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남들보다 체격이 크다는 이유로 승무원으로부터 '2개 좌석을 예매했어야 한다'는 지적을 받은 여성이 공개적으로 항의하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매체 '원뉴스'에 따르면 뉴질랜드 국적의 여성인 엔젤 하딩은 최근 친구와 함께 네이피어에서 오클랜드로 향하는 에어뉴질랜드 항공사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당시 비행기 이륙 전 좌석에 앉아 창밖을 보고 있던 하딩은 팔걸이를 올리고 앉아있었다. 이 모습을 본 승무원이 "팔걸이를 내리지 않으면 이륙이 불가능하다"면서 팔걸이를 내리고 하딩의 팔을 팔걸이 안으로 밀어 넣으며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게 하딩의 주장이다. 당시 하딩과 친구의 옆자리는 비어 있었고, 하딩은 강제로 팔걸이를 내릴 경우 좌석에 몸이 끼인 상태로 비행시간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하딩의 옆에 앉아있던 친구는 승무원에게 항의하자 승무원은 "비행기가 움직이고 있다면 앉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냐"면서 "당신들을 비행기에서 쫓아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신들은 (몸집이 크니) 각각 2개의 좌석, 총 4개의 좌석을 구매했어야 했다"고 꼬집으며 "다음부터 에어뉴질랜드 항공사를 이용하게 될 경우 반드시 좌석 2개를 예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에는 체격이 큰 승객이 반드시 2개 이상의 좌석을 예약해야 한다는 규정이나 법률은 없다. 결국 하딩과 그녀의 친구는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해당 비행기에서 내렸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승객은 현지 언론에 "그녀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는 충격을 받았다"며 "뒤를 돌아보니 두 사람 모두 울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하딩은 항공사로부터 다음 비행기 탑승 전까지 이용할 수 있는 숙소와 식사, 라운지 이용권 등을 제공받았다. 그러나 하딩은 공개적으로 항의했다. 항공사 측이 체중으로 승객을 차별했다는 이유에서다. 하딩은 "그들(항공사 측)은 부인했지만 나의 체격 때문에, 내 몸집 사이즈 때문에 나와 친구를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하며 "이는 명백한 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사건이 화제가 되자 항공사 측은 하딩에게 사과하고 나섰다. 항공사 측은 "우리는 모든 승객을 존중하고 존엄하게 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경험을 받은 데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보장하기 위해 (여유 공간이 필요하다면) 비행 전 항공사에 연락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승객이 안전벨트를 착용할 수 없거나 인접한 좌석 공간을 침범할 정도로 몸집이 큰 경우 추가 좌석을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저가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는 좌석 팔걸이를 기준으로 옆 좌석을 침범하는 비만 승객에게 추가 비용 없이 옆 좌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사전에 승객이 두 개의 좌석을 구입한 뒤 비행 후 좌석 한 개의 가격을 환불받으면 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19 10:21:13[파이낸셜뉴스] 승객 체형에 따라 추가 좌석을 무료로 제공하는 미국 항공사 '사우스웨스트'의 정책이 관심을 끌고 있다. 더타임스, 폭스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저가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는 좌석 팔걸이를 기준으로 옆 좌석을 침범하는 과체중 승객에게 추가 좌석을 무료로 제공한다. 과체중 승객은 비행 전 추가 좌석을 구입하면 비행을 마친 뒤 추가 좌석 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다. 또 이륙 전 출발 게이트에서 직원에게 추가 좌석을 요구할 수도 있다. 