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선플운동본부가 청소년들이 ‘선한 댓글(선플)’ 등 긍정적 언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선플을 통해 청소년 자살 및 언어폭력 등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선플운동본부 설명이다. 선플운동본부는 국제대학교와 지난 22일부터 1박2일 간 경기 평택시 국제대학교 캠퍼스에서 전국 중고등학생 200여 명과 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2023 사이버윤리 : 선플 청소년 여름캠프’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선플운동본부, 국제대학교, 전국선플교사협의회는 온오프라인에서 선플을 통해 상대방을 배려하고 응원하는 문화를 조성, 청소년들의 자살 예방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또 인터넷상 악플과 혐오표현의 심각성을 인식시키고, 언어폭력 예방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번에 열린 선플 청소년 여름캠프도 △인터넷상의 악플로 인한 피해 실태 △이에 대한 예방 및 대처법 △선플달기 필요성 등을 주제로 한 강연이 열렸다. 이와 함께 학생 및 학부모들이 사이버 윤리 확립을 위해 선한 언행을 실천할 것을 다짐하는 ‘사이버윤리 다짐 선서’도 실시했다. 선플운동본부는 이번 캠프에 참여한 학생과 교사들이 향후 소속 학교와 온라인에서 오피니언 리더로 활발한 캠페인 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기대했다. 민병철 선플운동본부 이사장은 “연세대 바른ICT연구소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자 1000명 중 46.5%가 악성댓글 피해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다”며 “이번 캠프가 청소년들이 악플 심각성을 인식하고 선플 실천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에 기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07-31 16:29:53[파이낸셜뉴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성공적인 한국의 대응 방식이 영상을 통해 소개됐다. 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민병철 이사장)는 'How Korea is fighting against COVID-19'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영상은 영문으로 제작됐으며 한국인들이 일상 속에서 준수하고 있는 방역 지침인 코로나 대응 매뉴얼 등이 상세히 소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방대한 진단을 가능하게 했던 '코로나19 진단키트'와 10분 만에 확진자 동선 추적 및 관리를 할 수 있게 한 '스마트 역학조사 지원 시스템'의 효율성을 알리는 내용 등이 담겼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헌신적인 의료진과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 관계당국의 행정 노력 등에 대한 내용 역시 영상을 통해 소개됐다. 민병철 이사장은 "대한민국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사람의 생명 그리고 인권을 중시하는 ‘사람중심 철학’과 ‘첨단 스마트 방역시스템’ 기술"이라며 "세계각국이 한국 사례를 참고해 하루빨리 코로나를 종식시키기를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앞서 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는 지난 1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희생자가 다수 발생했을 당시 '중국 우한 시민들을 위한 응원 영상 및 선플달기 캠페인'을 펼쳤다. 이어 국내 확진자 수가 증가하자 '대구 경북시민들과 의료 관계자들을 응원하는 선플달기 캠페인'도 전개한 바 있다.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20-05-14 11:04:38민병철 선플운동본부 이사장(사진)이 '선플의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민 이사장은 1980년대 문법과 독해 중심의 영어교육이 대세였던 때 영어회화 방식을 강조하며 실용영어 전도사로 이름을 날렸다. 영어교육 시장을 휩쓸던 그는 지난 2007년 돌연 선플운동가로 변신했다. 인터넷 공간의 비방 글로 인한 피해가 사회문제화될 때 좋은 말 쓰기 운동을 세계 최초로 제안한 것이다. 민 이사장은 선플운동본부를 만들어 지난 11년 동안 이 운동에 전념했다. 결과적으로 '선플' 분야에 상당한 업적을 남겼다. 올해까지 선플 자원봉사자 69만명이 참여했고, 750만개의 선플이 생겼다. 욕설, 폭력이 난무했던 정치권에도 점점 변화가 일었다. 매년 국회의원에게 선플상을 주면서 욕설, 비방 등이 크게 줄었다. 국회의원 299명 중 297명이 선플운동에 동참했다. 국제평화에도 기여했다. 일본에서 혐한 시위 및 비방이 심해지자, 이를 막아온 일본 시민단체 '가와사키'에 지난달 인터넷 평화상을 수여했다. 