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산업연구원(KIET)은 국방핵심소재 10종의 해외 수입의존도가 79%로 커, 국방소재 취약분야 중심으로 자립화 및 공급망 강화방안 마련 서둘러야 한다고 8일 밝혔다. 이날 KIET에 따르면 K-방산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국방핵심소재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에 어려움 가중되고 있다. 주요 요인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와 유럽·중동의 ‘두 개의 전쟁’ 장기화, 기후변화에 따른 빈번한 대형 자연재해, 진영간 공급망 디커플링 심화 등이라고 분석했다. KIET가 발표한 ‘국방핵심소재 자립화 실태 분석 및 공급망 강화방안’(재료연·KIET, 2023) 보고서엔 내열합금과 마그네슘합금 100%, 타이타늄합금과 니켈·코발트 99.8%, 알루미늄합금 94.9%로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난 수십년간 방산소재는 부품의 하위 개념으로 인식돼 독자적인 국산화가 어렵고, 해외 수입 소재 가공시 이를 국산화로 인정해 주기 때문에 소재 국산화 유인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수치는 우리나라 국방핵심소재 10종의 해외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아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크게 취약하다 의미로 풀이된다. 비금속소재인 복합소재와 세라믹도 각각 47.4%, 51.3%를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방핵심소재 대부분이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급망 안정도평가에선 보통 3점 기준으로 내열합금은 공급물량의 안정성과 특정국 편향성 1.0, 세라믹은 소재 대체 가능성 1.0, 복합소재는 특정국 편향성 1.25과 적시조달 수준 1.67, 원재료 가격 변동 수급 1.75 등 14개 분야에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KIET 보고서에선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에 대한 대응방안 조사 결과, 기업 대부분은 별도의 대응책 마련 계획도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첨단무기 개발 및 방산수출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국방소재 취약분야 중심의 자립화 및 공급망 강화방안 마련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우선적으로 방산부품과 동격 수준으로 방산소재 개념을 재정립하고 국방핵심소재 개발 및 생산 확대, 시험평가 및 인증체계 마련 등 전주기 차원의 소재 자립화 기반 마련해야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아울러, 소재 통계 및 공급망 조사 연례화로 취약점 식별 및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우방국과의 글로벌 공급망 강화전략 마련이 긴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인프라 구축, 거버넌스 및 협력체계 강화, 제도 및 절차 정립, 우방국과의 공급망 강화 측면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혁신적인 정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08 17:22:52[파이낸셜뉴스]우리 경제의 서비스화가 진전되며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상승했다. 제조업이 위축된 가운데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난 결과다. 그러나 부가가치율이 높은 서비스의 산출 비중이 크지 않아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주요국에 비해 낮고 수입과 수출 등 대외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수출 감소에 "공산품 비중 줄고 서비스 산업 비중 늘고"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기준년 산업연관표 작성결과'에 따르면 전체 산업의 총산출액은 지난 2015년 3833억6000억원에서 2020년 4557조2000억원으로 18.9% 증가했다. 산업연관표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및 처분 내역을 일정한 원칙과 형식에 따라서 기록한 행렬 형식의 통계표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경우 타이어, 철강 등의 주요 원재료와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의 부가가치를 통해 자동차를 생산하고 이를 소비·투자·수출로 판매할 수 있는데 이러한 투입과 배분 구조를 행렬 증시로 나타낸 것이다. 총산출액의 증가는 서비스업의 확대의 영향이다. 총 산출액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49.3%로 2015년에 44.9%에 비해 4.45%p 높아진 반면, 공산품 비중은 2015년 44.5%에서 2020년 4.2%로 4.3%p 낮아졌다. 전체 부가가치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63.8%로 2015년에 59.9%에 비해 3.9% p 상승하였으나 공산품은 산출액 기준과 마찬가지로 2015년 29.5%에서 26%로 3.5%p 하락해 산출액과 부가가치 기준 모두 서비스가 전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됐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의료·복지·보건 서비스가 늘어나고 전통 유통업 이외에 앱 등 비대면을 통한 도소매 등 상품 중개 서비스 비중이 늘어난 결과다. 실제 서비스 중에서는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 및 경영 지원 서비스 등의 생산자 서비스와 도소매 및 상품 중개 서비스 및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의 비중이 2015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늘었다.