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장) = 전상일 기자】 대한민국은 작년 아픈 기억을 안고 있다. 한국은 작년 9월 3일 세계야구선수권에서 대만을 만나 1-6으로 완패했다. 당시 한국의 선발은 전체 1번 황준서였고, 두 번째 투수가 김택연, 세 번째 투수 전미르를 모두 출격시켰지만 대만의 184cm 왼손 Lin Weien에게 완전히 봉쇄당했다. 그런데 올해도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대만과의 개막전에서 한국은 맞붙게 되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0일 출국 하루 전에 만난 박계원 감독은 대만전을 이번 대회 최고의 고비로 꼽았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만전이다. 그런데 대만에는 좌타자가 무려 5명이나 있더라. 그래서 첫 경기에서 정현우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종 컨디션을 살펴봐야겠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정현우를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현우 또한 "첫 경기를 나선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다. 무조건 잘 던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박 감독은 “사실 선발은 크게 의미가 없다. 7이닝 경기다. 초반에 승부를 봐야하고 실점을 최소화해야한다. 안 좋으면 1회든 2회든 무조건 바꾼다. 어차피 대만과 일본전 외에는 전력차가 크기 때문에 해당 경기에서 모든 전력을 쏟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현우와 정우주 외에 불펜에서 큰 역할을 할 선수는 김태형, 배찬승, 박건우. 다른 선수들도 모두 중요하지만 특히 해당 3명이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순에 대해서도 청사진을 공개했다. 박 감독은 “나의 야구는 잘치는 선수를 한 데 모아놓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연습경기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선수는 박재현과 박준순이다. 이들이 1번과 3~4번 등 중심에 들어가게 될 것 같다. 기본적으로는 롯데전이 아마 대만전 타순과 비슷하게 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롯데전에 한국은 박재현-오재원-염승원-박준순-심재훈 등으로 상위 타순이 구성된 바 있다. 청소년대표팀은 부산과기대, 독립야구단 올스타, NC 다이노스, 롯데자이언츠까지 총 4번의 평가전을 거쳤다. 박 감독은 “일단 내년 열리는 세계야구선수권 출전 티켓을 따기 위해서는 반드시 2위안에 들어야 한다”라며 1차 목표는 대만을 꺾고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대만, 파키스탄, 태국과 함께 A조에 편성되었다. 예선에선 상위 2개국이 슈퍼라운드로 진출하고, 예선 상대 전적과 슈퍼 라운드 성적을 합산한 상위 2개국이 결승전에서 우승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1996년, 2003년, 2009년, 2014년 대회에서 우승했다. 가장 마지막에 열린 2014년 대회에서는 노시환, 원태인, 김기훈, 김창평, 정해영 등의 멤버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해당 대회를 끝으로 대회는 6년간 열리지 않다가 올해 다시 개최가 결정됐다. 대한민국은 디펜딩 챔프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국내 프로 몇몇 구단 단장이 직접 대만으로 건너가 선수들의 모습을 관찰한다. 따라서 9월 11일 예정된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이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31 15:16:25[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 12개를 획득하면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전종목을 석권한 양궁이 있다. 양궁은 이번 대회 무려 5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으며 대한민국의 약진을 이끌고 있다. 양궁협회의 가장 큰 강점은 “공정”이다. 지난 도쿄올림픽 당시와 비교할 때 한국 여자 대표팀은 3명이 모조리 바뀌었다. 3관왕 안산도 대표팀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여자는 단체, 개인, 혼성 금메달을 모두 가져왔다. 이처럼 많은 응답자들은 한국이 이번 대회 선전하는 이유에 대해 무려 23%가 '선수 선발 과정이 투명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파리올림픽에서 한국이 스포츠강국이라는 이미지를 얻고 있는 원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22.9%는 '투명한 선수 선발 과정'을 꼽았다. 이어 '선진 시설/스포츠과학 접목'(14.0%), '글로벌 대회 통한 경기력 체크'(13.4%), '메달리스트 상훈 혜택'(10.9%), '국가 엘리트 스포츠 육성시스템'(10.7%) 등의 순이었다. '뛰어난 지도자 역량'을 선택한 응답자 비중은 4.8%로 가장 낮았다. 다만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던 답변은 '기타 또는 잘 모름'으로 23.4%에 달했다. '기타 또는 잘 모름'이란 답변을 제외하고, '투명한 선수 선발 과정'은 지역·성별·연령대·대통령 국정평가·직업·이념 성향 등과 무관하게 거의 대부분가장 많이 꼽았다. 