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손흥민이 은퇴 이후에는 절대 축구 관련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못 박았다. 적어도 감독 손흥민이나 코치 손흥민, 혹은 앰베서더 손흥민 등은 절대 볼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이다. 해설자로서도 마찬가지 일 듯 싶다. 손흥민은 6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아디다스의 F50 축구화 발매 기념행사 '손 이스 커밍'(SON IS COMING)에 참석해 팬들을 만났다. 행사가 열린 타임스퀘어 1층은 물론 각 층에 몰린 수많은 팬의 뜨거운 환영을 받은 손흥민은 방송인 배성재, 가수 박재범, 배우 정호연과 토크쇼를 통해 대화를 나누고 사인회에도 나섰다. 이 자리에서 손흥민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손흥민은 “팬들은 제가 축구할 때 가장 좋아하시니까 그분들을 위해 최대한 오래 할 거고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손흥민은 ”선수로서 은퇴하면 축구 관련된 일로는 저를 보지 못하실 것이다. 은퇴하는 날엔 축구 관련된 일은 하지 않을 거라는 마음을 굳히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저녁엔 손흥민이 등장한 거로 알려진 경기도 용인의 조기축구장엔 그를 보러 2천여명이 몰려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훈련해야 소속팀에 가서도 좋은 몸 상태로 시즌을 잘 준비할 수 있으니 꾸준히 하고 있다"면서 "어제는 운동하러 간 거였고 상대 팀도 계셨는데 민폐를 끼친 것 같아서 죄송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토트넘의 우승과 대한민국의 월드컵 4강 중 어떤 것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모든 스포츠는 위너(승자)를 기억하고 위너가 남는 것이다. 월드컵 4강도 너무 해보고 싶지만, 저는 항상 위너가 되고 싶다“면서 ”우승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07 01:44:01[파이낸셜뉴스] 손웅정 감독이 아들 손흥민의 이적설과 은퇴 등에 대한 소문에 입을 열었다. 7일 MBC 표준FM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이하 ‘이문세입니다’)에는 축구선수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이문세는 “제가 축구를 정말 사랑한다. 새벽 4시에 하는 프리미어리그 경기도 본다. 그러니 손흥민 선수가 얼마나 이쁘겠냐”라며 "송흥민은 프리미엄 리그로 다시 돌아가면 어떻게 되는 거냐. 계속 뛰게 되는 건가 다른 구단으로 스카우트 되는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손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토트넘에서 10년을 하게 되면 레전드 대우를 받는다. 흥민이가 5년 후든 10년 후든 토트넘에 가면 외국인 선수 22명을 모아서 경기를 할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진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그런 혜택 때문에 남아있는 건 아니다"라며 "흥민이가 나이 30살도 넘었는데 관여는 하지 않는다. 대신 ‘연봉이 없어도 네가 살아보고 싶은 도시에서 행복하게 공 차다 은퇴하는 모습을 보는 게 내 바람’이라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이적설과 관련, “다른 구단에서 거액의 연봉을 주고 데려온다는 이야기들이 난무하지 않나”는 이문세의 질문에 손 감독은 "가치를 어디다 두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제가 흥민이한테 '난 네가 축구를 처음 한다고 했을 때, 난 너하고 축구만 봤다. 지금도 나는 축구랑 너밖에 안 보인다'라는 말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 네가 행복해서, 축구가 좋아서 했듯이 그 초심을 지키라는 말이다. 은퇴할 때도 돈이 아닌 행복을 가치로 뒀으면 좋겠다는 의미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돈은 내가 떳떳하게 벌어 살면 된다. 내 돈은 내돈, 자식돈은 자식돈이지 않냐”라고 했다. 또한 술, 담배를 하지 않는다는 손 감독은 “생각에는 취하고 싶어도, 술에 취하고 싶은 적은 없다”며 “내가 너무 소중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술, 담배 같은 경우 왜 굳이 안 좋은 걸 내 소중한 몸에 넣어야 하나 싶다. 운동도 너무 좋아하다 보니 그런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07 17:28:59[파이낸셜뉴스] 손흥민은 지난 아시안컵이 끝난 직후 “제가 국가대표를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이라는 말로 대표팀 은퇴설을 예상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이강인과의 몸싸움 사건이 터지면서 손흥민의 은퇴설은 더욱 힘을 받았다. 아시안컵 직후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 채널과 인터뷰에서 "인생에서 가장 힘들다고 할 수 있는 한 주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다시 만난 손흥민에게 은퇴관련 질문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했다. 이에 손흥민은 잠시 머뭇거리면서 생각하다가 “상당히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라면서 말을 시작했다. 손흥민은 “대표팀이라는 자리를 한 번도 당연하게 생각한 적 없다. 