민 이사장에게 선플 운동사(史)를 들어봤다. ―선플운동 계기는.▲지난 2007년 젊은 가수가 악플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그 후 내 강의를 수강하던 570명의 학생에게 악플로 고통받는 유명인 10명의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선플'을 달아주는 과제를 냈다. 총 5700개의 선플이 달렸고, 학생들은 악플의 심각성과 선플의 중요성을 깨닫고 변화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초 선플운동의 시작이다. ―10년간 선플운동에 힘썼지만 악플은 끊이지 않는다. 한국만의 현상인가. ▲전 세계적으로 마찬가지다. 미국도 '혐오의 미국'이란 말이 화두가 됐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자기 의견이 자유롭게 개진될수록 비판과 비방의 글이 혼재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모바일 등 첨단기기 활용률이 높아지면서 학생, 노인 할 것 없이 비방 글이 다수 게재된다. 정보기술(IT) 강국일수록 인성교육 등 악플 예방교육이 절실하다.―선플운동이 문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나. ▲울산교육청 조사에 따르면 일선 학교에서 인터넷 선플운동을 하자 학교폭력이 현격히 줄었다. 1차 조사에서 언어폭력 피해율이 40.7%에서 선플운동을 한 지 1년 만에 2%대로 감소했다. 또 신체폭행 발생건수는 절반 이하로 줄었다. 선플을 다는 것만으로 효과가 큰 것이다. ―국회의원에게 선플상을 주고 있는데, 최근 의원들 사이에서 비난·비방이 있었다. ▲의원들이 논쟁하는 건 당연하지만 인격모독을 한다든지, 상대방에게 근거가 없는 비방을 하는 건 자제해야 한다. 하지만 의원들의 언행이 과거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고 본다. 재단에서 선플상을 주면서 의원들의 말을 항상 모니터링하기 때문이다. 의원들도 상을 받는다는 것은 자체로 좋은 말을 써야 한다고 느낀다. 여야를 떠나서 누구도 좋은 언어를 사용하는 데 반대하는 사람이 없다. 민 이사장은 지난 10년간 선플운동을 통해 국내와 국외에서 갈등이 줄었다고 자부한다. 연간 250조원이 낭비되고 있는 사회갈등 비용을 선플운동을 통해 줄이면 국가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만드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향후 목표도 뚜렷하다. 100만명의 선플 자원봉사자를 통해 1000만 선플 달기에 앞장서는 것이다. 또 약 750만명의 해외동포 인권보호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선플운동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민 이사장에게 이 같은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동력에 대해 묻자 "당신 좋은 일 한다"는 그 말 한마디가 나에겐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2018-11-12 17:09:34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와 국회 선플정치위원회는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2018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 시상식'을 공동 개최해 현역 의원 26명에게 '선플상'을 수여했다. 올해 6회째를 맞이한 선플상 시상식은 소통과 화합의 아름다운 언어 사용을 실천해온 현역 의원에게 상패를 수여하는 국회 차원의 연례 행사다. 이번 시상식을 위해 고등학생·대학생 297명으로 구성된 '전국 청소년 선플 SNS 기자단'은 지난 1년간 국회회의록시스템에 수록된 의원들의 본회의와 상임위원회의에서 발언 2개월간 분석한 끝에 현역 의원 26명을 대상자로 선정했다. 대상에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최운열(더불어민주당), 이명수(자유한국당), 박선숙(바른미래당) 등 4명이 선정됐다. 문희상 의장은 수상 직후 "따뜻한 언어는 치유와 행복을 주지만 차가운 언어는 상처와 고통을 남기고 심지어는 사람의 목숨까지 빼앗는다"며 "품격있는 국회를 통해 선플운동의 모범이 될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선플상에는 민주당에선 권미혁·김영주·박경미·심기준·안규백·위성곤·이학영·전현희·정춘숙, 한국당 강석호·경대수·박순자·박완수·송언석·송희경·유재중·이진복, 바른미래당 권은희·신용현, 민주평화당 윤영일·정인화·정의당 김종대 등 22명이 선정됐다. 선플정치위원회는 또 '선플정치선언문'에 서명한 국회의원 297명의 명단을 동판에 새겨 문희상 의장에게 전달했다. 