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수생 유입 증가로 올해 수학능력시험에 21년 만에 가장 많은 수의 수험생이 응시한다. 의대 증원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상위권 N수생이 늘어난 만큼 시험의 변별력 확보를 위한 조치를 취했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교육부·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지난해보다 1만8082명 늘어난 52만2670명이다. 특히 이미 졸업한 학생이 16만1784명으로, 31%에 이른다. 의과대학 모집정원이 정부안대로 1500명가량 증가한 상태로, 올 수능에서는 의대를 목표하는 상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확대와 킬러문항 배제 등 변수도 산재해 있다. 평가원은 지난해에 이어 킬러문항 배제원칙을 유지할 방침이다. 다만 상위권 N수생이 늘어난 만큼 시험의 변별력 확보를 위한 조치를 취했을 가능성이 높다. 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했던 지난해에도 평가원의 난이도 조절에 따라 전 과목 만점자가 1명뿐이었다. 특히 올해 6월 모의고사가 '불수능'을 예견할 만큼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 9월 평가는 쉽게 출제되며, 수험생의 난이도 예측도 난항을 겪고 있다. 만약 평가원의 방향이 의대 수준의 '최상위권 가리기'에 맞춰져 있다면 수험생 입장에서는 더 까다로운 문제에 대한 준비도 돼 있어야 한다. 수능 당일인 14일 모든 수험생은 수험표와 신분증을 지참하고 지정된 시험장에 오전 8시10분까지 입실해야 한다. 시험은 오전 8시40분 시작해 오후 5시45분 종료된다.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 반입 금지가 원칙이다. 실수로 들고 온 전자기기도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시험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언제든 전자기기 소지가 적발되면 부정행위로 처리된다. 수능 성적은 다음 달 6일 통지된다. 한편 수능 전날인 이날 각 학교에서는 고3 학생을 위한 '장행식'으로 떠들썩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장행식은 수능을 보는 고3 학생을 위해 학교와 후배들이 선사하는 응원행사다. 코로나19 기간 멈췄다가 지난해부터 재개됐다. 서울 금천구 동일여자고등학교 본관 앞으로 수험생들이 나오기 시작하자 북소리에 맞춘 응원구호가 울려퍼졌다. 수능 예비소집을 맞아 수험표를 받기 위해 모교를 찾은 선배들은 쑥스러운 듯 얼굴을 가리면서도 상기된 표정으로 레드카펫 위를 걸었다. 동일여고 후배들은 이날을 위해 일주일 넘는 회의와 연습을 거쳤다. 북채를 잡은 고2 학생은 "선배들이 수능을 치를 때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응원을 준비했다"며 "응원구호와 다 같이 부를 노래도 함께 고민해서 정했다"고 전했다. 서울 종로구 중앙고등학교에는 "너 진짜 '재수' 없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후배들은 선배들이 걷는 길을 따라 북·징을 동원한 난타 공연을 선보였다. 성동구의 성수고등학교에서도 교문까지 늘어선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수험생들이 교정을 나섰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13 18:30:38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가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보다 대체로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학의 경우 최상위권 수험생 변별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수능 출제 당국은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올해 수능 난이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EBS 현장교사단은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다는 전제로 충분히 공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025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를 4일 전국 2154개 고등학교와 523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의평가 지원 수험생은 48만8292명이다. 이 중 재학생은 38만1733명(78.2%), 졸업생 등(졸업생+검정고시생)은 10만6559명(21.8%)이다. 졸업생 등 수험생 비중은 평가원이 모의평가 접수자 통계를 발표한 2011학년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21.9%)보다 0.1%p 낮은 수치다. 졸업생 비중 증가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인한 상위권 N수생 유입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모의평가는 지난해에 이어 '킬러문항'이 배제됐다. 통상 학습 수준이 높은 N수생 유입으로 난이도가 유지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지난해 수능이나 6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1교시 국어 영역은 지문 정보를 명시적으로 제시하고 문항 선지와 지문 정보 간 대응을 분명히 해 시간이 넉넉했을 것으로 평가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독서는 지문 길이가 다소 길어졌으나 정보량이 적고 친절한 문장으로 구성됐다"며 "문학도 선지 길이가 짧아져 큰 어려움 없이 정답을 도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별력 높은 문항으로는 △독서 11번, 16번 △문학 25번 △화법과 작문 40번 △언어와 매체 35번이 꼽혔다. 2교시 수학 영역도 다소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공통과목 난이도가 낮아지고 계산량이 줄어 수험생들이 6월 모의평가보다 쉽다고 느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변별력 높은 문항으로는 공통과목 22번(수학Ⅰ)과 21번(수학Ⅱ), 