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5년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 대상지로 10개 지방자치단체의 관광지 20개소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은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가족 등 관광취약계층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관광지의 보행로, 경사로, 이용·편의시설 등을 개·보수하고, 누구나 차별 없이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총 162개소가 조성됐다. 이번에 선정된 열린관광지는 △레고랜드, 김유정문학촌(강원 춘천) △제3땅굴, 도라전망대(경기 파주) △거제식물원(경남 거제) △진주성, 월아산 숲속의 진주(경남 진주) △황매산군립공원, 합천영상테마파크(경남 합천) △직지사 사명대사공원, 산내들오토캠핑장(경북 김천) △상주국제승마장, 경천섬(경북 상주) △이육사문학관, 예움터마을(경북 안동) △소수서원, 선비촌, 선비세상(경북 영주시 △내장산 국립공원-내장산지구, 정읍 구절초 지방정원(전북 정읍) 등이다. 2025년 열린관광지는 핵심 관광콘텐츠를 관광취약계층과 비장애인이 동등한 수준으로 체험할 수 있는지에 심사의 주안점을 뒀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선정 후에는 배리어프리 전문가, 관광전문가 등 관련 분야 전문가가 공동으로 참여해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설계를 진행하고, 내년부터 시설 개·보수와 관광취약계층 유형별 맞춤형 관광콘텐츠를 확충할 계획이다. 관광콘텐츠는 기존 지체장애인 중심에서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조성이 완료된 열린관광지를 공사 무장애 관광정보 누리집 '모두의 여행'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홍보하고,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해설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문체부 김정훈 관광정책국장은 "인구 고령화로 무장애 관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며 "앞으로도 관광취약계층을 포함한 모두가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열린관광지, 누구에게나 평등한 관광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31 06:46:06[파이낸셜뉴스] 경남 진주시 월아산에 위치한 복합 산림복지시설인 ‘숲속의 진주’에서 숲을 조망하는 체험시설이 갑자기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이용객 6명이 약 20분간 12m 공중에서 고립된 끝에 무사히 구조됐다. 9일 오전 11시 40분께 해당 산림복지시설에서 숲을 조망하는 체험시설인 ‘에코 라이더’가 갑자기 멈춰 이용객들이 한때 불안에 떨었다. ‘에코 라이더’는 지상 최고 약 15m에서 자전거 형태 카트를 타고 공중을 달리는 산림 레포츠 시설이다. 이 때문에 해당 시설은 ‘하늘 자전거’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이날 사고는 지상에서 약 12m 떨어진 지점에서 가장 앞서 달리던 주행자 카트가 멈추며 발생했다. 이후 뒤따르던 카트 5대가 대기 상태가 됐다. 진주시 측은 매뉴얼대로 신속하게 자체 운영요원이 구조용 카트를 이용해 탑승객들은 구조했다. 운영 요원은 구조용 카트로 맨 앞에 정지해 있던 주행자 카트를 견인했으며, 뒤따르던 카트들은 정상 주행해 도착지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소방본부와 시설 운영 기관 측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10 07:09:16[파이낸셜뉴스] 명불허전. 8년 만에 내한한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는 소문대로 환상적이었다. 공연의 마지막이자 백미로 손꼽히는 눈보라쇼는 너무 일찍 끝나는 게 아쉬울 정도.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아이들은 종이 눈을 던지며 환호했고, 공연이 끝난 뒤 시작된 공놀이에 집에 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1993년 러시아에서 초연된 ‘스노우쇼’는 지난 30여 년간 전 세계 1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스테디셀러 공연이다. 영국 올리비에 어워드 등 권위 있는 연극상을 수상했고 영국 웨스트엔드와 미국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하여 "기쁨의 소용돌이를 전달하고, 행복 위를 떠다니게 만든다”(뉴욕타임즈)는 평가를 받았다. ‘스노우쇼’는 찰리 채플린, 마르셀 마루소와 함께 전설적인 광대로 손꼽히는 슬라바 폴루닌의 작품이다. 8명의 광대들은 아무런 대사 없이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은 짧은 에피소드들을 재미있는 소품과 음악, 조명 등을 통해 펼쳐보인다. 