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현대인들에게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두통, 어지럼증, 탈모 등 수많은 이상 증상을 유발하기 쉬운 스트레스인데 이는 여성건강에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여러 가지 스트레스로 인해 여성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성 생리불순, 온열찜질로 회복한 김 모씨 직장인 김 모씨(20대 후반·여성)는 최근 과도한 업무로 인해 심신이 지쳤다. 그러한 상태에서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머리가 지끈거리고 소화가 되지 않는 등, 전에는 없던 증상이 나타났다. 그녀에게 발생된 이상증상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생리가 시작될 날짜도 아닌데 갑자기 생리가 시작된 것이다. 본격적인 생리 혈이라고 하기엔 뭔가 이상했다. 보통 생리혈은 시작된 지 하루나 이틀, 삼일 째에는 붉은 색을 띄다가 사일 째부터는 생리가 점점 끝나가면서 갈색 혈을 띈다. 하지만 김 씨의 생리혈은 시작부터 갈색혈을 띄고 있었다. 워낙 생리주기가 규칙적이었던 터라 김 씨는 이러한 증상이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었다. 한의원을 찾은 김 씨는 이러한 증상이 3주 정도 지속되었다고 말했다. 그 뒤 다시 붉은 생리가 시작됐다. 김 씨는 “그래도 갈색혈 일 때는 이렇게 걱정이 되지는 않았는데 생리가 시작되고 나니 이 상태가 지속될 까 싶어서 너무 걱정이 되었다. 주위에서도 빨리 검사를 받아보라고 해서 한의원을 찾았다”고 털어놓았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김 씨의 증상을 듣고 ‘온찜질 요법’을 일단 권했다. 이는 자궁이 있는 하복부를 따뜻한 찜질팩으로 감싸는 방법인다. 하지만 온찜질만 하라는 말에 김 씨는 처음에는 의아했다. 하지만 결과는 놀라웠다. 매일 퇴근 후부터 잠을 잘 때에도 찜질팩으로 하복부를 감싸는 온찜질을 계속한 김 씨는 4일 째부터 생리가 멎었다. 어떻게 된 것일까. ■스트레스로 약해진 기혈순환, 찜질요법이 도움 조선화 원장은 “김 씨의 경우 심각할 정도로 생리의 양이 많거나 생리통이 나타나지 않았었다. 이러한 경우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 며 “하복부의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하거나 하복부가 냉한 여성일수록 이러한 증상이 생기기 쉬운데, 온찜질을 통해 기혈순환을 원활히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찜질은 혼자서도 쉽게 할 수 있는데, 쑥이나 황토, 소금, 옥, 맥반석 등을 원료로 만들어진 팩을 이용해서 1회 20분에서 30분 정도 일주일에 4∼5회 정도 하복부에 열기를 전달해주면 된다. 이는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뿐 아니라 요통이나 변비 등을 해결하는 역할도 한다.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부정출혈 등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김 씨처럼 스트레스로 인해 하복부의 기혈순환이 원활치 못하게 되면서 발생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조선화 원장은 여성들이 평소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전한다. 꼭 생리통이 생기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만 하복부의 보온에 힘쓸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보온에 힘을 써야 건강한 여성자궁을 가질 수 있는 것. 단, 생리혈이 갑자기 많아졌거나 생리통이 심해진 경우, 부정출혈 빈도가 심각할 정도로 잦은 경우 등은 반드시 해당 부분의 원인을 파악해서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질환들의 근본 원인인 자궁의 전체 건강을 회복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이를 위한 한방요법을 실시한다. 찜질요법과 함께 좌훈요법, 좌약요법, 체질에 맞게 처방된 한약 등은 기혈순환을 도와 자궁건강을 튼튼히 할 수 있다. /과학기술부
2008-10-20 16:15:44[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옛날 한 부인이 있었다. 부인의 나이는 27세였는데, 결혼 후 딸만 둘을 낳고서 그 이후로는 임신을 하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은 4년이 흘렀다. 어느 해 5월 부인은 갑자기 음부가 가렵고 헐어서 고름이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그리고 자궁과 아랫배가 아래쪽으로 무지근하게 내리누르면서 빠져나올 것만 같았다. 밥도 잘 먹지를 못해서 살은 빠지고 초췌해졌다. 부인은 남편이 어디가 아프냐고 채근했지만 창피해서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다. 남편은 몇 명의 의원에게 부인을 진찰하게 했지만 모두들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어느 날 한 명의가 진찰을 하게 되었다. 명의는 진맥을 해 보더니 현맥(弦脈)이 잡힌 것을 보고서는 부인이 분노로 인한 화가 생겨나 발산되지 못하여 급기야 간에 맺히고 중기(中氣)가 아래로 처진 것이라 생각했다. 명의는 부인에게 “혹시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었는가?”하고 묻자 부인은 남편의 눈치를 보더니 아무 말을 못하고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의원이 남편에게 눈치를 주자 남편이 잠시 나가 있는 동안 부인은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사실 남편은 부인에게 아들이 없자 멋대로 3~4명의 첩을 두고 집안일을 돌보지 않은 데다 주색에까지 빠졌던 것이다. 게다가 시어머니의 모진 시집살이도 견디기 힘들었다. 그러나 당시 사회 통념상 화를 내거나 불평불만을 토로할 수 없었던 부인은 분노가 맺히고 쌓여만 갔다. 