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지역 섬 마을이 고유 자원과 특색을 활용한 특성화 사업으로 주민 소득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지역 섬 마을 중 특성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모두 15곳이다. 섬 특성화 사업은 지리적 여건 및 각종 규제로 인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도서 지역의 기반 시설 정비, 정주 여건 개선, 관광·지역자원 개발, 소득 창출 등을 도모하기 위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섬 특성화 사업은 1단계 마을개발계획 수립, 2단계 창업(소규모), 3단계 사업확장(중규모), 4단계 사업안정화(완료) 등 단계별로 추진된다. 인천에는 섬 특성화 사업이 15개가 진행 중으로 이중 4단계 사업이 2개, 3단계 2개, 2단계 6개, 1단계 5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덕적도 진리 단호박 마을은 지난 2020년 사업을 착수해 올해 사업 안정화 단계(4단계)에 진입했다. 섬 지역이지만 수산물 생산량보다 농산물 생산량이 많은 곳으로 주요 특산물인 단호박을 주민 소득사업의 중심 소재로 활용했다.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단호박을 특산품으로 제조·가공한 뒤 체험 프로그램 등의 관광상품과 연계해 마을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또 2017~2018년 조성된 마을카페 ‘호박회관’은 연간 7200여명(2022년 기준)이 방문하는 마을의 대표적인 관광거점 시설이 됐다. 호박회관에서는 단호박라테·식혜·파이 등 특색 있는 상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소이작도 바다생태마을도 올해 특성화 사업 4단계에 돌입한다. 소이작도 특성화 사업은 펜션을 운영하는 주민 비율이 높다는 마을 산업 여건을 고려했으며‘이적(해적)이 찾아낸 보물섬’을 테마로 관광 기반 구축과 주민소득 창출을 실현하기 위해 2018년부터 추진됐다. 소이작도 상징색을 활용해 조성한 벽화와 해변길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 조형물과 오브제, 갯티길 코스 개발 등으로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마을 카페와 특산물 판매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여행자센터 운영 사업은 소이작 바다생태마을의 대표적 소득사업이라 할 수 있다. 여행자센터 1층에 특산물 판매장을 조성해 소이작도 특산물인 둥굴레, 고사리, 조릿대를 활용한 특화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마을의 특산품인 꽃게와 바지락을 활용한 메뉴 개발을 통해 베이커리와 카페를 운영하는 연평도 ‘새로이 시작되는 평화의 섬’과 영흥도 ‘섬나들이 진두마을’(3단계 예비)은 올해 3단계 사업을 통해 사업 확장의 틀을 마련한다. 이 밖에 해바라기 정원을 조성해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는 교동도 난곳마을, 표고버섯을 중심으로 특성화 사업을 추진 중인 덕적북1리으름실 특화작물마을 등이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4단계의 마을 특성화 사업이 완료되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컨설팅 등의 지원·관리를 통해 각 마을이 지속 가능한 자립마을로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김을수 해양항공국장은 “인천 섬들은 미래 도시 경쟁력의 중요한 동력으로 특성화 사업을 비롯해 보물섬 프로젝트 등 인천의 섬들이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이고 내실 있게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8-28 14:07:35【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전북 군산지역 10개 섬 지역 주민들이 다음달부터 여객선과 도선을 1000원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군산시는 섬 주민의 교통이동권 증진을 위해 '해상교통운임 1000원제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대상은 섬 주민이 실제 부담하는 운임이 1000원을 초과하는 여객선(장자도·관리도·방축도·명도·말도·개야도·연도·어청도)과 도선(비안도·두리도) 항로가 있는 10개 섬 주민이다. 기존 섬 주민은 최대 5000원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임을 지원해 왔지만 여전히 육상대중교통인 시내버스 운임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섬 주민이 육지 주민보다 큰 교통비용을 부담해 왔다. 군산시는 이번 1000원 요금제 시행을 통해 섬 주민들의 교통비용 부담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여객선과 도선을 훨씬 저렴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라며 "해상교통 이용 활성화와 복지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8-21 10:54:49"과연 10년 만에 여수 삼산면 거문도의 숙원사업이 이뤄지는 것인지 기대 반, 설렘 반의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전남 여수시 거문도 주민 김모씨는 이전까지 두 척으로 운항하던 '여수~거문도 항로'가 1척으로 줄어든 뒤 그간 겪었던 불편함을 회상하며 새 여객선 투입에 대한 감회를 전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오는 17일 여수~거문도를 잇는 '초쾌속 여객선' 1척을 거문도 주민들의 염원을 담아 신규 취항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여수~거문도 신규 여객선 제원은?