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필러 시술 후 입술이 코에 닿을 듯한 모습으로 변한 미국 여성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매체 더선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사라 제인은 '나의 새로운 입술'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영상에서 사라는 "이번에 입술 필러를 새로 맞았다"며 "입술이 두꺼울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영상 속 사라의 입술은 코에 닿을 정도로 두꺼워졌다. 심지어 그는 또박또박 말하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사라는 "두꺼워진 내 입술이 좋다"며 "계속 필러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러 물질 과하게 주입되면 발음 어려워질 수 있어 입술 필러는 얇고 주름진 입술에 필러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넣는 시술이다. 입술이 커지는 효과가 있다. 히알루론산은 피부를 구성하는 성분으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피부에 흡수돼 녹아서 사라진다. 이와 관련해 입술은 말하기, 음식물 섭취 등 많이 움직이는 부위로 필러 분해 속도가 빠르다. 하지만 필러 물질이 과하게 주입되면 해당 여성처럼 발음이 어려워질 수 있다. 필러 시술 후 며 동안 입술이 붓거나 뻣뻣해질 수 있다. 그 결과 평소처럼 섬세하게 조절하기 어려워진다. 필러가 입술 주변 움직임에도 영향을 줘 발음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발음이 심하게 새고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시술 후 노란 고름, 부기, 통증, 가려움 등이 나타나도 마찬가지다. 특히 필러가 잘못 주입되면 혈관이 막힌다. 최악의 경우 입술 조직이 괴사할 가능성도 있다. 입술 위아래는 동맥이 흐르기 때문이다. 필러 물질이 여러 동맥으로 잘못 들어가면 혈관이 막히고 영양분이 원활히 전달되지 않는다. 부작용을 줄이려면 저렴한 곳을 고집하기보다 숙련된 의료진을 찾고 믿을 수 있는 원료를 사용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시술 전 입술 모양, 상태, 원료 등에 대한 충분한 상담이 중요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2 20:55:14[파이낸셜뉴스] 민간 기관에서 안마사 등 자격증을 취득한 뒤 시술원을 운영하며 체형 교정 시술을 한 경우 의료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의료법 위반,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부정의료업자)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민간 기관에서 안마사·접골사·침구사 자격을 취득한 상태에서 지난 2022년 10월 시술원을 운영하며 손님을 상대로 신체 부위를 누르고 잡아당기는 등 의료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의료인이 아님에도 시술원에 '척추골반통층, 어깨통증, 체형교정' 등의 문구를 부착해 의료광고를 한 혐의도 적용됐다. 1심은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안마사·접골사·안마사 자격을 취득한 뒤, 의료유사업자 개설신고를 하고 시술원을 운영했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의료법이 시행되기 전 접골사·침사·구사 등 의료유사업자에게 시술 행위를 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는 1962년 국민의료법 폐지 전 자격을 갖춘 사람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폐지 이후 자격을 받은 A씨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2심에서 A씨 측은 의료행위가 아니라 안마행위를 한 것이며, 광고 문구도 안마행위에 수반되는 효과에 불과하므로 '의료광고'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손으로 몸을 두드리거나 주물러 피의 순환을 도와주는 일'을 일컫는 안마행위의 범위를 넘어 엄연히 통증 등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행위를 했다"며 "관절, 근육 부위에 직접 충격을 주는 것으로, 경우에 따라 증세 악화 등의 부작용 등 보건위생상 위해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행위이므로 의료행위로 평가하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A씨가 판결에 불복했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의료법상 의료행위 및 의료광고의 의미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6-01 13:02:05【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전남대병원은 관상동맥중재시술에서 석회화 병변을 제거하는 '관상동맥 내 쇄석술(Coronary IntraVascular Lithotripsy·IVL)'을 호남 최초로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순환기내과 관상동맥중재시술팀(안영근·김주한·홍영준·심두선·김민철·이승헌·현대용·안준호·임용환·오석 교수)이 최근 기존 시술 방법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중증 석회화 병변(病變·병이 원인이 돼 일어나는 생체의 변화)을 동반한 관상동맥질환 질환 환자 2명의 시술을 합병증 없이 성공적으로 마쳤다. '관상동맥 내 쇄석술'은 좁아진 관상동맥 혈관을 넓히는 스텐트를 삽입하기에 앞서 석회화 정도가 심할 때 특수 카테터를 이용한 음압 펄스(Acoustic Pressure Pulse)를 방출해 병변을 분쇄하는 시술을 말한다. 관상동맥 석회화가 심한 경우 관상동맥에 삽입될 스텐트가 잘 펴지지 않는 결과를 일으켜 수술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관상동맥 내 쇄석술'을 통해 카테터에 달린 에너지 발생 장치에서 순간적으로 고압의 음파를 생성해 관상동맥 내 석회화 병변에 미세한 균열을 만들어 파쇄하게 된다. 