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가 점차 활성화되면서 일상생활에서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해 수면 문제를 해결하는 ‘슬립테크(Sleep+Technology)’가 주목받고 있다. 8일 삼정KPMG는 ‘잠들지 않는 디지털 혁신, 슬립테크의 부상‘ 보고서를 발간하며, 국내외 슬립테크 투자 현황과 기업의 시장 진입 전략을 제시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테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글로벌 수면산업 시장 규모는 2019년 4320억 달러에서 2024년 5850억 달러까지 성장하면서 5년간 약 35.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의 경우 수면장애 환자 수가 2018년 86만 명에서 2022년 110만 명으로 연평균 6.5% 증가하는 등 수면질환 진단·치료 등 관련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과거 수면산업은 수면장애 환자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의약품, 의료기기 혹은 침구류를 중심으로 성장하였으나, 최근에는 일상생활 속 건강 관리 트렌드를 반영한 디지털치료제(software)와 수면 보조 디바이스(hardware) 등에서의 슬립테크를 주목할 수 있다. 슬립테크 관련 글로벌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급부상함에 따라 2017년 약 1.9억 달러를 기록했던 글로벌 투자액은 2022년 약 6.2억 달러까지 증가하였으며, 2023년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연간 투자 건수 50건 이상을 유지했다. 특히 소프트웨어·제조·빅테크 기업들이 슬립테크 기업 관련 M&A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고, 자사 제품 및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특징을 보였다. 지난 팬데믹 동안 전 세계적으로 수면 및 정신건강 관리 애플리케이션이 주목받았고, 미국의 캄(Calm)은 수면 유도 앱을 중심으로 기업가치 22억 달러로 성장하는 등 수면 관련 앱 기업들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그 외 수면 중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는 미국의 에잇슬립(Eight Sleep), 캐나다의 뮤즈(Muse), 네덜란드 오네(Onera) 등의 디바이스 기업들 또한 시리즈 C 이상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신제품 개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국내 슬립테크 기업의 경우 대부분 시리즈 A, B 등 초기 투자 단계로 기술 개발 및 파이프라인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웰트(WELT), 허니냅스(HoneyNaps), 에이슬립(Asleep) 등 슬립테크 소프트웨어 기업은 디지털치료제 출시 및 서비스 제공 단계로 시리즈 B 이상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그 외에도 비알랩(BRlab), 큐라움(Curaum), 삼분의일 등의 의료기기 및 침구 등 수면 보조 디바이스 기업도 자체 수면 분석 알고리즘, 수면 컨디션 측정 및 관리 등의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각 사의 누적 투자 금액이 100억 원을 넘어가는 성과를 기록했다. 슬립테크 산업에서는 수면 데이터 수집과 수면 질 향상을 위해 기존 플레이어들과 신규 진입 기업들 간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용자의 수면 중 생체 데이터 수집 및 수면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출시되고 있으며, 그 외에도 매트리스 등 침구에 ICT를 접목해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니어러블 디바이스(Nearable Device)’ 개발이 확대되고 있다. 슬립테크 비즈니스는 수면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침실의 조명·온습도·소음을 조절해 수면 환경을 향상시키는 스마트홈 서비스로도 확장되고 있다. 또한 수면 부족이 알츠하이머, 고혈압 등의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를 예방 및 관리하기 위해 슬립테크와 디지털 실버케어 서비스가 융합되어 시니어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그 외에도 수면 데이터 수집에 대한 사용자 참여를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일상생활에 게임 작동 원리를 적용하여 활동의 몰입도를 높이는 기법)이 접목된 서비스도 출시되고 있다. 