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강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가 "상황이 모종의 결단을 내리라고 압박한다"며 "야속하기만 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손씨 실종 1개월이 돼가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 없이 단순 사고사로 사건이 흘러가는 듯한 상황에 답답함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손현씨는 23일 자신의 블로그에 '친구들의 인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아들이) 지금이라도 문을 열고 들어올것 같은데 이제 웃는 얼굴을 볼 수가 없다"며 "왜? 라는 질문이 매시간 끊이질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사오지 말걸, 밤에 내보내지 말걸, 원래 학교를 다니게 할걸, 밤에 한번만 더 연락해볼걸 하는 무한의 후회가 우리 부부를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특히 손현씨는 "속절없이 시간은 흘러가고 의혹에 비해 소득없는 진행은 우리를 초조하게 한다"며 경찰 수사에 대해 에둘러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손씨는 친구들이 손정민씨에게 친구들이 전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는 "이렇게 좋은 친구들이 많은데, 너무 아쉽다"고 심경을 전했다. 현재 경찰은 폐쇄회로(CC) TV와 목격자 진술, 손씨 유류품에서 발견된 토양 분석 등을 통해 사망 경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1-05-23 10:29:11[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지난 2021년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 친구에게 범죄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손씨가 사망한 지 약 2년 8개월 만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석규)는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를 받은 손씨의 친구 A씨에 대해 지난달 말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고소인 면담, 목격자 조사, 현장 검증 등으로 충실히 보완수사를 했지만 피의사실을 인정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손씨는 지난 2021년 4월 25일 새벽 반포한강공원에서 A씨와 술을 마시다 사라졌고, 닷새 만인 30일 실종 현장 인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2개월 가량 친구 A씨를 비롯해 손씨 사망 사건 관련 내사를 진행했으나 범죄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두 달 뒤인 6월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이후 손씨 유족이 A씨를 폭행 및 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했으나 경찰은 이에 대해서도 같은 해 10월 불송치 결론을 냈다. 손씨 뒤통수에 난 상처가 직접적 사인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판단, 손씨가 사건 당시 입고 있던 티셔츠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맡겨 재감정했지만, 혐의를 입증할 단서가 나오지 않은 점 등이 근거가 됐다. 유족은 경찰 수사 결과에 항의하며 검찰에 이의 신청서를 냈고, 서울중앙지검이 경찰 수사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해왔다. 검찰은 필요할 경우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할 수 있지만, 손씨 사건에서는 경찰에 재수사 요청을 하지 않고 수사했다. 검찰은 사건 접수 직후 손씨 부친을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경찰 수사 결과와 손씨 아버지 고소인 조사 등을 토대로 경찰 판단과 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17 13:22:20[파이낸셜뉴스] 지난해 4월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사망한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 유족에게 사고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정상규 수석부장판사)는 11일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가 서울 서초경찰서장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이 CCTV는 지난해 4월 25일 새벽 시간대 촬영된 것으로, 정민씨가 한강으로 추락할 당시 상황과 사고 이후 현장에 나타난 정민씨 친구 부모의 행적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재판부는 "변사 사건 수사의 여러 사정을 살펴보면 (CCTV 영상 공개로 인해) 경찰의 직무 수행에 직접적·구체적인 장애가 발생한다고 보기 부족하다"며 영상 공개를 경찰에 명령했다. 재판부는 "아들의 사망이라는 충격적 사실의 의문을 해소하려는 원고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재판부는 반포대교 남단의 CCTV 영상 공개 청구는 각하됐다. 해당 영상의 관리 주체가 경찰이 아닌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라는 이유에서다. 