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불수능’으로 기록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자가 1명에 그친 가운데 과거 수능 만점자에게 지방대 진학을 권유했다가 비판받았다는 사연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수능 만점자에게 지방대학을 권했다가 벌어진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주목받고 있다. 이 글은 독자A씨가 지난해 부산의 한 지역신문에 기고한 글이다. A씨는 글에서 "수능 만점을 받은 어느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과 점심을 먹을 기회가 있었다"며 "고향 부산에 대한 애착도 상당했지만, 만점을 받았기에 원하는 대학, 학과로의 진학은 떼어 놓은 당상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학생과 학생의 부모는 서울대 경영학과 진학을 희망했지만 "그러지 말고 부산대학교에 입학원서를 넣어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했다가 주변인으로부터 지적을 받아야 했다. A씨는 "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식사하던 일행들이 '그런 무책임한 말이 어디 있냐'고 비판했다"며 "학생도 '뜻밖의 제안'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고 회고했다. A씨는 "수능 만점자가 지방대학에 가는 것이 과연 인생을 망치는 일인지는 지금도 납득되지 않는다"며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속담은 서울을 향한 우리의 열등의식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 이외를 모두 '지방'이라 부르는 데서도 깊은 차별이 배어 있다고도 비난했다. 이어 수능 만점자에게 지방대 진학을 권한 것은 재능이 평범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도 아닌 그저 경상도에서 온 어느 유학생에 지나지 않을지 모른다"며 "그러니 수능 만점자에게 지방대 진학을 권유한 본질은 경계를 뛰어넘는 리더가 되어 서울과 지방의 벽을 허물어 달라는 당부였다"고 해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11 05:21:27[파이낸셜뉴스] 202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만점을 받은 수험생 유리아(19)양이 이번 수능에서 국어 과목이 가장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유양은 그동안 전교 1등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서 고3 수험생 만점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지만, 졸업생중 유 양이 유일하게 만점을 받았다. 유 양은 "내신으로는 학교에서 최상위권이 아니었고, 모의고사는 상위권이었지만 1등을 해본 적은 없다"며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유 양은 또한 "가장 어려운 문제는 국어에서 현대소설 '골목 안'이 지문이었던 문제들로, 맥락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만점을 받은 비결로는 꼼꼼한 문제 읽기를 꼽았다. 유 양은 "올해 공부하면서 느낀 게, 너무 간단한 거지만 문제의 문장 하나하나를 제대로 읽어서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었다"라며 "그 외에는 기출 문제를 많이 풀어본 게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재수 기간에 평소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학원과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주말에는 쉬는 생활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유 양은 전했다. 또한 유 양은 수능에 최대한 생활 패턴을 맞추려고 했고 잠이 많아서 주말을 비롯해 쉴 때는 주로 잠을 자거나 아빠와 영화를 많이 봤다고 밝혔다.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 고등학교(용인외대부고) 졸업생인 유 양은 지난해 수능을 치르고 난 뒤 몇문제에서 실수한 탓에 자신이 원하는 의과대학에 가기 어렵다고 보고 재수를 결심했다. 유 양은 지난해와 달리 원하는 의과대학에 갈 가능성이 커졌지만, 서울대 의대에는 원서를 낼 수 없다. 올해 서울대 의대는 과학탐구 영역에서 화학, 물리를 선택한 수험생으로 응시 자격을 제한했는데 유 양은 생물과 지구과학을 선택했다. 한편, 올해 수능은 초고난도 '킬러문항' 배제에도 매우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어영역은 시험이 어려울수록 상승하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에 달했고, 수학도 148점으로 기록됐다. 두 영역의 사실상 만점자 수는 5분의 1가량으로 대폭 감소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12-08 07:27:54[파이낸셜뉴스] 전례 없이 어려웠다는 올해 수능에서 전 과목 만점자가 1명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만점자는 서울 출신으로 용인 한국외대부설고(자사고)를 졸업한 여자 재수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수험생은 국어(언어와 매체), 수학(미적분), 영어, 과학탐구 생물1·지구과학1, 한국사 과목 모두에서 만점을 받았다. 이 수험생은 의과대학에 진학할 계획이지만 서울대 의대는 지원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의대 전형 기준을 맞추지 못해서다. 서울대 의대는 과학탐구 중 물리와 화학 중 1과목을 반드시 응시해야 하지만 이 수험생은 생물과 지구과학을 선택했다. 정부는 학원을 다녀야만 풀 수 있는 킬러 문항을 없애, 사교육 병폐를 줄이겠다고 해왔다. 그러나 유일한 만점자는 서울 강남의 입시 학원에서 재수한 수험생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강남 쪽에 성적 우수자가 많기 때문에 만점자도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니냐”라고 했다. 전체 만점자는 2022학년도 수능에서도 1명 나왔다. 2023학년도 수능에선 고3 수험생 2명과 재수생 1명 등 총 3명이 만점을 받았다. 올해는 전 과목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과목별 만점자 수도 예년에 비해 대폭 줄었다. 