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LS마린솔루션이 올해 1만t급 대형 전력 케이블 포설선을 매입하고 케이블 매설용 로봇을 도입하는 등 실적 성장 지속을 위한 몸집키우기에 나선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마린솔루션은 올해 1500억~2000억원을 투자해 1만t급 대형 전력 케이블 포설선을 도입해 전체 포설선을 4척으로 늘릴 예정이다. LS마린솔루션은 현재 8000t급 세계로호, 2000t급 미래로호, 전력포설선 GL2030 등 총 3척의 배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해저 전력 케이블 시공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4000~5000t인 GL2030의 케이블 적재 용량을 6000t 이상으로 늘리는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LS마린솔루션은 해저 케이블 매설용 로봇(ROV)도 신규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보유한 1000마력의 ROV를 대신해 1500마력의 ROV를 갖출 계획이다. LS마린솔루션은 이러한 설비 투자를 통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올해 매출액 목표를 1000억원 이상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3·4분기 누적으로 LS마린솔루션은 매출 466억원, 영업이익 111억원, 순이익 99억원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매출은 9개월만에 2022년 연간 실적(428억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사상 최대 수준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23.8%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해상풍력단지 건설이 본격 이뤄지고 있는 만큼 LS마린솔루션이 앞으로도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LS마린솔루션이 LS전선과의 '자재-시공'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턴키' 수주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1-09 07:32:13삼성중공업은 업계 최초로 서해에서 남해와 동해를 잇는 국내 도서 연안에서 자율운항 해상 실증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5일부터 4일간 목포해양대학교의 9200t급 대형 실습선인 세계로호를 활용해 전남 목포 서해상에서 출발, 남해 이어도와 제주도를 거쳐 동해 독도에 이르는 약 950㎞ 거리를 자율운항하며 실증을 진행했다. 삼성중공업의 원격자율운항 시스템 'SAS(에스에이에스)'를 탑재한 세계로호는 자율운항 중 항해 중인 다른 선박과 마주친 29번의 충돌 위험 상황을 안전하게 회피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해상 조업이 활발한 이어도 부근을 지날 때 세계로호의 선수(전방)와 우현으로부터 동시 접근하는 여러 척의 어선들과 복합 충돌 상황에서도 SAS는 이를 실시간으로 인지해 5초마다 정확하고 안전한 회피경로를 제시했다. 이번 해상 실증은 3면이 바다이면서 섬이 많은 우리나라 해양 환경 특성상 복잡 다양한 충돌위험 상황에서 SAS 성능과 안정성을 확인하는 테스트로, 자율운항기술이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해양수산부로부터 '자율운항스시템(SAS)의 선박실증을 위한 선박안전법 특례'를 업계 최초로 승인 받았다. 현재는 자율운항선박을 실제 해상에서 운항 테스트 할 수 있는 안전규정 등이 없지만 삼성중공업이 목포해양대 및 한국 선급과 함께 △자율항해선박 운영 전반에 걸친 위험성 평가 △위험 요소 식별 △위험 관리 방안 등 안전운항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해양수산부가 이를 검토·승인함으로써 자율운항 실증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됐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김현조 삼성중공업 선박해양연구센터장(상무)는 "이번 실증 성공은 도심 속 도로와 같은 실제 복잡한 해상 상황에서 SAS의 성능과 운항 안정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삼성중공업은 선박 자율운항기술의 퍼스트 무버로서 기술 혁신과 함께 안전 법규 및 제도 마련에도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11-24 09:09:07[파이낸셜뉴스] 한국컴패션은 오는 26일부터 12월 말까지 전 세계 가난 속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하는 ‘크리스마스엔 컴패션’ 캠페인을 진행한다. 한국컴패션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진행해 오던 ‘미리메리 크리스마스’ 캠페인을 올해부터 ‘크리스마스엔 컴패션’ 캠페인으로 선보인다. 이 캠페인은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가난 때문에 크리스마스의 기쁨에서 소외되는 어린이들이 없도록 전 세계 컴패션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선물해 주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모금을 통해 마련된 크리스마스 선물금은 전 세계 가난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100% 전해진다. 