항공사는 이 정책을 30년 넘게 운영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는 기내 승무원들이 계획에 없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다른 승객들을 이동시킬 수 있으며 이는 "기내 모든 승객의 편안함과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런 정책을 두고 이용객들 사이에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뚱뚱한 나 홀로 여행자'라고 소개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자 키미가 지난 10월 틱톡에 사우스웨스트의 해당 정책을 이용하는 모습을 올린 영상은 최근 100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신을 '슈퍼 뚱뚱'(super fat)'이라고 표현한 재린 채니는 틱톡에서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칭찬하면서 더 많은 항공사가 이를 따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뚱뚱한 사람들을 위한 이런 정책이 있다는 게 정말 기뻤다"고 전했다. 다만 이 정책으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도 등장했다. 한 승객은 딸과 함께 자메이카에서 미국 덴버로 돌아오던 중 경유지인 볼티모어에서 과체중 승객이 추가 좌석을 요구해 항공기에 탑승하지 못했다고 주장한 사례가 SNS에서 확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18 18:52:29[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항공사가 승무원 기준 체중을 명시하고, 이를 초과할 시 업무에서 배제하겠다고 공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최근 하이난항공은 승무원들에게 정기적으로 체중 검사를 받으라는 '전문 이미지 검사와 관리 지침'을 만들었다. 지침에는 승무원을 체형과 체중에 따라 분류하고, 기준 체중을 초과하는 승무원에 대해 운항 중단과 체중 감량을 요구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항공사는 자사 기준에 부합하는 체중을 '키(cm)-110'으로 정하면서 해당 값을 초과할 경우 과체중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시로 '키 165cm, 체중 55kg 이하'를 제시했다. 승무원들은 제한 체중에서 5~10%를 초과할 경우 30일간 감량 기간을 부여받는다. 이 기간 매주 감량 성과를 보고해야 한다. 감량 대상 승무원들은 비행에서 배제된다. 항공사 측은 해당 지침에 대해 "통상적인 업무 외에도 여성 승무원에게 체중 요구를 도입하는 것은 전문적인 이미지를 유지한다는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난 항공이 외부에 매력적인 명함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항공업계에서는 "여성 승무원에 대한 체중 기준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반발하는 분위기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6-14 07:37:06[파이낸셜뉴스] 호주 국적 항공사인 콴타스 항공이 창사 100년만에 승무원 복장 규정을 대폭 완화했다. 이에 따라 여성 승무원은 화장이나 하이힐 착용을 의무적으로 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남성 승무원은 반대로 화장을 하거나 머리를 기를 수 있게 됐다. 영국 BBC 방송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콴타스 항공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남녀 승무원의 복장과 관련한 규정을 완화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성 승무원의 화장 및 하이힐 착용 의무가 사라졌다. 반대로 남성 승무원은 파운데이션, 컨실러 등 제품을 활용해 화장할 수 있게 됐다. 단정하게 묶기만 한다면 원하는 만큼 머리를 기르는 것도 허용된다. 아울러 여성 승무원이 남성 승무원보다 큰 시계를 찰 수 없도록 하는 제약도 사라졌다. 콴타스 항공은 또 남녀 승무원 모두 다이아몬드 귀걸이나 손목시계 등 원하는 장신구를 제한 없이 착용할 수 있게 했다. 콴타스항공이 이처럼 복장 규정을 완화한 건 1920년 창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콴타스항공은 “우리는 우리의 다양성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면서 이는 자사 승무원이 겪었던 오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다만 승무원이 문신을 할 경우 이를 노출해선 안 된다는 규정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으며, 치마 유니폼을 착용할 경우 스타킹을 신어야 한다는 규정도 바꾸지 않았다고 BBC는 덧붙였다. 호주서비스노조(ASU)는 이번 조치에 대해 “근로자의 거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ASU는 이전부터 승무원 복장 규정을 완화할 것을 콴타스항공에 촉구해 왔다. 한편 이 같은 흐름에 역행하는 항공사도 있다. 