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은 5일 대청면 소청도 섬마을을 운행할 ‘섬마을 행복버스’를 개통했다고 밝혔다. ‘섬마을 행복버스’는 교통여건이 취약한 소청도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도입됐으며, 1인당 100원만 지불하면 지역 내 주요거점까지 이동할 수 있는 ‘공공형 콜버스’이다. 한편 이번 ‘섬마을 행복버스’는 지난 달 11일 자월면 대이작도 개통 후 2번째 개통이다. 장정민 군수는 “앞으로 행복버스를 확대 개통해 대중교통이 없는 도서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3-05 11:52:49【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에서는 처음으로 대중교통이 운행되지 않은 교통 취약지역에 요금 100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는 버스가 운영된다. 인천시는 옹진 섬마을의 교통여건 개선을 위해 대이작도와 소청도에 ‘옹진군 섬마을 100원 행복버스’를 운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이날 자월면 이작1리 다목적회관에서 섬마을 주민 행복버스 개통식을 가졌다. 주민 행복버스는 승합차를 택시처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주민이 택시 이용 시 100원을 내면 나머지 비용을 시·군이 부담하는 방식으로 운행된다. 주민이 직접 전화로 행복버스를 부르고 이용할 수 있는 공공형 콜버스 방식으로, 마을의 주요거점을 중심으로 하루 8시간씩 운행된다. 시는 우선 소청도의 3코스(소청선착장~출장소, 출장소~소청등대, 소청보건지소~천연기념물)와 대이작도 3코스(선착장~마을회관, 마을회관~작은풀 마을, 해양생태관~계남 마을) 총 6개 노선을 시범 운영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주민 행복버스 개통으로 그동안 대중교통 사각지대였던 도서지역에 마을 공동체 중심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해 마을 주요거점 간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이 운행되지 않은 강화군 일부 지역과 옹진군 영흥·섬 지역을 대상으로 공공형 택시.버스를 확대 운행할 예정이다. 허종식 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행복버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주민들의 더 행복한 삶을 위한 버스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9-02-11 09:48:13[파이낸셜뉴스] 인생 최초의 해외 여행지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였다. 2009년 1월부터 2월까지 총 6주간 예술 분야가 유명한 '림콕윙 대학교' 기숙사에서 머물렀다. 다니던 대학의 단기 계절학기 프로그램으로 약 15명 정도의 같은 대학 사람들과 함께 평일에는 영어 수업을 들었다. 신기했던 것은 15명의 구성이 매우 글로벌했다는 거였다. 약 3분의 1정도가 외국인 학생이었다. 키르키스탄,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등 다양했다. 오후 3시쯤 금요일 수업이 끝나면 우리들은 삼삼오오 그룹을 이뤄 말레이시아 전역과 인근 국가들을 여행했다. 말레이시아 피낭 섬, 랑카위 섬을 비롯해 홍콩, 싱가폴, 태국 방콕 등을 여행했다. 첫 해외 여행을 앞두고 필자는 당시 '저스트고 말레이시아'란 책을 샀다. 여행을 앞두고 책을 정독하며 어디 어디를 갈지 미리 계획을 세웠다. 현지에 가서는 책의 앞 부분에 있는 말레이시아 지도를 펼쳐가며 이곳 저곳을 걸어 다녔다. 여행 막바지에는 하도 접었다 펴기를 많이 해서 지도가 너덜너덜 해질 정도였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여행 정보를 '유튜브'를 통해서 얻고 있다. 유튜브 최대의 장점은 영상을 통해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얻고 풍경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생생하다는 것이다. 반면 현실 그대로를 보기 때문에 여행에 대한 기대와 상상하기의 영역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정보를 많이 조사하면 할 수록 여행 전에 이미 그곳에 가본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사진 한 장, 영화의 한 장면을 보고 상상하던 그곳에서 실제로 맞닥트렸을 때 상상과 현실의 틈새가 메꿔지면서 밀려오는 감동의 크기가 줄어든다. 과거 뉴욕을 여행할 당시 개인적으로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한 곳이 기네스펠트로 주연의 영화 '위대한 유산(1998년)에 나왔던 작은 공원의 식수대였다. 공원에 있는 식수대에서 한 남자아이가 물을 마시는데 갑자기 한 여자아이가 키스를 한다. 시간이 흘러 둘다 성인이 됐고 남자가 식수대에서 물을 마시는데 성인이 된 기네스펠트로가 다시 키스를 한다. 사실 그 공원은 볼거리가 차고 넘치는 뉴욕에서 시간을 내어 갈만한 곳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시 영화의 추억과 상상의 틈새에서 미화된 그곳에 직접 찾아간 것은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만약 지금처럼 수많은 유투버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그 공원의 이곳 저곳을 보여줬다면 볼품없는 공원의 모습에 실망해 가지 않았을 것 같다. 지금도 어느정도 변함없는 생각인데 세상에서 가장 무용한 책 중에 하나가 '자기계발서'와 '여행기'라고 생각한다. 자기계발서와 여행기 모두 개인의 경험과 체험 자체가 중요한데 이를 책을 통해 배울 수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행기'를 사느니 '여행 안내서'를 사고 정보를 습득한 뒤 자신만의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어쩌다보니 '여행기'를 꾸준히 작성하는 사람이 할 말은 아니지만 말이다. 치앙라이, 마지막 한 끼는 치킨라이스 여행지에서 귀국 날짜가 다가올 수록 시간은 야속하리만치 빠르게 간다. 일주일 중 금요일이 가장 행복한것처럼 총 여행 일정의 3분의 1지점이 가장 행복하다. 절반쯤 지나면 행복과 아쉬움이 절반씩, 귀국 날짜가 다가오면 아쉬움이 더 커진다. 귀국행 비행기를 타야하는 8일째 아침, 치앙라이에서 마지막 한 끼는 태국식 치킨 라이스 집으로 결정했다. '리뿡 카오만카이(Libboong Kaomankai)'라는 곳이었다. 위치는 앞서 작성한 '버스타고 치앙라이로..최고의 한끼 무카타 뷔페'에서 나왔던 무카타 뷔페 인근이었다. 