신규 취항 선박의 이름은 '하멜호'로 과거 하멜표류기로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네덜란드 상인의 이름을 딴 것이다. 이는 여수시의 유명 관광지인 '하멜 등대'와 이어지며 의미를 더했다. 특히 하멜호는 네덜란드의 기술로 건조한 여객선이다. 하멜호는 지난달 다멘조선소에서 건조한 것으로 총톤수 590톤, 길이 42.1m, 폭 11.3m의 알루미늄 합금 여객선이다. 워터젯 4기를 장착해 최대 42노트(시속 약 78㎞) 속도로 2시간 만에 거문도를 오갈 수 있다. 승객 정원은 423명으로 기존 노선 여객선보다 80명 이상 더 탈 수 있다. 운항은 ㈜케이티마린 초쾌속 여객선사가 맡는다. 이 선사는 해상운송, 선박·선원 관리, 선박 신조감리 및 선박대리점 등 다양한 해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산 소재 기업이다.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 결실지난 2014년 거문도 노선 운항선 감축 이후 운항선박수 복원은 10여년간 좀처럼 해결되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운항선 증설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추진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해진공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중소선사를 대상으로 한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이 그 역할을 한 것. 공사는 건전한 재무상태와 영업력, 긴 업력으로 대형선사 못지않은 역량이 있음에도 중소선사란 이유로 '금융 사각지대'에 처한 현실을 개선코자 지난 2022년 이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거문도 운항여객선 사업을 추진한 케이티마린 역시 이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고 신규 취항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업 관계자는 "일부 선박 건조비뿐 아니라 운항 손실액 보전 등을 지자체로부터 받을 수 있음에도 선박 확보 목적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해진공의 선박과 선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며 "또 여수시에 같이 여러 차례 방문해 지자체 조례와 지원 의지를 파악했다. 금융상 애로점을 풀고자 하는 공사의 적극적인 자세로 인해 무사히 자금조달을 받아 선박을 인수할 수 있었다"고 지원 과정을 설명했다. 해진공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까지 총 10개 선사에 2300억원(13척)의 사업규모로 선박금융을 지원했다. 선박 종류도 연안여객선부터 국제카페리, 케미컬선박, 벌크선박, 중량물 운반선 등 다양하다. 특히 프로그램은 선사의 선박 확보 지원을 위해 시중 금융기관보다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다소 떨어지는 기업도 사업성이 충분히 검증된다면 '시장선가 대비 적정한 투자잔액(Loan to Value)'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점도 사업 실효성을 높인다. ■'섬 관광 활성화' 이바지 앞서 하멜호는 지난 5일 조선소에서 막 건조된 새 선박에 대한 안전운항의 염원을 담은 '취항식'을 여수 엑스포 해양공원에서 진행했다. 이후 17일부터 본격적인 노선 운항이 시작되면 하멜호는 앞으로 30년 동안 삼산면 거문도 주민 2000여명의 발이 된다. 운항선 증설과 함께 거문도는 겹경사를 맞았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K-관광섬 육성사업'에 전국 5개 섬 가운데 하나로 지정된 것이다. 선정된 섬은 4년간 국비 50억원 포함 100억원을 지원받아 관광자원 활성화를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시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여수시가 추진하고 있는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가 개막하면 방문이 예정된 30여개국 3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의 거문도 관광 유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거문도는 정책금융기관의 중소선박 금융지원에 힘입어 도서민의 오랜 숙원사업 해결과 관광 활성화까지 동시에 이룰 계기를 맞았다. 해진공 관계자는 "공사의 업무가 선사 성장뿐 아니라 이를 연계한 지역사회 발전에도 도움이 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계속 고민하겠다"며 "앞으로도 해운항만 산업이 지역경제에 선순환 효과를 불러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7-09 19:29:0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자치경찰위원회가 18일 도청 왕인실에서 1기 성과보고회를 열어 교통 안전지수 1등급 상향, 주민 체감안전도 전국 1위, 섬 치안 기반 구축 등 3년간의 주요 활동 및 성과를 공유했다. 