삼정KPMG 헬스케어 산업 담당 박경수 파트너는 “슬립테크 제품의 서비스 영역은 의료 현장에서부터 일상생활까지 광범위하며, 목적 또한 수면환경 개선, 수면 중 건강 정보 모니터링, 수면질환 개선 등으로 다양하다”라며 “성공적인 슬립테크 시장 진입을 위해 기업의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 기획과 함께 주요 수요자, 이종기업 간의 협업 등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08 08:18:45[파이낸셜뉴스] 맞춤형 영양관리 스타트업체 알고케어가 국내 헬스케어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에이슬립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1일 알고케어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에이슬립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알고케어 정지원 대표와 에이슬립 이동헌 대표가 참석했다.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은 인공지능(AI) 기반 수면 측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수면 중 숨소리만으로 수면 단계 분석 및 수면 저호흡증과 무호흡증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스마트폰 또는 마이크가 설치된 스피커, TV 등 기기만 있으면 수면 단계를 분석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에이슬립은 이같은 AI 기술을 LG전자 등 스마트가전과 결합한 서비스와 수면 측정 앱 ‘슬립루틴'을 제공하고 있다. 알고케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영양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고케어가 자체 개발한 영양관리 솔루션 NaaS(Nutrition-as-a-Service, 이하 나스)는 AI가 △건강검진 기록 △건강설문 △일일 건강상태 확인 등 건강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일 사용자 건강상태를 분석해 영양제를 실시간 조합해준다. 사용자는 사물인터넷(IoT) 가전을 통해 간편하게 맞춤형 영양제를 섭취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데이터 및 기술 교류를 통해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 대외 활동 공동 참여 등 다각적인 상호 협력에 나선다. 알고케어와 에이슬립은 각각 영양 상태 분석 데이터와 수면 데이터 분석 데이터를 공유함으로써 신기술 개발 및 서비스 보완을 위한 협력을 진행한다. 알고케어 정지원 대표는 “인류가 일상에서 느끼는 가장 보편적인 건강 문제인 수면과 영양건강 분야 협력을 할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다”라면서 “이번 협약이 K-헬스케어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발히 협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에이슬립 이동헌 대표도 “수면 상태에 관한 정확한 데이터에 기반해 알고케어와의 협업을 통해 초개인화된 영양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면과 영양 사이의 밀접한 연관성을 바탕으로 수면 단계 측정 및 분석과 영양제 제공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알고케어는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기반 IoT 영양관리 가전을 필두로 한 실시간 개인맞춤 영양관리 솔루션을 개발해 서비스로 제공하는 기업으로 2019년 설립됐다. 알고케어는 지난 3월 기업 대상 영양관리 서비스 ‘알고케어 앳 워크’를 공식 출시해, 기업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맞춤 영양관리를 복지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정 환경에 적합한 ‘알고케어 앳 홈' 서비스는 2024년 상반기에 출시 예정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8-21 09:30:29[파이낸셜뉴스] '숙면'을 두고 전통 가구·침대 업계와 가전·렌탈 업계가 정면충돌중이다. 특히 숙면이 스트레스트 많은 현대에 필수요소가 되면서 소비자들은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 대에 이르는 매트리스에 지갑을 척척 열고 있어서다. 국내 수면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며 수성하려는 전통 가구 업계와 후발 주자인 가전·렌탈업계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일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프로프쉐어에 따르면 2018년 글로벌 수면 산업 시장은 659억달러(87조)로 2020년 시장 규모는 751억달러(약 99조원)에 달한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4800억원에 머물렀던 국내 수면 시장 규모는 2022년 3조원까지 확대됐다. 11년 사이에 6배 커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급성장한 수면 시장 수요에 맞춰 숙면 기술력을 높인 프리미엄 매트리스를 지속 개발해 상품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키려는 가구업계와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후발주자간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스프링 경도, 모양 등 정공법으로 철벽 방어 정통 가구·침대업계는 스프링 기술력을 강화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정통 침대에서는 스프링이 수면의 질을 결정한다. 