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선거구(이하 춘천 갑)가 여론 조사 결과 민주당 허영 후보와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의 맞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두 후보 모두 주요 공약을 내세우며 표심 잡는데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29일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춘천 갑 선거구는 지난 22일 후보 등록 결과 허 후보와 김 후보, 새로운미래 조일현 후보, 무소속 오정규 후보 등 4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이후 강원일보·강원도민일보·G1방송·KBS춘천·MBC강원3사 등 강원 언론사들이 지난 22~24일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역구 후보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6%가 허 후보, 41%가 김 후보를 선택,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등 사실상 양자 대결 구도를 보였다. 이어 두 후보가 공식 TV토론 등을 통해 정책 공약 대결에 나서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허 후보는 대표 공약으로 4년전 대표공약으로 내세웠던 춘천호수국가정원 조성사업 완성을 내걸었다. 이를 위해 2024~2027년 춘천지방정원 조성 및 생태축 복원사업, 2025년 정원산업박람회 개최, 2030년 국제정원 박람회 개최 등을 구체적인 이행 방안으로 약속했다. 이와함께 합리적 수준의 공공 주도 2만~3만명 규모 은퇴자 도시 조성,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축구전용경기장 건립 추진, 기업혁신파크와 수열에너지클러스터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반면 김 후보의 대표공약은 국립현대미술관 분원 춘천 유치다. 이를 통해 춘천을 강원도를 대표하는 문화, 예술, 관광 명소로 발전시키고 이와 연결해 명동거리 등 원도심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한 육림고개, 중앙로 등 원도심을 미식과 라이프, 문화 복합 공간으로 확장하는 등 명동 그랜드 플랜을 통한 도시 재창조를 약속했다. 이는 도청사 이전에 따른 구도심 공동화를 막기 위한 대안이기도 하다. 하지만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수십년 째 인구 20만 도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춘천의 현실을 바꾸기에는 두 후보의 주요 공약들이 내용이 빈약하거나 핵심을 비껴가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정식(43·춘천 퇴계동)씨는 "춘천호수국가정원 사업은 공약한 지 4년이 지났지만 춘천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체감할 수 없는 공약이고 국립현대미술관 춘천 분원 유치도 타 도시와 경쟁을 해야 하는데다 수십년째 정체돼 있는 도시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믿기 힘들다"며 "정말 유권자들이 춘천 발전을 위해 무엇을 원하는 지 더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박미자(55·약사명동)씨는 "허영 후보의 은퇴자 도시 조성은 어디에 어떻게 할지 구체적인 내용이 없고 김혜란 후보의 명동 그랜드 플랜을 통한 도시 재창조 공약도 구체성이 약하다"며 "두 후보는 GTX-B 노선 활용이나 캠프페이지 개발 방향, 공공기관 유치, 구도심 공동화 현상, 기업 유치 등 주요 발전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새로운미래 조일현 후보의 대표 공약은 세계적 관광휴양도시 조성이며 무소속 오정규 후보는 춘천과학기술원 유치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편 지난 22~24일 진행된 강원도내 5개 언론사 여론조사는 갑 선거구 만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3개 통신사(SKT·KT·LGU+)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를 이용, 면접원에 의한 100% 무선전화면접조사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신뢰 수준에 ±4.4%다. 응답률은 20.8%다. 올해 2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른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3-29 15:38:23[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국회 완전 이전 공약을 건 것은 거대 야당 민주당이 국회법을 안 바꾸고 그냥 경계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새벽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민생살리기' 선거운동개시 민생현장 방문 현장에서 "이재명 대표가 '그냥 정부가 하면 되는 것 아니냐' 비아냥거린 것은 사실과 다른 왜곡"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거운동이 시작됐다"며 "국민의힘은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그런 사람들이 더 잘살길 바라는 그런 의미에서 가락시장에서 첫날을 시작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 위원장은 "저희는 정치개혁과 민생개혁을 내걸고 그 전제로써 범죄세력을 심판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정치개혁·지역균형개발 ·서울 발전을 하는 의미의 국회 완전 이전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그런 식의 비아냥 거리는 태도, 정치 개혁을 막는 태도야말로 민주당이 전진하는 것을 막는 것"며 "저희는 정치개혁·민생개혁을 반드시 해내고 범죄 연대세력을 심판하겠다.