중국 매체 펑파이 신문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하이난 항공은 객실 승무원들에게 ‘전문 이미지 검사와 관리 지침’이라는 통지를 발송했다. 이 통지에는 여성 승무원을 체형과 체중에 따라 분류하고, 기준 체중을 초과하는 승무원에게는 운항 중단과 함께 체중 감량을 요구할 것임을 명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난 항공은 “여성 승무원에게 체중 감량 요구를 도입하는 것은 전문적인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하이난 항공이 외부에 매력적인 명함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펑파이는 “뚱뚱하다는 이유로 여성 승무원에 대한 운항 중단을 명시한 것은 중국 항공사 중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11 11:12:24[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항공사가 뚱뚱한 여성 승무원을 업무에서 배제하겠다며 체중 감량을 요구해 논란이다. 9일 펑파이 신문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하이난 항공은 최근 객실 승무원들에게 ‘전문 이미지 검사와 관리 지침’이라는 통지를 발송했다. 통지에는 여성 승무원을 체형과 체중에 따라 분류하고, 기준 체중을 초과하는 승무원에 대해서는 운항 중단과 함께 체중 감량을 요구하겠다고 명시했다. 항공사가 제시한 기준 체중 계산 방식은 ‘키(㎝)-110’이다. 예를 들어 키가 165㎝인 승무원의 기준 체중은 55㎏이 되는 셈이다. 항공사는 과체중 5% 이하 여성 승무원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체중을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준 체중이 10%를 초과하는 승무원에 대해서는 즉시 비행을 중단하고 체중 감량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항공사 측은 “통상적인 업무 외에도 여성 승무원에게 체중 요구를 도입하는 것은 전문적인 이미지를 유지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하이난 항공이 외부에 매력적인 명함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여성 승무원에 대한 체중 기준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노동법 위반 의혹도 나옵니다. 여성 노동자의 체중을 제한하고 체중 감량이라는 추가적인 노동 의무를 부과하는 것이 적법한지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매체는 “기준 체중을 초과한 여성 승무원에 대한 운항 중단을 명시한 것은 중국 항공사 중 처음”이라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09 11:29:52[파이낸셜뉴스] 카리브해에서 표류된 한 남성이 24일간의 표류 생활 끝에 극적으로 구조된 사연이 공개됐다. 그는 살아남기 위해 케첩과 마늘가루를 먹으며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일간지 엘에스펙다도르 등에 따르면 도미니카 연방 출신 엘비스 프랑수아(47)는 지난해 12월 신트마르턴 섬에 있는 항구에서 보트를 수리하던 중 악천후 속에 배와 함께 파도에 휩쓸렸다. 프랑수아는 배를 운항해 보려 했지만 바닷길에 대해 잘 몰라 방향을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 신호 역시 잡히지 않아 앉아서 기다리는 것 외에는 다른 할 일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프랑수아 주변에 먹을거리라곤 케첩과 마늘 가루, 국물 내기용 가루 큐브가 전부였다. 그는 천을 이용해 모은 빗물을 식수 삼아서 가지고 있는 것을 조금씩 나눠 먹으며 버텼다. 그는 중간중간 보트가 가라앉지 않도록 끊임없이 배에 고인 물을 퍼내기도 했다. 프랑수아는 구조 요청을 위해 선체에 영어로 'HELP'(도와주세요)라는 글씨를 써넣고 멀리 지나가는 배들의 향해 보트에 불을 붙여 조난 신호를 보내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전해졌다. 그렇게 20여 일을 버틴 프랑수아는 인근 상공에 비행기가 지나가는 걸 확인하고 거울로 햇빛을 반사해 자신의 위치를 알렸다. 이를 본 항공기 승무원은 가까운 콜롬비아 측에 신고했고, 콜롬비아 해군이 주변을 항해하던 상선에 도움을 요청해 지난 16일 라과히라주 북서쪽 222㎞ 해상에서 구조됐다. 