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 언론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향해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아시안컵 16강에서 일본을 피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와 일부러 비겼다는 것이다. 29일 각종 외신에 따르면, 중국 매체 ‘소후’는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승부조작을 했다”고 평가하면서 “한국팀은 아시안컵 16강에서 일본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말레이시아와 비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의 클린스만 감독은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 후 미소를 지었다”고 전했다. 중국의 한 축구 해설위원은 “한국 축구팀은 낯짝이 없다”고 비난했고, 스포츠 전문매체의 한 기자는 “클린스만 감독은 일본팀을 만나려는(일본팀과 경기를 하려는) 시늉조차 하지 않았다. 너무 뻔뻔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한국은 지난 25일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3골씩을 주고 받았다. 또한 중국 언론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바레인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중국 심판의 카드 남발로 벌금 3000달러를 내게 된 사실을 보도하며 심판을 극찬했다. 중국 국적의 마닝 주심은 지난 5일 바레인전 당시 손흥민, 조규성, 박용우, 이기제, 김민재에게 옐로카드를 들어올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징계윤리위원회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한국에 내린 벌금 징계를 공지했다. 규정에 따르면 한 경기에서 5명 이상의 선수가 카드를 받게 되면 해당 국가의 협회는 징계 제재를 받을 수 있다. AFC 징계윤리위원회는 3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정말 기쁘다. AFC가 중국을 대신해 대한축구협회를 응징했다”라며 “벌금 액수는 크지 않지만, 한국 축구의 오만함을 퇴치할 수 있었다. 이런 점에서 중국 축구가 다시 승리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31일 새벽 1시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치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29 18:11:13▲ 사진=KBS2 '추적60분' 화면 캡처추적60분 윤기원 추적60분 윤기원 사건이 다뤄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KBS2 시사교양프로그램 '추적60분' 1188회에선 '죽음의 그라운드, 윤기원 그는 왜 죽었나'편을 통해 지난 2011년 5월 6일 향년 24세 나이로 사망한 축구선수 윤기원 사건이 전파를 탔다. 윤기원은 프로축구 데뷔전에서 5골을 막아내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그로부터 6개월 뒤인 지난 2011년 5월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질식사로 밝혀졌다. 당시 차량에는 빈 맥주 캔과 100만원이 든 봉투 그리고 타다 만 착화탄이 있었다. 당시 부검 결과 '추적 60분' 윤기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맥주 한 캔에 해당하는 0.01이었다. 그에 반해 현장에 있던 맥주는 6캔 중 3개가 비워져 있어 윤기원의 사망 직전 옆에서 두 캔 반을 마신 사람이 있을 거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이 의혹과 함께 윤기원의 사망에 대한 또 다른 의혹도 제기됐다. 윤기원이 승부조작에 비협조적 태도를 보이자 조직폭력배가 그를 살해한 뒤 자살로 위장했다는 내용이다. /fnstar@fnnews.com fn스타 김선정 기자
2016-02-18 18:15:58[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 D~ day 카운트 다운이 들어갔다 . 해리스·트럼프, 막판대결은 0.7%에서 1.5% 차로 승부가 결정날 것이라는 전문가들 의견이 나오고 있다 . 초박빙 승부로 지구촌 초 강대국 패권자가 등장한다는 것인데 더욱 관심이 가는 것은 최초 여성 대통령 등장이거나 미국 우선주의 패권을 재현하는가? 궁금증이 더 크다. 미국 현지에서는 “해리스가 펜실베이니아를 잃으면 대선을 잃을 것”이란 분석부터 해리스 후보에게 투표하라고 자원봉사들이 휴가를 내고 면대면 길거리 호소를 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미국 대선 권위자인 아브라모위츠 교수는 "확신할 수는 없지만 나는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 유권자 득표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설 확률이 70∼75% 정도"라고 말했다. 반대의견도 만만치가 않다고 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 최근 월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큰 자산의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최근 기세를 감지한 대형 헤지펀드와 머니 매니저 등 국채, 비트코인 주식에 관심을 두고 배팅을 하며 트럼프 재집권시 자산에 투자하는 '트럼프 메이드' 에 미국이 들썩이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리스의 여론조사 지지도 우위에 의존하거나 트럼프의 집권시 '투자 붐' 만으로는 미국 대통령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생각된다. 지난 2016년 대선 결과는 트럼프가 예상을 뒤엎고 압승을 거두면서 선거 전날까지도 민주당 힐러리 후보의 승리를 점쳤던 주요 언론 및 조사 기관들이 체면을 구긴 적이 있었다. 