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날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관세를 대폭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그 의도가 주목받고 있다. 26일(현지시간) B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트럼프 당선인이 이번에 예고한 관세는 무역과는 상관없는 외교 협상 수단으로 앞으로 사용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하루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3개국 제품에 관세 25%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들 국가들이 불법 마약인 펜타닐과 이주자들의 미국 유입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이 펜타닐 제조에 사용되는 원료를 규제하는데 실패했다며 중국산 제품에는 관세 10%를 더 추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 트럼프 행정부 1기 때부터 많은 중국산 제품에는 이미 평균 15%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계획에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이 멕시코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맞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나라는 지난 2018년에도 서로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려다 협상을 통해 철폐한바 있다. 저널은 트럼프의 관세 부과 위협이 미국의 교역국들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협상 수단인지가 관심거리라며 물가상승(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 무역마찰이 이어져온 세계 경제에 새로운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에 세계 지도자와 기업인, 경제전문가들이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주재 미국 상공회의소 소장 마이클 하트는 협상을 좋아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관세 부과 예고에 대해 “새로운 토론 또는 협상의 시작을 알리는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컨설팅 기업 네파노아 이사 알베르토 비야레알은 오는 2026년에 북미 자유무역 협정인 USMCA의 재검토를 앞두고 트럼프가 개정될 내용에 "이민과 안보, 마약을 포함시키는 협상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트럼프가 예고대로 일방적인 관세 부과에 들어간다면 “USMCA는 마치 핵폭탄을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저널은 트럼프 1기 당시 미국 남부 국경을 통해 밀입국하는 이주자들을 멕시코가 막지 못할 경우 멕시코산 제품에 관세 25%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하자 당시 대통령이었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가 멕시코 주방위군 수천명을 동원해 막으면서 관세 부과 위협이 취소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나틴시스 은행의 미주 경제 전문가 베니토 베르버는 멕시코가 불법이주자와 펜타닐의 미국 유입과 중국 기업들이 멕시코를 통한 대미 우회 수출을 막는다면 관세 위협이 취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27 14:34:16[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온갖 수단을 동원해 법원을 압박하고 야권 전체를 극한 투쟁으로 내모는 모습에 다가올 법의 심판에 대한 불안과 초조함이 역력하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폭력정치를 소환하고 싶은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지난 11일 고위원회 회의에서 경찰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집회를 폭력적으로 진압했다고 지적하며 "조만간 경찰에 구타당하고 피 흘리는 일 벌어질 것 같다"고 발언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오 시장은 이 대표에 대해 "불법 폭력 행위로 경찰관 105명이 부상당한 것은 애써 눈감으면서 '80년대 폭력 경찰'을 운운하며 유혈사태를 바라는 듯한 선동에 나섰다"며 "법치주의 국가에서 불법 시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도 제1야당 대표가 나서서 이를 두둔하고 '프락치', '백골단' 같은 낡고 자극적인 용어를 동원하며 과격 행동을 조장하고 있다"며 "80년대식 폭력 정치를 부활시키는 건 이재명 대표 자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재판을 앞둔 피고인이 사회 질서를 흔들려 하는 모습에 국민들은 이미 등을 돌렸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1-13 15:39:39[파이낸셜뉴스] 바디프랜드가 남수단재건지원단 한빛부대 19진에 1200만원 상당의 안마의자를 기부하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10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표하고 이들을 독려하기 위해 헬스케어로봇 '팬텀 로보' 2대를 전달했다. 팬텀 로보는 바디프랜드가 선보인 첫 헬스케어로봇이다. 팬텀 로보는 두 다리 마사지부가 따로 움직이며 안마 동작을 구현해 기존에 닿지 않던 코어 근육까지 자극한다. 이렇듯 차별화된 스트레칭 기능을 통해 장병들의 건강관리를 도울 수 있다. 한빛부대는 팬텀 로보 2대를 아프리카 남수단 지역으로 가져갈 예정이다. 한빛부대는 내전을 겪는 아프리카 남수단 지역 평화 유지와 재건 지원을 위해 파병 임무를 수행 중이다. 2013년부터 12년 간 임무를 이어간다. 해외 파병인 만큼 훈련과 임무 수행 중 체력 소모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안마의자 기부를 통해 국방 의무를 다하는 장병들의 사기 충전과 건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국군 장병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10 10:22:47[파이낸셜뉴스] # 30대 직장인 A씨는 직장 외에도 프리랜서, 동호회 활동을 한다. 각각 명함이 달라 활동 때마다 바꿔가야 해 번거로웠다. 