학용품과 책가방, 신발 등 어린이들이 학교에 갈 때 필요한 물건이나 쌀, 염소, 식용유 등 가정 생필품을 사는 데 사용된다. 특히 식량 위기가 심각한 일부 국가에서는 긴급 식량 지원에 함께 사용된다. 한국컴패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선물금을 정기 또는 일시로 후원할 수 있으며, 후원을 기다리는 어린이를 1대1 결연할 수도 있다. 어린이 후원을 새롭게 시작한 후원자들에게는 어린이 1명 결연 당 컴패션 결연 팔찌 세트를 제공한다. ‘마르코로호’와 함께 제작되었으며 팔찌 1쌍을 소중한 사람과 나눠 끼며 한마음으로 컴패션 어린이들을 응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서정인 한국컴패션 대표는 "크리스마스는 아기 예수의 탄생의 기쁨을 누리는 날이다. 크리스마스에 많은 후원자들을 통해 전 세계 가난 속 어린이들에게 사랑이 흘러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0-27 09:10:53[파이낸셜뉴스] KBS2TV ‘불후의 명곡’으로 화제를 모은 미얀마 출신 가수 완이화가 세계 인도주의의 날을 맞아 난민 청소년을 돕는 펀딩에 재능기부로 동참했다. 완이화가 참여한 펀딩은 밀알복지재단 기빙플러스가 지난 19일부터 오마이컴퍼니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후원 참여시 수공예 팔찌와 목걸이가 리워드로 제공된다. 수익금은 밀알복지재단 미얀마 사업장을 통해 난민 청소년에게 직업 훈련을 실시하고 일자리를 지원하는 데 쓰인다. 기빙플러스는 기업으로부터 새 상품을 기부받아 판매한 수익으로 장애인·노인·다문화인 등 취약계층을 고용하고 지역사회 소외계층에 생계지원 키트를 배분하는 나눔스토어다. 펀딩 취지와 필요성에 공감한 완이화는 팔찌와 목걸이를 착용한 사진을 촬영해 홍보에 앞장섰다. 지난 18일에는 밀알복지재단의 유튜브 채널 ‘알TV’에 출연해 나눔의 가치를 알리며 선한 영향력을 펼친 바 있다. 이번 펀딩에선 깃브미·영글이 팔찌 4종과, 윤슬 목걸이 4종을 선보인다. 미얀마 사업장의 난민 청년들이 세공한 옥과 마르코로호의 할머니들이 수공예 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각 제품에는 ‘자립으로 기쁨을 전하다’, ‘희망의 결실을 맺다’, ‘평범하게 빛나는 일상’ 등 미얀마 난민 청소년들을 응원하는 의미가 담겼다. 완이화는 “여러분의 작은 참여가 위태로운 삶을 살고 있는 미얀마의 청소년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선물해 줄 수 있다. 미얀마에 기쁨과 희망이 영글어가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미얀마에선 10여 년째 미얀마 군부와 카친족 반군인 카친독립군(KIA) 간에 내전이 이어지고 있다. 오랜 분쟁으로 발생한 난민만 10만 명에 달한다. 이에 기빙플러스는 2019년부터 미얀마에서 옥 세공 사업을 시작, 난민 청년들을 고용하여 자립을 돕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8-23 09:15:29[파이낸셜뉴스] 해가 갈수록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으며, 인공지능(AI)과 양자기술, 바이오 테크놀로지 등은 산업 경쟁력 혹은 안전 보장의 관점에서 기술패권 다툼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변화에 의한 위협은 한층 심각해지고 있다. 과학기술계 석학인 이태식 한양대 건설환경공학과 명예교수이자 국제우주탐사연구원 원장에게 우리나라가 이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 하기위한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대한민국이 진정한 글로벌 리더, G7의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이 정치의 조타를 맡아야 한다." 이태식 한양대 건설환경공학과 명예교수는 16일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발전을 넘어 생존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태식 교수는 종합건설기업에서 근무하다가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학에서 건설경영학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양대 토목공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또한 과학기술출연연구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건설·토목의 첨단분야를 연구하다 우주토목과 인연을 맺고 NASA와 수차례 공동연구도 진행했다. ■과학기술이 바이든 정부 항로 제시 이태식 교수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속에서 파산하지 않고 자립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국가적 최우선 과제"라며, "이를 해결할 열쇠가 '과학기술 이노베이션'에 있다는 것이 글로벌 공감대로 정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식 교수는 그 예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020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2021년 1월 인간게놈 프로젝트를 공동 주도한 유전학자 에릭 랜더 MIT 교수에게 서신을 보냈다. 그리고 대통령에 취임한 바이든은 랜더 교수를 백악관 과학기술정책국(OSTP) 국장에 선임하며 장관급으로 격상시켰다. 