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중간재를 재화와 서비스 투입으로 나누어 보면 전체 중간제 투입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 33.6%에서 2020년 37.4%로 3.6% 상승한 반면 재화 투입은 3.6%p 하락했다. 정영호 한은 경제통계국 투입산출팀장은 “산업 구조의 서비스화는 전 산업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현상과 더불어서 생산 과정에서 서비스가 중간재로 사용되는 정도가 증가하는 것도 포함한다”며 “생산 과정에서 서비스의 투입이 늘어난 것은 서비스 산출액이 시장 조사 및 경영 지원 서비스, 도소매 및 상품 중개 서비스 등 생산 과정에 많이 사용되는 서비스 위주로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비중 상승에도 '부가가치 유발계수' 주요국 대비 낮아한 산업의 발전이 그 산업의 생산물을 사용하는 다른 산업의 발전으로 유발되는 효과를 뜻하는 전방연쇄효과에서도 서비스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방연쇄효과를 측정하는 감응도 계수는 서비스가 2015년 2.015에서 2020년 2.211로 상승한 반면 공산품은 2015년 2.040에서 2020년 1.925로 하락했다. 이는 국내 산업 구조에서 서비스의 비중이 확대되고 생산 과정에서 서비스가 투입되는 비중 또한 증가하는 등 산업 구조의 서비스화가 지속화되고 있음을 뜻한다. 생산 유발 계수는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중간재의 국산화율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간투입률 자체가 낮아지면서 2015년 1.813에서 2020년 1.804로 소폭 하락했다. 중간재를 많이 쓰는 제조업의 비중이 줄고 중간 투입률이 낮은 서비스의 비중이 늘어난 결과다.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제조업이 위축된 가운데 부가가치율이 높은 서비스 비중의 확대 등으로 2015년 0.774에서 0.806으로 상승했다. 특히 광산 등 공산품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의 부가가치 유발계수가 상승했다.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상품의 최종수요가 1단위 발생했을 때 이를 충족하기 상품을 만드는 부문을 포함한 모든 부문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부가가치를 의미한다. 다만 우리나라의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0.806은 미국 0.944, 일본 0.903, 중국 0.894, 영국 0.873 등 주요국에 비해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수입의존도 10.7%...미국(3.4%), 중국(4.4%) 등 주요국 상회대외거래 비중의 경우 축소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총공급에서 수입 비중은 지난 2015년 14.0%에서 2020년 12.7%로 낮아지면서 국내 총산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다. 총수요 측면에서는 수출 비중이 같은 기간 16.1%에서 13.7%로 낮아져 소비, 투자 등 국내 최종수요 비중은 확대됐다. 또 수입의존도는 지난 2015년 12.5%에서 2020년 10.7%로 다소 완화됐다. 국제 유가의 하락 등으로 중간재 수입 비중이 감소한 결과다. 수입의존도가 완화되면서 떨어지면서 수입유발계수도 같은 기간 0.226에서 0.194으로 하락했다. 수입유발계수는 상품의 최종수요가 1단위 발생했을 때 이를 충족하기 위해 해당 상품을 만드는 부문을 포함한 모든 부문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수입액을 의미한다. 대외거래 비중을 국제 비교할 경우 여전히 주요국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우리의 수입과 수출 비중을 미국과 중국, 일본, 독일, 영국 등과 비교하면 독일 정도가 우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독일의 수입과 수출 비중은 각각 13.4% 15.8%다. 수입의존도로 봐도 우리의 경우 10%를 상회하지만 주요국들은 10%를 하회하며 미국과 중국은 각각 3.4%, 4.4%로 5% 미만 수준이다. 한편 2020년 산업연관표는 380개의 서비스와 상품과 거래 내역을 표시했으며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제11차 한국표준산업분류(KSIC) 개정을 선반영했다. 아울러 성장성이 기대되는 전기 승용차 등 신상품 세분화, 정부부문 국민계정과의 일원화 등을 중심으로 마련됐고 팬데믹 기간 동안 급속히 성장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가상자산 매매 및 중개 등의 창출력도 세분화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4-29 11:43:23[파이낸셜뉴스] 밀, 콩, 옥수수, 오일팜(식용유), 카사바(전분) 등 수입의존도가 높은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해 해외 물량을 2021년 208만t에서 2027년 600만t으로 3배 가량 확대한다. 해외농업자원 개발면적도 2027년 50만ha로 확대하고, 대규모 공급기반은 11개소로 늘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제4차 해외농업자원개발 종합계획(이하 제4차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5년 동안의 주요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해외농업자원개발 종합계획은 '해외농업·산림자원개발협력법'에 따라 수립하는 계획이다. 밀, 콩, 옥수수, 오일팜(식용유), 카사바(전분) 등 수입의존도가 높은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해 해외 물량을 2021년 208만t에서 2027년 600만t으로 늘린다. 해외농업자원 개발면적도 2021년 29만ha에서 2027년 50만ha로 확대하고, 대규모 공급기반은 7개소에서 11개소로 늘린다. 