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앞으로 4년안에 서유럽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대비해야 한다고 독일군 참모총장이 경고했다. 카르스텐 브로이어 참모장은 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매년 전차 수백대를 생산하고 있다며 이르면 2029년 이전에 나토 소속 발트해 국가들을 침공하는데 동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안보 포럼인 샹그릴라 회의에 참석한 브로이어 참모장은 자신이 40년간 군에서 몸담고 있는 동안 볼 수 없었던 매우 심각한 위협을 나토는 러시아로부터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전차 생산량을 연간 약 1500대까지 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152mm 포탄 400만개를 생산했으나 이것이 모두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가지 않고 서방 국가를 향하고 있는 새로운 군 시설에 비축되고 있다며 “나토 소속 발트해 국가들에 대한 미래의 공격에 대비해 비축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침공 예상 시기인 2029년은 애널리스트들이 추정하는 것이라며 이때까지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하지만 “당장 오늘 밤 싸울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브로이어는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러시아, 벨라루스가 접경하고 있는 ‘수왈키 능선’이 특히 취약하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나토 국가를 공격할 경우 나토 집단방위 5조에 따라 회원국들이 개입하게 될 경우 자칫 미국과 러시아가 충돌하는 전쟁으로 확대될 위험이 있다. 브로이어는 최근 발트해의 해저 케이블이 파손되고 유럽 대중 교통 체계에 대한 사이버공격, 독일 발전소를 비롯한 인프라 상공에 미확인 드론 비행이 포착된 것을 언급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나토와의 전쟁 연속체로 보고 있다며 회원국들의 군사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나토 회원국인 헝가리와 슬로바키아가 러시아 정부와 가깝게 지내고 있음에도 동맹의 단합에는 문제가 없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후 스웨덴과 핀란드이 가입하면서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고 밝혔다. 독일과 영국 등 서방국가들은 수년간 방위비 지출을 줄여왔으나 증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독일 녹색당까지 지출 제한을 해제하는데 찬성하고 있다. 미국이 안보의 초점을 유럽에서 인도·태평양으로 돌리면서 유럽에서의 군사력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유럽이 러시아의 무기 생산량과 맞먹을 정도로 방위산업을 활성화하는데 앞으로 수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6-02 10:21:18[파이낸셜뉴스] 북미, 중국에 이어 엔켐의 유럽 지역 시장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릴 프랑스 신공장 건설에 탄력이 붙고 있다. 12일 글로벌 이차전지 전해액 선도기업 엔켐은 프랑스 현지 법인 설립과 생산 시설 투자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프랑스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협력 미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미팅은 엔켐 천안공장에서 열렸으며, 파트리스 베르그리에르(Patrice Vergriete) 덩케르크 시장과 모리스 조르주(Maurice Georges) 덩케르크 항만청장, 주한 프랑스 대사관 투자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덩케르크는 유럽연합(EU)과 프랑스 정부가 공동 추진하는 유럽 배터리 동맹(EBA, European Battery Alliance)의 핵심 거점으로, 유럽 내 배터리 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터리 기업 베르코어(Verkor)의 첫 번째 기가팩토리 역시 이곳에 들어설 예정이다. 엔켐은 덩케르크 지역에 연간 17만 5000톤 규모의 전해액과 2만 톤 규모의 리사이클링 NMP(R-NMP)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R-NMP 공장은 올해 연말, 전해액 공장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미팅에서는 △덩케르크 지역 내 배터리 산업 현황 및 전망 △투자 현금 보조 프로그램(C3IV) 패스트트랙 지원 △지방세 환급 등 세금 할인 △원자재 수입 통관 △외국인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파트리스 베르그리에르 시장은 “덩케르크는 글로벌 기가팩토리가 집적된 유럽 배터리 산업의 허브로, 엔켐의 투자는 지역 산업 생태계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세제 감면과 보조금 확대를 통해 엔켐의 전략적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엔켐은 현재 폴란드와 헝가리에 전해액 생산 시설을 운영 중이며, 이번 덩케르크 투자를 통해 유럽 전역에서의 시장 점유율 확대와 글로벌 리더십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오정강 엔켐 대표이사는 “EU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전기차 판매 시장으로,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정책에 따라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덩케르크는 글로벌 현지화 전략의 핵심 요충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덩케르크를 거점으로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등 서유럽 시장을 선점하고 베르코어를 포함한 유럽 고객사와의 협력을 확대해 공급 기반을 