한편, 손정민씨는 2021년 4월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5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정민씨의 부친인 손현씨 등 유족은 친구의 범행을 의심해 다양한 의혹을 제기했지만 경찰은 같은 해 6월 범죄 혐의가 없다며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이후 손현씨는 사건 당시 모습이 당긴 반포대교 남단과 올림픽대로의 CCTV 영상 자료를 공개하라며 서초경찰서에 정보공개를 냈지만 반려되자 행정 소송을 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2-08-11 18:39:14[파이낸셜뉴스] 고(故) 손정민씨 사건 관련 경찰관계자와 환경미화원 등이 고발당한 사건을 경찰이 검찰에 송치하지 않기로 했다. 17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한강 의대생 의문사 사건의 진실을 찾는 사람들’(한진사)이 한원횡 서울경찰청 형사과장과 공무원들을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불송치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씨는 지난해 4월 25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다가 실종돼 닷새 만에 숨진채 발견됐다. 변사사건 심의위원회는 같은 해 6월 29일 손씨가 타살됐다고 볼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한진사는 지난해 6월 4일 “공문서에 목격자 진술과 현저히 다른 허위 내용을 기재하고 발표해 국민을 기만했다”며 한 과장과 공무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사건은 같은 해 9월 6일 서초서로 이송됐다. A씨의 휴대폰을 발견한 환경미화원 B씨에 대한 점유이탈물횡령죄 고발 건에도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다. 사건 당시 손씨 휴대폰만 들고 혼자 귀가한 A씨의 휴대폰은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B씨는 지난해 5월 30일 “2주 전쯤 주웠다”며 해당 휴대폰을 공원안내센터에 제출했다. 한편 손씨 부친 손현씨는 지난해 6월 23일 A씨를 손씨 죽음에 책임이 있다며 유기치사, 폭행치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같은 해 10월 22일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불송치 처분했다. 손현씨의 이의신청에 사건은 검찰에 송치,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서정식 부장검사)에 배당됐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손현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02-17 12:17:43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가 경찰이 아들의 사인에 대해 ‘범죄의 정황이 없다’고 미리 결론내고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지난 12일 손씨는 블로그에 ‘의혹’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국과수 부검 전인데 일단 경찰은 상처조차 ‘물길에 부딪혀 난 듯’이라고 했다. 지금이나 그 때나 변하지 않는 ‘범죄의 정황이 없다’(는 것)”이라며 “상식적으로 ‘국과수 부검결과를 보겠다’ 이래야 하는데 이미 결론을 내려놓은 것이나 진배없다. 결과가 생전 손상으로 나와도 사과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민이가 생전에 볼부위 손상, 머리 좌열창 모두 둔력이 가해져 상처를 입고 의식을 잃었을 수도 있는데 수사하는 쪽에선 관심이 없어 보인다”며 “그러면 범죄의 정황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문가님께서 실족하기에 얕은 수심이라고 말해준다. 하지만 경찰은 낚시꾼 발견하고 10m 토양이 유사하다고 발표하고 양말을 보여주면서 신발을 찾으려고 애썼다”며 “그알(그것이 알고 싶다)은 낚시꾼 목격 장면은 근접으로 엉터리 촬영까지 하면서 왜 이런 전문가 분은 초빙하지 않았을까. 최소한 양쪽 얘기를 들어야 하는데 본인 결론에 맞는 부분만 쓴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핸드폰을 왜 찾지 않았을까. 미화원 분이 찾아주실 줄 알았을까?”라며 “저는 아직도 미화원 분이 찾으실 때까지 핸드폰이 어디 있었는지 경찰에서 들어본 적이 없다. ‘범죄의 정황’이 없다고 생각하시니”라며 경찰 수사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5월 6일 상을 마칠 때까지 우리는 나들목 CCTV를 자세히 본 적이 없다. 두 달간 열심히 보니 너무나 많은 의혹들이 추가로 생겨났다”며 “당연히 경찰이 밝혀주실 줄 알았는데 너무 순진한 건가.. 두 달이 지난 지금 의혹은 더 많아졌지만 경찰은 ‘범죄의 정황’이 없다고 변심위까지 열어서 종결했다. ‘범죄의 정황’이 있으면 범인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7-13 06:29:43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가 루머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손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블로그에 '건강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워낙 관심을 끌려는 분들이 있지만 입원건은 좀 심한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걱정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우리 부부는 육체적으로는 언제나 건강하게 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한 유튜버가 고 손정민씨의 모친이 계속 입원 중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유언비어가 확산되는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손씨는 "어제 누가 알려주셔서 정민이 인스타 데이터 받았고 엄청나게 많은 양의 데이타를 보고 있다"며 "말씀하신대로 포렌식했다고 나올 리가 없는 것들이고 관심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의 과거를 보는 것은 카톡이나 인스타나 왠지 이상하다”며 “정민이 방을 보면 의자에 앉아서 공부하거나 게임을 하던 모습이 아른거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 한 번이라도 더 할걸 하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 모두에게 내일은 모르는거니 언제나 소중한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7-12 06:13:16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의 유족이 손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를 형사고소했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A씨 유족은 B씨를 폭행치사와 유기치사 혐의로 전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유족들의 고소에 따라 변사사건 심의위원회 개최도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심의위는 이날 오전께 열리기로 했으나 다음주로 연기됐다. 