디지털 명함 앱을 경험한 뒤부터는 3개의 명함을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함을 느끼고 있다. # 20대 대학생 B씨는 기존 명함이 작은 탓에 자신만의 개성을 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반면 디지털 명함 앱은 인스타그램, 자기소개 등도 다 담을 수 있어 서비스 만족도가 높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개인의 관심과 취향이 반영된 퍼스널 브랜딩 열풍이 불면서 종이 명함 대신 멀티 명함을 공유하는 이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7일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출시한 디지털 명함 앱 '눜(nooc)'을 가장 많이 사용한 이용자는 2030세대로 전체 비중의 약 38%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눜은 앱 출시 3개월여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가 890%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눜의 주요 서비스로는 △내 디지털 명함 생성 △타인 명함 저장·관리 △공유 기능 등이 있다. 디지털 명함은 최대 3개까지 생성할 수 있다. 연락처 정보는 물론 링크드인,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자기소개,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정보를 담을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정보로 구성한 멀티 명함은 본업 외에 N잡 소개, 동호회나 모임 등 여러 장소와 상황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어 MZ세대에 인기다. 눜에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접목한 디지털 명함 카드 역시 2030 사용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NFC 카드 전체 구매자 중 약 61%가 2030세대였다. 눜 명함을 공유한 이용자 중 68% 이상이 NFC 카드를 사용했다. NFC 명함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구분하지 않고 NFC 카드를 가져다 대면 카드에 담긴 정보가 스마트폰으로 바로 전송된다. 종이 명함과 달리 다양한 상황에서 개수 제한 없이 공유할 수 있어 편리하고, 디지털 기반으로 명함 정보 수정도 용이하다. 또 페이퍼리스를 실천할 수 있어 친환경을 지향하는 MZ세대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향후 눜은 스티커나 커리어 인증 배지 등의 기능을 추가해 디지털 명함을 취향대로 커스텀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연내에는 회원 간 연결을 강화한 네트워킹 기능도 지원할 계획이다. 특정 알고리즘을 통해 눜 명함을 교환한 회원들을 손쉽게 연결하고, 인맥 간 상호작용이 커리어와 연계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 NFC 명함도 보다 다양한 디자인과 형태로 출시할 예정이다. 홍정아 잡코리아 눜 사업 리드는 "눜은 직장 정보뿐만 아니라 개인 SNS와 프로필 이미지, 직접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자기소개 등 모든 정보를 내 마음대로 추가할 수 있어 개인 브랜딩을 중시하는 2030세대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 중심의 기능 개선으로 디지털 명함 정보 기반의 커리어 브랜딩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4-11-07 10:29:56[파이낸셜뉴스] (사)해양산업통합클러스터(MacNet: Maritime Cluster Networking in Korea, 회장 이형철)는 6일 오후 2시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무궁화홀)에서 MacNet 전략세미나-Ⅱ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세미나는 (사)해양산업통합클러스터가 주최하고 부산광역시와 KR(한국선급)이 지원하는 행사다. 오는 2050년까지 완전한 탈탄소(Net-Zero) 달성을 위한 핵심수단인 CCUS 기술 개발 현황 전반에 대해 알아보고 유관산업계와의 협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총 3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제1세션에서는 △국제 CCUS 프로젝트 현황과 동해 가스전 활용 CCUS 실증 사업 추진 전략(한국 CCS추진단 이호섭 단장) △해운에서의 국경 통과 CCS 국제법적 전략(KR 김중헌 선임검사원)에 대한 주제가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제2세션에서는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국외 탄소저장소 확보 전략(에너지경제연구원 추다해 박사) △선상 탄소 포집 및 저장(OCCS)의 온실가스 감축효과 및 경제성 분석(서울대학교 임영섭 교수)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1·2세션에서 발표한 주제에 대해 종합토론을 이어간다. 서울대학교 서유택 교수가 좌장을 맡고 현대중공업 권혁장 책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음학진팀장 그리고 4명의 주제발표자가 참여한다. 전 세계 각 국은 2050년까지 완전한 탈탄소 Net-Zero를 달성하기 위해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 중 탄소를 포집·저장해 환경을 보호하고 이를 유용한 자원으로 활용하는 기술인 CCUS는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핵심기술이다. 국제에너지기구 또한 CCUS 기술의 탄소중립 기여도가 18%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하며,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CCUS 관련 기술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경제성 문제 및 예기치 못한 기술적 이슈 등으로 상용화까지는 해결해야 할 어려움이 존재한다. 해양산업통합클러스터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기술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CCUS 분야의 기술적 도약을 위한 산업계 간 협업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유관 산업 관계자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현장 참여만 가능하며, 5일까지 온라인으로 사전신청이 가능하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05 21:32:40[파이낸셜뉴스]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의 '150억원 부당대출' 사건이 허위서류와 차명계좌가 동원된 사기 대출로 드러난 가운데 태광그룹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사고를 해결하겠다며 사과했다. 31일 태광그룹에 따르면 이번 사기 대출로 예가람저축은행과 고려저축은행은 대출금 중 144억원을 미변제 손실로 처리했다. 