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19일 저녁 경북 경주시 감포항 동쪽바다에서 전복된 어선 거룡호에서 실종된 2명이 사고 이틀만에 발견됐다. 선내에서 발견된 1명은 의식이 있으나 심각한 저체온증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해상에서 발견된 또 다른 1명은 구조당시 의식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 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21일 오전 경주시 감포항 동쪽 바다에서 선원 등 6명을 태우고 운항하다 전복된 홍게잡이 어선 거룡호에서 이틀만에 선원으로 추정되는 2명을 발견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오전 9시20분쯤 사고가 난 해상에서 실종 선원으로 추정되는 1명을 발견했다.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지만 발견 당시 맥박과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해경은 이어 오전 10시 23분쯤 뒤집힌 선체를 수색하던 중 잠수사가 선원 1명을 추가 발견했다. 이 선원은 의식은 있지만 저체온증이 심각해 말을 하지 못하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해경은 구조된 2명을 급히 헬기로 긴급이송했다. 해경은 지난 19일 오후 6시46분쯤 홍게잡이 어선 거룡호 선장으로부터 감포항 동쪽 42㎞ 해상에서 배가 가라앉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고 곧바로 수색에 나섰으나 신고 3시간만에 신고 지점에서 4㎞ 떨어진 해상에서 뒤집힌채 있는 어선을 발견했다. 해경은 함정 27척, 항공기 9대를 동원해 어선이 가라앉은 것을 막기 위해 공기주머니 2개를 거룡호에 매달았다. 하지만 기상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높은 파도로 인해 선내진입을 하지 못했다. 거룡호에는 한국인 3명, 베트남인 2명, 재중동포 1명 등 총 6명이 타고 있었다. onnews@fnnews.com 이슈픽팀
2021-02-21 13:55:46한국인 33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지도 31일 오후 4시 현재 37시간을 넘기고 있다. 헝가리 당국이 밤낮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19명의 실종자 중 단 한 명도 발견하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헝가리 당국과 우리 정부는 침몰 후 이틀 가까이 시간이 지나면서 사실상 '골든타임'을 넘겼지만 선체 인양과 잠수사를 투입한 수색·구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 급파한 신속대응팀이 속속 도착하고 있고, 현장 필수 인력이 추가돼 헝가리 현지로 증파되고 있다.이날 오후 3시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현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으로서 속도감 있는 현장 지휘에 나선다. 강 장관은 헝가리 외교부·내무부 장관 등 현지 고위인사들을 만나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사고 피해 유가족들을 위무할 예정이다.■실종자 19명..안타까운 구조작업허블레아니호가 크루즈선 '바이킹 비긴'호에 추돌당하며 7초 만에 다뉴브강으로 침몰한 이후 정부는 현지 상황을 파악, 한국인 인명피해 규모를 사망자 7명, 구조자 7명, 실종자 19명 발표했다. 하지만 실종자 수는 아직도 19명으로 아무 변화가 없다.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실종자 구조와 관련해 새로운 소식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고, 사고 피해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정부는 헝가리 당국과 추가적인 실종자 수색과 사망자 신원파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구조된 7명은 부다페스트 현지 병원 3곳에 분산돼 치료를 받았고 현재 골절상을 입어 1주일가량 입원이 필요한 1명을 제외하면 모두 퇴원했다. 사망자 7명 중 2명은 소지한 신분증으로 신원을 확인했고 5명은 지문·DNA를 통한 식별을 진행하고 있다.■선체인양 난항, 政 "인력 증파"헝가리 당국은 침몰한 유람선의 선체를 크레인을 통해 인양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사고 전부터 내린 많은 양의 비로 다뉴브강의 유량이 평시보다 2배 이상 늘어난 데다 유속도 빨라 난항을 겪고 있다.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사고 선박은 다뉴브강 수심 3미터 쯤에 침몰돼 있고 어제부터 인양을 시도하고 있지만 현재 다뉴브강의 유속이 빨라 인양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현지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오늘 헝가리 사고 현장의 기상상황은 전날에 비해 좋은 편이고, 헝가리 대테러청 소속 잠수사들이 오늘 중으로 투입돼 선체 수색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해군 해난구조대(SSU)도 현지 도착 후 준비를 마치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정부는 현지 지원인력도 보강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신속대응팀 39명을 꾸려 현지로 급파했는데 이 인력을 47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는 시신의 신원 감식을 위한 경찰 감식반 인원, 취재지원, 현지로 가는 유가족들 지원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수색·구조 협조 요청정부는 헝가리를 흐르는 다뉴브강의 하류에 있는 국가들에게도 수색·구조를 위한 협조 요청을 했다. 