이 교수는 이와 관련해 "미국의 과학기술계가 대선때부터 수많은 제언과 촉구를 하면서 소통채널을 형성, 과학과 정치가 연합하는 과정을 목격했다"면서 "과학기술시대의 진정한 연합은 과학기술이 정치에 항로를 제시하고, 정치는 과학기술에 조타를 맡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과학기술과 산업 연결 현재 대통령 선거가 한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우리나라 대선후보들이 과학기술을 국정운영의 중심에 두겠다고 다짐했다. 이 교수는 "이 공약들이 실제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술 주권을 확보하며 미래의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것인가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의 과학기술 인력을 육성하고 공급 가능한 교육과 관련 산업들과 연관된 지원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선 후보들의 과학기술을 언급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성장이 과학기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믿음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대학과 연구기관의 과학기술 연구성과들이 물흐르듯 산업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태식 교수는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산학연 오픈이노베이션 정책연구소 설립을 제안했다. 이는 대학과 연구기관의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교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융합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함이다. 즉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신 산업 분야의 유망기술을 발굴하고, 융합기술을 적기에 산업계에 이전해 사업화, 창업까지 연계하는 일련의 과정들에서 원활한 연구 활동과 성과 창출을 위한 전문가 그룹의 네트워킹과 협업을 지원하자는 것이다. ■'스핀오프 시대' 지나 이제는 '스핀온 시대' 이와함께 이태식 교수는 "예전엔 하나의 기술이 다른 산업에 접목되는 데 한참 시간이 걸린 스핀오프(Spin-off)의 시대였지만, 이제는 하나의 기술이 모든 산업을 바꾸는 스핀온(Spin-on)시대"라고 언급했다. 동시다발적으로 바로 접목되는 과정의 요소기술 하나하나가 미래 핵심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중 하나가 바로 우주산업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한국형우주발사체 '누리호'의 시험발사를 전후로 뉴스페이스 시대를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나로호우주센터에서 우리나라가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해 이 교수는 "우리나라가 우주기술을 우주산업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우주기술의 벤처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우주산업은 방산업체나 항공산업, 통신에서부터 심지어 우주 관광까지 포함하고 있다. '달에서 전기를 만들어 지구로 보내겠다', '날아다니는 행성을 낚아채 백금을 캐겠다' 등 세계적으로 많은 벤처기업이 우주를 무대로 기상천외한 사업을 꿈꾸고 있다. 이 교수는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그게 되겠어?'라며 우주개발을 먼 미래의 일로만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민간기업들도 빨리 우주산업에 뛰어들어야 하며, 그러려면 젊은이들이 우주에 대한 꿈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덧붙여 "벤처의 주역은 요소기술 하나하나를 담당하는 엔지니어링 인력과 중소기업으로, 이들로 하여금 경쟁력 있는 우주 기술 브랜드를 만들어 한국 우주 기술의 산업화를 선도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2-15 16:15:26롯데호텔 서울이 지난 21일 메인타워 1층 로비에 와인샵을 오픈했다고 27일 밝혔다. 집콕 트렌드를 타고 지난해에만 2019년 동기 대비 27% 가량 수입이 급증한 와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총면적 89㎡ 규모의 와인샵은 ‘삶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소통과 감성을 공유하는 공간을 고객에게 최적화된 와인 취향을 제안한다. 친구들과 가볍게 나눌 수 있는 캐주얼 와인부터, 특별한 날을 위한 올드 빈티지 와인은 물론 꼬냑과 같은 하드 리큐어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와인샵은 국가별, 브랜드별 등 다양한 테마별로 와인을 분류하고, 간결한 와인 배치를 통해 와인 선택의 직관성을 높였다. 특히 롯데호텔의 국가대표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와인 큐레이션을 상시 운영하는 점은 일반의 와인샵과는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추후 와인 정기 구독 서비스도 운영할 방침이다. 롯데호텔 서울 와인샵은 오픈을 기념해 특별 행사를 진행한다. 우선 이달 31일까지 13종의 희귀 고가 와인을 특가로 판매한다. 