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팔레스타인과의 무승부 충격을 딛고 오만에 입성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출범 첫 경기이기도 했던 1차전에서 약체로 분류되는 팔레스타인과 홈에서 0대 0 무승부에 그쳐 팬들에게 충격을 안긴 터라 이번 오만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만약, 이번에도 승리하지 못한다면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오만은 우리의 실력만 발휘하면 이기기 어려운 상대는 아니다. 오만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76위로 한국(23위)보다 53계단 아래에 있다. 그러나 한국, 요르단과 함께 B조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이라크와 원정 1차전에서 0-1로 석패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전방의 모하메드 알가프리, 오른쪽의 이삼 알사브리, 왼쪽의 압둘라흐만 알무샤이프리 등 스피드와 발재간을 겸비한 공격진이 위협적이라는 평가다. 체코를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8강으로 이끈 야로슬라프 실하비 감독이 지난 2월 오만 지휘봉을 잡은 뒤 3승 1무 1패를 거두는 등 최근 흐름도 상승세다. 오만은 한국 축구에 굴욕적인 패배를 안긴 경험도 있다. 한국은 2003년 10월에 열린 2004 중국 아시안컵 최종예선 오만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바 있다. 바로 '오만 쇼크'라는 이름으로 한국 축구사에 기록된 경기다. 한국 축구는 이번에도 승리하지 못하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다. 따라서 팔레스타인전과는 다르게 전열에 일정 부분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는 주민규(울산) 대신 오세훈(마치다)이 선발로 선봉에 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또 팔레스타인전에서 몇 차례 실수한 베테랑 김영권(울산) 대신 다른 센터백이 김민재(뮌헨)의 파트너로 나설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비난은 감독이 받으면 된다. 우리 선수들한테는 응원해주길 바란다"며 "대한축구협회 논란을 그라운드에 연결시키기보다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고맙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08 18:22:31[파이낸셜뉴스] 아시아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직격탄을 맞았다. 글로벌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실망감이 반도체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진 결과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반도체주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면서도 추가적인 낙폭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3.14%, 5.35% 하락했다. 장 초반부터 17만원선 밑으로 밀리던 SK하이닉스는 이날 16만9700원에 장을 마치며 17만원선을 지키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속출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하루에만 삼성전자를 각각 3356억원, 1631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들은 SK하이닉스도 각각 1353억원, 1108억원어치 순매도 했다. 이외에도 한미반도체가 전장 대비 9.45% 급락했으며, 미래반도체(-6.08%), 제주반도체(-4.46%), 이오테크닉스(-2.78%) 등이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주가 폭락이 반도체주를 일제히 끌어내렸다. 엔비디아는 2·4분기 ‘깜짝 실적’을 선보였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8%까지 급락했다. 높아진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하면서다. 2·4분기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미리 반영된 점도 낙폭을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엔비디아 쇼크는 일본 반도체 기업들도 피해가지 못했다. 이날 도쿄증시에 상장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도쿄일렉트론은 1.76% 하락했고, 스크린홀딩스와 디스코도 각각 2.84%, 2.60% 떨어졌다. 레이저테크(-1.48%), 코쿠사이 엘렉트릭(-2.26%) 등도 하락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변동성은 확대되겠지만 반도체 업황의 견조한 방향성은 유효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시장의 기대치가 과도하게 높았을 뿐 실적 성장과 인공지능(AI) 사이클은 변함이 없다고 판단한다. 다올투자증권 김영민 연구원은 “최근 확대됐던 AI(인공지능) 수요에 대한 우려와 달리 이번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견조한 방향성이 확인된 발표였다”며 “국내 생산 기업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 확대는 기존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며, AI 업황의 고점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인 낙폭도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그동안 경기 민감주로 수급이 분산되는 로테이션 장세가 지속되어왔기 때문에 반도체의 낙폭은 제한될 수 있다”며 “AI 수요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점과 엔비디아의 4·4분기 신제품 매출 인식 예정, 500억달러 자사주 매입 승인 등을 고려하면 성장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8-29 16:05:39[파이낸셜뉴스] 미국 최대 석유 메이저 엑손모빌이 탈 석유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엑손은 여전히 전 세계 석유 수요는 강력하다면서 공급 충격이 유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이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로 급속하게 이동하면서 석유 수요가 둔화돼 국제 유가가 내년에 배럴당 68달러로 떨어질 것이라는 골드만삭스 전망과 크게 엇갈린다. 