사람은 자면서 평균 30회 이상 몸을 뒤척이는데, 이 때 탄력과 복원력이 우수한 스프링일수록 뒤척임 시 근육 사용을 최소화해 숙면을 돕는 것이다. 신세계까사는 2021년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를 전면 리뉴얼하고 독자 개발한 ‘C-포켓스프링 시스템’을 적용한 매트리스를 대거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수면 제품을 비교 실험하는 ‘굳나잇랩’ 콘텐츠를 선보여 리뉴얼 론칭 후 6개월만에 매출이 354% 신장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C-포켓스프링 시스템’은 인체 굴곡과 하중에 따라 매트리스를 5가지 구역으로 나누고, 작은 직경의 스프링을 구역에 따라 2가지 경도로 촘촘하게 배열해 체압을 효과적으로 분산해 준다. 단단한 탄성의 7회전 스프링과 부드러운 탄성의 8회전 스프링을 교차 배열해 신체 굴곡을 따라 안정감 있게 받쳐주고 수면 중 움직임에도 기민하게 반응한다. 마테라소 최상위 라인인 ‘럭스’의 디에치와 첸토에는 5회전의 마이크로 포켓스프링이 추가돼 미세한 움직임을 잡아주고 한 단계 높은 쿠션감을 제공한다. 시몬스의 최상위 라인 ‘뷰티레스트 블랙’은 하이카본스틸 스프링 강선 세 개를 엮어 삼중 나선구조로 결합시킨 '어드밴스드 포켓스프링'을 적용해 압력 분산 효과가 뛰어나고, 강하고 탄력 있는 포켓스프링 형태를 오래 유지한다. 필로우 탑에는 작은 사이즈의 '블랙 마이크로 포켓스프링'을 적용해 부드러운 안정감을 강화했다. 에이스침대 ‘하이브리드 Z 스프링’은 에이스 침대를 대표하는 핵심 기술로 15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했다. 부드럽게 받쳐주는 독립형 스프링과 단단하게 지탱해주는 연결형 스프링이 하나로 돼 있는 스프링으로, 한 개의 스프링을 Z 모양으로 구부려 위쪽은 독립형, 아래쪽은 연결형으로 만들었다. 스프링 간 마찰로 인한 소음이 적고, 곡선 및 체중 분포에 따라 신체를 골고루 지탱해준다. 소형가전 노하우 살린 기술력으로 슬립테크 공략 가전·렌탈업계는 숙면의 해답을 슬립테크에서 찾았다. 스프링의 탄력을 공기가 대신 채워주고, 자는 동안 수면 상태를 모니터링해 편안한 수면 환경을 자동으로 조성해주기도 한다. 종합 가전기업 ‘코웨이’는 스프링 대신 공기 주입 방식의 슬립셀을 적용한 매트리스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를 선보이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슬립셀에 주입되는 공기량을 조절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매트리스 경도를 설정할 수 있다. 스마트 베드의 일종으로 잠든 사이 뒤척이며 자세가 바뀌더라도 신체 부위별 눌림 차이를 감지하는 자동 체압 분산 장치로 경도를 조절하는 기술이 특징이다. ‘교원 웰스’는 수면케어 매트리스 '웨이브'를 출시하며 렌탈 업계에서 가장 먼저 슬립테크 기기를 선보였다. 웰스 웨이브는 공기압을 활용한 8개 에어포켓을 활용해 최적의 수면상태를 유지해 수면장애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매트리스에 '웰스 IoT 수면기어'를 장착하면 호흡 변화에 따른 미세한 압력 차이와 수면 호흡음을 센서로 감지할 수 있다. 코골이, 수면 불규칙호흡 등 수면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웰스 사물인터넷(IoT) 앱에서 수면상태를 확인 가능하다. SK매직도 지난 4월 슬립테크 전문기업 비알랩(BRlab)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면 모니터링 및 수면 개선 솔루션을 반영한 매트리스를 개발, 올해 하반기에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6-01 10:59:57'슬립테크(수면+기술)' 시장이 차세대 가전시장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관련 기술 개발과 시장 선점에 눈을 돌리고 있다. 세계 슬립테크 시장은 2026년 40조원대까지 성장이 예상되면서 가전업체와 관련 스타트업 간 시장 선점을 두고 합종연횡도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LG전자, 슬립테크제품 상반기 출시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대형 가전사들이 슬립테크 관련 연구·개발(R&D)과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들과의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과 손잡고 고객의 수면에 최적화된 스마트 가전 개발에 나섰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면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인 에이슬립은 삼성벤처투자 등으로부터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B를 유치한 데 이어 추가 자금 유치를 추진 중이다. 