두 저축은행은 사기대출을 주도한 김 전 의장의 지인 등을 상대로 피해 원금 144억 원과 이자 지급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사실상 회수할 수 있는 자산이 거의 없는 상태다. 이에 수익성과 건전성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예가람저축은행의 경우 94억원을 손실로 반영하면서 8월 기준 지급여력비율(BIS)이 14.8%에서 13.9%로 0.9%p 하락하고, 연체율은 6.3%에서 6.9%로 뛰었다. 예가람·고려저축은행은 검찰에 엄벌요청서를 제출해 "김 전 의장은 이 사건의 실질적인 총책이며, 범죄를 직접 실행한 관련자들을 맺어주고 뒤에서 조정한 인물이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행을 낱낱이 밝혀 달라"고 청원했다. 태광그룹은 "예가람·고려저축은행은 자체 감사를 통해 사기대출을 조기에 적발했지만, 고객들의 소중한 예금을 대출 피해에 노출시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소송과 가압류를 포함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채권 회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0-31 11:17:25[파이낸셜뉴스] 올해 3·4분기 실질 성장률이 전기 대비 0.1%를 기록했다. 2·4분기의 마이너스(-0.2%) 성장에서는 벗어났지만 예상치인 0.5% 대비 5분의 1수준에 불과했다. 경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부도 재정집행 강화, 수출기업 지원 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미국을 방문 중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번에 문제가 된 수출 등 각 부문별 대응책 마련을 지시했다. 하지만 대규모 세수결손으로 정책대응 여력이 약화됐고 미국 대통령 선거, 중국 경제 부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것은 부담요인이다. 잘 나가던 수출, 피크 찍었나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에서 주목되는 지표는 전기 대비 0.4% 감소한 총수출이다. 3·4분기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기재부 관계자는 "비(非) 정보통신(IT) 부문이 부진하면서 7~8월 수출이 꺾인 일시적 요인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전분기 대비론 마이너스였지만 전년동기 대비 6.5% 증가했고 4·4분기 자동차 수출 등의 개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수출에 대한 다소 낙관적인 전망에도 잘나가던 수출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이달 20일까지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최근 관세청 집계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도 있겠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주요 품목 10개 중 8개가 마이너스다. 석유제품 -40.0%, 가전제품 -17.9% 등이다. 국가별로 중국이 1.2%, 베트남이 1.1% 늘었고 미국과 유럽연합은 각각 -2.6%, -8.9%였다. 특히 대(對) 중국 수출의 둔화가 주목된다. 중국은 국내 수출액의 20% 가량을 차지한다. 대 중국 수출액은 최근 3개월간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올 3·4분기 경제성장률(전년동기 대비)이 4.6%를 기록할 정도로 부진해서다. 이는 지난해 1·4분기(4.5%) 이후 가장 낮다. 4·4분기 중국을 둘러싼 상황은 11월 미국 대선을 계기로 더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돼 중국산 완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높일 경우, 한국 수출도 타격이 불가피해서다. 한국의 대중 수출에서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78%에 달해서다. 여기에다 전년동기 대비 13개월째 수출 개선세를 이끌었던 반도체 사이클의 변동성이 커진 것도 수출 전반에는 부담요인이다. 이른바 '반도체 겨울론'이 현실화될 수 있어서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대중 수출 침체를 대비해야 한다"며 "대체시장 공략, 수출 중견·중소기업 지원 정책이 준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여력 약화 등 정책수단 한계 정부의 올 성장률 전망치는 2.6%다. 한은은 2.4%로 잡고 있다. 3·4분기 실질성장률이 역성장을 겨우 면하면서 2.4% 성장률 달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4·4분기에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2% 증가해야 올해 2.4% 성장이 가능하다. 기재부 관계자는 "4·4분기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내놓을 때 수정전망을 할 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3·4분기 내수의 실질 성장률 기여도가 0.9%포인트에 달하는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민간소비가 전분기대비 0.5%,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했다는 것이다. 승용차, 통신기기 등 재화와 의료, 운수 등 서비스 소비가 늘어난 데 기인한다. 내수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설비투자도 전기대비 6.9%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민간소비는 완만하게 상승했고 설비투자는 굉장히 좋다"며 "총수입이 2개 분기 연속 빠르게 늘었다는 게 내수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내수 개선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우선 물가안정 기조를 안착시킬 방침이다. 