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25일 무인잠수정용 잠수함 탐지 소나에 사용할 '능동 및 수동 수중 음향 센서' 기술을 국내 개발했다고 밝혔다. ADD에 따르면 이 기술은 적 잠수함 등의 위협 동태에 대한 수중 감시·정찰 및 대잠전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잠수정 체계의 핵심기술이다. 이번에 개발한 △'능동 음향 센서'는 수중 표적을 탐지하기 위해 음파를 송신하는 장치로 "기존 센서보다 소형·경량이면서 저전력으로 고출력 광대역 음향 송신을 할 수 있어 무인잠수정에 최적화됐다"는 게 ADD의 설명이다. 이어 ADD는 이와 함께 개발한 △'수동 음향 센서'는 송신된 음파의 표적 반향음과 표적 자체의 소음을 수신하기 위한 것으로써 "저잡음 고감도의 수신 성능을 갖고 있고, 넓은 면적으로 배열 구성을 할 수 있어 탐지 성능이 향상됐다"고 전했다. ADD는 또 "무인잠수정 운용개념과 플랫폼 제한 사항 등을 고려해 최적화된 대잠 탐지가 가능하도록" 지난 2017년부터 5년 간 이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센서 설계·제작 및 시험·검증 등 전 과정을 국내 독자 기술로 수행함으로써 무인잠수정용 대잠 탐지소나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DD는 방위사업청의 '핵심기술사업'을 통해 수행한 이번 연구에서 능·수동 음향 센서 설계를 주관했며 이를 바탕으로 '산학연 주관 핵심기술과제'를 통해 음향 센서와 시험 지원 장비 시작품을 구현, 그 성능을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인잠수정 대잠 탐지소나용 수중 음향센서 기술은 향후 정찰용 무인잠수정 체계 등에 적용할 수 있어 군 전투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해저 자원탐사·지형조사 등을 목적으로 한 민수용 무인잠수정 개발에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ADD는 전망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0-25 15:44:46[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은 소나체계 시험 시설과 양산 능력 강화를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수조 시험장을 준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소나체계는 수중 음향을 이용해 원거리에서 적 위협을 △탐지 △추적 △식별하는 군 핵심 장비다. 시험장은 수중 감시정찰의 핵심 장비인 소나체계의 개발 및 성능 검증을 위한 첨단 시설로, 해군 전력 강화를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6일 구미하우스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와 구미시, 방위사업청, 해군, 국방과학연구소 등 주요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수조 시험장은 약 5400t의 충수량과 최첨단 시험장비를 통해 소나체계 핵심인 수중음향센서 개발 능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이번 시설은 고주파는 물론 저주파 대역의 수중음향센서 개발까지 고려해 40t급 크레인을 설치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 △성능 검증 △양산까지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LIG넥스원은 이번 시험장 구축으로 장보고-III 선측배열센서와 구축함(KDDX) 예인소나 등 소나체계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조성일 LIG넥스원 해양연구소장은 "소나체계의 안정적인 개발과 성능 검증을 위해 대형수조는 필수적"이라며 "이번 시험장 구축이 대양해군의 비전을 실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1-27 11:37:59[파이낸셜뉴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19일 세계 최고 잠수함 킬러로 불리는 최신예 해상초계기-Ⅱ 'P-8A 포세이돈' 3대가 19일 포항 해군항공사령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P-8A는 현존하는 최신예 해상초계기로서 대잠전, 대수상함전, 해상초계 작전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P-8A는 현재 해군의 주력 해상초계기인 P-3 해상초계기에 비해 최대속도도 빠르고 작전반경도 확대됐다. 