지역별로는 '투명한 선수 선발 과정' 응답이 서울(22.7%), 인천/경기(23.4%), 대전/충청/세종(19.9%), 부산/울산/경남(22.2%), 대구/경북(28.6%), 제주(40.2%) 등에서 가장 많았다. 강원에선 '선진 시설/스포츠과학 접목'(48.3%)가 1위를 차지했다. 광주/전라의 경우 '투명한 선수 선발 과정'과 '선진 시설/스포츠과학 접목'이 22.3%씩 차지하는 등 공동 1위였다. 성별로도 '투명한 선수 선발 과정'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남성과 여성이 각각 27.3%, 18.7%의 비중으로 차이를 보였다. 연령대 별로 보면 '투명한 선수 선발 과정' 답변은 18~29세(21.4%), 40대(25.5%), 50대(23.2%), 60대(26.5%), 70세 이상(20.7%)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30대에선 '선진 시설/스포츠과학 접목'(19.7%)이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복합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p), 응답률은 2.6%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8 18:59:00[광주 = 전상일 기자] 김도영이 한 경기 쉬어간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을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홍종표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이유는 간단하다. 수비를 하다가 타구를 맞은 부위에 미세한 통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KIA 구단은 공식적으로 “김도영 1회 초 타구에 맞은 왼쪽 손목 부위에 통증이 있어 보호 차원에서 교체되었다. 현재 아이싱 치료중이며 검진 계획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KIA 관계자 또한 “큰 부상은 아니다.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될 듯 하다. 다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아마 오늘은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팀의 핵심 선수이고 앞으로 긴 기간을 함께 가야하는 선수다. 당연히 돌다리도 두드려서 가야하는 것이 맞다. 여기에 홍종표는 올 시즌 34타석 0.321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간 출장 기회가 많지 않았던 홍종표에게도 좋은 일이다. 무엇보다 그간 쉴 기회가 없었던 김도영에게는 이번 휴식이 큰 호재가 될 수도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5 12:46:09[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해 진행하는 '한국인 주니어 드라이버 프로그램'의 최종 선발 선수를 10일 공개했다. N1 프로 클래스 시즌 1위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소속 박준의(17) 선수와 시즌 2위를 기록 중인 같은 팀의 박준성(27) 선수가 한국인 주니어 드라이버 프로그램의 첫 번째 참가 선수로 결정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현대 N 페스티벌'에 참가한 8명의 주니어 드라이버를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진행됐다. 작년 9월에는 초대 WTCR 챔피언인 가브리엘 타퀴니와 현대 모터스포츠 법인 소속 TCR 개발 수석 엔지니어가 방한해 직접 대회 참가 중인 8명의 선수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평가했다. 현대차는 이번에 선발된 두 선수의 국제 무대 진출을 위해 다방면으로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 향후에도 주니어 드라이버 프로그램을 통해 젊고 재능 있는 선수를 체계적인 과정 하에 매년 발굴할 방침이다. 틸 바텐베르크 현대차 N브랜드&모터스포츠사업부장 상무는 "현대차는 앞으로도 한국 모터스포츠 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3-10 10:36:03[파이낸셜뉴스] 프로축구 K리그2 구단인 대전시티즌 선수 선발 과정에서 고종수 전 감독에게 지인 아들을 합격시키도록 청탁한 혐의로 기소된 김종천 전 대전시의회 의장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30일 김 전 의장에게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벌금 30만원, 업무방해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금고형 이상의 형을 확정받은 김 전 의장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됐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고 전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중개인도 각각 징역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확정됐다. 