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 배현진·김근식·박정훈 국민의힘 후보 등과 함께 가락시장 배추경매장, 과일경매장 등을 둘러보며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3-28 00:43:46[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시작 하루 전인 27일 인천과 수원을 찾아 최대 격전지인 경인지역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민심이 승패를 가르는 만큼 한 위원장은 유세 현장에서 연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설화를 집중 조명하는 동시에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 등 새로운 공약을 던지면서 차별화에 나선 모습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인천 남동구 만수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의붓 아버지' 발언을 언급하며 후보들을 향해 다시 한번 입단속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를 반면교사 삼아주시길 바란다"며 "총선이 15일 밖에 안남은 상황에서 우리 몸과 가슴이 뜨거워지면 말실수를 하기 쉽다. 더 절제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정부를 의붓 아버지·계모에 빗댄 것에 대해 한 위원장은 "대한민국 재혼가정에 상처를 준 것"이라며 "콩쥐팥쥐 때 생각을 하고 국민을 가르치려 들고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이 대표의 '셰셰'(謝謝·고맙다) 발언을 언급하며 민주당의 외교 정책 기조에 대해서도 고강도 비판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의 외교 정책으로는 강대국한테 셰셰하면서 살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그런 나라가 아니다"며 "(재외동포와 주한 외국인의) 주권적 영역에서 상호주의를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공정선거법 개정을 통해 국내 거주 중국인의 지방선거 투표권을 제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야당 심판론과 함께 한 위원장은 연달아 직접 정책 발표에 나서는 등 집권여당으로서의 강점도 앞세우고 있다. 특히 이는 중도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선 민주당의 정권 심판론에 정면으로 맞서는 '공방 정치'보다는 민생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정책 선거'가 필요하다는 수도권 후보들의 조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띄운 국민의힘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저출생 대응 정책의 소득 기준 폐지, 세 자녀 등록금 면제 등 새로운 정책을 연달아 꺼낸 바 있다. 이날 한 위원장이 꺼낸 새 공약은 국회의사당 이전을 통한 서울 여의도와 세종 발전이다. 한 위원장은 인천 유세에 앞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여의도에 국회의사당을 없애고 개발 제한을 풀어 '금융 메가시티'로 만드는 동시에 세종은 미국 워싱턴 D.C와 같은 정치 행정 수도로 전환하자는 얘기다.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규칙안이 통과됨에 따라 전체 17개 상임위원회 중 12개와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는 세종의사당으로의 이전이 확정됐다. 다만 국회의장실과 국회 본회의장 등 일부는 기존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남게 되는데, 이같은 분리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국회 전부를 세종으로 이전하자는 것이 한 위원장의 제안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홍요은 기자
2024-03-27 16:18:03[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배정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의협 회장 선거 전자투표를 진행한다.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25~26일 1·2위 후보자가 결선투표를 치른다. 임기는 3년이며, 제한 없이 연임이 가능하다. 후보는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겸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박인숙 전 국회의원, 정운용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부산·경남지부 대표 등 5명이다. 후보로 나온 이들은 하나같이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박명하 현 서울시의사회장(기호 1번)은 보건복지부를 보건부와 복지부로 분리한 다음, 보건부 국무위원과 차관 자리에 의협 추천 인사를 등용시키겠다고 공약했다. 보건부 차관 인사권을 사실상 의협이 갖게 하겠다는 공약이다. 