그러다 결국 이러한 증상이 생긴 것이다. 의원이 판단하기에는 간에 습열이 쌓여서 생긴 간경습열증(肝經濕熱症)이었다. 간(肝)은 분노와 관련된 장기이기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 상태에서 간경(肝經)이 유주하는 부위인 사타구니나 생식기 부위에 다양한 염증이 유발된다. 간경습열증에는 용담사간탕이 적방이다. 명의는 즉시 용담사간탕(龍膽瀉肝湯) 7첩을 지어서 복용하게 했다. 그랬더니 무지근하게 아래로 내리누르는 기운과 음부가 헐고 가려운 증상이 곧바로 나아졌다. 그러나 초췌한 몰골과 입맛이 없는 증세는 그대로였다. 비기(脾氣)는 아직 회복되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다시 귀비탕(歸脾湯) 가미방을 추가해서 연이어 15첩을 복용하게 하였더니 비로소 음식을 먹기 시작했고 제반 증상이 안정되었다. 이 소문을 듣고서는 한 의원이 물었다. “의원님께 치료하신 부인의 치료비법을 듣고자 합니다. 사실 그 부인은 저에게도 왔지만 저는 자신이 없어 돌려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명의는 “저는 치료를 할 때 진맥과 함께 환자에게 왜 그런 병증이 생겼는지를 중시합니다. 진맥 결과 현맥(弦脈)이 나왔고, 부인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본 결과 극심한 화가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용담사간탕으로 먼저 간담의 습열을 고르게 한 다음 계속해서 귀비탕을 사용하여 근심 걱정과 분노로 인해 손상된 심비(心脾)를 북돋워 준 것입니다. 그러니 결과적으로 간기(肝氣)가 뭉친 것이 풀어지고 중기가 허하여 아래로 처지는 증세 따위가 어찌 물러가지 않겠습니까?”하고 답했다. 의원은 명의에게 다시 물었다. “용담사간탕이 부인병의 명방인 것을 알고 있지만 이처럼 효과가 좋을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다른 치험례를 들어 볼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명의는 “제가 최근에 용담사간탕으로 부인병을 치료한 몇 가지 경우가 있으니 이렇게 원하신다면 들려 드리겠습니다.”라고 하면서 말을 이어갔다. 명의는 “며칠 전 술을 즐기는 어떤 부인이 복부와 사타구니가 붓고 아프며, 오한이 들고 열이 나며 얼굴의 관골이 붉었으며 입이 쓰고 간혹 때때로 냉대하가 있었는데, 이것 또한 간경의 습열이 쌓여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못하여 생긴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용담사간탕을 썼더니 붓고 아픈 것이 없어졌고, 이어서 가미소요산을 썼더니 오한과 발열이 없어졌습니다. 이때 용담사간탕은 간경의 습열을 풀어주는 것이고, 가미소요산은 간경의 혈허(血虛)로 번열(煩熱)이 나타나면서 허로와 유사한 것을 치료한 것입니다.”라고 했다. 명의는 이어서 “또한 한번은 어떤 부인이 아랫배가 더부룩하고 부르면서 음부가 부어오고 동시에 양쪽 사타구니가 붓고 아프면서 가렵기도 하고, 백대하가 간간이 나오고 오한과 발열이 교대로 나타나며, 소변이 소량씩 방울져 나왔습니다. 나는 부인의 병증을 간기가 정체되어 혈병(血病)이 생긴 것으로 보고 역시 용담사간탕을 썼더니 차츰 나아졌으며, 이어서 또 가미소요산을 썼더니 완전히 나았습니다.”라고 했다. 용담사간탕은 초룡담, 시호, 택사, 치자인, 황금 등으로 구성된 처방으로 부인병의 명방으로 질염, 적백대하, 하복통, 서혜부습진, 음부부종, 등에 사용한다. 옆구리 부위의 대상포진에도 특효다. 군약(君藥)인 초룡담이 맛이 아주 쓰기 때문에 탕약 맛도 아주 쓰다. 가미소요산은 화병, 허열, 불면증, 갱년기장애, 질건조증에도 효과적인 처방이다. 요즘은 스트레스성 질환에도 다용된다. 의원은 명의에게 “그렇다면 용담사간탕은 여자에게만 효과가 있습니까?”하고 물었다. 그러자 명의는 “용담사간탕은 남자의 음부소양증과 더불어 사타구니에 생긴 백선, 허벅지 안쪽의 습진에도 특효합니다. 잘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라고 했다. 의원은 고개를 숙이고 물러났다. 며칠 후 의원은 한 남자를 치료할 기회가 있었다. 남자는 신경을 많이 쓰면 옆구리가 결리고 입맛이 쓰게 느껴진다고 했다. 또한 소변은 쌀뜨물처럼 백탁(白濁)이 나온다고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음경과 고환이 붓고 아프면서 아랫도리와 사타구니가 습하고 가려운 것이 가장 힘들다고 했다. 의원은 명의에게 배운 바대로 진맥을 해 보고서는 간담(肝膽)의 습열로 진단하고 용담사간탕을 투약했다. 그랬더니 남자의 증상은 정말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남자는 의원에 “의원님 제가 이제 가진 돈이 없어서 탕약은 더 못 먹겠습니다. 혹시 뜸자리를 좀 알려주시면 집에서 뜸이라도 떠 보겠습니다.”라고 했다. 의원은 남자에게 “그럼 아랫배에 있는 관원혈(關元穴)이 하초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으니 그곳에 뜸을 떠 보시구려.”라고 했다. 관원혈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정(精)을 보충하면서 기력이 나게 하는 혈자리다. 남자는 그 이후로 관원혈에 날마다 뜸을 50장씩 떴다. 그런데 이상하게 사라졌던 증상이 조금씩 생겨나더니 예전과 같은 증상이 다시 나타났다. 그래서 의원에게 그 이유를 물었지만 의원은 신통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 왜 그런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의원은 명의를 찾아 답을 구했다. 그러자 명의는 “의원님처럼 간혹 용담사간탕을 처방하면서 관원에 뜸을 뜨는 경우가 있는데, 간(肝)에 습열(濕熱)이 차 있는데 여기에 뜸을 뜨면 간화(肝火)가 되살아나서 병세가 도리어 심해지기 때문에 뜸치료는 하지 않아야 합니다. 뜸은 좋은 치료법이지만 열증(熱症)에는 오히려 독이 됩니다.”라고 했다. 주위에 보면 뜸을 만병통치처럼 여겨서 집에서도 많이 뜨는데,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냉증이나 허증에 효과를 보이는 뜸치료도 하면 안된다. 또한 이러한 경우에 몸을 너무 덥게 하거나 뜨거운 물로 반신욕 등을 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제 아무리 심한 병증이라고 제대로 처방을 하면 즉효를 나타냈지만, 제 아무리 좋은 치료법이라고 증상과 맞지 않으면 부작용이 생긴다. * 제목의 ○○○○○은 ‘용담사간탕’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출처 <우잠잡저(愚岑雜著)> 醫案21. 