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 등이 꼽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킬러문항 배제 이후 가장 쉬웠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1번부터 22번까지 공통과목 문항이 6월 모의평가 대비 상당히 쉽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상위권 변별에는 다소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3교시 영어 영역도 난이도가 높지 않았다. EBS 영어 대표 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추론이나 종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 수가 축소됐다"며 "중난도 문항의 오답 선지 매력도를 낮춘 평이한 문항을 많이 출제해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경감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작년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으나, 11월 본 수능은 난이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BS 현장 교사단을 총괄하는 윤윤구 한양대사대부고 교사는 "9월 모의평가보다 수능은 어렵다는 전제를 깔고 가는 게 맞다"라며 "9월 모의평가가 쉬웠다고 해서 수능이 쉽게 출제되는 건 아니다. 6월·9월 모의평가는 응시집단이 어떻게 구성됐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9-04 18:24:16[파이낸셜뉴스]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 영어영역 난이도가 지난해 수능과 대체로 유사하다는 입시업계의 분석이 나왔다. 문항 중에선 34번·36번·39번이 고난도로 꼽혔다. 1일 입시업계는 이날 치러진 영어영역에 대해 2023학년도 수능과 유사한 출제 난이도라고 평했다. 어휘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고 함정 선택지가 존재해 풀이에는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설명이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영역의 지난해 수능 1등급은 7.8%였다. 2등급 이내는 26.5%, 3등급 이내 48.2%로 전해졌다. 이번 모의평가 지문은 사회, 경제, 철학, 과학, 기술 등 다양한 소재에서 출제됐다. 어휘는 주석이 주어진 어휘 이외에도 어려운 수준이 다수 포함돼 쉽지 않은 난이도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최근 밑줄형으로만 출제되었던 어휘 문항이 네모 안에서 문맥에 맞는 낱말을 고르는 형식으로 출제돼어서 학생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문제 유형이었을 것"이라며 "지문 내용에 있어서도 해석과 단서 추론이 쉽지 않은 문항이었다"고 설명했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빈칸 추론이었던 34번과 글의 순서를 파악하는 36번, 문장을 삽입하는 39번 문항 등이 꼽힌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34번 지문은 추상적 소재를 활용한 서양 철학 지문으로, 내용 이해만으로는 답을 찾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문의 내용에 대한 숙지와 함께 선지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빈칸 문항 논리 구조에 대한 학습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39번 문항은 대명사 언어형식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번 모의평가 영어영역 난이도에 대해 "지난해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지난해 수능과는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라며 "2~3등급대 중위권 학생들에게도 무난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6-01 15:11:53[파이낸셜뉴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수능에서 이과의 '문과 침공' 현상에 대한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문·이과 '통합 수능'이 2년째 유지되면서 이과 학생이 인문계열에 대거 지원하는 '문과 침공' 현상이 발생하는 병폐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2022~2023학년도 입시에서 이과생들은 높은 수학 점수를 발판삼아 주요 대학 인문계열에 대거 합격했다. 이 장관은 2년째 이같은 병폐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과목으로 인해서 입시에 불리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능시험의 난이도를 적절하게 조절하고 개선방향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11일 밝혔다. 2년째 이어진 이과의 '문과침공' 이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12개 주요 대학 입학처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과 간담회를 열고 "최근 문·이과 통합형 수능을 둘러싸고 우려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더욱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2년차인 문·이과 통합형 수능은 정부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 초점을 두고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도입했다. 수험생이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선택과목을 골라 시험을 치르는 것이 특징이다. 문·이과 통합수능이 치러지자 이른바 '문과 침공'으로 불리는 교차지원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문과 학생들은 '확률과 통계'를, 이과 학생은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수학 과목은 '미적분'과 '기하' 과목의 표준 점수가 '확률과 통계'보다 높기 때문에 상위권에선 수학 점수가 높은 학생이 수능에 유리한 상황이다. 