에이슬립은 AI 기술을 바탕으로 수면 중 숨소리를 통해 수면 단계를 진단하고 다양한 수면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스마트TV, 스피커 등 마이크가 설치된 기기만 있으면 고객의 수면 상태를 측정할 수 있어 가전 업계와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에어솔루션 제품과 수면 케어를 접목하는 시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는 가전에 슬립테크를 접목시키는 것에서 나아가 직접 수면 케어 솔루션을 상반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사내 독립기업(CIC)인 슬립웨이브컴퍼니가 만든 수면 케어 솔루션 '브리즈'다. 브리즈는 뇌파를 측정하고 수면케어 사운드를 들려주는 전용 무선이어셋과 고객의 수면 데이터를 분석해 수면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앱으로 구성된다. 뇌파 감지 기술을 기반으로 수면 상태에 맞춰 최적의 주파수를 들려주며 숙면을 돕는 기술이다. 브리즈는 △수면 자세 △수면 중 뒤척임 횟수 △취침·기상 시간 등 고객의 수면 데이터를 분석하고 스스로 학습한 후 개인 맞춤형 수면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 세계 수면 시장, 3년 후 42조 전망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의 바이오액티브 센서로 △수면 중 뒤척임 △램(REM)수면 시간 △혈중 산소포화도 등 사용자의 수면 패턴을 알 수 있는 지표들을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가전 분야에서는 별도의 슬립테크 제품은 출시하지 않았지만 연결성과 확장성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자사 가전 제어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앱에서 가전제품을 수면모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타사의 수면 관련 제품도 등록해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확장성을 확보하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숙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AI 기술이 접목되면서 슬립테크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했다"면서 "생활가전이 고객 각자의 일상 맞춤형으로 진화하면서 직접적인 슬립테크 제품 외에도 수면과 관련된 각종 기능이 가전에 접목되면서 관련 연구와 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슬립테크 시장은 2019년 110억달러(약 14조4000억원)에서 2026년 321억달러(약 42조1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4-11 18:30:22[파이낸셜뉴스] SK매직이 신성장 동력으로 '슬립테크' 시장 공략에 나선다. 3일 SK매직에 따르면 슬립테크 전문기업 비알랩과 지난 3월 31일 서울 중구 SK매직 본사에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양사는 수면 모니터링 및 개선 솔루션을 반영한 매트리스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중 신개념 매트리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비알랩은 매트리스에 탑재된 센서로 수면 상태를 모니터링해 수면 환경 개선 솔루션을 제공하는 슬립테크 전문기업이다. 서울대 생체신호 및 정보 연구실 출신 석·박사들이 서울대 특허권 기술을 이전한 뒤 설립했다. 서울대병원 수면다원검사실 임상실험 통해 수면 모니터링과 부교감 신경 활성화를 통한 깊은 수면 유도 효과성을 입증한 논문이 'SCI'에 게재되기도 했다. 비알랩의 수면 모니터링 및 개선 시스템 '제이블'은 사용자 몸에 별도 장치를 부착하지 않고 매트리스에 탑재된 센서로 사용자 수면의 질과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여기에 추가된 심박 유도 피드백으로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해 깊은 수면을 유도한다. 윤요섭 SK매직 대표는 "양사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신개념 매트리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소비자에 최적화된 수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민 비알랩 대표는 "장기적인 연구 결과에 기반한 알고리즘과 수면 개선 솔루션으로 수면 시장에 큰 의미를 갖는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는 전 세계 슬립테크 시장 규모가 2026년까지 321억달러(약 4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4-03 08:39:20코웨이와 SK매직, 교원 웰스 등 렌털가전업체들이 연간 2조원 규모로 성장한 매트리스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올해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일시불에 비해 부담이 적은 렌털의 장점을 앞세워 매트리스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클리닝·살균 서비스, 탑퍼 교체 등 정기 관리 서비스를 매트리스 분야에도 적용하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 들어 모든 매트리스 제품군을 '비렉스' 브랜드로 통합했다. 