특히 '관상동맥 내 쇄석술'은 관상동맥 석회화 병변의 치료에서 기존의 치료법인 죽종 절제술이나 고압 풍선 혈관성형술과 비교했을 때 혈관 손상 및 파열 등의 부작용 발생 위험이 적으며 시술의 복잡성을 줄이고 시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관상동맥 내 쇄석술'은 지난 2021년 미국 FDA에 승인을 받은 후로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신의료기술로 지난 3월 31일 고시됐다. 순환기내과 관상동맥중재시술팀 안영근 교수는 "'관상동맥 내 쇄석술'을 새롭게 도입함으로써 기존에 석회화 병변이 심한 관상동맥질환 환자들에게 더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는 연간 2000건이 넘는 관상동맥중재시술을 시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인심근경색증 등록연구를 주관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매년 광주국제심장중재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는 등 관상동맥질환 및 관상동맥중재시술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20 14:08:47피부과 진료를 하다 보면 꾸준히 피부과를 방문하는 환자분들의 나이를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사회생활을 하면 본능적으로 외모를 통해 상대의 나이를 추측하게 되는데 피부 상태는 나이를 가늠하는 가장 강력한 기반이 된다. 누구나 본래 나이보다 어려 보인다는 말을 들으면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아진다. 그만큼 건강하고 좋은 피부는 단순한 외모를 넘어 자신감을 주는 중요한 요소다. 그렇다면 내 피부의 실제 나이는 몇 살일까. 피부 나이란 실제 생물학적 나이와는 다르게, 피부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예측되는 나이를 의미한다. 물론 직접 육안으로 보고 진단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촬영과 데이터 활용하면 환자의 피부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고, 맞춤형 치료를 하는데 효과적이다. 시간이 된다면 스스로 피부나이를 알아보기 위해 가까운 피부과를 찾아 전문가와 상담해 보고 어떻게 관리할지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피부 나이는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자외선은 가장 강력한 피부 노화 요인이다. 장시간 햇빛 노출은 광노화를 일으켜 주름, 기미, 잡티를 유발한다. 여기에 피부의 수분 함유량, 피부 수분도가 낮으면 잔주름이 생기고 탄력이 저하된다. 콜라겐과 엘라스틴, 이 두 가지의 감소는 피부 처짐과 주름의 원인이 된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피부 장벽 손상, 피부는 외부 자극에 쉽게 노출돼 염증과 색소 침착을 악화시킨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 습관'이다. 흡연, 수면 부족,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등은 피부 노화를 가속화한다. 반면 이른 수면과 충분한 수분 섭취, 균형 잡힌 식사, 꾸준한 운동은 피부를 관리하는 생활 습관으로 나이에 영향을 끼친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 사용, 좋은 성분이 포함된 기능성 화장품과 피부 전문가가 만든 더마코스메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과 진료와 시술을 하면서 직접 피부 재생에 도움이 되는 RC 리커버리 크림, 마스크팩, 아임서울 더마 화장품도 연구 개발해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노화된 피부를 개선하고 피부 나이를 되돌릴 수 있는 다양한 시술이 많다. 피부 자체를 자신의 나이보다 어려 보이게 만드는 시술로 가장 쉽고 빠른 대표주사는 스킨부스터로 손꼽힌다.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가는 리프팅 시술보다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스킨부스터의 특성은 피부 재생에 필요한 성분으로 최근 가장 인기 있는 피부과 주사시술이다. 현재 자신의 피부 나이를 정확히 알고, 어떤 요소가 피부 노화를 촉진하고 있는지 원인을 찾아 피부과 전문의 도움과 꾸준한 관리를 병행 한다면 가장 좋은 피부컨디션을 지킬 수 있다. 피부 나이는 단순한 외적 기반이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선물해 줄 수 있다.이정훈 서울리거피부과 원장
2025-05-15 18:19:54[파이낸셜뉴스] 임플란트 치료한 부위가 아프다며 자신이 치료한 치과를 찾아가 둔기를 휘둘러 직원들에게 상처를 입힌 6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6일 전했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30분께 경기 성남시 한 치과에서 야구방망이를 휘두르고 둔기를 던져 직원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둔기에 맞은 한 직원은 얼굴을 크게 다쳐 30바늘 정도 꿰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임플란트 시술을 받아 왔다. 그러나 시술 부위가 아프다는 이유로 범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하면 A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06 08:26:56[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강화를 위해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과 기능 중심의 보상체계를 마련하는 등 정책 역량을 강화한다. 24일 보건복지부는 박민수 2차관 주재로 ‘2025년 제8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고,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과 국립중앙의료원 및 국립암센터의 특성화 기능 보상 시범사업,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 개선안을 논의하고 건강보험 행위 급여 및 상대가치점수 개정안을 의결했다. 