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파문 정국과 관련, 전국 1500여개 단체가 참여해 출범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전국경제인연합회관 로비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퇴진행동 재벌구속특별위원회 소속 각계 활동가 30여명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로비에 모여 "삼성·현대차·SK·롯데 등 재벌기업과 전경련이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을 통해 박근혜 정권에 뇌물을 바치고 각종 특혜를 받은 범죄 행위가 드러났다"며 "재벌 총수를 구속하고 전경련을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퇴진행동은 "전경련이 재벌들로부터 800억원을 걷어 전달하면서 노동관련법 개악과 성과퇴출제 추진을 요구했다"면서 "박근혜 정권은 재벌들이 돈을 입금하자 노동 개악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재벌 대기업의 두 재단 지원과 노동 개악 등 정부정책 사이의 관련성을 언급한 것으로 사실상 두 재단에 지원된 금품에 뇌물의 성격이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들은 이어 "내일 열리는 재벌 총수 국정조사 청문회는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의 뇌물 수수 범죄를 밝히고 이들을 처벌하는 심판대가 돼야 한다"며 국정농단 파문에 대한 재벌 총수들의 책임을 재차 강조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전경련 회관에 진입한 이들은 로비에서 직원들에 저지당하자 현수막을 펼치고 기습시위를 벌였다. 파악된 참여단체는 민주노총, 전국유통상인연합회, 중소상인 비상시국회의, 반올림, 금속노조 유성지회 등이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16-12-05 15:22:4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2005∼2007년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을 지낸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을 소환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조민우 부장검사)는 이날 김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윤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김 여사의 수원여대 교수 지원서에 한국게임산업협회 재직 경력이 허위로 기재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 회장으로부터 재직증명서를 받은 것이 분명하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김 여사는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교수 초빙지원서에 2002년 3월부터 3년간 게임산업협회에서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기재하면서 김 회장 직인이 들어간 재직증명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김 회장과 함께 최승훈 전 게임산업협회 사무국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최 전 사무국장은 김 여사의 허위 경력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김 여사가 게임산업협회에 재직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던 인물이다. 그는 2021년 SNS에 "김씨가 협회에 근무한 적이 없으며 대학에 제출한 이력서에 게임산업협회 명의의 재직증명서가 첨부돼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이 문서의 진위가 반드시 확인돼야 한다"고 적었다. 앞서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2021년 12월 윤 전 대통령이 김 여사의 허위 경력 기재 의혹과 관련해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이 아니다"고 허위로 발언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1일 사세행 김한메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헌법상 불소추특권이 사라지자 공소시효 만료가 임박한 선거법 위반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 전 대통령 사건의 공소시효는 선거일 후 6개월로, 오는 8월 초 만료된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6-04 16:14:53[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제2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가 열리고 있는 서울 광진구의 뚝섬한강공원을 찾았다. 지난 29일에 이어 연이어 축제 현장을 방문한 오 시장은 한강 수질과 시설물 등을 거듭 점검했다.