이번 대선에서 여론조사 는 큰 위력을 보이기 어렵고 TV토론, SNS 광고효과 , 면대면 현장 유세가 큰 투표 민심에 다가설것으로 보인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도 자신의 정치 성향을 밝히길 꺼리는 트럼프 지지자가 다수 있어 여론조사 예측이 어려웠다고 했던 분석이 기억난다. 미국 언론은 이들을 가리켜 '부끄러워하는 트럼프 투표자(shy trump voter)'로 부르면서, '스텔스 투표'라고 부른다. 반대로 현재 해리스의 경우처럼 트럼프의 상승하는 지지세를 반전시킬지도 아무도 모른다. 여론조사는 참고용으로 만 해석해야한다는 조언이 이런 경우이다. 막상낙하 미국대선이 흥미로운 이유이다. 미국에서만 여론조사의 이변이 있는 것은 아니다. 2016년 20대 총선 서울 종로구 초반 판세를 보면, 당시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후보가 43.3%이고 , 정세균 후보는 33.9%로 오차범위 밖으로 오세훈 후보 승리가 예상되었다. 하지만 선거 투표일 전 마지막 조사에서 정세균 후보가 2~3% 근접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오히려 당선 가능성은 오세훈 후보 55.9%, 정세균 후보가 35.7% 였다. 결국 최종 선거 투표결과는 예상밖으로 정세균 후보의 승리였다. 미국 트럼프 대선 선거 여론조사와 한국 서울 종로구 총선 여론조사 처럼 크게 앞서던 후보가 패배하는 경우도 많다. 여론조사는 민심을 측정하는 간접적인 참고자료 일 뿐이다. 여론조사 응답자가 속마음울 속이고 대답을 솔직하게 응답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된다. 그래서 응답률이 낮거나 특정후보가 유리하게 조작 왜곡의 유혹에 시달리게 된다. 여론조사의 변수는 첫째로 추출 표본의 샘플의 공정성을 유념해야 한다.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안심번호 수가 적어서 신뢰하는 응답이 적거나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새로운 번호를 섞는 방법이다. 둘째로 질문지를 특정후보에게 유리하게 조작하거나 공정성이 적은 응답을 유도하는 경우이다. 혹은 세밀한 응답으로 쪼개어 응답 쏠림현상을 좁히거나 넓히는 경우이다. 셋째로 특정정당이나 이념성향이 같은 진형을 찾기위해 여론조사기간을 휴일이나 평일, 혹은 오전 오후 시간별로 응답자를 유도하는 경우이다. 16대 대통령 선거를 살펴보면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간 단일화에서 일요일과 월요일 이틀간의 조사기간 중 노무현 지지자인 40대 화이트컬러 직장인이 휴일 일요일에 집중적으로 여론조사에 응답하면서 '노무현의 단일화 승리'를 안겨준 결과로 나타났다고 알려져 있다. 이밖에 여론조사를 왜곡되거나 조작할 수 있는 이유는 많을 것이다. 최근 여권에서 명태균 씨를 중심으로 선거 기간 여론조사 조작 의혹이 불거지자, 관계 당국의 개선안을 보면 인터넷 언론사의 경우 일일 평균 이용자 수에 관계없이 신고하도록 해 부실 여론조사 업체가 자연스럽게 퇴출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 공천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는 '명태균씨가 여론조사를 어떻게 조작했나'라고 묻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보정이 아니라 조작했다"고 말했고 또한 증언에서 "(보통) 500~600개의 샘플을 추출한다고 할 때 40만원의 전화 비용이 든다"며 "그런데 거기서 2천개 샘플로 결과 보고서를 쓰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라틴계 유권자의 지지를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리스와 트럼프가 막판 선거전을 펴는 상황이고 여론조사는 엎치락뒤치락 상황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후보는 "히스패닉계 사람들을 일반화할 수 없다고 하지만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베팅사이트는 얼마전에 해리스 대 트럼프 승리 확률이 거의 비슷하다고 했지만, 현재는 트럼프 62%, 해리스 38%로 나타면서 승리 확률이 크게 바뀌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은 미국 여론조사도 100% 신뢰하기 어렵다고 본다. 2016년 미국 대선은 막판에 부동층에서 힐러리 보다 트럼프에게 상당히 많은 표가 가면서 승리를 했다고 본다. 여론조사는 부동표를 찾아내어 설득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왜곡되기 쉽다. 결국 선거에 임하는 다각적인 선거 전략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라틴계 표심 이외에 또 다른 큰 변수는 흑인 남성 표심이라고 한다. 해리스 측은 최근 흑인 남성 유권자의 이탈표를 10% 내외로 보고 있을 것이다. 2020년 대선에서 훅인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90%를 선택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선 해리스를 지지는 78%였다. 바이든 지지에서 해리슨을 지지하는 라틴계 흑인계 지지가 부동층이나 무응답층으로 절반 50%로 태도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여론조사는 혼선을 거듭할 것이다. 트럼프는 경제 성장기대와 투자 심리 부축. 불법이민자 강경대책으로 라틴계 흑인계 표심을 얻고자 막판 설득을 펴고 있다. 미국 선거 전문가들은 이같은 트럼프의 언론플레이와 ' 투자 붐'발언을 트럼프 캠페인 측의 전략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미국 대선 결과는 오리무중이다. 트럼프는 지난 대선에서 여론조사의 무용론을 제기한 적이 있기에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미국 언론은 '전통적인 여론조사 결과들과 함께 후보를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하는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지나친 여론조사에 의존하는 언론사와 특정 정당이 있다면 이번 미국 대선 선거전략을 보면서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여론조사 왜곡과 조작의 굴레에서 벋어나기 바란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여론조사를 조작하고 왜곡한다면 이제는 아마도 '필패' 인 동시에 앞으로는 '감옥'으로 가야할 지도 모른다. 