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성 직원을 상습 성추행하고 괴롭힌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아온 경남 양산시 김태우 시의원이 25일 결국 사퇴했다. 피해여성이 경찰에 고소한 지 3개월여만이다. 시의회 제명 당하기 직전 '사퇴서' 김 의원은 이날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으로 인해 걱정과 염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 결과와 상관없이 모든 걸 내려놓고 피해자의 마음을 달래고 위로하는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뒤늦은 사퇴에 대해서는 “경찰조사에서 해명이 필요해 다소 시간이 걸렸다”며 “2차 피해 우려로 그동안 피해여성에게 직접 사과하지는 못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시의회에 직접 사퇴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김 의원의 사퇴 선언은 '제명 '의결을 하루 앞두고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당초 양산시의회는 '제명'을 권고한 윤리심사자문위원회 결정에 따라 내일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었다. 피해자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A씨는 MBC에 "고소장이 접수되고 나서 73일 만인 이제서야 사과를 하는 건데, 제명 당하기 전에 사퇴를 하는 거라서 전혀 진심 어린 사과로는 느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여직원 '이쁜이'라고 부르며 과도한 스킨십 앞서 김 의원은 시의회의 같은 상임위원회 소속 여직원이었던 A씨를 2022년 7월부터 최근까지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했다. A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를 보면 “뽀뽀처럼 과도한 스킨십은 자제해달라”는 A씨 메시지에 김 의원은 “도와줘서 고맙다는 감사의 의미로 한 것”이라고 답장했다. 이후에도 A씨가 “엉덩이 때린 건은 지나친 것 같다”는 메시지를 보내자, 김 의원은 “심하게 장난친 거 진심으로 사과할게”라는 답변을 보냈다. 김 의원은 피해자를 ‘최애’ ‘이쁜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사진을 여러 차례 보내달라고도 했다. 또 김 의원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지난해 7월 10일 의정 활동 중 경주의 한 박물관에서 일본 만화영화 여성 캐릭터 신체에 손을 대고 웃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시의회 단체 대화방에 공유했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가중되기도 했다. 시의회는 이 사건 이후 지난 1월 여야 시의원 18명 전원이 해당 시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의회 사무국에 제출해 징계 절차를 밟아왔다. 국민의힘 소속이던 김 의원은 이 사건이 알려지자 탈당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6 10:10:4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던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이 최근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17일 경기도 관계자에 따르면 "오씨가 개인적인 사유로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후보자에서 자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알려왔다"고 밝혔다. 앞서 오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된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공모에 응모해 서류 및 면접 심사, 공개 검증 등의 절차를 통과했으며 최종 후보자로 지난 2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임명 승인이 요청된 상태였다. 오씨는 시민단체 '환경정의' 출신으로 서울시설공단 본부장과 이사장을 거쳐 2018년 7월부터 박 시장이 사망한 지난해 7월까지 비서실장을 지냈다. 지난해 12월에는 페이스북에 박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가 과거 박 전 시장에게 보냈던 자필편지를 공개해 '2차 가해' 논란을 빚었다. 또 올해 1월에는 박 시장의 성희롱을 인정한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후 오씨가 경기도 공공기관장 후보에 오른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등은 지난 2월 "피해자의 피해 호소를 앞장서서 공격해왔다"며 경기도에 임명절차 중단을 요구했다. 경기테크노파크는 중기부, 경기도, 안산시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재단법인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사장, 윤화섭 안산시장이 부이사장을 각각 맡고 있으며, 원장은 중기부 장관의 임명 승인을 받아 경기도지사가 임명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05-17 12:27:47[파이낸셜뉴스]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가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단체가 26일 김 전 대표를 성추행 혐의로 고발한다. 시민단체 활빈단은 이날 서울남부지검에 김 전 대표를 성추행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정의당 당사 앞에서 규탄시위도 열겠다고 전했다. 피해자인 장 의원은 고소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성범죄는 이미 형법 개정으로 친고죄가 아니기 때문에 피해자가 아닌 제3자의 고발이 있어도 수사를 개시할 수 있다. 활빈단 홍정식 대표는 고소장에서 "정당사상 유례없는 공당대표의 추악한 망동에 당원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경악과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퇴와 직위해제로 끝날 일이 아닌만큼 성추행 가해자인 피고발인에 대해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정의당은 김 전 대표가 같은 당 장 의원에게 지난 15일 성추행을 저질렀으며 대표직에서 자진사퇴한다고 밝혔다. 피해자인 장 의원도 형사고소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형사고소 여부에 대해 "피해자의 의사에 따라 형사고소하지 않고 당차원에서 공동체적 해결을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도 입장자료에서 "가해자(김 전 대표)는 모든 가해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하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받아들였다"고만 했을뿐 '법적책임'이나 '형사책임', '법적처벌' 등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1-01-26 09:32:49[파이낸셜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성추행으로 사퇴한 것을 두고 "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 보다 건강하다"고 말했다. 오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의당이 당내 성추행 혐의로 김종철 대표를 직위해제하는 결단을 내렸다"며 "가해자는 당 대표고 피해자는 국회의원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당이 겪게 될 혼란과 후폭풍이 작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정의당은 원칙을 택했다"고 했다. 