이 때문에 “수능 만점자가 한 명도 없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올해 수능의 개인별 성적표는 오는 8일 각 수험생에게 교부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07 19:27:42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킬러문항 배제에도 매우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어영역은 시험이 어려울수록 상승하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에 달했고, 수학도 148점으로 기록됐다. 두 영역의 사실상 만점자 수는 5분의 1가량으로 대폭 감소했다. 수능 전 영역 만점자는 1명으로, 졸업생 가운데서 나왔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달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수능은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사실상 만점)이 상승해 난도가 매우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표준점수는 개인이 획득한 점수가 전체 응시자의 평균 점수와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다. 통상적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150점에 가까우면 '불수능'으로 구분된다. 2024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으로 전년(134점) 대비 16점이나 상승했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9년도 수능 이후로 5년 만이다. 표준점수 최고점자는 64명으로 지난해(371명)의 5분의 1보다 적었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구분점수(등급 컷)는 133점이었다. 1등급 인원은 1만8015명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상위권 변별력은 확보하면서도 중위권에게는 적정 난이도를 유지했다고 자평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상위권 변별이 확실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3등급 구분점수(116점)는 전년도 수능보다 1점 낮아져 중위권 수험생의 체감 난도는 전년도 수능과 유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학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전년도 수능 대비 3점 높아진 148점을 기록했다. 최고점자는 612명으로 지난해(2520명)보다 크게 줄었다. 수학 1등급 컷은 133점이고, 1만7910명이 해당 등급을 획득했다.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차는 국어가 수학을 역전해 2점 차로 좁혀졌다.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더 높았던 지난해 수능에선 11점 차가 났었다. 국어와 수학의 난이도 격차가 커 이과생이 수능에서 유리하다는 지적을 어느 정도 해소한 셈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이과생의 문과침공과 관련해선 평가원에서도 개선하려고 여러 가지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며 "정확하게 표준점수를 맞추고 차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4.71%(2만843명)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등급 비율인 7.83%보다 3%p 이상 낮아진 수치이다. 올해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은 매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던 2022학년도 영어 1등급 비율(6.25%)보다도 낮다. 영어영역은 절대평가인데도 사실상 상대평가 1등급 비율과 같은 수준인 셈이다. 수능 전 영역 만점자는 1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만점자가 3명 나온 것을 감안하면 2명 줄어든 것이다. 올해 만점자는 재학생이 아닌 재수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44만4870명이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28만7502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 'N수생'은 15만7368명이었다. N수생의 비율은 35.4%로 응시자 3명 중 1명 이상에 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향후 수능 난이도와 관련, "학생이 배운 것을 얼마나 잘 평가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게 중요하다"며 "내년에도 킬러문항 없이 변별력 있게 출제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2-07 18:28:58[파이낸셜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킬러문항 배제에도 매우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어영역의 경우 시험이 어려울수록 상승하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에 달했고, 수학도 148점으로 기록됐다. 두 영역의 사실상의 만점자 수는 5분의 1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수능 전 영역 만점자는 1명으로, 졸업생 가운데서 나왔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달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수능은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사실상 만점)이 상승해 난이도가 매우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표준점수는 개인이 획득한 점수가 전체 응시자의 평균 점수와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다. 통상적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150점에 가까우면 '불수능'으로 구분된다. 2024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으로 전년(134점) 대비 16점이나 상승했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9년도 수능 이후로 5년 만이다. 