정리=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10-25 14:15:25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공개매수가 시장교란 행위이자 '원천 무효'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23일 공개매수가 마무리돼도 양측 모두 과반 지분을 확보하기 어려워 경영권 싸움이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 장기화될 전망인 가운데, 고려아연은 '캐스팅보트'인 국민연금과 기존 우호세력에 대해 "믿고 있다"고 밝혔다. 22일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는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가조작과 사기적 부정거래 등 시장질서 교란이 규명되면, 영풍·MBK의 공개매수는 적법성과 유효성에 중대한 법적 하자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들의 공개매수는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어 "이들은 연이어 가처분 신청을 일단 제기해 두고, 일방적 주장을 유포하며 시장에 온갖 불확실성과 혼란을 불어넣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며 "이에 5.43%에 달하는 수많은 주주와 투자자들이 합리적 시장 상황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유인된 역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MBK·영풍 및 장형진 고문 측은 고려아연을 경영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을 실사한 적이 없고, 사업과 가치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날 영풍·MBK도 입장문을 내고 "사실이 아니다. 장병희 창업주가 고려아연의 사장을 맡기도 하는 등 창업 초기 장씨 가문도 고려아연을 경영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전날 법원이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금지 가처분을 기각한 것에 대해서도 "위법성은 본안 소송을 통해 다뤄져야 한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23일 마무리되는 고려아연 공개매수는 MBK·영풍과 최 회장 측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앞서 MBK가 공개매수를 통해 5.34%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 MBK·영풍의 지분율은 38.47%까지 높아졌다. 반면 최 회장 일가와 우호세력 지분은 현재 34.05%다. 고려아연 측 공개매수 목표 물량은 20%(베인캐피탈 2.5% 포함)다. 경영권 분쟁이 향후 주총에서 의결권 확보를 위한 표 싸움으로 번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려아연 지분 7.5%를 보유한 국민연금의 역할에도 관심이 모인다. 박 대표는 국민연금의 결정에 대해 "예단하기 힘들다"면서도 현대차·LG·한화 등 지분의 표심 향방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박 대표는 우호지분이 이탈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올해 초 주총에서 우리 안건에 모두 동의했다. 변함 없다고 믿는다"고 했다. 고려아연은 자사주 소각 일정은 추후 이사회나 내부 의견 논의를 통해서 정할 계획이다. 한편 최 회장 측은 이날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승부처 중 하나인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성공했다. 지난 21일까지 진행한 공개매수 결과 최대 목표인 551만2500주의 99.6%에 해당하는 549만2083주를 확보해 사실상 목표 물량을 채웠다. 홍요은 기자
2024-10-22 18:05:33[파이낸셜뉴스] 전 축구 국가대표 조원희(은퇴)도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를 제기한 박주호에게 법적 대응을 시사한 대한축구협회에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표했다. 박주호 이어 이영표→박지성까지…축구협회 성토 조원희는 14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판을 통해 "한국 축구가 혼란스러웠던 5개월의 시간이었다"며 "축구인이자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 감독 선임 과정 및 박주호 선수에 대한 축구협회의 법적 대응 소식을 접하고 차마 말이 나오지 않았다"며 "그동안 응원의 목소리가 모두 묻혀버리고 말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상황에 대해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정확하고 확실하게 답변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축구를 미치게 응원하고 지지할 수 있도록 조금 더 옳은 결정을 내려주시길 마음 깊이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축협, 선임 과정 폭로한 박주호 상대 법적 대응 검토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전 국가대표 풀백 박주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폭로' 영상을 올렸다. K리그1 울산 HD를 이끌던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되는 과정이 절차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일부 전력강화위원이 외국 지도자보다 국내 축구인을 선임하도록 몰아갔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축구협회는 박주호가 비밀 유지 서약을 어겼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로 했다. 