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은 누군가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는 거야. 나에 대해 잘 얘기해 줘. 널 믿어."(연극 '더 드레서' 선생님 대사 중)타인과의 관계와 시선 속에서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는 인물들을 그린 연극 '더 드레서(The Dresser)'가 2020년 초연과 2021년 재연에 이어 세번째로 관객들 앞에 섰다. 극중 '선생님(Sir)'으로 출연하는 송승환을 비롯해 '노먼' 역의 오만석·김다현, 사모님 역의 양소민 등 초연 멤버 그대로 의기투합해 더 깊어진 연기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첫 공연을 앞두고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만난 배우 송승환은 "초연 이후 4년이 지났고 모든 배우가 네 살씩 나이를 더 먹었지만 각 캐릭터에 더 밀착됐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굉장히 편하고 익숙해졌다. 무대 위에 올라가면 저절로 선생님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국립정동극장의 2024 기획공연인 '더 드레서'는 국립정동극장이 '은세계'(2008) 이후 12년 만에 선보이는 연극 작품이다. 영화 '피아니스트', '잠수종과 나비', '오스트레일리아'의 작가 로날드 하우드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하우드가 영국의 배우 겸 극단주였던 도날드 울핏의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에서 5년간 의상 담당자로 일하며 겪은 일들을 모티프로 한다.드레서의 사전적 의미는 '공연 중 연기자의 의상 전환을 돕고 의상을 챙기는 사람'이다. 하지만 작품 속 드레서 '노먼'은 단순히 의상 전담에 그치지 않고 늘 그림자처럼 '선생님'의 일거수일투족을 책임지며 헌신을 자처하는 캐릭터로 그려진다.노만 역의 오만석은 "이전 공연에서 큰 그림을 잡아가는데 신경을 썼다면 지금은 작은 부분들이 잘 보일 수 있게 완성도를 높여간다는 느낌으로 연기하고 있다"며 "대사나 행동에서 원래 작품이 갖고 있던 의도를 부각시킬 수 있는 부분을 많이 고민하면서 더 재미있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김다현은 "코로나19 시기에는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했던 작품"이라며 "힘든 시기에도 어떻게든 공연을 하기 위해 다들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했던 부분들이 작품에 많이 표현됐다"고 소개했다. '사모님' 역을 맡아 '선생님'과 애증의 구도인 배우 양소민은 "2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복잡한 한 여자의 심리를 조금은 더 알고 표현할 수 있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며 "이러한 변화들이 관객들에게도 잘 보여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생님'은 관객과의 약속을 위해 전쟁의 폭격 속에서도 227번째 리어왕을 수행하는 의무감 넘치는 배우지만 무대 뒤에선 안하무인으로 생떼를 부리는 노인이다. 극중극 무대로 선보이는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통해 후회로 점철된 인물 '리어'와 흐릿해지는 기억 앞에서 후회를 회복할 시간이 부족한 '선생님'이 비슷한 감정선을 그린다. 지난 1965년 KBS 아역 배우로 데뷔해 59년간 연기자 겸 제작사로 활동해온 송승환은 "드라마, 영화 등 100여편 이상의 작품을 했는데 배우 역할은 처음"이라고 했다. 실제로 그는 2011년 연극 '갈매기' 무대 이후 2년간 대표로 있는 PMC 프러덕션에서 작품 제작을 하느라, 또 2015년부터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아 연기 활동에 시간을 낼 수 없었다. 평창올림픽이 끝난 이후 다시 연기자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할 무렵 만난 작품이 '더 드레서'였다. 그는 "배우이자 극단주로서 그가 보여주는 행동이 이해가 가고 동질감도 느낀다"며 "이 작품에 애착이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이가 들면서 노역을 할 수 있다는 게 배우로서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다른 일을 거의 안 하고 여유롭게 이 작품만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두 명의 '노먼'에 대해서는 "선천적인 캐릭터가 있으니까 조금씩 다르다"면서 "김다현은 섬세하고 여성적인 면이 보이고, 오만석은 아버지를 잘 돌봐주는 막내아들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은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셰익스피어 '리어왕'에 빗댄 이야기로 인간 존재의 의미를 그린다. 송승환은 "인간에게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는데 '더 드레서'는 인간의 어느 한 단면만 그리지 않고 여러 가지 면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기억에 남는 대사로는 '연극배우는 관객들의 기억 속에서만 존재하지'를 꼽았다. 