표준점수 최고점자는 64명으로 지난해(371명)의 5분의 1보다 적었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구분점수(등급 컷)은 133점이었다. 1등급 인원은 1만8015명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상위권 변별력은 확보하면서도 중위권에게는 적정 난이도를 유지했다고 자평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상위권 변별이 확실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3등급 구분점수(116점)는 전년도 수능보다 1점 낮아져, 중위권 수험생의 체감 난도는 전년도 수능과 유사하게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학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전년도 수능 대비 3점 높아진 148점을 기록했다. 최고점자 수는 612명으로 지난해(2520명) 보다 크게 줄었다. 수학 1등급 컷은 133점이고, 1만7910명이 해당 등급을 획득했다.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차는 국어가 수학을 역전해 2점 차로 좁혀졌다.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더 높았던 지난해 수능에선 11점 차가 났었다. 국어와 수학의 난이도 격차가 커 이과생이 수능에서 유리하다는 지적을 어느 정도 해소한 셈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이과생의 문과침공과 관련해선 평가원에서도 개선하려고 여러 가지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라며 "정확하게 표준점수를 맞추고 차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4.71%(2만84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등급 비율인 7.83%보다 3%p 이상 낮아진 수준이다. 올해 영어영역 1등 비율은 매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던 2022학년도 영어 1등급 비율(6.25%) 보다도 낮다. 영어영역은 절대평가임에도 사실상 상대평가 1등급 비율과 같은 수준인 셈이다. 수능 전 영역 만점자는 1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만점자가 3명 나온 것을 감안하면 2명 줄어든 것이다. 올해 만점자는 재학생이 아닌 재수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44만4870명이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28만7502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 'N수생'은 15만7368명이었다. N수생의 비율은 35.4%로 응시자 3명 중 1명 이상에 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향후 수능 난이도와 관련해 "학생이 배운 것을 얼마나 잘 평가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내년에도 킬러문항 없이 변별력 있게 출제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2-07 14:02:16[파이낸셜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5일이 지난 아직까지 ‘전 과목 만점’ 소식은 잠잠하다. 주요 재수학원에서도 만점자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 이른바 ‘킬러문항’이 배제됐다는 정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불수능’에 대한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주요 입시업체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올해 수능 전 과목 만점자는 아직 없는 상태다. 보통 수능이 끝난 후 학생들이 가채점하고, 전 과목 만점자가 나오면 교사들 사이에 소문이 나는데 아직 만점자 나왔다는 이야기가 들리지 않고 있다. 물론 공개적으로 만점 소식을 알리지 않는 수험생도 종종 있어 실제 채점 결과가 발표되면 만점자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올해 만점자가 '0명'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고3 재학생, 재수·N수생을 포함해 수험생 약 12만명의 가채점 정보를 보유한 메가스터디교육 관계자는 “재학생 중에선 수능 만점자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메가스터디교육에서 가채점 결과 인터넷 강의를 수강한 재수생 1명이 만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가채점 결과를 부풀리거나 허위로 입력하는 경우도 있어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고3 재학생에서 만점자가 나오지 않으면 2022학년도 이후 2년 만에 ‘현역 만점자’가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문·이과 통합 수능 첫해였던 2022학년도는 국어, 수학, 영어 영역 모두 어려워 재수생 단 1명만 만점 성적표를 받았다. 재수·N수생까지 포함해 만점자가 나오지 않으면 2011학년도 이후 13년 만의 일로 기록된다. 당시 수능은 언어(현 국어), 수리(현 국어), 외국어 모두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까지 만점자가 1명도 나오지 않은 데는 올해 국어·수학이 모두 '불수능'으로 출제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한 교육 관계자는 "첫 과목인 국어 과목이 어려우면 수험생들은 정신력이 흔들리고, 이후 과목까지 영향을 끼친다"며 "올해엔 '킬러문항'이 배제됐다고 했지만, 지문의 난이도가 높지 않은 대신 선지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고민할 요소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킬러문항'에 대한 정부와 학생들의 이해가 달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사교육을 잡기 위해 킬러문항을 배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6월 모의평가 이후 킬러문항 배제로 출제 기조로 전환되면서 "역대급 N수생 참전"이라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올해 수능 난이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킬러문항 없는 수능이라더니 역대급 N수생까지 참전했는데 만점자가 1명도 없으면 '핵불수능' 아니냐", "킬러 없다고 그리 생색내더니 학생들 마음에 상처만 냈다"며 불만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그간 '역대급 불수능'이라고 불린 몇 차례의 수능 속에서도 늘 만점자가 있었던 만큼 보다 더 구체적인 원인이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21 08:55:30[파이낸셜뉴스] 역대급 '불수능'으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자가 13년만에 한 명도 나오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에 휩싸이고 있다. 