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업계가 재고 증가와 출하량 감소로 고전하고 있다. 때문에 비상 경영을 선포하고, 공장의 부분 가동중단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시멘트 출하량은 2284만t으로, 전년 동기보다 12.3%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로 출하량이 줄어들 것은 예상했지만, 감소세가 예상을 뛰어넘어 업체들이 적잖이 당황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날씨가 추워지는 하반기는 출하량이 상반기보다 적을 가능성이 크고, 업계는 현재 추세면 연간 출하량이 4000만t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연간 출하량 4000만t은 IMF 외환위기 때에도 경험한 적이 없다"며 "초유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재고량은 증가하며 약 16% 증가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하락세에 업계 내에서도 적잖게 당황하는 분위기다. 이같은 현상 속에 일부 시멘트 제조업체들은 부분적인 설비 가동 중단도 검토 중이라고 전해졌다. 시멘트 제조 설비는 규모가 커 가동을 중단했다가 재가동할 때 수억 원이 소요되지만, 현재로서는 유지비용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는 내부적인 원가절감을 위해 비상 경영도 선포했다. 업계는 건설경기의 선행지표인 건축허가 면적이 상반기에 전년 대비 18.7% 감소하고, 시멘트 내수의 관건인 민간부문 신규주택 수주도 50.2% 줄어 업황이 한동안은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시멘트 제조원가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요금이 하반기에 인상되면 실적 낙폭은 더 커질 것"이라며 "연간 1억t이 넘던 일본 시멘트 내수가 이제는 4000만t 이하로 추락했듯 국내 시멘트 내수도 4000만t 이하로 떨어질 것을 감안한 '컨틴전시 플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9-11 18:25:53【파이낸셜뉴스 영월(강원)=강재웅 기자】 서울 강남에서 강원도 방향으로 고속도로를 타고 2시간을 달려 도착한 한일현대시멘트 영월공장은 국내에서 가장 최근에 완공된 공장답게 깔끔한 외관이 한눈에 들어왔다. 특히 영월공장은 최신형 시멘트 공장답게 '채광→원료생산→소성→출하' 순으로 일자로 자리잡고 있어 효율성도 가장 높다. 최근에는 3000억원을 투자한 친환경 설비들이 속속 완공돼 친환경 공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16일 찾은 시멘트 연 40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영월공장은 탄소배출 저감 계획에 맞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각종 설비가 최신식이다 보니 시멘트 공장의 심장인 킬른 주변에 서있으면 1450도의 뜨거운 열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킬른은 시멘트의 주원료인 석회석과 부원료인 점토질, 철질원료 등을 초고온으로 소성해 시멘트 반제품인 클링커를 만드는 핵심 장비다. 반제품인 클링커를 석고와 각종 혼합물을 섞어 다시 한번 분쇄기를 거치면 미세한 가루인 시멘트가 탄생된다. 이를 포장과 벌크 형태로 전국 각지에 공급하게 된다. 한일시멘트는 약 1980억원을 투자해 생산설비 전반에 대한 개보수를 진행했다. 순환자원 연료 보관시설과 밀폐형 이송라인을 신설하고, 2호 킬른 예열탑을 개조해 순환자원 연료의 완전연소를 돕는 파이로 로터 등 설비를 1월 완공했다. 소성공정에서 배출된 고온의 배기가스를 보일러로 보내 증기를 생산, 증기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ECO 발전 설비도 눈에 띄었다. 약 1050억 원을 투자해 지난달 완공된 설비다. 한일현대시멘트 관계자는 "영월공장의 ECO발전설비는 연간 약 14만 MWh의 전기 생산이 가능하며 영월공장 전기 사용량 중 30%에 해당하는 전력량"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연간 4만8000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영월공장은 전력 단가 최저시간대인 야간에 전기를 충전해 주간에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ESS도 갖췄다. 설치된 ESS 설비는 7MWh급으로 연간 약 3억원의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킬른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염소더스트를 처리해 비료로 만드는 염소더스트 수세 설비는 이달 완공돼 테스트 가동 중이다. 소성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인 염소더스트는 주기적으로 제거하지 않으면 예열탑과 킬른의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박진규 한일현대시멘트 영월공장 공장장은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탄소 제로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업계 전체가 고민하고 단계별로 실천해 나가는 상황"이라며 "영월공장도 친환경 공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월 공장은 특히 세계 최초 수준인 유럽 시멘트 공장 보다 순환자원 사용률을 높이고 있다. 