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신고된 2건의 사례에 대해 전문가 자문단 검토 결과, '가와사키병 쇼크증후군'으로 판단했다고 3일 밝혔다. 첫 번째 신고사례(남·11)는 지난 3월 9일 필리핀에서 귀국 후 4월 26일 발열이 발생했고 4월 29일 입원 후 발진, 복통, 설사, 쇼크가 발생하여 중환자실 입원 치료 후 회복돼 5월 11일 퇴원했다. 환자는 3월 초까지 필리핀에 체류한 바 있어 코로나19 노출력을 의심했다. 하지만 PCR 및 중화항체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돼 다기관염증증후군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됐다. 두 번째 신고사례(여·4)는 5월 12일 발열이 발생해 5월 14일 입원했고, 결막충혈, 복통, 저혈압 등이 발생했다. 입원치료 후 회복되어 5월 30일 퇴원했다. 이 환자 역시 PCR 및 중화항체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고, 코로나19 노출을 의심할만한 특별한 요인이 없어 다기관염증증후군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향후 다기관염증증후군과 관련하여 국외 동향 파악 및 국내 발생에 대한 감시·조사체계를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6-03 15:04:51[파이낸셜뉴스]국내에서 세번째로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MIS-C) 환자가 발생했다. 14세 여아인 이 환자는 일주일 중환자실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3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국내에서 세번째로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이후 2~4주가 지나 발열, 발진, 다발성 장기기능 손상 등이 나타난다. 주로 생후 3개월~20세 환자에 나타난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지난 4월 이후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소아·청소년에게서 보고된 특이사례다. 발병 원인을 정확히 알지 못해 '어린이 괴질'로도 불린 바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5일까지 11세 남아와 12세 남아 등 2명이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로 분류됐다. 이날 확인된 국내 세번째 환자는 14세 여아다.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돼 지난달 8~18일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이후 발열과 설사 등 증상이 발생해 지난 13일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15일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신고됐다. 역학조사 등에 따라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사례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정됐다. 권 부본부장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일주일간 받았다"며 "환자는 현재 안정적으로 회복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2020-10-31 16:30:10[파이낸셜뉴스]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흔하게 겪는 상황 중 하나가 아이에게 열이 나는 경우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에 부모들은 아이의 열이 단순 감기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질병으로 인한 것인지 알 수 없어 곤란한 경우가 많다. 특히 코로나19까지 유행하면서 병원 방문이 조심스러워지는 시기이므로 언제 병원을 찾아야 하는지 살펴보자. 일산차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원석 교수는 23일 "발열 증상은 신체가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신체 기전으로, 대부분의 경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하지만 고열이 심하거나 혹은 동반증상이 기침, 콧물 등의 감기와 다르게 나타날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심하지 않은 열은 해열제, 미온수로 대처 아이가 열이 나는 경우에 대처하기 위해 소아의 정상 체온 기준이 몇 도인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돌 이전 아기의 경우 37.5도 이하, 돌 이후 아이의 경우 37.2도 이하를 열이 없는 정상 체온으로 본다. 하지만 아이마다 개인차가 있고 재는 부위에 따라 체온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므로 평소 체온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열이 난다'고 느끼는 발열의 기준은 오전 37.2도, 오후 37.7도 이상이다. 발열은 소아환자의 응급실 방문 원인 중 가장 흔한 경우다. 3개월 미만의 영아가 아니거나 39도 이상의 심한 고열 또는 특이한 신체반응이 없다면 무조건 병원에 방문할 필요는 없다. 아이가 생후 4개월 이상일 경우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올라 힘들어하면 경구용 해열제를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 복용 가능한 해열제는 크게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계와 부르펜계 두가지가 있다. 아세트아미노펜계 해열제는 연령과 상관없이 복용 가능하지만, 부르펜계 해열제는 생후 6개월 이상부터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복용 후에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아이가 추위를 느끼지 않는 선에서 미온수로 온 몸을 닦아주면 좋다. 하지만 38도 이상의 발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발열의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또 생후 3개월 미만의 영아가 열이 날 경우에는 패혈증, 뇌수막염 그리고 요로감염 등의 심각한 원인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아이의 체온이 38도 이상인 경우 즉시 응급실을 방문하도록 해야 한다. 아이가 열이 갑자기 오르고 전신이 뻣뻣해지며 의식소실을 초래하는 '열성경련'은 소아 100명 중 2~3명의 비율로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다. 