肝鬱傷脾. 一. 婦人二十七歲, 但産二女, 更不受孕, 于今四載. 五月忽玉門搔癢, 成瘡膿汴, 長流不止, 陰門小腹, 鎭墜欲脫, 形身焦悴不能食. 余問, 有不得志之事乎, 果有云云. 意料心間之怒火, 不得發越, 因致肝鬱脾下陷也. 卽製龍膽瀉肝湯七貼, 鎭墜之氣與瘡癢卽差, 而形身與食飮如前. 更製歸脾湯, 加柴胡 山梔仁 靑皮 車前子 赤伏苓, 連十五貼, 始進飮食而快蘇. 蓋厥夫無子, 胡作妾數三人, 不顧家業, 況綿酒色, 便性之女子, 鬱怒之火, 勢所難免, 所以瀉肝湯, 先平肝膽之濕熱, 繼用歸脾湯, 以扶憂思怒傷之心脾. 柴胡靑皮, 踈侮伐之肝木, 山梔仁解鬱曲之火與夫肝膽怒火, 車前赤苓, 利腎肪胱下府之濕, 從小便出, 肝鬱脾虛下陷之症, 安得不退却乎? (사례 하나. 27세의 아낙네가 단지 딸 둘만 낳고는 다시 임신하지 못한 지 지금까지 4년이 되었다. 5월에 갑자기 생식기가 가렵다가 헐어서 고름물이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자궁과 아랫배가 아래쪽으로 무지근하게 내리누르면서 빠져나올 것만 같고 살이 빠져 초췌해지고 먹지를 못하였다. 내가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었느냐고 묻자 그런 일이 있었노라고 말하였다. 나는 마음속에 분노로 인한 화가 생겨나 발산되지 못하여 급기야 간에 맺히고 비가 아래로 처진 것이라 생각하였다. 즉시 용담사간탕 7첩을 지어서 썼더니 무지근하게 아래로 내리누르는 기운과 헐고 가려운 증상이 곧바로 나았으나, 초췌한 몰골과 입맛이 없는 증세는 그대로였다. 다시 시호, 산치자인, 청피, 차전자, 적복령을 더한 귀비탕을 지어 연이어 15첩을 복용하게 하였더니 비로소 음식을 먹고는 곧 쾌차하였다. 그것은 그 남편이 자식이 없어 멋대로 3~4명의 첩을 두고 집안일을 돌보지 않은 데다 주색에까지 빠져들자 예민하고 민감한 여자의 분노가 맺히고 쌓여 화가 생겨나지 않을 수 없는 형세가 되었기 때문이니, 그래서 사간탕으로 먼저 간담의 습열을 고르게 한 다음 계속해서 귀비탕을 사용하여 근심 걱정과 분노로 인해 손상된 심비를 북돋워 준 것이다. 시호와 청피는 손상된 간목을 소통시키고, 산치자인은 맺히고 막힌 화와 간담의 노화를 풀어주며, 차전자와 적복령은 신과 방광같은 하부의 습사를 소변으로 빼내 주니 간기가 맺히고 비가 허하여 아래로 처지는 증세 따위가 어찌 물러가지 않겠는가?) <교주부인양방> ○ 一婦人腹拗腫痛, 寒熱口苦, 或時帶下, 此肝經濕熱不利也. 用龍膽瀉肝湯而腫痛消, 用加味逍遙散而寒熱退. (어떤 부인이 복부와 사타구니가 붓고 아프며, 오한이 들고 열이 나며 입이 쓰고 간혹 때때로 대하가 있었는데, 이것은 간경의 습열로 원활하지 못하여 생긴 것이었다. 용담사간탕을 썼더니 붓고 아픈 것이 없어졌고, 가미소요산을 썼더니 오한과 발열이 없어졌다.) ○ 一婦人兩拗腫痛, 小腹痞脹, 白帶時下, 寒熱往來, 小水淋瀝. 余作肝氣滯而血病, 用龍膽瀉肝湯漸愈, 又用加味逍遙散ㆍ六味地黃丸全愈. (어떤 부인이 양쪽 사타구니가 붓고 아프며, 아랫배가 더부룩하고 부르며, 백대하가 간간이 나오고, 오한과 발열이 교대로 나타나며, 소변이 소량씩 방울져 나왔다. 내가 간기가 정체되어 혈에 병이 생긴 것으로 보고 용담사간탕을 썼더니 차츰 나았으며, 또 가미소요산과 육미지황환을 썼더니 완전히 나았다.) <경보신편> 一少年夢泄後, 專身惡寒, 自腎莖寒氣上升, 胸膈壅滯, 四五日後自愈. 一念後又夢泄, 則惡寒胸滯, 腎莖升氣, 一如前, 因自愈, 一念後無夢泄, 而前症又發, 又自愈, 一念後前症又發. 중략. 予知其肝心經熱極, 進龍膽瀉肝湯, 而間有他醫灸關元, 病症添劇, 禁勿更灸, 連用七貼, 諸症頓減. 후략. (어떤 젊은이가 몽설을 한 후에 온몸에 오한이 들며 음경에서부터 한기가 위로 오르고 흉격이 막혔으나 4~5일 뒤에 저절로 나았다. 20일 후 또 몽설을 하고는 오한과 흉격의 막힌 증상과 음경에서 찬 기운이 오르는 증상이 전과 같이 다시 발생하였으나 다시 저절로 나았다. 20일 후에는 몽설을 하지 않았는데도 전과 같은 증상이 재발하였다가 다시 저절로 나았고, 20일 후 전과 같은 증상이 다시 재발하였다. 중략. 내가 간경과 심경의 열이 극렬해진 것을 알아차리고 용담사간탕을 주었으나 사이사이에 다른 의원이 관원에 뜸을 떠서 병이 더 심해졌기에 다시는 뜸을 뜨지 말게 하고 연달아 7첩을 썼더니 여러 증상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후략.)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2-13 15:29:0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매년 온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즐거워야 할 명절만 되면 두통, 짜증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이른바 스트레스성 질환인 ‘명절 증후군’이다. 이 같은 두통, 짜증, 복통, 우울함 같은 증상은 명절 전 1~2주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대부분 명절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자칫 우울증과 같은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명절증후군은 정신의학적으로 명절이라는 사건에 불편함을 보이고 ‘부적응 상태’를 보이는 것을 말한다. 대개 긴 연휴의 명절 전후 2~3일 동안 제일 심한 증상을 보인다. 연휴 전 1주일 정도 심하게 겪는다. 그러다가 명절을 지나고 나면 증상이 사라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명절 후 후유증이 2주 이상 계속되면 적응장애 또는 우울증이나 신체형장애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주부들의 경우 명절증후군이 주부우울증으로 진행될 때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증상이 만성화되지 않도록 대응해야 한다. 명절증후군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는 많은 식구들 간 다양하게 얽힌 관계 속에서 감춰진 갈등이 주요 원인이다. 우선 명절증후군은 많은 식구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서 발생하는 번잡함이나 과다한 일거리, 나아가서는 남녀불평등, 고부갈등 등이 두드러져 유발한다. 또 다양한 가족들 간 이면에 감춰진 시댁에 대한 부담감, 동서간의 경쟁의식, 형제자매간의 비협조, 생활 경제 수준의 차이 등이 복합 작용하게 된다. 