해당 선언문에는 현역 의원들이 '아름다운 말과 글, 태도와 행동으로 정치권 동료들을 대해 온 국민이 바라는 국민 화합과 통합의 정치를 이룩하는데 앞장선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민병두 선플정치위원회 공동위원장(민주당)은 "응원과 배려의 선플을 생활화하면 사회에 긍정의 에너지가 넘쳐나고, 천문학적인 사회갈등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병철 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 이사장은 "순수한 눈을 가진 전국의 고등학생, 대학생로 구성된 '청소년선플SNS기자단'이 선플언어를 실천하는 국회의원들을 선정했다"며 "어른들이 먼저 모범을 보이는 언어생활을 하면 청소년 인성교육에도 도움이 되고 밝은세상 만들기에도 한발짝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2018-11-07 14:37:54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권순일)와 함께 공명선거 선플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재)선플재단 선플달기운동본부(이사장 민병철.사진)는 28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소에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및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이 '공명선거 선플선언문'에 서명을 마쳤다고 밝혔다.전국 청소년선플누리단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은 '우리 동네 후보'들에게 '공명선거 선플서명'을 받고, 네거티브 선거를 감시하는 공명선거 선플 릴레이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데 선플 서명에 참가한 후보들의 명단은 공명선거 선플서명 캠페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2018-05-30 21:36:30경희의료원은 지난 7일 서울 경희대로 경희의료원에서 선플운동본부와 선플운동 실천 협약식 및 선플 캠페인 선포식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선플'은 '악플'의 반대어로 선의적인 댓글을 의미한다. 협약식에는 임영진 경희의료원장과 김건식 의대병원장, 김성수 한방병원장, 박영국 치과병원장과 민병철 이사장, 양승조 국회보건복지위원장, 라울 허넨데즈 주한필리핀대사 등이 참석했다. 선플운동본부와 경희의료원은 이번 협약으로 '해피톡(Talk)선플 캠페인'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임영진 경희의료원장은 "경희학원은 창립부터 평화와 봉사의 상징이며 경희의료원 전 교직원은 환자를 대하는데 있어 선한 행동과 선한 표현이 생활화돼 있는 착한 병원"이라며 "선플운동과의 협약을 통해 환자에게 더 큰 용기와 격려를 북돋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타 기관에 모범이 될 수 있는 의료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민병철 선플운동본부 이사장은 "의료기관과의 이런 대규모 협약은 처음으로 경희의료원의 해피톡(Talk) 선플 캠페인이 환자에게 긍정 에너지를 전달하고 이렇게 쌓인 긍정의 힘이 대한민국을 따뜻하게 만들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7-03-08 09:57:36(재)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이사장 민병철)는 오는 4일 오후 2시 서울 한남동 중식당 양파이에서 '선플 커넥터 박명수와 짜장면 먹자' 행사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방송인 박명수씨와 외식디자이너 김치헌 호박패밀리 대표가 선플 커넥터(Connector)로 참여해 방송연예인을 꿈꾸는 청소년과 요리외식업에 관심을 가지고 진로를 준비하고 있는 청소년들과 함께 짜장면을 먹으며 진로에 대한 고민과 궁금증을 풀어가게 된다. 선플 커넥터는 각 분야에서 청소년들이 소망하는 꿈을 이미 이룬 전문가들로, 자원봉사로 참여해 청소년들의 진로탐색과 진로디자인 역량을 키워 주는 연결자 역할을 한다. 선플운동본부에서 개설한 청소년들의 진로소망을 연결시켜 주는 커넥터 사이트에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의 진로 지도를 위한 자원봉사에 참여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선플커넥터 홈페이지에서 참여 신청할 수 있다. 앞서 선플운동본부에서는 개설한 '소망을 말해봐' 사이트에는 지난 4월 11일부터 현재까지 3만여 건의 소망과 응원 댓글이 게시돼있으며 청소년 4929명의 진로 소망을 분석한 결과 청소년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직업으로는 '교사(686명)', '의사(373명)', '요리사(355명)' 순으로 나타났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16-11-01 14:33:03선플운동본부(이사장 민병철)는 15일 오후 서울 신촌역 광장과 신촌세브란스어린이병원에서 임재윤 학생의 쾌유를 기원하는 '선플작은음악회'와 '선플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임재윤 학생은 지난 2012년 우송중학교 수학여행 버스 교통사고로 아직 의식 불명 상태에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임 군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선플문화를 확산하며 선플음악회와 선플걷기대회를 진행했다. 청소년들과 교사, 학부모들이 행사장을 중심으로 여러 지점에서 '선플거리캠페인'을 전개하며 음악회 장소(세브란스병원)로 이동하는 걷기대회를 진행했다. 