리비아 석유 생산이 중단되고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엑손의 경고가 나왔다. 2050년까지 수요 변화 없어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각국이 탄소 배출을 억제하면서 탈 석유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엑손은 다른 전망을 내놨다. 엑손은 26일(현지시간) 전 세계 석유 수요가 2050년까지는 사실상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수요 감소 예상은 오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같은 수요 감소 전망을 토대로 석유·가스 투자를 게을리하면 급격한 유가 상승을 자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엑손은 이날 공개한 석유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앞으로 25년 동안 하루 1억배럴이 넘는 지금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해 전 세계 석유 수요를 줄이려는 노력이 실패할 것이라는 의미다. 오일 쇼크 엑손은 이어 각 기업이 이런 수요를 충족하려면 계속해서 투자해야 하지만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판단으로 그렇게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새로운 글로벌 오일 쇼크가 발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다른 전망과 크게 다른 예상이다. 같은 석유 메이저이지만 영국의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석유 수요가 2050년에는 하루 7500만배럴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보다 더 급격한 감소세를 예상하고 있다. 각국의 기후 약속이 제시간에 실현될 경우 2050년 전 세계 석유 수요는 하루 5480만배럴로 급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하이브리드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석유 수입이 줄어들 것이어서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역시 세계 석유 시장 성장의 기둥 역할을 했던 중국에서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면서 석유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기차 전환, 산업 수요가 보충 엑손은 내연기관 자동차가 전기차로 전환되면서 차량용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점은 인정했다. 2050년이 되면 승용차용 휘발유에 필요한 석유가 지금보다 2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엑손은 여전히 석유 수요 최대 구성 요소인 산업 부문이 수요를 확대할 것이라면서 승용차 석유 수요 감소분은 산업의 석유 수요 증가로 상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27 02:35:29[파이낸셜뉴스] JYP엔터가 2·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14일 오전 9시 08분 기준 JYP엔터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59% 하락한 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4분기 실적 부진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2·4분기 JYP엔터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9% 감소한 95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6% 줄어든 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216억원)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이현지 연구원은 "주요 아티스트 활동이 부재했던 분기로 외형 감소가 불가피했던 상황에서 JYP360 제조원가 50억원을 포함해 기타 원가가 90억원 발생하며 외형 대비 원가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JYP엔터에 대한 증권가의 목표주가도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JYP엔터의 목표가를 기존 8만원에서 7만2000원으로 낮췄고, 삼성증권은 기존 9만4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8-14 09:10:08[파이낸셜뉴스]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7일 25% 가까이 급락했다.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의 올 2·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 시가총액도 2조4000억원 가량 줄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 대비 -24.91% 내린 12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13만700원(-21.17%)에 장을 시작한 아모레퍼시픽은 장중 12만3200원(-25.69%)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 시가총액은 7조28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9조6980억원) 대비 2조4000억원이나 급감한 수치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각각 567억원, 1405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아모레퍼시픽 우선주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1.37% 하락한 3만6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 급락 배경은 실적 악화에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연결기준 2분기 매출 