치킨라이스, 만두국, 돼지고기 꼬치(사테)를 시켰다. 치킨 라이스 1그릇의 가격이 2000원 초반(55밧)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맛있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가성비 좋고 맛있는 음식을 만났을 땐 잔뜩 기대를 안고 간 값비싼 식당에서 보다 더 기분이 좋다. 밥을 먹고는 치앙라이 외곽에 위치한 '폴라 카페(Polar Boulangerie and Patisserie)'를 찾았다. 슈크림 볼과 초코 케이크, 커피 표면의 설탕과 우유를 굳혀 딱딱하게 만든 음료를 시켰다. 치앙라이 시내에서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커피도 디저트류도 괜찮았다. 커피를 마시고는 현지의 우체국에 들렸다. 여행지로 타국을 찾을 땐 전혀 들릴 일이 없었지만 동행이 먼저 보낼 짐이 있다고 해서 들렸다. 사무직 직원이 몇 있고 사무실에 수많은 택배 박스와 물건들이 쌓여져 있었다. 치앙라이 공항에 가기 전 인근 쇼핑몰에 들려 태국차 프랜차이즈인 '차트라 무'에서 달달한 태국차 음료를 한잔했다. 공항 주차장에서 렌터카를 반납하고 대만행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 표를 아끼기 위해 대만 경유 항공사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대만 공항에서는 밤을 새고 아침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별 생각없이 짐을 위탁으로 보냈는데 대만 공항은 밤 기온이 10도 정도로 굉장히 추웠다.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대만 공항에서 밤을 지새워야 했는데 너무 추워서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임시 방편으로 플라스틱 생수통에 정수기에서 받은 뜨거운 물을 가득 채운뒤 모자로 생수병을 감싸고, 그 생수병을 품에 안은 채 움크리고 있었다. 치앙마이와 치앙라이에서의 길고 길었던 7박 8일이 끝났다. 치앙마이 추천 & 아쉬움 리스트 개인적으로 치앙마이에서 가장 좋았던 곳 탑 3을 꼽자면 △매깜뻥 △먼쨈 △매사폭포다. 매깜뻥은 한적한 분위기와 함께 매깜뻥 폭포를 따라 올라가는 등산 코스, 그곳의 자연과 카페에서 만난 고양이, 풍광 모두 좋았다. 먼쨈은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로즈와인과 나무로 만든 자동차 포뮬러를 타고 산길을 내려오는 체험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매사폭포는 아직 한국인은 잘 모르는 현지인 추천 장소로 자연과 계곡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한 번쯤 가볼만한 장소다. 3곳 모두 치앙마이 시내에서는 꽤 거리가 있어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거나, 차를 이용해 가야 한다. 미식가는 아니라서 맛자체보다는 전반적인 가성비를 따지는 편인데 치앙마이에서 괜찮았던 식당과 카페 주점으로는 △펀 포레스트 카페 △하이드랜드(루프탑 바) △아카 아마 커피 △타페이스트 등이다. 펀 포레스트 카페는 분위기, 가격, 음식 모두 좋았다. 하이드랜드는 타페 게이트 근처 루프탑 주점으로 하이볼과 닭껍질 꼬치가 맛있었다. 아카 아마 커피는 남들이 가는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시그니처 메뉴인 오렌지 칵테일 커피가 훌륭했다. 타페이스트는 라이브 재즈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으로 다른 곳은 못가봐서 비교는 어렵지만 그 자체로도 좋았다. 미쉐린 로띠는 시간이 많고, 가성비가 중요하다면 한번 시도해 볼만 하지만 맛 자체도 평범하고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해서 개인적으로는 추전하지 않는다. 치앙마이 4박의 일정동안 해보지는 못했지만 아쉬웠던 액티비티와 장소 등을 꼽자면 △근교 도시 빠이 여행 △코끼리 목욕 체험 △도이인타논 국립공원 트레킹 △정글 짚라인 △미쉐린 레스토랑 뽀개기 △카렌족 마을 방문 등이다. 빠이의 경우 인생 여행지로 꼽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도시라고 한다. 10년전 태국에서는 코끼리 쇼를 봤는데 최근에는 동물학대 논란으로 국립공원 등에 구조된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고 함께 목욕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도이인타논 국립공원 트레킹은 자연을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정글 짚라인도 여행 전 '투 두 리스트' 상위였지만 먼쨈에서 포뮬러를 타고 포기했다. 치앙마이는 저렴한 곳부터 하이엔드까지 수많은 미쉐린 레스토랑이 있다. 한 끼 정도 무리해서 10만원 이상 지불하면 한국에서 20만~30만원대 이상의 음식과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 카렌족(목에 링을 끼워 목이 길게 늘어난 부족) 마을의 경우 과거 교과서에서 봤던 기억을 떠올리며 한 번쯤 방문할까 했지만 사람을 구경한다는 행동 자체가 내키지 않아서 포기했다. 치앙라이 추천 & 아쉬움 리스트 치앙라이 추천 여행지 탑3는 △추이퐁 차농장 △매 파 루앙 정원 △도이창 커피 농장 등이다. 추이퐁 차농장은 제주 오설록 차농장과 비교해 규모도 크고 특히 착한 가격이 최대 장점이다. 매 파 루앙 정원은 추이퐁 차농장과 동선이 겹치는데 자연, 꽃, 나비, 산책을 좋아한다면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둘러봐도 좋을 것 같다. 도이창 커피 농장은 전체적인 테마가 추이퐁 차농장과 비슷해서 둘 중 한 곳을 가야한다면 추이퐁 차농장을 추천한다. 치앙라이에서 개인적으로 최고의 한 끼는 뭐니뭐니 해도 무카타 뷔페였다. 명륜진사 갈비에 노량진 수산물 시장을 합친 느낌이라고 보면된다. 구글맵에서 영어 이름은 검색이 안 된다. 구글 맵에 치앙라이 'Wonder'라는 식당을 입력하면 그 길 건너편에 있는 식당이다. 자세한 위치는 포털에 '버스타고 치앙라이로..최고의 한끼 무카타 뷔페 [이환주의 내돈내산]'을 치면 확인할 수 있다. 저녁에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술 한잔 할 수 있는 타마린드 비스트로 앤 뮤직 하우스도 나쁘지 않았다. 치앙라이에서 이틀을 묵었던 '탄야 반 본 도이'라는 숙소도 추천한다. 치앙라이 시외라 오토바이를 타거나, 차를 이용해 들어가야 하지만 한적하고 조용하다. 시설 자체도 자연속 별채 느낌이라 좋았다. 