주수호 의협 비대위 홍보위원장(기호 2번)은 당선시 복지부 장·차관과 대통령실 보건복지비서관의 즉각 파면을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업무개시명령 철회 및 복지부의 사과도 받아내겠다고 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기호 3번) 역시 의사면허 취소법 개정, CCTV 설치법 개정, 진료보조(PA) 간호사의 의사 대행 금지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공약을 내놨다.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출신인 박인숙 전 울산의대 학장(기호 4번)은 “안전성과 유효성 없는 한약 및 한방행위를 불법화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후보의 대부분이 강경파여서 의료계에서는 누가 회장이 되더라도 대정부 투쟁의 수위가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5명의 후보 중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후보는 정운용 대표뿐이며, 특히 주수호 후보는 "13만 의사의 의지를 모아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고, 임현택 후보는 “의협 회장 당선 시 의사 총파업을 주도하겠다”고 선언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22 08:55:4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한 경기 수원시 5개 선거구에 국민의힘 후보들이 14일 함께 모여 지역구와 관련한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수원갑 김현준, 수원을 홍윤오, 수원병 방문규, 수원정 이수정, 수원무 박재순 후보는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구 관련 공약을 제시했다. 이들은 일·가정, 저출생, 일상, 교육, 환경 등 5개 분야 공약을 발표하고 "약속 실현을 위해서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가장 먼저 나선 김현준 후보는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을 위해 재택·원격근무 지원을 대폭 확대해 '가정이 행복한 수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공약으로는 주 1일 이상 재택 또는 원격근무를 실시하는 사업체에 대해 △원격근무 사무실 무상지원 △재택·원격근무 시스템구축 비용 및 인건비 세액공제 △인프라 구축비 지원 대상 및 금액 대폭 확대를 제시했다. 이어 홍윤오 후보는 '첫 아이부터 출산지원금 1000만원'을 제시하고, △육아바우처 5종 제공 △육아 내일 채움 공제 등 신혼부부와 육아, 보육 부분에 공약을 밝혔다. 또 방문규 후보는 일상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으로 어린이·청소년·청년들이 누릴 수 있는 공간들을 조성해 '일상이 편안한 수원'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설명했다. 공약으로는 △수원천 생태문화하천 조성 △어린이·여성 특화 병원 유치 △달빛어린이병원 확대 △(구)도청 부지 예술·문화·복지 복합개발을 제시했다. 이수정 후보는 교육공약을 통해 수원을 미래산업 트렌드를 대비하는 '명품 교육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공약으로는 △영통반도체인재양성교육특구조성 △미래형 수원예술고 신설 △수원고교통학구역 개편 등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박재순 후보는 수원시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시설들인 △영통 소각장 이전 △수원군공항 피해지역 보상 강화 △수원군공항으로 비롯한 고도제한 완화 등의 공약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들 후보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시장들이 수원을 맡는 동안 달라진 게 없다고 비판했다. 5명의 후보들은 "민주당의 공약을 보면 12년째 그대로다. 집권하는 동안 아쉽게 완성 못 했으니 이번에 또 기회를 주면 완성하겠다는 식"이라며 "군 공항 이전이나 구도청 청사 이전 후 개발 계획 등 진행된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군 공항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에서 2014년부터 추진하며 수백억원을 썼는데 뭐가 달라졌나"며 "우리 후보들이 당선된다면 이 문제를 국가적 사무로 다루고 대통령, 국방부 등과 숙의해 원점에서 재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14 13:41:18[파이낸셜뉴스]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영풍 국민의힘 부산 서구·동구 예비후보는 6일 "원도심 대개조를 통해 서구와 동구 르네상스 시대를 다시 열겠다"고 선거공약을 발표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에서 총선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원도심 대개조 프로젝트 '서구동구의 봄'을 완성하면 서구와 동구의 주거·경제·문화 지도가 대혁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의 10대 총선공약을 담은 '서구·동구의 봄'은 과거 부산의 행정·교육·문화 중심지였던 서구와 동구를 되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로 콘텐츠와 지역 맞춤형 개발 공약으로 구성된다. 이 예비후보는 낙후된 서·동구 환경 개선을 위해 '불도저식' 재개발을 약속했다. 주민 동의를 얻어 재개발을 현실화하고, 산복도로의 고도제한 전면 폐지 입법 활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구~동구의 산복도로 일대는 '고도제한지구'로 지정된 탓에 최대 30m 높이 건물만 지을 수 있다. 