교육부는 통합 수능 2년 차인 2023학년도 정시 모집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자 이날 간담회를 긴급하게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총리는 "고등학교 수업에서는 이미 문과, 이과가 사라졌지만 대입에서만큼은 문과와 이과를 구분하는 현상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이과 구분이 오랜 시간 사용되어 오면서 자연스럽게 인식되고 있는 점도 있지만, 실제 대입전형에서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이 각기 다른 특성으로 운영되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대학 "선택과목 유불리 적극 고민" 이 부총리는 "고등학교 교육과 대학 교육이 잘 연계되면서 상호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직접 학생들을 선발하고 교육하면서 경험한 내용을 공유해달라"며 "교육부와 협력이 필요한 부분을 다양하게 제안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과 학문 융합의 시대다. 인문학과 신기술이 결합할 때 혁신이 일어난다"며 "융합 인재를 발굴, 육성할 수 있도록 대학에서도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체 모집인원 중 정시 수능 위주 전형으로 40% 이상을 뽑는 주요 대학 입학처장들이 참석했다. 참석 대학교는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이다. 이 부총리는 문·이과 통합형 수능 도입 이후 대학의 수능위주 전형 운영 현황을 살펴보면서 대학 측의 여러 의견을 청취했다. 특히 대학과는 통합형 수능의 취지인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한다. 다만 대학들은 통합수능이 아직 도입 2년 차이기 때문에 대입전형 운영 결과 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로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아울러 대입전형 운영 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신입생들의 대학 생활 충실도 등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1-11 15:40:09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7일 전국 84개 시험지구 1370여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통합수능' 형태로 치러졌다. 수능출제위원회는 수능 출제 방향과 관련해 예년 출제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고교 교육과정 내용에 맞춰 출제…EBS 연계율 50%" 박윤봉 수능출제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방향 브리핑에서 "학교에서 얼마나 충실히 학습했는지 평가하기 위해 고교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자 했다"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통합수능' 형태로 치러졌다. 학생들은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공통과목을 응시하고, 선택과목 중 1개를 골라 시험을 봤다. 영어와 한국사 영역은 절대평가 방식으로 실시됐다. 수능출제위원회는 예년 출제기조를 유지해 올해 수능 문제를 출제했다고 밝혔다. 또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EBS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이고, 간접연계 방식이 적용됐다. 국어와 영어영역은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활용했다고 한다. 수학영역은 수학의 기본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 기본적인 계산력, 논리적 추리력을 평가하는 문항 등을 출제하는데 무게를 두었다. 다만 종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경우에도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은 피했다고 전했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에 대해 "이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영역 간 과목의 원점수와 평균 표준점수 최고점의 격차가 가능한 한 크게 나지 않도록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졸업생 응시자 비율이 높은 것과 관련해 "아무래도 1년 더 준비하는 기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잘 준비가 돼 있는 학생들이라고 판단한다"라며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어떤 수치, 난이도에 대해 가중치를 졸업생 비율에 둬서 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제 오류 막자" 고난도 문항 특별점검 입시업계는 올해 국어영역은 지난해보다 쉬웠으며 수학영역은 지난해와 유사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해 국어·수학영역의 난이도가 '불수능'으로 비유될 정도로 높았기 때문에 올해도 쉬운 시험은 아니었다는 평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국어영역은 전년 수능 대비 다소 쉽게 출제하려는 노력이 보였다"며 "독서영역은 일부 지문의 길이를 길게 해 변별력을 주려 했고, 난이도는 전년도와 유사했다"고 평가했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문학 영역 현대시의 경우 작품 해석에 난이도가 있어서 학생들이 33번 문항 풀이를 다소 까다롭게 느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학공통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렵게 출제됐고 선택은 작년 수능과 비슷했다"라며 "계산력을 요구하는 문항의 존재와 3점·4점 문항의 난이도 간극으로 인해 상위권 학생들과 하위권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영어영역은 지난해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예측이 나왔다. 