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이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접경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건강상의 문제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기 김포시에 따르면 시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전문요원을 투입해 지난 8∼14일 김포 월곶면 성동리와 하성면 시암·후평리 일대에서 검사를 진행했다. 센터가 접경지 주민 102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검사를 진행한 결과 2명은 '고위험군', 27명은 '관심군'으로 진단됐다. 나머지 73명은 정상군으로 분류됐으나 대부분 70∼80대 고령자인 주민들은 이번 검사에서 수면 장애, 스트레스, 불안 증세 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 접경지역에서는 지난 9월부터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이 송출되면서 주민들이 정신·육체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한 주민은 연합뉴스에 "쇠를 깎는 듯한 기괴한 확성기 소음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북쪽에서 송출되고 있어 밤에 잠을 잘 수 없다"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다"고 호소했다. 김포시 보건소 관계자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치료를 진행하고 희망자에게는 정신과 전문의 진료도 지원할 계획"이라며 "주민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게 최대한 돕겠다"고 전했다. 접경지역인 인천 강화군에서도 지난 7월 말 이후 확대된 북한의 소음방송으로 송해·양사·교동면·강화읍 등 4개 읍·면 주민 2만2600여명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산됐다. 강화군 정신건강복지센터도 지난 2일 대남방송 피해가 집중된 강화군 송해면 당산리 일대 주민 78명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10%가량이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효철 당산리 이장은 "소음이 새벽 1∼5시에 가장 심해져 당산리 147가구가 모두 수면 장애를 겪고 있다"며 "(북한이) 스피커를 추가로 설치하는지 점점 더 소음이 심해져 어쩔 수 없이 수면제를 먹고 있는 주민도 많다"고 토로했다. 이에 인천시는 예비비 3억5000만원을 투입해 북한의 소음방송이 가장 가깝게 들리는 당산리 35가구 주택에 방음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당산리 35가구를 대상으로 우선 방음시설을 설치해 효과와 개선점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라며 "지역별로 소음을 측정해 피해 정도를 파악하고 행정안전부·인천시와 협의해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1 11:11:08[파이낸셜뉴스] 손님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를 먹인 뒤 카드를 훔쳐 사용한 40대 종업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강도상해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40대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대정읍 소재의 한 다방 종업원이었던 A씨는 지난 5월2일 손님으로 온 남성 B씨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몰래 섞은 음료를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현금과 카드를 훔쳐 금 목걸이와 옷 등 250여만원 상당을 구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B씨에게 '육지에서 왔다. 혼자 살 집을 알아봐야 하는데 도와 달라'고 말하며 함께 다방을 나섰으며, 한 카페에 들러 음료를 주문하고 사전에 준비한 수면제를 섞어 B씨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B씨가 길거리에서 점점 의식을 잃어가자 인근 숙박시설로 부축해 옮긴 뒤 지갑에 있던 현금과 체크카드를 훔쳐 달아났다. 그는 훔친 체크카드를 이용해 인근 금은방에서 21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결제했으며, 40만원 어치의 의류와 신발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같은 달 24일 강원도 소재의 한 숙박업소에서 A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12월에도 주거지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피해자 C씨를 상대로 현금과 신분증, 신용카드를 훔쳐 290만원을 사용했으며, 제주국제공항 내 카페에서 손님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외투와 지갑 등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A씨는 지난 2006년부터 2022년까지 사기, 절도, 횡령 등의 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유사한 범행으로 징역형 집행유예 등의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재차 동종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1 09:29:17[파이낸셜뉴스]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징역형을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8) 측은 항소심 첫 재판에서 "법이나 규정의 허점을 이용해 악의적으로 위반한 것이 아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고법 형사5부(권순형 부장판사)는 2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유씨와 그의 지인 최모(33)씨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 앞서 1심에서 법정구속 된 유씨는 반삭에 가까운 짧은 머리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양복 차림으로 법정에 나왔다. 