이 예비 후보는 "고도제한 규제는 원도심 주민의 재산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며 "규제를 없애고 동부산과 같은 수준으로 원도심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서구와 동구의 경제활성화 청사진도 내놨다.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과 맞춤형 개발을 통해 원도심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 공약으로 '歌皇(가황) 나훈아 음악박물관'과 '野神(야신) 최동원 야구박물관' 건립, 부산역 앞 다문화 거리 조성 등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가수 나훈아는 부산 동구 출신이고, 부산 서구 명문 경남고 출신인 최동원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 영구결번 선수로 한국 야구계 레전드로 꼽힌다. 이 예비후보는 "스웨덴은 유명 팝가수 그룹 아바의 음악박물관을 갖고 있고 이곳을 보기 위해 전세계 아바 팬들은 스웨덴을 방문한다"며 "가황 나훈아 선생님의 본적은 부산 동구 초량2동인데, 당선되는 즉시 나훈아 선생님을 만나 '가황 나훈아 음악박물관' 건립을 논의할 것이며 국내외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인 부산역과 북항 일대가 주요 입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초량 텍사스촌과 상하이 거리가 있는 부산역 앞을 도쿄 신주쿠와 서울 이태원 개발모델에 접목해 '다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부산의 이태원, 부산의 신주쿠' 거리로 변모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이 예비후보는 부산역~부산진역 지하화 추진과 함께 대규모 아레나(공연장)·메가빌딩 건립, 구덕야구장 일대 복합 쇼핑몰 개발 등을 통해 콘텐츠 관광산업 인프라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예비후보는 "현재 수서역 차량기지 지상 개발모델과 뉴욕 등 해외 주요 도시가 철로 부지를 활용해 도시를 개발한 사례가 많다"며 "실현 가능성이 입증된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 요미우리의 도쿄돔은 일반 관광객도 즐길 수 있도록 구상됐을 뿐만 아니라 상장사로 등록돼 경영권이 거래되기도 하는 등 야구 콘텐츠 수익화 모델의 대표 사례"라며 "도쿄돔 운영 노하우를 참고해 구덕야구장 일대 개발에 대기업 유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콘텐츠 개발과 인프라 조성이 완료되면 부산 서구동구는 'K-콘텐츠 메카'로 명성을 얻게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산림지대가 많은 서·동구의 특성을 살린 관광자원 개발도 제안했다. 서·동구 산림지대에 대규모 리조트 개발, 부산항과 산림 정상들을 잇는 케이블카 설치 등이 핵심이다. 케이블카는 부산항~송도해수욕장까지 이어져 국내 관광객은 물론 부산항으로 입항하는 해외 크루즈선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서구·동구 소재의 전통시장의 대규모 주상복합 시설 개발, 의료·해양관광 패키지 상품 개발을 위한 특별조직 출범 등을 제안했다. 이 예비후보는 "원도심 주민들의 삶과 애환을 아는 '찐토박이' 출신이 원도심 변화와 혁신의 적임자"라며 "서구동구의 르네상스를 이끄는 '서구동구의 봄' 프로젝트로 '살맛 나는 서동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영풍 예비후보는 KBS기자 시절 해양수산 전문기자, 영국 카디프대 해양정책 석사, 한국해양대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거친 해양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2-06 09:54:18[파이낸셜뉴스] 여야 정치권이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고위직 출신 인사를 나란히 영입하면서 재계는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반도체, 전기차 등 첨단산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기업의 고위직 인사 영입을 계기로 기업 규제 완화가 속도를 낼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선거용 '한철 장사'에 그칠 것이란 반응도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은 국민의힘을,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은 더불어민주당을 각각 정치 입문 행선지로 택하면서 '경제 정당'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여야 경쟁도 불붙는 양상이다. 與 '삼성전자', 野 '현대차' 前 사장 영입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고 전 사장의 입당 환영 행사를 열었다. 고 전 사장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전신인 IM 부문장을 역임하며 정보기술(IT)·모바일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2016년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로 인한 단종 사태 위기를 딛고, '갤럭시S8', '갤럭시노트8'의 흥행 신화를 이끈 주역이다. 삼성전자 재임 시절부터 위계서열 대신 수평적 조직문화를 강조한 특유의 화통한 성격 덕에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웠다. 고 전 사장 영입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주도로 이뤄졌다. 