심지어 명절대목에 맞춰 치솟는 물가, 고향을 오가는 길의 교통체증까지 겹쳐 이러한 증후군의 심도를 높인다. 명절 스트레스는 남자들도 받지만 대개 주부들의 70~80%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명절 기간 중 우리 사회의 남녀 불공평이 작동하면 여자들 나아가 가정주부들, 특히 첫째 며느리가 명절증후군의 가장 큰 희생자가 되기 십상이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에 뾰족한 대처방법이 없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 명절 증후군은 가족 간 상호 배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 극복할 수 있다. 명절 증후군은 앓는 당사자뿐 아니라 주변 가족들의 배려가 반드시 필요하다. 예를 들어 오랜만에 만난 친지에게 ‘취업은 했으냐?’, ‘결혼은 언제하느냐?’, ‘아이는 언제 낳을 거냐?’, ‘둘째 계획은 없느냐’와 같은 질문은 사소하다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당사자에게는 예민하게 다가올 수 있는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상대를 난처하게 할 수 있는 질문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또 다른 누군가와 비교하는 듯한 발언 역시 하지 않아야 한다. 명절 기간 가족 간 갈등을 유발하지 않는 방법으로는 크게 가사 노동의 부담, 경제적 부분 조율, 마음을 열고 긍정적인 대화, 전통적 가치관의 인식 변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우선 큰 며느리에게 집중되는 가사 노동을 모든 가족구성원이 나눠서 분담해야 한다. 조상들을 위해 음식상을 준비는 며느리들은 손 하나 까딱거리지 않는 식구들을 보면 불만이 쌓이게 된다. 게다가 이를 표현 못하고 안으로 삭혀야 한다.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모이다 보니 불편한 가족 관계 내에서 생기는 이면 속 갈등은 심리적 갈등과 압력을 가중시킨다. 선물이나 경비 부담 같은 경제적 부분은 가족들 형편에 맞춰 서로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사전 조율해야 한다. 경제적인 부분은 사소한 곳에서 감정이나 자존심 상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가족 간 사전에 세심하게 이 부분은 조율하게 필요하다. 가족 간 대화는 반드시 서로 마음을 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족 간 평상시의 교류가 중요하다. 대개 명절 기간 중 힘들게 모여서는 식사만하고 교통사정을 핑계로 곧 헤어지는 가족이 많다. 대부분 할 일이 없고 대화가 시작되면 곧 기분 나쁜 언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온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관계 개선을 도모하기 보다는 평소 가족 개인과 개인끼리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통적인 가치관에 사로잡혀 남녀평등 같은 문제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기존의 가부장적 사고방식을 현재의 세대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마찰을 만들게 된다. 또 가사 노동에 시달리는 여성과 주부의 건강은 남자들의 역할로 경감시킬 수 있다. 가족 구성원 간에 충분한 이해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조서은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오랜만에 많은 가족들이 모이면서 가족 관계 이면의 갈등이 원인이 돼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명절 증후군은 대부분 명절이 지나고 나면 사라지지만 자칫 우울증과 같은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승걸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 일수록 서로 상대의 입장을 살펴 예의를 지키고 취업, 결혼, 출산과 같이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주제는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가족 간에는 서로 편안한 주제의 대화를 나누고 전체 구성원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오락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9-27 11:48:58[파이낸셜뉴스] 한 왁싱숍 사장이 질염에 걸린 고객에게 ‘더럽다’, ‘토 나올 것 같다’, ‘걸레네’ 등 막말을 퍼부어 공분을 사고 있다 A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왁싱숍 사장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A씨는 해당 왁싱숍을 예약하려다가 질염 고객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질염 여부는 확인 못 했다. 죄송하다”며 예약을 취소했다. 그러자 사장은 “질염 있는데 예약하려고 한 거냐.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이용 자제 부탁드린다”며 “성인이신데 빠른 치료하고 나서 왁싱숍 이용해라. 민폐 제대로네. 자기 관리 하나 제대로 못 하면서 왁싱은 무슨”이라고 A씨를 비난했다. 이에 A씨는 “질염 치료해도 안 돼서 왁싱하려고 한 거다. 시술자가 장갑 끼고 손 제대로 씻으면 되고, 샵 내부 시설 소독하고 썼던 건 무조건 버리면 되지 않냐”면서 “질염을 무슨 성병처럼 취급하냐. 성관계 자주 안 해도 생길 수 있는 거고, 단순 스트레스성일 수도 있다. 사람 기분 나쁘게 취급하지 마라”라고 답했다. 사장은 다시 “지능 있는 사람이라면 산부인과 가서 질염 먼저 치료하고 왁싱숍 방문이 순서다. 무슨 얘길 하는 거야, 토 쏠리게”라며 “치료해도 안 되면 왁싱을 포기해라. 완전 X걸레 아니냐. 생각하는 것도 더럽다. 