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주말, 눈 안에 순간접착제가 들어간 한 여성이 급하게 119구급대를 불렀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응급실 20곳 넘게 전화했지만, 환자를 받아주는 병원을 끝내 찾지 못했다. 3일 'SBS'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8월 31일 발생했다. 여성 A씨가 순간접착제 성분의 속눈썹 연장제를 안약으로 착각해 눈동자에 넣었고, 눈꺼풀이 달라붙은 것. 당시 살짝 보이는 눈 안쪽은 염증으로 검붉게 부어오른 상태였다. 응급처치를 마친 뒤 구급대원 2명이 휴대전화로, A씨를 받아줄 응급실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서울, 경기, 인천에 있는 20곳 넘는 병원에 전화했지만 끝내 받아주겠다는 병원은 없었다. 이에 구급대원들은 A씨에게 스스로 병원을 찾아봐야 한다고 전한 뒤 그곳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안과 전문의는 "각막 표면에도 흉터가 남으면 난시 같은 걸 유발해서 시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틀이 지난 평일에서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답답하고 억울한 상황임에도 불구 법적으로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 대형병원 응급실마저도 야간과 휴일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1명이 도맡는 게 대부분으로, 생명에 지장이 없는 응급 환자는 수용할 여력이 없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까 올해는 과거보다 전화 뺑뺑이도 크게 늘었다는 게 구급대원들의 증언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04 08:32:38[파이낸셜뉴스] 옛 직장 동료에게 앙심을 품고 그의 생후 4개월짜리 딸 눈에 순간접착제를 뿌린 30대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9단독 정희영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와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33)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4일 오후 2시 55분께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옛 직장 동료 B씨 집에서 생후 4개월된 B씨의 딸 C양 눈에 순간접착제를 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A씨는 B씨가 세탁기를 확인하러 발코니에 간 사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C양은 순간접착제가 굳어 붙으면서 눈을 제대로 뜨지 못했고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접착제가 붙은 속눈썹을 제거하는 치료를 한 달가량 받았다. A씨는 같은 달 30일에도 B씨 집을 또 찾아가 C양의 코안에 순간접착제를 재차 뿌려 코 점막을 손상시켰다. C양은 이 사고로 코 안의 접착제가 굳어 코가 막히고, 코로 숨을 쉬지 못해 병원 응급실에서 코 안의 굳은 접착제를 제거하는 치료 등을 2주간 받아야 했다. A씨는 "B씨와 술을 마시다 '나중에 태어날 아이가 무엇을 보고 배우겠느냐'는 말을 듣고 감정이 좋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범행 당시 극심한 조울증으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으나 조사 결과 B씨의 집에 방문하기 전 가방에 순간접착제를 미리 넣어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판사는 "피고인은 첫 범행 후 발각되지 않자 두번째 범행을 저지르기 전 피해아동의 모친에게 '피해아동을 보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내 재방문했다"며 "피고인이 어린 피해자의 양 눈과 코에 위험한 물건인 시아노아크릴레이트계의 강력 순간접착제를 주입한 것으로 범행의 위험성을 고려하면 죄질이 극히 좋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피고인의 어머니와 배우자가 피고인의 재범 방지에 노력하겠다면서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 등을 제출하고 있다"면서도 "각 범행의 행위태양 및 그 위험성, 범행이 이뤄진 경위, 범행 후의 정황 등에 비춰 그에 상응한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6-28 11:26:38[파이낸셜뉴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무좀약 등을 안약으로 오인해 눈에 넣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5일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8년~2020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안약 오인 점안사고는 총 152건이다. 