고 전 사장은 "첫 화두는 청년의 미래이고, 두 번째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세 번째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인력 양성, 네 번째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좀 더 적극적인 배려"라고 말했다. 공 전 사장도 같은 날 민주당 인재로 영입됐다. 기자 출신인 공 전 사장은 현대차에서 전략개발팀장, 해외정책팀장, 홍보실장을 거쳐 전략기획담당 사장 등을 지냈다. 공 전 사장은 "우리 경제가 악순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 발굴이 시급하다"며 "정치권이 세상의 더 넓은 주제를 다루고, 미래 논쟁으로 시야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공 전 사장 영입은 국민의힘에 대한 맞불 성격이 짙다. 총선 판도를 좌우할 '경제에 강한 정당' 이미지를 여당에게 넘겨주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향후 정책 입법 과정에서 공 전 사장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선거철 반짝 '空약' 우려도국내 대표 기업 고위직 출신 인사 영입을 놓고 재계 반응은 엇갈린다. 재계 일각에선 '경제통' 인사들이 국회에 입성하는 것 만으로도 기업들에겐 나쁠 것이란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노동계 출신 인사들이 국회에 대거 입성하며 정치권의 주류로 자리잡은 반면, 재계 입장을 대변해주는 현직 의원은 삼성전자 임원 출신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정도가 사실상 유일하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 경제에서 기업들이 차지하는 막대한 비중과 달리 현재 국회에 재계를 대표한 현역 의원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반면, 경제 이슈 선점을 위한 여야 경쟁 속에 선거가 끝나면 규제 완화 움직임이 잦아들 것이란 비관적 목소리도 높다. 무엇보다 21대 국회 과반을 차지한 채 반기업 정서를 앞세워 기업 규제 법안을 남발한 민주당의 행보에 재계는 의구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재계가 21대 국회에서 가장 악법으로 꼽는 기업 총수까지 책임을 물리는 '중대재해처벌법', 노동조합의 불법 파업 시에도 손해배상 책임을 제한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등 주요 기업규제 법안들이 모두 민주당 주도 아래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총선을 앞두고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유치 등 선심성 공약이 남발될 수 있다는 재계의 걱정도 크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공급망 구축, 인력 충원, 세제 혜택 등 모든 변수를 고려해 공장이 들어설 최적화된 입지를 결정한다"며 "공장 이전에 엄청난 비용이 초래되는 만큼 관련 공약이 나와 기업 고위직과 만남을 추진하는 것 만으로도 기업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전민경 기자
2024-01-22 16:37:16【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도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공약과 국책사업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내년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공약과 국책사업 발굴을 위한 1차 중간보고회를 최근 가졌다. 회의에는 전북도 기획조정실장과 실국 주무과장, 전북연구원 연구본부장, 연구위원 등이 참석해 그간 발굴 사업에 대한 보고와 향후 일정 등을 논의했다. 전북도는 지난 4월 전북연구원, 시군, 출연기관 등으로 구성된 ‘총선공약 및 국책사업 발굴 추진단’을 구성했다. 2차에 걸쳐 사업 아이템 발굴과 6개 분과별 워크숍,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잠정 78건(총선 38건, 국책 40건)의 사업을 선정했다. 신산업·경제 분과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실증기반 구축(총선 2700억원), 전북 모태펀드 운용 전문기관 설립(총선 1000억원), 전북 벤처밸리 조성(국책 4052억원), 첨단바이오소재 클러스터 구축(국책 755억원) 등 10개 사업(총선 4건, 국책 6건)을 발굴했다. 농생명 분과는 푸드테크 인증센터 설립(국책 500억원), 식품탄소저감 지원센터 구축(국책 500억원), K-Food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참조표준 DB 구축(국책 600억원), 바이오 첨단소재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국책 500억원) 등 8개 사업(국책 8건)을 선정했다. 문화·체육·관광 분과는 동부권 연계관광 개발 프로젝트(총선 1350억원), Active Schools, Active 전북(총선 1500억원), 함파우 아트밸리 파빌리온 프로젝트(국책 3000억원), 국립 후백제 역사 문화센터 건립(국책 450억원) 등 6개 사업(총선 3건, 국책 3건)을 찾았다. 동부권·새만금 분과에서는 호남선 김제~정읍간 고속도로 확장(총선 5585억원), 전주~김천 철도망 구축(총선 2조5496억원), 스마트 김산업 집적화 단지 조성(국책 800억원), 국대도 4차로 신설(국책 4150억원) 등 23개 사업(총선 16건, 국책 7건)을 선정·발굴 했다. 안전·환경 분과에서는 호남권 소방심신수련원 유치, 진안고원 하늘숲 산악공원 조성(총선 1500억원), 교통약자 보행 안전도시 구축(국책 1000억원), 만경강 열린 생태박물관 조성(국책 1000억원) 등 15개 사업(총선 7건, 국책 8건)이 제시됐다. 