하여간 밑에 관리 안 된 여자치고 제정신인 사람을 못 봤다”고 조롱과 성희롱성 발언을 이어갔다. A씨는 이번 일을 공익 목적으로 공론화한다고 밝히면서 “이런 취급 받고, 이런 모욕받을 줄 알았더라면 예약 안 했다. 상식에서 벗어난 언행과 태도, 비방 및 소비자 걸레 취급, 질염에 대한 이해도 부족 등 예약하지 않겠다는 사람을 폄훼하고 개인 신상을 온라인에 공개하겠다는 협박까지 했다. 참다못해 글 올린다”고 전했다. 동시에 해당 가게의 상호와 전화번호를 공개했다. 이후 온라인에 퍼진 A씨의 글을 본 사장은 “경찰서에서 만나자. 어마무시한 전화 테러(폭력)로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 뒷감당 자신 있냐”며 신상정보 공개죄, 영업방해죄,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그러면서 “내가 내 업장에서 비위 상해서 질염 고객 안 받겠다는 게 무슨 문제냐. 고객 거부할 권리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사장을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맞고소하겠다고 말하면서 “전 분비물 나오는 것도 아니고 냄새도 안 나며 간지러울 뿐이다. 분명 예약 취소한다고만 말했는데 인신공격하고 모욕적으로 대하셔서 화가 나는 거지, 시술 거부가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질염이 뭔 줄 아는 거냐”, “스타킹 때문에 자주 생기던 건데 사장이 너무 저급하다” 등의 의견을 냈다. 실제로 질염은 여성의 감기라 불릴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질염은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질환이며 성관계로 인해 생기는 것만은 아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27 05:57:232023학년도 대입수학능력평가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동안 지금까지 공부했던 내용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당일에 맞춘 컨디션 관리가 더 중요한 시기가 왔다고 봐야한다. 수험생이라면 아침 식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 탄수화물은 뇌 활성화를 위한 포도당을 공급하기 때문에 반드시 챙겨 먹는 것이 좋다. 하지만 원래 아침을 먹지 않다가 갑자기 먹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한 달을 앞둔 시기부터 아침을 꼭 챙겨 먹고, 특히 수능 당일에는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자. 수면시간 역시 중요하다. 지금부터는 최소 6~7시간 정도 충분한 수면시간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 수면 패턴을 갑자기 바꾸는 것은 컨디션 조절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점차적으로 수능 시간표에 맞춰서 조절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감기나 기타 계절 질환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찬바람이 불기시작하는 11월은 면역력이 저하되기 쉽다. 실내 습도와 온도 관리, 충분한 수분 섭취, 청결유지 등 생활 관리로 최상의 컨디션으로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전의 날을 대비해 한의약 치료를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긴장완화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 '우황청심환'은 신경 안정, 근육의 긴장 완화, 스트레스성 두통 및 불면증 개선 등 수험생에게 좋은 효능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공진단 역시 기운을 상승시키고 학습능력 향상, 피로회복, 면역력 강화 등 수험생에게 보탬이 되는 효능들이 많다. 신진대사와 교감신경을 활성화해 기운을 올려 집중력을 높이고 장시간 공부하는데 도움을 주고 피로회복과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우황청심환'과 '공진단' 모두 수험생에게 도움이 되는 약이지만 상반된 효능이 있고 수험생의 건강상태, 그리고 수능 일정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 2주 전부터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 침 치료는 역시 혈중 엔도르핀을 증가시켜 긴장을 해소하고 스트레스와 피로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 실제 연구에서도 침 치료 후 심장 박동이 안정되고, 손발의 땀 분비가 줄어드는 등 신체의 스트레스 반응이 줄어드는 것이 확인됐다.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날에 맞춘 건강한 생활습관과 한의약의 도움을 받아 무리 없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을 준비하는 전국의 모든 수험생이 건강하고 슬기롭게 수험생활을 마무리 하기를 기대해본다. 이마성 광덕안정한의원 강동길동점 대표원장
2022-10-13 18:08:53[파이낸셜뉴스] 2023학년도 대입수학능력평가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동안 지금까지 공부했던 내용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당일에 맞춘 컨디션 관리가 더 중요한 시기가 왔다고 봐야한다. 수험생이라면 아침 식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 탄수화물은 뇌 활성화를 위한 포도당을 공급하기 때문에 반드시 챙겨 먹는 것이 좋다. 하지만 원래 아침을 먹지 않다가 갑자기 먹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한 달을 앞둔 시기부터 아침을 꼭 챙겨 먹고, 특히 수능 당일에는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자. 수면시간 역시 중요하다. 