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불참한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불참 사유다.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GC는 10일(한국시간) "가르시아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인해 올해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뜻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가르시아 역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휴스턴오픈을 마친 뒤 목감기 증세가 있어 아내와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나만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불참으로 가르시아의 연속 출장 기록도 중단됐다. 가르시아는 1999년 브리티시오픈부터 올해 US오픈까지 20년간 84차례 메이저 대회에 계속 출전했다. 메이저 우승은 2017년 마스터스가 유일하다. 메이저 대회 84회 연속 출전은 진행 중인 기록 가운데 최다였다. 정대균 기자
2020-11-10 17:06:282017년 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불참한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불참 사유다.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GC는 10일(한국시간) "가르시아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인해 올해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뜻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가르시아 역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휴스턴오픈을 마친 뒤 목감기 증세가 있어 아내와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나만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불참으로 가르시아의 연속 출장 기록도 중단됐다. 가르시아는 1999년 브리티시오픈부터 올해 US오픈까지 20년간 84차례 메이저 대회에 계속 출전했다. 메이저 우승은 2017년 마스터스가 유일하다. 메이저 대회 84회 연속 출전은 진행 중인 기록 가운데 최다였다. 이 부문 역대 최장 기록은 메이저 최다승(18승) 기록 보유자인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갖고 있다. 그는 1962년 US오픈부터 1998년 US오픈까지 146개 메이저 대회에 연속 출전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0-11-10 12:31:38'노룩 퍼트 달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11승에 성공했다. 가르시아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CC(파72)에서 열린 PGA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660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줄이고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가르시아는 2위 피터 맬너티(미국)의 추격을 1타 차이로 뿌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2017년 4월 마스터스 우승 이후 3년6개월 만에 통산 11승째를 거둔 가르시아는 우승 상금 118만8000달러(약 13억8000만원)를 획득했다. 가르시아는 2017년 마스터스 우승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에서 눈을 감고 퍼트를 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대회 기간 도중 눈을 감고 하는 퍼팅에 대한 질문을 받고 "3년 전부터 그렇게 했고 마스터스 우승 때도 마찬가지였다"며 "눈으로 직접 보면서 완벽하게 집중하려고 할 때보다 오히려 자유로운 느낌으로 퍼트할 수 있어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가르시아는 맬너티가 이날만 무려 9타를 줄이는 무서운 뒷심으로 클럽하우스 챔피언으로 경기를 먼저 마쳐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17번홀(파4)까지 맬너티와 공동선두였던 가르시아는 마지막 18번홀(파4) 두번째 샷을 홀 1m도 채 안되는 곳에 보내 천금같은 버디를 잡아 1타차 신승을 거뒀다. 가르시아는 지난달 세이프웨이오픈과 US오픈에서 모두 컷 탈락하는 등 부진했다. 2019-2020시즌 페덱스컵 순위 135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말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51위로 밀리기도 했다. 최근 9년 사이에 50위 밖으로 밀린 것은 처음이었다. 2017년 마스터스 이후 이 대회 전까지 가르시아는 PGA투어에서는 우승이 없었지만 같은 기간 유러피언투어에서 3승, 아시안투어에서 1승을 각각 수확했다. 임성재(22)는 마지막날 6타를 줄여 공동 28위(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시우(25)도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솎아내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37위(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또 이경훈(29·이상 CJ대한통운)은 공동 46위(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0-10-05 09:29:09퍼트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조던 스피스는 볼이 아닌 홀을 쳐다보고 퍼트를 한다.