죽기 전에 마셔 봐야할 1001가지 와인에 꼽힌 ‘할란 이스테이트’, 세계 최고 권위의 와인 평론가 로퍼트 파커가 가장 완벽한 양조장이라 극찬한 바 있는 ‘콜긴’ 등을 시중가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또한 1월부터는 롯데호텔 서울의 딸기 디저트 프로모션인 ‘머스트 비 스트로베리’와 연계해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딸기와 어울리는 와인, 설 명절 음식과 어울리는 페어링 와인 등 새로운 테마별로 와인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선보여 와인 고르는 재미를 배가한다. 사은품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1월 한 달간 10만원 이상의 와인 구매 고객에게는 소정의 사은품이 제공되며, 트렌디한 스페인 와인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카사 로호 시리즈 미션 와인 5종 구매 시에는 레디백을 증정한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롯데호텔은 세계적인 와인 메이커 ‘위베르 드 부아르(Hubert de Bouard)와 협업한 시그니처 와인을 출시하고, 미쉐린 3스타 셰프 ‘피에르 가니에르(Pierre Gagnaire)’의 와인 ‘가리(Gari)’를 국내 독점 판매하는 등 그간 와인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해왔다”며 “롯데호텔 와인샵은 와인에 대한 소통과 공감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와인 애호가들을 위한 컨시어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1-12-27 08:34:40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 성공에는 국내 민간 방위산업체들의 노력이 있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그룹, 현대중공업 등 국내 대표 방산기업의 기술력이 총집약된 결과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리호는 설계, 제작, 시험, 발사 운용 등 모든 과정에 국내 기술이 적용됐다. 누리호 발사를 위해 중대형 액체로켓엔진을 개발했고, 이 엔진을 개발할 설비도 구축했다. 대형 추진제 탱크와 발사대까지 독자적으로 구축했다. 총 참여 기업은 300여개에 달한다. 누리호 전체 사업비의 80%인 1조5000억원이 참여 기업에 투입됐다.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국내에서도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시대가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KAI, 조립 총괄…핵심기술 1단 탱크 국산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누리호 제작에 참여한 300여개 기업이 만든 부품 조립을 총괄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협업을 통해 로켓의 1·2·3단의 각 단이 하나로 결합되는 전기체 인증모델을 이용한 전기체 총조립, 이송, 발사대 거치 및 인터페이스 검증시험을 수행했다. 전기체 비행모델의 총조립 및 기능시험도 완료했다. 최대 난제였던 1단 추진체 연료 탱크와 산화제 탱크도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제작했다. 1단 탱크 제작 기술은 발사체의 핵심기술로, 우주 선진국들이 기술이전을 금지하는 분야다. KAI는 자사 항공기 제작 기술을 활용해 여러 차례 연구개발과 시행착오 끝에 1단 탱크 국산화에 성공해 누리호 제작의 선두에 섰다. 지난 2013년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KSLV-I) 1단 추진체는 러시아에서 들여왔지만 누리호는 KAI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발사에 성공한 것이다. KAI는 경남 사천에 우주 기술 개발을 위한 민간 우주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올해 2월 '뉴 스페이스 태스크포스(TF)'도 꾸리는 등 누리호 기술을 기반으로 우주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 입찰 예정인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 주관사에도 도전한다. KAI가 개발 중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도 발사할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 "누리호의 성공적인 개발 과정을 통해 민간이 우주 개발에 참여하는 '뉴스페이스' 트렌드의 변화에 맞춰서 우리나라 역시 민간기업 주도의 우주산업생태계 구축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화에어로, 75t급 엔진 제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심장인 75t급 액체로켓 엔진을 제작했다. 75t급 엔진 개발 및 생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세계에서 7번째다. 누리호는 1단 75t급 액체추진엔진 4기, 2단 75t급 액체추진엔진 1기, 3단 7t급 액체추진엔진 1기가 사용된다. 이들 엔진 모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납품했다. 중력을 거슬러 200t에 달하는 누리호를 우주궤도에 올려주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엔진뿐만 아니라 추진기관, 배관조합체, 구동장치 제작과 시험설비 구축에도 참여했다. 