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24조원 규모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두고 1000조원 규모 글로벌 원전시장에 진출할 교두보라고 평가했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이 앞서 특사단 파견에 이어 오는 9월 직접 체코를 찾아 원전 사업 협의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또 체코에 이어서 추가수주를 위해 '원전산업지원특별법'을 제정해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7-30 09:51:57정부가 초대형 수주 산업에 대규모 정책금융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 기획재정부가 4일 발표한 '수출입은행 정책금융의 전략적 운용방안'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이 인프라와 원전, 방산 등 전략 수주에 향후 5년간 85조원을 지원한다.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미래 모빌리티 등 69개 품목 첨단전략산업 지원 목표금액도 기존 45조원에서 50조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 밖에 초대형 수주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이 작업의 중추가 될 수은의 역할도 강조했는데 경제외교, 공급망 안보를 적극 뒷받침하는 기관으로 재정비하겠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수은을 '수출입'을 넘어 '국제협력' 금융기관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밝힌 대로 지금 글로벌 대외환경 변화 바람은 태풍급이다. 지정학적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첨예하고 자국 우선주의 바람으로 세계 곳곳에서 보호무역 장벽을 높이 쌓고 있다. 유럽의 극우 돌풍,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가능성도 큰 리스크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발작 수준으로 치솟은 것도 이런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유가와 환율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하반기 여러 리스크로 미국 달러 강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는 전망에 최근 원·달러 환율은 1390원을 넘어서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유가의 경우 수요는 급증하는데 공급 부족 문제로 계속 들썩이고 있다. 어느 것 하나 순탄치 않은 상황에서 이를 돌파할 비상한 각오와 함께 강한 실천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나마 반도체 산업이 침체기에서 벗어나 수출에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점에선 다행스러운 일이나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수출 훈풍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돼야 성장도, 일자리도 기대할 수 있다. 정부는 올해 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그래봐야 2%대다. 최악의 저출산 여파로 2040년이면 0%대까지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장기 전망이 더 나쁜 상황이다. 새로운 수출 모멘텀을 찾는 것은 당면과제다. 방산, 원전, 건설 등의 수출과 수주를 적극 지원하고 새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수주 산업에 청신호가 켜지면 국산 설비 업체, 원자재 부품 기업까지 덩달아 수출에 도움을 받는다. 시장도 미국과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다변화를 추구할 수 있다. 자원부국인 신흥국, 아프리카, 유럽 등이 그 대상이다. 수주 산업은 그동안 외화를 획득하는 주요 통로 역할을 해왔다. 최근 중동, 유럽 등에서 수주 낭보가 전해졌는데 쾌거가 잇따르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할 것이다. 특히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서 금융의 중요성은 더 강조할 필요가 없다. 정부의 정책금융과 보증 지원 없이 대형 수주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은이 정책금융 한도 초과로 지원을 못해주면서 폴란드 방산 수출이 좌절될 뻔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가까스로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해결됐지만 더 늦었다면 크나큰 국가적 손실을 입었을 것이다. 수주 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금융 지원을 넘어 정부의 선제 대응도 절실하다.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을 늘리고 폭넓은 통상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외교력을 총동원해 기업의 해외 수주전에 큰 힘이 돼야 할 것이다. 민관이 똘똘 뭉쳐 수출시장을 더욱 활짝 열어야 한다.