우리 군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P-8A 도입을 계획한 이후 미국 보잉사에서 지난해까지 6대를 생산했다. 이후 미국 현지 인수, 운용 요원들의 국외 인수 교육을 마치고 이날 3대가 먼저 한국에 도착하게 됐다. P-8A의 이날 우리나라 작전해역 도착시각에 맞춰 P-3 해상초계기가 함께 동조 비행을 했다. P-3 조종사들은 P-8A 조종사들과의 교신을 통해 환영의 뜻을 전했고, P-8A 조종사들도 "앞으로 전력화를 통해 최고도의 전투태세를 갖춰 해양수호 임무를 완수하겠다"라고 답신했다. 하성욱 해군항공사령관(준장)은 "엄중한 현 안보 상황에서 최고도의 전투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해상에서 적이 도발하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우리 바다를 사수하자"라고 강조했다. 오는 30일엔 P-8A 3대가 추가로 국내 도착 예정이며, 해군은 다음달 4일 해군항공사령부에서 인수식을 진행한다. 이후 1년간 전력화 훈련을 통한 작전 수행능력 평가를 거친 후 내년 중반에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우리 군은 P-8A 도입으로 북한 잠수함에 대한 항공 대잠전 능력 향상, 해상작전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 우리 해역에 대한 감시능력이 확대 등 한층 강화된 해상 항공작전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미 해군과 동일 기종의 해상초계기를 운용함으로써 상호운용성 측면에서 원활한 연합해상항공작전이 가능하게 됐다. P-8A의 가장 큰 장점은 고성능 감시정찰 장비와 전자전 장비 탑재뿐 아니라 탁월한 센서 융합 능력이다. 레이더와 광학·적외선·전자 탐지 장비로 수집한 정보를 하나로 융합해 적 잠수함을 찾는다. P-8A는 다양한 탐지 장비를 탑재했다. AN/APY-10 X밴드 레이더로 최대 470㎞ 거리의 해상 표적을 탐지할 수 있다. L-2 MX-20HD 디지털 전자광학/적외선(EO/IR) 센서는 수십㎞ 거리에서 고해상도로 영상 정보와 열원을 촬영·탐지할 수 있다. AN/ALQ-213(V) 전자전 시스템은 잠수함이 수면에 부상해 방사하는 모든 종류의 전파를 수집해 적 잠수함을 찾아낸다. 이런 정보를 종합해 적함을 적시에 탐지·타격할 수 있다. 또 P-8A는 해상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공대함 유도탄과 수중 잠수함을 타격할 수 있는 어뢰 등 무장을 장착하고 있으며, 적 잠수함 신호를 탐지하고 식별·추적할 수 있는 음향탐지 부표(소노부이)를 120여 발 실을 수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19 11:15:41【애리조나주(미국)=국방부 공동취재단】 미국 보잉측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우리 해군이 차기 초계기로 도입하는 총 6대의 P-8A '포세이돈'의 조립·생산이 내년까지 모두 완료된다고 밝혔다. 보잉사측은 국방부 공동 취재단에게 "올해 (한국이 주문한) P-8A 초계기 중 4대를 생산했다"며 "내년 중으로 나머지 2대 제작을 완료해 미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라며 "통상 59일 걸렸던 동체 개조 공정이 최근엔 세계적인 공급망 위기의 영향으로 75일 정도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이는 보잉만의 문제가 아니고 산업 전반의 공통된 상황이어서 작업 자체는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해군은 보잉으로부터 인도받은 P-8A에 대해 내부 검토 절차를 거친 뒤 우리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2025년엔 우리 해군이 운용하는 P-8A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잉은 캔자스주의 위치타 공장에서 B737 여객기의 동체를 제작한 뒤, 워싱턴주 렌턴 공장에서 이를 P-8A로 개조하고, 투퀼라 공장에서 무기체계 등 장비를 탑재하는 3단계를 거쳐 P-8A를 완성한다. 