최근 출시한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는 스프링 기능을 공기로 대체한 '슬립셀'을 적용했다.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는 80개 슬립셀에 주입하는 공기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경도를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조절할 수 있다. 코웨이는 지난 2011년 렌털가전업계 최초로 매트리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매트리스에 집먼지 진드기 사체와 배설물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이 있다는 점을 감안, 홈케어 닥터가 방문해 클리닝·살균과 함께 탑퍼를 교체하는 등 관리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전까지 가전에 적용해 온 방문 관리 서비스를 매트리스 분야에 과감히 적용한 결과, 코웨이는 현재 매트리스 사업에서 연매출 2300억원을 올리면서 에이스침대, 시몬스침대에 이어 업계 3위로 성장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를 앞세워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과 함께 나날이 커지는 '슬립테크(수면+기술)' 시장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매직은 매트리스 제품군 라인업을 강화하는 중이다. SK매직은 지난해 매트리스 브랜드 '에코 휴'를 출시하면서 매트리스 렌털 분야에 뛰어들었다. 에코 휴 매트리스는 친환경 소재와 함께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숙면이 가능하도록 했다. SK매직은 이후 특급호텔 스위트룸 매트리스를 표방한 '워커힐 매트리스' 3종을 추가로 선보였다. 워커힐 매트리스는 실제 그랜드워커힐서울호텔 스위트룸에 적용 중이다. 매트리스 관리 서비스도 한층 강화했다. SK매직이 올해부터 운영 중인 '매트리스 클리닝 서비스'는 집먼지 진드기 사체와 배설물, 수면 중 흘리는 땀과 분비물 등 매트리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오염물질을 정기적으로 청소·살균하는 케어 서비스다. SK매직 관계자는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트리스와 함께 방문 관리 서비스 시장 역시 계속 커질 것"이라며 "매트리스 렌털 서비스를 비롯해 앞으로도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다양한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원 웰스 역시 '웰스 수면케어 매트리스'를 앞세워 매트리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웰스 수면케어 매트리스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잠자는 동안 뒤척임과 호흡 등의 수면 습관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이후 데이터를 분석해 올바른 수면에 대한 맞춤 관리 방식까지 제안한다. 웰스 수면케어 매트리스는 특급호텔을 겨냥해 프리미엄 제품 '스프링에어 수면케어 매트리스 네이처'와 함께 가성비를 높인 보급형 '웰스 수면케어 매트리스 코지슬립' 등 2종이다. 아울러 홈케어 전문가가 방문해 8개월마다 '11단계 매트리스 클리닝 서비스', 16개월에는 '커버 교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 업체가 매트리스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든 반면, 매트리스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매트리스 시장은 2021년 1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위드 코로나'가 이어지면서 여전히 소비자들 사이에서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에 매트리스 역시 정기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렌털 방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렌털가전업체들이 매트리스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2-21 18:13:21[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고객의 수면 상태에 최적화된 맞춤형 차세대 스마트 가전 개발에 나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3일 가산R&D캠퍼스에서 수면 진단 전문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과 '수면 분야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취침, 수면, 기상 등 고객의 개인별 수면 상태와 패턴에 따라 알아서 최적의 모드로 동작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스마트 가전으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슬립은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수면 중 숨소리를 통해 수면 단계를 진단하고 다양한 수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슬립테크 기업이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TV, 스피커 등 마이크가 설치된 기기만 있으면 어떤 환경에서든 수면 단계를 측정할 수 있다. LG전자는 향후 에이슬립의 수면 진단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연구·개발할 예정이다. 