2024-07-04 18:49:28정부가 해외 인프라·원전·방산 등 전략 수주에 오는 2028년까지 85조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원전 전·후방 산업 등 초대형 수주 산업에 대한 금리 우대도 강화한다. 기획재정부는 4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서 주재한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수출입 은행 정책금융의 전략적 운용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경제 블록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미래 사업 패권 경쟁, 대외 환경 변화로 인해 수출입은행도 경제 외교와 공급망 안보 지원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증가하는 금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불필요한 업무는 줄이고, 초대형 수주와 미래 성장 산업 지원에 수은이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역동경제, 경제외교, 공급망 안보를 뒷받침하기 위한 수출입은행 정책 금융의 전략적 운용 방안이 마련됐다"며 "최근 정부는 수은의 법정 자본금 한도 확대, 공급망 기금 출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예산 확대 등 선제적으로 재원을 확충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확대된 법정자본금을 기반으로 인프라·원전·방산 등 전략수주에 올해 15조원을 포함해 2028년까지 85조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5년간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 산업 지원 목표도 45조원에서 50조원까지 확대하고 보증료 지원 신설, 서류 간소화 등 전방위적 지원도 확대한다. 개발 금융 고도화를 위해 'K-파이낸스패키지'도 출시한다. 수출입은행 법정 한도·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예산·공급망 기금을 묶어 중점 협력국과의 대형 개발사업 협력, 공급망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경제 외교 관련 새로운 상품 도입(개도국 대출)도 추진한다. 직접 참여하지 않더라도 경협 및 국익 제고 가능성이 있다는게 정부의 설명이다. 최 부총리는 "경제 외교 성과 사업을 전후방으로 지원하고 공급망 금융을 확대하는 등 수출입은행의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수출입은행이 '수출입'을 넘어 '국제 협력' 금융 기관으로서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통상 추진 전력과 관련해 "인도, 태평양 핵심 국가와 연대를 강화해 더 넓고 촘촘한 통상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며 "특히 자원부국인 신흥국과 협력 기반을 강화해 우리 수출기업들의 경쟁력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 하반기 계약 체결이 기대되는 핵심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해외 수주에 집중해 수출 수주 기반을 만들 것"이라며 "우리 기업이 사우디 네옴시티 등과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간(G2G)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대내외 경제 상황에 대해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고 주요국의 자국우선주의 확산과 경제 블록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어서다. 최 부총리는 "수출이 회복되고 있는 지금이 대외 불확실성에 철저하게 대비할 수 있는 적기"라며 "하반기에 발생할지 모를 태풍급 대외환경 변화가 경제성장 사다리인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전에 한 발짝 먼저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대외발(發) 불안 요인과 공급망 위험 등을 꼼꼼히 점검하는 한편, 하반기 수출 회복세가 더욱 견고해지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7-04 18:35:52정부 지정 전문무역상사 ㈜올릭스글로벌(대표 유창남)이 세종상공회의소 주관 ‘2024 해외바이어 발굴 지원사업’을 수주하고 맞춤형 수출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번 사업은 6개월 동안 해외 바이어 발굴에 필요한 맞춤형 수출컨설팅을 제공해 5개 세종지역 수출(예정) 기업의 해외 신규 바이어 발굴 매칭을 돕는 사업이다. 지난해 같은 사업에 참여한 세종지역 수혜기업의 만족도가 높았던 만큼, 올해 수혜기업도 본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올릭스글로벌은 울산대학교 해외바이어 발굴 지원 사업 'G.E.T프로젝트'와 세종상공회의소 2023 해외바이어 발굴지원사업, (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수출기업화 용역, 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 여성창업기업 멘토링 등을 수행한 바 있다. 또한 전문무역상사로서 최근 3년간 직수출 500만불을 달성하여 수출 공로로 제58회 무역의 날 100만불 수출의 탑, 제59회 무역의 날 300만불 수출의 탑,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도 수상했다. 이러한 다년간의 경험을 살려 참여 기업별 수출역량 진단 및 솔루션부터 글로벌 최대 B2B 네트워크 플랫폼 링크드인을 통한 온라인 해외 마케팅, 실제 수입 바이어 발굴까지 참여 기업이 자발적으로 사업을 고도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네트워크 인맥 4000명을 돌파하고, 링크드인을 통하여 세계적인 기업인 프랑스 샤넬, 미국 GM, Walmart, 세계 1위 철강회사 아르셀로미탈 등의 담당자와 직접 미팅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 중인 유창남 대표의 인적 인프라도 이번 솔루션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링크드인 미국 뉴욕 본사와 싱가폴 아시아태평양 본부를 직접 방문하여 협력을 논의하고, 링크드인 본사 디렉터를 초청하여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코엑스에서 해외 마케팅 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할 정도로 기업 지원에 적극적이다. ㈜올릭스글로벌 유창남 대표는 “대한민국 수출국가대표 전문무역상사의 대표로서 세종지역 기업에게 유의미한 결과를 맺을 수 있도록 해외판로개척 19년차 노하우를 전수할 것이다”며 “바이어 상담 횟수 등 숫자만 채우는 솔루션이 아니라 진성 바이어 발굴 방법과 정부사업이 끝나도 스스로 해외마케팅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 참여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2024-06-11 09:52:22【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을 통해 에너지·플랜트 산업에서만 약 60억 달러(한화 약 8조2500억원) 규모의 추가 수주 기대감을 높였다. 