앞서 폴루닌은 LG아트센터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쇼의 많은 것들은 내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그는 겨울이면 눈이 5미터 이상 올 정도로 추운 마을에서 자랐다. 그는 “어릴 적에는 눈이 무섭고 싫었지만 나중에 아름다움을 알게 됐다”며 “‘스노우쇼’는 내가 좋아하는 모든 주제와 아이템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폴루니의 말처럼 ‘스노우쇼’는 산골 소년의 어릴 적 낭만과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여러 순간을 통해 관객의 동심을 자극한다. 기쁨과 슬픔,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도 전달한다. 여기에 무대 밖을 불쑥 튀어나와 관객에게 장난을 걸거나 호응을 유도하는 광대들의 광대 짓이 관객을 공연의 일부로 만든다. 공연장은 어느새 놀이의 공간이 된다. 마냥 밝고 유쾌한 에피소드로 가득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스노우쇼’는 으스스한 면도 많다. 불이 꺼지면 칠흑처럼 어둠이 내려앉는데 마치 겨울밤 산골마을의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잠시 후 작은 조명이 켜지면 홀로 선 광대가 울고 있다. 악몽이라도 꾸다 깨어난 걸까? 그렇게 시작을 여는 ‘스노우쇼’는 아이들의 모험과 인생의 다양한 순간들을 연상시키는 퍼포먼스로 여러 시공간을 오간다. 침대는 드넓은 바다로 모험을 떠난 배가 됐다가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유령이 날아다니는 판타지의 공간으로 변한다. 객석은 광대들의 놀이터가 됐다가 나무가 우거진 숲속이 된다. 무대서 뻗어나온 거미줄로 관객은 애벌레와 같은 신세가 된다. 거미줄은 1층 객석을 완전히 새하얗게 뒤덮는다. 마지막 눈이 오는 기차역에서 이별의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광대의 퍼포먼스는 마임의 매력을 전달하며 아련한 슬픔을 자아낸다. 4월 30일 대전예술의전당(4월 30일~5월 1일)에서 시작된 공연은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5월 4일~6일)과 LG아트센터 서울(5월 10일~21일)을 거쳐 대구 수성아트피아(5월 24일~5월 27일), 울산 현대예술관(5월 31일~6월 3일)로 이어진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24 14:43:33[파이낸셜뉴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생태건축연구단은 운영단계에서의 냉난방 에너지뿐만 아니라 건축 자재의 내재탄소도 줄일 수 있는 한국형 생태건축시스템을 개발했다. 김현수 생태건축연구단장은 서울 노원 숲속작은도서관 건축에 생태건축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을 적용해 국내 최초로 국산 목재를 100% 활용하고 탄소 배출을 90% 줄인 에코 시멘트를 사용했다. 그결과 건축과정에서 탄소 배출 27t을 절감했다. 13일 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원터어울마루를 완공하기 위해 기존 건축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을 국산 목재를 적용해 약 2t, 에코시멘트를 적용해 약 25t을 절감했다. 기존의 건축 시공에서 흔히 사용되는 콘크리트 재료는 포틀랜드 시멘트다. 이 시멘트는 제조과정에서 1㎏당 1.2㎏의 탄소를 배출한다. 그러나 생태건축시스템에서는 철광산업 부산물로 만든 에코 시멘트를 활용하면 1㎏당 0.07㎏의 탄소만을 배출한다. 그결과 에코 시멘트 적용만으로도 기존 포틀랜드 시멘트 대비 1t당 1130㎏의 탄소 배출을 절감했다. 내재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목재 건축의 경우에도 주로 수입 목재를 써 해외 운송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많이 발생했다. 생태건축시스템에서는 수입 목재 대신 최근에 보급되기 시작한 국산 목재를 사용해 목재 1㎥당 약 72.3㎏의 탄소 배출을 절감했다. 뿐만아니라 원터어울마루에는 국내 최초로 적용된 생태건축 기술이 다수 있다. 일반 화학 단열재 대신 '목섬유단열재'를 사용했다. 또 지붕에는 빗물 배수에 필요한 기울기(구배)를 가지도록 가공한 단열재 위에 방수층을 형성하는 '3D 구배 일체형 외단열 방수공법'을 적용했다. 그 외에도 나무칩을 250~300℃에서 탄화한 바이오차를 활용해 공기정화는 물론 항균, 항바이러스 기능이 있는 벽면녹화시스템인 '바이오월'을 설치했다. 연구단은 원터어울마루뿐만 아니라 경상남도 진주시 가호동 행정복지센터 별관인 '돌봄꽃집'을 '탄소 제로빌딩'으로 구현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노원구와 진주시의 실증사례를 바탕으로 생태건축 자재의 보급 확산을 유도할 수 있도록, 탄소 배출량과 환경영향을 객관적으로 계량할 수 있는 생태건축 자재 평가기법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건설기술연구원 김병석 원장은 "서울 노원구에서 시도한 원터어울마루는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건축물에 담긴 내재탄소부터 줄이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재탄소란 건축물 운영 단계에서 배출하는 '운영탄소'와 별개로 건축 원자재의 생산, 운송과 건축 시공, 그리고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말한다. 