정부는 지난 3월 발표한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 이행을 위해 지역 종합병원의 진료역량을 강화하는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일정 진료역량과 필수 기능을 갖춘 지역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하며, 선정된 병원은 적정진료, 진료 효과성, 지역의료 문제 해결, 진료협력 등 4대 기능혁신을 수행하게 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연간 약 7000억원의 지원금을 투자할 방침이며, 상반기 중 참여기관을 선정하고 하반기부터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번 지원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수도권에 가지 않고도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에는 감염병, 외상 등 국가 위기 상황에서의 대응 역량을 고려한 필수의료 기능 보상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정부는 기능 중심의 보상체계를 마련하여 기관 단위로 성과를 평가하고, 그에 따른 사후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 평가 등급에 따라 최소 1억8000만원에서 최대 4억원까지 차등 지원되며, 초기에는 감염·외상 중심으로 지표를 설정하되 향후 확대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국립중앙의료원을 공공의료 리더 병원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립암센터 역시 암 진료·연구, 정책 수행 등 고도 특성화 기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별도 보상을 받는다. 상급종합병원에 준하는 진료를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지정받지 못해 보상에서 소외된 점을 고려한 조치로, 복지부는 이를 통해 암 특성화 기능 강화를 지원하고 지속적인 성과 평가로 발전을 도모할 방침이다.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도 개선된다. 기존에는 대표기관과 비슷한 역량을 가진 중증치료기관이 일반기관으로 참여하면서 보상 차이로 협력 네트워크 형성에 차질이 있었다. 이에 MFICU 5개, NICU 15개 이상 시설을 갖춘 중증치료기관은 대표기관의 3분의2 수준인 최대 9억50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게 조정됐다. 5월부터 본격 시행될 이번 시범사업은 지역 내 진료협력 체계를 정비하고 고위험 임산부의 진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건강보험 행위 급여 개정안으로는 전립선암 방사선치료 시 생분해성 물질 주입술의 수가가 인상된다. 복지부는 향후에도 저평가된 시술의 보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에는 초음파 포함 1537.77점이었으나, 초음파를 유도 초음파Ⅱ로 별도 산정함에 따라 총 2247.82점으로 조정된다. 이는 시술 난이도와 환자 안전 확보를 반영한 조치로, 상급종합병원의 수가 기준으로는 약 14만5000원에서 20만원으로 상승하는 셈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24 10:26:20【 무안=황태종 기자】 전남도가 의료기관과 소통하며 아이를 원하는 난임부부에 실질적 지원을 통해 저출산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6500명에 달하는 난임부부를 위해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한방 난임치료 등 10개 사업에 35억원을 투입해 저출산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결과 난임부부의 임신 성공률은 매년 20~30%에 달하며 출산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도 정·난관 복원시술비 지원 사업을 신규로 시행하는 등 10개 사업을 추진한다. 전남도는 특히 지난 3월12일 난임시술 의료기관과 간담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난임부부 지원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의료기관 관계자들은 현장 경험을 공유하며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된 시술과 약제에 건강보험 적용 등을 건의했다. 전남도는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우선 비급여 항목에 대한 구체적 급여화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난임부부 지원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도 지속해서 발굴·추진할 방침이다. 김명신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난임부부가 경제적 이유로 시술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2025-04-20 18:24:07[파이낸셜뉴스] 호주에서 체외인공수정(IVF·시험관) 시술 과정 중 배아가 바뀌어 한 산모가 다른 부모의 아기를 대신 출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의 대형 IVF 서비스 기업 모내시IVF는 성명을 통해 지난해 호주 북동부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 있는 모내시IVF의 병원에서 다른 부모의 배아를 잘못 이식받은 산모가 아이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산모와 아이의 신원 관련 사항은 이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공개되지 않았다. 모내시IVF는 호주 전국에 수십 개 병원을 두고 호주 전체 IVF의 약 4분의 1을 담당하는 대형 기관이다. 지난 2월 산모의 요청으로 남은 배아를 다른 IVF 기관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기록에 없는 배아가 하나 더 발견됐다. 이에 모내시IVF 측은 조사에 나섰고, 그 결과 다른 부모의 배아가 잘못 해동돼 산모에게 이식된 것으로 파악됐다. 