다만 교통과 접근성을 중요시 한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싱하파크에 간다면 동상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서지 말고 조금 더 깊숙하게 싱하파크 농장을 둘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다만 오토바이나 차가 없다면 꽤 긴 거리를 걸어야 한다. #OBJECT0#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5-10 17:13:4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의 민선 8기 도지사 공약 100개 실천 과제 가운데 현재까지 87%가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일 전남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2023년 하반기 도민평가단 정기회'의 공약 이행 상황 점검 결과다. 도민평가단은 매년 반기별 1회씩 정기회를 열고 민선 8기 도민과 약속한 100대 공약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도가 추진하는 역점 사업 등에 대한 현장평가와 함께 도정 전반에 걸쳐 정책 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2023년 도정 주요 사업 평가 결과 보고 △민선 8기 도지사 공약 추진 상황 보고 △공약 실천 계획 변경안 보고 및 논의·확정 순으로 진행됐다. 도정 주요 사업 평가는 각 실국에서 제출한 62개 주요 사업 중 도민평가단의 7개 분과에서 선정한 28개 사업(분과별 4개 사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평가단이 현장평가를 거쳐 9개의 우수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9개 우수사업은 △민간정원 지역거점 관광자원화 사업 △예술로 치유되는 섬, 여수 장도 예술의 숲 조성 △중소기업 소상공인 육성 자금 지원 △폐산업시설 유휴공간 문화재생 사업 △시골마을 들썩이는 찾아가는 전남행복버스 △전국 최초 전남도 공익직불 업무협의체 운영 △김산업 진흥구역 지정·운영 △수산물 방사능 조사 확대·강화 △교차로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도입이다. 아울러 민선 8기 공약 추진 상황 점검 결과, 8개 분야, 20개 전략과제, 100개 실천과제가 추진 중인 가운데 11월 말 현재 완료 10개, 시기 미도래 1개, 정상 추진 77개, 일부 추진 12개로 정상 추진율은 87%로 나타났다. 완료 공약 10개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 규모 확대 △탄소중립·에너지 대전환 기후동맹선언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2023 국제농업박람회 성공 개최 △어르신 등 체험활동 건강꾸러미 확대 △교통약자 바우처택시 확대 시행 △도민안전공제보험 보장 확대 △전남 디지털 성범죄 특화상담소(프로그램) 운영 △지역자원 연계 청년 창업 지원 △동부지역본부 4개 실·국 체제 확대 개편이다. 송경환 평가단장은 "공약 및 도정 현안에 대해 도민 눈높이에서 다양한 토론과 논의가 이어졌다"면서 "앞으로도 도민평가단이 성공적 도정 추진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도민평가단은 도정의 든든한 동반자로, 도민의 대표로 많은 활동을 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200만 도민의 숙원인 의과대학 유치에도 힘과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민선 8기 제1기 도민평가단은 '전남도 도민평가단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7개 분과위원회, 98명으로 구성됐다. 임기는 오는 2024년 11월까지 2년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2-19 17:41:46【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여수시는 1조4577억원 규모의 2024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21일 여수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여수시에 따르면 내년 본예산은 올해 본 예산 1조5564억원 보다 987억원(6.3%)이 감소한 것으로, 일반회계는 올해 1조 3979억원 대비 614억원 줄어든 1조3365억원, 특별회계는 1585억원 대비 373억원 감소한 1212억원이다. 여수시는 국내외 경기 침체와 자산시장 둔화 등에 따른 지방교부세 및 지방세 수입 감소 등 세입 여건 악화가 전망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긴축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여수시는 내년도 예산의 효율적 편성을 위해 내년 재정 여건을 고려하는 한편 부서별 사업 우선순위를 검토해 시설비는 연내 집행 가능한 금액 우선 편성, 경상경비 절감과 신규 사업 유보, 지방보조금 심의 강화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아울러 내년에 지역 현안사업인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준비와 민선 8기 역점 사업, 2024년도 마무리 사업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으며, 시급한 현안을 비롯한 시 핵심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시민 중심 정주여건 개선 사업과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 보호, 민생경제 회복과 사회안전망 강화 등의 시민 체감 예산은 적극 편성해 시민 생활 안정에도 힘쓸 방침이다. 일반회계 세출예산은 국·도비 보조사업 5005억원, 시비 사업 8360억원으로, 분야별로 전년 대비 3% 증가한 사회복지 예산이 5004억원(37.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교통 및 물류 1139억원(8.5%), 농림해양수산 1067억원(8.0%) 순으로 편성됐다. 편성된 예산안을 주요 사업별로 살펴보면, 우선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 준비를 위해 △재단법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출연금 12억9000만원 △개도 농어촌관광 휴양단지 조성 78억9000만원 △365섬 이색 포토존 개설 사업 4억원 △화정면 개도 테마공원 자원개발 사업 8억원 △섬박람회 캐릭터 다섬이 조형물 설치 2억3000만원 등을 편성했다.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는 △여순사건 홍보관 건립 2억8000만원 △여수산단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24억5000만원 △여수시 전역 공공와이파이 구축 8억원 △생각키움 체험놀이터(웅천, 돌산) 조성 48억원 △여수오천 일반산단 재생사업 15억원 △어르신 무료 버스 교통비 지원 14억2000만원 등을 반영했다. 