이 당국자는 "강의 유속이 빨라 시신이 떠내려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전일 외교부 유럽국에서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공관에 협조 요청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하류로 갈수록 구조작업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속도를 내고 있고, 루마니아에 댐이 있는데 과거 상류에서 떠내려간 유해가 그곳에서 발견된 사례가 있어 루마니아 공관에 전문을 보내 현지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세르비아에서는 14~15명의 잠수사들이 투입돼 강바닥과 강둑을 수색하고 있고, 다뉴브강 하류에 있는 나라들은 우리나라와 우방국으로 현지 대사가 주재국 고위인사들을 만나 도움을 요청하고 있어 최대한 협조를 해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한편 헝가리 경찰은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해 침몰에 이르게 한 크루즈선 '바이킹 비긴'호의 선장을 구금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경찰청은 헝가리 경찰청과 공조하고, 수사와 조사는 중앙해양심판원에서 헝가리와 공조할 방안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19-05-31 17:21:50부경대 백인성 부총장(오른쪽)과 한국선급 김종신 회장직무대행이 소프트웨어 기증식을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경대와 한국선급은 10일 오전 부경대 대학본부 3층 대회의실에서 소프트웨어 기증식과 상호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한국선급 김종신 회장직무대행은 조선해양 분야 우수인재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선체구조해석 프로그램인 'SeaTrust-HullScan' 45개 등 13억5280만원에 이르는 소프트웨어를 부경대에 기증했다. SeaTrust-HullScan은 국제선급연합회(IACS)의 공통구조 규칙과 한국선급 규칙을 반영한 계산 기능들로 구성돼 있어 선박구조강도 평가, 선박설계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선급은 국제해사협약 전산화 프로그램 'KR-CON' 10개도 기증했다. KR-CON은 선박 건조와 운용 등에 필요한 해상인명안전협약(SOLAS), 해양오염방지협약(MARPOL) 등 국제해사기구(IMO)의 협약.코드, 결의서.회람문서를 열람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부경대는 국내외 조선소 등에서 활용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들을 조선해양시스템공학과 학생들의 실험 실습 등 교육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 기관은 이날 수산.해양 및 조선 분야 관련 교육과 훈련, 기술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고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중대형 정부 연구개발(R&D) 과제 공동협력 추진 △한국선급의 소프트웨어 활용에 관한 기술정보 제공 및 전문인력 지원 △항만물류 안전 및 보안 관련 교류 △수산.조선.해양레저 등 해양 분야 공동연구 추진 등에 협력한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2016-11-10 19:22:25한국선급(KR·회장 박범식)이 선박의 구조 설계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6일 선체구조평가 소프트웨어인 'SeaTrust-HullScan'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배포에 나섰다. 지난 1일부터 발효된 국제선급연합회(IACS)의 새로운 공통구조규칙(CSR-H)에 따라 선박 구조설계 및 평가 시간이 기존보다 배 이상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선급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SeaTrust-HullScan에 국내외 조선소에서 주로 사용되는 조선 CAD 시스템과의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상세구조해석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개구부(Opening) 등 부위의 모델링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능을 추가 제공했다. 한국선급이 지난해 3월 개발한 SeaTrust-HullScan은 최적 설계 수행과 입력데이터의 검토 및 결과분석이 용이하다. 특히 다른 선체구조평가 소프트웨어에는 없는 피드백 시스템을 유일하게 적용시켜 사용에 불편함이 있는 경우 24시간 이내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내 대부분의 조선소 및 설계회사에서 애용하고 있다. 