박주호는 자신의 인적 네트워크를 동원해 제시 마쉬 캐나다 대표팀 감독,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 시티(잉글랜드) 감독 등 최종 후보로 언급됐던 지도자들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영표 해설위원,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이동국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 유럽 축구를 경험한 '선배' 축구인들도 박주호를 두둔하며 축구협회를 향해 날을 세웠다. 이 가운데 박 테크니컬 디렉터를 제외한 세 명은 축구협회 임원으로 활동하다가 2023년 4월 승부 조작 연루 등 사유로 징계 중인 축구인들에 대한 협회의 '기습' 사면 조치를 놓고 공분이 커지자 사퇴한 바 있다. 조원희는 지난해 1월부터 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을 맡았으나 '기습 사면 사태'를 겪은 후 3개월 만에 자리에서 내려왔다. 나머지 둘은 축구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2020년 현역 생활을 마친 조원희는 이후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현재 채널 구독자는 47만여 명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15 11:08:02[파이낸셜뉴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외국 선수들이 중국 선수에게 우승을 양보한 듯한 모습이 포착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중국 허제 선수가 1시간3분44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올해 여름 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허제 선수는 지난달 우시에서 열린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6분57초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중국 신기록을 세웠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허제 선수가 하프 마라톤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중국 반체제 인사 리잉이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 '리 선생님은 네 선생님이 아니다'에 올린 영상에는 의아한 장면들이 포착됐다. 우선 앞서 달리던 케냐 선수 로버트 키터와 윌리 응낭가트, 에티오피아 데제네 비킬라는 결승선을 앞두고 허제 선수를 돌아보고 속도를 늦췄다. 이 가운데 한 선수는 먼저 가라는 듯 허제 선수에게 손짓하기도 했다. 아프리카 선수 3명은 나란히 허제 선수보다 딱 1초 뒤져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한 중국 네티즌은 "허제 선수가 우승을 위해 질주했지만, 외국인 선수들은 경쟁하고 싶어 하는 것 같지 않았다"고 비꼬았다. 다른 네티즌은 "승부 조작을 신고하려면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국 공산당 최고 사정기구)로 가야 할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관변 논객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조차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를 통해 "사람들이 진정한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번 일의 파장은 이미 하프 마라톤 자체를 넘어 확장됐다"고 적었다. 응낭가트 선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친구라서 허제가 우승하게 했다"면서도 "그렇게 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은 아니고 금전적 보상도 없었다"고 말했다. 키터와 비킬라는 SCMP의 연락을 받지 않았다. 논란이 커지자 대회를 주최한 베이징 체육국은 진상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베이징 당국은 미국 NBC뉴스에 "엄청난 관심을 받은 이번 사안의 조사 결과는 즉시 대중에게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16 19:35:02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의 격전지로 급부상한 서울 영등포갑 지역을 찾아 채현일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영등포갑 현역인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민주당을 탈당한 후 국민의힘에 입당해 간판을 바꿔 달고 5선에 도전하는 만큼 김 부의장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여 '집토끼' 단속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실제 이 대표는 이날 영등포갑 지역 주민들에게 김 부의장의 공천과 탈당 과정을 비교적 상세히 설명하며 동의를 구했다. 이 대표는 5일 '한강벨트' 중 한 곳인 서울 영등포갑 채 후보의 선거사무소와 영등포 뉴타운 지하쇼핑몰 등을 방문, 지원유세에 나섰다. 전날 '정치 1번지' 종로에 이어 두번째 지원유세로, 국민의힘의 전략공천을 받은 김 부의장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채 후보를 향해 "저희가 단수로 추천하지 않았어도 경선도 거뜬히 이기는 것인데 (김 부의장이) 이상한 핑계를 대고 나가는 바람에 싱거워졌다"며 채 후보를 치켜세웠다. 아울러 이 대표는 "상대가 김영주 후보로 확정됐다는데 잘된 것 같다.