이는 민간의 해외농업 진출을 지원하고 농업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국제 식량 위기 등 비상시를 대비하는 중장기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2009년부터 종합계획을 수립해 해외농업자원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수립한 제4차 종합계획은 윤석열 정부의 농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5년간의 실천계획"이라며 "주요 곡물 및 수입의존도가 높은 농산물의 안정적 해외공급망 확보와 국내 반입 역량 강화를 목표로 종합계획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향후 △5년간 전략품목의 안정적 확보 △진출 유형별 맞춤형 기업 지원 △국내 반입 활성화 △안정적 지원체계 구축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전쟁, 이상기후 등 농산물 수출 제한 문제에 대응해 해외농업자원개발 진출지역을 미주, 독립국가연합(CIS), 오세아니아 등으로 다변화한다. 전략 품목 생산, 유통, 가공 분야에 대기업 진출도 유도한다. 소규모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과수, 원예, 축산 분야는 중소기업 진출을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해외에서 확보한 농산물을 국내로 원활하게 반입하기 위해 제도 정비를 추진하고, 국내 수요 업체와 해외농업기업 간 연계를 활성화한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3-05-03 13:24:25[파이낸셜뉴스] 라면·쌀빵·스낵 등 밀가루 원료를 가루쌀로 대체하는 K푸드 연구개발 및 제품화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식품 원료 국산화에 나서는 것이다. 최근 가치 소비, 건강 중시 등에 따라 가루쌀로 생산된 고품질 식품의 국내 출시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까지 검토되고 있다. ■정부, 생산·소비 기반 확대 추진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월 2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가루쌀 연구 및 제품개발 식품기업이 참여하는 가루쌀 산업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주요 식품업체들이 가루쌀로 라면, 자장면, 스낵, 케익, 튀김용 빵가루, 칼국스 등의 재료 생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가루쌀로 새로운 제품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식품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지속 가능한 가루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기 위하여 마련됐다. 가루쌀 연구 및 제품개발에 참여하는 식품업체 17개사가 참석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정부는 국내외 가루쌀 시장 확대라는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도록 안정 생산부터 소비 기반 확대까지 함께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입 원료가 아니라 우리나라 국산 가루쌀로 진정한 K푸드를 만들어달라"며 "정부도 강한 의지를 갖고 가루쌀 시장이 정착될 때까지 가루쌀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식품업계, 가루쌀 제품생산 의지 식품업계는 현재 우리나라 농업의 쌀 수급 불균형과 식품 원료의 수입 의존이 높은 현실에 공감하며 새로운 가루쌀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가루쌀 산업 활성화의 선결 과제임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가루쌀 제품 개발 및 연구 과정에서 식품업계 간 협업 추진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가루쌀 원료의 수급 안정 방안도 논의되었다. 식품업계의 수요에 맞춘 고품질 원료의 안정 공급을 위한 생산 단계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는 한편, 원료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가루쌀의 시장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근 가치 소비, 건강 중시, 글루텐프리 등 국내외 식품 소비 동향을 언급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가루쌀 제품의 국내 출시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을 검토하겠다는 업체도 있다. 국내·외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국산 가루쌀의 가치를 살려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환경·사회·재배구조(ESG)경영 측면에서 원료의 국내 조달을 통한 탄소 저감, 물 사용량이 적은 제분의 친환경 특성 등을 강조하는 업체도 있었다. 정 장관은 간담회를 마치며 "오늘 주신 의견들을 바탕으로 가루쌀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힘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경청하여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3-05-01 09:39:42[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수입의존도가 높은 밀·콩의 경쟁력을 강화해 2027년 식량자급률 밀 7.9%, 콩 40.0% 목표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수입의존도가 높은 밀, 콩의 2027년까지 정부 식량자급률 목표(밀 7.9%, 콩 40.0%) 달성을 위해 생산기반 강화부터 정부 비축·소비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사는 제1차 밀 산업육성 기본계획(2021∼2025)에 따라 국산 밀 정부 비축량을 매년 확대 중이다. 