이 중 안약으로 착각한 품목은 무좀약이 40.1%(61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습진·지루성 두피 치료약 등의 의약품' 24.3%(37건), '순간접착제' 18.4%(28건) 등 순이었다. 사고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 50.0%(76건), 50대 22.4%(34건), 40대 10.5%(16건) 등의 순이었다. 근거리 시력이 저하되는 50대와 60대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72.4%를 차지했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안약 오인 점안사고 예방을 위해 고령자는 용기에 제품명 및 용도를 큰 글씨로 써 붙여 놓을 것을 당부했다. 안약을 눈에 넣기 전에 반드시 처방받은 안약이 맞는지 확인하고, 가정에서는 의약품을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며 보호자는 영유아가 보는 앞에서 안약을 점안하지 말 것도 강조했다. 또한 안약이 아닌 의약품이나 제품을 눈에 잘못 넣었을 경우 절대 눈을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눈에 내용물이 들어간 즉시 깨끗한 생리식염수나 물을 사용해 씻어내는 응급 처치 후 가까운 응급실이나 안과를 방문해 진료 받을 것 등을 조언했다. 한편 공정위와 소비자원의 권고에 따라 동아제약, 삼일제약, 유한양행은 향후 출시되는 자사 무좀약 용기에 발모양 픽토그램을 삽입하고 사용설명서의 주의문구를 강화하는 등 소비자 안전사고 예방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21-08-25 11:59:10한국쓰리엠은 국내 최초로 인체공학적 용기 디자인을 적용한 ‘스카치 순간 접착제’를 11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접착제를 사용할 때 보통 엄지와 검지를 쥐는 것을 감안해 접착제를 짜기에 편하게 만들었으며, 튜브의 앞부분만 용기 밖으로 노출돼 접착제를 바를 때도 손에 묻을 염려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 점착력이 높아 금속이나 목재, 종이, 합성고무 등 다양한 재질도 쉽게 붙인다. 특히 접착제가 쉽게 굳는 기존 제품들의 단점을 보완하기 ‘막힘 방지 특수마개’를 뚜껑 내부에 장착했고, 액상과 젤의 중간 타입으로 돼 있어 사용시 용량을 조절하기도 쉽다. 소비자 가격은 3500원대. (080)533-4114
2004-08-11 11:44:38"머리·척추 수술 때 접착제 뿌리고 빛 쪼이면 5초 내에 경막 봉합이 끝납니다." 부산대 연구팀이 첨단 의료용 광(光)가교 소재 기술로 '외과용 조직봉합'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머리나 척추 수술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경막 절개부위에 접착제를 도포하거나 부착한 후 빛을 쪼이면 수술 때 절개했던 경막이 순간 봉합되며 지혈까지 완료되는 새로운 의료용 기술이 개발됐다.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최경민 기계공학부 교수)은 부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성운)·부산대학교기술지주㈜ 제17호 자회사인 ㈜에스엔비아(대표이사 이강오)와의 산·학·병(産學病) 협력을 통해 신경외과용으로 사용 가능한 '히알루론산 기반 광가교 액상접착제 및 지혈 패치' 개발에 성공, 지난 5일 기술이전 계약체결까지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부산대는 지난 2022년 세계 최초로 히알루론산을 이용해 각막 봉합과 안구 재건 수술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안과용 광가교 액상접착제'를 선보인 후 후속 연구를 통해 지혈에 대한 광범위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하는 신경외과 임상 현장에서 사용가능한 '광가교 경막봉합용 실란트'를 이번에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의료 혁신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 현장에서는 신속하면서도 효과적인 상처봉합을 외과학의 오랜 난제로 지적하고 있다. 