시민 중심 정주여건 개선 사업으로는 △출산장려금 51억5000만원 △신혼부부 주택전세자금 대출 이자 지원 7억원 △시청자 미디어센터 건립 12억원 △여수 선소테마영상전시관 건립 13억원 △도시가스 공급 배관 및 섬마을단위 LPG시설 구축 23억원 △어린이도서관 생활SOC 복합화 9억7000만원 △한려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 33억원 △관기저수지 생태공원 조성 24억원 등을 편성했다.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 보호, 민생경제 회복과 사회안전망 강화 사업으로는 △여수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 10억원 △6.25 및 월남 참전 유공자 지원 24억원 △노인 사회활동 지원 자체사업 26억원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위탁 운영 33억원 △여수사랑상품권 일반할인 보전금 35억5000만원 △소상공인 지원이자 차액 보전금 10억원 △시민 안전을 위한 방범용 CCTV 구축 11억원 △시민 안전보험 지원 4억원 △등하굣길 안전지킴이 운영 11억6000만원 등이다. 정기명 여수시장는 "2024년도 예산안은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와 경기 침체의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시민의 삶의 질과 행복도를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에 중점적으로 편성했다"면서 "시의회와 지속적인 협치를 통해 본예산이 확정되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히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 예산안은 오는 12월 5일부터 시의회 소관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12월 18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1-21 16:08:0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10조7044억원 규모의 2024년 본예산을 편성해 전남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내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10조3381억원) 보다 3663억원(3.5%) 늘어난 규모다. 일반회계는 3073억원(3.3%) 증가한 9조5956억원, 특별회계는 590억원(5.6%) 증가한 1조1088억원이다. 전남도는 대내외 경제 상황 악화로 올해 본예산 대비 5000억원 내외의 세입 감소가 예상되지만, 긴축재정보다는 더 따뜻한 전남 행복시대를 열기 위해 △민생 투자 △민생안정 행복시책 △청년 응원 △도민 제일의 가치 안전에 대한 중단 없는 재정 지원에 방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전남도가 유례없는 세입 결손에도 불구하고, 재정 충격을 완화하면서 중단 없이 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착실하게 준비한 통합재정안정화기금 1652억원과 지방교부세의 효율적 편성 등 선제적 대응 결과라는 분석이다. 세입예산은 지방세 2조3137억원, 지방교부세 1조2700억원을 추계하고, 국고보조금 5조3155억원, 지역개발기금 1500억원과 지방채 1500억원 등으로 편성했다. 중점 분야별 주요 사업을 살펴보면, 미래 투자 분야는 반도체 분야 인력 양성과 교육용 장비 구축 등 핵심 기반 시설 역할을 하는 호남권 반도체 공동연구소에 69억원을 신규 지원해 전남 반도체 산업 기반 구축에 본격 나선다. 또 바이오 인력 양성을 위한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교육장 및 실습시설 리모델링 사업에 30억원, 글로벌 여수 스마트그린 산단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에 97억원 등을 신규 반영해 미래 첨단 전략 산업을 육성한다. 민생안정 행복시책 분야에선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중·소상공인의 대출이자 부담 경감을 위한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소상공인 자금 지원, 중소기업 버팀목 특별자금 등 중·소상공인 이자 지원 사업에 34억원을 증액한 213억원을 지원한다. 정부가 전액 삭감한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 지원에 70억원을 반영해 중·소상공인의 지속적이고 안정적 경영활동을 돕는다. 질병·부상·고립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 일상돌봄 서비스에 23억원을 편성해 716명에게 가사서비스를 지원하고, 의사와 간호사로 구성된 전남 건강버스 운영에 2억원을 신규 편성해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청년 응원 분야에선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월 1만원으로 최장 10년을 살 수 있는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에 37억원을 투자하고 향후 1000호를 목표로 청년주택을 지속 건립할 계획이다. 전남 영농 스마트단지 조성 사업에 36억원, 청년귀어인에게 근해어선을 싼값으로 임대해 주는 청년어선 임대 사업에 5억원을 편성해 청년 농업인이 큰 자본없이 농촌에 쉽게 정착하도록 지원한다. 도민 제일의 가치 안전 분야에선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 사업에 407억원을 증액한 1335억원을 반영하고, 지방하천 정비 사업에 1071억원, 호우 피해 지방하천 개선복구 사업에 343억원을 투입하는 등 재난재해 예방사업을 대폭 확대해 도민 재산피해를 최소화한다.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에 29억원을 신규 투자해 안전한 생활환경 개선을 돕는다. 주요 세출 분야는 △미래전략·에너지 산업 육성 △농축수산업의 고품질화 △모두가 누리는 촘촘한 복지 △문화·관광 융성시대 선도 △안전하고 살고 싶은 전남 만들기 △기후 위기 대응 등을 위한 환경·산림 등이다. 먼저, 미래전략·에너지 산업 육성과 중·소 상공인 지원 등 일자리·경제 분야에 2820억원을 투자한다. 