지금부터는 최소 6~7시간 정도 충분한 수면시간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 수면 패턴을 갑자기 바꾸는 것은 컨디션 조절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점차적으로 수능 시간표에 맞춰서 조절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감기나 기타 계절 질환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찬바람이 불기시작하는 11월은 면역력이 저하되기 쉽다. 실내 습도와 온도 관리, 충분한 수분 섭취, 청결유지 등 생활 관리로 최상의 컨디션으로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전의 날을 대비해 한의약 치료를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긴장완화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 ‘우황청심환’은 신경 안정, 근육의 긴장 완화, 스트레스성 두통 및 불면증 개선 등 수험생에게 좋은 효능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공진단 역시 기운을 상승시키고 학습능력 향상, 피로회복, 면역력 강화 등 수험생에게 보탬이 되는 효능들이 많다. 신진대사와 교감신경을 활성화해 기운을 올려 집중력을 높이고 장시간 공부하는데 도움을 주고 피로회복과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우황청심환’과 ‘공진단’ 모두 수험생에게 도움이 되는 약이지만 상반된 효능이 있고 수험생의 건강상태, 그리고 수능 일정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 2주 전부터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 침 치료는 역시 혈중 엔도르핀을 증가시켜 긴장을 해소하고 스트레스와 피로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 실제 연구에서도 침 치료 후 심장 박동이 안정되고, 손발의 땀 분비가 줄어드는 등 신체의 스트레스 반응이 줄어드는 것이 확인됐다.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날에 맞춘 건강한 생활습관과 한의약의 도움을 받아 무리 없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을 준비하는 전국의 모든 수험생이 건강하고 슬기롭게 수험생활을 마무리 하기를 기대해본다. 이마성 광덕안정한의원(강동길동점) 대표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0-13 08:52:30【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아주대학교는 정이숙 교수(약학대학 교수·글로벌제약임상대학원장) 연구팀이 개발한 ‘차즈기 발효 추출물을 포함하는 수면장애 예방, 개선 또는 치료용 조성물’이 중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소재는 2019년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주)휴온스로 기술이전 되어, 현재 이 회사가 전용실시권을 가지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첫 해외 특허 취득에 이어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특허 취득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이숙 교수는 ㈜휴온스와 함께 차즈기 추출 발효물을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연구해왔다. 정 교수팀은 해당 내용에 대해 2018년 국내 특허를 확보했고 연구를 심화 발전시켜 2020년, 2021년 추가 특허를 확보했다. 차즈기 추출 발효물은 수면의 질 개선을 위한 기능성 소재로, 관련 연구는 2018년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연구성과사업화지원사업과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산업성과확산지원사업에 선정돼 그 가치와 상업화 필요성 및 가능성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차즈기 추출 발효물은 천연물 소재라는 점에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수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독성과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낮고 안전성은 높아, 인체에 미치는 부담이 적으면서도 높은 효능을 가지기 때문이다. 차즈기는 꿀풀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재배하며 차조기, 시소, 자소엽으로도 불린다. 동의보감에서는 차즈기에 대해 냄새가 몹시 향기로운 것을 약으로 쓰며, 차로 마시면 막힌 기를 풀어준다고 언급하고 있다. 정 교수팀과 ㈜휴온스는 공동 연구를 통해 비임상에서 확인된 ‘수면의 질 개선’ 효과를 토대로 건강기능식품 원료로서의 기능성을 인정받기 위해 전국 4개 대학병원에서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연구팀은 비임상을 통해 차즈기 발효 추출물이 다이아제팜(Diazepam, 불면증 치료에 사용되는 벤조디아제핀계 신경 안정제)과 유사한 수준의 수면 유도 효능을 보임을 확인했다. 정 교수는 한국화학연구원(KRICT) 연구원, 아주대 의대 교수를 거쳐 2011년부터 신설된 아주대 약학대학 교수로 강단에 서 왔다. 