표류된 지 24일 만에 구조된 프랑수아는 콜롬비아 항구도시 카르테헤나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프랑수아는 체중은 좀 줄었지만, 건강에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수아는 "아무도 이야기할 사람이 없었고 어찌할 바도 몰랐다"며 "어느 순간 희망을 잃고 가족만 떠올렸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1-20 09:49:29[파이낸셜뉴스] 쿠웨이트 국적 항공사 쿠웨이트항공이 승무원 채용 행사에서 여성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속옷만 입힌 채 신체 평가를 했다고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항공사는 후보자들의 문신, 상처 등을 확인하기 위해 속옷 차림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매체 텔레그래프는 지난해 11월 쿠웨이트항공이 중동 승무원 채용 중개 업체인 MECCTI 주관으로 스페인 마드리드공항 부근 호텔에서 열린 채용 행사에서 이같이 행동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후보자들은 총 2차례에 걸친 신체 평가 과정을 거쳐야 했다. 1차 평가에서는 남성 심사원이 주도해 눈에 띄는 상처를 가졌거나 과체중인 후보자를 탈락시켰다. 이후 2차에서 속옷 차림의 신체 평가를 진행했다. 당시 2차 심사를 받았던 20대 여성은 매체를 통해 "별도로 마련된 방에 들어가자 여성 심사원이 '몸의 문신이나 상처를 확인해야 한다'라며 옷을 벗을 것을 요구했다. (결국) 속옷 차림으로 서 있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20대 여성은 "심사원이 (속옷 차림의 나를 보며) 무언가를 적을 때 동물원의 동물이 된 기분이었다"라고 밝혔다. 한 19세 참가자는 심사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에게 살을 뺄 의향이 있는지 등의 질문도 오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쿠웨이트항공과 MECCTI는 텔레그래프의 취재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1-03 13:52:37[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아메리칸항공을 이용한 한 여성 승객이 '뚱뚱한' 승객 2명 사이에 끼어 탔다며 자신의 SNS에 불평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항공사가 160달러(약 21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등 외신 따르면 보수 정치평론가로 활동하는 시드니 왓슨이라는 여성이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자신의 좌석 양옆에 앉은 과체중 승객 2명의 일부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고 "뉴욕에서 비행기로 3시간 거리에 있는 댈러스로 가는 중"이라고 밝힌 뒤 또 다시 글을 올려 "그저 땀 나고, 내 동의 없이 살이 닿는 등 몇 시간 동안 사적인 공간이 없는 경험을 했다"고 적었다. 당시 왓슨의 양옆에 앉은 이들은 남매였다. 이에 그는 오른쪽에 앉은 남성에게 "저기요, (왼쪽에 있는 여동생과) 같이 앉고 싶다면 자리를 바꿔줄게요"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남성이 "아니요. 괜찮아요"라고 답하자 왓슨은 속으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왓슨은 "뚱뚱한 사람들이 뚱뚱하고 싶다면 괜찮지만 (뚱뚱한) 당신의 팔이 내 몸에 밀착된 상태로 3시간 동안 갇혀 있을 때는 완전히 다른 얘기다. 이것은 절대 괜찮지 않다"라며 이들 때문에 팔걸이조차 내릴 수 없었다고 밝혔다. 왓슨은 "난 내 뒤에 앉은 멋진 동유럽 남자들에게 몰래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며 "사진을 보면 다들 터무니없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공개한 사진에서 시드니는 자리를 침범한 양옆의 승객에게 꽉 낀 상태였다. 그는 "비만 승객이 흘린 땀이 내게 묻었고, 그들이 의자를 고쳐 앉을 때마다 머리를 맞았다. 햄 샌드위치를 오랑우탄처럼 몸을 구부린 채 먹었고, 음료수를 놓은 공간도 없었다. 몇 시간 동안 개인적인 공간이 없는 것을 경험했다"면서 "그나마 모든 승무원이 내게 사과했고, 내가 부탁했으면 술을 공짜로 줬을 거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메리칸항공을 태그해 직접 자신의 고충을 알렸다. 이어 그는 "너무 화나서 말도 안 나온다. 만약 당신이 안전벨트(안전띠) 연장 장치가 필요하다면, 당신이 비행기에 타기에는 아주 뚱뚱하다는 것"이라며 "(뚱뚱한 승객들은) 비행기를 타려면 좌석 2개를 사야 하거나 비행기에 타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글을 본 항공사 측은 "우리는 승객이 어떤 체형이든 차별하지 않는다"면서도 "비행 중 불편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또 "우리는 다양한 좌석 크기와 스타일을 제공해 고객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드니는 "이게 항공사의 공식 답변이냐"며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보상을 원한다고 말했다. 