이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시상담교사단의 "지난해 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평과는 상충되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9월 모의평가보다 대폭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 사이에 큰 혼란이 발생햇을 수 있다"며 "평소 쉽게 여겼던 듣기 문제부터 어려웠을 수 있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11-17 18:12:04[파이낸셜뉴스]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 이번 수능에서 국어영역과 수학영역 모두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결시율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국어·수학 난이도 어려워 올해 수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졌으며,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을 나눠서 풀어야 한다. 수능 출제위원장인 위수민 한국교원대학교 교수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학교 교육의 내실화에 도움되도록 현행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을 유념해 출제했다”며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두 차례 시행된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국어와 수학 선택과목별 응시생 수준을 파악해 문항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수험생간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난이도와 관련 종로학원, 대성학원 등 입시업체에서는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나왔으며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했다. 독서 영역(공통 과목)은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와 같이 지문이 4개 영역으로 구성됐으며, 2022학년도 6월, 9월 모의평가와 같이 독서 교과서와 연계된 독서 이론 지문이 제시됐다. 인문 영역에서 주제통합형 지문이 제시되었는데, 헤겔의 변증법을 바탕으로 예술의 위상을 설명했다. 내용 이해와 문제 풀이에서 학생들이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사회 영역은 브레텐우즈 체제에서 기축 통화의 문제를 다루었는데 학생들 입장에서는 역시 까다로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택과목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의 난이도는 평이한 것으로 평가됐다. 수학 영역은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공통과목은 2, 3점 문항부터 전반적으로 문제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객관식 4점 문항에서 낯설게 느껴지는 문항이 있어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것으로 예상됐다.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기하'는 9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어려운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평가다. ■N수생 영향에 결시율 감소 이날 교육부의 '2022학년도 수능 1교시 응시자 현황'에 따르면 1교시 응시 인원은 45만2222명(89.2%)으로, 수능 원서를 접수한 50만7129명에서 5만4907명(10.8%)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8년간 수능 결시율을 살펴보면 2015학년도 7.1%부터 꾸준히 늘어났으며 2021학년도에 13.2%로 역대 최고 결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2.4%포인트나 감소했다. 1교시에 시험장 출석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수능에 아예 응시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결시율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백신접종, 6년제 약대입시 부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재수 혹은 반수생(대학 재학 중 대입 재도전)이 늘어난 결과로 추정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약대 신설, 정시 확대, 코로나19 안정 이 세 가지가 결시율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정시 응시율 높은 재수생이 올해 늘어난 점도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만약 하위권에서 10%가 결시했다면 전체적으로 학생 수준이 올라가 원점수 평균은 높아지고 표준점수 평균은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1-11-18 16:35:35[파이낸셜뉴스]18일 시행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고, 작년 수능과는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국어영역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1개 선택)으로 나뉘어 시행됐다. 독서 영역(공통 과목)은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와 같이 지문이 4개 영역으로 구성됐으며, 2022학년도 6월, 9월 모의평가와 같이 독서 교과서와 연계된 독서 이론 지문이 제시되었다. 2021학년도 수능, 2022학년도 6월, 9월 모의평가와 같이 인문 영역에서 주제통합형 지문이 제시되었는데, 헤겔의 변증법을 바탕으로 예술의 위상을 설명했다. 