우리 기업들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에너지·플랜트 분야에서만 지금까지 100억 달러(13조7600억원) 수주를 거둔 가운데, 윤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으로 추가 수주 지원 성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0일(현지시간) 저녁 아시가바트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그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우리 기업이 에너지와 플랜트 분야에서 수주한 금액은 투르크 최초의 가스화학단지 가스전 1차 탈황 설비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포함해 이제까지 약 100억 달러 규모 정도"라면서 "윤 대통령의 이번 투르쿠메니스탄 방문 중에 기대되는 추가적인 액수도 상당할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이에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현대엔지니어링이 투르크 국영 가스공사와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건설 기본합의서를 체결했고 투르크 국영화학공사와는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 합의서도 체결했다"면서 "대우건설은 암모니아 비료 플랜트 건설에 나서고 있어 이를 포함해 약 60억불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이날 채택한 공동성명을 통해 "양 정상은 석유화학, 친환경 플랜트, 탈황설비 등 투르크메니스탄이 추진 중인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합의한 만큼, 관련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추가 수주 가능성은 어느 때 보다 높다는 분석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미 수주한 플랜트 정상화 1단계 사업에 이어 2·3단계로 협력을 지속할 수 있게 지원하는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대우건설의 요소·암모니아 비료 플랜트 수주에도 우호적 여건이 조성되는데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에너지·플랜트에서의 수주 외에도 조선 분야에서의 수주도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 9월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발주한 4100만달러(564억원) 사업 규모의 6100t급 다목적 운반선 2척을 우리 기업이 수주해 건조중으로,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리 기업들이 선박을 추가 수주하는데 지원에 나섰다. 이같이 우리 기업들의 투르크 현지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이날 정상회담 이후 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투르크메니스탄 대외경제은행 간 3자 MOU(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로써 투르크에서 발주되는 대형 건설·플랜트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 수주를 촉진할 금융협력 기반이 조성됐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6-11 03:59:46[파이낸셜뉴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현대건설이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1조7000억원(13억달러) 규모의 중장기 수출 금융을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아미랄 프로젝트는 세계적 석유 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프랑스 토탈이 페르시아만 주베일 산업단지에 석유화학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가 19조원(148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이 가운데 6조5천억원(51억달러) 규모의 에틸렌 생산 시설 및 유틸리티 기반 시설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2023년까지 한국 기업의 사우디 수주액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무역보험공사는 '중장기 구매자 신용' 상품을 통해 한국 기업의 참여를 조건으로 아람코가 해외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보증을 서 준다. 일차적으로 수출 금융을 제공받는 주체는 아람코이지만, 이를 통해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대규모 플랜트 수출을 하는 현대건설이 수혜를 보게 된다. 무역보험공사는 아미랄 프로젝트 초기부터 사업주인 아람코에 금융 지원 의향서를 제출하는 등의 방법으로 국내 건설사와 기자재 업체들의 사업 참여 의지를 사업주 측에 적극 피력해 국내 기업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 수주를 도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무역보험공사는 사우디의 대규모 경제 건설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작년 10월 아람코와 3조9000억원(30억달러)의 수출 금융 제공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사우디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 주도로 에너지원 다각화, 제조업 육성 등 산업 다변화를 통해 경제 구조 틀을 일신하는 '비전 2030'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오는 2035년까지 공장을 기존 1만여개에서 3만6000개로 확대하고, 국가 프로젝트로 주도하는 신도시 사업인 '네옴시티' 등 인프라 건설 사업에 막대한 재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장영진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화학뿐만 아니라 향후 에너지 전환과 도시 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 발주가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우수한 시공 능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이 사우디에서 더 많은 수주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5-23 14:57:31[파이낸셜뉴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추진중인 루마니아 K9 자주포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는 특명을 내렸다. 