매사업 성장을 견인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0년 국내 최초로 중고차 딜러 전용 네트워크 경매 시스템인 '오토벨 스마트옥션'을 선보였다. 스마트옥션 시스템은 각 경매센터에서 별도로 관리해온 중고차 매물 정보를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매주 화요일(분당)과 수요일(인천, 시화), 목요일(양산), 금요일(시화, 분당) 경매가 진행될 때 경매센터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이나 PC로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정산, 탁송신청 등 업무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다. 스마트옥션 시스템에는 증강현실(AR) 기술이 적용돼 출품된 차의 연식·배기량·성능점검 결과 등은 물론 부위별 사고 이력까지 AR 이미지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오토벨'을 론칭, 중고차 딜러들의 판로를 확대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경매 등으로 차량을 매입한 딜러들은 오토벨 플랫폼에서 소비자에게 바로 판매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시장으로 자동차 경매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난해 10월 미국 현지의 중고차 경매장 운영 업체 GEAA(Greater Erie Auto Auction)을 인수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중고차 매매업체와 일반 소비자들 모두가 자동차 경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시스템 도입 등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4-13 10:21:50[파이낸셜뉴스]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은 295억원 규모의 제1회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영증권이 주관사로 참여한다. LB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LB넥스트유니콘 펀드가 단독으로 CB 295억원 전액을 인수할 예정이다. LB넥스트유니콘펀드는 3106억원 규모의 대형 블라인드펀드로 펀드의 최대출자자는 국민연금공단이다. 이번 CB는 코스닥 시장에서의 메자닌 발행사로서는 이례적으로 조기상환청구권(Put Option)이 3년 이후 행사 가능하다. 시가에 의한 전환가액의 조정(Refixing)이나 회사 또는 투자자의 CB 조기 취득권(Call Option)등이 포함돼 있지 않다. 케이옥션 관계자는 “케이옥션이 금번 CB발행을 대주주의 지배력 확대 등에 사용하지 않고 확보된 자금을 오로지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투자자로 나선 LB인베스트먼트가 이에 화답해 케이옥션의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에만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K-Office를 중심으로 하는 케이옥션 자체의 사업역량,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 구간에 있는 주가, 케이옥션의 투자자 친화적 행보, 경영진의 투명성, 미술품 유통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 등이 이번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며 “CB 투자를 계기로 향후 케이옥션과의 다양한 협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옥션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 271억원 보유, 부채비율은 59.46%에 불과하다. 매출에 기여도가 높은 미술품 자산 판매나 향후 신사업 분야에서 예상될 수 있는 투자가 필요한 경우, 투입할 여유 운영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유치했다. 실제로 케이옥션은 상반기 실적 공시에서 자회사인 아트네이티브의 매출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 바 있고, 또다른 자회사인 아르떼케이를 통해 현대백화점 그룹인 더 현대 서울에서 올 상반기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도 동일한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케이옥션 관계자는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홍콩 리먼브라더스에서의 글로벌 채권금융시장 경험, 맥킨지 앤 컴퍼니에서 금융업 구조조정 컨설팅 업무를 담당했던 케이옥션 도현순 대표이사의 종전 경력이 컨설팅 또는 금융투자업계와 가깝다는 점에서, 미술품 정보 제공과 관련된 분야 또는 새로운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현순 케이옥션 대표이사는 “케이옥션은 올해 초 상장 후 주주님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주주환원을 위한 배당정책발표, 주주배정 무상증자를 단행했다”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번 CB발행을 계기로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해 주주 및 투자자와 회사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9-23 08:40:41[파이낸셜뉴스] 롯데렌탈의 렌탈 플랫폼 '묘미'(MYOMEE)는 열매컴퍼니의 온라인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앤가이드'와 제휴를 맺고 '요즘 투자, 아트테크' 기획전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아트테크에 관심 있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미술품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이번 묘미의 기획전에서는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 미술 투자가 가능한 점을 소개하고, 기존의 공동구매 방식과는 달리 인수형 장기(분할 납부)로 세계적인 작가들의 미술 작품을 직접 소유 및 자산화하는 새로운 아트테크를 제안한다. 이달에는 한국 추상 미술의 거장 '물방을 작가'로도 알려진 김창열(1929~2021) 화백의 작고 전 마지막 사인본 판화 '회귀1'과 '회귀3'을 선보인다. 회귀1의 경우 최근 서울옥션 경매에서 42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7월에는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화백을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 시리즈 '묘법 No.107-82'을, 8월에는 지난 10년간 글로벌 미술시장에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야요이 쿠사마의 판화 작품 'Tulipe (I)'을 선보인다. 이후에도 이우환, 샤갈, 마키 호소카와 등 국내외 거장의 작품들이 차례로 오픈될 예정이다. 모든 작품은 최소 3개월 간 묘미 단독으로 판매한다. 박주형 롯데렌탈 일반렌탈부문장 상무는 "묘미를 통해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소유하면서 동시에 자산화할 수 있는 아트테크 기획전을 마련했다"며 "MZ세대를 중심으로 각광받는 아트테크 등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2-06-13 09:10:27지난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주식시장에 불어닥친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 열풍으로 관련주가 급등한 가운데 이러한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위메이드맥스의 주가는 1505.54% 급등하며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게임 회사 위메이드의 자회사인 위메이드맥스는 블록체인 기반 NFT 기술을 적용한 '미르4'를 출시한 영향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 미르4는 P2E 서비스로 게임 내 재화를 거래하고 이를 현금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출시 4개월만에 글로벌 동시 접속자 수가 130만명에 달했다. 위메이드의 주가 역시 지난해 834.10% 오르면서 쌍용차 인수 추진에 주가가 크게 오른 에디슨EV(1299.34%)에 이어 전체 3위를 기록했다. 이외 데브시스터즈(638.25%), 위지윅스튜디오(600.70%), 컴투스홀딩스(547.14%), 네오위즈홀딩스(490.80%), 엔피(442.40%), 덱스터(426.69%), 서울옥션(354.79%), 셀바스AI(321.15%), 플리토(293.57%), 갤럭시아머니트리(273.79%) 등의 메타버스, NFT 관련 코스닥 기업들이 동반 급등세를 기록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도 플레이그램(392.34%) 등이 크게 올랐다. 증시 관계자들은 메타버스, NFT에 대한 투자 열풍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4차 산업혁명 등 미래먹거리 산업과 긴밀하게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 투자 규모가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코스피 지수가 횡보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수 방향성이 모호해 지수와 무관하게 움직이는 개별 종목이 기대수익률을 높일 것"이라며 "메타버스와 NFT,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테크 기업들은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 구조로 그동안 저평가를 받아왔다"면서도 "최근 우리 IT 업체들은 비메모리 반도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자동차 전장 등 신성장 산업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익이 증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장에서 부여하는 멀티플이 늘어날 때 주가는 빠르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1-02 17:4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