내용 이해와 문제 풀이에서 학생들이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 영역은 브레텐우즈 체제에서 기축 통화의 문제를 다루었는데 학생들 입장에서는 역시 까다로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문과 사회는 EBS와 연계돼 출제했고, 기술은 자동차 장치 카메라를 출제했다. 지문 길이가 짧고 정보의 밀도가 높지 않았다. 난이도는 2021학년도 수능과 유사하고,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보다는 매우 어려웠다. 문학 영역(공통 과목)은 2021학년도 수능과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의 기조가 전반적으로 유지되었으나, 갈래 복합의 구성이 현대시+고전수필로 변화하였다. 갈래 복합의 경우, 비연계 작품들의 해석 난도가 높고 지문 내 소재의 기능과 의미를 다양하게 확인해야 하므로 학생들에게 가장 부담이 되었을 세트로 볼 수 있다. 현대소설의 경우 비연계 작품을 출제한 9월 모의평가의 기조를 그대로 따라 연계율의 축소를 체감할 수 있는 세트였다. 그러나 지문의 독해가 어렵지 않았고, 고전소설은 연계 작품이기에 내용 일치를 제외한 문항의 경우 난도 자체는 평이했을 것으로 보인다. 고전시가의 경우 연계와 비연계 작품을 묶어 구성하는 평가원의 기조가 그대로 유지됐으며 마지막 문항의 선지 독해 정도가 다소 까다로웠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능에서는 운문의 경우 비연계 현대시 작품과 관련된 문항인 19, 22번 문항, 산문의 경우 확인해야 할 정보의 양이 비교적 많은 고전수필의 21번, 고전소설의 28번 문항에서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화법과 작문(선택 과목)은 화법(3문항), 화법+작문 통합(5문항), 작문(3문항) 세트로 구성된 최근의 출제 경향이 유지되었고, 세트별 문항 수는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와 동일하며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이었다. 언어와 매체(선택 과목)에서 언어는 최근의 출제 경향이 유지되어 지문과 2문항으로 구성된 세트 문제와 단독 문제 3문제가 출제되었고, 체감 난이도는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매체는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에서와 같이 2개 세트 문제(6문항) 구성으로 출제됐으며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이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1-11-18 13:06:31[파이낸셜뉴스]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9월 모의평가가 1일 전국 2138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31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모의평가에 대해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별 난이도의 균형이 이뤄지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올 수능은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지는 첫 시험으로 국어와 수학 과목에 선택과목이 생겼다. 선택과목별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택과목 난이도에 따라 상대적 점수인 표준점수를 조정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관심도 높다. 평가원은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며 "타당도 높은 문항 출제를 위해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이미 출제됐던 내용일지라도 문항의 형태, 발상, 접근 방식 등을 변화시켜 출제했다"고 밝혔다. EBS 수능 교재·강의 연계율은 50% 수준이다. 국어와 영어는 51.1%고 나머지는 모두 50%에 맞췄다. 연계 방식은 영역 과목별 특성에 따라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 문항을 변형 또는 재구성하는 방법 등이 사용됐다. 특히 영어 영역의 연계 문항은 모두 연계 교재의 지문과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하는 간접연계 방식으로 출제됐다. 9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모두 51만8677명으로, 이 중 재수생 등 기타 수험생은 10만9615명(21.1%)이다. 이 중 약 3만명은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을 노린 '허수 지원'일 가능성이 높아, 실제 응시 여부에 따라 성적도 바뀔 수 있다.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은 9월1일~4일 내 가능하며, 심사를 거쳐 9월13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한다. 성적은 같은 달 30일 통지된다. 코로나19 확진됐거나 자가격리 중이라 시험장 입실이 불가능하거나 시험 당일 발열 등으로 응시하지 못한 수험생들은 온라인으로 응시 가능하다. 9월2일 오후 9시까지 응시 가능하며, 참고용 성적을 제공한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1-09-01 11:07:25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교시 수학영역까지 종료된 가운데 현장교사와 입시업체들은 국어영역은 지난해와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했다. 수학영역은 인문계열 학생들이 치르는 나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이공·자연계열 가형은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다. ■국어영역 난이도, 작년보다 쉬웠다 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입시업체에 따르면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이나 지난 9월 모의평가와 경향이 유사해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신유형과 고난도 유형의 난도가 지난해 대비 높지 않고 경제 관련 지문이나 수학적 계산이 필요한 문항도 없어서 체감 난도는 쉬웠다는 총평이다. 