영월공장 관계자는 "지난 1월 개조 완료된 킬른 2호기 예열탑에 이어 1호 킬른 예열탑 개조까지 완료되면 순환자원 연료 사용률은 현재 약 36%에서 66%로 늘어나게 된다"며 "이는 유럽 시멘트 공장 평균 52%보다 높은 수치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설비 구축으로 시멘트 업계가 자발적으로 수립한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55% 감축 계획이 차질없이 순항중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5-20 18:14:50[파이낸셜뉴스] 【영월(강원)=강재웅 기자】 서울 강남에서 강원도 방향으로 고속도로를 타고 2시간을 달려 도착한 한일현대시멘트 영월공장은 국내에서 가장 최근에 완공된 공장답게 깔끔한 외관이 한눈에 들어왔다. 특히 영월공장은 최신형 시멘트 공장답게 '채광→원료생산→소성→출하' 순으로 일자로 자리잡고 있어 효율성도 가장 높다. 최근에는 3000억원을 투자한 친환경 설비들이 속속 완공돼 친환경 공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16일 찾은 시멘트 연 40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영월공장은 탄소배출 저감 계획에 맞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각종 설비가 최신식이다 보니 시멘트 공장의 심장인 킬른 주변에 서있으면 1450도의 뜨거운 열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킬른은 시멘트의 주원료인 석회석과 부원료인 점토질, 철질원료 등을 초고온으로 소성해 시멘트 반제품인 클링커를 만드는 핵심 장비다. 반제품인 클링커를 석고와 각종 혼합물을 섞어 다시 한번 분쇄기를 거치면 미세한 가루인 시멘트가 탄생된다. 이를 포장과 벌크 형태로 전국 각지에 공급하게 된다. 한일시멘트는 약 1980억원을 투자해 생산설비 전반에 대한 개보수를 진행했다. 순환자원 연료 보관시설과 밀폐형 이송라인을 신설하고, 2호 킬른 예열탑을 개조해 순환자원 연료의 완전연소를 돕는 파이로 로터 등 설비를 1월 완공했다. 소성공정에서 배출된 고온의 배기가스를 보일러로 보내 증기를 생산, 증기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ECO 발전 설비도 눈에 띄었다. 약 1050억 원을 투자해 지난달 완공된 설비다. 한일현대시멘트 관계자는 “영월공장의 ECO발전설비는 연간 약 14만 MWh의 전기 생산이 가능하며 영월공장 전기 사용량 중 30%에 해당하는 전력량”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연간 4만8000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영월공장은 전력 단가 최저시간대인 야간에 전기를 충전해 주간에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ESS도 갖췄다. 설치된 ESS 설비는 7MWh급으로 연간 약 3억원의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킬른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염소더스트를 처리해 비료로 만드는 염소더스트 수세 설비는 이달 완공돼 테스트 가동 중이다. 소성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인 염소더스트는 주기적으로 제거하지 않으면 예열탑과 킬른의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박진규 한일현대시멘트 영월공장 공장장은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탄소 제로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업계 전체가 고민하고 단계별로 실천해 나가는 상황”이라며 “영월공장도 친환경 공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월 공장은 특히 세계 최초 수준인 유럽 시멘트 공장 보다 순환자원 사용률을 높이고 있다. 영월공장 관계자는 "지난 1월 개조 완료된 킬른 2호기 예열탑에 이어 1호 킬른 예열탑 개조까지 완료되면 순환자원 연료 사용률은 현재 약 36%에서 66%로 늘어나게 된다"며 "이는 유럽 시멘트 공장 평균 52%보다 높은 수치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설비 구축으로 시멘트 업계가 자발적으로 수립한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55% 감축 계획이 차질없이 순항중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5-20 14:30:18[파이낸셜뉴스]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소성로를 보유하고 있는 전국 9개 시멘트공장 주변 6개 지역에 대해 공장 밀집도, 주민 수 등을 고려해 영월·제천을 시작으로 단양, 삼척, 강릉·동해 지역 순으로 주민 건강영향조사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시멘트공장 주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호흡기계 질환 중심의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 바 있지만, 최근 호흡기계 질환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에 대한 건강 피해 우려 및 재조사 필요성 등이 제기됨에 따라 새롭게 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건강영향조사는 2025년 12월까지 2년여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지역(6개)을 대상으로 △공장 배출구의 계절별 오염물질(중금속, VOCs 등) 배출현황 조사 △주민 거주지역의 환경매체별(대기, 토양 등) 오염도 조사 △체내(혈액·소변) 오염물질 농도분석 및 건강검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립암센터 등의 건강자료 분석 등 종합적인 건강실태를 조사할 예정이다. 