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는 퍼터 그립 부분을 왼팔뚝에 고정한 뒤 두 팔을 죽 뻗어 시계추처럼 움직이는 이른바 ‘암록(Arm Lock) 퍼팅’으로 US오픈을 제패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눈을 감고 퍼팅을 하는 선수가 나타났다. 2017년 마스터스 제패 이후 미극프로골프(PGA)투어서 우승이 없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다. 가르시아는 4일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잭슨CC에서 열린 PGA투어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솎아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가르시아는 카메론 데이비스(호주), J T 포스턴(미국)과 함께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가르시아는 이번 대회서 눈을 감은 채 퍼트를 해 효과를 보고 있다. 그는 “눈을 감으면 스트로크를 할 때 조금 더 자유를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때때로 우리는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눈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내 자신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 말하기보다는 눈을 감은 채 자연적인 능력이 그것을 대신하도록 내버려 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눈을 감고 퍼트를 하는 게 내게 효과가 더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가르시아는 2017년 마스터스 우승 때도 눈을 감고 퍼트를 했다. 그렇다고 항상 눈을 감고 퍼트를 하는 건 아니다. 올해 US오픈에선 눈을 뜨고 퍼트를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결국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 마스터스에서 효과를 봤던 눈 감기 퍼팅을 소환한 것이다. 눈 감기 퍼팅으로 재미를 본 선수는 이전에도 있었다. ‘퍼팅의 달인’ 빌리 캐스퍼, 1994년 AT&T 페블비치 프로암 우승자 조니 밀러, 그리고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이 눈 감기 퍼팅으로 재미를 본 선수들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0-10-04 15:07:42올 마스터스 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유러피언골프투어 안달루시아 발데라마 마스터스(총상금 200만 유로)에서 우승했다. 가르시아는 22일(현지시간) 스페인 소토그란데의 레알 클럽 발데라마(71·6991야드)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가르시아는 요스트 루이튼(네덜란드)을 1타차로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33만 3330 유로(약 4억4000만원)다. 이 대회는 가르시아 재단이 주최한 대회다. 따라서 가르시아는 자신의 대회에서 우승한 셈이다. 2011년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 패권을 탈환한 가르시아는 2월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4월 마스터스에 이어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유러피언골프투어는 통산 14승째다. 올 7월에 결혼한 가르시아는 부인이 임신해 내년 3월 출산할 예정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10-23 14:23:36'2000달러'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버디시 기부하기로 한 금액이다. 가르시아는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나와 아내는 미국 텍사스 수해지역을 돕기로 했다. 이를 위해 페덱스컵 기간 버디를 할 때마다 2000달러(225만원), 이글을 할 때는 5000달러(563만원)를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르시아는 이달 초 텍사스주 출신으로 텍사스주립대 골프선수로 활약하기도한 앤절라 에이킨스와 결혼했다. 가르시아는 현재 페덱스컵 랭킹 30위에 올라 있다. 상위 125명이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 대회에는 불참했다. 하지만 내달 1일부터 열리는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는 출전한다. 한편 미국 텍사스 지역은 최근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1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엄청난 피해를 입은 곳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8-30 08:46:20올해 마스터스에서 메이저대회 무관의 설움을 끊어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경기의 시축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가르시아는 스페인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두 팀 경기에 시축자로 나선다면 멋진 일이 될 것"이라며 "시축 여부를 떠나 그날 경기장에 나가 경기를 직접 관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프로축구의 '양강'인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맞대결은 23일로 예정돼 있다. 가르시아는 "18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 경기도 가서 보고 싶지만 일정이 안 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가르시아의 마스터스 우승을 축하했다. 