김 전 의장은 지난 2018년 12월 대전시티즌 2019년도 선수 선발 공개테스트에서 자신의 아들을 합격시켜달라는 지인의 청탁을 받고 고 전 감독 등에게 '부족한 선수단 예산을 추경예산으로 편성해 주겠다'며 이를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1심 재판부는 김 전 의장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업무방해 혐의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심 역시 "시민대표인 의장으로서 사회의 가장 큰 화두인 공정성과 사회적 신뢰를 훼손시켜 비난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1심 판단을 유지했다. 대법원 역시 "원심 판단에 법리 오해 등의 문제가 없다"며 상고기각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2-06-30 13:51:17[파이낸셜뉴스] 동서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졸업생인 이영은 선수(다대포해양레포츠센터)가 '제15회 대한요트협회장배 전국요트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이영은 선수는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신설된 '포뮬러카이트' 여자부 국가대표로 선발돼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포뮬러카이트'는 2024년 파리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신설되는 등 해양스포츠의 중심 종목으로 급부상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비인기 종목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도전을 이어온 이영은 선수는 각종 국내외 대회서 꾸준히 성적을 내어 왔다. 수년간 전국 카이트보딩 대회에서 1위를 유지했고, 2018 Thailand Kiteboarding Chanpionships 프리스타일에서도 아시아 챔피언에 올랐었다. 이영은 선수는 "국가대표라는 목표를 이루어서 정말 행복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해서 국내 해양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부산요트협회, 동서대학교, 한국카이트보딩협회, 다대포해양레포츠센터 등에게 감사드리고 부산을 대표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04-20 10:30:53[파이낸셜뉴스]숭실대학교는 스포츠학부 이경연 학생이 2022-23시즌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고 25일 밝혔다. 이경연 학생은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이 주관한 ‘2022년 코리아컵/국가대표 선발전’의 봅슬레이 브레이크맨 부분(남자)에서 1차시기 1등, 2차시기 3등의 기록을 세워 종합 3위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경연 학생은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이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종을 울렸고, 더 큰 무대로 나아가 2026년 이탈리아 밀라노 동계올림픽까지 최선을 다해 달릴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경연 학생은 2021 코리아컵 남자 봅슬레이 2인승 1위,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켈레톤 남자 개인전 3위, 제7회 전국 봅슬레이 스켈레톤 스타트 선수권대회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03-25 14:11:4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남동구민축구단 ‘FC남동’이 선수 선발의 투명성 제고와 동등한 기회 부여하기 위해 공개 테스트를 실시한다. FC남동은 2022년 K4리그에서 활약할 포지션별 선수를 공개 선발한다고 9일 밝혔다. 공개테스트는 만 18세 이상의 축구선수 경력자(2022년도 기준 고졸 예정자 포함)로 인천지역 출신 선수에게는 가산점이 부여된다. 접수는 오는 19일까지 신청 양식에 맞게 제출하면 된다. 공개테스트는 서류심사를 거친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12월 3일 2차 현장심사, 12월 10일 최종 테스트를 거쳐 선정된다. 최종 합격자는 12월 13일 기존 선수들과 함께 소집돼 2020시즌을 대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인천지역 축구 유망주 발굴과 상위리그 진출에 실패한 선수들의 재도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개 테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11-09 13:21:29서울시립대학교 스포츠과학과 장영서가 7월 26일부터 8월 9일까지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컬링장에서 열린 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서 통합 준우승하며,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되었다. 장영서는 정병진 선수와 함께 서울컬링연맹으로 출전하였으며, 이번 대회 1차전에서 4연승을 거두고 8강전 4강전에서도 우승후보들을 제쳤다. 상비군 결정전에서는 장영서가 마지막 테이크 아웃 샷으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국가대표 상비군이라는 값진 타이틀을 거머쥔 장영서는 대한컬링연맹의 지원을 받아 훈련을 이어가게 된다. 