이날 유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유씨)이 규정이나 허점을 이용해 악의적으로 위반한 것이 아니라 이미 정신적·신체적으로 힘든 극한 상황에 몰린 상황에서 수면마취제에 대한 의존증이 생겼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씨는 이 사건 수사 이전부터 이미 정신의학과에 내원해 수면장애를 건강한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했다"며 "실질적으로 수면마취제 의존증을 벗어나서 상당한 효과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실형을 선고한 원심 형이 지나치게 무거워 부당하다"고 설명했다. 또 유씨 측은 "피고인이 대체로 사실관계를 인정하는 상황에서 법리적인 부분을 다투고자 하는 취지"라며 "피고인이 타인 명의로 발급받은 수면제 매수 혐의에 대해 원심 판단에 법리 오해가 있다"고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검찰은 "원심에서 일부 무죄 선고한 부분에 대해 사실오인 이유로, 전체적으로 양형부당으로 항소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내달 19일 공판을 한차례 더 열고 양측의 의견을 추가로 듣기로 했다. 유씨는 2020년 9월~2022년 3월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명목으로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기소됐다. 2021년 5월~2022년 8월 44회에 걸쳐 다른 사람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혐의도 받는다. 유씨가 투약한 의료용 마약류는 프로포폴, 미다졸람, 케타민, 레미마졸람 등 총 4종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검찰은 유씨에게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하다 일행에게 흡연 장면이 노출되자 공범으로 만들기 위해 대마 흡연을 권유하고, 지인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도 적용했다. 이에 대해 지난 1월 1심 재판부는 유씨의 마약 투약 및 타인 명의 마약 매수 등 혐의를 유죄 판단했다. 당시 재판부는 “관련 법령이 정하고 있는 관리 방법의 허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죄질이 좋지 않다”며 유씨에게 징역 1년에 벌금 200만원의 실형을 선고하고, 유씨를 법정구속했다. 다만 지인에게 대마 흡연을 권유하고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 등에 대해선 "공소사실이 충분히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 판단을 내렸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10-29 13:27:45[파이낸셜뉴스] 서울 영등포구 한 모텔에서 함께 투숙한 5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고 수면제를 과다복용하게 해 사망에 이르게 한 70대 남성이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정도성 부장판사)는 24일 강간·강간살인·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70대 A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5년 간의 보호관찰과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추가 성관계를 거부하자 몰래 수면제를 복용시켜 강간했고, 약 4일 동안 5회에 걸쳐 수면제 12~14일분을 반복적으로 먹였다"며 "피고인의 성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피해자가 심각한 건강 악화에 빠졌음에도 계속 수면제를 복용시키는 등 범행이 반인륜적이고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범행 중 피해자 사망 사실을 알고도 방치하고 도주하는 등 최소한의 도리조차 이행하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피고인이 처음부터 피해자를 강간 살해하려고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75세 고령인 점을 고려해 유기징역 선고만으로도 무기징역형에 준하는 결과에 이를 것임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열린 공판에서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A씨 측 변호인은 "강간 범행에 대한 사실 관계 자체는 인정하나 살해 고의나 예견 가능성은 부인한다"며 "(피고인이) 수차례에 걸쳐 피해자에게 수면제를 복용시켰지만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알지 못했다"고 했다. A씨는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3일까지 노숙인 B씨와 서울 영등포구 한 모텔에 투숙하며 수면제 36∼42정을 5차례에 걸쳐 몰래 먹여 성폭행하려다 피해자가 의식을 잃어 사망하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씨가 B씨에게 먹인 수면제는 최대 2주치 복용량에 달한다. B씨는 4월 3일 객실에서 숨진 채로 모텔 주인에게 발견됐고, 경찰은 도주한 A씨를 이튿날 충북 청주에서 검거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최은솔 기자
2024-10-24 15:26:23[파이낸셜뉴스] 시몬스 침대의 비건 매트리스 'N32'가 첫 번째 브랜드 캠페인 'SLEEP SAFETY'를 론칭했다. 24일 시몬스 침대에 따르면 N32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N32 'SLEEP SAFETY' 캠페인의 1분 분량 메인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ESG 경영이 글로벌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소비자의 소비가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주목해 '안전한 제품만이 세상에 유통되어야 한다'는 바람을 담아 기획됐다. 영상은 △안전한 수면환경의 중요성 △친환경의 가치 △지속가능한 미래를 화두로 기획됐다. N32는 기존 시몬스 침대와는 다른 브랜드 문화, 비주얼, 콘셉트 등을 보여주면서 차별화된 멀티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다. 특히 N32는 전 제품의 원단과 패딩에 '아이슬란드 씨셀™'을 사용한다. 아이슬란드 청정지역의 유기농 해조류와 식이섬유인 셀룰로오스를 함유한 이 소재는 생분해가 가능해 자연으로 환원되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 이를 통해 국내 침대업계 최초로 비건표준인증원으로부터 전 제품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이외에도 N32는 유해물질이 없는 소재만을 사용해 환경부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공식 라돈 인증기관인 한국표준협회(KSA)로부터 '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도 매년 갱신하고 있다. 