정 교수는 뇌혈관 질환과 인지장애, 수면장애 및 스트레스성 우울 등 신경정신질환 분야의 치료제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정 교수는 “차즈기 추출 발효물은 수면의 질 개선뿐 아니라 항스트레스와 긴장 완화, 인지 능력 개선에도 우수한 효능을 나타내는 차세대 멀티 기능성 소재”라며 “앞으로도 관련 기업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연구를 발전시켜, 대학의 사회적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교수는 아주대 김은하 교수(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 상명대 이승호 교수(의생명공학과)와 차즈기 추출 발효물 유래 화합물 유도체를 이용한 불면증 치료제 개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공동 연구팀은 2021년 12월 ‘수면개선용 신규 화합물’에 대해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6-23 10:56:47코로나19 장기화로 정신질환 산업재해 신청이 전년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산재 승인을 받기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문턱이 높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산업재해 신청에 필요한 절차 간소화와 정신질환의 업무상 질병 여부를 판가름 하는 기준을 분명히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 정신질환 산업재해 신청 70% 증가 지난해 정신질환 산업재해 신청은 전년 대비 7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발표한 이번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정신질환 산재 신청은 581건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인 2019년 331건에 비해 250건 이상 늘어났다. 정신질환 산업재해 유형에는 우울증, 적응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PTSD) 등이 있다. 정신질환 산재 신청이 작년 한 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스트레스 가중과 2019년부터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서도 산재 사유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윤지영 직장갑질119 변호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근로자들이 백신휴가·재택근무 사용 불허, 과도한 사생활 제한 등 부당한 대우를 겪고 있어 정신질환 산재 신청 급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직장갑질119가 지난 9월 시행한 '코로나19와 직장생활 변화'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를 이유로 회사로부터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답한 응답률은 84.5%로 높게 나타났다. 권동희 법률사무소 일과사람 노무사는 "2019년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으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질병이 업무상 재해로 인정되면서 이에 따른 영향도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산재 신청해도 승인까지 209.4일 정신질환 산재 신청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산재로 인정받기까지의 과정은 여전히 험난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라는 이유로 피해자의 아픔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여전한 상황이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정신질환 산재 승인까지 필요한 소요 시간은 지난 5월 기준 209.4일에 달한다. 정신질환 피해자가 산재 신청을 위해서는 현 심리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임상심리검사지등을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공단은 대형병원 급에서 진행된 임상심리검사만 제출 서류로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라 피해자들은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시간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 시간이 무려 수 개월에 달한다는 것이다. 권동희 노무사는 "9월에 임상심리검사를 진행한 의뢰인의 검사 결과가 내년에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가 찼다"고 토로했다. 현재 근로복지공단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질판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 전문의는 "공단에서는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위해 대형병원 급에서 진행된 임상심리검사지를 요구하지만 그 검사 때문에 피해자들의 산재 승인까지는 수 개월이 걸리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며 "피해자들 중에서는 작은 병원을 내원하는 분들도 많다. 국가에서 인증된 임상심리사가 진행한 검사라면 병원 규모에 관계 없이 제출 서류로 인정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재 신청이 접수되면 피해자의 정신질환이 업무상 질병인지 여부는 공단 내 질판위가 판단한다. 질판위는 임상의, 직업환경의, 변호사 등 각계 전문가 7명으로 구성돼 위원 간 다수결로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위원 간 판단 기준이 서로 달라 의견을 합의해 승인 여부를 판단하기까지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권동희 노무사는 "일부 위원들은 눈에 보이는 의학적 증거에 근거해서 판단하는 경우가 있어 정신질환의 업무상 질병 인정 폭이 좁은 상황"이라며 "위원들 간 충분한 토의 분위기 조성과 사전 교육 확대를 통해 승인율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윤홍집 기자