이번 수능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초고난도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시험이 치러졌다. 하지만 핵심영역인 국어, 영어, 수학 모두 어렵게 출제되면서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출제위원회는 최상위권의 변별력을 갖추기 위한 난이도 설정에 성공했다고 자평중이다. 그럼에도 '준 킬러문항'과 문제풀이 시간이 늘어난 '킬링타임' 문항이 증가하면서 수험생들이 곤혹을 치렀다. 21일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 이후 고3 재학생 가운데 아직 전 과목 만점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3 재학생, 재수·N수생을 포함해 수험생 약 12만명의 가채점 정보를 보유한 메가스터디교육 관계자 역시 재학생 중에선 수능 만점자가 없는 것으로 판단중이다. 재수· N수생 만점자도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번 수능은 '의대 광풍'속에서 N수생 지원자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많은 졸업생들이 시험에 응시했다. 고3 재학생에서 만점자가 나오지 않게 되면 2022학년도 이후 2년 만의 일이 된다. 문·이과 통합 수능 첫해였던 당시 국어, 수학, 영어 영역 모두 어려워 재수생 단 1명만 만점을 받았다. 만약 재수·N수생까지 포함해 만점자가 나오지 않게 되면 2011학년도 이후 13년만이 된다. 당시 수능은 언어(현 국어), 수리(현 국어), 외국어 모두 어려웠다. 올해 수능도 국어부터 수학, 영어에 이르기까지 수험생들이 시간 부족과 함께 문제 풀이에 어려움을 겪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11-21 08:26:19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만점자 3명이 모두 이공계에서 나왔다. 만점자 3명은 재학생 2명, 재수생 1명으로. 이들은 모두 과학탐구 영역을 선택했다.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시험 채점 결과 올해 수능은 '불수학'으로 불릴 정도로 수학시험이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는 전년 대비 평이했다. 영어는 상위권에게는 전년보다 쉬웠지만, 중위권 학생들에게 까다롭게 출제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어는 쉽게, 수학은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능 이후 정시는 수학에서 당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문과생에 비해 수학점수가 높은 이과생들의 '문과 침공'(이과생들의 인문계열 학과 지원) 현상이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수학영역의 경우 만점자 수는 전년(2702명, 0.63%) 대비 3분의 1로 줄어든 934명(0.22%)으로 집계됐다. 수학영역 만점자 수가 1000명을 밑돈 것은 2018학년도(수학 가형 165명, 수학 나형 362명) 이후 처음이어서 올해 수학이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상당히 어려운 시험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학영역 1등급 컷은 133점으로 전년(137점) 대비 4점 하락했다. 지난해 '불수능'을 이끌었던 국어영역은 난이도가 낮아지며 만점자 수는 371명(0.08%)으로 전년(28명, 0.01%) 대비 크게 늘었다.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으로 전년(149점) 대비 15점이나 하락했다. 시험이 쉬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와 평균 성적의 차이를 보여주는 지표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7.83%(3만4830명)로, 상당히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던 전년 수능(6.25%, 2만7830명)보다 다소 늘었다. 탐구영역의 경우 1등급 컷은 사회탐구 65∼68점, 과학탐구 64∼68점, 직업탐구 67∼74점으로 나타났다.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 1등급 비율은 28.88%(12만9273명)로 전년(37.57%)보다 9%p 가까이 떨어졌다. 재학생과 재수생 간 비교에선 재수생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평가원에 따르면 졸업생의 수학 표준점수 평균은 109.1점, 재학생은 96.8점으로 12.3점 차이가 났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9일 교부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2-12-08 18:27:56[파이낸셜뉴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만점자 3명이 모두 이공계에서 나왔다. 만점자 3명은 재학생 2명, 재수생 1명으로. 이들은 모두 과학탐구 영역을 선택했다.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시험 채점결과, 올해 수능은 '불수학'이라고 불릴 정도로 수학시험이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는 전년대비 평이했다. 