대부분의 열성경련은 지속시간이 1분내로 끝나고 발달장애 등 후유증도 없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금방 경련을 멈추었다 하더라도 아이의 상태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특히 △경련 5분 이상 지속 △1일 2회 이상 발생 △전신경련이 아닌 부분경련의 형태 △경련 후 마비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 경우 '뇌전증'과 같은 신경학적 질환을 가지고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신경학적 진찰을 받아야 한다. ■발열질환, 동반증상 확인해 병원 방문해야 폐렴은 초기증상이 발열, 기침 등 감기와 매우 유사하다. 감기는 대부분 가벼운 대증치료로 2주 내에 저절로 치유되지만, 폐렴은 증상이 더 오래 지속되고 흉통이나 호흡곤란 등의 심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농흉, 기흉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3일 이상 고열이 계속되면서 가래와 기침이 심하거나, 호흡수가 평소보다 많이 빨라질 때, 그리고 갈비뼈 사이와 아래가 쏙쏙 들어가는 흉부당김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 요로감염은 대개 발열 외에 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배뇨통이 있거나 소변 냄새가 평소와 다를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설사 등의 배변 이상 증상 그리고 복통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요로감염을 방치하면 신장 감염, 패혈증 등 합병증이 있기 때문에 다른 증상 없이 발열 증상만 지속되는 어린 소아의 경우 반드시 소변검사를 받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소아 발열질환인 '가와사키병'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 병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어린이 괴질'로 의심받던 질환 중 하나이기도 하다. '가와사키병'은 전신 혈관에 염증이 발생해 열이 나는 급성 열성 혈관염의 일종이다. 다양한 모양의 피부 발진, 결막충혈, 손발가락 끝의 부종과 홍반, 임파선염, BCG 접종 부위의 발적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대개 고열과 함께 증상이 3가지 이상 나타나지만 10~15%의 환자는 고열 외에는 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한 두가지만 관찰되기 때문에 진단이 어렵거나 애매한 경우도 꽤 많다. 가와사키병이 특히 무서운 이유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가와사키병으로 인해 관상동맥에 염증이 발생하면 관상동맥류, 관상동맥류 파열과 그로 인한 급성 사망 그리고 협심증 등의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 교수는 "만약 아이에게 5일 이상 39도 이상의 발열과 함께 발진, 결막충혈 등의 관련증상이 동반된다면 가와사키병을 의심,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밀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9-23 17:09:39[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관련 일명 '어린이 괴질'사례로 보고된 2명의 어린이는 현재 모두 회복상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지난 25일 의심신고된 11세 남아와 4세 여아 등 2명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두 소아 모두 다기관염증증후군의 임상양상을 보였다고 27일 밝혔다. 또 병원 자체 시행한 코로나19 PCR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 11세 남아의 경우 올해 1~3월 중 필리핀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코로나19에 대한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코로나19 항체검사가 진행중이며, 검사완료 후 전문가 사례 검토를 통해 판정할 예정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가와사키병의 범위 안에 들어가는 임상 양상인 발열이나 발진, 충혈 그리고 복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며 "가와사키병에서 흔히 사용하는 면역글로불린 치료 등을 통해 임상적인 증상이 많이 호전된 상태다"고 설명했다. 두 소아는 모두 현재 회복된 상태로 11세 남아는 이미 퇴원했으며 여아는 퇴원예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5-27 14:42:53[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어린이 괴질(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사례가 2건 발생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MIS-C)' 감시 및 조사체계를 운영 중 26일 0시 기준 2건 의심 사례가 신고됐다"고 밝혔다. 의삼 사례 2건 모두 서울 지역 의료기관에서 나왔다. 의심 환자 연령대는 10세 미만 1명과 10대 1명이다. 이중 1건은 다기관염증증후군 사례로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신고 된 2건에 대해 모두 조사 중이다. 다기관염증증후군은 피부, 점막을 비롯해 혈관, 장기 등 온몸에 염증이 발생하는 병이다. 주로 19세 이하 나이에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아직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성인 감염 가능성도 아직은 존재한다. 특히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발생해 합병증으로 의심되기도 하는 상황이다. 다만, 국내 의심 환자 2명에 대해 코로나19 유전자증폭검사 결과 2명의 의심환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 부본부장은 “아직은 다기관염증증후군에 대해서 많은 것이 밝혀져 있지는 않다. 처음 발생하고 발견했던 영국, 이어서 세계 각국의 사례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전문가들 검토가 있을 것이다. 