세부사업별로 폴리에틸렌 소재를 어선에 적용하기 위한 친환경 소재 소형어선 기술 개발 사업에 31억원을 신규 반영하고, 바이오헬스 융복합 지식산업센터 구축에 23억원을 증액한 64억원을 반영해 첨단 전략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재생에너지 생산·전환·소비 등 전주기 공정 지원 기술 개발과 실증에 필요한 산단 RE100 전용 재생에너지 개발에 33억원을 지원하고,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에 5억원을 증액한 20억원을 반영해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을 선도한다. 또 잘 사는 농어촌, 돈 버는 농어업 목표로 농수축산업 분야에 1조8054억원을 투자한다. 사업별로 정보통신 인공지능을 접목해 생산과 관리를 지능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중소농 스마트팜 기반 조성에 7억원, 스마트축산 ICT 시범단지 조성에 6억원을 신규 반영해 근로 인력 문제 해결과 농축산물 품질을 개선한다. 수산양식 기자재의 생산·유통·수출, 연구개발을 위한 수산양식 기자재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38억원,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에 175억원을 반영해 수산업 미래 경쟁력을 강화한다. 논에 쌀보리·감자 등 밭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공익직불금을 지급하는 전략작물 직불제 사업에 200억원을 증액한 427억원을 반영해 쌀농사 위주의 작물 전환을 유도하고, 농작물 재해보험료 지원에 59억원을 증액한 199억원을 반영해 농가 소득 보전에 힘쓴다. 낙후 어촌마을 17개소를 대상으로 기항지 정비와 생활안전시설 개선을 위한 어촌신활력 증진 사업에 299억원을 지원한다. 국비가 전액 삭감된 섬 지역 생활필수품 해상 운송비 지원에 3억원, 섬 지역 택배 운임비 지원에 18억원을 신규 반영해 섬 주민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한다. 아울러 청년을 응원하고 모두가 누리는 촘촘한 복지 위한 행복시책 및 복지사업에 3조3869억원을 투자한다. 사업별로 전남 19~28세 청년 교통·문화 활동비 지원을 위한 전남청년 문화복지카드 사업에 23억원 증액한 114억원을 편성하고, 11만4000여명에게 연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확대해 지원한다.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는 741억원을 증액한 3675억원으로 확대 편성하고, 노인일자리 사업은 495억원을 증액한 1684억원으로 확대 편성해 6만4000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저소득 한부모 가족 생활 안정을 위해 6억원을 증액한 17억원을 편성해 생활지원금 5만~7만원을 매월 지급하고, 난임부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에 3억5000만원을 신규 편성해 이들의 건강을 살뜰하게 살핀다. 이 밖에 세계적 해양·생태·문화 관광벨트 조성과 문화관광 융성시대 선도 등 문화관광 분야에 4026억원을 투자한다. 사업별로 2022∼2023년 전남 방문의 해 컨벤션 효과를 활용하면서 세계 관광객을 유인하는 붐업 프로젝트인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에 15억원을 새로 편성해 전남 곳곳으로 관광객을 유치한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준비에 3억원을 신규 반영해 '세계의 섬 수도 전남'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시발점으로 삼는다. 남해안 시대를 이끌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사업에 76억원을 증액한 148억원을 반영하고, 세계적 해양 관광과 매력적 섬 특화를 위한 관광섬 육성 사업에 26억원을 신규 편성해 세계적 여행 명소로 조성한다. 한국형 디즈니랜드 육성을 목표로 수도권 기업과 청년을 지역으로 유입하기 위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270억원을 신규로 투입하고, 호남 의병의 자긍심 고취와 역사 문화 교육 콘텐츠 개발을 위한 남도의병역사박물관 조성에 90억원을 반영해 의로운 남도 정신을 알린다. 전국 소년(장애학생)체전 개최 지원에 41억원을 신규로 반영해 올해 전국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경기를 살리는 경제 체전으로 만든다. 전남도는 특히 도민 안전과 정주여건 개선으로 살고 싶은 전남 건설을 위한 안전·소방·SOC 분야에 1조8351억원을 투자한다. 사업별로 소방예산 623억원을 증액한 4151억원을 반영해 도정 제1가치인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소방청사 신축과 장비를 보강한다. 서남권 사회간접자본(SOC) 신프로젝트 일환으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용역에 5억원을 투입해 전남형 트램 건설을 위한 계획 수립과 예타 신청 등을 본격 추진한다. 지역 특화 자원을 활용한 시·군 주도형의 대규모 발전 프로젝트인 전남형 지역성장전략 사업에 30억원을 증액한 135억원을 반영하고, 전남형 균형발전 300프로젝트 사업에 8억원을 반영해 지역 성장 기반을 돕는다. 지방도 정비 사업에 1500억원, 도시재생 사업에 534억원을 투입해 정주여건을 지속 개선한다. 또 기후 위기 대응 등을 위해 환경·산림분야에도 8447억원을 투자한다. 사업별로 노후 상수도 정비 사업에 580억원을 반영해 먹는 물 환경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도서지역 식수원 개발 사업에 113억원을 증액한 304억원을 반영해 생활용수 공급 시설을 확충한다. 하수관로 정비 사업에 752억원을 반영해 75개소의 마을 하수관로를 개량하고, 농어촌마을 하수도 개선 사업에 861억원을 증액한 1575억원을 반영해 마을 하수도 105개소를 정비한다. 전기자동차·수소자동차 보급 사업에 921억원, 노후산단 등 미세먼지 발생원 차단을 위한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에 180억원을 투자해 쾌적한 대기 환경을 조성한다. 장헌범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에서 역점 시책, 도민 행복 시책, 청년 지원 등에 역점을 뒀다"면서 "전남 대도약을 이루는 미래 투자 사업에 적극적으로 예산을 반영했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1-13 11:39:24【장흥(전남)=장인서 기자】 '건강 휴양촌'으로 이름난 전남 장흥은 한반도 남서쪽, 제주도를 바라보는 육지의 끝자락에 놓여 있다. 주위에 여러 섬과 만을 끼고 있어 바다 내음이 물씬 풍기지만 편백숲과 트래킹코스 등 휴식과 운동을 겸할 수 있는 액티비티 명소들로 더 주목받고 있다.