영어는 상위권에게는 전년보다 쉬웠지만, 중위권 학생들에게 까다롭게 출제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어는 쉽게, 수학은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능 이후 정시는 수학에서 당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문과생에 비해 수학점수가 높은 이과생들의 '문과 침공'(이과생들의 인문계열 학과 지원) 현상이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수학영역의 경우 만점자 수는 전년(2702명, 0.63%) 대비 3분의 1로 줄어든 934명(0.22%)으로 집계됐다. 수학영역 만점자 수가 1천명을 밑돈 것은 2018학년도(수학 가형 165명, 수학 나형 362명) 이후 처음이어서 올해 수학이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상당히 어려운 시험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학영역 1등급 컷은 133점으로 전년(137점) 대비 4점 하락했다. 지난해 '불수능'을 이끌었던 국어영역은 난이도가 낮아지며 만점자 수는 371명(0.08%)으로 전년(28명, 0.01%) 대비 크게 늘었다.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으로 전년(149점) 대비 15점이나 하락했다. 시험이 쉬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7.83%(3만4830명)로, 상당히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던 전년 수능(6.25%, 2만7천830명)보다 다소 늘었다. 탐구영역의 경우 1등급 컷은 사회탐구 65∼68점, 과학탐구 64∼68점, 직업탐구 67∼74점으로 나타났다.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 1등급 비율은 28.88%(12만9273명)로 전년(37.57%)보다 9%p 가까이 떨어졌다. 재학생과 재수생(졸업생) 간 비교에선 재수생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평가원에 따르면 졸업생의 수학 표준점수 평균은 109.1점, 재학생은 96.8점으로 12.3점 차이가 났다. 올해 수능에는 50만8030명이 원서를 내 88.1%인 44만7669명이 응시했다. 응시자 기준으로 전년 대비 469명 줄어든 규모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9일 교부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2-12-08 11:51:38[파이낸셜뉴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통지표가 내일(9일) 배부된다. 수험생들은 이날 통지되는 성적에 따라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하고, 정시모집 등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는 다소 쉬웠다는 평이 있지만 수학·영어·탐구영역이 까다로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만점자는 몇 명이 나올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입시업계에서 파악한 수능 만점자는 이과 재학생 2명이다. 지난해 수능 만점자는 단 1명이었다. 올해 영어·탐구영역이 까다롭게 출제돼 문과 수험생들이 수능 최저를 맞추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수시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의 경우 등급 기준을 충족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에서는 선택과목에 따라 점수 조정이 이뤄져 원점수가 같더라도 표준점수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수능 성적표에 적힌 자신의 정확한 성적을 파악해야 한다. 수능 성적표를 받은 수험생들은 정시모집 일정인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전략적으로 입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성적이라도 각 대학별로 점수환산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정시 반영 영역, 반영비율, 점수 산출 방식, 가산점 반영 여부 등이 대학마다 각기 다르게 책정하기 때문에 잘 비교해서 지원을 해야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 환산점수는 각 대학별 입학처나 입시학원의 정시 모의지원 서비스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한편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수능 국어는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됐고, 수학은 비슷한 수준으로 어렵게 나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표준점수는 시험의 난도가 높으면 올라가는 만큼 수학의 표준점수가 상대적으로 더 높을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대입설명회에서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을 잘 봤다면 국어를 좀 못 봐도 충분히 극복되지만 국어에서 만점을 받아도 수학 점수가 낮으면 사실상 극복이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과 수험생은 선택지가 넓어졌지만 문과생은 정시 합격선을 얘기하기 대단히 어렵다"라며 이과생들이 높은 수학 점수를 토대로 인문계열 교차지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수험생들은 대학별 변환 표준점수에도 신경 써야 한다. 일부 대학에서 탐구영역의 선택과목에 변환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있다. 올해는 이과생의 인문계열 학과 교차지원 방지를 위해 사회탐구 응시자의 변환표준점수를 높게 조정하는 등의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최상의 정시 전략을 위해 안정, 적정, 상향으로 구분해 3개의 안을 구성하는 게 좋다"고 했다. 가채점 시 미리 선별해 둔 지원 가능 대학 후보군들의 구체적인 환산점수를 산출해 재검토하고, 안정권 대학을 먼저 파악한 다음 적정, 상향 지원 대학 순으로 전략을 짜는 것이 좋다. 또 "정시 원서를 넣기 전 대학별 실시간 경쟁률 변화 추이를 과거와 비교해 살필 필요가 있다"라며 조언했다. 한편 올해 정시모집 인원은 총 7만 6682명으로 지난해보다 7493명 줄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2-12-08 09: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