매번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면서도 “나 개인만 생각했다면 그만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로 그런 심경까지 갔다. 은퇴한 많은 선수에게 정말 질문도 많이 하고 조언도 구했는데, 솔직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며 “이만큼 사랑받는 축구 선수는 드물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조언을 구한 이들은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FC서울의 주장 기성용, 차두리 전 국가대표팀 코치 등 쟁쟁한 국가대표 선배들이었다. '팬들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는 손흥민은 "(대표팀은) 어디까지나 나와 팬분들의 약속"이라며 "(김)민재가 이야기했듯이 머리 박고 (열심히) 하겠다"고 웃었다. 손흥민은 탁구게이트 등 각종 풍파에 휩쓸렸던 대표팀이 이제 봉합되고 있다고 확언했다. 손흥민은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에서 손발을 맞춘 기간이 길지 않았는데도 이 정도 팀워크를 보여줬다는 게 고무적이라고 봤다. 손흥민은 "뭉쳐서 무언가 하나라도 더 해보려고 했던 게 오늘 경기의 가장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경기에 뛰는 선수, 뛰지 않는 선수 모두가 하나가 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우리에게 필요했는데 그런 모습을 보여줘 고맙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자신과 충돌한 이강인과 그라운드에서 뛰는 게 즐겁다는 말도 덧붙였다. 손흥민은 "강인 선수가 교체로 들어와서 분위기를 전환하려고 노력했고, 실제로 전환했다고 생각한다"며 "강인 선수가 선수로서 한 단계씩 성장하는 부분을 느낄 수 있어서 같이 뛰면 즐겁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저와 팬분들의 약속이잖아요. 그걸 꼭 지키고 싶고, 제가 이런 생각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조금 더 강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힘줘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22 08:30:25[파이낸셜뉴스] '캡틴'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은퇴 이후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패션지 하퍼스 바자 코리아는 18일 손흥민과 전지현이 함께한 4월호 커버 화보를 공개했다. 이들은 영국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 중이다. 화보 촬영을 마친 뒤 이어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은퇴한다면 축구에 관한 일은 안 할 것'이라는 과거 발언이 여전히 유효한지 묻자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 마음은 평생 변하지 않을 것이다. 나와의 약속이고 이미 결정을 내린 부분"이라며 "축구를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을 가르칠 능력도 없을뿐더러 나는 직접 공을 차는 순간을 사랑한다. 물론 축구와 가깝게는 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축구가 혼자만의 지독한 짝사랑 같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축구가 짝사랑이라고 느낀 순간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질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봤는데, 나는 언제나 축구 때문에 울고 축구 때문에 웃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집 안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도 정신 차려보면 어느새 축구 영상을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차를 타고 가다가도 나도 모르게 창밖으로 길거리에서 축구하는 아이들을 유심히 구경하고 있다. 가족들과 대화를 하다가도 결국엔 축구 이야기로 끝이 난다"면서 "나의 모든 사적인 순간 하나하나가 축구와 연결돼 있다고 느낀다"고 축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손흥민은 현재 자신의 꿈에 대해 묻자 "축구 선수 손흥민은 욕심이 정말 많다. 밖으로 보여지지 않을 뿐이지 나는 매 경기 이기고 싶고 우승하고 싶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면서 "내가 받은 사랑만큼 되돌려 드릴 수 있는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 무엇보다 행복한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 지금처럼"이라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18 15:17:42[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인 요르단과의 경기 전날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등 후배들과 다투는 과정에서 손가락이 탈구됐다는 영국 매체 보도를 대한축구협회가 인정한 가운데 요르단전 패배 후 손흥민이 한 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시안컵 준결승 탈락 후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복귀한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스탠더드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안컵에 대한 이야기는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준결승전 패배는)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지만 이 역시 축구의 일부"라며 "정말 아픈 경험이지만, 축구로 극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 (아시안컵이 끝난 뒤) 최대한 빨리 돌아왔고, 우리는 브라이턴전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기를 마치며 런던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겁고 아쉬웠지만 잘 도착했다. 