현재 신경외과 분야에서는 봉합사를 이용해 경막을 봉합하지만 시술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바늘에 의한 추가적인 조직손상이 우려돼 새로운 조직접착 및 봉합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다양한 조직접착제와 경막봉합용 접착제가 개발됐지만 점막과 출혈부위에서도 높은 접착력을 유지하면서 신속하게 지혈효과를 발휘하고 생체적합성이 우수한 제품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았다. 현재 상용화된 제품은 사용 때 압박으로 인한 뇌부종의 우려도 있었다. 이번에 3개 기관이 공동개발한 신경외과용 경막봉합 실란트는 현재 널리 사용되는 화학적 가교(crosslinking) 방식이 아닌 '빛에 의한 광가교(photo-crosslinking)' 방식을 채택한 점이 특징이다. 광가교를 이용하면 임상의가 원하는 순간에 간단한 광조사만으로도 5초 미만의 짧은 시간 내에 순간적인 봉합 및 지혈이 가능하다. 공동연구자인 부산대병원 신경외과 남경협 교수는 "신경외과의 경우 수술 완료 후 경막봉합 단계에서 섬세한 기술과 함께 장시간이 소요되며, 경막이 완벽하게 봉합되지 않을 경우 뇌척수액 누출로 인한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면서 "신경외과 분야에서는 임상의들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접착제와 지혈패치에 대한 수요가 크다"고 설명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2-07 19:14:28[파이낸셜뉴스] "머리·척추 수술때 접착제 뿌리고 빛 쪼이면 5초 내에 경막봉합이 끝납니다." 부산대 연구팀이 첨단 의료용 광(光)가교 소재 기술로 '외과용 조직봉합'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머리나 척추수술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경막 절개 부위에 접착제를 도포하거나 부착한 후 빛을 쪼이면 수술때 절개했던 경막이 순간 봉합되며 지혈까지 완료되는 새로운 의료용 기술이 개발됐다.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최경민·기계공학부 교수)은 부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성운)·부산대학교기술지주(주) 제17호 자회사인 (주)에스엔비아(대표이사 이강오)와의 산·학·병(産·學·病) 협력을 통해 신경외과용으로 사용 가능한 '히알루론산 기반 광가교 액상접착제 및 지혈 패치' 개발에 성공, 지난 5일 기술이전 계약체결까지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부산대는 지난 2022년 세계 최초로 히알루론산을 이용해 각막 봉합과 안구재건 수술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안과용 광가교 액상접착제'를 선보인 후 후속 연구를 통해 지혈에 대한 광범위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하는 신경외과 임상현장에서 사용가능한 '광가교 경막봉합용 실란트'를 이번에 개발 성공함으로써 의료 혁신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현장에서는 신속하면서도 효과적인 상처 봉합을 외과학의 오랜 난제로 지적하고 있다. 현재 신경외과 분야에서는 봉합사를 이용해 경막을 봉합하지만 시술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바늘에 의한 추가적인 조직손상이 우려돼 새로운 조직접착 및 봉합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다양한 조직접착제와 경막봉합용 접착제가 개발됐지만 점막과 출혈부위에서도 높은 접착력을 유지하면서 신속하게 지혈효과를 발휘하고 생체적합성이 우수한 제품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았다. 현재 상용화된 제품은 사용때 압박으로 인한 뇌부종의 우려도 있었다. 이번에 3개 기관이 공동개발한 신경외과용 경막봉합 실란트는 현재 널리 사용되는 화학적 가교(crosslinking) 방식이 아닌 '빛에 의한 광가교(photo-crosslinking)' 방식을 채택한 점이 특징이다. 광가교를 이용하면 임상의가 원하는 순간에 간단한 광조사만으로도 5초 미만의 짧은 시간 내에 순간적인 봉합 및 지혈이 가능하다. 