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는 순위나 기록 경쟁 없이 ‘나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수영·자전거·달리기 3종을 완주하는 경기로 다음달 1일까지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전날 배를 타고 잠실 수중보 남·북단을 돌며 수질을 점검한 오 시장은 이날 직접 잠실 수중보 남단~뚝섬수상안전교육센터에 이르는 1㎞ 구간을 수영한다. 안전성을 검증하고 시민들에게 깨끗한 한강을 체험을 통해 알리기 위해서다. 오 시장은 ‘수영하기 너무 좋은 한강으로 오세요 수질 환상적!’이라고 직접 쓴 안전부이를 착용하고 한강을 건넜다. 시는 행사 전일인 어제까지 매일 수질 점검을 진행해 왔다. 지난 28일 점검 결과 100ml당 대장균 4~9마리, 장구균 0~3마리, PH는 약알카리성인 8.1로 국제 기준값 1% 미만의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06년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이 정한 경기 적합 수질기준은 100ml당 대장균 1000개, 장구균 400개 미만이다. 수영에 앞서 오 시장은 ‘세계가 놀라는 한강의 수질! 깨끗하고 안전해요! 국제 철인3종 경기기준 부합!’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들고 한강 일대를 돌며 홍보에 나섰다. 1㎞ 구간 완주 후 오 시장은 “제가 직접 건너본 한강의 수질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니 안심하고 행사에 참여하시고 한강에서 직접 수영하는 놀라운 추억을 만들라”며 “종목 참여 외에도 깨끗한 한강에 직접 입수해 즐길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과 스포츠 경기 등 다양한 행사를 함께 진행하니 이번 주말 가족·친구와 함께 한강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 기간동안 ‘한강 풍덩존’에서는 높이 8m 초대형 워터슬라이드 ‘한강99팡팡’을 비롯해 한강 점프 인생샷, 미끄러운 기둥 건너기, 워터 레슬링 등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쇼트트랙·태권도 등 국가대표 선수와 함께 각종 체육경기를 즐길 수 있는 ‘쉬엄쉬엄 한강운동회’도 열린다.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의 편의와 오감만족을 위해 푸드트럭 먹거리존을 운영하고, 소상공인단체·광진구 상인회 등과도 협력해 할인행사 등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계기도 마련했다. 오 시장은 “서울 랜드마크 한강은 파리 센강, 런던 템즈강 등 유럽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최고 수준의 수질을 자랑한다”며 “앞으로 시민들은 물론 외국인들도 한강에서 특별한 경험과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축제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서울을 대표하는 매력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5-30 13:32:33[파이낸셜뉴스] 보람그룹 실업탁구단 ‘보람할렐루야’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재능기부 활동을 충남 천안에서 이어갔다. 보람할렐루야는 지난 10일 천안시 홍순환탁구클럽에서 탁구 동호인을 대상으로 기술 지도와 시범 경기를 포함한 재능기부 행사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서영균 감독과 선수단, 스태프 등 10여 명이 참석해 총 3시간 동안 동호인들과 랠리를 펼쳤다. 행사는 준비운동을 시작으로 △탁구 스킬 레슨 △일대일 맞춤형 피드백 △단식 경기 시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실전과 유사한 상황에서 훈련을 경험하고 개별 코칭을 통해 실력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보람할렐루야는 2016년 창단 이후 각 지역에서 생활탁구 보급을 위한 재능기부와 용품 지원 활동을 지속해왔다. 최근에는 헌혈 참여, 영화인 초청 행사 등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 천안 행사 역시 보람그룹의 사회공헌 철학을 반영한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보람할렐루야는 향후 천안시와의 스포츠 교류를 확대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반의 생활체육 사회공헌 활동도 다채롭게 추진할 방침이다. 서영균 감독은 “보람할렐루야는 단순한 성적을 넘어 스포츠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탁구가 시민들에게 건강과 활력을 주는 매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보람할렐루야는 지난해 대한민국 여자 탁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파리올림픽 동메달을 거머쥔 오광헌 단장이 새롭게 취임한 이후 전력 재정비에 나섰다. 올해는 주요 대회 단체전 우승을 목표로 집중 훈련 중이며, 지난 4월에는 현 국가대표 장성일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5-14 10:06:39[파이낸셜뉴스] 군 수사당국의 감찰조사를 받던 수도군단장 박정택 중장이 분리파견 조치돼 직무가 정지됐다. 