장영서는 “지금까지 컬링 대회를 하면서 가장 길고 힘든 일정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어서 힘들었던 것들이 다 날아가고 행복함만 남았다. 실업팀이 대거 출전하는 대회에서 이런 성적을 낸 것이 처음에는 얼떨떨하고 믿기지 않았다. 이번 시합을 통해 지금 성적과 실력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성장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배웠다. 앞으로 공부와 운동,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멋있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컬링선수권대회는 컬링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대회로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선수 중 국가대표 경험이 있거나 대회 입상 경력이 있는 선수들에게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대회이다.
2021-08-11 16:56:51핸드볼 팬들이 2020 도쿄올림픽 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창피한 일”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던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 강재원 감독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씨인사이드 핸드볼 갤러리는 성명을 내고 “한국 핸드볼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강 감독은 이 사태를 책임지고 사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먼저 선수 선발과 관련해 “여자 핸드볼은 국내리그 클럽 감독 중 한 명이 국가대표팀 감독을 겸해왔다. 감독과 마찬가지로 선수 선발 권한이 있는 핸드볼기술위원장은 한국체육대학교 교수”라며 “국가대표 팀은 각 클럽과 한체대 내에서 우수한 선수들을 선발해 꾸려진다. 이 과정에서 선발 권한을 가진 사람들이 사적 친분과 이해관계가 더 밀접하게 엮여있을 수 있는 만큼 팬들이 선수 선발 과정에 의혹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쿄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선발된 선수 15명 중 p카드(부상대체선수)를 포함해 무려 7명이 강 감독이 지도하는 클럽에 속해있다. 강 감독은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기여한 베테랑 일부를 납득할 만한 설명 없이 단순 부상 명목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등 불신을 자초했다”며 “이들의 빈자리는 세대교체를 내세워 국제경기 경험이 부족한 선수로 채운 결과 주전 몇 명이 다른 포지션을 메꾸며 풀세트를 소화하는 이상한 풍경이 연출됐다. 백업이 없는 주전선수들의 체력 저하는 곧장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또한 “강 감독은 특히 선수 선발 과정에서 선수의 부상 정도와 전력이탈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전혀 제시하지 않았다. 팬들은 의문을 제시했지만 협회 측은 팬들의 질문에 지금까지 어떠한 피드백도 없었다”며 “공정한 선발이 보장되지 않으면 선수들 사기 저하로 이어지고 이는 대회성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핸드볼 꿈나무들의 유입과 발굴 또한 어려워져 장기적으로 여자핸드볼 발전에 악영향을 끼칠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 감독의 폭언 논란에 대해서도 짚었다. 앞서 강 감독은 지난 4일 스웨덴과 8강전에서 계속 끌려가자 작전타임을 부른 뒤 선수들에게 “창피한 일이야. 야, 창피한 일이야”라며 “한국 핸드볼이 이렇게 창피하다고. 어?”라고 말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핸드볼 갤러리 회원들은 “핸드볼 팬들은 강 감독의 폭언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그동안 상황을 봤을 때 강 감독의 선수들을 대하는 태도에 분노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또한 핸드볼 강자인 유럽 선수들과의 신장과 체력 극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왔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나아진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체격이야 그렇다 해도 훈련으로 극복 가능한 조직력, 패스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준비가 미흡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말뿐인 겸손보다 경기내용으로 보여줘야 하는 대회에서 강 감독이 과연 감독 자질이 충분한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핸드볼협회에 △선수들이 오직 실력으로만 경쟁할 수 있는 환경 조성 △국가대표팀 감독과 국내리그 클럽 감독의 겸임 금지 △핸드볼 팬들과 소통하고 이번 논란에 대한 확실한 입장 표명과 개선안 제시 등을 요구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8-08 21:0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