신선경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건강연구부장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건강영향조사를 추진하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하겠다"라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9-07 13:06:41[파이낸셜뉴스] 국내 시멘트 업계가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시설투자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시멘트 업체 중 하나인 고려시멘트가 환경규제 강화와 경영실적 악화로 공장 폐쇄를 결정하자 업계는 환경 시설투자에 따른 정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21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고려시멘트는 최근 전남 장성에 위치한 생산공장 라인 가동 전면 중단 및 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강화되는 환경규제를 충족하기 위해선 시설투자에 막대한 재원 투입이 필요한데, 고려시멘트의 경영 상황은 수년간 악화됐기 때문이다. 실제 고려시멘트는 지난해 699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지만, 126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고려시멘트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적고 환경규제가 덜한 고로슬래그시멘트 생산공장을 전남 영암에 준공해 종업원의 고용승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려시멘트의 경영위기가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상황까지 이어지자 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고려시멘트는 호남을 주요 시장으로 시멘트를 판매해 온 탄탄한 업체여서 갈수록 강화되는 정부 환경규제에도 위기 극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공장을 폐쇄해 상당히 충격"이라며 "업계 전반적으로도 이번 고려시멘트 장성공장의 폐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업계는 고려시멘트 상황이 지난해 일본 시멘트업계에서 발생한 공장 가동중단의 사례와 유사해 긴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일본 시장 점유율 약 24%를 차지하는 업계 2위의 우베미쓰비시시멘트가 원가부담과 경영악화를 이겨내지 못하고 아오모리 공장의 조업을 중단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시멘트 판매가격을 t당 4만9000원 인상했지만, 폭등한 국제 원자재 가격을 시멘트 판매가격에 모두 반영하지 못해 급속도로 경영상황이 악화됐고 결국 조업중단을 결정했다. 국내 시멘트업계도 지난해 두 차례의 가격인상을 단행했지만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판매가격에 모두 반영시키지 못한 바 있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원가부담이 늘어나며 순이익은 급락했다. 하반기부턴 건설경기 하락이 예상돼 국내 주요 업체들은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업계는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탄소중립과 환경 개선에 총 2조원 이상을 투입해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했지만, 앞으로도 대부분의 투자금액을 외부 차입에 의존해야 하므로 재무구조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유럽의 사례처럼 정부 차원에서 시멘트업계 경영개선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 마련, 규제 개선, 자금 지원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06-21 16:40:53【베쿰(독일)=장유하 기자】 "이 공장의 특별함은 유연탄 사용이 '제로(0)'라는 점이다. 100% 순환자원(대체연료)을 사용해 시멘트를 생산한다." 지난 22일(현지시각) 독일 중소도시 베쿰에 있는 피닉스(Pheonix) 공장에서 만난 토어스턴 코츠워(Thorsten Kotzur) 피닉스 빌딩엔지니어는 공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통상 시멘트 제조공정은 크게 채광, 분쇄, 소성, 출하 순으로 진행된다. 소성 과정에선 시멘트 반제품인 ‘클링커’를 생산하기 위해 킬른(소성로)을 약 1450℃ 초고온으로 가열하는데, 화석연료인 유연탄이 주연료로 사용된다. 이 과정에서 다량의 탄소가 배출돼 시멘트 업계의 문제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시멘트 산업을 선도하는 유럽은 일찌감치 시멘트 '탄소중립'을 선언,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독일은 유럽 내에서도 탄소배출 감축 목표 달성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나라로 꼽힌다. 독일 시멘트업계가 선택한 탄소중립 방안은 대체연료 활용이다. 공정 과정에서 사용하는 기존 화석연료를 폐타이어·폐플라스틱 등의 순환자원으로 대체하는 방식이다. 독일 시멘트 업계의 대체연료 사용 비중은 60%를 상회한다. 한국(35%)과 비교했을 때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이런 독일에서도 피닉스 공장은 독일 시멘트 산업 탄소중립 최전선에 있는 곳이다. 이 공장은 글로벌 시멘트 기업 티센크루프 폴리시우사와 연계된 공장으로 1년 동안 약 50만t의 시멘트를 생산한다. 시멘트 생산량이 많진 않지만, 모든 시멘트를 유연탄이 아닌 대체연료를 활용해 생산한다는 게 특징이다. 이날 방문한 공장에선 한쪽에 마련돼 있는 순환자원 저장시설이 단연 눈에 띄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동시에 고운입자가 흩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입자는 모두 가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분리·선별한 뒤 분쇄해 시멘트 제조에 사용하는 대체연료다. 