또 ㈜한화는 누리호의 가속·역추진 모터와 임무제어 시스템을 개발했고 한화테크윈은 터보펌프를 제작했다. 한화그룹은 3월 우주산업 컨트롤타워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하고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 그리고 한화가 인수한 인공위성 기업 쎄트렉아이가 모였다. 스페이스 허브는 5월 카이스트와 함께 우주연구센터를 설립했다. 한화그룹은 우주 기술 개발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관련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누리호 발사는 국가적으로 엄청난 자산을 갖게 되는 것"이라며 "우주발사체 분야는 당장의 경제성 보다는 미래 기회를 선점하는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 48m 발사대 국내기술로 제작 누리호가 발사되는 48m 높이의 발사대 제작은 현대중공업이 총괄했다. 이번 발사대는 2013년 나로호 발사대(제1 발사대) 옆에 새로 지었다. 제1 발사대는 나로호 개발 당시 러시아에서 기본 도면을 입수해 국산화 과정을 거쳐 개발된 발사대였지만, 제2 발사대는 순수 국내 기술로 구축한 발사대다. 현대중공업이 2016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사업에 착수해 완공했다. 제2 발사대는 추력 300t급인 3단형 한국형 발사체의 발사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나로호는 1단에만 액체연료가 쓰여 지상에서 연료를 주입하면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누리호는 2, 3단에도 연료를 주입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제2 발사대는 지상에서 연료를 주입할 수 있도록 타워 구조물 형태로 건설했다. 면적도 6000㎡로 제1 발사대(3300㎡)의 약 2배 규모다. 발사체 연소 시작 이후 이륙 시점까지 분사되는 냉각수량도 초당 1.8t으로 이전보다 2배 늘었고, 추진제 공급량은 약 3배 많다. 발사체를 세우는 데 쓰이는 이렉터 등판능력도 1.5배 높다. 발사체가 최고 추력에 도달할 때까지 쓰러지지 않도록 지지해 줄 지상고정장치(VHD)와 발사체 이륙 시 엄빌리칼 케이블을 빠르게 수납해 발사체와의 충돌을 방지하는 엄빌리칼 케이블 수거 장치도 설치돼 있다. ■현대로템, 발사체 추진시험 설비 구축 현대로템은 추진기관시스템 시험설비 구축을 담당했다. 발사 전 추진시험을 해보는 단계다. 올해 3월 발사체 1단의 연소시험을 완료하며 추진기관시스템 시험설비 최종 성능을 점검해 누리호 발사 성공에 기여했다. 7t, 75t, 300t급 발사체의 수류시험과 연소시험을 모두 지상에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발사 전 단계의 추진계통 성능도 살필 수 있다. 수류시험은 발사체에 추진제를 주입해 추진제 탱크, 밸브 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살피는 시험이고, 연소시험은 엔진을 점화시켜 발사체의 성능을 확인하는 시험이다. 현대로템은 추진기관시스템 시험설비 개발을 위해 발사체 구조와 작동원리, 운영방식을 연구하고 유체역학, 구조역학, 열유동해석, 제어·계측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했다. 해외 기술 도입 없이 협력사들과 협업을 통해 순수 국내 기술로 시험설비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누리호 이후에 우주로 쏘아 올릴 발사체의 주도적인 시험이 가능해, 한국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발사체 추진기관시스템 시험설비, 수소, 무인체계 등 미래 성장잠재력이 높은 부문에서 다양한 신사업들을 전개하며 장기적인 성장동력과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 신성장동력을 육성하고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10-21 18:22:46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이르면 21일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누리호 개발에 착수한 2010년부터 따지면 11년 만이다. 한국 최초의 발사체인 나로호(2013년) 발사를 기준으로 하면 8년 만이다. 나로호는 엔진 등 핵심기술에서 러시아의 도움을 받았다. 그에 비하면 누리호는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가 만들었다.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면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중대형 발사체를 보유한 나라가 된다. 문재인정부는 항공우주산업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3월 문 대통령은 나로우주센터 현지에서 누리호 종합연소시험을 직접 참관했다. 연소시험 성공은 누리호 개발의 최종 단계로 평가된다. 이때 문 대통령은 한국을 장차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시킨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 전통 우주강국이 지배하는 시장에 한국이 도전장을 내겠다는 뜻이다. 5월엔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에서 의미 있는 합의가 도출됐다.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미 미사일 지침을 종료한다고 공동발표했다. 