또한 N32는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로 화재 발생 시 실내가 폭발적인 화염에 휩싸이는 '플래시 오버'를 방지한다. N32가 선보이는 이번 브랜드 캠페인의 묘미는 더미(모형 인형)를 광고 모델이자 브랜드 엠버서더로 내세워 N32 세계관을 표현했다는 점이다. 캠페인 메인 영상 속 더미는 "환경 호르몬은 플라스틱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당신의 침대에서도 나올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와 함께 '환경호르몬 없는 라돈·토론 인증', '아이슬란드 천연 소재를 활용한 국내 최초 비건 인증 매트리스' 등을 강조한다. 배경음악(BGM)은 프랑스의 유명 일렉트로니카 듀오 에르(Air)의 '일렉트로닉 퍼포머스(Electronic Performers)'가 사용됐다. 이번 캠페인은 오랜 기간 함께 호흡을 맞춰 온 이현지 감독과 유범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그리고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가 기획·제작했다.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는 시몬스가 침대를 팔며 생긴 마케팅 재주를 기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기 위해 세운 ‘ESG 브랜딩’ 회사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24 11:00:16[파이낸셜뉴스] 쿠팡이 오는 27일까지 '로켓배송 수면상품 기획전'을 진행해 다양한 수면 관련 상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23일 쿠팡에 따르면 이번 기획전에서는 잠옷, 수면안대, 베개, 매트리스 등 다양한 수면 관련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대표 상품으로코튼하임 피톤치드 3% 편백 오일(6천원대), 지누스 그린티 플러스 메모리폼 매트리스 퀸사이즈(20만원대), 좋은느낌 입는 오버나이트 생리대(1만원대), 코지라벨 무지 롱 논슬립 보온 수면 니삭스(3천원대), 글램공감 팰리스 긴팔 파자마 세트(1만원대) 등이 있다. 다양한 특별 코너도 마련했다. '수면 브랜드존'에서는 자주·도씨·씰리·좋은느낌·더블유드레스룸 등 수면 관련 유명 브랜드 제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언더웨어, 생리대, 기저귀, 침구, 매트리스 등 총 1000여개 상품을 특가에 마련한 '수면상품 특가관'과 인기 상품을 키워드별로 모은 '인기 키워드 상품관'도 구성해 고객들이 수면 환경 개선에 필요한 제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같은 기간 '프리미엄 키즈관 FW 세일 기획전'도 진행한다. 타티네쇼콜라·래핑차일드·밍크뮤·블루독·빔보빔바 등 20개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할인한다. 대표적으로 앙뉴 멀베리 구두(15만원대), 블루독베이비 스윗 체크 바디수트 세트(2만원대), 밍크뮤 케이블 카라 니트 가디건(3만원대), 베네통키즈 글리터 리본 슬립온(3만원대), 알로봇 베이직 긴소매 티셔츠(1만원대) 등이 있다. 쿠팡 관계자는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한 가계 부담을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수면 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획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0-23 08:35:48바른수면연구소 서진원 소장이 기획하고 베스트슬립이 주관하는 국내 유일 수면콘서트 시리즈 '베스트슬립 수면콘서트'가 오는 24일 한강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개최를 앞두고 있다. 이 독특한 공연은 수면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자 하는 서 소장의 오랜 꿈이 실현된 것으로, 지난 5월 첫 공연이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데 힘입어 기획된 두 번째 행사다. 이번 ‘베스트슬립 수면콘서트’ 역시 뜨거운 관심 속에 전석 매진되며 공연 전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2년 설립된 바른수면연구소는 건강한 삶과 바른 수면에 대해 연구하는 수면 컨설팅 전문 기업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의 수면 환경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서진원 소장은 선수들의 개별적인 수면 패턴을 분석해 수면 코칭을 해주고 있다. 또한, 유튜브 채널 '바른수면수면소'를 통해 수면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전하고 있다. 서진원 소장은 "바른수면연구소를 시작한 그때부터 수면 페스티벌을 여는 게 꿈이었다"라며, “수면을 연구하면서 가장 먼저 마주한 난관은 '수면 부족은 성공을 위한 당연한 대가'라는 인식이다. 우리나라는 수면의 가치를 폄하하고, 수면에 대해 지나치게 박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베스트슬립 수면콘서트'는 5성급 호텔 침대에 누워 12시간 이상 음악을 감상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저녁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 30분까지 12시간 이상 논스톱으로 진행된다. 5성급 호텔 침대 77개(여성 전용석 39석, 남성 전용석 38석)가 객석으로 마련되어, 관객들은 편안하게 누워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이는 현대인들에게 잃어버린 숙면의 가치를 일깨우는 동시에, 수면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 공연 라인업도 화려하다. 서진원 소장의 '숙면 비법' 강연을 시작으로, 10CM, 펀치, 피아니스트 윤한 등이 출연한다. 베스트슬립과 윤한이 협업해 제작한 수면음악 앨범 ‘멜솜누스’의 수록곡도 감상할 수 있다. '멜솜누스'는 의학, 음악학, 신경정신학, 뇌과학을 접목해 제작된 혁신적인 프로젝트다. 관객들에게는 20만 원 상당의 수면 키트가 무료로 제공되며, 수면에 도움이 되는 차와 간식, 잠옷 대여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도 마련된다. 또한,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는 제공되지 않으며, 대신 카모마일 차 등 수면에 도움이 되는 음료가 준비된다. 