그는 연극이 갖고 있는 현장성, 시간성, 공간성을 언급하며 "좋은 연극 작품은 우리가 일상에 쫓겨 중요하지만 잊고 있는 것들을 툭 던져주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며 "캐릭터가 입체적이듯 관객들 역시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느끼는 요소가 다양하다. 그게 이번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말을 맺었다. 이번 공연은 11월 3일까지 이어진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14 16:52:17타인의 시선으로 자신의 존재 의미를 완성시키는 연극 '더 드레서(The Dresser)'가 8일부터 내달 3일까지 국립정동극장 무대에 오른다. 국립정동극장의 2024 기획공연인 '더 드레서'는 지난 2020년 초연된 이후 2021년 재연을 거쳐 세번째로 관객들과 만난다. 국립정동극장이 '은세계'(2008) 이후 12년 만에 선보이는 연극 작품이다. 이 작품은 영화 '피아니스트', '잠수종과 나비', '오스트레일리아'의 작가 로날드 하우드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하우드가 영국의 배우 겸 극단주였던 도날드 울핏의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에서 5년간 의상 담당자로 일하며 겪은 일들을 모티프로 한다. 드레서의 사전적 의미는 '공연 중 연기자의 의상 전환을 돕고 의상을 챙기는 사람'이다. 하지만 작품 속 드레서 '노먼'은 단순히 의상 전담에 그치지 않고 늘 그림자처럼 '선생님(Sir)'의 일거수일투족을 책임지며 헌신을 자처하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선생님'은 관객과의 약속을 위해 폭격 속에서도 227번째 리어왕을 수행하는 의무감 넘치는 배우지만, 무대 뒤에선 안하무인으로 생떼를 부리는 노인이다. 극중극 무대로 선보이는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통해 후회로 점철된 인물 '리어'와 흐릿해지는 기억 앞에서 후회를 회복할 시간이 부족한 '선생님'이 비슷한 감정선을 그리며 작품의 흥미를 배가시킨다. 장유정이 각색·연출을 맡은 2024 '더 드레서'는 초·재연을 함께했던 캐스팅으로 돌아와 더욱 완벽해진 무대를 예고한다. 9세 아역배우로 시작해 59년의 연기 인생을 품은 배우 송승환이 '선생님' 역을 원캐스트로 맡는다. '노먼' 역에는 오만석과 김다현이, '사모님' 역에는 양소민이 출연한다. 이외에 송영재, 유병훈, 이주원, 임영우 등이 함께 한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는 "'더 드레서'는 선명하길 바라는 사회에서 단순하고 명료하게만 답할 수 없는 인간의 다양한 면모와 삶의 복잡성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며 "인생의 끄트머리에 다다른 노배우의 심연을 통해 이 계절을, 올해를, 그리고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08 16:03:48[파이낸셜뉴스] KBS 1TV는 오는 27일 새벽 2시 20분부터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하게 파리올림픽 개막식을 현장 중계한다.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받았지만 누구보다 왕성한 활동과 창작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송승환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감독이 이재후 캐스터와 함께 마이크를 잡는다. 송승환 감독은 개막식 중계를 앞두고 25일 오후 8시 55분 파리올림픽 특집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도 게스트로 출연하여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2개 채널을 보유한 공영방송 KBS는 올림픽이 열리는 17일 동안 하루 평균 ‘28시간’ 파리올림픽을 생중계한다. 1TV에서 하루 평균 13시간, 2TV에서 하루 평균 15시간에 달한다. 이현이, 오늘 밤 10시15분, 핸드볼 경기로 생방송 신고식 KBS 파리올림픽 메인 MC 이현이는 대회 개막 하루 전인 25일 밤 10시 15분, KBS 2TV에서 ‘팀 코리아’의 첫 경기로 중계되는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A조 독일전으로 생방송 신고식을 치른다. 파리올림픽 초반 담당 MC 이현이는 이후 KBS 2TV 현지 생방송 ‘여기는 파리’ 코너를 통해 매일 파리올림픽 소식을 전하며, 중반 이후에는 또다른 MC 송해나가 이 역할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두 사람은 파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톱 모델 출신 방송인이다. 앞서 KBS는 최근 파리올림픽 중계에 나설 '해설위원×캐스터 전원을 공식 SNS에 공개했다. '골프 황제' 박세리는 물론, '아나테이너' 전현무(역도)와 조우종(골프)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준호×김정환(펜싱), 이원희(유도), 기보배(양궁) 외에도 종목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 출신 여홍철(체조) 김자인(클라이밍) 한유미(배구) 김동문×하태권(배드민턴) 김온아(핸드볼) 그리고 배우 겸 스포츠인 박재민(브레이킹), ‘여자 마동석’으로 불리는 신세대 해설자 정유인(수영) 등 실력과 화제성을 겸비한 스타들이 포진 중이다. ■ 화질도, 콘텐츠도, 직관성도 ‘최강’...KBS표 ‘시청자 맞춤’ 파리올림픽 KBS는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하게 UHD 전용 2회선을 확보해 경기 영상을 초고화질로 제공한다. 