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비결이 오감(五感)의 충족이라면 장흥에서는 그 행복을 야무지게 누릴 수 있다. 46m 높이를 자랑하는 정남진 전망대( 맨아래 사진) 관람부터 삼합 요리 등으로 채워진 식도락 여행, 정남진해안도로를 따라 밟는 남파랑길 79코스 트래킹,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에서 경험하는 피톤치드 테라피까지. 보고, 듣고, 맛보는 동안 자연을 흠뻑 느끼다 못해 자연과 더불어 호흡하는 방법을 배운다. 숨 가쁜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이 올여름 장흥으로 달려가는 이유다. 갯장어 한 조각 물고 물회 한 숟갈 뜨니, 여기가 무릉도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장흥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할 여름 보양식으로 갯장어 샤브샤브가 꼽힌다. 장흥의 남쪽 안양면 여다지 해변은 한국관광공사가 가장 깨끗한 갯벌로 선정한 곳이다. 이곳에서 장흥 장어가 잡힌다. 대추와 당귀, 엄나무 등의 약재와 표고버섯, 부추 등을 넣어 푹 끓인 육수에 곱게 칼질한 갯장어를 살짝 데쳐 간장이나 초장에 찍어 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다음 추천 메뉴는 된장물회다. 전통적으로 담근 된장국물에 농어새끼처럼 육질이 부드러운 횟감을 섞어 만드는데, 청양고추의 칼칼한 맛과 된장의 구수한 맛이 어우러져 시원하고 담백하다. 장흥삼합은 이름에서 드러나듯 장흥의 대표 보양음식이다. 비옥한 갯벌에서 자란 키조개 관자의 부드러움과 참나무에서 자란 표고버섯의 쫄깃함, 한우의 감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넉넉한 풍미를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다. 쪽빛 바다를 따라 구불구불 걷다 보면 시름도 달아나네 남파랑길 79코스인 정남진해안도로는 장흥 원등마을회관에서 출발해 상발마을-죽청배수갑문-정남진 전망대-회진시외버스터미널을 걷는 코스다. '남쪽(南)의 쪽빛(藍) 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의 남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전남 해남 땅끝마을까지 남해안을 따라 총 90개 코스, 1470㎞나 이어지는 걷기 여행길이다. 남해안의 수려한 해안경관과 대도시의 화려함, 농어촌 마을의 소박함을 모두 만날 수 있어 다채로운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지하 1층, 지상 10층으로 세워진 정남진 전망대에 오르면 맑은 날엔 득량도와 소록도, 연홍도, 거금도 등의 섬을 조망할 수 있고, 고흥군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각 층을 잇는 계단은 트릭아트, 장흥의 어제와 오늘, 향기계단 등으로 꾸며져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한다. 득량도가 있는 득량만은 장흥과 고흥을 아우르는 넓은 만으로, 고흥군·보성군·장흥군 등의 일부 지역으로 둘러싸여 있다. 만의 연안에는 낙지·장어 등이 많이 잡히고, 김·미역·굴·피조개·키조개·바지락 등의 양식업이 이뤄지고 있다. 청정해역을 바탕으로 지난 2017년 '청정해역 갯벌생태산업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숲 향기와 불멍 속에 분주했던 마음이 차분해지고 배도 부르고 열심히 걷기도 했다면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를 찾아 차분한 휴식을 만끽해보자. 장흥군 억불산 자락 120ha(약 36만평)에 60년생 이상의 편백나무 숲속에 자리한 이곳은 생태건축체험장과 목재 문화체험관, 억불산 정상과 연결된 무장애 데크로드인 말레길, 치유의 숲, 온열 치유시설인 편백소금집, 다양한 난대수종을 관찰할 수 있는 난대자생식물원 등으로 조성돼 있다. 편백나무는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가장 많이 내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숲속 호흡요가와 기체조, 맨발걷기 등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올해 2월에 문을 연 수문랜드 블루투어 오토캠핑장도 모닥불을 피우며 평온한 시간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아늑한 숲속 여기저기서 흘러들어오는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눈앞으로는 수문항과 다도해가 그려내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총면적 2만2226㎡에 카라반 7동, 글램핑 4동, 캠핑데크 15개소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편 오는 29일부터 탐진강 및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열리는 정남진장흥물축제도 장흥의 대표 문화관광 상품이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축제는 '물과 숲-휴(休)'를 주제로 오는 8월 6일까지 9일간 이어진다. 포토존, 멀티미디어 그라운드, 거리퍼레이드 살수대첩, 물풍선 싸움, 황금물고기 잡기, 워터락 풀파티, 토크형 콘서트 등 어느 해보다 풍성한 이벤트로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7-20 18:29:03【장흥(전남)=장인서 기자】 ‘건강 휴양촌’으로 이름난 전남 장흥은 한반도 남서쪽, 제주도를 바라보는 육지의 끝자락에 놓여 있다. 주위에 여러 섬과 만을 끼고 있어 바다 내음이 물씬 풍기지만 편백숲과 트래킹코스 등 휴식과 운동을 겸할 수 있는 액티비티 명소들로 더 주목받고 있다.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비결이 오감(五感)의 충족이라면 장흥에서는 그 행복을 야무지게 누릴 수 있다. 46m 높이를 자랑하는 정남진 전망대 관람부터 삼합 요리 등으로 채워진 식도락 여행, 정남진해안도로를 따라 밟는 남파랑길 79코스 트래킹,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에서 경험하는 피톤치드 테라피까지. 보고, 듣고, 맛보는 동안 자연을 흠뻑 느끼다 못해 자연과 더불어 호흡하는 방법을 배운다. 숨 가쁜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이 올여름 장흥으로 달려가는 이유다. 갯장어 한 조각 물고 물회 한 숟갈 뜨니, 여기가 무릉도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장흥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할 여름 보양식으로 갯장어 샤브샤브가 꼽힌다. 장흥의 남쪽 안양면 여다지 해변은 한국관광공사가 가장 깨끗한 갯벌로 선정한 곳이다. 