서 소장은 "잠은 저절로 오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잠을 위해서도 노력이 필요하다"며, "자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만들고, 잠을 소중한 손님 대하듯이 초청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이러한 철학이 이번 콘서트에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현재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수면 건강 빅데이터를 연구 중인 서 소장은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잘 잘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신의 연구 목표라고 밝혔다. "수면은 우리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하는 그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많은 이들이 잠을 더 소중하게 여기고, 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변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베스트슬립 수면콘서트'는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한국 사회의 수면 문화에 새로운 인식을 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정기적인 수면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유일한 이 수면콘서트 시리즈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 수면의 가치를 되새기고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1989년 설립된 베스트슬립은 35년간 한국인에게 적합한 매트리스를 연구, 개발해온 기업이다. 대한체육회 '침대 매트리스 부문' 공식 파트너로, 국가대표 선수촌에 운동선수에게 최적화된 침대 매트리스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2024 파리 올림픽에선 대한민국 선수단 현지 숙소에 매트리스 토퍼 및 베개 등을 제공하여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기여한 바 있다.
2024-10-21 15:27:19[파이낸셜뉴스]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동국대일산병원·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국내 공동 연구팀이 딥러닝을 활용한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 분석을 통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의 진단과 중증도를 예측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수면다원검사보다 더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대안을 제시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진단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현중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과 교수와 김현직 이비인후과 교수, 김정훈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박석원·김진엽 동국대일산병원 이비인후 교수, 황재윤 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총 1018명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대상으로 딥러닝 모델을 기반으로 한 CT 영상 분석을 통해 이같은 기술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상기도가 반복적으로 좁아지거나 막혀 호흡이 어려워지는 질환으로, 전 세계 인구의 약 6~38%가 이 질환을 앓고 있다. 심혈관 질환, 당뇨병, 우울증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며, 수면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킨다. 그러나 기존의 수면다원검사는 비용이 높고 의료 접근성이 제한적이라 많은 환자들이 적절한 진단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에 촬영된 부비동을 포함한 두개안면 CT 이미지를 활용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고 중증도를 예측할 수 있는 딥러닝 모델 'AirwayNet-MM-H'를 개발했다. 이 모델은 3D CT 이미지와 환자의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BMI) 등을 결합해 예측의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켰으며, 기도 부위를 강조하는 전처리 알고리즘을 적용해 성능을 더욱 개선했다. AirwayNet-MM-H 모델은 CT 이미지의 3차원 구조를 분석하는 3차원 컨볼루션 신경망(3D CNN)과 환자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다층 퍼셉트론(MLP)를 결합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고, 진단된 환자의 중증도를 예측한다. 이 모델은 4등급으로 분류하거나, 중등도 이상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예측하는 2등급 분류 방식으로 활용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내부 데이터 798명과 외부 데이터 세트 135명 및 85명을 기반으로 모델을 학습하고 성능을 검증했다. 그 결과, AirwayNet-MM-H 모델은 4등급 분류에서 내부 데이터로 87.6%의 예측 정확도를 기록했으며, 외부 데이터 세트에서도 각각 84.0%와 86.3%의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특히, 중등도 이상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예측하는 2등급 분류에서는 내부 데이터에서 91.0%의 예측 정확도를 기록했으며, 외부 데이터 세트에서도 높은 예측 정확도를 보였다. 추가로 AirwayNet-MM-H 모델의 진단 성능을 기존 딥러닝 모델과 비교한 결과, 내부 데이터 세트에서는 기존 모델보다 정확도가 최대 14.2% 높았고, AUROC 값이 0.152 더 우수했다. 