9048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4.3%, -29.5% 하락한 수치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0만원으로 16.7% 하향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명주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자회사 코스알엑스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만큼 올해 2·4분기 아모레퍼시픽의 부진한 실적은 단기적인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94% 하회했다”며 “중국 관련한 사업 부진과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 코스알엑스(5월부터 연결 반영) 실적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코스알엑스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1430억원대,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알엑스는 최근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매출 확대를 진행 중인데 관련한 비용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07 16:56:21[파이낸셜뉴스] '안세영 쇼크' 로 배드민턴 기자회견은 무거움 일색이었다. 축하받는 자리가 아닌 청문회같은 자리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누구도 환하게 웃지 못했다. 한국 배드민턴에 28년 만에 올림픽 단식 종목 금메달을 안긴 안세영(삼성생명)이 대표팀 시스템에 불만을 드러내는 '작심 발언'을 내놓으며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가 빠진 배드민턴 선수들의 기자회견도 온통 '안세영'이었다. 6일 프랑스 파리의 메종 드 라 시미에 조성된 대한체육회의 코리아하우스에서는 배드민턴 메달리스트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은 전날 경기 일정이 끝난 배드민턴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이 개최됐는데, 정작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은 나오지 않았다. 체육회는 관련 공지에서 '안세영은 본인 의사에 따라 불참한다'고 밝혔다. 결국 이날 현장엔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인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만 참석했는데, 이들에게 안세영 관련 질문이 쏟아질 수밖에 없었다. 김원호는 "파트가 나뉘어 있어서 저희는 그런 것들을 잘 느끼지는 못했던 것 같다"면서 안세영의 금메달 획득 이후 특별히 대화를 나눈 것은 없다고 밝혔다.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선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어서 분위기가 좋다고는 말씀드리지 못할 것 같다"면서 "(기자회견에 나오면서도) 축하받아야 할 자리인데, 우려스러운 마음이 있긴 했다"고 했다. 그는 "여기까지 온 게 우리 힘만으로는 아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해주시는 분들이 있었던 덕분이었던 것 같다"면서 "제가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게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밝혔다. 정나은은 "안세영 관련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대회 준비 과정에 대한 질문엔 "몸이 좋지 않을 때는 컨디션에 맞춰서 훈련하고, 먹는 것과 수면에 신경 썼다. 올림픽 전 선수촌에서 훈련할 때는 컨디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김원호와 정나은은 이번 대회 은메달을 합작, 한국 선수로는 2008년 베이징 대회 이용대-이효정의 금메달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 혼합복식에서 입상했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 혼합복식 챔피언인 어머니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과 '모자 메달리스트'가 된 그는 "어머니가 '어릴 때 했던 말("네가 길영아의 아들로 사는 게 아니라 (내가) 김원호의 엄마로 살도록 해야 해")을 기억해줘서 고맙다. 고생 많았고 면제(병역 혜택) 축하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6 22:27:22[파이낸셜뉴스] 다올투자증권은 2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2·4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만큼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4만원은 유지했다. 다올투자증권 전혜영 연구원은 "석유 부문 정제 마진 약세에 따른 감익과 자회사 SK ON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2·4분기 SK이노베이션은 전분기 대비 적자폭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의 2·4분기 영업손실은 458억원이다. 특히 SK ON의 2·4분기 영업손실만 보면 4601억원에 달한다. 유럽 고객사 수요 감소로 헝가리 기존 공장 가동률이 급감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됐다. 또 헝가리 이반차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 악화도 나타났다. 전 연구원은 결국 SK ON의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전 연구원은 "SKE&S와의 합병으로 SK이노베이션의 재무 리스크는 다소 해소될 전망이나 SK ON의 실적 개선 없이는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2차전지 업종 내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결국 전기차 판매량 및 2차전지 출하량 반등세 확인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8-02 08:59:31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 우려와 함께 휘청하자 아시아 증시가 새파랗게 질렸다. 