다지겠다”며 “나아가 유럽에 진출한 중국 배터리 기업들을 대상으로도 공급을 확대해 글로벌 점유율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엔켐은 북미 시장에서 SK온, 얼티엄셀즈, 테슬라, 파나소닉 등에 전기차용 전해액을 공급 중이며, AESC와는 ESS 전해액을 공급하며 시장 내 점유율 50%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대중국 관세 정책에 따라 북미 시장 내 엔켐의 입지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12 16:10:09[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서유럽이 계속 단결하면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이고 현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은 현재 매우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며,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군사적 압박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군사적 압박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젤렌스키와의 전화 통화를 언급하며 "서유럽이 계속 단결한다면 러시아의 전쟁 비용이 엄청나게 증가할 것이고, 이는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주요 석유 업체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제재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의 행보를 비판하고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열린 고용 지표 및 경제 관련 연설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푸틴이 저지르는 끔찍한 짓을 계속하도록 숨통을 틔워주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최근 겪은 피해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러시아군 중 600명 이상, 많게는 1000명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며 "또 러시아가 투입한 북한군의 사망률 역시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이 점점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상당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한다면, 양당 모두 강하게 반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경쟁에 대해 자신이 다시 출마했더라도 이길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첫 TV 토론 실패 이후 민주당 내부 압박으로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것과 관련해 "당의 통합이 선거에서의 승리보다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통일되지 않은 당이 선거에서 패배하는 원인이 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1-11 11:02:34[베를린(독일)=김준석 기자] 삼성전자를 제치고 서유럽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최고경영자(CEO)가 기술 혁신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유지할 것임을 자신했다. 조지 자오 아너 CEO는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아너 전시관 앞에서 기자와 만나 최근 2·4분기 서유럽 시장 폴더블폰 1위를 한 소감에 대해 "최고의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고객들이 필요한 혁신과 기술에 매진했고, (서유럽 시장 1위라는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폴더블폰 시장의 최강자 삼성전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자오 CEO는 "우리는 삼성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안다"면서 "삼성전자의 기술 혁신과 시장 리더십에 대해 매우 존경한다(respect)"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산업은 경쟁이 필요한 산업"이라면서 "우리가 더 나은 기술을 위해 경쟁해야 고객들도 이익을 얻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자오 CEO는 전날 전시장에서 폴더블폰 매직V3를 글로벌 시장에 공개하면서 "매직V3는 만 번을 접었을 때 화면 중앙의 자국이 78마이크로미터(μm)인데 삼성은 217μm"이라며 삼성·애플 등 경쟁사 대비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9월 인기 제품 '매직 V2'를 해외 시장에 선보인 아너는 올 2·4분기 폴더블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455% 급증했다. 이 같은 생산량 밀어내기 덕분에 서유럽에서 판매량을 높여 폴더블폰 최강자 삼성전자를 제치고 2·4분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06 19:26:04노랑풍선이 로마 등 이탈리아 핵심 관광지를 모두 여행하는 상품인 ‘이탈리아 일주 9일’을 출시했다. 유럽의 문화·역사 중심지인 이탈리아는 도시와 휴양지, 이색 여행지까지 두루 품고 있는 여행지로, 지중해 햇살과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이번 상품은 국적기인 아시아나항공의 베니스 직항편 왕복 탑승으로 여행의 안전과 편안함을 더했다. 또 전 일정 최상급 호텔에서 편안한 숙박이 제공된다. 여행 기간 △세계 역사·문화의 중심 도시 '로마' △인공 해상 도시 '베니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 △유럽 르네상스 운동의 발상지 '시에나'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피렌체' 등을 둘러본다. 