이어 "'피해호소인' 운운하며 은폐축소에 급급하고, 가해자에게 피소사실을 알리고, 거짓말과 함께 악어의 눈물을 흘리고, 무공천 약속을 뒤집으며 당 전체가 2차, 3차, 4차 가해를 가한 민주당과 비교되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민주당보다 백배, 천배 건강한 것"이라며 "당장은 힘들겠지만 원칙을 지키면서 정도를 가게 되면 결국 혼란은 수습되고 상처는 아물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치권에서 유사한 사건들이 되풀이 되는 것은 국민 앞에 참으로 부끄럽고 개탄스럽다"며 "이 시점에 남탓 해봐야 누워서 침 뱉기다. 자기 자신에게 보다 더 엄격해져야 할 때다"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01-25 12:34:03[파이낸셜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나경원 전 의원은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한 것에 대해 참담하다며 "정의당의 태도와 대응 과정만큼은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철 대표 사퇴 소식, 큰 충격이다"라며 "전임 서울시장 성추행에 이어 이번에는 정의당 대표라니, 참담하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가 받았을 상처가 걱정됨과 동시에 국민들께서도 얼마나 실망이 컸을까 우려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전혀 민주적이지 않고, 정의당마저 정의와 멀어지는 모습에 국민의 마음은 더욱 쓰라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 사건을 대하는 정의당의 태도와 대응 과정만큼은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한다"며 "당 대표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이고 체계적인 조사를 피할 수 없었으며, 신속하게 엄중한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낙인찍어 집단적 2차가해를 저지른 민주당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며 "다시 한 번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중요성과 함의를 생각하게 된다. 인권과 진보를 외쳐온 이들의 이중성과 민낯을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시 한 번 피해자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01-25 11:03:35[파이낸셜뉴스]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25일 같은 당 소속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당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을 맡고 있는 배복주 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당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매우 부끄럽고 참담한 소식을 알려드리게 됐다"며 "지난 1월 15일 발생한 정의당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피해자는 당 소속 국회의원인 장혜영 의원"이라고 밝혔다. 정의당에 따르면, 지난 15일 저녁 김 대표는 여의도에서 장 의원과 당무상 식사자리에서 면담을 하고 나오는 길에 장 의원을 성추행했다. 배 부대표는 "면담은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면담 종료 후 나오는 길에서 김종철 대표가 장혜영 의원에게 성추행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은 고심 끝에 1월 18일 젠더인권본부장인 저에게 해당 사건을 알렸고, 그 이후 수차례에 걸친 피해자-가해자와의 면담을 통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배 본부장은 "피해자 요청을 받은 18일부터 일주일간 비공개로 조사한 뒤 오늘 첫 보고하는 것"이라며 "김 대표도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 추가 조사는 더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이날 회견에 앞서 대표단 회의를 열고 당 징계 절차인 중앙당기위원회 제소를 결정하고, 당규에 따라 김 대표를 직위해제했다. 배 부대표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종철 대표는 사건 발생되고 곧바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면서 "거의 동시적으로 (사과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 의원 이외에 추가 피해자는 없으며, 이번 사건과 관련 피해자 의사에 따라 형사고소는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저는 오늘 이 글을 통해 제가 이번 사건의 피해자임을 밝힌다"면서 "제가 겪은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 문제로부터 진정 자유로워지고자 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함께 젠더폭력근절을 외쳐왔던 정치적 동지이자 마음 깊이 신뢰하던 우리 당의 대표로부터 평등한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훼손당하는 충격과 고통은 실로 컸다"고 심정을 전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문제를 제기하고 공개적인 책임을 묻기로 마음먹은 것은 이것이 저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자, 제가 깊이 사랑하며 몸담고 있는 정의당과 우리 사회를 위하는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설령 가해자가 당대표라 할지라도, 아니 오히려 당대표이기에 더더욱 정의당이 단호한 무관용의 태도로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저는 대한민국 21대 국회의 국회의원이다. 저의 일상은 정치의 최전선"이라면서 "성폭력에 단호히 맞서고 성평등을 소리높여 외치는 것은 저의 정치적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 우리는 반드시 함께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1-01-25 11:00:14[파이낸셜뉴스]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25일, 자당 소속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당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이날 정의당 배복주 부대표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대표는 지난 1월 15일 저녁 여의도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인 장 의원과 당무상 면담을 위해 식사자리를 가졌다"면서 "면담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나, 면담 종료 후 나오는 길에서 김 대표가 장 의원에게 성추행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툼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성추행 사건"이라며 "가해자인 김 대표 또한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당규 제7호 제21조에 의거 대표단 회의에서는 김 대표에 대한 당 징계절차인 중앙당기위원회에 제소 결정하고, 당규에 따라 직위해제를 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1-25 10:10:29【파이낸셜뉴스 부산】 오거돈 부산시장이 여직원 면담 과정에서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취임 1년 9개월 만에 자진사퇴했다.23일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350만 