코츠워 빌딩엔지니어는 "이 곳에선 '야생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며 "약 700t의 순환자원을 저장할 수 있고, 연간 2만5000t의 순환자원이 시멘트 생산에 이용된다"고 설명했다. 저장시설의 모든 공정은 100% 자동화했다. 크레인을 이용해 일정량의 대체연료를 관으로 옮기면, 대체연료는 관을 타고 자동으로 소성로로 운반된다. 피닉스 공장에서는 가정용 폐기물을 비롯해 동물 사체, 폐기 오일을 대체연료로 사용하는데, 세 종류의 대체연료는 서로 다른 관을 타고 이동해 소성로에서 만난다. 대체연료를 운반하는 3개의 관과 이어진 소성로는 이날도 여느 때와 같이 초고온의 열과 수증기를 내뿜으며 회전하고 있었다. 소성로는 바닥으로부터 7m 떨어져 있었지만, 근처로 다가가자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공장 내에선 소성로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을 줄이기 위해 큰 규모의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한 방지시설(SCR)'도 설치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코츠워 빌딩엔지니어는 "대체연료를 사용해도 탄소가 배출된다"며 "독일 법에 따라 탄소 배출량 제한을 받고 있고, 이를 지키기 위해 SCR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피닉스 공장은 탄소 배출로 인한 지역사회와의 갈등을 소통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국내 시멘트업계가 순환자원을 두고 지역사회와 갈등을 빚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코츠워 빌딩엔지니어는 "탄소 배출과 관련해 지역사회의 민원은 없다"면서 "만약 건축물 변경하거나 대체연료 비율을 바꾸는 등 변경 사항이 있으면 주민을 모아 타운홀미팅을 연다"고 말했다. 이어 "2~3개월에 한 번씩 타운홀 미팅을 가지는 등 지역 사회 대화 시간을 만든다"며 "지역사회에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 설득 과정도 반드시 거친다"고 덧붙였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05-30 18:40:44【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강릉시가 지방세로 시멘트공장 폐기물 반입세 신설을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에 건의했다. 26일 강릉시에 따르면 이날 원주에서 열린 민선8기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 제3차 정례회에서 강원도 일반용역 적격심사 세부기준 개선, 지방세 신설 관련 요청 사항 등을 건의했다. 강원도 일반용역 적격심사 세부기준 개선과 관련, 김홍규 강릉시장은 "강원도 공동수급체 경영상태 심사항목과 평가방식을 타 시도, 행정안전부 기준과 일원화해야 한다"며 "소기업, 소상공인의 부담을 완화하고 업체의 혼란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제도 개선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시장은 "폐기물 배출자에게 반입세를 부과하는 지방세 신설을 통해 지역 환경개선과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며 "지방세 신설을 위한 법 개정을 요구할 예정이지만 협의회 차원에서도 공동으로 건의하고 대응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멘트 공장은 강릉과 동해, 삼척, 영월을 비롯해 전국 6개 지자체에 분포돼 있으며 폐기물 반입세 신설 시 강릉시 72억 원을 포함해 강원도에 524억 원의 세수가 신규로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1-26 15:03:38오는 2026년부터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종량제 폐기물의 직접 매립이 금지되는 가운데 시멘트공장의 연료화를 통해 폐기물을 해결하는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이를 통해 소각장 도입을 둘러싼 지역 갈등도 해결하고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6년부터 수도권에서는 종량제 봉투의 직접 매립이 금지된다. 현재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는 소각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바로 매립할 수 있지만, 3년 뒤에는 약 40~60%는 골라내 재활용하고 나머지 생활폐기물만 소각한 뒤 매립해야 한다. 이에 지자체들은 매립 대신 소각장 도입을 추진 중이지만 일부 지역에서 격렬한 반대로 마찰을 빚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해법으로 시멘트 제조공정이 다시 떠올랐다. 시멘트는 원료인 석회석을 약 1450도의 초고온으로 용융시켜 제조하는데, 이 과정에서 폐플라스틱 등을 대체연료로 사용한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탄소중립이 최대 현안인 업계는 대체연료의 확대를 주요 감축수단으로 삼고 있어 서로 윈윈 할 수 있다는 평가다. 앞서 시멘트업계는 이같은 방식을 통해 지난 2019년 외신 보도로 국제적 망신을 샀던 '의성 쓰레기산'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한몫을 했다. 당시 업계는 불법방치된 폐기물 총 20만8000t 중 절반에 가까운 9만5000t을 시멘트 업체의 대체원료로 재활용했다. 