보고회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정보 전남경찰청장,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전경선 전남도의회 부의장이 참석했다. 또 주민·사회단체 대표인 정양수 대한노인회 전남연합회장, 조팔석 전남자율방범연합회장, 한기민 전남재향경우회장, 박은실 녹색어머니회 전남연합회장, 곽뢰성 모범운전자회 전남지부장 등을 비롯해 업무협약 기관 대표인 김대연 순천의료원장과 정책자문단 위원, 시·군 공무원과 경찰 등 150여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보고회는 △3년간 추진한 4개 분야 9개 정책 소개와 협력체계 구축 △주민참여 확대 △맞춤형 치안 정책 △치안 기반 시설 확충 △현장 경찰 지원 등 주요 활동 사항 보고로 시작됐다. 또 주요 성과인 △전국 최초 22개 시·군 자치경찰사무 지원 조례 제정 △교통 분야 지역안전지수 1등급 상향 △주민체감안전도 2년 연속 전국 1위 △섬 지역 치안 기반 구축 사업의 행정안전부 주관 '과학기술 활용 주민공감 지역문제 해결 사업' 전국 1위 선정 등을 공유했다. 이날 보고회에선 김영록 지사가 3년의 임기 만료를 앞둔 조만형 자치경찰위원장에게 공로패를, 백혜웅 상임위원, 5명의 위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자치경찰사무에 협업한 유공으로 박경수 전남경찰청 경정, 박수연 순천의료원 사무원, 정하택 한국수자원공사 영섬유역본부 부장에게 도지사 표창을 수여했다. 김영록 지사는 "자치경찰제의 제도적 한계를 시·군, 도교육청, 순천의료원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으로 극복하고, 전남형 과학 치안으로 미래 치안을 선도하는 등 전남자치경찰의 순조로운 미래 100년 첫 발을 내디뎠다"면서 "선진 자치경찰제 안착에 힘쓴 조만형 위원장과 위원들,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한 자치 경찰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조만형 위원장은 "3년간 주민 스스로 치안 행정의 주체임을 알리면서 치안 기반 조성에 힘썼고, 이 활동이 더욱 개선·발전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동체 치안에 협력한 협업 기관 관계자를 모시고 성과를 공유하게 됐다"면서 "1기 자치경찰위원회는 마침표를 찍지만, 도민과 함께하는 안전한 미래, 행복한 전남을 만드는 전남자치경찰위원회 활동이 지속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1기 전남도자치경찰위원회 임기는 오는 5월 24일 만료된다. 현재 구성 절차에 들어간 새로운 2기 위원회의 임기는 5월 25일부터 시작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18 15:39:27【파이낸셜뉴스 전국 종합】100세 어르신부터 사회초년생, 섬 주민, 전직 대통령 등 각계각층의 국민들이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3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는 한반도 전국 곳곳에서 10일 치러졌다. 이날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비롯한 대청도, 연평도 등 서해5도 주민들은 섬 곳곳에 설치된 투표소를 찾았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옹진군 투표소는 덕적면 6곳, 백령면 4곳, 연평면 2곳 등 모두 25곳에 마련됐다. 선거 때마다 행정선을 타고 인근 큰 섬으로 이동해 투표한 옹진군의 일부 작은 섬 유권자들은 이번에도 우편을 통해 한 표를 행사하는 거소투표를 했다. 광주광역시 동구지역 유권자 중 최고령자인 김정자(108)씨는 이날 계림1동 제2투표소를 찾았다. 1915년생인 김씨는 딸과 함께 지팡이를 짚고 투표소를 찾았다. 선거관리원들은 신분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는 "투표를 하니까 기분이 정말 좋다"며 "이렇게 오래 살아 여전히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이냐"고 말했다. 울산 북구 농소3동 제1투표소가 마련된 상안중학교에서는 만 100세인 김성순씨는 두 딸과 함께 투표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1923년생인 김씨는 "당선자들은 주민을 위한 착한 정치 해 달라"라고 당부의 말도 남겼다. 전직 대통령과 유가족도 투표에 참여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에 위치한 대구비슬초등학교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후 "국민 여러분께서 꼭 투표에 참여하셔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청바지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투표소에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의 비서 역할을 해왔던 유영하 변호사도 함께 동행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이날 주민등록지인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인근 한빛도서관 다목적홀에 마련된 제7투표소에서 투표했다. 