앞서 우송중학교 전교생은 임군의 쾌유를 기원하는 선플 달기 캠페인을 전개, 현재 임군은 인공호흡기를 떼고 스스로 호흡하며 친구들의 목소리와 과거에 듣던 음악을 들으면 웃는 등의 반응을 하고 있다. 민 이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임재윤 학생의 빠른 쾌유에 포탬이 됐으면 한다"며 "선플운동을 통한 언어문화개선과 긍정에너지를 확산하고 응원과 배려의 선플문화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플운동본부는 지난 2007년 창립돼 현재 7000여 개의 학교와 단체에서 선플운동 회원 63만 명이 인터넷 상에 올린 선플이 690만개를 돌파했으며 국내 외 중국과 일본,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선플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16-10-15 11:21:46(재)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는 지난 25일 중국 항저우 공익국숫집에서 환경미화원들을 위한 무료급식 봉사활동과 한국 청소년들이 올린 1만여개의 응원 선플이 달린 '중국 항저우 공익국숫집 응원사이트'를 공익국숫집 장청량 대표에게 전달했다. 1995년부터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 해오던 장청량씨는 매일 새벽 겨울에는 환경미화원들에게 따뜻한 고기국수를, 여름에는 시원한 녹두국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6일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중국 우전에서 개최된 '제2회 세계인터넷대회'에 참석한 민병철 선플운동본부 이사장은 중국 관영 CCTV에 출연해 인터넷 악플추방과 긍정에너지 확산을 위한 응원과 배려의 선플운동을 소개하고, CCTV 방송중 환경미화원들을 위한 항저우의 공익국숫집의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귀국 후 올해 1월 1일 중국 공익국숫집 응원 선플달기 캠페인 사이트를 개설해 한국 청소년들이 올린 공익국숫집 응원선플이 현재 1만여개에 이르고 있다. 한중선플캠페인을 추진해 온 선플운동본부에서는 지난 2008년 7만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쓰촨성 대지진 당시 '쓰촨성 대지진 피해 주민들을 위한 추모와 위로의 선플달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2014년에는 손수레로 93세 노모를 모시고 중국 전역을 여행하는 63세의 씨에슈화씨 모녀를 초청해 '한국 청소년들을 위한 효 강연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도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추모사이트를 개설하고 5만여명이 추모의 뜻을 밝혀왔다. 한중선플운동을 통한 민간친선외교활동을 전개해온 민병철 이사장은 "한국과 중국의 네티즌들이 선플운동을 통해 어려울 때 힘이 되고 좋은 일에 함께 기뻐해주는 좋은 이웃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항저우에서 개최된 '청량공익국수집 응원사이트 전달식'은 6억명의 회원을 보유한 중국 최대의 SNS 웨이보에서 실시간으로 중국 네티즌들에게 소개했다. 선플운동은 2007년 민병철 교수가 자신의 영어수업을 듣던 대학생들에게 선플과제를 내어준 것이 계기가 돼 한국에서 최초로 시작됐다. 지난 9년간 국내에서 7천여 학교와 단체에서 62만명의 회원들이 참여해 선플운동 홈페이지에 올라온 선플이 680만개를 넘어섰고, 울산교육청에서는 교육청 산하 학교에 전면 도입한 이후 학교폭력 발생율이 절반이하로 감소하는 등 청소년 인성교육과 학교폭력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6-08-30 12:54:54"사회 갈등의 가장 큰 원인은 배려의 부재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것에서부터 상대를 배려하고 서로 간의 갈등을 절충해 해결책을 찾는 게 필요합니다. 실질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토론 문화와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려는 노력도 중요합니다." 실용영어 교육자이자 악플추방 운동인 선플 운동을 창안한 민병철 선플운동본부 이사장은 "갈등을 줄이는 핵심은 중학교 교과서에 나와 있을 만큼 사실은 기본적인 이야기일 수 있다"며 "뒷사람이 문으로 들어오는 게 보이면 문을 잡아주고 구급차가 지나가면 길을 비켜주는 것 같은 작은 행동"이라고 말했다. 갈등을 줄이는 해법은 어렵고 먼 데 있는 게 아니라 상대방을 만나 직접 소통하고 서로의 입장에서 의견을 절충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갈등 해결을 위해 중요한 것은 우리가 싸워야 할 상대가 내 앞의 '사람'이 아니라 갈등의 원인이 된 '문제'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민병철 선플운동본부 이사장. 그는 "가장 중요한 소통의 원칙은 투명한 정보공개와 의견수렴"이라고도 말했다. 