이곳에서 장흥 장어가 잡힌다. 대추와 당귀, 엄나무 등의 약재와 표고버섯, 부추 등을 넣어 푹 끓인 육수에 곱게 칼질한 갯장어를 살짝 데쳐 간장이나 초장에 찍어 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다음 추천 메뉴는 된장물회다. 전통적으로 담근 된장국물에 농어새끼처럼 육질이 부드러운 횟감을 섞어 만드는데, 청양고추의 칼칼한 맛과 된장의 구수한 맛이 어우러져 시원하고 담백하다. 장흥삼합은 이름에서 드러나듯 장흥의 대표 보양음식이다. 비옥한 갯벌에서 자란 키조개 관자의 부드러움과 참나무에서 자란 표고버섯의 쫄깃함, 한우의 감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넉넉한 풍미를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다. 쪽빛 바다를 따라 구불구불 걷다 보면 시름도 달아나네 남파랑길 79코스인 정남진해안도로는 장흥 원등마을회관에서 출발해 상발마을-죽청배수갑문-정남진 전망대-회진시외버스터미널을 걷는 코스다. ‘남쪽(南)의 쪽빛(藍) 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의 남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전남 해남 땅끝마을까지 남해안을 따라 총 90개 코스, 1470㎞나 이어지는 걷기 여행길이다. 남해안의 수려한 해안경관과 대도시의 화려함, 농어촌 마을의 소박함을 모두 만날 수 있어 다채로운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지하 1층, 지상 10층으로 세워진 정남진 전망대에 오르면 맑은 날엔 득량도와 소록도, 연홍도, 거금도 등의 섬을 조망할 수 있고, 고흥군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각 층을 잇는 계단은 트릭아트, 장흥의 어제와 오늘, 향기계단 등으로 꾸며져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한다. 득량도가 있는 득량만은 장흥과 고흥을 아우르는 넓은 만으로, 고흥군·보성군·장흥군 등의 일부 지역으로 둘러싸여 있다. 만의 연안에는 낙지·장어 등이 많이 잡히고, 김·미역·굴·피조개·키조개·바지락 등의 양식업이 이뤄지고 있다. 청정해역을 바탕으로 지난 2017년 ‘청정해역 갯벌생태산업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숲 향기와 불멍 속에 분주했던 마음이 차분해지고 배도 부르고 열심히 걷기도 했다면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를 찾아 차분한 휴식을 만끽해보자. 장흥군 억불산 자락 120ha(약 36만평)에 60년생 이상의 편백나무 숲속에 자리한 이곳은 생태건축체험장과 목재 문화체험관, 억불산 정상과 연결된 무장애 데크로드인 말레길, 치유의 숲, 온열 치유시설인 편백소금집, 다양한 난대수종을 관찰할 수 있는 난대자생식물원 등으로 조성돼 있다. 편백나무는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가장 많이 내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숲속 호흡요가와 기체조, 맨발걷기 등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올해 2월에 문을 연 수문랜드 블루투어 오토캠핑장도 모닥불을 피우며 평온한 시간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아늑한 숲속 여기저기서 흘러들어오는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눈앞으로는 수문항과 다도해가 그려내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총면적 2만2226㎡에 카라반 7동, 글램핑 4동, 캠핑데크 15개소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편, 장흥에는 그냥 스치기엔 아쉬운 명소들이 많다. 정유재란 때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이 무기를 모으고 군대를 정비한 회령진성을 비롯해 정남진물과학관, 각종 영화와 드라마의 교도소 배경 촬영지로 유명한 옛 장흥교도소,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축제’의 촬영지였던 남포마을, 조선시대부터 장흥군에서만 자생하는 귀족호도 관련 희귀 자료를 관람할 수 있는 귀족호도박물관이 관광객들 사이에 꽤 알려져 있다. 오는 29일부터 탐진강 및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열리는 정남진장흥물축제도 장흥의 대표 문화관광 상품이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축제는 ‘물과 숲-휴(休)’를 주제로 오는 8월 6일까지 9일간 이어진다. 포토존, 멀티미디어 그라운드, 거리퍼레이드 살수대첩, 물풍선 싸움, 황금물고기 잡기, 워터락 풀파티, 토크형 콘서트 등 어느 해보다 풍성한 이벤트로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7-19 19:41:4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섬과 산간벽지에 거주하는 보건·복지 취약 주민을 대상으로 보건·복지·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월 1일부터 '찾아가는 전남행복버스'를 본격 운행한다. 특히 올해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한층 더 다양한 통합서비스를 담아 더 많은 마을을 방문할 계획이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제공했던 보건 3, 복지 7, 의료 2, 상담 2 등 14종의 서비스를 올해부터 20종으로 확대해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한다. 새롭게 추가해 운영하는 보건·복지서비스는 △스트레스 검사 △머리 염색 △산소포화도 검사 △반려식물 키우기 체험활동 △작은 영화관 운영 △푸드트럭 운영 등이다. 또 도서 및 산간벽지 마을에 문화·공연 관람 기회 제공을 위해 도립국악단, 전남문화재단, 시·군 예술단체 등과의 협력을 통해 문화·공연 행사도 월 2회 정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찾아가는 전남행복버스'의 운행 거리도 대폭 늘려 주 3회 운행에서 주 4회로 확대해 총 210개 마을을 운행한다는 목표다. 지난해에는 124개 마을에서 운행했다. 이 밖에 7~8월 농번기에는 시·군이나 읍·면·동별 마을 행사, 장날 등 '전남행복버스' 운행 요청이 있으면 추가 운행해 주민들에게 서비스를 적극 제공할 계획이다. 