이탈리아 일주 상품 예약 고객에게는 3대 특식(티본스테이크, 피자, 파스타), 장엄한 자연을 경험하는 '돌로미티·토스카나' 투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100% 적립 등 특전이 주어진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서유럽은 유럽 여행의 시작이라고 할 만큼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라며 "이탈리아는 서유럽 중에서도 물가가 저렴하고, 풍부한 먹거리와 역사적인 의미가 담긴 유적과 건축물 등 즐길거리가 많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12 06:29:14[파이낸셜뉴스] 에어프랑스는 스카이트랙스가 주관하는 2024 세계항공대상 '서유럽 최고 항공사' 부문에서 4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에어프랑스는 일부 노선 일등석에 해당하는 '라 프리미에르' 관련 서비스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퍼스트 클래스 항공사 라운지 케이터링'과 '퍼스트 클래스 기내 케이터링' 부문에서 다시 한번 1위를 기록했다. 파비앙 뺄루 에어프랑스 고객 경험 부사장은 "이번 수상을 통해 에어프랑스가 선사하는 프렌치 미식 등 특별한 기내 서비스가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세계 최고 항공사 10위 안에 든 만큼 앞으로도 고객들이 높은 만족도를 느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 프리미에르는 여행의 작은 요소까지 중시하는 고객들에게 맞춤형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한 라 프리미에르 고객은 2E 터미널에 위치한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프랑스 출신의 요리 거장 알랭 뒤카스와 그의 팀이 선보이는 파인 다이닝과 와인·샴페인 리스트를 즐길 수 있다. 메뉴로는 햄과 블랙 트러플을 곁들인 코키예트 파스타, 럼 또는 아르마냑 바바가 제공된다. 에어프랑스의 보잉 B777-300ER 항공기 일부에 장착된 라 프리미에르 객실은 총 4석으로 구성됐다. 유명 미쉐린 스타 셰프 안느 소피 픽과 엠마누엘 르노, 글렌 비엘의 메뉴가 기내식으로 제공된다. 에어프랑스는 올여름에는 라 프리미에르 고객을 위한 전용 체크인 로비와 보다 넓은 좌석을 도입한다. 또한 오는 2025년 겨울에는 해당 객실을 리뉴얼해 선보일 예정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6-28 10:53:10CJ제일제당이 K-푸드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를 앞세워 유럽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독일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Amazon)에 '비비고 스토어'를 공식 입점하고 K-푸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와 함께 네덜란드 등 인근 서유럽 국가에서도 메인스트림 유통채널 입점을 이어가며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독일 아마존에 문을 연 '비비고 스토어'는 김스낵, K-소스, 만두, 치킨 등 총 19종에 달하는 비비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스낵 형태의 김이 독일 아마존에 입점한 것은 처음으로 건강한 간식에 대한 수요가 높은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8년 냉동식품기업 '마인프로스트(Mainfrost)'를 인수하며 독일에 본격 진출한 후 꾸준히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을 확대해 왔다. 2019년 현지 1위 마트 체인 '에데카(Edeka)'를 시작으로 2022년 '글로버스(Globus)'와 '테굿(Tegut)', 2023년 '레베(REWE)'에 비비고 만두와 양념치킨, 김 등을 출시하며 독일 전역으로 유통망을 늘렸다. 이를 통해 비비고의 독일 B2C 만두 시장 점유율은 2021년 18%에서 지난해 48%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인접한 네덜란드에서도 대형 마트인 '알버트하인(Albert Heijn)', '윰보(Jumbo)', '호오흐플리트(Hoogvliet)'에 입점하며 K-푸드 영토확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현지 최대 마트 체인인 알버트하인에서는 비비고 교자 3종(치킨&야채, 김치&치킨, 비건BBQ)과 양념치킨이 큰 인기를 끌며 '소불고기 교자', '소이허니 치킨'이 최근에 추가 입점했다. 벨기에에서도 현지 2·3위 마트인 '델하이즈(Delhaize)'와 '까르푸(Carrefour)'에서 비비고 만두를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서유럽 신규 국가에서 대형 유통채널 진출을 가속화하고 이를 발판 삼아 향후 유럽 전역으로 뻗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위스에서 유명 마트 체인 '알디(Aldi)'와 비비고 만두 판매 이벤트를 진행하는 한편 프랑스에는 지난달 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분기 CJ제일제당의 유럽 전체 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서효교 CJ제일제당 유럽사업담당은 "문화적 특성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맞춤형 전략으로 현지 메인스트림 유통채널 입점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며 "만두를 넘어 치킨, 가공밥, 소스, 김치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유럽 내 K-푸드 저변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6-25 18:13:17[파이낸셜뉴스] CJ제일제당이 K-푸드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를 앞세워 유럽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독일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Amazon)에 '비비고 스토어'를 공식 입점하고 K-푸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와 함께 네덜란드 등 인근 서유럽 국가에서도 메인스트림 유통채널 입점을 이어가며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독일 아마존에 문을 연 '비비고 스토어'는 김스낵, K-소스, 만두, 치킨 등 총 19종에 달하는 비비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스낵 형태의 김이 독일 아마존에 입점한 것은 처음으로 건강한 간식에 대한 수요가 높은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8년 냉동식품기업 '마인프로스트(Mainfrost)'를 인수하며 독일에 본격 진출한 후 꾸준히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을 확대해 왔다. 2019년 현지 1위 마트 체인 '에데카(Edeka)'를 시작으로 2022년 '글로버스(Globus)'와 '테굿(Tegut)', 2023년 '레베(REWE)'에 비비고 만두와 양념치킨, 김 등을 출시하며 독일 전역으로 유통망을 늘렸다. 