소상공인 등 맞춤형 선별지원, 민생안정을 위한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최상목 부총리는 이날 기재부 간부들과 화상회의에서 "설비투자・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회복이 가시화되었으나, 건설이 부진한 가운데 내수 회복 과정에서 수입이 증가하고 수출이 조정받으며 성장 강도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내수・민생 대책 등의 집행을 가속화하는 한편, 이번에 나타난 각 부문별 동향과 미 대선, 주요국 경기, 중동 정세 등 대내외 여건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같은 정책방향에도 한계는 뚜렷하다. 주원 실장은 "정부의 재정여력이 악화됐고 한은이 추가금리 인하를 단행한다고 해도 시차가 있어 올해 안에는 내수촉진 효과를 보기가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10-24 13:24:5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설과 관련, 긴급 안보 회의에 나섰다. 이날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가안보실, 국방부, 국가정보원 핵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전투병의 러시아 파병에 따른 긴급 안보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이동 및 러시아에 대한 전쟁 지원 정보를 공유했다. 아울러 "러북 군사 밀착이 군사 물자의 이동을 넘어 실질적 파병으로까지 이어진 현 상황이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를 향한 중대한 안보 위협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좌시하지 않고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는 우방국들과의 공조하에 북한의 러시아 파병 동태를 초기부터 면밀히 추적해 왔으며, 향후에도 관련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필요한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러시아 편에 서서 우크라이나와 맞서 싸울 병력 총 1만명 가량을 준비 중이라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18 18:36:22[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회사 망분리 상태에서도 해킹이 가능한 신종 해킹 수법이 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관계기관과 방어수단을 마련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망분리 상태에서도 해킹이 가능한 무선 백도어 해킹이 늘고 있다'는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강 의원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97건에 달하는 해킹 시도가 있었고 디도스 공격도 있었다"며 "해킹 수법이 나날이 진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망 분리 상태에서도 해킹이 가능한 무선 백도어 해킹이라는 게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전에는 소프트웨어 통해 백도어 해킹을 했다면 이제는 아예 전자기기의 무선 스파이칩을 심어 해킹하는 백도어 해킹이 대두돼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백도어는 ‘뒷문’이라는 뜻으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등의 개발 및 유통 과정 중 해킹 칩을 몰래 탑재, 정상적인 인증 과정을 거치지 않고 보안을 해제할 수 있다. 특히 ‘무선 백도어 해킹’에 사용되는 HW 백도어는 스파이칩과 통신모듈이 서버 납품 초기부터 회로기판(마더보드)에 탑재되거나 서버룸 키보드 등 각종 USB장치로 위장해 내장된 사례가 보고돼 기존 보안 체계가 무력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원장은 이에 대해 "신종 수법이나 온오프라인상 다양한 이슈 관련 금융보안원 및 각 금융사들과 함께 방어수단을 마련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형 금융사, 중소형 금융사 간의 IT 대응 역량과 관련해 속도 차이가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김동찬 기자
2024-10-17 15:58:54[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파병 임무를 수행 중인 한빛부대가 식량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벼 수확 행사와 '한빛 직업학교' 입학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합참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남수단 보르시 존가랑 대학교에서 열린 벼 수확 행사에서는 약 500kg의 쌀이 수확됐고 우리나라의 선진농업기술을 전수하기 위한 '한빛 직업학교' 입학식이 2년 만에 진행됐다. 지난 7월 한빛부대는 존가랑 대학교와 협업해 교내 약 1150㎡ 부지에 우리나라 볍씨 3개 품종과 아프리카 벼 등 총 4개 품종으로 모내기를 진행했는데, 남수단의 일조량과 수분을 머금는 토양 성질이 잘 조화된 결과 모내기 이후 4개월 만에 벼를 수확할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권병국 한빛부대장(대령), 유엔 남수단 임무단(UNMISS) 주조정관, 존가랑 대학교 부총장, 남수단 종글레이주 농림부장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한빛부대 부대장 권병국 대령은 기념사에서 "한빛부대와 남수단 지역주민들이 도전하여 성공한 벼 재배를 축하하고 벼 재배를 통해 남수단에 희망을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빛 부대는 벼 재배 확대, 과수 재배 등 한빛농장을 통해 남수단의 식량 부족 해결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빛부대는 2016년부터 '한빛 직업학교'를 운영하며 남수단 주민들에게 목공, 전기, 용접, 농업 등 전문기술을 전수해 왔으나 2022년 한빛 직업학교가 집중호우로 침수돼 운영이 제한됐다. 이에 한빛부대는 존가랑 대학교에 벼 시험재배지를 포함 이론실습을 할 수 있는 강의장을 짓고 농업학과 학생 40명과 지역 주민 5명을 '한빛 직업학교' 학생으로 모집해 이날 입학식을 가졌다. 한빛부대는 약 3개월간 직업학교 학생들에게 재배학, 전염병 예방, 발아 등 농업 분야의 이론과 실습교육을 지원하고 2025년부터는 전기, 배관 등 전문기술 분야까지 교육 과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13 14:4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