윤상형 서울 영동고 교사는 "지난해 수능과 6월·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비교적 쉽게 느껴질 수준"이라며 "새로운 접근을 요구하는 문제가 2~3개 보이지만 완전히 새롭거나 기존 틀을 깨는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문학에서 40번은 다소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제시문이 EBS 비연계 작품이고 보기를 정확히 파악해 낯선 작품의 의미와 연계해야 하는 유형이어서 다소 어려움이 느껴질 수 있다는 평가다. 종로학원·대성학원·이투스·메가스터디 등 입시업체들도 대체로 국어영역이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6월·9월 모의평가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난도가 비슷하거나 다소 쉽다는 분석이 많았다. 가장 어려웠던 문제는 29번 독서(채권관련 법률문제), 40번 문학(고전시가와 고전수필의 이해) 문제였던 것으로 평가했다. ■수학 가형, 고난도 문항 늘어 수학영역 가형은 지난해보다 어렵고, 나형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가형은 고난도 문항 수가 늘어나고 중간 난이도 문제도 풀이 과정이 길어져 중위권 학생들에게 어려웠을 것이라는 평가다. 나형에서도 20번과 30번 문항이 신유형으로 꼽혀 학생들이 어렵게 느낄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올해 수학영역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 첫 수능으로 출제범위가 지난해와 달라졌다. 자연, 이공계열 진학 학생들이 치르는 수학 가형은 △수학I △미적분 △확률과 통계 전 영역에서 출제했다. 기하와 벡터 등이 필수 출제범위에서 빠졌다. 인문계열 수험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나형은 △수학I △수학II △확률과 통계에서 출제됐다. 지난해 출제됐던 미적I이 제외됐다. 가형에서 고난도 문항은 지수함수와 등차수열을 복합적으로 묻는 19번이 대표적으로 꼽혔다. 수학 나형은 20번 문항과 30번 문항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하지만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두 차례 모의평가와 비슷했다는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 가형은 킬러문항의 난이도를 낮춰 외형상으로는 쉬운 방향으로 출제된 것처럼 평가될 수 있으나 킬러문항 이외에 상당히 까다로운 문제가 다수 있어 상위권과 중위권 간에 체감 난이도는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학 나형은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해 수능, 올해 9월보다 쉽게 출제됐으며 고난도 킬러문항도 쉽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0-12-03 18:21:35[파이낸셜뉴스]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한 달 앞둔 가운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일 "난이도를 인위적으로 조정하면 현장에서 혼란이 클 것이다"라며 난이도 조절은 없다는 뜻을 재차 확인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의회 초청 토론회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6월·9월 모의평가 결과가 예년에 비해 특별히 차이가 없다고 분석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가장 큰 현안은 수능을 안정적으로 무사히 치르는 것"이라며 "수험생 자가격리자·확진자 정보는 방역당국과 이미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국에 격리시험장을 113개 정도 마련해두고 있다"면서 "모든 수험생이 안정적으로 (수능을)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 예전과 다른 부분"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하면서 등교수업이 확대됐지만 여전히 감염병 상황은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유 부총리는 "가장 중요한 건 방역을 철저하게 하는 일"이라며 "확진자나 자가격리자가 생기는 학교는 선제로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학교에서 발생하는 감염 확산을 최대한 차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최근 교육계에서 요구하고 있는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감축과 관련해서도 종합적인 대책은 내년 초까지 연구를 진행해서 교원양성체계와 교사수급 관련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론회에서는 교육부가 추진 중인 자사고·특목고의 일반고 일괄 전환이 교육 다양성을 훼손하고 미래사회에 대비해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우는 데에도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 부총리는 "자사고와 특목고가 설립 때와 달리 10여년 운영하는 과정에서 사교육이나 대학입시 경쟁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다"면서 "일반고 전환이 (교육을) 획일적으로 바꾸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2025년에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될 뿐 아니라 자사고·특목고가 일반고로 전환하더라도 본래 학교가 설립 취지로 삼았던 다양한 교육과정은 보장한다는 것이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된 장하성 주중 대사의 법인카드 부적절 사용 논란과 관련해 '봐주기 의혹'을 부인하며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유 부총리는 "특정인에 대한 '봐주기'는 있을 수 없다. 다른 대학의 동일한 사례에 대해서도 같은 조처를 하고 있다"며 "퇴직 교원에 대해서는 현행법상 징계 요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보완할 수 있을지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0-11-02 13:5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