일주일 뒤 시드니는 항공사 측으로부터 받은 메일 한 통을 공유했다. 해당 메일에는 좌석 공간을 초과한 다른 고객들 때문에 아메리칸항공의 즐거움과 편안함이 줄어든 데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측은 "좌석과 관련해 불편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당신이 만족할 만한 상황이 되지 못한 점에 대한 실망감을 이해할 수 있다"며 "우리 승무원들은 좌석 배치를 바꿀 수 없었던 것 같다. 앞으로 우리 승무원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시는 것은 언제든지 환영하다. 만일 빈 좌석이 있다면 당신이 비행을 더 잘 즐기도록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항공사는 "호의의 표시로 150달러의 여행 카드를 보내드리겠다. 이는 발행일로부터 12개월간 유효하며, 원한다면 친구나 가족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몇몇 누리꾼은 왓슨의 발언 일부에 대해 "어떻게 사람에게 과체중이나 비만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뚱뚱하다고 할 수 있느냐"며 표현 문제를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난 미안하지 않다. 내가 말한 건 전부 진심이다. 비만을 정당화하는 건 옳지 않다. 살을 빼고 삶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환영한다"며 아메리칸 항공이 제시한 150달러 보상과 관련해 "보상으로 제공한 150달러를 피트니스센터 회원권이나 퍼스널 트레이닝(PT)이 필요한 사람에게 주고 싶다"고 적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0-19 22:44:14파키스탄 국영항공사 '파키스탄국제항공(PIA)'이 자사 승무원들에게 체중 감량을 요구했다. 6일(현지시간) CNN 뉴스 등에 따르면 PIA 경영진은 최근 승무원 약 1800명에게 "6개월 이내 회사 기준에 맞춰 체중을 감량하지 않으면 비행할 수 없다"는 새 방침을 전했다. 그러면서 PIA는 승무원들의 키와 체형에 따른 적정 몸무게를 제시했다. 예를들어 키가 약 170cm에 '중간 체형'인 여성의 적정 몸무게는 113~147파운드, 약 60.3kg~66.7kg이다. 새 지침인 만큼 1월 한 달간은 초과 무게 30파운드(약 13.6kg)까지 제지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후 달마다 기준이 5파운드씩(2.27㎏) 낮아져서 7월1일부터는 비행 허용 초과 몸무게가 '0파운드'가 된다. 6개월 내로 살을 빼지 못하면 더 이상 비행을 할 수 없다는 의미다. PIA의 모든 승무원은 체중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 기록은 항공사 경영을 위해 보존된다. 허용 무게를 넘긴 승무원은 살을 뺄 때까지 승무원 메디컬센터로 회부된다. PIA에 따르면 전체 승무원의 5%에 해당하는 약 100명이 징계 대상이다. PIA 측은 CNN에 과체중 단속이 "평범하고 일상적인 일"이라며 "(승무원이) 날씬하고 똑똑하단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다. 그 누구도 기내에서 초라한 승무원을 바라지 않는다"고 전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2019-01-08 13:36:54파키스탄의 국영항공사 파키스탄국제항공(PIA)이 체중이 많이 나가는 승무원 7명에게 경고 문서를 보내 논란이 일었다. 데일리 파키스탄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파키스탄국제항공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일부 승무원들에게 30일간 지상직으로 근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몸무게가 기준을 초과했다는 이유에서다. 파키스탄국제항공은 직원들의 키와 몸무게에 따른 BMI지수를 분석해 항공사 기준보다 10~20kg 더 나가는 승무원 7명에게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비행이 금지된 직원은 30일간 지상직으로 근무하면서 살을 빼야 한다. 경고를 받은 승무원들은 복직을 위해 다이어트에 돌입하거나 체중 관리 전문가를 찾았다. 몸무게를 이유로 근무지를 바꾸는 건 부당하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항공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파키스탄국제항공 대변인은 "국제선 직무에는 자격 조건이 맞지 않다"며 "보통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국제항공은 승무원의 키와 몸무게의 비율을 정해놓고 기준에 맞출 것을 요구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7-06-01 11: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