제가 주장으로 부족했고 팀을 잘 이끌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도 많은 사랑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대한민국 축구 선수임이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전했다. 또 손흥민은 요르단과의 경기 직후 "앞으로 대표팀을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을 해야 할 것 같다. 감독님께서 더 이상 나를 원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손흥민의 발언에 대해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은퇴를 시사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이 요르단전 패배 후 남긴 글도 재조명 받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이 끝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 팀이 돼야 한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한국 대표팀이 동그랗게 모여 어깨동무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그의 발언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요르단전을 앞두고 선수들 사이에 불화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클린스만 감독이 팀 내 갈등이 있었음을 암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대한축구협회(KFA)는 오늘(15일) 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아시안컵을 종합 평가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에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화상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한다. 정몽규 회장 등 집행부는 전력강화위원회의 평가를 참고해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15 06:40:24[파이낸셜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득점왕인 손흥민 선수(30·토트넘)의 아버지 손웅정 손(SON) 축구 아카데미 감독이 '손흥민 거리'를 조성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12일 강원도교육청을 방문한 손 감독은 "춘천에 손흥민 거리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신경호 강원도 교육감의 제안에 "몇년 전부터 이런 이야기가 있었지만 '아니다'라고 계속 고집하고 있다"며 거절했다. 손 감독은 "흥민이가 은퇴 이후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조심스럽다"며 "은퇴하면 누가 이름이나 불러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신 교육감은 "춘천에 그려진 손흥민 선수의 대형 벽화는 외지인들이 찾을 정도로 유명하다"며 "손흥민은 춘천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춘천은 손흥민의 고향으로 최근엔 춘천의 한 건물 벽면에 손흥민의 벽화가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벽화는 손흥민 팬클럽의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벽 공유 플랫폼 '월디(wall-d)'가 기획했다. 손흥민 벽화는 춘천 출신 한해동 작가가 그렸다. 한편 손 감독은 이날 유소년 선수의 운동과 학업 병행에 대한 방법을 논의하고자 교육청을 방문했다. 손 감독은 "해외 진출할 아이들이 많아 외국어 공부는 필수"라며 "학부모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외부 강사를 초빙하고 아카데미는 공간만 빌려줘 영어, 독일어, 일본어, 스페인어는 물론 역사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안학교 전환도 생각했지만 조건이 너무 까다롭고 이를 충족하기 힘들어서 결국 중도에 포기했다"며 "아이들을 위해서는 너무 대안학교 전환을 하고 싶지만 역부족"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신 교육감은 "생활 체육과 엘리트 체육은 함께 가야 한다"며 "수업 일수에 묶여 학생 선수들이 주말에만 시합을 나가는 문제점을 전국 시도교육감과 공유했고 조만간 각 교육청 체육 담당자들을 만나 공론화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7-12 21:43:23[파이낸셜뉴스] 국가대표 수비수 정승현(30·알 와슬)의 자책골에 일부 팬들이 정승현 가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악플을 달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날 대표팀은 전반 10분 황희찬(울버햄튼)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37분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결승골, 후반 추가시간 주민규(울산)의 쐐기골이 터지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하지만 경기력 자체는 답답했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반 종료 전 벌어진 실점 장면이 누리꾼들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오만의 프리킥 상황, 하리브 알사디가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이 정승현의 머리를 맞고 동점골이 됐다. 