2021-10-28 17:56:19[파이낸셜뉴스] 천연물 신약개발 전문기업 제이비케이랩은 감기와 기관지염, 바이러스감염 예방 등 면역 증강에 초점을 맞춘 100% 천연 한방 액제 제품인 '제감원(薺感元)'과 '윤조음(潤燥飮)'을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두 신제품은 제이비케이랩의 천연물 신약개발 기술을 활용하여 20여가지의 한방원료, 71가지의 천연 바다 미네랄을 함유한 제품이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맞춰 감기와 호흡기 감염질환의 개선과 예방에 도움이 되고 위장장애 등 부작용이 없어 남녀노소, 허약자에게 권장할 수 있다. 제감원은 주로 청열(淸熱), 해독, 발표(發表), 해열(解熱), 지통(止痛), 항염(抗炎) 작용을 하는 작약, 길경, 총백, 독활, 엉겅퀴 등을 배합해 콧물감기, 기침감기, 몸살, 발열, 피로, 근육통 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윤조음은 기관지·인후·편도의 건조함과 위축, 염증 등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춰 맥문동, 길경, 황정, 금은화 등을 배합했다. 윤폐(潤肺) 거담(祛痰) 작용으로 기관지염, 기침감기, 폐의 수독(水毒) 정체, 매핵(梅核, 스트레스성 구역감) 등의 해소에 좋다. 이들 제품은 물 분자 클러스터의 크기를 줄인 진동수 48Hz의 물을 사용해 생산했다. 장봉근 대표는 "시중 드링크 제품은 입자 크기가 진동수 130Hz 수준으로 크다"며 "이번에 출시된 제감원과 윤조음은 물 입자가 작아서 흡수력과 생체이용률이 획기적으로 향상돼 더 나은 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제이비케이랩은 특허받은 기능성 천연 칼슘을 소량 첨가해 물 분자의 클러스터를 낮추는 공법을 채택했다. 유명 약수는 천연 미네랄이 풍부하고 물 분자 클러스터가 작은 것을 공통점으로 하고 있다. 장 대표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의 트윈데믹이 우려되는 시점에 미세먼지 등으로 호흡기 점막이 자극받고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며 "호흡기 점막 면역을 강화하고 면역작용에 관여하는 인후, 편도, 흉선, 림프 등에 발생한 불필요한 열을 끄고 풍한을 제거하여 초기에 염증을 완화해야 호흡기 감염으로 고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윈데믹 유행을 앞두고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면역력을 강화하자는 차원에서 고령자, 허약자뿐만 아니라 모든 이가 섭취할 수 있도록 처방을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이 제품은 약국 전용 제품으로 전국 셀메드 가맹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10-31 09:35:35코로나19로 우울감이나 무기력증, 일명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또한 우울감을 넘어 화를 참기 어려운 상태를 이르는 '코로나 레드'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 블루·레드로 병원을 찾을 경우 내가 가입한 보험에서 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실손의료보험에서 진료비에 대한 보험금을 청구하면 받을 수 있다. 8일 이용호 의원(무소속)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집계된 우울증 환자 수는 50만349명으로 나타났다. 2019년 전체 우울증 환자 수가 79만여 명이었음을 고려하면 불과 4개월 만에 지난해 환자 수의 63%를 넘어선 셈이다. 최근 코로나블루 등을 호소하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관련 질환을 보장하는 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정신질환을 보장하는 전용보험은 없다. 단 코로나로 우울증 등 정신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할 경우 실손의료보험에서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다. 2016년부터 우울증, 조울증 등 일부 정신질환도 실손보험 보장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2016년 1월 이후 실손보험 가입자라면 정신과 방문 및 진료 기록을 보험사에 제출한 뒤 그에 상응하는 법정본인부담금을 받을 수 있다. 보장은 급여 부분에 한한다. 다만 질병 별로 부여되는 '질병코드'에 따라 보장이 안 되는 정신질환도 있다. 예를 들어 '코로나 레드'가 '분노조절장애(간헐적 폭발 장애, 질병코드 F63.8)'로 발전했다면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 실손의료보험은 정신질환 중에서도 증상이 비교적 명확해 치료 목적 확인이 가능한 정신질환만을 보장대상에 포함하는데, 분노조절장애는 그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손 보장대상에 포함된 정신질환은 뇌손상·뇌기능 이상에 의한 행동장애(F04~F09), 정신분열병·망상성장애(F20~F29), 기분장애(F30~F39), 신경성·스트레스성 신체형 장애(F40~F48), 소아 및 청소년기 정서장애(F90~F98), 비기질성 수면장애(F51) 등이다. 단 실손보험금 청구권의 소멸시효는 3년이다. 진료 후 3년 안에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청구권이 소멸돼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 한편 해외에서는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심리방역'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소액단기보험인 '코로나지원보험'이 출시됐다. 이 보험은 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도 코로나19로 인한 두려움과 우울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적은 보험료로 최소한의 보장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신질환과 관련 보험상품은 장기위험평가 시 실제 위험 파악이 힘들다는 어려움이 있지만 코로나블루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보험업계도 현 상황을 반영한 정신건강서비스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조윤진 인턴기자
2020-10-08 17:4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