보잉 측은 우리 국방부 취재단에 이 가운데 2단계 공정을 공개했다. 국방부 공동취재단은 이번 현장 방문에서 미 워싱턴주 '보잉 밀리터리 딜리버리 센터'에 주기돼 있는 우리 해군용 P-8A '4호기'의 모습도 직접 볼 수 있었다. P-8A 4호기 동체엔 한글로 '해군'이라는 글자와 함께 태극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또 워싱턴주의 렌턴 공장에선 우리 해군용 P-8A '5~6호기' 제작을 위해 B737 여객기를 개조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P-8A는 보잉이 B737-800 여객기를 기반으로 2009년 개발한 대잠초계기로서 2013년 미 해군에 처음 실전 배치됐으며 우리 군은 지난 2018년 P-8A를 해군의 차세대 초계기로 선정, 미국의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을 통해 도입하기로 결정했다.현재 미 해군이 운용 중인 P-8A엔 최대 470㎞ 떨어져 있는 해상 표적을 탐지할 수 있는 장거리 X밴드 레이더 AN/APY-10와 수십㎞ 거리의 표적을 고해상도로 촬영·탐지할 수 있는 디지털 전자광학·적외선(EO/IR) 센서 L-2 웨스캠 MX-20HD 등의 감시정찰장비를 비롯해 다양한 전자전 장비가 탑재돼 있다. 또 P-8A는 물 속 잠수함의 움직임을 잡아내기 위한 '소노부이'(음향탐지 부표)를 129개까지 실을 수 있고, 공대함미사일 '하푼'과 어뢰 등을 주요 무기로 장착한다. 특히 우리 군이 도입하는 P-8A는 우리 작전환경에 맞게 일부 사양을 변경·보완해 심해 적 잠수함 섬멸하는 '수중 킬체인' 전력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해군은 P-8A 운용을 위해 2021년 10월 제6항공전단 예하에 해상초계기 대대(제61해상초계기전대 제617비행대대)도 창설했다. P-8A 초계기 6대가 모두 도입되면 우리 해군이 운용하는 해상초계기는 기존 P-3C(8대)와 P-3CK(8대)를 포함해 총 22대로 늘어난다. 한편 P-8 초계기는 우리나라 외에도 미국·인도·뉴질랜드·호주·영국·노르웨이·독일·캐나다 등 8개국이 도입했거나 도입 계약을 맺은 항공기로 이들 국가가 현재 운용 중이거나 운용할 예정인 P-8 계열 초계기는 180대가 넘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06 15:50:16【 시흥(경기)=홍요은 기자】 "함정의 핵심은 적에게 들키지 않는 '은밀성'이죠. 수중방사소음을 최소화해 위치를 노출하지 않는 최선의 기술을 구현합니다" 지난 15일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한화오션 시흥 R&D캠퍼스. 음향수조 실험실에는 물이 가득 채워진 대형 수영장에 모형 선박이 공기 방울을 내뿜고 있었다. 줄에 매달린 음향 센서들이 높낮이와 가로·세로 위치를 옮겨가며 다각도로 소음을 측정했다. 수중음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이원병 함정성능연구팀 책임은 "여기서 실제 환경과 비슷한 수중 환경을 만든 후 음파의 전파, 반사, 산란 등 특성을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옛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한화오션이 선박 기술의 심장부인 시흥 R&D캠퍼스를 언론에 공개한 건 처음이다. ■방산 기술력의 정점 '음향수조'음향수조는 국내에서 한화오션만 보유한 방산 기술 설비다. 수중 음파를 이용해 대상 표적의 음향 특성을 분석한다. 지하1층에서 지상 2층까지 이어진 수조는 크기만 가로 23m, 세로 15m, 깊이 10m에 달한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시흥 캠퍼스는 해양·방산 분야를 선도하는 대표 연구단지다. 특히 한화오션은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되는 2조원 중 45%에 해당하는 9000억을 방산분야에 과감히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강중규 한화오션 시흥 R&D센터 중앙연구원 원장은 "궁극적으로는 2040년에 매출 30조원 이상, 영업이익 5조원 이상의 회사로 변모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추진력 높이는 '공동수조'·저항 성능 점검 '예인수조'아울러 추진력과 소음을 점검하는 '공동수조'는 전 세계 상업용 수조 중 가장 크다. 