육군은 12일 "육군은 수도군단장에 대한 의혹을 감찰조사한 결과, 부적절한 사안을 확인해 오늘부로 해당 지휘관에 대해 직무정지를 위한 분리파견을 조치했다"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감찰 결과 의혹을 제기한 상당 부분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후속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민간 시민사회단체인 군인권센터가 접수한 제보에 따르면 박 군단장은 아내의 수영장 이용권 현장 접수를 요청하며 새벽부터 비서실 소속 간부에게 줄을 서게 하거나, 자녀 결혼식 때는 메이크업 샵과 예식장 간의 운전기사 역할을 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서실 간부들은 중고 거래 대행, 반려동물 밥 챙기기, 스포츠 경기 VIP 티켓 구해오기 등의 지시도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군단장이 비서실 근무자들에게 1년여간 사적 지시 등 갑질을 해 왔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12 10:07:45【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특별자치도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5년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에서 정량지표 달성률 96.9%를 기록하며 강원도 역대 최고 성과를 거뒀다고 8일 밝혔다. 자치단체 합동평가는 행정안전부와 29개 중앙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정부 차원의 유일한 종합 평가 제도로, 시도의 주요 국정시책 추진 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올해 평가는 정량 98개, 정성 17개 등 총 115개 지표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도는 정량지표 98개 중 95개를 달성해 96.9%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평균 94.5% 대비 2.4%p 높은 수치로, 강원도 역대 최고 성과이자 3위 시도와는 단 1개 지표 차이에 불과한 우수한 성적이다. 또한 정책 우수사례를 선정하는 정성평가 부문에서는 △자원봉사 활성화 △독서문화 진흥 △문화접근성 확대 △시민 참여형 보훈행사·체험 등 총 4개 지표가 우수사례로 선정돼 전년도 대비 100%인 2건 증가한 성과를 거뒀다. 자원봉사 활성화 우수사례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2024 강원동계청소년 올림픽에서 자원봉사단 ’샤인크루‘가 대회 성공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또한 도는 인구대비 헌혈 참여율 9.2%로 도 단위 1위를 기록했으며 전국 최초로 강원도 헌혈 교육 활성화 조례를 제정하는 등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함께 마련했다. 독서문화 진흥 우수사례는 3년간 342억 원을 집중 투자해 5개 공공도서관 신규 건립 성과를 달성한 점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 문화접근성 확대는 전국 최초로 규제 개선을 통해 저소득층 아이 대상 찾아가는 스포츠 강좌를 운영하며 제도 이용률을 높였으며 도내 예술인 창작지원도 확대해 특정 단체에 편중되지 않는 균형 있는 문화지원 체계를 구축한 점이 함께 인정받았다. 시민참여형 보훈문화는 일상 속 보훈 문화 확산을 위해 민관군이 함께 기념하는 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 철의 삼각지대 전투 전몰장병 추모제, 도솔산지구전투 전승행사 등 6.25전쟁 3대 기념행사를 성공 개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국립호국원 조성을 추진 중인 점도 보훈 문화 기반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이번 합동평가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표를 받게 됐다”면서 “최근 3년간 달성률이 꾸준히 상승해 온 것은 강원도의 행정 역량과 정책 추진력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이 성적표가 단순한 수치에 머무르지 않고 도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5-08 17:15:0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계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이성배 대변인이 눈물을 보였다. 홍 전 시장은 29일 오후 2차 대선 경선 결과가 나온 뒤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조기 졸업했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이제 소시민으로 돌아가서 시장에서, 거리에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일개 시민으로 남았으면 한다”며 “더 이상 정치 안 하겠다. 이제 갈등의 현장에서 벗어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홍 전 시장은 90도 인사한 뒤 퇴장했다. 