심의위가 사건 종결 결정을 하면 수사는 마무리되지만, 재수사를 의결하면 최장 1개월의 보강 수사를 거쳐 지방경찰청에서 재심의한다. 변사 사건 중 유족이 이의를 제기한 사건은 심의 후 곧바로 그 결과가 유족에게 통보된다. 앞서 손씨의 부친은 지난 22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원래는 경찰의 '변사사건 심의위원회' 개최를 막아보려고 했는데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기로 했다"고 고소를 암시한 바 있다. 한편, 손씨는 지난 4월 25일 새벽 반포한강공원 둔치에서 A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사라진 뒤 닷새만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강력 7개 팀 35명의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수사를 벌여 왔으나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밝히지 못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17일 백브리핑을 통해 손씨 사망과 관련해 범죄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6-24 21:07:54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로 발견된 고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가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저희는 우리나라에서 보장된 모든 걸 행사할 것이고 그건 5년이 될지, 10년이 될지 모른다”며 장기간 투쟁을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손씨는 23일 블로그를 통해 “어느 정도 예상을 했지만 (수사가) 실망스럽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원래 경찰의 ‘변사사건 심의위원회’ 개최를 막아보려고 탄원을 부탁드리거나 관련 부서에 전화 요청을 부탁드리려고 했다. 하지만 경찰의 의지는 확고부동하고 내일 개최해도 이상하지 않아서 의미가 없고 말만 많아질 것 같아서 다음 스텝(단계)으로 넘어가기로 했다”며 “의심스러운 정황이 많으니 수사로 밝혀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 것인데 초기에 시간을 놓쳐서 어렵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아무도 관심없는 외로운 길일 줄 알았는데 많은 분들께서 내 일처럼 생각해주신다. 저 혼자라도 끝까지 갈 생각이었는데 정말 외롭지 않다”며 “응원해주시는 분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 블로그 그만 쓰라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아주 성공적이다. 신경이 쓰인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손씨는 "사건 발생 후 지금까지 알게 된 것을 정리하겠다"며 9가지를 언급했다. 이어 "아시는 내용도 있겠지만 다들 참조하시기 바란다"며 "완전범죄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먼저 폐쇄회로(CC)TV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손씨는 "모든 것을 잡아낼 수 있는 경찰국가 같아서 돈을 주워도 신고하고 조심조심 살았는데 막상 닥치고 보니 엄청나게 허술하다"며 "어렵게 구한 것(CCTV)도 경찰만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CCTV마다 보관기간이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60일까지 모두 달라 확보가 어렵다고도 했다. 초동수사와 골든타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예전엔 실종팀이 강력계에 있었다고 하나 언제부터인지 여성청소년 부서로 넘어갔다고 한다"며 "실종사건을 강력사건과 연관하지 않고 단순 실종으로 출발하니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을 놓친다"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그는 최근 경찰이 계획 중인 '변사사건 심의위원회'를 두고 "미제사건으로 두기 싫을 경우 정리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며 "희생자는 알 바 아니고 매듭을 지을 수 있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블랙아웃에 대해서는 "주장만하면 몇 시간이고 인정된다"며 "막걸리 몇 병만 먹으면 쭈그리고 앉든 펜스를 넘어가든 구토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더 좋다"고 했다. 이 밖에도 △한강 기지국의 오류 △한강 입수 경위 △신뢰하기 어려운 디지털 포렌식 △법정 증거로 쓰이지 못하는 거짓말 탐지기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의 변호사 선임 등에 대해 지적했다. 이 같은 내용을 정리한 손씨는 "쓰다보니 자꾸 냉소적이 돼버린다"고 씁쓸한 속내를 드러냈다. 