물속 압력 변화에 따라 공동(cavitation)현상이 발생할 때 작전 성능과 생존성을 높이기 위한 평가를 진행하는 설비다. 공동현상은 선박 운항시 물의 속도 변화에 따라 압력이 낮아져 증기 기포가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험장에는 아쿠아리움과 같은 유리 벽안에서 프로펠러 모형이 빠르게 회전하며 기포를 만들고 있었다. 이 모습을 유리 벽 밖에서 카메라가 실시간 촬영하며 분석했다. 정재권 성능평가팀 책임은 "공동현상으로 추진력이 떨어지고 충격에 프로펠러 날개가 부러질 수 있어 시험 연구를 진행한다"며 "총 3600t의 물을 순환시켜 최대 15㎧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한 '예인수조'도 세계 최대 규모다. 이 곳에서는 모형선을 물에 띄워 예인차로 끌며 선박의 저항·조종 성능을 시험한다. 길이 300m, 폭16m 크기로 담수량이 3만3600t에 달한다. 이장훈 성능평가팀 책임은 "지난 5년간 모형성 110척 이상의 시험에 성공했다"며 "최대 7m까지 수심을 조절할 수 있어 함정과 상선 등 맞춤식 시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시흥 R&D센터에서는 성능 연구에 쓰이는 모형 선박도 실제와 동일한 형상으로 직접 축소 제작한다. 향후 3D프린팅 기술을 확대해 연 35척 실증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yon@fnnews.com
2023-09-18 18:14:35【 시흥(경기)=홍요은 기자】 "함정의 핵심은 적에게 들키지 않는 '은밀성'이죠. 수중방사소음을 최소화해 위치를 노출하지 않는 최선의 기술을 구현합니다" 지난 15일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한화오션 시흥 R&D캠퍼스. 음향수조 실험실에는 물이 가득 채워진 대형 수영장에 모형 선박이 공기 방울을 내뿜고 있었다. 줄에 매달린 음향 센서들이 높낮이와 가로·세로 위치를 옮겨가며 다각도로 소음을 측정했다. 수중음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이원병 함정성능연구팀 책임은 "여기서 실제 환경과 비슷한 수중 환경을 만든 후 음파의 전파, 반사, 산란 등 특성을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옛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한화오션이 선박 기술의 심장부인 시흥 R&D캠퍼스를 언론에 공개한 건 처음이다. 방산 기술력의 정점 '음향수조'..국내 업체 중 유일음향수조는 국내에서 한화오션만 보유한 방산 기술 설비다. 수중 음파를 이용해 대상 표적의 음향 특성을 분석한다. 지하1층에서 지상 2층까지 이어진 수조는 크기만 가로 23m, 세로 15m, 깊이 10m에 달한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시흥 캠퍼스는 해양·방산 분야를 선도하는 대표 연구단지다. 특히 한화오션은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되는 2조원 중 45%에 해당하는 9000억을 방산분야에 과감히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강중규 한화오션 시흥 R&D센터 중앙연구원 원장은 "궁극적으로는 2040년에 매출 30조원 이상, 영업이익 5조원 이상의 회사로 변모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추진력 높이는 '공동수조'· 저항 성능 점검 '예인수조'아울러 추진력과 소음을 점검하는 '공동수조'는 전 세계 상업용 수조 중 가장 크다. 물속 압력 변화에 따라 공동(cavitation)현상이 발생할 때 작전 성능과 생존성을 높이기 위한 평가를 진행하는 설비다. 공동현상은 선박 운항시 물의 속도 변화에 따라 압력이 낮아져 증기 기포가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험장에는 아쿠아리움과 같은 유리 벽안에서 프로펠러 모형이 빠르게 회전하며 기포를 만들고 있었다. 이 모습을 유리 벽 밖에서 카메라가 실시간 촬영하며 분석했다. 정재권 성능평가팀 책임은 "공동현상으로 추진력이 떨어지고 충격에 프로펠러 날개가 부러질 수 있어 시험 연구를 진행한다"며 "총 3600t의 물을 순환시켜 최대 15㎧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한 '예인수조'도 세계 최대 규모다. 