따라서 건설 분야에서 탄소중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운영탄소' 뿐만 아니라 자재 생산단계에서부터 발생하는 '내재탄소'를 우선적으로 최소화하여야 한다. 또한, 건물의 수명이 다하여 철거할 때에도 폐기물로 남지 않고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생태건축 자재가 상용화될 필요가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12-13 00:05:24[파이낸셜뉴스 창원=오성택 기자]경남도가 추석 연휴 동안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부터 가을 축제 등 추석연휴 가볼만한 곳 26곳을 추천했다. 도가 추천한 관광지는 내륙권·가야권·지리산권·남해안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18개 시군으로부터 26곳을 추천받아 선정했다. 먼저 내륙권은 △의령 한우산 도깨비숲 △거창 수승대 목재문화체험장 △합천 해인사소리길 오감콘텐츠 △합천 황매산 억새평원이 있다. 가야권은 △김해 봉리단길과 봉황동 유적 △밀양 삼랑진 카페투어 △양산 내원사 △함안 입곡군립공원과 악양생태공원 △창녕 화왕산이 있다. 지리산권은 △진주 누리봄 이야기·비실연꽃마을·숲속 치즈스쿨 △하동 스타웨이 △산청 대원사 계곡길·기산국악당 토요상설공연 △함양산삼축제가 있다. 마지막으로 남해안권은 △창원 용지호수 무빙보트·저도연륙교 스카이워크·마산로봇랜드가 있다. 또 △‘12가지의 보물을 찾아라’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통영문화재야행 △한없는 여유로움과 안락함이 있는 풍요의 섬 사천 신수도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수려한 섬들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거제 망산 △거제의 대표 가을 축제 거제섬꽃축제가 있다. 이밖에도 △신라 신문왕 8년 의상조사가 절경에 감탄해 무이산 정상 바로 아래에 암자를 지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고성 문수암 △아이들과 버블존·아트존·게임존 등 다양한 체험과 호국영웅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도 계승할 수 있는 남해 이순신 순국공원이 있다. 도가 제공하는 추석연휴 및 가을철 가볼만한 곳의 자세한 내용은 경남도 SNS와 경남관광길잡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병철 도 관광진흥과장은 “추석연휴를 맞아 귀성객과 관광객들이 경남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거리와 행사를 많이 준비했다”면서 “이번 명절에 가족·친구와 함께 경남의 명소들을 둘러보고 즐거운 시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11일 창원중앙역에서 귀성객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추석명절 가볼만한 곳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9-11 14:37:22'순천 한신더휴'와 ‘종로엠스쿨’은 단지 내 별동 학습관에 학원과 프리미엄 독서실을 조성하고 시설 운영을 2년 간 위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계약체결을 최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입주민 자녀들은 ‘순천 한신더휴’ 단지 내 별동 학습관에서 2년 간 무상으로 종로엠스쿨의 교육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종로엠스쿨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의 ‘브랜드파워 조사’에서 브랜드학원 부문에서 올해까지 9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는 교육전문기업이다. 종로엠스쿨은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 ‘진주 더퀸즈웰가’ 등 다양한 아파트 단지에서 이와 유사한 형태의 교육특화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 순천 한신더휴에서는 원어민 강사가 포함된 강사진을 상주시켜, 유치부부터 초∙중등부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조성 예정인 프리미엄 독서실도 운영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입주민 자녀 통학차량을 운영할 예정이며 단지 내에 작은 도서관과 숲속 어린이집 등을 조성해 풍부한 자녀교육 인프라를 갖출 방침이다. 한편 순천 한신더휴는 지하 3층~지상 18층의 아파트 14개 동, 전용면적 67~102㎡, 총 975가구로 조성된다. 전남 순천시 복성지구에 들어서게 되며 이달 중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들어간다. 