공동연구자인 부산대병원 신경외과 남경협 교수는 "신경외과의 경우 수술 완료 후 경막봉합 단계에서 섬세한 기술과 함께 장시간이 소요되며, 경막이 완벽하게 봉합되지 않을 경우 뇌척수액 누출로 인한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면서 "신경외과 분야에서는 임상의들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접착제와 지혈패치에 대한 수요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개발된 경막봉합용 실란트는 생체고분자를 사용하므로 자연적으로 흡수되며, 인체 내에서 이물반응이나 염증의 위험성도 낮다"고 덧붙였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2-07 13:58:52[파이낸셜뉴스]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은 ‘2023년 부산지역 연구개발(R&D) 우수성과 8선’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부산지역 R&D 우수성과는 지역 연구자의 자긍심을 높이고 과학기술 연구 성과물의 지역 내 확산을 통한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BISTEP에서 2018년부터 매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공모를 통해 접수된 후보성과는 지역 기여도와 성과의 우수성 등을 중심으로 관련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에서 평가하여 최종 8선을 가려냈다. 부산광역시장상을 받은 우수성과는 △나노 물질 안정성 평가 및 표준시험법 개발(조완섭 동아대학교 교수) △파장변환이 가능한 탄소 양자점을 이용하여 자외선과 청색광이 차단되는 백색광 필름 및 자외선 필름 개발(양현경 부경대학교 교수) △양어용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개발(장원제 동의대학교 조교수) △공급기술 향상과 제조기업 노후공정 데이터 활용을 위한 취득 장치 및 시스템 개발 지원(정상균 부산테크노파크 책임연구원)이다. BISTEP원장상을 받은 우수성과로는 △견고하고 재성형 가능한 인공근육 소재 개발(이진형 부산대학교 박사과정) △빛으로 상처가 순간봉합되는 천연고분자 기반 의료용 접착제 개발(이혜선 부산대학교 박사과정) △국내 유래 호열성, 호염성 미생물 신규 자원 탐색 및 발효추출물의 기능성 연구(간밧다리마 신라대학교 박사과정) △발광재료의 손쉬운 합성법 개발 및 다양한 응용 분야 제시(정재용 부경대학교 연구교수)가 선정됐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11-07 09:53:19【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누네안과병원이 안약 오인 점안사고 예방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20일 누네안과병원에 따르면 이를 위해 '레드 라벨 캠페인'(Red Label Campaign)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익 캠페인은 최근 언론에서 불거진 '안약 오인 점안사고'에 초점을 맞췄다. 무좀약, 의약품, 순간접착제, 니코틴액 등을 안약으로 오인해 환자들이 잘못 점안하지 않도록 안약 용기에 직접 붙이는 형식의 스티커 라벨을 기획하게 됐다. 병원 관계자는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 접수된 데이터에 따르면 40에서 60대의 중장년층에서 안약 오인 점안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면서 "사고 예방을 위한 안약 구별 스티커 '레드 라벨'을 개발해 배포하고 예방 방법 등을 알리기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8~2020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안약 오인 점안사고는 총 152건에 달한다. 이중 안약으로 착각한 품목은 무좀약이 약 40%를 차지했고 지루성 두피 치료약 등의 의약품이 24%, 순간접착제 18%, 화장품 4%, 전자담배 액상 3%, 기타 10%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안약 오인 사고가 일어나는 이유는 안약 용기와 무좀약, 네일약 등의 용기가 유사하고 이 용기 디자인에 픽토그램을 삽입하고 있지만 작은 크기로 눈에 잘 띄지 않는 점, 뚜껑색이 약마다 다르지만 뚜껑이 무색일 경우 혼동하기 쉬운 점, 눈이 불편한 환자는 표기된 픽토그램을 명확하게 인지할 수 없다는 점 등이 주된 문제점으로 보인다. 이에 누네안과병원은 눈이 불편한 환자들이 쉽게 안약 이름을 구별하고 눈에 사용하는 약품임을 직관적으로 응시할 수 있도록 지난 2021년 스티커(레드 라벨) 디자인 개발에 착수, 지난해 디자인 상표 등록을 완료했다. 실물 스티커를 남양주 병원 및 가까운 약국에 포스터와 함께 비치해 많은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4-20 10:32:09[파이낸셜뉴스] 방열 소재 솔루션 제공 회사인 CK이엠솔루션이 지난 17일 헝가리 헤베시시에서 준공식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CK이엠솔루션은 조광페인트가 전기 전자 소재 분야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해 분리 설립한 법인으로 유럽시장 진출을 목표로 헝가리 헤베시에 법인을 설립하고 공장을 건설했다. 헝가리 공장은 투자금 약 75억원으로, 3030평 규모의 부지에 연간 방열 접착제 1000t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20만대에 적용되는 양이다. 