조사 진행 후에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대본은 세계보건기구(WHO) 용어인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또는 '다기관염증증후군'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어린이(소아) 괴질'이라는 표현이 막연한 불안과 공포심을 조장한다는 판단에서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0-05-26 14:48:43[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수혜주 찾기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괴질'로 불리는 코로나19 관련 염증성 질환 어린이 환자에 면역글로불린 항체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은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어린이 대상 다중시스템 염증증후군(MIS-C)으로 불리는 이 병은 최근 미국 내에서 140여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순환(Circulation)' 최신호 논문에 따르면 프랑스 등 공동 연구팀은 고열, 심장성 쇼크 증상 등이 있는 어린이 35명을 대상으로 25명에 면역글로불린 항체 치료를 진행했다. 12명은 정맥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았다. 그 결과 면역글로불린 항체와 스테로이드 치료 대상 어린이의 심장 기능이 회복됐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관련 염증성 질환 어린이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심장협회 연구진은 앞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소아 환자들에게서 염증성 질환이 발견됐고 코로나19와 가와사키 질병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가와사키병은 프랑스 연구팀의 다중시스템 염증증후군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에 SK디스커버리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3.94% 오른 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디스커버리의 올해 1·4분기 기준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SK플라즈마는 이 회사의 자회사다. SK플라즈마는 대용량 리브감마에스엔주를 출시했다. 이는 사람면역글로불린 제제로 감마글로불린혈증, 특발혈소판감소자색반병, 길랑바레증후군, 가와사키병의 치료를 위해 정맥에 주사하는 의약품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05-26 09:58:23[파이낸셜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이 괴질'에 대한 경보를 공식 발령했다. 14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CDC는 이날 해당 증상을 '어린이 다발성 염증 증후군(MIS-C)'로 명명하고,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지역 또는 주 보건당국에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CDC는 이 어린이 괴질을 △24시간 동안 38도 이상의 발열과 다기관(심장·신장·호흡기·혈액·위장·피부 등) 이상 등 중증 질환의 증거가 있고 △대체할 다른 진단명이 없으며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거나 △증상 시작 전 4주 이내에 코로나19에 노출된 경우로 정의했다. CDC는 해당 질환이 모두 어린이와 관련이 있으며, 성인에게서도 같은 증세가 나타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어린이 괴질은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환자가 급증하며 사망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미 뉴욕주에선 최소 110건의 사례가 보고됐고 5세와 7세, 18세 등 3명이 숨졌다.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뉴저지 등 15개 주에서도 유사 환자가 나왔다. 유럽에선 영국의 소아 환자가 100명을 넘었고, 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 등에서도 사례가 나왔다. 당초 이 질병은 지난달 26일 영국에서 첫 보고됐을 당시 희귀병인 가와사키병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환자의 60%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코로나19의 합병증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대부분의 괴질 환자들은 코로나19 검사에선 음성 반응을 보이지만, 항체 검출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5-15 14:51:00[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 사례가 유럽과 미국에서 속출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에선 각각 최대 100명의 어린이가 이 괴질에 걸린 것이 보고됐고, 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네덜란드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BBC 뉴스는 "코로나19 관련 소아 다발성 염증 증후군이 16세 이하 어린이들 사이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에서 이 괴질 증세를 보인 14세 소년이 숨졌다. 지난달 런던에서 8명의 어린이에게서 이 괴질이 나타난 이후 지금까지 약 100명의 어린이가 같은 증상으로 치료를 받았다. 미국 뉴욕주에서도 최근 이 정체불명의 질환으로 5세와 7세 소년, 18세 소녀 등 모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뉴욕주 외에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뉴저지 등 15개 주에서 유사 환자가 나왔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주 보건당국이 총 102건의 어린이 괴질 사례를 조사 중"이라며 "이들 중 71%가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43%는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괴질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의 60%가 코로나19 검사에서, 40%는 항체 검출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면서 "아이들이 괴질에 걸리기 몇 주 전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괴질을 앓는 아이들은 고열과 발진, 붉은 눈, 붓기, 통증 등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인 폐나 호흡기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괴질 환자들은 코로나19 검사에선 음성 반응을 보이지만, 항체 검출에서 양성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즈 휘태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소아 