김 회장은 최근 두 달새 4차례나 그룹의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사업을 점검하는 등 경영 전면에 나선 아들들을 지원하는 행보에 부쩍 속도를 내고 있다. 김승연 회장, 창원사업장 첫 방문 21일 한화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20일 통합 1년을 맞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부문 창원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사업현황을 점검했다. 김 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핵심 사업장인 창원사업장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4월 통합 출범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영 현황과 글로벌 시장개척 전략 등을 보고 받았다. 김 회장은 “신규시장으로 현재 추진중인 루마니아의 K9 사업 수주에 총력을 다해 달라"며 "유럽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유럽을 넘어 북미 등 전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자주국방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글로벌 시장 개척과 첨단기술 기반 미래 사업을 선제적으로 준비하라"며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차별성과 미래 기회를 선점하는 변화 수용성을 기반으로 한화의 미래를 준비하자”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폴란드와 약 7조원에 이르는 수출 계약을 체결한 다련장로켓 천무의 조립공정을 비롯해 K21 보병전투장갑차 등 생산 현장도 둘러봤다. 또 전 세계 9개국이 사용하면서 세계 자주포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는 K9을 비롯해 레드백 장갑차 라인 등도 살펴봤다. 생산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사업장 내 식당에서 호주 레드백 수출에 기여한 직원 및 사내 부부, 신입사원들과 점심 식사를 했다. 김 회장은 이날 방명록에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발판 삼아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합시다”라는 글을 남겼다. 올해 네번째 '지원 경영행보' 김 회장이 올 들어 국내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네 번째다. 앞서 지난 3월 29일과 4월 5일, 4월 25일 각각 김동관 부회장(장남), 김동선 부사장(삼남), 김동원 사장(차남)이 이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연구개발(R&D) 캠퍼스, 한화로보틱스 판교 본사, 한화생명 여의도 본사를 잇따라 방문했다. 이같은 행보는 우수한 성과를 낸 계열사들을 직접 격려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후계를 이을 삼형제에게 균형있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회장이 올들어 현장 경영을 재개한 것은 지난 2018년 1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공장 준공식 이후 5년여 만이다. 재계 관계자는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단기간 두 번 방문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며 "그룹의 핵심 성장분야인 방산 사업과 김 부회장을 각별히 챙기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5-21 10:10:10"15년 만에 다시 도전하는 해외원전 수주에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 15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정원 두산 회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조핀 궁전에서 열린 '두산 파트너십 데이'에서 원전 사업 수주 지원 행사를 직접 주관하고, 해외 원전 수주에 힘을 싣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두산은 해외수출 1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성공적으로 주기기를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에너지 및 기계산업 분야에서 오랜 기간 체코 정부를 비롯해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원전 건설 사업 참여를 위한 최종 입찰서를 제출한 가운데 열렸다. 체코 정부 측을 비롯해 금융기관, 현지기업 등 100여개 사와 원전 분야를 비롯한 비즈니스 협력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두산은 한수원이 체코 원전사업을 수주할 경우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1차 계통 핵심 주기기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하고, 증기터빈 등 2차 계통 핵심 주기기는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공급해 한국과 체코 간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수소·가스터빈 등 무탄소 발전기술을 두산스코다파워에 제공해 체코가 유럽 내 무탄소 발전 전초기지로 부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획도 공개했다. 홍요은 기자