또한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OBS(Olympic Broadcasting Services)로부터 단독으로 영상 콘텐츠 ‘Content+’를 제공받는 방송사도 KBS가 유일하다. ‘Content+’는 KBS 중계방송뿐 아니라 SNS와 뉴스에서도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KBS만의 ‘파리올림픽 AI 중계도구’도 활용된다. 대표적으로 수영의 ‘AI 레인트래커’는 언뜻 봐서는 판별이 쉽지 않던 ‘한국 선수 레인’을 AI가 자동탐지하는 역할을 한다. 펜싱에서는 ‘코더 득점 그래픽’을, 양궁에선 ‘실시간 데이터’를 도입해 더욱 직관적이고 알기 쉬운 중계를 만든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25 15:29:57[파이낸셜뉴스] 송승환 감독, 정영주 배우가 오는 8월 29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되는 '뮤지컬산업 진흥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에 참석한다. 이번 공청회는 국민의힘 김승수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사)한국뮤지컬협회(이종규 이사장), (사)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신춘수 회장)가 주관한다. 지난해 말, 업계의 오랜 숙원이였던 뮤지컬 장르가 공연법 개정을 통해 독립 장르로 법률에 명시됐다. 이에 업계는 다음 과제인 뮤지컬산업 진흥법 제정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공청회는 성신여자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김종헌 교수가 사회를 맡으며, 발제는 주관기관인 양 협회의 대표가 맡아 진행한다. 첫번째 발제는 ‘한국 뮤지컬산업 현황 및 미래 도약을 위한 과제’라는 주제로 신춘수 회장(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이 한국뮤지컬산업 발전과정을 소개하고 종사자 1:1심층 인터뷰 및 FGI(Focus Group Interview)를 통해 도출한 업계의 개선 과제들을 발표할 예정이며, 두번째 발제는 ‘뮤지컬산업 진흥법 유사사례 비교 및 제정 방향’이라는 주제로 이종규 이사장(한국뮤지컬협회)이 국내외 유사사례 비교분석을 바탕으로 뮤지컬산업 진흥법의 필요성과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발제 후 진행되는 토론회는 송승환 회장(PMC프러덕션 예술총감독)이 좌장역을 맡고, 원종원(순천향대학교 공연영상학과 교수), 김미라(문화체육관광부 공연전통예술과 과장), 고희경(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원장), 정영주(뮤지컬배우) 등이 토론자로 함께 참여하여 의견을 개진하고, 이후 현장 질의응답까지 이어나갈 예정이다. 양 협회는 “콘텐츠 문화강국을 표방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그간 K-팝, 영화, 드라마 등 여러 문화산업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입증했다. 뮤지컬은 이런 다양한 장르적 요소들이 결합한 종합예술인 만큼 예술과 산업간 이분법적 사고방식 보다는 미래 콘텐츠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접근과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공청회가 국회와 정부, 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첫 공론의 장이란 것에 큰 의미를 두며, 이번 계기를 통해 뮤지컬 장르가 미래 K-콘텐츠산업의 새로운 주역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Information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8-17 09:02:12[파이낸셜뉴스] 배우겸 연출자 송승환이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해설에 나선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개·폐막식 해설에 이어 두 번째다. 이재후 캐스터와 짝을 이룬다. 송승환은 평창 올림픽 경험이 있는데다 도쿄 올림픽 당시 탁월한 해설로 눈길을 끌었다. 평창올림픽 연출을 하며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을 연출한 장이머우 감독과도 함께 한 인연이 있다. 당시 장이머우 감독은 평창 무대에서 인공지능 등 하이테크 기술과 중국의 전통 연희를 결합한 공연 '베이징 8분'을 공연한 바 있다. 송승환은 시력을 많이 잃어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받았다. 현장에 있지만 멀리 있는 장면을 잘 볼 수 없어 모니터를 가까이에서 보면서 해설할 예정이다. 그는 “오히려 시청자들과 똑같은 TV 화면을 보면서 해설하는 만큼 같은 눈높이에서 해설할 수 있어서 좋다"며 "궁금한 장면이 나올 때마다 빨리 풀어서 지루할 틈 없이 즐겁게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승환은 지난 2일 현지에서 개막식 리허설을 본 후 "날씨가 너무 추워서 좀 고생하긴 했지만 오랜만에 보는 개막식 행사의 웅장함이 대단했다"며 "정치·사회적인 메시지보다는 스포츠 본연의 메시지를 담으려는 시도가 느껴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개막식에서는 세계적인 탄소·환경문제에 맞춰 성화 봉송·점화 등에서도 저탄소와 환경을 강조할 것"이라 내다봤다. 