이어 마이크 앞에 홍 전 시장 선거 캠프 이성배 대변인은 “홍 후보를 24시간 옆에서 모시면서 진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이길 수 있겠구나, 우리 후보께서 양 극단으로 갈려진 대한민국을 정상화시켜 주시겠구나, 그 믿음이 하루하루 커졌었던 시간이었다”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 대변인은 “홍 후보는 여러분이 알고 계신 것처럼 정말 속 시원한 코카콜라 같은 분이었고 옆집 할아버지처럼 친근한 홍 할배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후보께서 경선 결과를 수락하셨기에 홍 후보를 지지해주셨단 많은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선 국민의힘 후보가 이 후보를 꺾고 다시 이 나라를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힘을 한대 모아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2008년 MBC 공채 27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17년간 뉴스 진행과 스포츠 중계 등을 맡았던 이 대변인은 지난 14일 퇴사 직후 홍 전 시장 선거 캠프에 합류했다. 홍 전 시장의 온라인 소통 채널 ‘청년의꿈’과 ‘TV홍카콜라’의 정해만 대표도 이날 ‘홍 대표님과 함께 한 8년의 소회’를 전했다. 정 대표는 이날 청년의꿈에 “대표님(홍 전 시장)은 혁신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셨고, 우리 당에서 소외되어온 청년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 주셨다. 그 덕분에 많은 청년들이 청년의꿈을 통해 대표님과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시는 홍 대표님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는 글을 남겼다. 홍 전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30여 년 전 검찰 대선배들 비리 수사했다는 것을 이유로 검찰 조직의 왕따가 되어 2년간 이지메(집단 괴롭힘) 당하다가 사표낼 때 아내는 무척 서럽게 울었다”며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강권으로 보수정당에 들어와 국회의원 5선, 광역단체장 3선을 했지만 계파 없는 나는 언제나 보수정당의 아웃사이더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3년 전 대선후보 경선 때 정치 신인인 윤석열 후보에게 민심에서 이기고도 27년 몸바쳐온 이 당에서, 당심에서 참패 했을 때 그때 탈당하고 싶었지만 마지막 도전을 위해 보류했는데, 오늘 경선 결과를 보고 더 정치를 계속하다가는 추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젠 이 당을 탈당하고 정계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홍 전 시장은 “아내도 고생했고 두 아들도 그동안 마음고생 참 많이 했다”며 “검사 사직 때보다 달리 이번 탈당과 정계 은퇴는 아내와 두 아들이 모두 흔쾌히 받아 주었다. 더이상 갈등으로 지새우는 정치판에는 졸업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이제 정치판을 떠나 새로운 세상에서 세상을 관조하면서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제7공화국 선진대국시대를 열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후배들이 잘해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30 08:30:31【파이낸셜뉴스 안동·구미=김장욱 기자】 기초지방자치단체 최초로 20년 만에 국내 개최하는 아시아 육상 최대 행사인 '2025 구미 아시아 육상경기 선수권 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5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구미시민운동장 일원에서 '2025 구미 아시아 육상경기 선수권 대회'에 아시아 45개국 1200여명의 선수단이 구미를 찾는다고 28일 밝혔다. '2025 구미 아시아 육상경기 선수권 대회'는 아시아육상연맹(AA)이 주최하고, 2025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지난 2022년 12월 아시아육상연맹이 구미시를 유치 발표한 후 70억원 규모의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3년간의 준비 끝에 막을 올리는 아시아 육상 최대 국제경기대회로 구미시를 아시아 육상계의 중심 도시로 발돋움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지사는 "앞으로 30일 후 개최할 구미 아시아 육상경기 선수권 대회를 위해 도와 구미시가 3년간 준비해 왔으며, 선수에게는 안전하고 쾌적한 경기 환경을, 시민에게는 흥미로운 육상 관람 경험을 선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번 대회가 단순한 국제 육상 대회를 넘어 도와 구미시가 국제 스포츠 도시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회 기간 구미시민운동장 일원에서 아시아 미식존, 스트리트 푸드존 등 먹거리존과 시정 홍보를 위한 기업홍보관, 라면축제 홍보관을 운영한다. 특히 올해 경주에서 개최되는 '2025 APEC 정상회의' 홍보관과 한국의 멋을 알리는 한복홍보관 등을 운영해 대회에 참가한 선수단과 도민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4-28 09:07:06지난달 발생한 '괴물 산불'은 경상북도 산림 전역을 휩쓸었다. 주불은 잡았지만 산림 피해 규모만 9만㏊에 달했으며, 진화 과정에서 27명의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 산불로 국가유산인 전통사찰 6곳도 화마에 휩쓸렸다. 