곽영호 전남도 사회복지과장은 "도민의 '전남행복버스' 이용 만족도가 94.5%에 달한다"면서 "보다 좋은 서비스를 하도록 주민 의견을 받아 프로그램을 수시로 보완하는 등 '찾아가는 전남행복버스'를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가 지난 2021년 8월부터 운영한 '찾아가는 전남행복버스'는 코로나19 선제적 현장 대응으로 총 44회, 1만 2700건의 코로나 선별검사를 하고, 총 124개 마을을 방문해 보건·복지서비스를 했으며, 실제 이용객은 5225명에 달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1-28 09:33:41장기 저성장 시대, MZ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은 "어차피 이번 생은 한번 뿐"을 부르짖는 '욜로(YOLO)'였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며 넘치던 현금이 줄어들고 MZ세대 내에서 '무지출 챌린지'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한 그릇에 8만3000원짜리 망고빙수를 먹고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던 분위기에서 '일주일 0원 쓰기' 챌리지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달의 가볼만한 국내 여행지의 테마로 '달콤한 짠내투어'를 선정했다. ■ 유네스코도 인증한 '화산의 작품'... 트레킹명소 떠오른 한탄강 주상절리길대자연의 신비를 체험하기 위해 굳이 큰 돈을 들여 중국 장자제 잔도(높은 절벽에 낸 길)나 스위스 피르스트 클리프 워크까지 갈 필요는 없다. 지난해 개장해 트레킹 명소로 사랑받는 강원도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해외 명소 부럽지 않은 비경을 자랑한다. 한탄강은 화산 폭발로 형성된 화산 강이다. 이 일대는 원래 기반암이 화강암인데 화산이 폭발하면서 현무암질 용암이 뒤덮였다. 또 한탄강의 침식 작용으로 'U 자형' 협곡이 형성됐다. 수직 절벽과 주상절리의 비경이 펼쳐지는 협곡에 한탄강 주상절리길이 문을 열면서 이 아름다운 풍광을 누구나 눈에 담을 수 있게 됐다. 유네스코가 인증한 한탄강지질공원 순담-드르니 구간에 조성된 길로, 총 길이 3.6㎞에 이른다. 잔도를 거닐며 화산 활동이 만든 한탄강 일대의 독특한 지형을 감상하는 것은 제주도의 그것과는 또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교량 13개, 스카이전망대 3곳, 전망쉼터 10곳이 있어 여행자의 취향과 체력에 따라 아찔한 전망을 보고, 적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잔도 길은 출입구가 2곳이라 출발지로 돌아가려면 차를 이용하거나 걸어야 한다. 차를 이용할 경우 양쪽 매표소를 왕복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거나 평일에는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입장료는 성인 1만원, 청소년 4000원이지만 절반을 철원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기 때문에 사실상 반값이다. ■1만9900원의 맛있는 행복…제천 '가스트로 투어'충북 제천에 가면 '2만원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 1만9900원에 제천의 5가지 맛을 즐기는 '가스트로 투어'가 있기 때문이다. 가스트로 투어는 다양한 음식을 맛보며 제천의 이야기를 듣는 2시간짜리 미식 프로그램이다. 명물 빨간오뎅과 '덩실분식' 찹쌀떡부터 약초를 넣은 약선 음식까지 제천의 식문화를 골고루 만날 수 있다. A코스는 찹쌀떡을 시작으로 하얀민들레비빔밥, 막국수, 샌드위치, 빨간오뎅 순서로 맛본다. B코스는 황기소불고기를 먹은 뒤 막국수, 승검초단자와 한방차, 빨간오뎅, 수제 맥주를 차례로 즐긴다. 선호하는 음식에 따라 코스를 선택할 수 있는데, 수제 맥주가 포함된 B코스는 젊은층이 많이 찾는다. 배를 채웠으면 제천의 대표 관광지 의림지와 명승인 제림으로 향한다. 노송이 울창한 의림지를 산책하다보면 마음이 잔잔해진다. 용추폭포 유리전망대의 아찔한 스릴, 청풍문화재단지, 청풍대교와 청풍호도 감상할 수 있다. 4인이 여행할 경우, 토박이 기사가 안내하는 관광택시를 이용하면 효율적이다. ■ 국내 최대 내륙습지 창녕 '우포늪'... 생태관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무료세상에 공짜는 없다지만, 정보와 발품을 팔면 아주 저렴한 여행은 가능하다. 경남 창녕 우포늪도 '짠내 투어' 대표 관광지로 안성맞춤이다. '람사르 협약에 등재된 국내 최대 규모의 내륙 습지'라는 타이틀로도 우포늪은 한번 가볼만한 장소다. 지난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관광의 별'에도 이름을 올렸고, 입장료와 주차료가 없다는 점도 매력이다. 지난해 11월부터 관람료를 받지 않는 우포늪생태관에서 진행하는 에코누리 프로그램도 참여해 실속을 챙길 수 있다. 우포잠자리나라는 우포늪에 서식하는 잠자리를 포함해 다양한 곤충에 대해 배우는 체험 학습관이다. 입장료 50%를 창녕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줘 알뜰하게 즐길 수 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우포늪생태체험장과 창녕박물관도 그냥 지나치기엔 섭섭하다. 토끼먹이체험장, 산토끼동요관, 레일썰매장 등 다양한 체험 시설을 갖춘 산토끼노래동산의 경우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의 저렴한 입장료로 하루종일 둘러볼 수 있다. ■ 마을지붕부터 식당그릇까지 보랏빛 물결… 신안 '퍼플섬''일보 삼도'(한번 길을 나서 3개의 섬을 둘러본다)가 가능한 이색 명소도 있다. 마을 지붕부터 도로, 휴지통, 식당 그릇까지 보랏빛 일색인 전남 신안군 '퍼플섬'이 얘기다. 퍼플섬은 안좌도 부속 섬인 반월도와 박지도를 통틀어 부르는 명칭이다. 보라색 해상보행교가 안좌도와 반월도, 박지도를 잇는다. 안좌-반월 간 문브릿지 380m, 반월-박지 간 퍼플교 915m, 박지-안좌 간 퍼플교 547m다. 섬 관광을 생략하고 보행교만 따라 걸어도 족히 30분은 걸린다. 푸른 하늘과 바다를 충분히 즐기려면 만조에 맞춰 가는 것이 좋다. 간조에는 보행교 아래로 찰랑이는 물살 대신 너른 갯벌이 펼쳐진다. 보라색 옷이나 신발, 모자 등을 착용하면 입장료가 무료다. 보라색을 잊었다면 어른 5000원, 어린이 1000원의 입장료가 있다. 반월·박지도에 가려면 압해도와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를 지난다. 전부 다리로 연결된다. 바다 위 교량 길이만 7.2㎞에 달하는 천사대교, 천사섬분재공원, 암태도 기동삼거리 벽화, 한국 추상미술 1세대 김환기 화백 고택도 동선에서 만날 수 있다. 백길해변, 둔계해변 등이 아름다운 자은도도 함께 여행하기 적당하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11-10 18: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