송승환은 베이징올림픽 개폐막식 연출을 맡은 장이머우 감독과 평창올림픽에서 같이 작업했다. 그는 "'눈을 즐겁게 해주겠다'던 장이머우 감독 각오가 느껴졌다"며 "화려한 미디어 아트와 시각적인 연출로 눈이 쉴 틈이 없는 개막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2-02-04 20:34:53[파이낸셜뉴스] 배우 겸 공연 제작자 송승환이 실명 위기에도 낙천적으로 생활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14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송승환이 출연해 뾰족한 치료법이 없는 실명 위기의 상황에서도 밝은 모습으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송승환은 실명 위기에 대해 "늘 보던 휴대전화 메시지가 글자를 크게 해도 안 보이니까, 앞에 있는 사람 얼굴이 점점 안갯 속으로 들어가니까 처음에는 많이 당황했다"고 말했다. 송승환은 서울의 여러 대학 병원, 미국 및 일본의 유명 안과에 찾아갔지만 치료방법을 찾지 못했다. 이에 대해 송승환은 "그때부터는 안 보이는 가운데서도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 해서 화면을 좀 크게 볼 수 있는 여러가지 기구들도 개발하고 보지 못하면 들을 수 있는 IT 기술도 습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딱 한 번 아무도 모르게 나 혼자 밤에 시원스럽게 한 번 울고 그걸로 끝이었다. 그다음부터 이제 그냥 편안하게 살고 있다"고 정리했다. 현재 송승환에 따르면 시력 저하는 멈춘 상태다. 송승환은 "친구들이나 집사람이 걱정을 많이 해준다. 그런데 가끔 집사람도 내가 눈이 나쁘다는 걸 잊어버린다. '그래서 눈에 반창고라도 붙이고 다닐까? 그래야 아픈걸 알까?' 싶다"고 농담했다. 제작진이 안쓰러워하는 모습에 송승환은 "그냥 받아들여달라. 편안하게 살고있다"며 "형체는 다 알아볼 수 있다. 어두워지면 많이 안 보이지만 낮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있으니까 자주 다니던 곳은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송승환은 자신의 낙천성에 대해 어린시절 '집안이 망해 본 경험'과 배우 박원숙과의 일화가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방송국에서 만났던 박원숙 선배는 나보다 더 긍정적"이라며 "같이 밥 먹다가 '내 인생이 여기가 바닥인 줄 알았어. 그런데 지하 3층이 또 있더라'하면서 막 웃었다. 그렇게 웃을 수 있는게 좋은 것 같고 그래야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2020-12-15 09:53:36[파이낸셜뉴스] 국립극장은 10월 17일(목)~19일(토)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2019 국립극장 공연예술특강-우리네 이야기’(이하 우리네 이야기)를 개최한다. 1일 2회씩, 총 6회로 구성된 ‘우리네 이야기’는 공연예술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위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3일간 계속되는 강의는 크게 오전(10시)강의와 오후(20시)강의로 나뉜다. 배우 겸 연출가 김명곤(전 문화부장관),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제작사 PMC 프로덕션 송승환 예술총감독, 경기소리꾼 이희문이 강사로 나선다. 10월 17일 목요일 오전 10시 첫 번째 특강 강사로 나선 김명곤 연출가는 창극을 중심으로 판소리, 민요 등 우리 전통예술을 오늘날의 관객에게 선보여온 자신의 창작세계를 설명한다. 10월 18일 금요일 오전 10시에 진행되는 두 번째 오전 강의는 경기소리꾼 이희문이 맡았다. 이희문 명창은 민요그룹 ‘씽씽’을 결성해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 유럽무대서 파격적인 무대 연출과 퍼포먼스로 인정받고 있다. 이 명창은 경기민요 이수자로 재즈와 팝, 록을 접목시킨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로 장르를 넘나드는 선구자로 불린다. 이희문은 ‘이희문과 소리 한마당(가제)’ 을 주제로 강연한다. 수강생과 함께 하는 민요 배우기도 진행한다. 10월 19일 토요일 오전 10시에는 송승환 PMC 프로덕션 대표가 강단에 선다. 공연 무대 뒷이야기는 물론이고 동시대적 전통예술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저녁 강의는 일상 속에서 전통예술의 향기를 느껴볼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10월 17일 오후 7시 저녁 강의는 국립무용단 ‘추석·만월’의 의상디자인을 맡았던 김지원 디자이너가 진행한다. 이밖에 플로리스트 서아현과 함께 한국식 꽃꽂이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있다. 연희공방 ‘음마갱깽’은 남사당놀이에서 쓰이는 덜미 인형을 중심으로 민속 인형극을 소개한다. 수강생이 직접 덜미 인형을 움직여 인형극에 참여해볼 수 있다. ‘우리네 이야기’는 9월 23일(월)부터 10월 11일(금)까지 국립극장 홈페이지와 유선전화를 통해 수강접수를 받는다. 수강료는 회차당 1만원으로 6회차 전체를 신청하는 사람에게는 50% 할인 혜택도 있다. 