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시대가 가시화되면서 수혜 지역의 집값이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GTX는 집값을 견인하는 대표적인 개발호재로 꼽힌다. 내년 4월 A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우선 개통하고, C노선은 올 연말 착공, B노선은 내년 상반기 조기 착공이 예정돼 있다. GTX 호재에 집값 들썩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내년 4월 개통하는 GTX-A노선 동탄역이 들어서는 화성시 동탄 일대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 A노선이 착공한 지난 2019년 6월 동탄역 인근의 청계동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819만원이었다. 이후 부동산 침체기가 오기 전 2022년 1월 3155만원을 기록하며, 19개월간 73.45%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A노선 착공 전 같은 기간(2017년 12월~2019년 6월) 16.45% 오른 것과 비교하면 급등했다. 최근 조기 개통 소식이 이어지자 시장 침체로 하락세를 보였던 청계동 집값은 반등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이후 지속적인 가격 하락세를 보이며 8월 2725만원까지 떨어졌지만, A 노선 조기 개통 소식에 9월 2732만원으로 반등했다. C도 마찬가지다. 조기 착공 소식이 이어지자 수혜 지역의 집값이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의정부 집값은 지난해 1월 3.3㎡당 평균 매매가 1446만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시장 악화로 줄곧 하락세를 보이며 7월 1310만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C노선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8월 1386만원으로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분양 시장도 활기 돌아 이는 침체된 부동산 시장 속에서도 수혜 지역은 집값 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는 만큼 인구가 유입되고, 역 주변으로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지역의 가치도 상승하는 연쇄상승 효과라는 것이다. GTX 수혜 지역에 분양하는 신규 단지에 수요자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6월 경기 파주시에 분양한 '운정자이 시그니처'는 A노선 운정역(예정) 수혜가 기대되는 단지다. 65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1802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64.31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4월 경기 화성시에 분양한 '동탄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도 A노선 동탄역(예정) 수혜 단지로 지목되며, 1순위 청약에서 64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931건이 접수돼 평균 9.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GTX 수혜 지역 중 서울과 접근성이 다소 떨어져 저평가된 곳도 조기 개통, 착공 호재로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어 분양성적의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10-13 13:50:10올해 상반기에 서울과 지방의 집값 격차가 더 벌어졌다. 서울 아파트 상승률이 지방의 약 10배에 달해 온도차가 커졌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도 5개월 연속 올라 상반기 상승률이 6%를 넘어섰다. 이 때문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데드켓 바운스(반짝 상승 후 하락)'가 아닌 '강한 반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는 2.02% 올라 전달(1.44%)에 이어 6개월 연속 상승세를 탔다. 올 상반기 누적 상승률은 9.99%에 이른다. 특히 강남 4구가 포함된 서울 동남권의 경우 올 상반기에만 13.9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도 5월 1.18%, 6월 1.20% 등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아파트 실거래지수가 상승했다. 상반기에 수도권 전체로는 6.44% 올랐다. 경기와 인천의 상승률은 각각 5.13%, 2.65%이다. 지방 아파트 실거래지수는 6월에 0.40% 오르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올 상반기 누적 상승률은 1.02%를 기록했다. 다만,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가 10% 가까이 오르는 동안 지방은 1% 수준에 머물러 집값 격차는 확대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수도권에서 데드켓 바운스 논란은 의미가 없어진 것 같다"며 "각종 비관론속에서도 강한 반등장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서울에서는 최근 전고가를 뛰어넘는 거래가 10채 중 1채에 이를 정도로 신고가 거래가 늘고 있다. 실제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2' 전용 161.80㎡는 46억원에 거래돼 이전 최고가(24억원)보다 22억원 올랐다. 압구정동 '한양2차' 전용 175㎡도 지난달 54억원에 팔려 2021년에 기록한 신고가 45억원보다 9억원 올랐다. 서울 아파트는 7월이후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값 표본통계 조사에서도 서울 아파트 값은 13주 연속 오르막길을 걸었다. 서울은 이번 주 0.09% 상승하면서 5월 넷째 주(0.03%)이후 상승세를 유지했다. 강남권 11개 자치구는 0.11% 상승한 가운데 송파구가 0.31% 올라 반등세를 주도했다. 강북권 14개 자치구는 0.07% 올랐다. 특히 '마용성'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지난주 0.15% 올랐던 마포구는 이번 주 0.17% 올랐고, 용산구는 0.15% 상승해 지난주(0.14%)에 비해 상승폭을 키웠다. 수도권 아파트 값도 이번 주 0.08%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04% 올라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방은 지난주에 이어 보합세(0.00%)를 유지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성석우 기자