이를 통해 비비고의 독일 B2C 만두 시장 점유율은 2021년 18%에서 지난해 48%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인접한 네덜란드에서도 대형 마트인 '알버트하인(Albert Heijn)', '윰보(Jumbo)', '호오흐플리트(Hoogvliet)'에 입점하며 K-푸드 영토확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현지 최대 마트 체인인 알버트하인에서는 비비고 교자 3종(치킨&야채, 김치&치킨, 비건BBQ)과 양념치킨이 큰 인기를 끌며 '소불고기 교자', '소이허니 치킨'이 최근에 추가 입점했다. 벨기에에서도 현지 2·3위 마트인 '델하이즈(Delhaize)'와 '까르푸(Carrefour)'에서 비비고 만두를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서유럽 신규 국가에서 대형 유통채널 진출을 가속화하고 이를 발판 삼아 향후 유럽 전역으로 뻗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위스에서 유명 마트 체인 '알디(Aldi)'와 비비고 만두 판매 이벤트를 진행하는 한편 프랑스에는 지난달 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분기 CJ제일제당의 유럽 전체 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서효교 CJ제일제당 유럽사업담당은 "문화적 특성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맞춤형 전략으로 현지 메인스트림 유통채널 입점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며 "만두를 넘어 치킨, 가공밥, 소스, 김치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유럽 내 K-푸드 저변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6-25 14:51:21글로벌 여가 플랫폼 야놀자가 다가오는 여름 시즌 서유럽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들을 위해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먼저, 내달 31일까지 프랑스, 영국, 스페인 등 한국인 선호도가 높은 서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용일 기준 7월부터 8월까지 항공권 최대 15만원, 해외 숙소 최대 13만원 할인되며, 왕복 항공권 구매시 3만원 즉시 할인도 추가 적용된다. 또 같은 기간 오전 10시마다 래플 이벤트를 열고 매일 1명을 추첨해 파리 왕복 항공권을 9900원 특가에 판매한다. 항공권은 탑승일 기준 오는 6월부터 10월까지 사용 가능하다. 이철웅 야놀자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오는 7월 열리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와 성수기 시즌을 고려해 누구나 쉽고 합리적으로 서유럽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가격 경쟁력을 강조한 프로모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24 13:07:53육아휴직의 적극적인 활용이 저출산의 해법으로 떠오른 가운데 '아빠' 쪽의 활용도는 여전히 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도적으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도 완성도가 높지만 정작 실제 사용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셈이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이 같은 진단을 파이낸셜뉴스와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공동개최한 제7회 서울인구심포지엄에서 '아빠의 육아'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발표했다. 정 교수는 "아이가 여덟살이 될 때까지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만큼 부모의 휴직 통계는 출생연도에서 7, 8년 이후를 확인해야 한다"며 "2010년 기준 아빠 측의 육아휴직 비중은 100명 중 2명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밀레니얼 베이비'로 관심을 받았던 세대의 아버지도 육아휴직을 실제로 떠나기는 어려웠다는 의미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 육아휴직 관련 법은 '영유아를 가진 근로자'를 대상으로 삼아 '부모'가 아닌 각 개인을 따로 적용한다"며 "부모 합산으로 14개월을 주는 서유럽에 비해 우리나라는 아빠·엄마 각 1년을 보장해 결코 짧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유럽에 비해서도 뒤처지지 않는 제도에 비해 실사용률은 현저히 낮다는 점이다. 통계청 육아휴직자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육아휴직자 가운데 남성 비율은 28.9%에 불과하다. 정 교수는 "돌봄 시간에 대한 빈곤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모라면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이 될 때까지는 제한 없이 유연·탄력 근무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2024-03-27 18:1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