단지 인근에 축구장 넓이의 약 38배 규모(약 27만㎡) 에 달하는 생태문화지구가 조성될 예정으로 다양한 문화∙휴게 시설이 배치된다. 견본주택은 순천시 풍덕동 305-4번지에 마련된다. 입주는 2022년 2월로 예정돼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19-06-10 20:24:59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6월엔 국난극복의 역사가 담긴 성곽길로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는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국내 성곽길 5곳을 걷기 좋은 여행길로 선정했다. ■에나진주길 01코스 역사와 문화의 길 진주사의 중심지역은 풍수지리에서 이야기하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이다. 남쪽으로 남강이 유장하게 흐르고, 북쪽에는 대룡산, 비봉산, 선학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남강변에 있는 진주성은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다. 진주시는 배산임수 두 축인 물줄기와 산줄기를 이어서 걷는 길을 냈다. 없던 길을 새로 만든 것은 아니고, 동네 사람들이 산책하고 가볍게 등산하던 길을 이었다. 이 길에 서려있는 이야기 두께는 만만치 않다.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았던 곳이기에 인문, 지리, 역사, 문학 등 이야기에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더해져서 길은 풍성해졌다. 걷기 좋고 흥미 있는 이야기가 녹아 있는 길이 생긴 것이다. ■고양누리길 행주산성 역사누리길 삼국시대 처음 만들어진 행주산성은 덕양산 능선을 따라 1㎞ 둘레로 이뤄진 토성이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과 아낙네들이 힘을 모아 왜군을 물리친 곳이기도 하다. 행주산성 입구인 대첩문 근처 고양시정연수원에서 시작, 토성과 행주대첩비를 지나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숲길로 이어지는 총 3.7㎞ 길은 울창한 나무들과 한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덕분에 여름에도 쾌적하다. 특히 길의 끝, 행주대교를 배경으로 노을 지는 풍경은 한강 최고의 경치로 손색없다. ■경기도 영남길 8코스 죽주산성길 경기도 영남길 8코스 죽주산성길은 깊어가는 봄과 여름 사이에 걷기에 좋은 길이다. 안성의 드넓은 평야 사잇길을 시작으로 약 13km 정도의 길이 한양과 부산을 잇던 옛 영남대로를 따라 이어진다. 초록빛으로 수놓기 시작한 농촌의 고즈넉한 풍경과 비봉산 정상에서의 멋진 조망은 이 길에서 찾아볼 수 있는 매력 포인트. 이 길의 주인공은 죽주산성이다. 북진하던 신라가 축조한 이래로 조선시대까지 이 일대를 지키던 요새의 흔적이 이곳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고려시대, 몽골군이 침입했을 당시 이곳을 지켜냈던 죽주방호별감 송문주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팔만구암자가 있을 정도로 불교가 흥성했던 지역이니만큼, 길 위에서 만나는 불교 유적들도 많다. 보물 제435호 봉업사지 오층석탑을 비롯해 미륵불 입상, 당간지주 등이 여행객을 반긴다. ■보은 삼년산성길 산성의 나라라 불렸을 만큼 수많은 산성이 있는 우리나라에서 산성마니아들이 세 손가락 안에 꼽는 명불허전의 산성 답사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 찾아도 한적하여 안온한 마음으로 편안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신라의 삼국통일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것도 이 삼년산성에서 출동한 군사들이었다. 지금은 적군의 창칼을 막는 역할을 내려놓고 이곳을 찾는 현대인들을 외부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해주는 충실한 안식처가 되어 있다. ■담양오방길 02코스 산성길 담양군 금성면과 전라북도 순창군의 경계를 이루는 금성산에 위치한 금성산성은 호남의 3대 산성 가운데 하나다. 삼국시대 때 지어져 중요한 요새이자 거점으로 여겨졌지만, 동학농민운동 때 성안의 모든 시설이 불에 타버렸다. 현재는 4개 성곽을 복원하여 옛 터를 따라 걸을 수 있는 단양오방길 02코스, 산성길이 조성됐다. 옛 터를 따라 걷다보면 성곽의 돌처럼 겹겹이 쌓여있는 세월과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꽃내음 가득한 길, 깊은 숲속 오솔길, 오롯이 사색에 잠길 수 있는 길 등 다양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5-28 15:01:25인터넷교보문고는 전국 20개 서점의 직원과 독자들을 대상으로 올해 가장 매력적인 한국소설을 추천 받아 '올해의 한국소설10'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2015년 11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출간된 한국소설 중 교보문고를 비롯해 전국의 독립 및 동네서점 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 한 달 동안 전국 20개 서점에서 28명의 직원들이 5권씩 총 43권(중복 제외)을 추천했다. 