복지·교육 분과는 전북권 산재 전문병원 건립(총선 1600억원), 고령친화 사회서비스 산업복합단지 조성(국책 1조5000억원), 전북도 진로교육원 설립(국책 1500억원), 새만금 글로벌 외국인 교육 단지 조성(국책 1000억원) 등 16개 사업(총선 8건, 국책 8건)이 발굴됐다. 전북도는 올해 사업 발굴 방식을 정부 출연기관과 혁신기관 등으로 확장해 연계성을 높였다. 공약 사업을 지속 발굴해 2차 보고회를 열고 오는 12월까지 확정해 총선 후보들에 제공할 방침이다. 노홍석 전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에 발굴된 사업들을 정부 정책 부합성, 당위성 등 논리를 마련하고 구체화 시켜 나가겠다”라며 “전북특별자치도 성공적인 동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추가사업 발굴에도 더 힘쓰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9-11 13:31:16[파이낸셜뉴스] 북미지역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캐나다 토론토의 신임 시장을 뽑는 선거에 강아지가 출마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인구 270만명의 캐나다 최대 도시인 토론토 신임 시장 보궐선거에 총 102명이 출마했으며, 이 중에는 강아지 한 마리가 입후보했다. 시장 선거에 출마한 강아지는 올해 6살 된 울프 허스키 종인 '몰리'로 견주인 토비 힙스와 함께 동절기 과도한 소금 성분의 제설제 사용 금지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토론토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힙스는 "시청에 동물이 있다면 좀 더 좋은 결정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 몰리를 토론토 최초의 명예 강아지 시장으로 임명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도한 제설제 사용이 몰리와 같은 강아지의 발을 상하게 할 수 있다"며 "시장에 당선되면 소금 성분 제설제를 남용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어 "집값 안정과 대규모 사업에 대한 증세, 신규 주택과 상업용 건물의 화석연료 난방 금지 등 친환경 정책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토 시장 선거는 토론토 시민 25명의 추천과 250캐나다달러(약 25만원)의 수수료만 내면 입후보할 수 있으며, 정당들은 공식 후보를 내지 않는다. 캐런 채플 토론토 대학교 공공정책 교수는 "경기장이 활짝 열려 있기 때문에 누구라도 출마할 수 있다"며 "각종 인간군상을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한편 오는 26일(현지시간) 열리는 이번 토론토 시장 선거는 수년간 시장으로 지내온 존 토리가 혼외정사 스캔들로 사임한 데 따른 것이다. 토리 전임 시장은 지난 2014년 시장에 당선 뒤 이후 세 번이나 재선에 성공했지만, 불건전한 사생활로 인해 불명예 퇴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27 07:50:46연말 금융권이 최고경영자(CEO) 인사설(說)로 들썩이는 가운데 시중은행 노동조합들도 새 수장 선거에 들어갔다. 대표 산별 노조 중 하나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을 포함해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KB국민은행 등이 노조위원장을 새로 뽑는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KB국민은행 등이 줄줄이 노조위원장 선거에 들어간다.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노조 중 경영진과의 파트너십이 가장 두터운 노조로 꼽힌다. 현임 박필준 위원장이 이미 연임을 마친 가운데 현재까진 우리은행 1기로 입행한 박봉수 현 정책총괄본부 부위원장이 두드러진 분위기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박 부위원장 외에도 우리사주조합장을 맡은 최인범 후보를 비롯해 6명이 입후보했다. KB국민은행은 류제강 위원장이 연임을 포기하고 현업 복귀를 결정하면서 5명의 후보가 나왔다. 마찬가지로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장인 문훈주 후보는 우리사주조합이 KB금융 지분율을 높여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은행 중에서도 가장 강성 노조인 KB국민은행과 경영진과의 파트너십이 가장 두터운 우리은행에서 우리사주조합장이 나란히 노조위원장으로 출마한 점은 주목된다. 이들은 사측에 우리사주 무이자 대출 조건을 내거는 등 닮은 꼴 공약도 내놨다. 하나은행은 최호걸 현 위원장이 연임에 도전한다. 하나은행도 5명의 후보가 추가로 입후보했다. 최 위원장은 2019년 하나은행-외환은행 합병 이후 첫 통합위원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후보들은 은행 인근에 개인 사무실을 내는 등 국회의원 선거보다 열기가 더 뜨겁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금융권 노조 선거의 꽃은 상위 노조인 금융노조 위원장 선거다. 조합원 수만 10만명이 넘는 데다 처음으로 단독 입후보 사례가 나와서다. 주인공은 박홍배 현 위원장이다. 그는 반수 이상의 찬성만 얻으면 앞으로 3년간 금융노조를 한 번 더 맡는다. 김형선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이 수석부위원장, 김재범 금융노조 공공정책본부 부위원장이 사무총장 후보로 구성됐다. 금노 위원장은 정치권 입성의 지름길로 여겨진다. 이용득 민주당 상임고문과 김기준 전 의원이 위원장 출신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2-12-06 18:2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