이 곳에서는 모형선을 물에 띄워 예인차로 끌며 선박의 저항·조종 성능을 시험한다. 길이 300m, 폭16m 크기로 담수량이 3만3600t에 달한다. 이장훈 성능평가팀 책임은 "지난 5년간 모형성 110척 이상의 시험에 성공했다"며 "최대 7m까지 수심을 조절할 수 있어 함정과 상선 등 맞춤식 시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시흥 R&D센터에서는 성능 연구에 쓰이는 모형 선박도 실제와 동일한 형상으로 직접 축소 제작한다. 향후 3D프린팅 기술을 확대해 연 35척 실증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9-18 15:46:24[파이낸셜뉴스] 해상초계기는 목적에 따라 다양한 무장을 운용할 수 있다. 수중에 숨은 적잠수함을 대상으로는 어뢰나 폭뢰를 이용해 공격을 가할 수 있고, 수상함을 상대로는 강력한 대함 유도탄을 이용해 공격할 수 있다. 일부 해상초계기는 대지상 공격이 가능한 정밀 무장을 사용해 연안에 대한 공격 작전도 수행할 수 있다. 해상초계기는 하늘에서 바다 위는 물론, 물속도 감시하는 만큼, 다양한 탐지 수단과 무장을 운용한다. 특히 수중을 탐지하는 수단들은 중요한데, 2차 세계대전 이래로 해상초계기들이 주로 수행해온 임무가 잠수함을 수색, 섬멸하는 대잠수함 작전이다. 잠수함들의 성능이 발달하면서, 이러한 탐지 수단은 더욱 정밀해지고 있다. ■조종사 또는 탑승한 승무원의 눈과 레이더 해상초계기에 탑승한 △'파일럿의 눈'(Pilot's eyes)은 가상 우선적 탐지 수단이다. 해상초계기가 해군의 일원이 된 것도 조종사 또는 탑승한 승무원이 바다 먼 곳까지 한눈에 감시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탐지 수단이 고도로 발달하긴 했지만, 정확한 탐지와 현장 파악을 위해서는 파일럿의 눈이 꼭 필요하다. 해상초계기의 탑재한 △'레이더'(Radar)는 가장 일반적이고, 핵심적인 탐지 수단이다. 일정 주파수의 전파를 쏴서, 그 반향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목표를 탐지하는데, 수상함부터 잠수함까지 탐지할 수 있다. 해상초계기에 레이더를 탑재한 것은 2차 세계대전 당시로, 대서양 해전에서 그 유효성을 증명해냈으며, 현재도 해상초계기의 핵심 장비다. 최근엔 잠수함이 물 밖으로 살짝 내민 잠망경까지 탐지, 추적할 수 있을 정도로 고성능화됐다. ■디핑소나와 소노부이 △'디핑소나'(Dipping Sonar=SoNaR, Sound Navigation and Ranging)는 물속에 투하해 수중의 소리를 청취할 수 있는 소나로, 주로 해상작전헬기에 탑재된다. 운용 방식은 소나를 줄에 달아 수중으로 내려서 소리를 청음 한다. 디핑소나 자체는 함정에 탑재되는 소나보다 소형이지만, 헬기가 이동하면서 지속적으로 탐지할 수 있는 만큼, 적의 위치를 보다 정확히 탐지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소노부이'(Sonobuoy=음파탐지 부표, Sonar+Buoy의 합성어로 수중음파를 탐지를 위해 소모성 부품으로 설계 구성돼 있다)는 무선 음향탐지용 부이로서 회전익 항공기, 초계기, 함정 등에서 투하하는 식으로 운용된다. 특히 고정익 해상초계기에는 중요한 탐지 장비인데, 광대한 범위를 수색하는 항공기가 작전 구역 곳곳에 투하해, 곳곳을 감시할 수 있게 해 준다. 최근에는 이러한 소노부이를 이용해, 해양탐사 등의 민간 영역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자기 변화 탐지기 MAD △'MAD'(Magnetic Anomaly Detector, 자기 변화 탐지기)는 해상초계기들이 탑재하는 장비 중 가장 독특한 자기장 탐지 장비다. MAD는 가장 유효한 대잠 탐지 장비 중 하나로, 지구와 자기장의 원리를 이용한다. 잠수함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철제로 건조돼 자기장을 발산하는데, MAD는 바로 이 자기장을 탐색한다. 독일제 212급 잠수함처럼 스테인리스 선체를 쓰거나 소련제 알파급 잠수함처럼 타이타늄을 쓰는 이유 중의 하나가 MAD로부터 탐지되는 거리를 줄이기 위함이다. 일반 잠수함들도 MAD로부터 탐지 확률을 낮추기 위해서 선체의 자성을 줄이는 자기처리 작업을 정기적으로 시행한다. 탐지 거리가 소나에 비해 짧은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알려졌다. 해저 지형 및 조성 물질의 영향에 따라 탐지 거리가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일단 탐지가 된다면 그것이 허위 표적일 확률은 소나에 비해서 적다. 