1979년 체결된 미사일 지침을 통해 미국은 한국이 개발하는 미사일의 탄두중량, 사거리 등에 제한을 뒀다. 하지만 지침이 종료되면서 한국은 발사체 개발 제한이 풀렸다. 이는 군사적으로는 물론 우리나라 우주항공산업 측면에서도 큰 소득이다. 달 탐사 프로젝트도 착착 진행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5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아르테미스' 참여를 위한 약정에 서명했다. 아르테미스는 유인 달탐사 프로그램이다. 문 정부는 2022년에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 2030년까지 한국형 발사체를 이용해 달에 착륙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국내 우주산업은 탄력을 받게 된다. 차제에 우주청 설립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지길 바란다. 우주청 설립은 10여년 묵은 과제다. 옛 소련(러시아)은 1957년 '소비에트 스페이스 프로그램'을 통해 인류 최초로 스푸트니크 위성을 쏘아올리는 개가를 올렸다. 충격에 빠진 미국은 바로 이듬해인 1958년 NASA를 세웠다. 달에 착륙한 아폴로 프로젝트가 바로 NASA의 작품이다. 일본은 2003년에 관련 3개 기구를 통합해 문부과학성 산하에 국립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를 출범시켰다. 신흥 우주강국 중국은 1993년 국가항천국(CNSA)을 세워 종종 세계 우주산업계를 놀라움에 빠뜨리고 있다. 우리는 대통령 아래 국가우주위원회(위원장 과기부 장관)가 큰 그림을 그리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실무를 맡는 구조다. 미사일 지침 종료와 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신설되는 우주청을 통해 좀더 짜임새 있는 우주산업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 미국은 이미 스페이스X(테슬라), 블루오리진(아마존), 버진갤럭틱(버진그룹) 등이 주도하는 민간 우주관광 시대에 들어섰다. 그에 비하면 한국 민간 우주산업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우주산업만큼은 패스트 팔로어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그 출발점은 우주청 신설이다.
2021-10-20 18:02:05[파이낸셜뉴스] 30년 뒤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지금으로부터 30여년전 TV에서는 애니메이션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이 방송됐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2020년은 인류가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대체할 새로운 행성을 탐사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당시 미국에서는 우주왕복선을 타고 대기권 밖에서 다양한 우주실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머지않아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날이 올것이라고 꿈꿨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2020년, 2021년을 사는 지금, 우리나라는 아직 달에도 가지 못했습니다. 우주까지 날아갈 수 있는 교통수단이 우리에게 아직 없습니다. 그런데 10월 21일경 전남 고흥 우주센터에서 우리나라 과학들이 만든 로켓이 우주로 날아갑니다. 순수 우리기술로 만든 '누리호'는 2010년부터 12년동안 약 2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투입해 개발했습니다. 누리호는 여러 기업과 연구기관 사람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인공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으며, 과학자들이 좀 더 노력해 준다면 곧 우리도 인공위성 뿐만아니라 사람까지 우주로 갈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이런 바램은 저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같은 생각일 겁니다. ■사진으로 보는 누리호와 연구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을 위해서 국립중앙과학관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17일부터 전시행사 '우리 손으로 여는 우주의 꿈, 누리호'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누리호의 의미와 개발과정의 어려움을 소개하고 국민적 응원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하네요. 누리호 개발과정에서 연구진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사진을 전시하고, 누리호에 들어가는 75톤급 엔진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그리고 엔진 개발자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특별강연도 준비했다고 합니다. 제가 여러분들을 대신해서 지난 15일 미리 다녀왔습니다. 그럼 맛보기로 조금 보여드리겠습니다. 정문 매표소를 지나 과학관으로 걸어 들어가면 가운데 중앙볼트 아래 사진전이 준비됐습니다. 정중앙엔 커다란 발사체 엔지도 보입니다. 