사진=김범석 기자 민 이사장은 "갈등을 줄이기 위해 선명하고 투명하면서도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이 필요하다"며 "아이들의 교육 현장에서부터 제도적으로 토론하는 환경이 자리잡아야 하고, 사회문제를 대하는 가운데도 양측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각종 커뮤니티 등 소통 창구가 다양하지만 갈등은 더 드러나는데. ▲SNS 등을 통해 소통하려는 노력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때로는 SNS에서 갈등이 증폭되기도 한다. 실제 사이버 세상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 데다 편리하고 다양한 소통창구가 증가하면서 더 많은 악플을 양산해내고 있다. 과거에는 악플러들이 대개 10대 청소년이었지만 2015년 사이버폭력 피의자 분석에서는 20대가 22.4%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7.7%, 40대 13%, 10대 11.3%, 50대가 9.3%로 전 연령대에서 악플을 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결국 악플과 같은 갈등은 SNS와 같은 도구가 문제가 아니고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얼마나 배려하고 존중하느냐의 문제다. 물론 세대별로 주로 사용하는 SNS가 다르기 때문에 세대 간 문화차이는 존재한다. 청소년에게 인기 있는 '아프리카TV' 같은 경우 누구나 쉽게 실시간 방송을 할 수 있는 SNS 미디어지만 기성세대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 요즘 청소년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주로 사용하고 어른들은 카카오스토리나 밴드를 많이 이용한다. 이처럼 주로 사용하는 SNS도 다르고 생각하는 방향 역시 많이 다르다. 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정서는 온라인에 집중돼 있더라도 생활은 결국 오프라인이라는 것이다. 학교도 다니고 선생님으로부터 수업도 받고 친구도 만나고 가족들과 함께 생활한다. 따라서 다양성을 인정해주되 상대방을 배려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 바로 소통하는 기본 방법이다. ―교육계에서 '민중은 개, 돼지' 발언이나 '(대학생은) 빚이 있어야 파이팅한다'는 발언이 물의를 빚기도 했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바로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의 부재가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말은 사람의 생각과 인품을 나타낸다. 막상 그렇게 말한 분들은 본인의 의도와 다르게 전달되었다고 하지만 그 말이 상대방에게 전해졌을 때 어떤 상처를 줄 수 있는지를 생각했다면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말 한마디가 본인과 상대방에게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보여주는 예다. 격언 중에 사람은 말을 배우는 데 2년, 침묵을 배우는 데 60년 걸린다는 말이 있다. 여기서 침묵은 전혀 말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고, 상대를 배려하지 않고 생각 없이 하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는 뜻이다. 선플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도 자신의 말이 상대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생각해보고 상대를 배려하는 말과 글을 사용하자는 취지에서였다. 아무리 나쁜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도 상대가 큰 상처를 받는다면 바로 배려의 부재와 소통하는 방법이 잘못됐다고 볼 수 있다. 배려와 소통은 생활 속에서 습관이 되도록 훈련돼야 한다. 특히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공인들은 언어 사용에 더욱 신중하고 상대를 배려해야 한다. ―현대사회에서 갈등을 줄이기 위해 어떻게 소통해야 하나. ▲갈등은 그 자체로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갈등을 지혜롭게 해결하면 더 큰 발전의 발판이 되고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면 모두가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갈등 해결을 위해 중요한 것은 우리가 싸워야 할 상대가 내 앞의 '사람'이 아니라 갈등의 원인이 된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러면 상대는 문제를 함께 풀어갈 협력자가 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소통의 원칙은 투명한 정보공개와 의견수렴이라고 할 수 있다. 일례로 통일 이후 독일은 재정위기를 맞고 있었다. 총리로 취임한 슈뢰더는 연금을 축소하고 재정지출을 축소하는 파격적인 개혁안을 내놓았다. 같은 당내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수많은 미디어 토론을 개최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냈다. 