이정렬 한국선급 IT 융합연구팀장은 "SeaTrust-HullScan을 사용하면 모델을 빠르게 생성하고 사용자가 쉽게 수정할 수 있으며 정확한 해석 결과 도출 및 평가가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설계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능들을 지속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선급연합회에서 새로이 채택한 공통구조규칙은 국제선급연합회 소속 선급에 등록된 선박으로서 국제항해에 종사하며 지난 1일 이후 건조 계약되는 길이 90m 이상의 산적화물선(Bulk Carrier)과 150m 이상의 유조선(Oil Tanker)에 적용된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2015-07-06 10:58:17해양수산부는 4일 "실종자를 현재 상황에서 모두 구조하게 되면 선체인양은 선주의 책임 하에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이날 자료를 내고 "진행하고 있는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전염할 것이며 장차 인양을 하게 되는 경우에도 수색과 구조의 한 방편으로 가족들 공감 하에 이뤄질 것"이라며 "이 경우 선체 인양은 정부가 주도할 것이며 선체 자체에는 의미를 두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14-05-04 11:03:22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탑승객 구조 활동의 관건은 '탐색줄' 연결이다. 여객선의 머리와 꼬리를 잇는 줄을 말하는데 이 줄이 있어야 잠수부들이 배안에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잠수부들은 여러 차례 탐색줄 연결을 시도했지만 사고 현장의 파도가 굉장히 강하고 수중 시야가 수십㎝에 불과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탐색줄이 연결돼야 선체 진입로가 확보된다. 이 때부터 잠수부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배 설계도를 바탕으로 선실을 일일히 확인할 계획이다. 구조 활동을 벌이기 가장 좋은 시간은 밀물과 썰물이 없는 정조시간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정조시간인 오전 7시, 낮 12시 45분, 저녁 7시 전후에 잠수부들이 집중적으로 수색을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물위로 드러난 선체에서 생존자로 부터 신호가 올 경우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피거나 배를 위에서 뚫고 들어갈 수도 있다. 문제는 구조팀들이 선체를 망치로 두들기는 등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반응이 없고, 구멍을 내면 공기가 빠지면서 배가 급격히 가라앉을 가능성이 커 현재로서는 이 방법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자들의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 세월호에 공기를 주입해 선체를 들어 올리는 방안도 함께 진행되고 있지만 선체가 워낙 커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오후 세월호 구조 작업에 투입된 민·관·군 잠수부는 555명에 이른다. 실종자 구조작업과 함께 선체 인양을 위한 작업도 본격화된다. 18일 오전 선박 인양을 위한 2000~3000t급 크레인 3척이 현장에 도착하면 인양 작업이 착수된다. 하지만 세월호를 인양하는데는 한 달에서 두 달 가량 걸릴 것으로 해당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침몰 해역의 조류 속도가 강하고, 세월호가 국내 운항 중인 여객선 중 최대 규모(6825t)로 인양 작업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세월호 내 화물·자동차 무게와 선박 내 들어찬 물의 무게까지 합하면 중량이 1만t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000t급 크레인 4척 이상이 균등한 힘으로 세월호를 들어 올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 인양 작업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아울러 침몰 지점의 수심이 깊고 물살이 빠른 점도 인양작업에 커다란 난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천안함 사건 땐 함미 인양이 사건 발생 21일만에, 함수 인양이 30일만에 성공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4-04-17 16:27:29한국선급(KR·회장 전영기)은 국제선급연합회(IACS)에서 채택한 새로운 공통구조규칙(CSR-H)을 적용한 선체구조평가 소프트웨어인 'SeaTrust-HullScan'을 개발 완료하고 상용화를 준비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SeaTrust-HullScan은 국내 대부분의 조선소들과 효용성 검증을 마쳤으며 탁월한 기능과 사용자 친화적인 편의성을 고루 갖춰 국내외 관련 업계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SeaTrust-HullScan은 기본(Basic)과 고급(Premium) 등 두 가지 버전으로 서비스된다. 기본 버전은 CSR-H와 KR 선급규칙을 반영한 계산 기능으로, 고급 버전은 이에 더해 설계자 및 검토자의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로 각각 구성돼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총괄 지휘한 이정렬 한국선급 IT융합연구팀장은 "이전의 프로그램들과 마찬가지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 24시간 이내에 해결할 수 있도록 피드백 시스템을 탑재해 사용자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선체구조해석에 대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주섭 기자