특히 망망대해에선 난파선 등 특별한 사항 없이 자기장이 잡힐 수 없기 때문에, MAD에 수중에서 이동하는 자기장의 탐지·포착은 잠수함을 의미하게 된다. 따라서 소나로 잡은 표적이 확실히 잠수함인지 확인하기 위해 공격 최종 단계에서 사용한다. 이 장비의 위치는 꼬리날개 뒤로 길게 나온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자기변화탐지기다. 이름 또한 긴 막대 모양을 일컬어 ‘매드 붐(MAD boom)’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바깥으로 길게 뻗어 나온 이유는 다른 장비에서 발생한 자기장이 탐지기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줄이기 위한 물리적인 조치다. ■대잠수함 전력, 해군력 강화의 상징 이와 같이 해상초계기는 초기에 수상함의 지원 목적으로 개발됐지만, 현재는 누구도 대체 못할 독자적인 작전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과 냉전을 거치며 현대에도 대잠수함 전력으로서 해상초계기는 주목받는 전력이다. 대잠수함전은 아이러니하게도 해상초계기를 중심으로 아군의 항공모함·구축함 등 수상함과 아군의 잠수함 전력까지도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작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대잠전력 강화는 해군력 전반의 상승·강화를 의미한다. 미래전의 전쟁영역인 우주·사이버전을 포함하는 전쟁수행개념, C4ISR 체계 하 네트워크 중심전(NCW)·협동교전·효과기반작전(EBO)에서도 해상초계기는 공중에서 먼 거리의 해상과 수중을 수색·감시·타격할 수 있는 중요한 전력이다. 아울러 북한 핵 등 비대칭대량살상 무기와 그 투발 수단인 고도화되는 각종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3축체계의 구축과 함께 해상초계기는 북한이 시도하는 잠수함발사탄도 미사일(SLBM, 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에 대한 대응 전력으로써도 그 중요도가 매우 커지고 있다. ■ 압도적인 성능, P-8A 포세이돈(Poseidon) 우리 해군도 2011년 P-3의 16대 수량 부족을 인식하고 차기 초계기 도입사업에 착수, 성능이 압도적인 P-8 포세이돈을 도입하기로 2018년 결정했다. 2024년 중반기 한국 해군항공사령부는 차세대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6대를 도입한다. P-8A의 가장 큰 장점은 탁월한 센서 융합 능력이다. 레이더와 광학·적외선·전자 탐지 장비로 수집한 정보를 하나로 융합해 적 잠수함을 찾는다. AN/APY-10 X밴드 레이더로 최대 470㎞ 거리의 해상 표적을 탐지할 수 있다. L-2 MX-20HD 디지털 전자광학/적외선(EO/IR) 센서는 수십㎞ 거리에서 고해상도로 영상 정보와 열원을 탐지할 수 있다. AN/ALQ-213(V) 전자전 시스템은 잠수함이 수면에 부상해 방사하는 모든 종류의 전파를 수집해 적 잠수함을 찾아낸다. 이런 정보를 종합해 적함을 적시에 탐지·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0-31 06:46:59[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대전시는 12일 유망기업 4개사와 총 562억원 규모의 민선8기 첫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해 ㈜이너트론 조학래 대표, ㈜아이블포토닉스 이상구 대표, ㈜시트라 고재덕 대표, ㈜비노크 조홍주 대표가 참석했다. 이너트론은 전 세계 이동통신 기지국 시스템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을 개발·생산하는 기업으로, 이번 협약에 따라 총 300억 원을 투자해 안산첨단국방산단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너트론은 지난 2020년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선정됐으며, 올해는 핵심전략기술 분야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2022년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맞춤형 기업지원을 받고 있다. 