가르시아는 "레알 마드리드는 품격이 있는 구단이라 경기장에서도 나를 축하해 줄 것"이라고 은근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가르시아는 수준급 골프 실력을 갖춘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가레스 베일과 절친 사이다. 베일은 트위터를 통해 "마스터스 우승이라니! 내 친구인 가르시아가 이뤄낸 놀라운 업적을 축하한다"는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미레이아 벨몬테, 피겨 스케이팅 선수 하비에르 페르난데스 등을 시축자로 초청한 바 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4-12 11:27:49세르히오 가르시아(37·스페인)가 메이저대회 '73전74기'에 성공했다. 가르시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2개, 버디 3개, 이글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가르시아는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 승부를 펼쳤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가르시아는 버디를 잡아 티샷 실수로 보기에 그친 로즈를 제치고 그린 재킷을 입었다. 마스터스 출전 19차례만에 거둔 감격의 우승이다. PGA투어 통산 10승째를 메이저대회로 장식한 가르시아는 주홍글씨 처럼 따라 붙었던 '메이저 무관의 제왕'이라는 수식어도 74경기만에 떼냈다. 가르시아는 메이저 대회에서 준우승만 4차례(디오픈, PGA챔피언십 각 2차례)나 있었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2007년 디오픈에서는 연장전에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에게 패한 기억이 있었다. 이번 우승으로 연장전에서의 좋지 않았던 기억도 떨쳐내게 됐다. 자신의 우상인 작고한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의 생일에 거둔 우승이라 기쁨은 배가됐다. 스페인 선수로는 네 번째로 오거스타 신의 점지를 받은 가르시아는 우승 상금으로 198만달러(약22억원)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총상금액이 당초 예상보다 100만달러 늘어난 1100만달러가 되면서 우승 상금액도 약간 상향 조정되었다. 마스터스 총상금액은 방송 중계료, 갤러리 입장 수입, 기념품 판매 수입 등으로 결정된다. 후반들어 매치 플레이를 방불케했던 팽팽한 접전은 연장 1차전 티샷으로 사실상 판가름났다. 먼저 샷을 날린 로즈의 볼이 오른쪽 숲으로 떨어지자 가르시아는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켰다. 로즈가 3온을 노리고 레이업을 하자 가르시아는 두 번째샷을 핀 4m 지점에 떨궈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로즈도 세 번째샷을 핀 5m 지점에 올렸다. 그러나 로즈의 파퍼트는 홀을 살짝 비껴났다. 투 퍼트만 해도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되는 절대적 우위 속에서 가르시아의 퍼터 페이스를 떠난 볼은 홀을 한 바퀴 돈 뒤 그대로 사라졌다.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였다. 18년간 달고 다녔던 메이저 무관의 설움에 대한 울분을 토해내듯 가르시아는 포효했고 잠시 뒤 그린으로 뛰어 올라온 피앙세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면서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가르시아는 미국 골프채널 리포터 출신인 앤젤라 애킨스(미국)와 오는 7월에 결혼할 예정이다. 로즈와 공동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가르시아는 10번, 11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을 때만 해도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절대적 열세를 뒤집는 대반전이 있었다. 첫 번째 터닝 포인트는 13번홀(파4)에 잡은 천금같은 5m 가량의 파세이브였다. 자신감을 되찾은 가르시아는 14번홀(파4)에서 1.8m 가량이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로즈를 1타차로 압박했다. 우승을 향한 두 번째 터닝 포인트는 15번홀(파5)에서 잡은 이글이었다. 두 번째샷을 핀 4.2m 지점에 떨군 가르시아는 쉽지 않는 퍼트를 성공시켰다. 로즈도 같은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가르시아의 이글은 1994년 이후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후반 9홀에서 23년 만에 나온 것이었다. 하지만 16번홀(파3)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로즈 쪽으로 팽팽했던 균형의 추가 기우는 듯 했다. 가르시아는 이 홀에서 2m 가량의 버디 퍼트를 놓친 것이 못내 아쉬웠다. 그러나 17번홀(파4)에서 로즈가 2m 가량의 파퍼트를 놓치면서 가르시아에게 또 다시 기회가 찾아 왔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에서 두 선수는 나란히 3m 안팎의 버디 기회를 잡았다. 둘 중 하나만 들어가면 되는 상황이었다. 먼저 로즈의 버디 퍼트가 홀 오른쪽을 스쳐 지나갔다. 가르시아의 회심의 버디 퍼트도 홀을 살짝 스쳐 지나갔다. 그러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2011년 우승자 찰 슈와첼(남아공)이 3위(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 매트 쿠차(미국)와 토마스 피터스(벨기에)가 공동 4위(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7위(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던 조던 스피스(미국)는 공동 11위(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안병훈(26·CJ대한통운)은 2타를 줄여 공동 33위(최종합계 5오버파 293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4-10 10:20:03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마스터스에서 거두었다. 