2014-03-11 17:33:35한국선급(KR·회장 전영기)은 국제선급연합회(IACS)에서 채택한 새로운 공통구조규칙(CSR-H)을 적용한 선체구조평가 소프트웨어인 'SeaTrust-HullScan'을 개발 완료하고 상용화를 준비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한국선급이 개발한 SeaTrust-HullScan은 국내 대부분의 조선소들과 효용성 검증을 마쳤으며 탁월한 기능과 사용자 친화적인 편의성을 고루 갖춰 국내외 관련 업계로부터 폭 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SeaTrust-HullScan은 기본(Basic)과 고급(Premium) 두가지 버전으로 나눠 제공될 예정이다. 기본 버전은 CSR-H와 KR 선급규칙을 반영한 계산 기능들로 구성돼 있다. 고급 버전은 이에 더해 설계자 및 검토자의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로 구성돼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총괄 지휘한 이정렬 한국선급 IT융합연구팀장은 "이전의 프로그램들과 마찬가지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 24시간 이내에 해결 할 수 있도록 피드백 시스템을 탑재하여 사용자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선체구조해석에 대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능들을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14-03-11 11:10:36천안함 침몰사고의 실종자 가족들이 군당국에 실종자 구조 및 수색작업 중단을 3일 요청했다.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이날 오후 평택 제2함대사령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빠른 조류와 높은 파고 때문에 구조작업에 있어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면서 “해군 당국에 수색작업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정국 협의회 대표는 특히 “내일부터는 모든 인명구조를 중단하고 선체인양 작업으로 돌입하기로 (가족들이) 결정했다”면서 “향후 진행되는 인양작업에 대해서는 군에 모든 것을 일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에 발견된 고 남기훈 상사를 비롯해 모든 실종자의 빈소를 제2함대사령부에 마련키로 했다”면서 “실종자 전원이 모두 귀환할 때까지 장례 절차에 대한 논의는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족협의회는 “생존자가 있을 거라는 일말의 기대가 있지만 또 다른 희생자 발생 우려와 현실적으로 생존 가능성을 계산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이 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
2010-04-03 22:31:31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대기 중인 해군 2함대 사령부 예비군 교육대에는 28일 하루종일 실종된 장병을 그리는 눈물과 해군의 안일한 대책을 비난하는 목소리로 가득했다. 김동진 하사의 어머니 송순향씨는 “실종되기 5시간 전에도 아들이 ‘어머니 감기 조심하세요’ 라고 말했는데 차디찬 물 속에 갇혀 있다”면서 자리에 주저 앉았다. 송씨는 김 하사가 진급한 날 찍은 사진을 가슴에 품은채 “아들아, 좋아하는 음식으로 냉장고를 가득 채웠으니 빨리 돌아오거라”라면서 오열했다. 아들의 실종 소식을 듣고 제주도에서 단숨에 올라 왔다는 차균석 하사의 아버지 차상률씨는 “모든 것이 내탓이다. 내가 군대에 지원하라고 재촉해 아들이 해군에 지원했는데 그날이 너무 후회스럽다”고 말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선체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해군에 대한 원망의 목소리도 높았다. 해군 측이 “수심이 낮은 곳에 있는 천안함의 뱃머리 부분은 확인됐지만 선체 후미는 최초 사고 지점으로 부터 반경 1.8㎞ 떨어진 곳에 침몰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하자 가족들은 “실종자 대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선체 후미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 실종자 가족은 “실종 장병들이 몰려 있는 선체 후미에 대한 수색을 게을리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실종자 가족은 “27일 군에서 설명할 당시 침몰된 선체 후미 위치는 이미 파악해 놓고, 구조작업을 하는 줄로만 알았다”며 “선체 후미를 찾지도 못한채 무슨 구조작업을 하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가족들은 천안함이 격실 구조로 돼 있어 천안함 안에 생존자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생존한 장병들이 있을 것이란 희망과 함께 조속한 선체 위치 파악을 촉구했다. 해군은 “음파탐지기를 통해 선체의 위치를 파악할 예정이지만 현재 해난구조대(SSU) 소속 잠수요원들이 수색 중이어서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하자 가족들은 “수색 활동 보다 음파탐지기로 선체 후미 위치를 파악하는 게 우선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해군 관계자는 “음파탐지기를 사용하면 선내 생존자들의 뇌나 고막에 피해를 입힐 수 있어 사용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부 가족들은 “더 이상 해군의 구조활동을 믿을 수 없다”며 “해군이 못 찾아 내면 민간 잠수부 등을 투입해서라도 찾겠다”고 주장했다. 해군이 언론 취재를 통제하는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았다. 한 실종자 가족은 “해군이 진상 규명과 조속한 구조활동보다 사안을 감추기에 급급하다”고 말했다. /fnchoisw@fnnews.com최순웅기자
2010-03-28 1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