2024-05-15 18:06:25[파이낸셜뉴스] "15년 만에 다시 도전하는 해외원전 수주에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 15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정원 두산 회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조핀 궁전에서 열린 '두산 파트너십 데이'에서 원전 사업 수주 지원 행사를 직접 주관하고, 해외 원전 수주에 힘을 싣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두산은 해외수출 1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성공적으로 주기기를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에너지 및 기계산업 분야에서 오랜 기간 체코 정부를 비롯해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원전 건설 사업 참여를 위한 최종 입찰서를 제출한 가운데 열렸다. 체코 정부 측을 비롯해 금융기관, 현지기업 등 100여개 사와 원전 분야를 비롯한 비즈니스 협력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두산은 한수원이 체코 원전사업을 수주할 경우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1차 계통 핵심 주기기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하고, 증기터빈 등 2차 계통 핵심 주기기는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공급해 한국과 체코 간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수소∙가스터빈 등 무탄소 발전기술을 두산스코다파워에 제공해 체코가 유럽 내 무탄소 발전 전초기지로 부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행사에서 스코다JS 등 현지 발전설비 기업들과 체코 원전사업 수주를 전제로 원전 주기기 및 보조기기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박 회장은 14일에는 체코 원전 수주 시 2차 계통 주기기 제작과 공급을 담당할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해 생산현장을 점검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터빈 전문 제조사로 원자력 발전소에 들어가는 증기터빈을 생산한다. 두산에 합류한 2009년 이후부터는 유럽을 넘어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어 박 회장은 체코에 위치하면서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아우르는 두산밥캣 EMEA 사업장도 방문해 현황을 살폈다. 두산밥캣 EMEA는 체코 도브리스에 중소형 로더와 굴착기를 생산하는 공장과 지역본부를 갖추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15 09:53:00[파이낸셜뉴스]우리나라와 프랑스가 최소 30조원대 규모로 추정되는 체코 원자력발전을 놓고 막판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K-원전’ 수출 지원을 위해 체코 출장길에 오른다.체코 원전 수주사는 이르면 6월 말, 늦어도 7월 중순까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하면 한국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출 이후 15년 만에 원전을 수출하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 장관이 24∼26일(현지시간) 체코를 방문해 요제프 시켈라 산업통상부 장관, 즈비넥 스타뉴라 재무부 장관 등 체코 정부 주요 인사들을 만나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폭넓게 논의한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체코 측과 원전, 첨단산업·기술,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방문 기간 양국은 상호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양해각서(MOU)인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문안에 합의할 예정이다. 특히 안 장관은 체코의 신규 원전 우선협상자 선정을 앞두고 우리 원전의 경제성과 신뢰성을 알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체코는 당초 수도 프라하 남부 두코바니에 설비용량 1.2GW(기가와트) 이하 가압 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하기로 하고 미국 웨스팅하우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프랑스 EDF로부터 입찰서를 받았다. 하지만 탈탄소 도전을 맞아 원전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2월 두코바니에 2기, 테멜린에 2기 등 총 4기(각 1.2GW 이하)의 원전을 짓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탈락했고, 한수원과 EDF는 체코 측의 요청에 따라 이달 말까지 수정 입찰서를 제출한다. 원전 업계에서는 프랑스가 체코와 같은 유럽연합(EU)에 속해 있고, 유럽에서 원전 건설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수주 경쟁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달 체코를 방문한 이후 우리나라에 불리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한수원은 EDF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과 계획 기간 안에 원전을 완공하는 공기 관리 능력이 우수하다는 장점을 내세워 선진 시장인 유럽에 첫 원전 수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안덕근 장관은 “체코는 현재 비셰그라드 그룹 V4 의장국으로서 올해는 양국 간 긴밀한 경제 협력의 중요성이 특히 부각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간 경제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4-24 12:2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