가르시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열린 제81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2개, 버디 3개, 이글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가르시아는 저스틴 로즈(영국)와 동타로 정규 라운드를 마쳐 연장 승부를 펼쳤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가르시아는 3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티샷 미스로 보기를 범한 로즈를 제치고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PGA투어 개인 통산 10승째를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하면서 '메이저 무관'의 한도 씻어냈다. 또한 자신의 영웅인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의 생일에 우승하므로써 기쁨은 배가 됐다. 한국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안병훈(26·CJ대한통운)은 2타를 줄여 공동 33위(최종합계 5오버파 293타)로 대회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4-10 08:48:30'유럽이냐, 미국이냐'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000만달러)가 라이더컵 양상으로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라이더컵은 유럽과 미국의 대륙간 남자골프 대항전을 일컫는다. 대회가 3라운드를 마친 상태서 유럽과 미국 출신 선수들이 대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톱20'위 중 유럽과 미국을 제외한 대륙은 7위에 랭크된 아담 스콧(호주), 8위의 찰 슈와첼(남아공) 두 명 뿐이다. 그 중에서도 유럽세가 다소 우위를 점하는 분위기다. 9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3라운드서 유럽 출신의 저스틴 로즈(영국)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나란히 공동 선두(중간합계 6언더파 213타)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로즈는 3라운드에서 보기 2개와 버디 7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가르시아도 이날 보기 2개에 버디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로즈는 2013년 US오픈에서 메이저대회 생애 첫승을 거둔 바 있으나 가르시아는 아직 메이저대회 무관이다. 전반 9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한 로즈는 후반 들어 샷감이 살아 나면서 타수를 줄였다. 선수들의 입에서 저절로 '아멘'이 나올 정도로 어렵다는 '아멘코너(11번~13번홀)'에서 버디 2개를 잡은 로즈는 15번홀과 17번홀,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단숨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지독하게 메이저대회 우승과 인연이 없는 가르시아도 전반에 보기와 버디를 2개씩 주고받아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후반들어 버디 2개를 추가하면서 '메이저대회 만년 우승 후보'라는 꼬리표를 떼어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가르시아는 메이저 대회에서 4차례 준우승 등 22차례나 '톱10'에 입상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미국은 리키 파울러와 조던 스피스를 앞세워 작년 대회 때 유럽에게 내주었던 우승을 찾아오겠다는 태세다. 파울러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전날 공동 선두에서 단독 3위로 순위가 조금 내려갔다. 중간합계 5언더파 217타로 공동 선두 그룹과는 1타 차여서 충분히 역전에 도전할만하다. 2015년 대회 우승자 스피스는 이날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5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한 스피스는 공동 10위에서 공동 4위로 순위를 끌어 올려 2년만의 타이틀 탈환에 파란불을 켰다. 1,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찰리 호프먼과 라이언 무어도 공동 4위에 자리해 역전 우승의 디딤돌을 마련했다. 하지만 마스터스는 7타차 대역전 드라마가 두 차례나 있었던 전례에서 보듯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이 대회만 우승하면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마지막날 활약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매킬로이는 이날 1타를 줄여 공동 12위(중간합계 이븐파 216타)에 자리했다. 선두와는 6타차여서 충분히 역전 가시권이다. 세계랭킹 3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이날 3타를 줄여 전날 공동 45위에 18계단 상승한 공동 27위(중간합계 3언더파 219타)에 자리했다. 최고령 우승에 도전중인 58세의 백전노장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2오버파 74타를 쳐 전날 6위에서 공동 17위(중간합계 1오버파 217타)로 순위가 11계단 내려 앉았다. 한국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안병훈(26·CJ대한통운)은 2타를 잃고 전날 공동 35위에서 공동 40위로 순위가 내려 앉았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4-09 13:5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