아울러 손씨는 과거 정민씨와 나눴던 문자 메시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내용이 순 학원하고 학교 데려다준 것 밖에 없어서 미안하고 속상하다"며 "정민아, 정말 미안하다"고 글을 마쳤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6-23 07:08:07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로 발견된 고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가 “유족 입장에선 애지중지 키운 하나 밖에 없는 다 큰 아들이 집 앞에 나가서 사라졌고 며칠 만에 한강에서 발견됐고 수상한 정황이 이렇게 많은데 ‘열심히 했지만 수사를 종료하겠다’는 말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호소했다. 손씨는 22일 새벽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오늘도 세 곳의 경찰서(서초, 서울청, 본청)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다들 알고 계신 ‘변사 사건 심의위원회’ 때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경찰이 변사사건심의위를 열고 정민씨 사망 사건 종결 여부를 정하기로 하자 손씨가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손씨는 “변사 사건 처리규칙과 관련해 종결의 우려야 말할 것도 없지만 재수사가 의결돼도 1개월 내에 보강수사 후 재심의 요청이라고 돼 있다. 이번에도 역시 서초서장님이 위원회를 맡으시는데 발표는 서울청이 한다”며 “일선에 있는 서초서 형사분들이야말로 고생하셨고 힘드셨을 거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으니 해결하고 싶으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초기 시간을 놓치는 바람에 유용한 증거나 증인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많은 인원이 이 일에만 매달릴 수도 없을 거다. 이런 일을 해결하려고 저런 규칙을 만들었나 보다”며 “수사를 경찰만 할 수 있는 지금 이 시점에서 경찰이 종료하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래서 탄원에는 다른 민생수사를 위해 소수라도 좋으니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해서 수사를 지속해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를 들어 정민이 머리에 난 상처는 어떻게 발생했고 그건 입수경위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이런 것에는 더 미련이 없으신가 보다”라며 “국어사전에 보면 생존권은 '살아있을 권리'라고 나온다. 정말 인간의 기본적인 자연권”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하루에 수많은 사람이 죽어나가는 나라가 아닌데 제 아들의 생존권이 채 두어달의 수사밖에 가치가 없는지 의문이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고 있는 부분이 내게도 혹은 내 가족에게도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라며 “조금 더 수사를 해달라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제 아들이 어떻게 물에 들어갔는지 모르고 평생을 보내야한다는 것은 너무 가혹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도 험난한 한주가 예상된다”며 “언제나 많은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6-22 07:32:52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로 발견된 고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가 경찰이 검토 중인 '변사사건심의위원회’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손현씨는 18일 새벽 블로그에 변사심의위와 관련된 글을 남기면서 “그 경찰이 그 경찰이니 거기에 외부위원이 추가되었다고 달라질까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아예 시도도 못 하게 먼저 하려는 걸까? 아니면 일단 간을 보는 걸까?”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어 “그것도 아니면 진짜 낚시꾼이 실패해서 모르겠으니 난 모르겠다고 하는 걸까?”라며 “기대를 해보시라는 분도 있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으로는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더 크다”고 털어놨다. 전날 서울경찰청은 정민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변사사건처리규칙에 따라 심의위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의위는 3~4명의 경찰 내부위원과 1~2명의 법의학자·변호사 등 외부위원으로 구성된다. 심의위가 사건 종결 결정을 하면 수사는 마무리되지만, 재수사를 의결할 경우 최장 1개월 동안의 보강 수사를 거쳐 지방경찰청에서 재심의한다. 손현씨는 자신을 응원해주는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못하는 집회를 여시고, 증거를 찾아주시고, 수상한 사람들 고발해주시고, 어제인가 대법원 앞에서 말씀하시는 교수님, 변호사님들을 봤다”며 “말로는 표현 못 할 정도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SBS가 그토록 타깃으로 삼았던 수많은 유튜버님들, 문제 있는 분들도 있겠지만 모두 매도당한 게 너무 가슴 아프다”면서 “공중파라고 다 옳은 것도 아닌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저보고 블로그 쓰는 거 말고 하는 거 뭐 있냐고 단식하라는 댓글도 잠깐 봤는데 저는 저 나름대로 하고 있는 게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했다. 손씨는 아들을 향한 그리운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보고 싶은 정민이. 정민이의 방은 그날 이후 시간이 정지돼 있다”며 “어떤 유튜버분께서 정민이 사진 모아서 작성하셨던데 그거 보고 아내와 함께 많이 울었다”고 토로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6-18 08:2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