시민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이루지 못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송구함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한 사람에 대한 책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이어 그는 자신 앞으로 불거진 성추행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그는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하였다 이것은 해서는 안 될 강제 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경중에 관계없이 어떤 말로도, 어떤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라며 “이러한 잘못을 안고 위대한 시민 여러분께 맡겨주신 시장직을 계속 수행한다는 것은 시장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그는 최근 시장 집무실에서 한 여성 공무원과 면담하다가 해당 여성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부산성폭력상담소를 찾아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렸고, 오 시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오 시장은 “공직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으로 피해자분들에게 사죄드리고 남은 삶을 살 동안 참회하는 삶을 살아가겠다”라며 “아울러 시민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린 과오를 짚어지고 살아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말미 그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그는 “3전 4기(울먹)의 과정을 거치면서 시장이 된 이후에 사랑하는 부산을 위해서 참 잘해내고 싶었다. 하지만 그토록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너무나 죄송스럽게 생각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사퇴가) 유일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산을 너무너무 사랑했던 한 사람으로 기억해 달라. 시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오 시장은 지난 2018년 6월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처음으로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재임 기간 김해신공항 확장안 국무총리실 재검증, 부산항 북항 재개발, 부산대개조, 경부선 지하화, 버스중앙차로(BRT) 등 주요 현안 사업을 이끌어 왔다. 오 시장이 사퇴함에 따라 부산시정은 변성완 행정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으로 이끌게 됐다. 오 시장 취임과 함께 시청에 입성한 정무 라인도 일괄 사퇴할 예정이다. 공백이 된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내년 4월 7일 치러진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0-04-23 11:30:43성추행 의혹으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던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사퇴 의사를 철회하고 의정활동에 헌신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민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과 유권자 뜻에 따라 사직을 철회하고, 두달치 세비는 사회에 전액 기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지역구민 6539분이 뜻을 모아 의원직 사퇴 철회를 요구했다"며 "'국회의원을 선출하고, 또 심판하거나 그만두게 하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다. 넘어지거나 무너졌을 때 다시 일으켜 세우는 책임도 유권자들에게 있다’는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 의원에게 사퇴 철회를 요구했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수많은 지역구 유권자들이 탄원서를 통해 사퇴 철회를 촉구한 점을 고려해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보다는 조속히 국회로 복귀해 의원직에 충실히 복무해 책임을 다해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 의원은 지난 3월10일 '미투' 폭로로 성추행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자, 곧바로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국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2018-05-04 14:02:26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민 의원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제가 모르는 자그마한 잘못이라도 있다면 항상 의원직을 내려놓을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이에 의원직을 내려놓겠다. 그리고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우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그분이 상처를 받았다면 경우가 어찌되었던 죄송한 마음이다. 그분이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하지만 저는 문제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기억한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다만 그분이 주장하는 바에 대해 제가 아는 한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며 당시 기억을 회상했다. 다음은 민 의원이 밝힌 당시 전후 과정이다. 1. 그분은 11년전, 히말라야 트래킹 때 우연히 만난 일이 있습니다. 1년여가 지난 후 낙선의원 시절 만나자고 연락이 왔고, 정부환율정책 때문에 손해를 본 게 계기가 되어 정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돈을 댈 테니 인터넷신문을 창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2. 그 후 여의도에 지인들한테 일자리 문제로 만나러 가는 길에 그분의 인터넷신문 창간제안이 생각나서 동석하면 그분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함께 식사를 했고 그분에 따르면 그 이후에 내가 노래방에 가자는 제안을 했고, 신체적인 접촉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3. 제가 기억하기로는 노래방 계산도 그 당시에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내가 했을 리가 없는데 누가 냈는지 확인했더니, 그분이 했다고 합니다. 4, 그 후 내가 전화를 했다는 것인데, 나는 인터넷신문 창간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전화를 한 것이었고 반응이 없어서 상대방이 관심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더 이상의 교류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편, 이날 뉴스타파는 여성 사업가로 알려진 A씨가 2007년 히말라야 등반에서 알게 된 민 의원으로부터 성추행당했다는 주장을 보도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8-03-10 16: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