감염병·면역학 박사는 "어린이 괴질이 코로나19 대유행 한가운데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두 질병이 연관돼 있음을 시사한다"며 "코로나19 정점 3~4주 후에 괴질 사례가 정점을 이룬 것으로 미뤄볼 때, 괴질은 코로나19 감염 후의 현상인 듯 하다"고 추정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5-14 19:58:55[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와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 중환자가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 잇따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 괴질이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여 '가와사키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노원 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손세정 교수에게 가와사키병에 대해 들어봤다. ―가와사키병, 어떤 병인가. ▲가와사키병은 전신적으로 오는 급성 열성 혈관염이다. 1962년 일본에서 처음 보고된 후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소아에게서 가장 흔한 후천성 심장병의 원인이 된다. 특히 일본과 우리나라 등 동양인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치료받지 않으면 약 20%, 치료받는 경우 약 5% 정도가 관상동맥 합병증이 발생하고 심근 경색증 또는 급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주로 5세 이하의 남자아이에게 잘 생기고, 2~3% 정도의 재발률을 보인다. ―가와사키병 증상은. ▲주 증상은 다음과 같다. ①5일 이상 계속되는 발열 ②손발의 홍반과 부종 ③다양한 모양의 발진 ④양측 안구 결막의 충혈 ⑤입술의 홍조와 균열 및 딸기 모양의 혀 ⑥경부 림프절 종창 등이다. 주 증상 중 ①번과 나머지 5가지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함께 있으면 가와사키병으로 진단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형적인 진단기준에 맞지 않고 증상이 2~3개 정도만 발현되는 소위 ‘불완전’ 가와사키병 출현이 증가하고 있다. 회복기에 손, 발가락 끝이 벗겨지는 특징이 있으며, 이외에도 간염, 복통, 설사, 관절염을 보이기도 한다. 가와사키병이 있는 아이는 보채고 잘 못 먹고 걷지 않으려 하며 BCG 접종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기도 한다. 해열제와 항생제 치료를 해도 열이 잘 내려가지 않으며, 오랜 발열로 관상동맥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가와사키병은 어떻게 진단하나. ▲진단을 위한 특별한 검사는 없으며 주 증상으로 진단한다. 대부분은 입원하여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심초음파와 심전도를 시행한다. 심초음파 검사는 가와사키병 진단 시와 발병 1~2주 이내에 시행하여 관상동맥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발병 6~8주에도 반복 검사를 해야 한다. ―가와사키병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가. ▲원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으나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 소아가 아직 잘 모르는 병원체에 감염되었을 때 발생하는 면역학적인 이상으로 추정된다. ―가와사키병은 어떻게 치료하나. ▲입원해 수액과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맞고 항염제로 고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한다. 열이 내려도 관상동맥 내 혈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퇴원 후에도 하루 1회 저용량 아스피린을 계속 복용해야 한다. 심초음파 검사가 정상이라면 두 달 정도 약물 복용으로 치료를 마친다. 다만 관상동맥류가 있으면 관상동맥의 병변이 정상화될 때까지 치료를 계속해야 한다. ―가와사키병 완치가 가능한가. ▲관상동맥으로 인한 변화가 없다면 다른 전신증상은 완치된다. 병을 앓은 후 6~8주까지 관상동맥 병변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이 시기에 심초음파와 혈액검사를 다시 해보고 이상이 없으면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한다. 간혹 나중에 관상동맥 이상이 발견될 수 있으니 1년 후에 심초음파 검사로 추적 관찰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와사키병으로 인한 심장합병증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 ▲관상동맥에 꽈리 같은 동맥류가 생기거나 협착이 의심되면 심근스캔 같은 핵의학 검사나 관상동맥 조영술이 필요하다. 거대 동맥류가 생기면 시간이 지나면서 심근경색이 올 가능성이 있어 아스피린과 와파린 등 병합요법으로 치료한다. 혈전이 생기면 혈전용해제 투여가 필요한다. 관상동맥 협착이 심해져 완전폐쇄가 되면 관상동맥 우회술의 흉부외과적 치료가 필요한다. 그러나 관상동맥이 약간 늘어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이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서 혈관이 정상으로 회복되므로 그때까지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해야 한다. ―아스피린을 복용할 때 주의할 점은. ▲급성기 때 고용량의 아스피린을 복용할 때 독감이나 수두에 걸리면, 매우 드물지만 라이(Reye) 증후군이라는 치명적인 질병에 걸릴 수 있으므로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또한 위장 장애를 방지하기 위해 아스피린은 식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저용량 아스피린은 항혈소판 효과를 위한 것으로 용량이 매우 적어 복용 시 합병증은 없다고 할 수 있다. ―가와사키병을 앓고 난 후 예방접종은 언제 하나.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맞은 후 MMR(홍역, 볼거리, 풍진)과 수두 예방접종 등 생백신은 11개월 정도 미뤄야 한다. 면역글로불린 주사의 항체 성분이 생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 예방접종은 일정대로 시행해도 된다.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맞지 않고 치료한 경우는 예방접종을 미룰 필요는 없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4-30 23:4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