고객이 잠이 든 것이 감지되면 침실의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에어로퍼니처가 수면 모드로 전환되고, 휘센 에어컨이 최근 수면 기록에 따른 최적 온도로 설정되는 식이다. 세탁이 끝났는데 고객이 수면 중일 경우 트롬 세탁기가 알아서 '종료 후 세탁물 케어' 기능을 작동시킬 수도 있다. 한편 에이슬립은 내년 1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3'에 참가해 수면 진단 기술과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으로 구성한 스마트한 침실 환경 데모를 전시할 예정이다. 오세기 LG전자 H&A연구센터장(부사장)은 "간편하고 정확한 에이슬립의 수면 진단 기술을 적용해 고객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차별화된 스마트 가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12-26 10:27:41[파이낸셜뉴스] 슬립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이 인터베스트, 카카오벤처스, 삼성벤처투자, 하나은행으로부터 16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설립 1년 9개월 만에 900억원 규모 기업가치(EV)를 인정받으면서 국내 슬립테크 기업 중 가장 큰 규모가 됐다. 3월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슬립테크는 인터베스트, 카카오벤처스, 삼성벤처투자, 하나은행으로부터 16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기존 투자사인 인터베스트, 카카오벤처스가 총 투자금의 90%를 차지했다. 에이슬립은 2020년 6월 설립 이후 호흡 소리와 무선 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비접촉식 수면검사법을 개발해 아마존 인공지능(AI) 스피커인 알렉사와의 협업을 진행 중인 곳이다. 에이슬립은 아마존을 비롯해 국내에서는 카카오, 삼성전자, 코웨이, 삼성생명 등과 협업을 진행해 왔다. 통상 시드 투자와 시리즈A 단계에서 투자금을 넣은 회사는 후속 라운드에서 '프로라타'(기존 지분율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 규모의 후속투자) 수준으로 참여한다. 에이슬립 관계자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하는 벤처캐피탈(VC)이 이렇게 후속 투자에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은 에이슬립의 기술력과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시리즈B 라운드 투자를 오픈 한 후 투자사 모집과 예비투자심사 및 본투자심사, 계약서 조율 등 모든 과정이 한 달만에 마무리됐다. 한 투자자는 "시리즈B 단계부터는 이전 단계보다 투자금액이 크고 투자사가 여러 곳인 만큼 아무리 빠르게 진행하더라도 3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걸린다"면서 "그만큼 에이슬립에 투자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규 투자자로는 삼성벤처투자, 하나은행이 합류했다. 삼성벤처투자이 이번 투자를 위해 사용하는 펀드에는 단독 투자자(LP)로 에이슬립의 협력사인 삼성생명이 포함돼 있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기존 협력사인 삼성생명이 투자자로 나선 것은 투자 유치를 빠르게 마무리 짓게 된 이유”라며 “국내 여러 슬립테크 기업 중 기업가치에서 독보적 선두로 나선 만큼 앞으로 보험 및 금융권 등 다양한 국내외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슬립의 비접촉식 수면검사법은 웨어러블 기기 등을 몸에 착용하지 않고도 수면 시간 동안의 상태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스마트폰 음성만으로 AI(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접촉 방식보다 더 편하고 신뢰도 높은 수면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에이슬립은 무선 와이파이(WiFi)로 복부와 흉부 움직임을 확인해 수면 중 발생하는 질환을 파악하는 것까지 기술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에이슬립은 수면 진단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들과 협력, AI기반 비접촉 수면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세계적인 수면분석업체 대비 정확도가 높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국내 여러 대학병원과 협업을 통해 3만시간이 넘는 임상 데이터를 확보해 병원 검사 대비 70% 수준의 정확도를 확보했고 이는 50~60%인 해외 경쟁사보다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에이슬립은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으로도 