2023-08-17 18:11:19[파이낸셜뉴스] 전국 집값이 16개월 만에 반등한 가운데 서울 집값이 9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7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2% 올랐다. 전국 아파트값이 반등한 것은 지난해 1월 넷째 주(0.02%) 이후 16개월 만이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해 5월 둘째 주(-0.01%) 떨어진 뒤 13개월 동안 하락했다. 지난 6월 넷째 주부터 3주 연속 보합세를 보이다 이번 주 상승 전환한 것이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0.07% 올라 지난주(0.04%)에 비해 상승폭을 키웠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값은 9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도권은 0.07% 올라 지난주(0.04%)에 비해 상승폭을 키웠고 지방은 0.03% 떨어졌지만 지난주(-0.04%)에 비해 폭이 줄어들었다. 강남권 11개 자치구(0.07%)에서는 강남3구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고 강동구와 양천구 상승폭이 컸다. 지난주 0.04% 올랐던 강남구는 이번 주 0.11% 상승해 폭을 키웠다. 송파구는 0.14% 올라 지난주(0.16%)에 비해 폭은 줄어들었지만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주 0.07% 올랐던 서초구는 0.04% 상승했다. 지난주 0.07% 상승한 강동구는 0.11% 올랐고, 지난주 0.02% 올랐던 양천구는 0.09% 상승해 폭을 키웠다. 강북구 14개 자치구도 마·용·성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주 0.12% 올랐던 마포구는 0.15% 올라 상승폭을 키웠고, 용산구도 0.08% 올라 지난주(0.06%)에 비해 폭을 키웠다. 지난주 0.05% 올랐던 성동구는 0.10% 상승했다. 인천은 0.08% 올라 지난주(0.05%)에 비해 상승폭을 키웠고 지난주 0.04% 올랐던 경기도 0.07% 상승해 폭이 커졌다. 지방에서도 5대 광역시(부산·대구·울산·광주·대전)(-0.05% → -0.04%)와 8개도도 (-0.03% → -0.02%) 모두 하락폭을 줄였다. 반면, 세종은 0.30%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주요단지 급매물 소진 후 매도호가 상승으로 관망세를 보이며 거래는 주춤하나, 선호지역 주요단지 위주로 간헐적 상승거래 지속되고 주변지역으로 가격상승 기대감 확산되며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 그동안 하락을 면치 못했던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도 보합 전환했다. 수도권(0.03%→0.06%) 및 서울(0.05%→0.07%)은 상승폭 확대, 지방(-0.06%→-0.06%)은 하락폭 유지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전국적으로 강남권 등 선두 지역이 오르면 나머지 지역도 따라간다는 물결효과에 의해 반등했다"면서도 "다만, 상반기에 급매물이 다 팔렸고 금리 상승과 역전세난 등 시장을 짓누르는 요인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서 하반기에 반등 탄력이 적을 것"이라 전망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3-07-20 14:00:28[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이번달 동결되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반등하면서 주택 마련 전략에 대한 변화가 주목된다. 대출이자 부담을 줄이면서도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시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성장지역을 중심으로 고려하되, 가격 저점 여부를 확인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금리동결...대출이자 부담 줄어들까 30일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 기준금리가 이달까지 3번 연속 동결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변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금리인상이 멈추면 대출이자 부담이 다소 줄면서 주택 시장에도 변화 가능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한은은 지난 2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존대로 3.50%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 두기는 했지만 시장에서는 금리동결에 이어 인하 가능성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제롬 파월 의장도 6월에는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언급했다. 긴축정책을 오랫동안 유지했고, 신중한 평가를 할 여유가 있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현재까지는 높은 이자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3월 대비 반등하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이 높다는 분석이 여전하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아직은 단기 금리인상에서 완벽하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이자부담이 금리에 따라 기대만큼 줄지 않고 있다"며 "이자부담 때문에 내제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어 실제 집값이 내려가고 여유자금이 있지 않으면 추가 구매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금리동결에 이어 금리인하 시기가 주택시장에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초저금리 시기에 주택가격이 급등한 만큼 금리가 다시 내려간다면 경기상황에도 영향을 주면서 주택가격 역시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이 내달 금리동결 이후 인하를 단행할 경우 주택가격 등 시장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집값상승 확대되나? 