코스닥지수는 6개월 만에 800 선이 붕괴됐고, 일본 증시는 8년여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4% 내린 2710.65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2703.86까지 내려와 2700 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2.08% 떨어진 797.29에 장을 마쳤다. 올해 2월 1일(798.73) 이후 약 6개월 만에 종가 기준 800 선을 내줬다. 미국 증시가 나스닥시장을 중심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가 3.64% 급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1% 내렸다. 글로벌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6.80% 급락하자 이날 SK하이닉스도 8.87% 떨어진 19만원까지 밀렸다. '나스닥 쇼크'에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8% 빠진 3만7869.51에 장을 마쳤다. 2016년 6월 24일 이후 약 8년1개월 만에 하락폭이 가장 컸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7-25 18:53:04[파이낸셜뉴스] 육군 12사단 을지부대에서 입대 9일 된 훈련병이 얼차려를 받던 도중 쓰러져 사망한 가운데 사인은 패혈성 쇼크인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며칠 전 발생한 훈련병 사망 사건에 대해 다뤘다. 사망한 훈련병 사고 당일 입소 9일 차로, 신병 중 신병 이날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훈련병이) 쓰러진 날(23일)은 9일 차였다"며 신병 중 신병이라고 말했다.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군기훈련 규정 위반 △건강상태 사전체크 무시 △얼차려 중 이상징후 묵살 △최단 시간 응급후송이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 등 있다며 막을 수 있었던 죽음이었다고 주장했다. 임 소장은 "(20~25㎏에 이르는) 완전군장을 한 채 팔굽혀 펴기, 선착순 뺑뺑이를 돌렸다고 하더라"며 6명의 군기 훈련 대상 훈련병을 상대로 완전군장 달리기를 시킨 뒤 1등만 빼고 또 돌리는 벌을 줬다고 했다. 이는 △군기 훈련은 하루 2시간 이내 △완전군장을 한 채 걷기 1km까지 △맨몸으로 앉았다 일어나기 가능 △맨몸 팔굽혀 펴기 20회까지 가능하다는 군기 훈련 규정을 어긴 것이다. 임 소장은 "군이 철저하게 정보단속을 했지만 휴일을 맞아 훈련병이 부모들과 통화를 하면서 정보가 샜다"고 사망이 알려진 경위를 밝혔다. 훈련병이 얼차려를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좀 떠들었다는 이유로 군기 훈련을 줬다"고 말했다. 사인은 패혈성 쇼크로 열 40.5도까지 올라, 신장 투석 했지만.. 가장 중요한 사인에 대해선 "패혈성 쇼크로 병원 도착했을 무렵에는 열이 40.5도까지 올라갔다"고 전했다. 이어 "속초 의료원에서 2~3시간 치료했지만 열이 안 내려가 강릉 아산병원으로 이송했을 때도 거의 열이 40도였고 이때 근육이 녹아내리기 시작해 신장 투석을 했지만 결국 패혈성 쇼크로 사망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병교육대 의무실로 이동을 한 시간이 23일 오후 5시 20분으로 이 시간대는 군의관이 없을 확률이 높다. 119 앰뷸런스로 외진을 가지 않았기에 아마 의식이 있는 상태로 긴급 후송됐을 개연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정상 호흡수는 분당 16회에서 20회인 반면, 사망한 훈련병의 호흡수는 분당 50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임 소장은 "얼차려 전에 반드시 건강 체크, 문진을 하도록 돼 있다"며 "군기 교육은 고문이 아니고 가혹행위도 아니다"고 군의 처사를 비판했다. 또 "부모가 군에서 하는 부검을 못 믿어 그런지 국가수사연구원에다가 부검을 의뢰했다"며 "부검 결과는 빨라야 한 달 뒤에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28 10:35:12[파이낸셜뉴스] 고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유철웅·정주희 교수팀은 급성 심근 경색으로 인한 약물 불응성 심인성 쇼크 환자에서의 사망률을 예측할 수 있는 ‘PRECISE 점수’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돼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최초의 예측모델이다. 심인성 쇼크는 병원 내 사망률이 높으며, 그 중 급성 심근 경색으로 인한 심인성 쇼크는 가장 예후가 불량하다. 국제적으로도 주목하고 있는 분야로서 세계 연구자들이 앞다퉈 연구하고 있지만 국내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과 관련 연구가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이번에 발표된 PRECISE 점수는 임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연령 △혈중젖산 △혈압 △신장기능 △좌심실박출률 등을 포함한 15가지 변수를 종합해 도출된다. 유 교수팀은 손쉽게 PRECISE 점수를 도출할 수 있는 웹계산기를 추가 개발했다. 특히 이 계산기는 해외의 다른 예측모델들과는 달리, 확률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해 직관적이고 세밀한 예측결과를 도출한다. 이 계산기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웹에 공개돼있어 향후 높은 활용 가능성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 심인성쇼크 레지스트리에 등록된 1247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중 급성 심근 경색으로 인해 심인성 쇼크가 발생하고, 약물치료에 불응해 체외막산소공급장치인 에크모(ECMO) 치료를 받은 환자 322명의 데이터를 통해 예측모델인 PRECISE 점수를 개발했다. 유 교수팀은 예측모델 개발에 그치지 않고 2010년부터 2021년까지의 VA-ECMO코호트 데이터에 대입해 검증했으며 실제 임상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정주희 교수는 “PRECISE 점수는 급성기 쇼크에 있는 환자의 상태와 이전 치료결과를 반영해 치료 방향과 예후예측이 가능한 새로운 지표로서 최적의 의사결정을 찾을 수 있는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22 14: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