처음에는 오만 선수의 골로 기록됐으나 곧바로 정승현의 자책골로 정정됐다. 일찌감치 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는 듯하다가, 답답한 경기력에 이어 자책골로 전반을 동점으로 마무리하자 온라인에는 정승현을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비공개 상태인 정승현의 인스타그램 대신 가족을 찾아가 “남편분 은퇴 좀 시켜달라”, “계정 막아놔서 여기 댓글 남긴 게 엊그제 같은데 잊을만하면 이런다”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정승현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치른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실수로 인해 선 넘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그때도 가족 SNS에 악플을 다는 누리꾼들이 많아 정승현은 “와이프 계정과 아기 계정에 도가 지나친 댓글을 남기는 사람이 많은데 선처 없이 고소 진행할 예정”이라며 “가족에게 지나친 비방 및 욕설은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1 07:05:45[파이낸셜뉴스]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SON축구아카데미’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에 연루된 코치 1명은 손흥민 선수의 친형인 손흥윤 수석코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동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A군 측은 손 감독과 함께 손 수석코치도 같은 혐의로 고소했다. 손 수석코치는 독일 5부리그 팀에서 축구를 하다 부상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현재 SON축구아카데미의 수석코치를 맡고 있다. A군이 인천 동부해바라기센터에 진술한 내용에 따르면, 손 감독 부자를 포함한 코치진은 아카데미 소속 유소년 선수들에게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폭언과 욕설·폭행을 가했다. 특히 손흥윤 수석코치는 A군에게 욕설을 하고 체벌을 가해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힌 것으로 파악됐다. 진술서에는 손 수석코치가 아이들에게 가한 학대 내용이 구체적으로 묘사됐다. A군에 따르면,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이었던 지난 3월 손흥윤 수석코치는 A군을 비롯한 4명의 아이들에게 폭행을 가했다. 당시 제한시간 안에 골대 사이를 반복해 뛰는 훈련 중 코치진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엎드리게 한 뒤 코너킥 봉으로 엉덩이와 허벅지를 구타했다는 것이다. A군은 “(손흥윤 코치가) 못 들어오면 맞는다 했는데, 장난으로 하신 말인 줄 알았는데 네 명이 맞았다”고 진술했다. 진술서에는 손 수석코치가 웃으면서 허벅지에 멍이 든 A군에게 “너는 잘못 때렸다”고 말했다는 내용도 나온다. A군은 구타로 인해 허벅지에 피멍이 들었고, 같이 구타 당한 다른 아동은 한동안 걷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손 감독이 아이들에게 욕설을 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A군은 "3월 7일에 일본 가고 나서 패스 게임을 하다 실수로 못 올렸다고 손웅정 감독님한테 욕을 먹었다. '야 XXX야. 잘 살피라고 XXX야' 하면서 목을 잡고 밀어냈다"고 했다. 손 감독에게 수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A군 측은 "손 감독 측 변호사가 수천만원 상당의 합의금과 함께 기사화 금지, 처벌불원서 작성, 축구협회 징계요구 금지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며 "화가 나서 합의를 거절했더니 합의금 액수를 올리며 반복해서 합의를 종용해 홧김에 ‘정 합의하고 싶으면 5억원을 가져와라’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7 05:14:25[파이낸셜뉴스] 최근 손흥민이 이적설에 휘말렸다.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페네르바체 이적설이 강하게 돌았다. 그런데 최근 손흥민의 아버지이자 SON축구아카데미의 감독인 손웅정씨가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명확한 자신의 견해를 밝혀 화제다. 손 감독은 7일 MBC 표준FM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에 출연해 손흥민에 대해서도 밝혔다. 손 감독은 “흥민이는 이제 성인이다. 나이가 30살이 넘었다. 내가 관여할 시기가 아니다. 다만, 연봉이 한 푼도 없어도 살아보고 싶은 도시, 뛰고 싶은 구단에서 공을 차다가 은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내 바람”이라고 말했다. 손 감독의 이 말은 큰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손흥민의 소속팀은 토트넘은 여론으로부터 손흥민을 홀대한다는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연장계약은 고작 1년이 남았지만, 재계약은커녕 1년 연장 옵션을 통해서 손흥민의 연봉을 동결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영국 언론들은 밝혔다. 