성장지역 주목 이런 가운데 지난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매매가격은 1년만에 상승 반전했다. 서울 강남권 등 일부지역 중심으로 반등하면서 전반적인 반등 보다는 아직은 단기반등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올해까지 침체 기조는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부동산 시장 안정기가 도래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강민주 ING은행 서울지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3년까지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겠지만, 2~3년 내 다시 부동산 시장이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최근 주택 허가 및 착공 건수의 급격한 감소는 신규 주택 공급 감소로 이어질 것이며, 그에 따라 대부분의 미분양 물량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과 같이 실수요 대비 택지 부족으로 인해 신규 주택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 상승이 더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서울 주요 인기 지역이나 개발호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신규분양이나 초저가 급매물을 살펴보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부동산경기 하락 조정기에는 성장 지역으로 선택과 집중하는 게 필요하다.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해야한다"며 "신규 분양이나 초저가 급매물, 경매 등 시세보다 30% 이상 낮은 저가 매물을 보는 것도 내집마련 방법으로 유효하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05-28 12:36:06서울 집값이 1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강남3구 중심으로 반등폭이 확대되면서 서울 전체 집값을 끌어올렸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넷째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03% 상승했다. 지난해 5월 첫째주(0.01%)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이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상승폭 확대가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지난주 0.10%에서 이번주 0.19%로, 서초구는 0.10%에서 0.13%로 상승했다. 특히 송파구는 0.11%에서 0.26%로 오르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용산구(0.04%), 중구(0.03%) 등도 반등 대열에 가세했다. 다만 도봉구와 광진구 등이 각각 0.07% 하락하는 등 일부 지역은 혼조세를 보였다.지난주 1년4개월 만에 상승 전환된 인천 아파트 값은 0.03%에서 0.02%로 오르며 상승폭이 한풀 꺾였다. 경기도는 0.06% 하락해 지난주(-0.02%)보다 낙폭이 커졌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05-25 18:38:43[파이낸셜뉴스] “1·3 대책 나오고 2·3월에 거래가 돌고 문의도 늘었어요” 2일 서울 노원구에서 만난 한 공인중개사는 이같이 말했다. 최근 노원구는 서울 강북에서 유일하게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한 곳이다. 1년 4개월 만에 반등이다. 실제 지난달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떨어져 전주(-0.08)에 비해 하락폭이 축소된 가운데 노원구 매매가격은 0.04% 상승했다. 강북 14개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떨어진 반면, 노원구는 강북 14개 구 중에서 유일하게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다. 올해 들어서 강남권 11개 구 중에서 송파·서초·강남구 등의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세를 보인 적은 있었지만 강북권의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처음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중계동과 상계동의 구축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되며 상승전환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지역 공인중개사들도 올해 초에 비해 노원구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상계주공7단지 인근 공인중개사는 “올해 초에는 제일 작은 평형대인 56㎡~59㎡이 4억4000만원에서 4억6000만원 정도에 거래됐는데 최근에는 5억에서 5억4000만원 정도에 거래됐다. 그러니까 오른 것처럼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상계주공6단지 인근 공인중개사도 “비정상적인 거래이긴 하지만 올해 초 79㎡이 5억3000만원에 거래가 됐었다. 최근에는 6억3000만원~6억7000만원에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노원구의 아파트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6억8000만원에 거래된 노원센트럴푸르지오 79m²은 지난달 7억60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 1월 5억3500만원에 거래된 상계주공6단지 58.01m²도 지난달에는 6억5500만원으로 상승 거래됐다. 단, 전문가들은 이 같은 노원구의 집값 상승세가 다른 강북의 자치구들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내다봤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강남과 강북으로 나눌 문제가 아니다. 노원구가 빚투와 영끌의 성지였던만큼 지금은 단기 가격 급락 지역에 수요가 몰린다고 봐야한다”고 분석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노원구의 상승세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됐던 것"이라며 "고금리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기에 전반적으로 연말까지 반등은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연지안 기자