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알지만 이미 승부는 났다"고 했고, 채 후보는 "배신의 정치를 반드시 응징하겠다"며 이 대표의 지지에 화답했다. 특히 이 대표는 김 부의장의 현역 의원 하위 평가에 대한 반발에 대해 "평가제도를 두고 말들이 꽤 많은데, 탈당하고 상대 정당까지 가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며 "가서 하시는 말씀도 우리 당에서 국회부의장까지 하신 분의 말씀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고, 참으로 아쉽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단수공천됐던 권향엽 후보의 사천 논란에 대해선 "가짜뉴스"라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 대표는 "그 사람(권 후보)이 어떻게 제 아내의 비서인가. 제 아내는 그 사람과 아무런 개인적 인연이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사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는 "집권여당이 민주당의 공천시스템을 폄하하고 '사천'으로 조작, 왜곡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권 후보의 전략공천을 철회하고 해당 지역 현역인 서동용 의원과 권 후보의 국민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권 후보가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전략공천 철회를 요구했고, 최고위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민주당은 6일 한 위원장을 고발할 계획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예지 기자
2024-03-05 18:23:41[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을 두고 ‘자작극’ ‘정치쇼’ 라는 음모론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각종 악성 루머에 대해 “엄정 대응하고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3일 정치권과 각종 정치 관련 SNS서는 이 대표 피습 관련 음모론이 계속되고 있다. 야권 지지자들은 현 정부의 부실 대응을, 여권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자작극을 의심하며 상대 정치 세력을 향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정부 책임론에 자작극 주장까지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국민이 긴급 뉴스에 놀라 안타까워하는 가운데 일부 인사들의 가짜 뉴스가 국민들을 더욱 분노하게 하고 있다”면서 “테러도 강력하게 규탄하고 처벌해야 하지만 가짜뉴스로 2차 가해, 2차 테러 가하는 자들도 흉악범 못지않게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 보수 유튜브 채널에서는 “섣불리 이 대표를 동정할 수가 없다. 숙련된 선수로 인해 선거판을 뒤집기 위한 자작극일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출연자도 “한동훈 지지율이 오른 뒤의 피습사건이다. '자작나무' 사건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자작나무’란 자작극을 말한다. 이 외에도 "칼을 제대로 쓰면 푹 들어간다. 그런데 (상처가) 1㎝에다 의식이 있었다는 것은 의심스럽다"는 해석도 나왔다. 아울러 이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한 이유, 피의자 김모 씨의 당적 등을 두고 각종 뒷말이 나왔다. 정치권 "배후설 부적절" 경계 목소리 여야 정치권에서는 이같은 음모론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경계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쾌유 기원 외에 불필요한 발언은 자제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표님의 쾌유를 비는 발언 이외에 사건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나 범인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공지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도 “지지하는 정치색이 다르다고 해서 지켜야 되는 기본적인 선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런 음모론에 대해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혹시라도 신당을 지지하는 분들 중에서 여기에 대해서 음모론이라는 걸 얘기하는 분들이 좀 없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유튜버 중에 보면 ‘이게 조작극이니’ 뭐 이렇게 하는 분들이 있었다.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한탄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피습 사건에 대한 의견과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 당내 ‘피습 관련 대책 기구’를 만들어 후속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03 15:52:36최근 여권발(發) 이슈몰이에 끌려다닌다는 지적을 받던 더불어민주당이 정국 반전 대신 대(對)정부 공세 전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우회한 모습이다. 