모내시IVF 측은 "다단계 식별 절차를 포함한 엄격한 실험실 안전 프로토콜을 시행하고 있었는데도 인적 오류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모내시IVF의 모든 임직원은 깊은 슬픔에 잠겨 있으며, 관련된 모든 이에게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극히 고통스러운 시기를 겪는 환자들을 계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맨다 리시워스 호주 사회복지부 장관은 방송에서 "IVF로 아이를 낳은 사람으로서 정말 마음이 아프다"며 "이 가족이 얼마나 큰 고통을 겪고 있을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퀸즐랜드주 보건부도 "모내시IVF와 협력해 퀸즐랜드 내 병원의 안전장치를 강화하고 모든 위험을 파악하고 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호주 증시에 상장된 모내시IVF 주가는 이날 35.8% 폭락해 약 1억5000만 호주달러(약 1340억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11 21:19:55요즘 TV를 시청하다 보면 리프팅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게 느껴진다. '피부를 타고났다'고 말하는 대신 '피부과 열심히 다녀요'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연예인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어떤 연예인은 피부과에서 리프팅을 하고 '뺨을 100대 맞은 느낌'이라며 1년에 몇 번은 꼭 해야 한다고 지침을 알려주기도 한다. 이처럼 성형 대신 리프팅, 탄력, 얼굴라인이 매체에서 자주 언급되면서 병원 문의도 늘고 있다. 직접 피부과 전문의로 상담을 해보면 '나는 과거 20~30대 그대로인데 노화로 인해 얼굴만 쳐지고, 갑자기 자신이 너무 늙어 버렸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리프팅 시술이라고 '절개방식'을 떠올리는 이들도 있지만 위험 부담감과 회복 기간이 필요한 시술이어서 피부과의 비수술적 레이저 장비를 활용해 피부 탄력을 개선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리프팅 방법은 크게 세가지로 분류된다. 먼저 피부 고강도집속초음파(HIFU)는 피부 진피층 아래와 스마스(SMAS)층에 초음파를 전달해 끌어당겨주는 방식이다. 절개 없이 리프팅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고주파 기반의 레이저 방식(RF)은 비침습적 에너지 치료 방식으로 고주파를 통해 피부 진피층에 열을 발생시켜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를 수축시키고 새로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한다. 아울러 에너지 파장으로 여러 개의 빛의 파장을 이용하거나 마이크로웨이브 파장을 이용해 짧은 시간에 적은 통증으로 간단히 시술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또한 녹는 실을 이용해 원하는 타겟 부위를 당겨주는 실리프팅도 여전히 인기가 있다. 다만 리프팅 방식의 원리와 적용되는 부위, 효과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어 어떤 리프팅 방법이 가장 좋다고 말하긴 어렵다. 피부과 전문의에게 개인의 피부 상태와 목표에 따라 정확한 상담을 통한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피부 탄력이 떨어지며 노화가 진행되는 것은 모든 사람의 자연스러운 변화다. 리프팅 시술은 이러한 노화의 진행을 잠시 멈추거나 자연스럽게 슬로우에이징(천천히 노화)할 수 있도록 돕는 '웰에이징' 방법의 한가지로 주목 받고 있다. 다만 무리한 시술을 하거나 단기적 효과를 바라는 방법보다는 개인의 피부 상태에 맞는 리프팅 방법을 선택하고, 일상 생활에서 건강한 피부 탄력을 유지하기 위한 습관을 병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리프팅은 지금의 나를 나답게, 누구나 최고의 아름다운 순간을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다. 바로 오늘이 가장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시기다. 이정훈 서울리거피부과 원장
2025-04-10 18:09:11[파이낸셜뉴스] 피부미용 시술을 하는 한의원에 '별점 테러'가 쏟아진 가운데 별점 테러를 한 이들 중 현직 의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채널A에 따르면 한 한의원에 어느 날 갑자기 1시간 이내 100개가량의 리뷰가 쏟아졌다고 한다. 리뷰에는 "조무사가 시술해 주는 줄 알고 갔는데 한의사가 해준다고 해서 나왔다", "한의원 시술 후 감염이나 부작용 생기면 감당 가능하겠냐", "색소 레이저 치료 알아보다가 들어갔는데 한의원이었다. 시간 날렸다" 등의 악의적 내용의 후기가 담겨있었고, 별점 1점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해당 한의원 측은 악의적 후기를 작성한 아이디 6개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수사 결과 작성자 6명 중 의사 3명과 공중보건의 1명이 포함된 걸로 파악됐다. 이들은 해당 한의원이 미용 목적의 피부과 시술을 하는 것을 비판하려 별점 테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의사 2명은 합의금과 함께 '무책임하거나 왜곡된 글을 올려 사과한다'는 취지의 사과문을 한의원 측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는 9일 "양의계의 조직적이고 악의적인 한의약 폄훼가 사실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며 "이처럼 범법 행위가 명백히 사실로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양의사단체는 수사 상황 확인이 필요하다는 핑계로 공식적인 사과를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양의계는 깊은 반성과 함께 '한방대책특별위원회'를 자발적으로 해체하고 다시는 이 같은 불법적인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강도 높은 자정활동을 펼쳐야 한다"며 "의료직능간 상호 비방과 폄훼를 금지하는 법개정에 대한 적극적인 추진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사협회 측은 "수사사항을 확인해야 해서 입장을 내는 건 부적절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09 21:38:45