올해는 당초 목표 1만4000t을 상향 조정해 1만7000t으로 확대해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전년 매입량 8000t 대비 약 2배 이상 매입량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또 2020년부터는 밀 전문 생산단지를 집중 육성·지원해 국내 재배면적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2020년 20개소로 시작한 생산단지는 매년 단지 수가 늘어 올해 총 74개소가 선정됐으며, 전년도 51개소 대비 45% 상승해 밀 재배면적이 확대됐다. 주로 친환경 전문매장에서 판매되는 국산 밀의 소비처 확대를 위해 공사가 5개 공공기관 구내식당에 월 1회 국산 밀 제품 먹는 날인 '국산 밀 데이' 시범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SPC삼립 등과는 '국산 밀 소비 상생협력'을 통해 공사가 공급한 비축밀로 기업에서 신제품 개발·출시를 통해 국산 밀 소비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이 밖에도 밀 생산과 수확 과정에 필요한 파종기·수확기의 시설 장비와 수확 후 균일한 품질관리를 위한 밀 전용 건조·저장시설을 지원한다. 국산 밀 매입량이 전년 대비 증가한 가공업체에 유통비를 지원하는 밀 가공확대지원사업 등의 신규사업으로 국산 밀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공사는 국산 콩 자급률 제고와 논콩 재배면적 확대를 위해 논콩의 경우 농가 희망물량을 전량 매입하는 등 사전 약정물량에 대해 올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 처음 추진한 '콩 우수생산단지 선발대회'가 생산단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도 추진할 계획이다. 고품질 다수확 생산기술 등 재배 노하우를 전국에 확산시켜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전문가 현장평가 등을 통해 선발된 우수 9개 경영체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등을 시상할 예정이다. 또 올해는 콩·팥·녹두 등 두류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공동선별지원사업을 신규 추진해 공동선별·출하·계산하는 사업체를 대상으로 선별비를 지원해 국산 콩 농가의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은 "최근 코로나19와 러·우 사태 등 불안정한 국제정세로 어느 때보다 식량안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라며 "국민의 안정적인 먹거리를 책임지는 공사가 국산 밀·콩의 경쟁력을 강화해 2027년 식량자급률 밀 7.9%, 콩 40.0%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9-20 16:46:34[파이낸셜뉴스]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이 국내 재자원화 산업 육성을 통해 수입 의존도가 높은 니켈, 코발트 등 4차 산업 핵심 광물의 자체 공급망 강화에 나선다. KOMIR는 28일 '한국금속재자원산업협회'와 국내 재자원화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금속 재자원화 산업 육성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기관은 코미르 권순진 광물자원본부장과 금속재자원산업협회 박현철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우선 금속 재자원화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산업정보기반 구축 △협력사업 발굴 △제도개선 등에 협력키로 했다. 금속 재자원화 산업은 금속자원이 포함된 공정부산물이나 사용 후 제품을 회수, 파·분쇄, 선별, 정·제련 등의 물리·화학적 공정을 통해 금속자원을 뽑아낸 뒤 이를 산업의 원료로 재공급하는 것이다. 그 공정이 광업의 천연 광물자원 금속 추출과 유사하다. 현재 우리나라 금속 재자원화 산업 시장 규모는 25조3000억원(2019년 기준)이다. 국내 금속 자원 전체 수요(약 100조원)의 약 25%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그러나 리튬, 희토류 등 주요 희소금속은 국내 재자원화를 통한 수요 대체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일본은 자국 금속 수요의 약 40%를 재자원화로 공급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금속 재자원화 산업은 높은 금속자원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자급체계를 구축해 핵심광물의 공급망을 강화하는 하나의 방안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는 국정과제인'에너지안보 확립'을 위해 비축 확대, 수입국 다변화와 함께 재자원화를 에너지·광물 수급 안정성 제고를 위한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KOMIR 황규연 사장은 "국내 발생 폐금속자원의 순환을 통한 산업원료 자급이 가능한 점에서 재자원화는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의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국내 재자원화 산업이 새로운 자원공급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6-28 13:55:27[파이낸셜뉴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글로벌 공급망 점검 회의를 열고 중국으로부터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요소수, 암모니아 등 19개 제품에 대한 다변화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 9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이번 회의는 중국, 인도네시아 등 자원 보유 국가의 독점주의 강화로 공급망 위기가 언제든 촉발될 수 있는 상황에서 비상 시 대응 체제와 해외의존도가 높은 필수 물자에 대한 공급 프로세스를 점검하기 위해 개최됐다. 참석자들은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으로 △정부와 상사 간 원활한 정보공유 △국내외 조직간 신속 대응체제 구축 △상사의 해외 네트워크 및 소싱 역량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공급망 위기 대응은 정부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산업통상자원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신속 대응이 필요한 품목의 사전 발굴 △해당 품목에 대한 공급망 다변화 △위기발생 시 준비된 공급망을 통한 실제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신속 대응체제 구축을 위해 글로벌사업관리실-본부 전략그룹-해외 네트워크로 이어지는 대응체제를 비상설태스크포스(TF) 형태로 운영키로 했다. 