검은색 바지와 운동화를 신은 권 여사는 이날 투표장에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권 여사는 서울 종로에 사위인 곽상언 후보가 출마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아이고 잘 됐으면 좋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색 투표소 곳곳에 마련돼 일부 투표소는 유권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독특한 곳에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웨딩홀, 씨름장, 게이트볼장, 식당, 카페, 유치원·어린이집, 자동차판매 대리점, 태권도장, 주차장 등 다양했다. 광주 남구 진월동 제5투표소는 한 태권도장에 마련된다. 이 곳은 20대 대통령선거와 21대 국회의원선거 등 10년 넘게 공식 선거가 치러진 투표소다. 광주 남구 방림2동 제2투표소인 아파트 지하주차장도 20년 넘게 투표소로 활용됐다.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제3투표소가 설치되는 곳은 해안가 낚시공원 안에 있는 카페다. 광명시 소하2동 제4투표소는 돼지갈비 식당에 꾸려졌다. 지난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당시에도 투표소로 활용됐던 장소다. 부산 수영구 광안1동 제4투표소는 세차장 1층에 차려졌다.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제2투표소는 여기산게이트볼장,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제2투표소는 성남종합운동장 실내씨름장에 마련됐다. 역대 최장인 51.7㎝로 길이의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받자 당황한 유권자들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게다가 1, 2번 없이 3번부터 시작되는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보고 혼란스러워 하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았다. 현재 의석수가 가장 많은 더불어민주당과 두 번째로 많은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비례투표 용지에는 1번과 2번이 없다. 비례대표선거 투표지 개표는 전량 수개표로 진행해야 한다. 이번 비례대표선거 투표지가 너무 길어서 분류기에 들어가질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노조는 이번 총선에서 다시 도입된 수검표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비례투표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구 투표지는 자동 분류기로 검표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공무원노조는 투표지 분류기 정확도가 99.9%인데, 손으로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투표소 내 인터넷방송 등 소란도 전국 각 선거구에서 각종 사건사고도 발생했다. 대전서구선거관리위원회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대전 서구 투표소에서 소란을 피우며 다른 선거인들의 투표를 방해한 4·10총선 후보자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A씨는 대전 서구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면서 "투표지를 바꿔 달라"며 소란을 피우는 소동을 벌였다. 투표관리관의 제지에도 다른 유권자들이 기표대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등 투표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 부평구의 투표소에서 투표함의 바꿔치기가 의심된다며 소란을 피운 혐의로 70대 A씨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북 군산시 한 투표소에선 50대 A씨가 동행한 자녀 B씨(20대)의 투표용지를 찢는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A씨는 기표하고 나온 B씨의 투표용지를 보고 "잘못 찍었다"며 용지를 찢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고발을 검토중이다. 투표소 안에서 인터넷방송을 하다 적발된 유권자도 나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40대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이날 전주시 덕진구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내부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 강화군에서 이장이 고령의 유권자들을 차량에 태워 투표소에 데려다줬다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강화군의 이장 A씨는 이날 강화군 내가면에서 고령의 유권자들을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투표소에 데려다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강릉에서도 한 유권자도 교통편의를 제공한 혐의로 또 다른 유권자 2명을 경찰에 고발하는 일이 벌어졌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김기섭 김장욱 최수상 한갑수 황태종 강인 기자