이에 따라 지자체 발생 생활폐기물의 친환경적 처리에 시멘트 제조공정을 활용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공정은 종량제 봉투에 담긴 생활폐기물 중 가연성 폐기물을 선별해 분류하는 전처리업체와 이를 반입한 환경전문업체가 세척 후 가공해 연료로 자원화한 뒤 시멘트공장에 연료로 공급하는 프로세스로 진행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협업시스템이 마련되면 소각 물량의 대폭 감소로 추가 소각장 확보가 필요 없어져 지역 반대에 따른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매립량도 적어져 각종 환경오염도 차단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시멘트업계도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탄소중립에 다가갈 수 있어 긍정적인 입장이다. 생활폐기물 중 폐합성수지의 경우 화석연료인 유연탄 사용보다 이산화탄소(CO2) 배출계수가 21%가량 적기 때문이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전처리설비를 통해 선별분류돼 가공된 가연성 생활폐기물은 시멘트업계에서도 중요한 대체 연료로 각광받게 될 것"이라며 "의성 쓰레기산의 친환경 처리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시멘트업계를 중심으로 한 순환경제 모델 정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01-18 18:18:28[파이낸셜뉴스] 오는 2026년부터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종량제 폐기물의 직접 매립이 금지되는 가운데 시멘트공장의 연료화를 통해 폐기물을 해결하는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이를 통해 소각장 도입을 둘러싼 지역 갈등도 해결하고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6년부터 수도권에서는 종량제 봉투의 직접 매립이 금지된다. 현재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는 소각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바로 매립할 수 있지만, 3년 뒤에는 약 40~60%는 골라내 재활용하고 나머지 생활폐기물만 소각한 뒤 매립해야 한다. 이에 지자체들은 매립 대신 소각장 도입을 추진 중이지만 일부 지역에서 격렬한 반대로 마찰을 빚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해법으로 시멘트 제조공정이 다시 떠올랐다. 시멘트는 원료인 석회석을 약 1450도의 초고온으로 용융시켜 시멘트를 제조하는데, 이 과정에서 폐플라스틱 등을 대체연료로 사용한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탄소중립이 최대 현안인 업계는 대체연료의 확대를 주요 감축수단으로 삼고 있어 서로 윈윈 할 수 있다는 평가다. 앞서 시멘트업계는 이같은 방식을 통해 지난 2019년 외신 보도로 국제적 망신을 샀던 ‘의성 쓰레기산’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한몫을 했다. 당시 업계는 불법방치된 폐기물 총 20만8000t 중 절반에 가까운 9만5000t을 시멘트 업체의 대체원료로 재활용했다. 이에 따라 지자체 발생 생활폐기물의 친환경적 처리에 시멘트 제조공정을 활용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공정은 종량제 봉투에 담긴 생활폐기물 중 가연성 폐기물을 선별해 분류하는 전처리업체와 이를 반입한 환경전문업체가 세척 후 가공해 연료로 자원화한 뒤 시멘트공장에 연료로 공급하는 프로세스로 진행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협업시스템이 마련되면 소각 물량의 대폭 감소로 추가 소각장 확보가 필요 없어져 지역 반대에 따른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매립량도 적어져 각종 환경오염도 차단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시멘트업계도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탄소중립에 다가갈 수 있어 긍정적인 입장이다. 생활폐기물 중 폐합성수지의 경우 화석연료인 유연탄 사용보다 이산화탄소(CO2) 배출계수가 21%가량 적기 때문이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전처리설비를 통해 선별분류돼 가공된 가연성 생활폐기물은 시멘트업계에서도 중요한 대체 연료로 각광받게 될 것"이라며 "의성 쓰레기산의 친환경 처리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시멘트업계를 중심으로 한 순환경제 모델 정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01-18 14:06:56[파이낸셜뉴스] 어명소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수도권 시멘트 공장을 방문해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어 차관은 경기 남양주시 시멘트 공장 두 곳에 들러 시멘트 출하를 독려했다. 그는 "전반적인 시멘트 출하량이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업무개시명령 발동 이후 시멘트 업계에서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며 "다만, 수도권 일부 시멘트 유통기지는 시멘트 반출입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물연대의 파업 철회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어 차관은 "대규모 건설현장이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시멘트 공급 차질은 건설현장 중단 및 건설근로자 등이 일할 수 없게 된다"며 "차주들의 운송업무 복귀를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정상 운행차량에 대한 운송방해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경찰청과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2022-12-02 14:0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