또 회사는 약 3000t 규모의 증설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고객확보와 매출성장을 위해 향후 설비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용 방열 접착제 생산을 위한 설비라인 설치를 마쳤으며 시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준공식에는 모회사 송경자 조광페인트 회장, 양성아 대표를 비롯해 쉬바이쩨르 샨도르 헤베시 시장, 서보 졸트 헤베시시 국회의원, 씨야르토 삐테르 외교부 장관, 이그나츠 벌라쥐 헤베시 주지사, 요 이스트반 HIPA 투자청장, 박철민 한국대사 등 헝가리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양성아 조광페인트 대표는 "이번 헝가리 공장 준공식이 조광페인트에게는 기존 전통적인 페인트사업을 뛰어 넘어 본격적으로 전기전자소재 분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순간"이라며 "CK이엠솔루션은 헝가리 공장 완공을 통해 유럽의 새로운 시장진출 및 성장을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광용 CK이엠솔루션 대표는 "고밀도 배터리에 대한 수요와 안정성이 부각되면서 방열접착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이때 CK이엠솔루션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사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2-11-21 09:04:26[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네덜란드 출신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년)의 명화 '해바라기'에 토마토수프를 끼얹는 시위를 벌여 논란이 일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의 활동가 두 명은 이날 오전 11시께 런던 내셔널갤러리에서 반 고흐의 1888년 유화 '해바라기' 앞에서 재킷을 벗고 '저스트 스톱 오일' 티셔츠를 드러낸 뒤 준비해 온 하인즈 캔 수프를 그림에 투척했다. 그 순간 전시장 안에 있던 관람객들은 비명을 질렀고 다급하게 경비원을 불렀다. 이 활동가들은 수프를 그림에 던진 후 곧바로 접착제를 꺼내 미술관 벽에 자신들의 손을 붙인 뒤 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예술과 삶 중 더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예술이 음식보다, 정의보다 더 가치 있는가? 그림 보호가 지구와 인류 보호 보다 더 걱정되는가?"라며 관람객들에게 물었다. 다행히 작품은 유리 아래에 보호돼 있었고 갤러리 직원은 재빨리 토마토 수프를 정리했다. 내셔널갤러리 관계자는 "즉시 경찰이 출동했고, 액자에는 약간의 손상이 있지만 그림은 무사하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도 트위터에 "경찰관들이 급히 현장에 출동했다"라며 "시위자 두 명은 재물손괴와 불법침입 혐의로 체포됐으며 경찰관들이 이들을 (벽에서) 떼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저스트 스톱 오일'은 정부에 화석연료 신규 허가 및 생산 중단을 촉구하는 단체로 미술관의 예술작품을 겨냥한 시위로 관심과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활동가 중 한 명은 "예술이 생명, 식량, 정의보다 소중한가"라며 "그림을 지키는 것이 더 걱정인가, 아니면 우리 지구와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 더 걱정인가"라고 되물었다. 이 단체는 앞서 지난 7월에도 이 미술관에 있는 존 컨스터블의 '건초마차'의 프레임에 손을 붙이는 시위를 했다. 저스트 스톱 오일의 대변인은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의 관심이 환경 문제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우리들의 걱정"이라며 "불행하게도 이것이 변화가 일어나게 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토마토 수프 시위를 벌인 두 명의 운동가는 경찰관에게 체포돼 센트럴 런던 경찰서에 구금됐다. 한편 반 고흐는 생전 총 12점의 '해바라기' 그림을 그렸으며 그 중에서 꽃병에 꽂힌 해바라기는 총 7점이다. 나머지 작품은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 일본 도쿄 도고 세이지 기념 미술관 등이 소장하고 있다. 내셔널갤러리에 전시된 '해바라기'는 8420만달러(약 1200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0-16 23: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