이제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손흥민의 전성기만 쏙 빼서 쓰고 그때가서 에이징 커브가 보이면 이별하겠다는 속셈이 너무 적나라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팬들은 “차라리 그럴거면 사우디로 보내라”라면서 구단을 질타하고 있다. 최근에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와의 이적설이 연결되며 레비 회장이 펄쩍 뛰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무리뉴 감독이 페네르바체에 영입이 되면서 손흥민의 이적설은 점점 불거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사우디에서는 손흥민에게 토트넘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거액의 연봉을 제시하며 손흥민을 유혹하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국가대표 주장은 사우디에 가지 않는다”라며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을 유지하고 있다. 손웅정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토트넘에서 10년을 하게 되면 레전드 대우를 받는다”라고 말했다. 물론, 그러한 혜택 때문에 토트넘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연봉보다는 살고 싶은 도시, 뛰고 싶은 팀에서 뛰길 바란다는 바람을 담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8 11:55:38[파이낸셜뉴스] 당연히 은퇴는 토트넘에서 할 줄 알았다. 손흥민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팬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토트놈의 생각은 조금 다를 지도 모르겠다.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이나 장기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1년 계약 연장을 하려 한다는 현지 언론의 유력 보도가 나왔다. 이럴 경우 토트넘은 손흥민과 추가적인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손흥민의 에이징커브가 왔다는 판단이기 때문이다. 북미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29일(현지시간) '토트넘 선수단 뜯어보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손흥민이 2026년까지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걸로 내다봤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토트넘은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까지 손흥민을 팀에 묶어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현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다만 구단이 계약을 임의로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된 걸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해 9월 "(손흥민과 계약에서) 구단이 최소 1년을 더 연장하는 권한을 보유한 걸로 파악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디애슬레틱 역시 같은 맥락에서 구단이 별도의 계약을 새로 체결하지 않고, 기존 계약 조항을 살려서 손흥민과 동행을 이어갈 걸로 내다본 셈이다. 전 세계 스포츠 선수 연봉 분석 매체인 스포트랙에 따르면 손흥민은 주급으로 19만 파운드(약 3억3천만원)를 챙긴다. 전력 외로 분류돼 몇 년간 임대 생활을 한 미드필더 탕기 은돔벨레(현 갈라타사라이·20만 파운드)에 이어 2위다. 토트넘의 입장은 지극히 계산적인 입장이다. 구단으로서는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손흥민에게 거액을 쓰기 싫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1년 연장 옵션을 쓴다면 2026년까지 동행이 보장된 데다 새 계약을 맺을 때보다 주급 변동 폭을 통제할 수 있어 구단에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이 이같이 신중하게 접근하려는 구단 측 자세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1992년생 손흥민은 지금까지 프로 443경기, A매치 125경기 등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고 가며 공식전 통산 568경기를 뛰었다. 올 시즌에는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득점 랭킹에서는 8위, 도움 랭킹에서는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개인 통산 3번째로 10골-10도움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써내기도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레전드의 반열에 오른 선수다. 토트넘 팬들은 팀의 주장으로서 한 시즌을 봉사한 손흥민과 고작 1년 계약을 연장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레전드를 푸대접해서는 안된다”라며 설왕설레를 이어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30 21: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