여권 이슈에 직접 대응하기보다 집중해오던 대정부 공세를 수위를 높이며 거대 야당으로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총선을 앞두고 마땅한 정책이 없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민주당은 20일 노조법 2·3조 개정안 거부권 행사 반대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시민사회와 손잡고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특검·국정조사 협의 촉구민주당은 이날 전문가 간담회에서 노란봉투법에 대한 정부여당의 거부권 행사에 명분이 없다고 지적하며 공포를 촉구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국회 밖에서 충분한 토론 과정을 거치고 정당한 국회법의 절차에 따라 통과된 법안"이라며 "이런 과정에도 불구하고 정부여당의 거부권 행사 건의는 국민을 무시하고 민생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의혹을 부인해 온 국방부의 주장이 거짓임을 드러내는 물증이 나왔다"며 특검과 국정조사 협의도 거듭 요청했다. 이 밖에도 민주당은 본회의를 앞두고 탄핵과 쌍특검 카드를 고려하고 있다. 이번 정기국회 내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한 검사 탄핵소추안을 재추진하고 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등에 대한 쌍특검법안 조속 처리를 계획 중이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법안에 대한 사회적 합의, 국회의 신속처리안건 지정과 심사 기한의 충족에 따른 본회의 부의 등 법안 통과를 위한 모든 조건이 충족됐다"며 본회의 상정 추진을 시사했다. ■'횡재세' 이어 주 4.5일제 꺼내들어이 같은 공세 이면에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제시한 정책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민주당은 여권의 김포-서울 편입, 공매도 금지 등에 대응해 한국형 횡재세를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크게 이슈화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초선 의원은 "지도부에서는 횡재세 이슈가 수 일을 갈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아 당황했다"며 "승부수를 던진 것인데 실패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근로시간제 개편안에 반발하며 기존에 논의돼 왔던 주 4.5일제도 다시금 꺼내 들었으나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당 지도부는 이주 내 주 4.5일제 도입과 관련된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5일 "지금은 양이 아니라 질로 승부하는 시대"라며 "우리 민주당은 주 4.5일제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11-20 18:22:26[파이낸셜뉴스] 최근 여권발(發) 이슈몰이에 끌려다닌다는 지적을 받던 더불어민주당이 정국 반전 대신 대(對)정부 공세 전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우회한 모습이다. 여권 이슈에 직접 대응하기보다 집중해오던 대정부 공세를 수위를 높이며 거대 야당으로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총선을 앞두고 마땅한 정책이 없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민주당은 20일 노조법 2·3조 개정안 거부권 행사 반대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시민사회와 손잡고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특검·국정조사 협의 촉구에 거부권 행사 경고까지 민주당은 이날 전문가 간담회에서 노란봉투법에 대한 정부여당의 거부권 행사에 명분이 없다고 지적하며 공포를 촉구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국회 밖에서 충분한 토론 과정을 거치고 정당한 국회법의 절차에 따라 통과된 법안"이라며 "이런 과정에도 불구하고 정부여당의 거부권 행사 건의는 국민을 무시하고 민생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의혹을 부인해 온 국방부의 주장이 거짓임을 드러내는 물증이 나왔다"며 특검과 국정조사 협의도 거듭 요청했다. 이 밖에도 민주당은 본회의를 앞두고 탄핵과 쌍특검 카드를 고려하고 있다. 이번 정기국회 내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한 검사 탄핵소추안을 재추진하고 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등에 대한 쌍특검법안 조속 처리를 계획 중이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법안에 대한 사회적 합의, 국회의 신속처리안건 지정과 심사 기한의 충족에 따른 본회의 부의 등 법안 통과를 위한 모든 조건이 충족됐다"며 본회의 상정 추진을 시사했다. 예상보다 오래 못 간 '횡재세'에 주 4.5일제까지 꺼내들어 이 같은 공세 이면에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제시한 정책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민주당은 여권의 김포-서울 편입, 공매도 금지 등에 대응해 한국형 횡재세를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크게 이슈화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초선 의원은 "지도부에서는 횡재세 이슈가 수 일을 갈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아 당황했다"며 "승부수를 던진 것인데 실패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근로시간제 개편안에 반발하며 기존에 논의돼 왔던 주 4.5일제도 다시금 꺼내 들었으나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당 지도부는 이주 내 주 4.5일제 도입과 관련된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5일 "지금은 양이 아니라 질로 승부하는 시대"라며 "우리 민주당은 주 4.5일제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11-20 16: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