글로벌사업관리실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본부 전략그룹에서는 품목 설정 및 대상국가 선정, 해외 네트워크에서는 품목별 업체 조사 및 관계 유지를 담당한다. 또 상사 역량강화를 위해서 지역별·국가별 특성을 분석해 공급망 비상 시나리오를 수립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품목 중심으로 주기적 테스트를 통해 위기 대처능력을 강화한다. 참석자들은 중국으로부터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요소수, 암모니아 등 19개 제품에 대한 다변화 전략이 시급하다는데 공감했다. 또 비즈니스 리스크를 줄이고, 소싱처 다변화로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국내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원재료 중 소싱 가능한 품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위기대응 품목 중 망간, 페로실리콘, 톨루엔 등 6개 품목에 대한 공급망을 점검하면서 생산국가 대상으로 공급 네트워크를 다변화하기로 했다. 주 사장은 “글로벌 공급망 구축은 위기상황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안정성 확보를 위해 상시 준비된 체계가 필요하다”며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활용해 평소에 안정적인 공급망체제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2-02-10 08:43:05중국발 공급망 위기가 반복되고 있지만 부산의 대중국 수입의존도는 오히려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이 중단됐던 사태나 최근의 '요소수' 대란과 같은 위기 상황이 언제든지 재발 가능하다는 지역 기업들의 우려가 통계적으로 확인된 것이다. 부산상공회의소가 22일 대외 무역거래에서 통용되는 품목분류 기준인 'HS코드'를 기준으로 분석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확대에 따른 부산지역 대중국 수입 의존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부산의 대중국 수입은 규모, 증가율, 비중 등 모든 면에서 주요 수입국에 비해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올 3분기 누계 기준으로 부산의 대중국 수입액은 33억7254만달러로 주요 수입국인 일본(15억5306만달러), 미국(9억5500만달러)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수입증가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중국은 28.9%나 증가하며 일본(19.1%), 미국(7.6%)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으로부터 수입비중이 부산 전체 수입액의 29.7%를 차지하면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부산의 대중국 수입의존도는 오히려 더 높아지는 결과를 낳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재 부산에서 수입하는 HS 4단위 기준 총 1078종 품목 중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품목은 무려 900종에 달하며 이는 부산 전체 수입품목의 83.5%에 해당한다. 이 중 90% 이상 고의존 품목은 160종이며 100% 중국에만 의존하는 것도 75종이나 된다. 90% 이상 의존 품목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128종과 비교해서도 32개 품목이 증가했으며 이들 품목의 수입액 또한 2019년 4억1852만달러에서 2021년 6억6138만달러로 58%나 늘었다. 특히 비교 기준인 올해 수입액이 지난 3·4분기까지 수입액임을 감안하면 실제 증가율은 이보다 훨씬 더 커질 전망이다. 이처럼 코로나 이후 중국 공급망에 대한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국 수입의존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인건비와 물류비를 앞세운 가격경쟁력을 극복하기 어려운 데다 주요 원자재를 중국이 독점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중국에 전량 의존하고 있는 수입품목의 경우 비철금속과 유기화합물 등 산업용 원재료와 각종 식용제품, 직물제품 등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은 각종 산업에 필수 원재료로 사용되는 품목이다. 필수 원재료에 대한 대중국 의존도를 줄이지 못하면 언제든지 요소수 대란과 같은 공급 위기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지역 기업 전반의 생산공정에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높은 만큼 큰 틀에서 전략적 준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한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은 국가별 비교우위에 입각해 오랜 시간을 거쳐 형성돼온 것이어서 정부나 기업의 단기 대처로는 근본적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면서 "이번 요소수 대란으로 큰 곤욕을 치른 만큼 중국 의존도가 높고, 생산공정에서 비중이 큰 필수품목에 대해서는 대체수입처 확보 및 비상시 품목별 재고관리 매뉴얼 구축 등 정부와 기업이 함께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1-12-22 18:36:25[파이낸셜뉴스] 중국발 공급망 위기가 반복되고 있지만 부산의 대중국 수입의존도는 오히려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이 중단됐던 사태나 최근의 ‘요소수’ 대란과 같은 위기 상황이 언제든지 재발 가능하다는 지역 기업들의 우려가 통계적으로 확인된 것이다. 