2023-05-01 11:17:53서울 주택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 월 거래량이 16개월 만에 2000건을 돌파한 데 이어 집값 낙폭은 두달 연속 줄어들었다. 매매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에 집값 상승 전망 기준인 100을 넘어서는 등 개선된 수치들이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서울 주요 단지 중에선 강남구 대치동의 '재건축 최대어' 은마아파트가 대표적이다. 거래가 늘고 실거래가격이 반등하는 등 이전과는 기류가 확연히 달라졌다. 규제지역 해제 등 서울에 집중된 1·3대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거래 늘고 낙폭 줄고 매수심리 개선 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건수(계약일 기준)는 총 2166건으로 2021년 10월(2198건) 이후 1년4개월 만에 월 거래량 2000건을 돌파했다. 전월(1419건)과 비교해도 52.6% 증가한 규모다. 집값 하락폭도 지난해 12월 이후 2개월 연속 둔화됐다. 특히, 전국적인 수요가 몰리는 서울의 낙폭 감소가 더 뚜렷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월 대비 1.08% 내렸다. 지난 1월 변동률(-1.78%)보다 0.70%p 줄어든 낙폭이다. 지난해 12월(-2.96%) 이후 두달 연속 하락폭이 줄었다. 특히 서울의 낙폭 진정세는 전국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2.91%)은 서울(-2.96%)보다 완만한 모습을 보였다. 국토연구원의 지난 2월 주택매매시장 소비자심리지수도 하강국면에서 보합국면으로 전환됐다. 전국 102.1, 수도권 104.3을 기록해 전월 대비 각각 10.6p, 11.6p 상승했다.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전월 대비 가격상승 및 거래증가를 내다본 응답자가 많다는 의미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상대적으로 입지가 우수하고, 가격 반등이 빠를 것으로 전망되는 일부 지역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지방의 미분양이 많은 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핀셋 규제완화 등이 없다면 전국보다 서울의 회복세가 빠른 현상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마, 급매물 사라지고 1.3억↑ 지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곳은 강남3구 중에서도 은마아파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3일 은마아파트 84.43㎡는 22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월 같은 면적 실거래가 21억5000만원을 감안하면 두달 만에 1억3000만원이 오른 금액이다. 거래도 활발하다. 은마아파트의 거래량은 대치동 아파트 가운데 올해 들어 가장 많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기준으로 대치동 내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 중 은마아파트는 1월 이후 현재까지 19건이다. 강남구 전체에서도 개포동 성원대치2단지 아파트(30건)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같이 거래가 늘고 가격이 반등하는 배경으로 규제완화 외에도 최근 책정된 분양가격이 꼽힌다. 지난 9일 강남구는 은마아파트의 일반분양가를 3.3㎡당 7100만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역대 최고 분양가로 기존 역대 최고가인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3.3㎡당 5669만원)보다 1400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달 16일에는 이보다 더 높은 3.3㎡당 7700만원으로 추산해 고시하기도 했다. 이후 가격 반등세가 나오고 있다. 76.79㎡ 실거래가는 지난달 16일 이전 최고 19억5000만원이었지만 16일 이후에는 20억3000만원까지 올라갔다. 호가 역시 23억원대로 올라섰다. 84㎡대는 물론 76㎡대도 23억500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은마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구정 전까지는 84㎡가 18억~19억원대에 거래됐지만 구정 이후는 모두 20억원 미만 매물이 없다. 급매물이 모두 팔리면서 가격도 올랐다"며 "지난달 84㎡가 23억원 이상에 거래된 매물이 있고 최근 호가도 23억원대로 나왔다. 가격이 계속 오를지는 모르겠지만 매수 문의가 꾸준하다"고 전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김희수 기자
2023-03-15 18:16:48새 정부의 규제완화 기대감에 재건축 단지 가격이 오르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3개월 만에 상승전환됐다. 재건축 특별법 이슈가 뜨거운 1기 신도시 집값도 큰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부동산분야 단기 목표로 집값 하향 안정화를 내놨지만 재건축 활성화 정책기조에 시장이 들썩이면서 새 정부 출범 직후부터 부동산 가격 흐름이 국정 지지도의 뇌관이 될 전망이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1주(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거래절벽이 지속되면서 지난 1월4주부터 14주 연속 하락·보합세를 기록하다 반등했다. 서울 강북 14개구는 보합, 강남 11개구는 0.01% 올랐다. 강북은 지역개발 기대감 있는 용산구(0.04%)의 상승세가 지속됐다. 강북(0.00%), 노원(0.00%), 중랑구(0.00%) 등 주요지역도 하락세를 멈추며 강북 전체가 보합전환됐다.