이 중 고운사(경북 의성군)는 국가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가운루와 연수전을 포함해 25동이 전소됐고, 용담사(경북 안동시)는 금정암 3동과 선원이 전소되고 무량전이 일부 소실됐다. 이 외에 운람사(경북 의성군·전소 5동, 일부 소실 1동), 만장사(경북 의성군·전소 2동), 보광사(경북 청송군·전소 2동), 수정사(경북 청송군·전소 2동, 일부 소실 1동)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지나간 재난이지만 국가유산 관리나 피해 예방에 있어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 우선 피해 사찰 중 화재보험에 가입된 곳은 보광사뿐일 만큼 국가유산 화재보험 가입률이 저조한 실정이다. 국가유산청 '2024년 목조 문화유산 화재보험 가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사찰 목조 국가유산 총 129곳 중 화재보험에 가입된 곳은 45곳, 가입되지 않은 곳은 84곳으로 미가입률이 65.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유재산법상 국공유 국가유산은 의무적으로 화재보험에 가입해야 하지만, 대다수 전통사찰 목조 국가유산은 개별적으로 화재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전통사찰의 국가유산 가치가 반영될 경우 보험료가 높게 책정돼 사찰 재정만으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사정을 애초에 알면서도 국가 차원의 지원이나 대책 마련이 없었다는 건 '방치'나 다름없다는 견해도 나온다. 시민단체 '국가유산 지킴이' 측은 "애초 정부가 사찰들이 화재보험을 들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화재 예방을 위해 순찰을 강화하는 '보안관 제도' 등을 도입했어야 했다"면서 "하지만 거의 국가유산을 방치하다시피 해서 막대한 국가유산 피해를 보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화마가 휩쓴 뒤 이제서야 화재보험 가입비용을 지원하는 '전통사찰의 보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예고 없이 닥칠 재해를 온전히 막긴 어렵지만 국가유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과 대책은 정부와 정계가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후손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국가유산이 소실되지 않길 기대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문화스포츠부
2025-04-17 19:18:01【파이낸셜뉴스 오산=장충식 기자】 경기도 오산시는 2027~2028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유치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경기도종합체육대회는 도내 31개 시·군에서 20여개 종목에 1만명 이상의 체육인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체육행사다. 오산시는 시 승격이후 37년 만에 처음으로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유치를 추진한다. 평균연령 41.1세로 젊은도시인 만큼 엘리트·생활스포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크기에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유치가 26만 오산시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주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1일 경기도체육대회 현장실사단 오산시를 방문했으며, 시에서는 유치를 염원하는 500여명의 환영단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KBS 인간극장'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잘 알려진 오산 출신 태권소년 변재영(15)군이 환영 퍼포먼스로 환영의 뜻을 전달했다. 특히 강현도 부시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해 유치배경 및 필요성, 오산시 현황, 대회 운영계획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강 부시장은 가장 중요한 예산 운용방안 및 관내 숙박업소 준비현황을 비롯해 숙박·음식점 등의 바가지요금 근절대책, 유관기관·사회단체 등의 민간지원대책, 주차장 활용·셔틀버스 운용 등의 수송대책, 언론·SNS 등을 활용한 홍보대책 등에 대해 차례대로 설명했다. 경기도종합체육대회를 개최한 시·군은 22개로, 이는 도내 지자체의 71%에 해당한다. 오산시는 경기도종합체육대회를 개최하지 못한 9개 시·군에 해당해 체육시설 인프라를 확장·구축할 기회가 부족했다. 이에 따라 시는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유치를 통해 노후화된 체육시설 보수함과 동시에 새로운 시설을 확충해 향후 엘리트 체육의 기반은 물론, 생활체육 여건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권재 시장은 "시승격 40주년을 앞두고, 50만 시대를 바라보는 상황에서 오산의 미래성과 저력을 알릴 수 있는 경기도종합체육대회를 유치하는 것은 참 의미 있는 일"이라며 "성공적 유치를 위한 제반사항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3-24 12:3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