외부 데이터 세트에서도 정확도가 11.9% 더 높았으며, AUROC 값이 0.111 더 높아, 다른 6개의 최신 딥러닝 모델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딥러닝 모델이 수술 전후의 위험 평가에도 활용 가능해 임상에서 유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가적인 검사나 비용 없이 이미 촬영된 CT 데이터를 사용해 진단할 수 있어 비용 효율성 또한 뛰어나다는 점도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04 10:34:27[파이낸셜뉴스] 감귤류 중 하나인 라임의 껍질에서 수면개선 효과와 작용기전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부경대학교 교원창업기업 ㈜뉴트라잇(대표 조승목·식품공학전공 교수)이 라임의 껍질에서 수면개선 효과와 작용기전을 처음으로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뉴트라잇 연구팀은 한국식품연구원 이재광 박사 연구팀 및 미국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의과대학 Jang H. Youn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라임껍질의 수면 효과 및 작용기전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연구팀은 중소벤처기업부 TIPS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우수한 수면 기능성원료를 개발하기 위해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원료들을 탐색했다. 연구 결과 라임껍질 추출물은 동물시험에서 유의적인 입면시간 감소 및 수면시간 증대 효과를 보였다. 특히 깊은 수면을 증가시켜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우수성이 확인됐다. 라임껍질 추출물의 수면 효과는 라임껍질에 풍부하게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성분에 의한 것으로, 라임 플라보노이드 성분들이 중추신경계의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가바(GABA)처럼 가바수용체를 활성화해 수면을 개선한다는 작용기전도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을 약학 분야 상위 10%의 저명 국제학술지인 <Biomedicine & Pharmacotherapy>(IF: 6.9)에 최근 발표했다. 최근 마무리된 인체적용시험에서도 라임껍질 추출물은 입면시간 감소, 수면효율 증가, 총 수면시간 증가 및 stage2 수면 증가와 같은 우수한 임상 효과를 나타내 논문 투고를 준비 중이다. 특히 뉴트라잇 기업부설연구소는 라임껍질에서 펙틴질 같은 다당류 추출을 억제하고 수면을 유도하는 플라보노이드 성분만을 선택적으로 추출하는 공법 개발에 집중해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산업적 생산공정도 확립했다. 이번 연구논문의 제1 저자인 김성희 책임연구원은 “라임의 수면 효과와 작용기전을 밝힌 세계 최초 연구를 기반으로 기능성원료의 산업화까지 성공한 데 이어, 후속 연구로 활성 성분에 기반한 유망 선도물질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라임주스를 제조할 때 발생하는 부산물인 라임껍질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식품 업사이클링의 좋은 사례로도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조승목 대표는 “최근 식약처 기능성원료 개별인정 신청을 완료해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쳤고, 현재는 미국 FDA 신규 기능성원료(NDI) 등재를 추진 중으로 내년부터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라임 수면 소재의 글로벌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승목 대표는 국내 최초로 개별인정형 수면 기능성원료를 개발해 관련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역량을 인정받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고효능·저용량 수면 기능성원료 개발을 목표로 ㈜뉴트라잇을 창업했다. ㈜뉴트라잇의 투자사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송진호 부사장은 “뉴트라잇은 연구 시작 단계부터 해외 유명 원료들과의 효능 비교를 통해 개발했기 때문에 국내 건강기능식품 수출 활성화에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라임 수면소재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09-30 10:14:02[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 주재 미국 대사관이 현지에 거주하는 자국민과 자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일명 '검은 과부' 주의보를 발령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검은 과부는 거미의 한 종류인 검은과부거미가 짝짓기 후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잘 모르는 남성에게 접근해 수면제나 마약을 넣은 음료수를 마시게 한 뒤, 금품을 훔쳐 가는 여성을 의미한다. 아르헨티나 주재 미국 대사관은 최근 이런 '검은 과부' 관련 범죄가 크게 늘면서 현지에 거주하는 자국민과 현지를 방문하는 자국 관광객들에게 '검은 과부의 범죄 대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클럽이나 나이트에서 혹은 데이트앱으로 만난 잘 모르는 사람들과 단독으로 행동하지 말고, 이들이 권하는 음료나 음식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최근 현지 사회에서 검은 과부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관심을 받고 있는 사건은 지난주 라플라타에서 발생했다. 검은 과부 전과를 가진 40세 여성은 당시 공범인 다른 여성과 함께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이들은 수면제를 먹고 잠든 73세 피해자가 의식을 되찾자 술병으로 머리를 내리쳤다. 피해자는 이후 손과 발이 묶이고 얼굴이 피에 범벅이 된 채 발견됐다. 상황이 이렇자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은 1일(현지시간) 해당 사건을 보도하면서 국적·나이를 막론하고 미인계를 사용해 피해자에게 접근해 경제적 손실을 일으키는 이 수법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지난해 3월에는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한 남성이 검은 과부로부터 돈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를 절도 당한 경우도 있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2 08:4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