강남은 송파구(-0.01%)의 경우 방이동 재건축 위주로 매수세를 보였으나,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잠실동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초구(0.05%)는 반포동 준신축 중대형 위주로, 강남구(0.03%)는 대치·청담동 중대형 위주로 신고가 거래됐고, 강동구(0.02%)는 고덕·상일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서(0.00%), 구로구(0.00%) 등도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전환됐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 이유로 새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을 꼽았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와 세계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대체로 관망세 보이는 가운데,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이나 15억원 초과 강남권 초고가 단지는 오르며 서울 전체가 상승전환됐다"고 말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전주(-0.01%) 하락을 멈추고 보합전환됐다. 군포시(0.06%), 고양 일산동구(0.06%), 성남 분당구(0.05%) 등 일부 1기 신도시들이 규제완화 기대감에 상승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2일 일산 수도권광역철도(GTX) 건설 현장을 찾아 "1기 신도시의 종합적인 도시 재정비 문제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대선 후부터 재건축 단지가 많은 자치구 아파트값이 상승세지만 새 정부는 집값 하향안정을 목표로 내놨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일 인사청문회에서 "단기적으로 집값 하향안정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새 정부 목표와 달리 서울과 일부 1기 신도시 아파트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봤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하향안정화 효과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중장기적 시선에서 주택공급으로 (집값 급등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한동안은 재건축 추진 단지나, 준공 30년 연한을 채운 단지들이 앞으로 가격상승을 견인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하향안정화는 올해까진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하향안정화를 위해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개발이익 환수에 대한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2-05-05 17:49:34[파이낸셜뉴스] 새 정부의 규제완화 기대감에 재건축 단지 가격이 오르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3개월 만에 상승전환됐다. 재건축 특별법 이슈가 뜨거운 1기 신도시 집값도 큰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부동산분야 단기 목표로 집값 하향 안정화를 내놨지만 재건축 활성화 정책기조에 시장이 들썩이면서 새 정부 출범 직후부터 부동산 가격 흐름이 국정 지지도의 뇌관이 될 전망이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1주(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거래절벽이 지속되면서 지난 1월4주부터 14주 연속 하락·보합세를 기록하다 반등했다. 서울 강북 14개구는 보합, 강남 11개구는 0.01% 올랐다. 강북은 지역개발 기대감 있는 용산구(0.04%)의 상승세가 지속됐다. 강북(0.00%), 노원(0.00%), 중랑구(0.00%) 등 주요지역도 하락세를 멈추며 강북 전체가 보합전환됐다. 강남은 송파구(-0.01%)의 경우 방이동 재건축 위주로 매수세를 보였으나,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잠실동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초구(0.05%)는 반포동 준신축 중대형 위주로, 강남구(0.03%)는 대치·청담동 중대형 위주로 신고가 거래됐고, 강동구(0.02%)는 고덕·상일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서(0.00%), 구로구(0.00%) 등도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됐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 이유로 새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을 꼽았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와 세계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대체로 관망세 보이는 가운데,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이나 15억원 초과 강남권 초고가 단지는 오르며 서울 전체가 상승전환됐다”고 말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전주(-0.01%) 하락을 멈추고 보합전환됐다. 군포시(0.06%), 고양 일산동구(0.06%), 성남 분당구(0.05%) 등 일부 1기 신도시들이 규제완화 기대감에 상승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2일 일산 수도권광역철도(GTX) 건설 현장을 찾아 “1기 신도시의 종합적인 도시 재정비 문제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대선 후부터 재건축 단지가 많은 자치구 아파트값이 상승세지만 새 정부는 집값 하향안정을 목표로 내놨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일 인사청문회에서 “단기적으로 집값 하향안정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새 정부 목표와 달리 서울과 일부 1기 신도시 아파트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봤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하향안정화 효과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중장기적 시선에서 주택공급으로 (집값 급등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한동안은 재건축 추진 단지나, 준공 30년 연한을 채운 단지들이 앞으로 가격상승을 견인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하향안정화는 올해까진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하향안정화를 위해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개발이익 환수에 대한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2-05-05 13:31:41#1. "지난해 5월과 비교해 거래량은 10분의 1수준 이다. 