또한 9월 30일(월)까지 신청하는 수강생에게는 국립극장 마스코트 캐릭터인 엔통이 기념품 문구 3종 세트를 증정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9-26 09:20:19서울 성동구는 오는 29일 오전 10시 성동구청 3층 대강당에서 ‘창의력 CEO’ 송승환 감독을 초청해 제112회 성동명사특강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강연에서는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기획과 연출’이라는 주제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의 뒷이야기를 생생히 전해 줄 예정이다. 수강을 희망하는 구민은 누구나 행사당일 선착순으로 참여가 가능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성동구 홈페이지 또는 성동구청 교육지원과로 문의하면 된다. 송승환 감독은 KBS 아역배우로 데뷔해 수많은 영화, 드라마 작품에 출연해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으며, 1996년에는 국내 최초 문화벤처기업인 PMC프러덕션을 설립했다. 명지대 뮤지컬학부 교수, 성신여대 융합문화예술대학 교수직을 역임했고, 현재는 PMC프러덕션 예술총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997년에는 비언어극 ‘난타’를 기획해 국내 최초 전용관 개관, 국내 최초 브로드웨이 장기 공연 등 수많은 ‘국내 최초’ 기록을 세우며 세계적인 무대 연출가로 이름을 알렸으며, 그 이후로도 ‘금발이 너무해’, ‘대장금’, ‘달고나’, ‘정글북’ 등 현재까지 수많은 작품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공연 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2018년에는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아 ‘드론 오륜기’, ‘고구려 벽화 인면조’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2018-11-27 06:08:57[2018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파이낸셜뉴스와 부산파이낸셜뉴스가 공동주최하는 제5회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이 7일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5일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개막식에서 전년도 우승팀인 서울고 주장 송승환이 대표선서를 하고 있다./사진=서동일 기자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18-03-07 14:11:53"1997년 10월 10일 호암아트홀에서 초연할 때도 난타가 20년 간 공연하리라 생각 못했는데 어느새 이렇게 됐다. 20주년이니 난타도 이제 성인이 된 것인데 어른이 될때 사람도 성장통을 겪는 것처럼 난타도 지금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40년, 60년 이어지는 공연이 되도록 하겠다."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송승환 PMC프로덕션 예술감독이 2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포부를 밝혔다. 송승환 예술감독은 13일 서울 충정로난타전용극장에서 열린 난타 20주년 기념 특별 간담회에서 "그 동안 관객과 배우, 스텝, 직원들의 노력이 합쳐져 20주년을 맞이했다고 본다"며 "올해 사드 문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는 바람에 오는 12월 충정로난타전용극장을 문닫게 되고 우울한 분위기였지만 처음 시작할 때 새로운 장르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던 것처럼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중국 관객이 오지 않는다면 저희가 관객을 찾아 새로운 시장으로 가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5년 전 문을 연 태국의 전용극장의 객석 점유율이 90%를 기록하고 있고 그 중 중국과 베트남 관객이 각 40%씩 채우는 등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내년엔 미국 하와이와 태국 파타야에 전용관을 만드는 등 국내의 어려움을 해외 개척을 통해 극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난타'는 한국 전통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린 한국 최초의 비언어극으로 1997년 초연 이후 전 세계 57개국 310개 도시를 돌며 꾸준히 공연해 왔으며 서울 명동과 홍대, 충정로 및 제주, 태국 방콕에 상설 극장을 운영 중이다. 송 감독은 "영국 런던을 갈 때마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연극 '쥐덫'이 60년째 공연 중인 웨스트엔드에 세인트마틴극장을 가는데 그곳을 볼 때마다 난타도 그렇게 될 수 있게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며 "개인적으로 평창 올림픽이 끝난 다음 본격적으로 난타의 업그레이드에 착수해 난타도 60년 넘게 상설공연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7-10-13 18:5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