2024-04-10 19:22:4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올해 205억원을 들여 섬 주민의 해상교통 이동권 보장과 물류비 부담 경감 등 정주 여건 개선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지역에는 전국의 64%인 2165개의 섬이 있으며, 그 중 272개 섬에 약 16만5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에 섬 주민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올해 △섬 주민 여객선 운임 지원(126억원) △섬 지역 택배운임 지원(28억원) △소외도서 항로 운영(5억4000만원) △천원 여객선 운임 지원(36억원) △생활연료 해상운송비 지원(7억2000만원) △생필품 물류비 지원(2억6000만원) 등 6개 사업을 추진한다. 전남도는 올해 정부의 건정재정 기조 및 세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섬 주민의 삶과 직결된 사업인 만큼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해 중앙 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섬을 보유한 타 시·도와 지역 국회의원의 협력을 통해 국비 확보에 총력 대응했다. 그 결과 전액 삭감된 생활 연료 해상운송비 지원 사업이 추가 반영되는 등 전년 보다 총사업비가 15억원 증액돼 섬 주민의 정주 여건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전남도는 섬의 가치와 중요성을 일찍이 인식하고 섬 주민의 보편적 복지 실현을 위해 광역단체 중 전국 최초로 '섬 주민 천원 여객선 지원 사업'을 지난 2021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또 생필품을 포함한 유류와 LPG가스 등 생활필수품 물류비 지원으로 육지와의 가격 차이를 줄이는 등 안정화에 기여했다. 지난해는 해양수산부 공모사업 참여를 통해 섬 주민 삶의 질 향상과 복지증진을 위한 선도적 시책인 택배 운임비 지원 사업과 소외도서 항로 운영 사업 2건의 신규 사업을 추진했다. 택배 운임비 지원 사업은 택배 이용 시 추가 배송비를 지불한 섬 주민에게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다. 소외도서 항로 운영 사업은 여객선·도선이 다니지 않는 주민을 위한 행정선 등 투입 시 운영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역민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김현미 전남도 해운항만과장은 "섬은 주민 삶의 터전일 뿐 아니라 해양 영토 문제, 해난구조, 해양주권 등 공익적 기능을 하고 있다"면서 "섬 주민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현장 위주 행정을 통해 주민 불편사항을 찾아내고, 사업 추진에 필요한 국비 등 재원 확보 노력을 통해 살기 좋은 섬마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1-11 10:41:13[파이낸셜뉴스]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이 거세지면서 주민들이 불을 피해 바다 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바다에 뛰어든 주민들은 해양경비대에 구조되고 있다. 9일(이하 현지시간) AP,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허리케인 여파로 강풍까지 몰아치면서 마우이섬 산불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산불이 마우이섬 마을들로 번지면서 상점·식당가, 주거지 등에 불길이 치솟고 있다. 도로는 화재 지역을 벗어나려는 이들로 심각한 정체를 빚고 있다. 당국은 교통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산불 피해 지역이 아닌 곳의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라고 호소할 정도다. 1700년대에 만들어진 300년 넘은 마을인 마우이섬 최대 도시 라하이나타운도 화마가 삼켜버렸다. 당국은 비상요원을 제외한 시민들의 라하이나타운 접근을 막고 있다. 허리케인은 불길을 거세게 만들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허리케인 도라가 하와이 제도 남단에서 805km 떨어진 곳을 지나고 있어 하와이가 허리케인의 직접 피해를 받고 있지는 않지만 이에 따른 강풍이 산불을 악화시키고 있다. 시속 97km 강풍으로 인해 단전이 되고, 집들이 날아가며,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해야 할 헬리콥터들이 지상에 발이 묶였다. 강풍은 이날 중으로 약화될 전망이지만 화재 진압에 도움이 될 정도로 비가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NWS는 비관했다. 미 해안경비대는 불과 연기를 피해 바다 속으로 뛰어든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해안경비대는 소셜미디어 포스트에서 대원들이 라하이나타운 연안에서 주민 12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라하이나타운에는 주민 약 1만3000명이 산다. 