서점 직원이 뽑은 올해의 한국소설 1위는 세월호 참사 이후 수습에 참여한 민간 잠수사의 이야기를 담은 김탁환 작가의 '거짓말이다'가 선정됐다. '거짓말이다'는 응답자 중 43% 점유율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2위는 김금희 작가의 '너무 한낮의 연애', 3위는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이었다. 11월 29일부터 12월 13일까지 서점 직원이 추천한 상위 19권을 대상으로 진행한 독자 투표에서는 '28'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이 선정됐다. 2위는 조정래 작가의 '풀꽃도 꽃이다', 3위는 이기호 작가의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가 차지했다. 응답자 7922명 중 17.4%가 '종의 기원', 16.5%가 '풀꽃도 꽃이다', 8.1%가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를 선택했다. 추천에 참여한 서점은 교보문고를 비롯해 51페이지(서울), 경기서적(수원), 고요서사(서울), 그냥과 보통(순천), 동아서점(속초), 물레책방(대구), 봄날의책방(통영), 숲속작은책방(괴산), 슈가맨북스(부천), 아무책방(서울), 오! 나의 책방(서울), 우리문고(청주), 우주소년(용인), 좋은 날의 책방(성남), 진주문고(진주), 책바(서울), 책방심다(순천), 최인아책방(서울), 프루스트의 서재(서울) 등 20개다. 참여한 서점의 상세한 소개와, 서점 별 추천 목록은 인터넷교보문고(https://goo.gl/rMjhk0)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보문고 모바일인터넷 영업팀 구환회 MD는 "한국문학의 위기라고는 하지만 좋은 한국소설은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며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서 목록을 전국에 있는 서점 직원들이 함께 만들어 독자들에게 제공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6-12-16 09:33:25경남도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는 오는 29일부터 8월 7일까지 10일간 '금원산에서 잊지 못할 한여름 밤의 추억을'이라는 주제로 숲속음악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금원산 숲속음악회는 이번이 10회째로, 자연휴양림 내 숲속교실에서 거창은 물론 대구, 창원, 진주 등 지역을 대표하는 22개팀이 참가한다. 이번 공연에는 매일 색다른 공연팀이 출연해 클래식, 국악, 합창, 성악, 락밴드, 악기연주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예정이다. 안병규 경남도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장은 "숲과 음악이 하나가 되는 다채로운 이번 공연으로 휴양객에게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숲속음악회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는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 일원의 금원산 자락에 천혜의 절경과 청정 계곡으로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자연휴양림이다. 전국 유일의 고산수목원으로 약 1585종의 식물을 보존하고 있는 금원산생태수목원을 같이 운영하고 있다. 강수련 기자
2016-07-25 17:46:54경남도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는 오는 29일부터 8월 7일까지 10일간 ‘금원산에서 잊지 못할 한여름 밤의 추억을’이라는 주제로 숲속음악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금원산 숲속음악회는 이번이 10회째로, 자연휴양림 내 숲속교실에서 거창은 물론 대구, 창원, 진주 등 지역을 대표하는 22개팀이 참가한다. 이번 공연에는 매일 색다른 공연팀이 출연해 클래식, 국악, 합창, 성악, 락밴드, 악기연주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예정이다. 안병규 경남도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장은 "숲과 음악이 하나가 되는 다채로운 이번 공연으로 휴양객에게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숲속음악회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는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 일원의 금원산 자락에 천혜의 절경과 청정 계곡으로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자연휴양림이다. 전국 유일의 고산수목원으로 약 1585종의 식물을 보존하고 있는 금원산생태수목원을 같이 운영하고 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2016-07-25 08:4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