급매로 나온 물건은 싸게, 일부 로얄층 호수는 비싸게 거래되긴 하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대세 상승'은 아니다." (신반포 A 공인중개사무소) #2. "주공 5단지 전용 76㎡가 지난해 9월 최고 19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이후 16억1000만원으로 3억이 빠졌고, 지난달 17억5000만원에 거래가 됐다. 현재 호가는 18억5000만원으로 올랐지만 거래는 없다." (잠실동 인근 B 공인중개사무소) 최근 강남을 중심으로 한 서울 집값 '반등설'에 대해 현장의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글쎄?'라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 집값 하락세가 다소 수그러든 것은 사실이나 급매물 소진, 일부 로열층 판매에 따른 일시적 변동으로 현재의 안정세가 한동안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 집값 '반등설' 글쎄 6일 찾은 서울 강남의 반포동, 잠실동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최근 "서울 집값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는 전망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일부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보다 최고 1억~2억원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거래량 자체가 여전히 적고, 상승 동력이 없다는 설명이다.서울 잠실 아파트의 경우 올 3월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폭이 시장의 예상보다 적으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공 5단지 전용 76㎡는 19억2000만원에서 올 3월 16억1000만원에 거래가 됐다. 하지만 4월 들어 17억5000만원에 팔렸고 현재는 18억2000만원~18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잠실동 인근 한 공인중개 업소 관계자는 "주공 5단지 전용 76㎡ 거래량도 1월 5건, 2월 6건, 3월 7건, 4월 9건 등 늘고 있다"면서도 "최근 바닥 대비 2억원 가량 오르기는 했지만 바닥을 쳤다고 보기에는 성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의 경우 지난달 26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지며 전고가인 27억원에 근접했다는 말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반포동 한 공인중개 업소 관계자는 "실제 거래는 2개월 뒤 실거래 공시를 봐야겠지만 해당 물건은 로열동인 111동일 확률이 높다"며 "현재 일반 동 물건은 24억원 수준으로 급매로 나온 물건이 23억원대 초반으로 대세 상승 움직임은 없다"고 귀뜸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체 평균 매매가격은 4개월 만에 8억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는 정부의 규제와 최근 가격을 낮춘 급매물 소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강남권도 최근 들어 매수 문의가 조금씩 늘면서 급매물이 한두 건 팔렸지만 가격이 뛰는 분위기는 아니다.마포구 아현동 래미안푸르지오는 최근 84.59㎡가 고점(15억원) 대비 1억4000만원 싼 급매물이 13억6000만원에 팔린 뒤 추격 매수세가 붙지 않았다. 용산구 한강로2차 벽산메가트리움 전용 84㎡ 역시 지난해 최고가(13억5000만원) 대비 1억원 이상 낮은 12억3000만원짜리 급매물이 나와 있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서울 집값 "상승 동력 없어"전문가들은 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가 증가한 것은 낙폭이 큰 재건축 급매물을 중심으로 대기수요가 움직인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봄 이사철을 맞아 신혼부부 등 계절적 수요가 가세하며 저가 소형 아파트 거래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건수는 총 2400건이다. 4월 거래량으로는 역대 최저치지만 월별로는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에 최대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억제 정책이 지속되면서 한동안 '터닝 서프라이즈(급 반등)'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아파트 주간 가격 변동률이 0%로 하락이 멈추긴 했지만 시장의 추격 매수세나 거래량 회복이 뚜렷하지는 않다"며 "지난달 말 미국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이자부담 비용이 늘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과 주택 가격 하방 경직성에 따른 효과 정도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 있기 때문에 추가매수 여건이 안된다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1주택자도 2년 거주해야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거주가 어려운 절세 매물이 올해 하반기부터 나올 수 있다. 국내 경기 회복 여부도 지켜봐야 할 변수로 꼽힌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19-05-06 18:2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