산불은 마우이섬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빅아일랜드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빅아일랜드에서도 이미 243헥타가 불에 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8-10 03:28:17【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해양수산부로부터 국비 지원을 받아 오는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섬 지역 택배 추가 배송비를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대상 섬은 안산시 풍도와 육도다. 섬 주민들은 택배를 이용할 때마다 기본요금과 별도로 배송비를 내륙보다 평균 6000원가량 추가 지불하는 등 비용 부담이 큰 상황이다. 경기도는 안산시와 협의해 섬 지역 주민들이 택배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9월 한달 동안 1건당 5000원씩 지원하고, 1인당 지원한도는 7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총 예산은 국비 1000만원으로, 예산을 다 사용하지 못할 경우 2023년 8월부터 최근 일자로 소급해서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안산시 풍도·육도 등 2개 섬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19세 이상 주민이며, 약 150명이 해당된다. 경기도에는 이들 두 섬 외에도 화성시 제부도, 국화도, 입파도 등 3개의 유인섬이 있는데 화성시 3개 섬에는 택배 추가 배송비가 붙지 않아 이번 시범사업 대상에서 제외됐다. 택배비 지원을 희망하는 섬 주민은 8월부터 안산시 해양수산과나 풍도마을 대표에게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안산시는 신청인의 택배이용정보가 확인되면 신청인 본인계좌로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다만, 택배사 택배이용정보에 확인되지 않은 실적은 섬 주민이 직접 제출한 증빙자료 검토를 거쳐 인정할 계획이다. 김성곤 경기도 해양수산과장은 "섬 주민은 일상생활에 필수서비스인 택배 이용에 있어서 내륙에 비해 추가적인 부담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섬 지역 주민의 정주 여건이 개선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8-03 09:12:35[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추석 민생안정을 위해 오는 9월 섬 주민 택배 요금에 대한 추가 배송비를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지원 대상과 신청 기간, 지원 금액, 지원금 지급일자 등 자세한 내용은 각 지자체에서 별도로 안내한다. 지자체별로 8월부터 미리 섬 주민들에게 지원사업을 설명하고 신청서를 받을 계획이다. 섬 지역 주민들은 택배를 이용할 때마다 기본요금 외에 별도의 추가 배송비를 3000∼1만원 가까이 지불해야 한다. 추가 배송비를 지원받고자 하는 섬 주민은 지자체별 신청 기간에 따라 거주하고 있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지자체는 택배 이용정보를 확인한 뒤 신청인의 계좌로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7-31 11:16:5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섬에 주민등록 주소를 둔 19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가 포함된 9월 한 달간 육지보다 높은 택배운임 비용의 일부를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남도가 지난해부터 섬 주민의 비싼 택배 비용 부담 해소를 위해 중앙부처에 지속해서 건의하고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해 대응한 결과, 올해 해양수산부 신규 사업인 '섬 지역 생활물류(택배) 운임 지원' 국비 14억원을 확보한데 따른 것이다. '섬 지역 생활물류(택배) 운임 지원 사업'은 그동안 택배서비스 이용 시 육지와 비교해 높은 배송비를 지불한 섬 주민에게 추가 배송비 중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목포, 여수, 영광, 완도, 진도, 신안 등 6개 시·군 178개 섬에 거주하는 4만384명이다. 지원금은 100% 국비로 시·군별 배정된 예산의 범위에서 1인당 지원 한도액 등을 정해 지원한다. 대상자가 이번 추석 연휴가 포함된 9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이용한 택배서비스에서 추가 배송비용을 지불한 경우, 신청서를 제출하면 지원한다. 이 기간 택배 이용 주민에게 지원금이 우선 지급되며, 예산 범위에서 이외 기간 이용분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금 신청은 8월 21일부터 9월 27일까지 관할 읍·면·동사무소에서 받는다. 택배업체에서 제공되는 동일 기간 택배 이용 실적과 신청자가 제출한 증빙자료를 검토해 지급 대상자로 확정되면 11월께 신청자 본인 계좌로 직접 지급된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지원 사업은 한시적으로 이뤄지지만 그동안 소외받은 섬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긍정적 결과가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연중 지원이 가능하도록 해수부와 적극 협의해 재원을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7-31 08:5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