수면분석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조명과 스피커 등과 결합을 통해 수면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는 목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3-31 03:05:45[파이낸셜뉴스] 슬립테크 AI기업 아워랩이 인공지능 기반 수면호흡 치료 모듈 개발을 본격화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랩은 지난 29일 국내 유일의 인공호흡기 제조사인 멕아이씨에스 및 서울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기존 수면호흡치료 기술은 비수면 상태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수면단계에 따라 호흡패턴이 바뀌는 실제 수면상태와는 맞지 않는 것이 한계였다. 이번 MOU는 실제 수면 상태에 반응하는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최초의 시도다. 이번 MOU를 통해 진행될 프로젝트는 2020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지난 사업에서 서울대학교병원과 아워랩은 수면다원검사 1만건의 생체 신호 데이터 구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번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이번 연구개발의 인공지능 모델링에 필요한 서버와 인프라를 제공하며, 지난해 국책과제를 통해 구축한 고품질의 수면데이터를 제공해 완성도 있는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아워랩은 수면호흡 생체 신호 수집 및 정제, 분석, 개인정보 비식별화 및 AI 모델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수면호흡 치료 알고리즘 개발을 담당한다. 이렇게 개발된 연구성과의 사업화는 멕아이씨에스가 맡는다. 국내 유일의 인공호흡기 제조사인 멕아이씨에스는 인공호흡기 제조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수면호흡 치료 기술을 활용한 제품 및 서비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워랩의 신현우 대표는 "사람의 수면 상태를 제한된 생체신호만으로 인지하는 인공지능 모듈은 실시간으로 변하는 호흡패턴에 반응해야하는 인공호흡기나 맞춤형 수면호흡치료의 핵심"이라며, "이번 MOU를 통해 수면패턴 맞춤형 인공지능 치료 알고리즘이 완성이 되면 인공호흡기는 물론 다양한 수면 호흡치료 효과와 사용자 만족도를 크게 개선하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6-30 10:25:02[파이낸셜뉴스] 코웨이가 프리미엄 매트리스 제품을 선보이고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코웨이는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신제품 'S8+', 'S6+' 2종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 제품은 지난 2022년 스프링 대신 공기를 주입한 ‘슬립셀’을 적용해 처음 선보인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라인업이다. 이들 제품은 스마트 매트리스만의 안락한 사용감과 편안한 기능적 장점을 부각시켜 사용자 체감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핵심 부품인 슬립셀과 스마트 컨트롤 시스템 성능을 강화해 매트리스 경도 범위를 확대했다. 아울러 수면과 힐링, 케어 모드 등 다양한 숙면 기능을 통해 스마트 매트리스 편의성을 극대화 했다.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는 매트리스 속 슬립셀과 스마트 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 취향과 체형, 수면 자세에 맞춰 경도 조절이 가능하다. 슬립셀 공기 압력을 조절해 푹신한 소프트 타입부터 탄탄한 하드 타입까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특히 슬립셀과 스마트 경도 컨트롤이 한 단계 진화했다. 고사양 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제어 속도와 사용자 기능별 체감 강도를 높였다. 슬립셀 압력 범위를 기존 제품보다 40% 확대했다. 또한 수면 시간에 맞춰 매트리스 경도를 변경해 주는 수면 코스 기능을 적용했다. 잠들기 전에는 푹신한 경도에서 슬립셀이 은은하게 움직이는 웨이브 모션으로 수면을 유도하고 자는 동안에는 매트리스 경도를 탄탄하게 높여 허리를 받쳐 준다. 사용자 수면 유도와 편안한 휴식을 돕는 힐링 기능도 강화했다. 제품 내부에 스피커를 탑재해 신체 이완을 돕는 음원을 제공한다. 사용자 컨디션에 따라 선택 가능한 6가지 릴랙스 모드가 편안한 잠을 돕는다. 코웨이 관계자는 "지난 2년간 면밀한 소비자 조사를 바탕으로 수면 기술력과 노하우를 총망라해 스마트 매트리스만이 가진 기능과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라며 "스마트 매트리스를 통해 소비자들에 슬립케어 경험을 제공하고 슬립테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17 09:3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