아이블포토닉스는 압전소재계의 혁신을 달성하는 기업으로 의료용 초음파 압전소자 개발과 군수용 수중음향센서 압전소재 개발하고 있는 관련 업계에서 최고의 회사다. 지난해 소부장 으뜸기업에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 맞춤형 기업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체로 안산첨단국방산단으로 이전할 예정이며, 투자 규모는 84억 원이다. 시트라는 글로벌 항공 사업에 특화된 항공핵심부품 설계·개발·시험·생산하는 글로벌 항공 부품 전문기업으로 안산첨단국방산단으로 이전할 예정이며, 투자 규모는 58억 원이다. 비노크는 광학렌즈분야에 진출한 후 안경렌즈와 증강현실(AR)광학렌즈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대덕구 내로 확장 이전할 예정이며, 투자규모는 120억 원이다. 협약에 따라 4개 기업은 총 562억 원을 투자해 190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기업들은 대전이 일류 경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핵심 원동력"이라며 "투자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500만 평 규모의 산업용지를 확보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유망 기업을 유치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07-12 08:34:57[파이낸셜뉴스] 1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잠수함 작전 영역 확장을 위한 대잠 정찰용 무인 잠수정(UUV) 운용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국방일보에 따르면 ADD는 지난 5월 30일 경남 통영 근해에서 UUV 진수 및 자율 항해, 가상 대잠 표적 탐색·추적 순으로 시연을 진행하고 사업 추진 경과를 설명했다. UUV는 대잠 표적 탐지를 위한 능동·수동 소나의 음향센서·신호처리 기술, 장시간 체류를 위한 수소 연료전지 기술이 적용돼 수상·수중 협업 기반 자율 임무 제어·항해가 가능한 해양 무인체계로 지난 2017년부터 선도형 핵심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 중이다. ADD는 오는 9월께 무인 잠수정 전력화을 위한 3대 핵심기술인 '△수중 자율운항 △소형 소나체계(센서) △수소 연료전지'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해군은 '국방혁신4.0'과 연계해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에 나선 상태로 UUV가 전력화될 경우 잠수함 작전 영역이 대폭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7-01 15:05:27국방과학연구소(ADD)는 30일 '올해의 ADD인 상'을 서희선 수석연구원(사진)에게 수여한다고 밝혔다. 수상자로 선정된 서 수석은 1991년 연구소에 입소한 이래 해군 무기체계의 핵심기술인 수중음향센서 기술을 개발, 10개의 소나(Sonar) 체계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소나 개발 전문가다. 소나는 초음파를 발산해 그 반사 파동으로 수중 장애물이나 해저 상황을 탐지하는 장치다. 특히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소나체계의 핵심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수상함과 잠수함 등에 탑재된 해군 소나체계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무기체계로 전력화되는 데 큰 공로를 세웠다. 서 수석연구원은 "오늘의 명예로운 수상은 학문적·인격적으로 많은 가르침을 주신 선배님들, 많은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간 동료 연구원 및 방위산업 관계자 모두의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국방과학기술이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방과학기술 연구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1-12-30 18:2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