그 너머에는 실물 크기의 나로호 모형이 서 있습니다. ■우주로 가기 위한 시작 우선 사진전의 사진들입니다. 우리나라의 로켓개발은 항공우주연구원에서 1988년부터 시작됐습니다. 1993년 1단형 고체추진제로 만든 과학관측로켓 'KSR-I' 1호기와 2호기를 발사했습니다. 이 로켓에는 150㎏의 과학장비를 싣고 130㎞까지 올라가는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1998년 쏘아올린 2단형 로켓인 'KSR-II'은 150㎞ 고도까지 날았습니다. 2002년 외국의 도움없이 순수 우리기술로 모든 부품을 개발해 만든 3단형 액체추진제 로켓 'KSR-III'을 발사했습니다. 이 로켓은 엔진을 55초 동안 작동켜 42km까지 올라가서 80km를 비행했다고 합니다. ■우주로 가는 전초기지 우리나라가 개발한 인공위성은 지금까지 모두 해외에서 쏘아 올렸습니다. 우주발사체도, 발사장도 없었기 때문이죠. 정부는 1999년에서야 항공우주산업개발 기본계획을 결정하면서 인공위성을 우리힘으로 발사할 수 있는 우주센터 건립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예산을 마련하는 것도 어려웠고 부지를 선정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연구진들이 전국을 돌면서 우주센터가 들어설 땅을 찾았고, 결국 2001년 전남 고흥에 있는 나로도로 결정했습니다. 2003년에 공사를 시작해 2009년 6월 나로우주센터가 완공됐습니다. 나로우주센터는 세계 13번째 우주 발사 기지이며, 대한민국 우주개발의 전초기지가 된거죠. 나로우주센터에는 2018년 시험발사체를 쏘아 올렸던 발사대 옆에 제2발사대가 있습니다. 또한 누리호에 들어가는 엔진과 각종 발사체 성능을 시험하는 시설도 있고, 발사체를 조립하는 곳, 발사를 직접 관할하는 관제센터도 있습니다. 이제 다음달이면 누리호가 이 곳에서 우주를 향해 날아갈 예정입니다. ■누리호를 위한 나로호 누리호가 개발되기까지 수많은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중 2013년 나로호 발사도 빼놓을 수 없는 이벤트였습니다. 나로호는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로 발사체 기술 자립을 위한 기술과 경험을 축적하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나로호는 러시아와 협력해 개발됐는데, 러시아가 맨 아랫부분의 1단 로켓과 관련장비 설계, 개발을 담당했습니다. 2009년과 2010년 두번의 실패를 겪은 후 2013년 3차 발사에서 100㎏급 소형위성을 쏘아 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나로호 개발과 발사 경험은 누리호에 들어가는 로켓엔진 개발의 밑거름이 된 것이죠. ■수없이 반복되는 실험 발사대와 관제센터 사이에는 엔진실험실과 발사체 조립시설이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곳에서 누리호에 들어가는 로켓엔진을 수없이 작동시키며 실험했습니다. 누리호는 총 3단으로 이뤄진 액체추진제를 사용하는 엔진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 연소실험실에서 1단 7톤급 엔진을 118회 1만1379초, 2단 75톤 엔진을 36회 3910초, 75톤 엔진을 4개 묶은 3단 엔진을 85회 1만5845초 동안 작동하는 연소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연구진이 지금까지 진행했던 모든 실험들은 우리가 아직까지 가보지 않았던 길입니다. 사고없이 무사히 성공을 원하는 연구진의 모습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과학이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어렵다', '딱딱하다', '다른 세상의 얘기'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떠오른다고 합니다. 저 또한 과학 관련된 곳을 처음 출입했을때 마찬기지였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귀 기울여보면 우리 일상에서 많이 접했던 것들입니다. 과학분야에서 쓰는 단어들이 좀 어려울 뿐이죠. 그래서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 봤습니다. 국내 여러 곳에는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마련된 공간이 있습니다. 오늘 이 글을 보셨다면 가족이나 친구, 연인이 함께 제가 소개한 곳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9-17 13:21:09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해상에서 각자의 목적지로 자율 운항하는 두 척의 선박이 서로를 인지해 자동으로 회피하는 기술의 실증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일 전남 신안군 가거도 인근 해역에서 목포해양대의 9200톤급 대형 실습선인 '세계로호'와 삼성중공업의 300톤급 예인선 'SAMSUNG T-8'의 충돌회피 실증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 선박은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자율항해 시스템인 'SAS(Samsung Autonomous Ship)'를 탑재해 자율운항 선박간 충돌회피, 'ㄹ'자 형태의 다중 경유점 경로제어를 시연했다. 특히 실제 해상에서 각자 지정된 목적지를 향해 자율운항 중 반대편에서 서로 마주오는 상황에 맞닥뜨리자, 최소근접거리(DCPA)인 1해리 밖에서 상대를 안전하게 회피한 후 본래의 목적지로 운항을 계속했다. 김미정 기자
2021-09-06 18: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