부산상공회의소가 22일 대외 무역거래에서 통용되는 품목분류 기준인 ‘HS코드’를 기준으로 분석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확대에 따른 부산지역 대중국 수입 의존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부산의 대중국 수입은 규모, 증가율, 비중 등 모든 면에서 주요 수입국에 비해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올 3분기 누계 기준으로 부산의 대중국 수입액은 33억7254만달러로 주요 수입국인 일본(15억5306만달러), 미국(9억5500만달러)와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수입증가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중국은 28.9%나 증가하며 일본(19.1%), 미국(7.6%) 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비중이 부산 전체 수입액의 29.7%를 차지하면서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부산의 대중국 수입의존도는 오히려 더 높아지는 결과를 낳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재 부산에서 수입하는 HS 4단위 기준 총 1078종 품목 중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품목은 무려 900종에 달하며 이는 부산 전체 수입품목의 83.5%에 해당한다. 이 중 90% 이상 고의존 품목은 160종이며 100% 중국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도 75종이나 된다. 90% 이상 의존 품목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128종과 비교해서도 32개 품목이 증가했으며 이들 품목의 수입액 또한 2019년 4억1852만달러에서 2021년 6억6138만달러로 58%나 늘었다. 특히 비교 기준인 올해 수입액이 지난 3분기까지 수입액임을 감안하면 실제 증가율은 이보다 훨씬 더 커질 전망이다. 이처럼 코로나 이후 중국 공급망에 대한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국 수입의존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인건비와 물류비를 앞세운 가격 경쟁력을 극복하기 어려운 데다 주요 원자재를 중국이 독점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중국에 전량 의존하고 있는 수입품목의 경우 비철금속과 유기화합물 등 산업용 원재료와 각종 식용제품, 직물제품 등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은 각종 산업에 필수 원재료로 사용되고 있는 품목이다. 필수 원재료에 대한 대중국 의존도를 줄이지 못하면 언제든지 요소수 대란과 같은 공급 위기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지역 기업 전반의 생산 공정에 연쇄적인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높은 만큼 큰 틀에서 전략적 준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한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은 국가별 비교우위에 입각해 오랜 시간을 거쳐 형성돼온 것이어서 정부나 기업의 단기 대처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면서 “이번 요소수 대란으로 큰 곤욕을 치룬 만큼 중국 의존도가 높고 생산공정에서 비중이 큰 필수품목에 대해서는 대체 수입선 확보 및 비상 시 품목별 재고관리 매뉴얼 구축 등 정부와 기업이 함께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1-12-22 10:59:22[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국내에 들어온 요소수 수입량이 전년대비 60%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발 수입량이 감소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수입선이 다변화되면서 중국 의존도가 크게 낮아졌다. 19일 한국무역협회의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요소 수입량은 3만9064톤(t)으로 작년 동기(6만8443t) 대비 42.9% 감소했다. 하지만 요소 가격 상승으로 수입액은 전년 같은 기간(2064만달러) 보다 55.7% 늘어난 3214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 물량은 줄었지만 연간으로는 지난해와 수입량에 큰 차이가 없었다.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요소 수입량은 78만9901t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오히려 1.1% 증가했다. 요소수 사태가 지난 10월부터 가시화됐고, 이후 요소수 대란이 터지기 전에 상황이 정리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수입이 줄어든 만큼 다른 국가에서 수입이 늘어나며 수입선이 다변화되는 현상도 확인됐다. 중국에서의 수입량은 2만3976t으로 작년 동기 대비 41.4% 줄었다. 대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각각 1만1454t과 2160t이 수입됐다. 일본에서도 작년보다 11.6% 늘어난 964t을 수입했다. 정부가 최근 인도네시아로부터 향후 3년간 월 1만t의 요소를 공급받기로 하는 등 수입선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어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요소 수급이 원활해지고 이에 따른 요소수 생산·유통도 잘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하에 지난 16일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합동대응회의를 열어 요소수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따른 판매처·구매량 제한 조치를 연말로 해제하기로 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1-12-19 14:2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