토론과 공론화를 통한 투명한 정보공개와 의견수렴으로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다. 이후 독일의 실업률은 급격히 감소했고 다시 유럽 경제의 리더가 됐다. 반면 이탈리아나 그리스의 경우 사회갈등, 계층갈등이 심화되고 있지만 해결을 위한 정치인과 국민 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청계6가에 횡단보도를 설치하려던 서울시의 계획이 지하상가 상인들의 반대로 추진할 수 없게 된 적이 있다. 위험을 무릅쓰고 무단횡단을 하는 시민의 안전과 보행권 보장을 위해서도 횡단보도가 꼭 필요했지만 상점 앞을 지나가는 소비자가 있어야 하는 지하상가 상인들의 생존권도 중요한 문제였다. 상인 대표와 담당자들은 수많은 회의와 조율을 통해 결국 상가에 피해가 적으면서도 시민이 안전할 수 있게 횡단보도 위치를 조정해 설치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양측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양측 간의 절충안을 수렴한 소통이 주효했다. ―갈등을 줄이는 바람직한 소통에 필요한 것은. ▲두 가지라고 본다. 캠페인과 제도다. 사회 갈등을 해소하는 토론 문화를 정착하고 이 같은 건전한 토론과 만남을 교육현장이나 정책결정 과정에서 제도화하는 것이다. 최근 '갑질'이라고 하는, 공정하지 못한 행위들이 기업과 하청업체 간, 직장 내 상·하급자 간, 종업원과 고객 사이에 벌어지고 있다. 갑질의 심각성은 경제적 피해 못지않게 인격모욕이 큰 문제다. 갑질이라는 근거 없는 불평등 대신 다른 계층과 집단, 이해당사자 간에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민주적 절차 또한 중요하다. 이해 당사자에게 충분한 설명과 설득의 과정은 불신과 오해를 막는 최선의 방법이다. 갈등 해결을 위한 전문 중재자의 역할도 중요하다. 영국은 미디에이션UK, 미국은 NAFCM이라는 민간 갈등조정 자문기관을 두고 있고, 프랑스에서는 갈등관리 전담기구인 국가공공토론위원회에서 대형 국책사업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소할 방안을 국민 토론을 통해 발굴해내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국민대통합위원회 같은 기구가 있는데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해본다. ―사회 갈등 해결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 해주고 싶은 조언은. ▲사실 사회 갈등을 해결하는 원칙은 너무나 간단하다. 중학생들이 공부하는 국어 교과서에 갈등과 협상이라는 내용이 있다. '서로의 입장이 다를 경우 협상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조정한다면 모두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그 협상의 절차는 상대를 만나 문제를 확인하고 상대의 처지와 관점을 이해하고 협의와 조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물론 이 과정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 국민통합위원회에서 올해 최우수 갈등해결 사례로 선정한 '부천시와 노점 간의 갈등 해결 사례'를 보면 단속 위주의 노점 단속이 예산낭비만 일으키는 상황에서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200회 이상의 실무 회의를 거쳐 '지자체와 노점상 공동업무협약'을 맺고 합의에 의해 '노점 양성화 정책'을 추진했다. 갈등 해결을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조율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갈등 상황에서 상대의 입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 강요할 경우 상대에게 상처를 입히는 말을 내뱉게 된다. 칼로 입은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낫지만 말이나 글로 입은 상처는 시간이 지나도 회복되기 어렵다. 그만큼 말과 글은 마음에 깊숙한 상처를 낸다. 우선 사회 지도층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생각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말을 해야 한다. 앞으로 갈수록 영향력이 커질 사이버 세상의 언어를 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청소년은 온·오프라인 세상을 동시에 살고 있으며 앞으로는 사이버 세상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없어질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이버 세상에 대비한 교육은 참으로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직접 만나 끊임없이 소통을 지속하고, 상대를 인격체로서 배려하면서 서로 간의 보다 좋은 접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16-08-07 17: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